기획·연재Home >  기획·연재 >  기획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흰옷을 입은 민족, 그 오래된 빛의 기억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3·1운동의 사진을 떠올려보자. 거리마다 모여든 군중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모두 흰옷을 입고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사람들의 옷도 하얗게 빛났다. 일제 당국은 이 장면을 경계했다. 흰옷은 너무나 눈에 잘 띄었고, 동시에 민족의 상징으로 번져갔다. 그래서 일제는 ‘백의(白衣) 금지령’을 내려 흰옷을 입지 못하게 하려 했다. 그러나 흰옷은 사라지지 않았다. 왜일까? 흔히 “우리 민족은 가난해서 흰옷만 입었다”, “염색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 어떤 이는 “상복을 오래 입는 풍습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설명은 어딘가 부족하다. 과연 흰옷이 단순히 염색 비용을 아낀 가난의 상징이었을까? 아니면 상복의 연장이었을까? 흰옷 숭상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훨씬 더 오래된 관념 즉, 태양과 광명에 대한 숭배에서 비롯되었다 □ 갑골문 속 ‘白’자의 비밀 먼저 문자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白(백)’의 갑골문과 소전(小篆) 형태를 보면, 그 기원은 흥미롭다. 글자는 해(日)와 닮아 있으면서도 그 위에 빛줄기 같은 표상을 얹은 모습이다. 다시 말해, ‘白’은 원래 햇빛, 특히 정오의 눈부신 빛을 상징했다는 것이다.([그림 22] ‘白’ 참조) 물론 다른 해석도 많다. 어떤 이는 쌀알을 본뜬 것이라 하고, 어떤 이는 촛불, 또 어떤 이는 누에고치라 말한다. 그러나 ‘日(해)’과의 관계, 선사시대 제천 맥락을 고려할 때 ‘광명 → 흰색’으로 읽는 해석이 훨씬 더 설득력 있다. 흰색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태양이 내리쬐는 찬란한 빛 그 자체였다.([그림 22] ‘日’ 참조) □ 태생의 빛, ‘소(小)’자의 단서 청동기 문자 가운데 ‘小(소)’의 초기형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학자들은 이 글자의 원형을 태반이나 탯줄과 연결 짓는다. 아이가 태어날 때 맺는 탯줄, 그 창백한 빛깔에서 ‘흰색’의 의미가 비롯되었다는 해석이다. 결국 ‘흰색’은 태어남과 빛, 생명의 상징과 이어진다. 이처럼 문자 속에서 흰색은 처음부터 신성하고 생명적인 의미를 지녔다. □ 은나라에서 조선까지 흰색의 역사적 전승 문자학적 단서가 흰색과 태양을 이어준다면, 역사 기록은 이 관념이 실제 사회 풍습으로 이어진 과정을 보여준다. 중국 고대의 은(殷, 상)나라는 흰색을 신색(神色)으로 삼았다. 제천 의식과 왕실 제사에서 흰색이 신성한 색으로 쓰였다. 이 관습은 은나라의 후손으로 여겨지는 부여, 그리고 고구려·백제·신라로 이어졌다고 한다. 『삼국지』에는 부여인이 흰옷을 즐겨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고려사, 그리고 『세종실록』에도 흰옷에 대한 언급이 이어진다. 백의 민족이라는 인식은 단절되지 않고 기록 속에 계속 이어졌다. □ 오행과 색채 정치 그렇다면 왜 은은 흰색을, 주는 붉은색을 숭상했을까? 이는 고대 중국의 색채 정치, 즉 오행 사상과 관련 있다. 오행에서 흰색은 서쪽과 금(金)을 상징하고, 붉은색은 남쪽과 화(火)를 상징한다. 은은 흰색을, 주는 붉은색을 통해 각기 자신들의 정치적·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냈다. 조선에 들어오면 흰옷은 여전히 민중의 삶 속에 자리했지만, 동시에 국가 권력은 색을 통제하려 했다. 푸른색 염색을 금지하거나, 특정 계급만이 특정 색을 입게 하는 제도적 규제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그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흰옷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 단순한 경제적 이유일까? 여기서 반론이 제기된다. “조선 사람들은 가난해서 흰옷을 입은 것 아니냐?” 염색에는 비용이 들고, 흰옷은 값이 싸니 자연히 대중화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반론은 “조선은 상복을 중시했으니 흰옷 풍습은 상복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난이나 상복으로는 왜 왕실과 제사에서조차 흰색이 신성하게 쓰였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또한 왜 이웃 민족들과 달리 한민족은 지속적으로 흰옷을 고집했는지도 풀리지 않는다. 기후나 지역적 조건만으로는 더더욱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자·제천·왕실 풍습에서 이어진 ‘광명 숭배’의 일관성이 이런 현상을 더 잘 설명해 준다. 흰옷은 가난의 표지가 아니라, 태양의 빛을 입는 행위였다. □ 근대의 백의는 저항과 정체성의 상징 이 오래된 관념은 근대에 들어와 또 다른 의미로 부활한다. 일제강점기, 흰옷은 항일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3·1운동의 군중이 흰옷을 입고 거리를 메운 장면은 세계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일제는 이를 두려워했고, 그래서 백의 착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흰옷은 여전히 민족 정체성과 저항의 코드로 살아남았다. 즉, 흰옷은 단순한 의복의 선택이 아니라, 민족의 영혼이 담긴 문화적 표상으로 기능했다. □ 오늘날 흰옷의 의미 오늘날 우리는 예복이나 제례에서조차 흰옷을 자주 입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무의식 속에 흰색은 특별하다. 결혼식의 드레스, 장례식의 상복, 국기와 체육대회 단체복까지 흰색은 여전히 ‘순수·광명·정화’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흰옷은 단순한 옷감의 색깔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적 기호가 응축된 상징이다. 그것은 태양의 빛을 입고자 했던 제천의 기억이고, 왕실과 민중이 공유한 신성의 색이었으며, 근대에는 저항과 정체성의 옷이 되었다. □ 맺으며 흔히 우리는 “흰옷 입은 민족”이라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그 뿌리를 따라가면 태양 숭배와 제천, 문자와 왕실 제사, 색채 정치와 항일 저항이 서로 얽힌 깊은 역사를 발견한다. 흰옷은 가난의 흔적이 아니라, 광명과 신성의 표상, 그리고 민족적 정체성의 상징이었다. 오늘 우리가 흰옷을 입을 때, 비록 그 의미를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몸은 이미 수천 년 이어온 빛의 전통을 다시 입고 있는 것이다. 흰옷은 단순히 눈에 띄는 색이 아니라, 한민족이 기억 속에서 지켜온 빛의 언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강강수월래, 춤추는 글자의 기원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한여름 보름달 아래,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던 기억이 있는가. “강강수월래―” 소리를 높이면, 어느새 우리 몸은 노래와 하나가 되고, 둥근 원 속에서 삶의 고단함도 흩어진다. 이 단순한 원무(圓舞), 곧 손잡고 도는 춤은 어쩌면 수천 년을 이어온 인간 공동체의 원초적 몸짓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춤’이라는 글자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을까. 오늘 우리가 쓰는 ‘舞(무)’자는 갑골문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단순한 몸놀림 이상의 의미, 곧 공동체가 하늘에 기도하고 자연과 소통하던 오래된 제의적 기억이 숨어 있다. □ 팔 벌린 사람, 손에 든 도구 갑골문 속 ‘舞’는 단순하다. 두 팔을 활짝 벌린 사람의 형상(大) 위에, 양손에 나뭇가지나 깃털, 혹은 꼬리 같은 도구가 들려 있다. 이 도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어떤 이는 소의 꼬리라고 했고, 어떤 이는 깃털 장식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제의적 도구, 이를테면 바람과 비를 불러들이는 가지나 부채와 같은 기능을 가진 물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그림 21] ‘舞’ 참조) 중요한 건, 춤의 본래 모습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양손에 든 도구는 하늘에 대한 기도, 특히 기우제와 같은 제천의식의 상징일 수 있다. 하늘을 향해 흔들고, 땅을 두드리며, 무리를 지어 돌던 춤. ‘舞’의 출발은 곧 공동체 전체가 하나 되어 하늘과 소통하던 몸짓이었다. □ 발자국이 더해지다 흥미로운 점은 글자의 변화다.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팔 벌린 사람과 도구만 그려졌지만, 금문(청동기에 새겨진 문자)과 소전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 바로 발자국이다. 글자 아래 ‘止(발자국 지)’ 모양이 덧붙으며, 이제 ‘무’는 단순히 도구를 든 사람이 아니라 발을 옮기며 움직이는 장면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춤은 손의 동작과 함께 발의 움직임까지 담아내며 본격적으로 ‘춤’의 의미를 확립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舞’와 ‘無(없을 무)’가 일시적으로 의미 관계를 맺은 흔적도 보인다. 어떤 제의에서는 손에 든 도구를 불 속에 던져 태움으로써 ‘없어짐’을 상징했는데, 이런 의례적 맥락이 ‘무(無)’의 뜻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문자학적 세부는 복잡하지만, 분명한 것은 춤과 제의가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 춤은 제사였다 우리는 춤을 흔히 예술이나 오락으로 본다. 그러나 고대 사회에서 춤은 무엇보다 제사였다. 춤은 신과 만나는 길이었고, 공동체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식이었다. 중국의 종묘대제 기록에는 ‘무구(舞具)’라는 도구가 등장한다. 북과 피리뿐 아니라, 춤추는 이들이 손에 들던 도구가 제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종묘제례악에서도 춤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다만 조선시대의 종묘무는 송나라와 고려를 거쳐 들어온 양식을 계승한 것이어서, 갑골문 ‘舞’의 원형과 동일시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의식에서 춤이 빠질 수 없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춤은 곧 기도였고, 기도는 춤이었다. □ 고고학과 민속의 증언 문자의 해석을 넘어 고고학은 우리에게 더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요하 지역의 우하량 유적에는 제천을 위한 원형 재단이 발견되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 사상을 구현한 구조다. 흥미롭게도 강화도의 참성단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우연일까, 전승일까? 또한 중국과 티베트 일대에서는 4~5천 년 전 도자기에서 원을 그리며 춤추는 무리의 그림이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선 채 발을 구르며 춤을 춘다. 이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문득 오늘날의 ‘강강수월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강강수월래가 곧 갑골문 ‘舞’의 원형이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문화는 복잡하게 전파되고 변용된다. 그러나 원무, 즉 원을 그리며 집단으로 추는 춤이 인류 보편의 오래된 제의적 몸짓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강강수월래는 그 기억의 한국적 변주라 할 수 있다. □ 춤은 어떻게 전승되었나 고대의 춤이 제의적 기원에서 출발했다면, 이후의 역사는 수용과 변용의 과정이었다. 송나라에서 유입된 궁중무가 고려와 조선을 거쳐 종묘제례악에 자리 잡았듯, 춤은 국경과 시대를 넘어 옷을 갈아입으며 이어졌다. 고구려의 넓은 소매춤을 갑골문 ‘舞’와 직접 연결 짓는 해석도 있지만, 역사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춤이 시대마다 다른 이름과 형식을 입었어도 그 뿌리에는 늘 공동체적 기도와 제의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곧 춤의 본질이었다. □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제 우리는 다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춤이 왜 필요했을까.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다. 춤은 곧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되었다. 비가 와야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풍년이 들어야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었다. 하늘에 기도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은 몸을 흔들고, 손에 도구를 들고, 발을 구르며 춤을 췄다. 오늘 우리는 더 이상 하늘에 비를 빌기 위해 춤을 추지 않는다. 그러나 축제와 무대, 혹은 운동장에서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노래하며 몸을 흔들 때, 우리는 여전히 같은 기억을 공유한다. 춤은 여전히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강강수월래는 단순한 민속놀이가 아니다. 그것은 하늘을 향한 오래된 기도의 기억이자, 공동체가 함께 살아남고자 했던 몸짓의 유산이다. □ 맺으며 갑골문 ‘舞’는 단순히 춤을 뜻하는 글자가 아니다. 그것은 팔 벌린 사람과 양손의 도구, 그리고 발자국이 새겨진, 살아 있는 의식의 기록이다. 춤은 오락이 아니라 제사였고, 기도였다. 우하량의 재단, 강화도의 참성단, 고대 도자기의 원무, 그리고 오늘날의 강강수월래. 이 모든 것이 서로 닮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춤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언어이기 때문이다. 노래와 몸짓으로 하늘에 닿고, 서로의 마음에 닿고자 했던 몸의 언어. ‘舞’라는 글자 속에는 바로 그 언어가 새겨져 있다. 춤은 단순한 몸짓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도였고, 글자는 그 기도를 잊지 않기 위한 도구였다. 수천 년이 흘러도 우리는 여전히 그 글자 속 발자국을 따라 걷고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죽은 자의 발자국, 살아 있는 자의 기억-은자 ‘복(復)’의 이야기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역사라는 것은 언제나 낯설고도 친근하다. 눈앞에 있는 돌 하나, 땅속에서 나온 기와 조각 하나에도 수천 년의 기억이 서려 있다. 그런데 그 기억을 읽어내는 방식은 시대와 권력, 그리고 우리의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갑골문 이야기도 그렇다. 중국에서는 흔히 갑골문을 ‘중화문명의 뿌리’라 부른다. 맞는 말이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정작 갑골문이 어떤 뜻을 지니고 있는지, 글자 하나하나가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지 아는 이는 드물다. “갑골문 글자 하나만 해독해도 10만 위안을 번다더라”는 식의 괴담이 대중 속에 퍼져 있을 정도다. 귀중한 문화유산이지만, 막상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신비하고도 난해한 문자일 뿐이다. 하지만 갑골문을 단순히 난해한 고문자로만 본다면 그 속의 생생한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놓치게 된다. 오늘 다루려는 ‘복(復)’자가 바로 그렇다. 우리는 보통 ‘복’이라 하면 ‘되돌아온다, 회복한다’는 뜻을 떠올린다. 하지만 갑골문 속 ‘복’은 조금 다르다. 글자의 형상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돌아옴’ 이상의, 생과 사를 오가는 깊은 상징을 만나게 된다. □ 발자국, 집을 나서다 먼저 글자의 아랫부분을 보자. 거기에는 ‘止(지)’라는 모양이 새겨져 있다. 우리는 이 글자를 오늘날 ‘그칠 지’라고 읽지만, 본래의 뜻은 달랐다. ‘발자국’ 혹은 ‘발이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내는 상형이었던 것이다. 즉, ‘앞으로 걸어간다’는 의미가 기본에 깔려 있었다. 그런데 ‘복’자의 갑골문에서는 이 발자국이 거꾸로 뒤집혀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밖으로 나가는’ 모양새다. 발길이 안쪽을 향하지 않고 바깥으로 향한다는 점이 중요한 대목이다. 이 발자국 위에는 직사각형 구조물이 놓여 있다. 마치 성곽이나 움집처럼 보이는 그림이다. 그 중앙에는 삼각형, 혹은 역삼각형의 표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출입구를 뜻하는 기호로 자주 쓰였다. 그렇다면 이 모양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단순히 해석하면 ‘집에서 발길이 밖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갑골문은 늘 단순한 그림 이상이다. 당대의 삶과 죽음을 담아내는 기호였으니, 여기서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죽은 자의 거처, 곧 신옥(神屋)이나 무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발자국이 밖으로 향하는 장면은? 바로 ‘죽은 자의 영혼이 집을 나서 세상으로 나온다’는 뜻이다.([그림 20] ‘復’ 참조) 즉, 복(復)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의 발길이 세상으로 되돌아오는 장면’을 담고 있는 셈이다. □ ‘아(亞)’와 ‘복(復)’의 친연성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것은 ‘아(亞)’자와의 연관성이다. ‘亞’ 하면 우리는 흔히 ‘버금, 차순위’의 뜻을 떠올린다. 하지만 원래 이 글자는 조상의 영혼이 거처하는 종묘를 둘러싼 길을 형상화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귀신의 집’이라는 뜻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그림 20] ‘亞’ 참조) 시간이 흐르면서 ‘亞’는 단순히 위계나 순서를 표시하는 용도로 의미가 축소되었지만, 갑골문 단계에서는 ‘죽은 자와 산 자를 이어주는 장소’를 뜻했다. ‘복(復)’자가 ‘죽은 자의 발자국’이라면, ‘亞’는 그 발자국이 오가는 길과 공간이었다. 두 글자는 같은 세계관 속에서 서로 호응하며 만들어진 셈이다. □ 고고학이 말해주는 것들 갑골문 해석은 종종 고고학의 발견과 맞닿는다. 하북성에서 발견된 조조의 무덤을 보자. 무덤 구조가 ‘복’자의 형상과 닮아 있다. 직사각형의 집 모양, 출입구, 바깥으로 향한 통로. 조조 무덤이 실제로 그 시대의 것인지 여부를 떠나, 이 형식이 상나라 이래 이어져 온 전통임을 보여준다. 더 흥미로운 건 한반도의 사례다. 2007년 경북 문경의 고모산성에서 5세기 지하 목조건물이 발굴되었다. 고고학자들은 그 내부 구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직사각형의 집 모양과 출입구, 그 배치가 갑골문 속 ‘복(復)’자의 형상과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상나라의 건축 전통, 나아가 동이족 문화권의 신앙과 생활양식이 한반도 신라에까지 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결국 ‘복’자는 단순히 문자 차원의 해석이 아니라, 건축, 장례, 종교적 의례 전반과 연결되는 문화적 상징이었던 것이다. □ 돌아옴은 곧 ‘영혼의 귀환’ 우리는 흔히 ‘복’이라는 글자를 일상적으로 쓴다. 회복, 반복, 복귀. 모두 되돌아옴을 뜻한다. 하지만 그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면, 그 되돌아옴은 단순히 사람의 이동이 아니라 ‘영혼의 귀환’을 가리켰다. 죽은 자가 저승에서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발자국, 그것이 곧 ‘복’이었다. 동이족의 세계관에서는 죽음은 단절이 아니었다. 삶과 죽음은 서로 문을 열고 드나드는 관계였다. 영혼은 저승으로 떠났다가도 제사와 의례를 통해 언제든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래서 무덤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양쪽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였고, 갑골문 속 ‘복’은 그 문턱에서 찍힌 발자국이었다. □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기서 우리는 질문 하나를 던질 수 있다. 왜 동이족은 죽음을 ‘복’이라 불렀을까. 왜 발자국이 집을 나서는 장면을 글자로 새겼을까. 그것은 아마도, 죽은 자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올 존재’임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우리는 과학의 시대를 산다. 영혼의 귀환 같은 이야기는 미신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믿음이 담고 있던 삶의 태도, 곧 죽음을 두려움이 아니라 ‘되돌아옴’으로 바라보던 시선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그것은 단절 대신 순환을, 끝 대신 이어짐을 강조하는 세계관이다. 문경 고모산성 지하 건축물의 발자취를 바라보며, 혹은 갑골문 속 ‘복’자를 마주하며 우리는 깨닫는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삶과 죽음을 하나의 길 위에서 바라보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발자국은 멈추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 것을.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존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갑골문 속 작은 발자국 하나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귀환이며, 우리는 모두 언젠가 다시 ‘복’할 존재라는 것. □ 맺으며 중국에서조차 대다수는 알지 못하는 갑골문. 그러나 그 안에는 동아시아 문명의 뿌리, 나아가 한반도까지 이어진 깊은 문화의 흔적이 숨어 있다. ‘복(復)’자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단순히 돌아옴을 뜻하는 글자가 아니라, 죽은 자의 영혼이 세상으로 돌아오는 상징, 삶과 죽음의 경계를 잇는 통로였다. 이제 우리는 ‘복’자를 다시 읽어야 한다. 그것은 단지 반복되는 일상의 귀환이 아니라, 선조들의 영혼이 오늘도 우리 곁에 되돌아오는 발자국이다. 고대의 무덤과 건축물, 그리고 문자 속에 살아 있는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답도 조금은 가까워질 것이다. 죽은 자의 발자국은 살아 있는 자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울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갑골문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오래된, 그러나 가장 따뜻한 위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무지개, 한자 속에 새겨진 색과 신화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무지개는 누구에게나 신비롭다. 비가 갠 뒤 하늘에 걸리는 곡선, 일곱 가지 색이 겹쳐진 장면을 우리는 자연의 선물로 받아들인다. 어린 시절 과학책에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순으로 줄 세워 배웠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 이 현상은 단순한 스펙트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고대 동이족 사회에서는 무지개의 색을 자연 관찰과 신화, 인간과 연결해 해석했고, 그 흔적이 한자 속에 남아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먼저 서양에서 무지개 색을 기억하는 방법을 떠올려보자. 영어권에서는 R.O.Y.G.B.I.V.라는 이니셜, 즉 Red(빨강), Orange(주황), Yellow(노랑), Green(초록), Blue(파랑), Indigo(남색), Violet(보라)를 외운다. 15세기 영국, 요크 공작 리처드의 장미 전쟁 패배와 연결해, 교육과 기억을 돕는 장치로 정착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세기도 코구세이(世も世も今や昔)'’란 이름으로 비슷한 체계를 가졌지만, 중국이나 고대 동이족 사회에는 이렇게 알파벳식 축약 표현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무지개의 색은 자연과 인간, 신화적 존재를 결합해 문자와 그림으로 표현되었다. □ 홍색(빨강) - 용과 불타는 색의 상징 무지개의 첫 색, 빨강은 동이족에게 단순한 색상이 아니었다. 갑골문 속 기록을 보면 무지개는 ‘북쪽에서 내려와 강에서 물을 마시는 신비한 생물’로 묘사되었고, 종종 머리가 두 개인 용으로 그려졌다. 이 용은 암용과 수용으로 나뉘는데, 수용은 화려한 색, 특히 빨강을 띠었다. 초기 갑골문에서는 뱀과 공(큰 것)을 합쳐 거대한 용으로 표현했고, 이후 소전과 해서에 이르러 용이라는 상징이 정교하게 확립되었다.([그림 19] 참조)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 빨강을 ‘불타는 붉은색’으로, 중국에서는 비단에 염색한 ‘홍자’로 표현했다. 관련 글자로는 적(赤), 홍(紅), 주(朱), 단(丹), 비(緋) 등이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색을 넘어, 인간과 신화적 상상, 그리고 제의적 의미까지 포괄한 색이었다. □ 주황색 - 등자와 황자 주황색은 자연과 인간의 생활을 연결한 색이다. 한국에서는 ‘불굴 주자’와 ‘황자’를 합쳐 주황색을 표현했다. 등자는 인도에서 유래해 한국에서 재배가 어려웠지만, 색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채택됐다. 황색은 갑골문에서 태반과 출산 장면을 묘사하면서 발전했다. 갓 태어난 아이의 피부색, 건강과 번식의 상징, 그리고 귀중함을 나타내는 황금과 황제, 옥토와 연결된다. 이렇게 주황과 황색은 단순한 색을 넘어 생명과 번영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다.([그림 19] 참조) □ 초록색 - 풀과 우물, 생명의 색 초록은 무지개의 자연적 색상을 대표한다. 갑골문에서는 우물가의 싱싱한 풀 그림에서 비롯됐다. 당시 동이족은 녹색과 청색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았으며, 자연 속 푸른 풀과 물빛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었다. 소전과 해서에 이르러서는 명주실과 우물물 그림으로 발전해, 청록빛을 표현하는 문자가 만들어졌다. 즉 초록색은 자연의 생명력과 물의 신비를 동시에 담은 색이었다.([그림 19] 참조) □ 파란색 - 쪽람과 청자 파란색은 쪽람, 즉 쪽 염색과 연결된다. 소전 단계에서는 풀과 감 그림으로 발전해, 쪽을 물에 적셔 햇볕에 말린 청색 천을 상징했다. 우리가 잘 아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속담은 청자가 먼저 있었고, 쪽람은 소전 시대 이후 등장했다는 연구가 많다. 동이족의 색 개념에서 파랑은 염색 기술과 자연의 색이 결합해 문자가 된 사례다.([그림 19] 참조) □ 자주색 - 명주실과 색의 혼합 마지막으로 자주색은 명주실에 빨강과 파랑을 혼합해 얻은 색이다.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사람, 발, 명주실 그림이 합쳐져 자주빛을 나타내는 글자로 정착했다. 현대적 감각에서 자주색의 범위가 넓어 명확한 정의는 어렵지만, 혼합과 조합을 통한 색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그림 19] 참조) □ 무지개 색과 문화적 의미 이처럼 무지개는 단순히 하늘의 현상에 머무르지 않았다. 고대 동이족은 비 온 뒤 나타난 하늘을 통해 자연, 인간, 신화적 존재를 연결했다. 각 색은 생명, 풍요, 불, 물, 염색 기술 등 구체적 경험과 결합해 의미화되었다. 문자의 발전도 흥미롭다. 갑골문에서는 그림처럼 구체적 도상을 사용했고, 금문과 소전을 거치며 도상과 의미가 점차 추상화됐다. 해서에 이르러 현대 한자로 정착하면서도 초기 의미와 상징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지역별로 색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 한국과 일본은 동이족 전통의 색상과 상징을 비교적 그대로 유지했지만, 중국에서는 문화적, 지역적 차이에 따라 일부 색상을 선택하거나 방식이 달라졌다. □ 결론 : 무지개, 자연과 인간의 기록 무지개의 색은 단순한 스펙트럼이 아니었다. 고대 동이족에게는 인간, 자연, 신화가 결합된 문화적 상징이었다. 그 의미는 문자 속에 새겨졌고, 시대를 거치며 한자로 정착했다. 오늘날 우리가 무지개를 볼 때 느끼는 경이로움 속에는, 수천 년 전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느끼고 기록한 경험이 겹겹이 쌓여 있다. R.O.Y.G.B.I.V.라는 영어 축약법은 현대인의 기억 장치일 뿐, 동이족은 용, 풀, 물, 명주실, 신화적 존재를 통해 색을 이해했고, 문자로 남겼다. 한 글자, 한 색 속에는 자연 관찰, 인간 생활, 신화, 사회적 의미가 결합되어 있다. 무지개를 바라볼 때, 우리는 그 긴 시간과 문화의 흐름을 함께 보는 셈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글자 속에 새겨진 계절의 기억(春夏秋冬)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춘하추동”이라 부른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나타내는 이 네 글자는 마치 처음부터 추상적인 시간의 구분을 뜻하는 듯하다. 그러나 갑골문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훨씬 생생하다. 계절을 나타내는 글자들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고대인이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관찰한 자연과 생명의 순간들이 그림처럼 새겨진 흔적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춘풍(春風), 하계(夏季), 만추(晩秋), 동면(冬眠) 같은 단어를 쓰며 계절을 언어로 호명한다. 하지만 이 네 글자가 어떻게 지금의 형태로 정착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인류가 자연과 맺어온 관계의 깊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 봄 - 새싹이 움트는 순간, 春 봄은 언제나 시작의 계절이다. 갑골문 속 春은 해(日)와 땅에서 막 솟아나는 새싹을 그린 모습이었다. 마치 한 점 씨앗이 움트며 땅 위로 고개를 내미는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하다.([그림 18] ‘春’ 참조) 시간이 흘러 금문에서는 풀(艹의 전신)과 뿌리내림(屯의 초기형)이 결합되고, 거기에 해(日)가 더해졌다. 결국 해서체에 이르러서는 艹(풀) + 屯(싹 틔움) + 日의 구조로 정리되어 오늘의 春자가 되었다. 즉, 봄이라는 계절은 추상적인 “시간 단위”가 아니라 햇살을 받아 씨앗이 깨어나는 생명의 관찰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입춘(立春), 춘설(春雪) 같은 말 속에도 늘 생명과 새로움의 이미지가 배어 있다. □ 여름 - 더위에 지친 몸, 夏 여름은 뜨겁다. 갑골문 속 夏는 해 아래서 팔다리가 축 늘어진 사람의 형상을 담았다. 태양의 열기에 머리에서는 열기가 솟고, 사지(四肢)는 힘없이 처져 있다. 글자 하나에 “더위에 지친 몸”이라는 생생한 체험이 담겨 있는 셈이다. 금문으로 가면 이 사람 형상 위에 해(日)가 얹혀진다. “뜨거운 햇볕 아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소전 단계에서는 머리 부분이 頁(혈)의 전신으로 정리되고, 해서체에 이르러서는 팔이 생략되고 다리만 夂 모양으로 남아 지금의 夏자가 완성되었다.([그림 18] ‘夏’ 참조) 우리가 하복(夏服)을 입고, 하계(夏季)를 보내며, 여름방학을 즐긴다고 말할 때, 그 속에는 사실 고대인이 더위에 늘어진 몸을 문자로 남겨둔 기억이 숨어 있는 것이다. □ 가을 - 귀뚜라미와 곡식의 계절, 秋 가을, 한자로 秋를 쓰면 흔히 벼(禾)와 불(火)의 결합이라고 배운다. 볕에 벼가 익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초기의 秋자는 귀뚜라미를 옆으로 눕혀 그린 상형이었다. 다리와 더듬이가 표현된 이 작은 곤충은 울음소리가 “추추”로 들려 가을을 알리는 존재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소리로 계절의 변화를 느꼈고, 글자에도 담았다.([그림 18] 秋 참조) 이후 금문 단계에서 귀뚜라미 옆에 벼(禾)와 불(火)이 더해졌다. “볕에 곡식이 익는다”는 농경적 의미가 추가된 것이다. 소전과 해서에 이르러서는 곤충 도상이 생략되고 禾와 火만 남아 오늘날의 ‘秋’ 자가 되었다. 그래서 추호(秋毫, 털끝처럼 미세함), 만추(晩秋), 추상(秋霜) 같은 말 속에는 단순히 곡식만이 아니라, 곤충 소리에 귀 기울이던 고대인의 감각이 함께 녹아 있다. □ 겨울 - 차가움과 탯줄, 冬 겨울은 차갑고 고요하다. 그런데 갑골문 속 冬은 의외로 갓난아이의 탯줄을 닮은 형상에서 출발했다. 둥글게 휘어진 선이 마치 배꼽과 탯줄을 연결한 듯하다. 왜 겨울에 탯줄일까? 갓 태어난 아기가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은 바로 “춥다”는 것이었다. 고대인은 이 신체적 체험을 겨울이라는 계절에 빗댄 것이다. 금문에서는 그 안에 해(日)가 들어가 ‘계절의 한 시점’을 강조했고, 소전에서는 해 대신 얼음을 뜻하는 부호(冫의 전신)가 자리 잡았다. 해서에서는 위쪽의 움직임 표지 夂와 좌측의 冫이 결합해 오늘날의 冬이 되었다.([그림 18] 冬 참조) 그래서 동계(冬季), 동면(冬眠), 월동(越冬) 같은 단어에는 단순히 추위 이상의 삶과 탄생의 기억이 겹겹이 깔려 있다. □ 문자에 새겨진 시간의 철학 춘하추동, 이 네 글자는 갑골문에서 출발해 금문, 소전, 해서로 이어지며 점점 간결해졌다. 처음에는 그림 같은 도상(icon)이었지만, 후대로 갈수록 부수와 구조가 정제되며 체계적인 문자로 자리 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이 단순히 필기 효율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연의 관찰(햇살, 초목, 곤충, 추위)과 인간의 체험(더위에 지친 몸, 아기의 탯줄)이 문자로 응축되었고, 그 의미가 세대를 거쳐 농경적·사회적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춘추전국(春秋戰國)’이라든가 ‘하계 올림픽(夏季)’,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동지(冬至)’처럼 당연하게 쓰지만, 그 뿌리에는 고대인의 감각적 경험과 생명에 대한 통찰이 배어 있다. □ 오늘의 독자에게 이제 “춘하추동”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려보자. 그것은 단순히 사계절을 나열한 말이 아니다. 씨앗이 움트는 새싹, 더위에 지친 몸, 귀뚜라미 소리, 아기의 탯줄 같은 구체적 체험이 문자로 응고된 언어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글자 하나하나는 사실 자연과 인간이 나눈 오래된 대화의 기록이다. 그래서 한자를 읽는다는 것은 단지 뜻을 아는 일이 아니라, 그 속에 새겨진 수천 년 전 사람들의 감각과 세계관을 엿보는 일이기도 하다. 춘하추동은 시간의 이름이자, 인간과 자연이 맺어온 관계의 압축 파일이다. 그것을 풀어내는 순간, 우리는 언어를 넘어 삶과 문화의 깊은 층위에 닿게 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문자에 새겨진 나침반(東西南北)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동서남북’을 너무나 당연하게 쓴다. 동쪽은 해가 뜨는 곳, 서쪽은 해가 지는 곳, 남쪽은 따뜻한 곳, 북쪽은 차가운 곳. 그러나 이 네 글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곰곰이 물어본 적이 있는가. 방향이라는 추상 개념이 문자로 기록된 것은 단순한 발명이 아니라, 고대인의 삶과 도구, 그리고 눈앞의 자연을 관찰한 결과였다. 이에 갑골문 해석은 흥미로운 시각을 던져준다. 전통적 해석은 ‘동(東)’을 나무와 태양으로, ‘서(西)’를 새의 보금자리로 풀이하지만, 이 강연은 생활사적 흔적에 주목한다. 즉, 방향 문자는 일상 도구와 행위에서 비롯되었고, 후대에 의미가 정제되어 오늘날의 동서남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 동(東) - 자루를 메고 떠난 사냥꾼 갑골문 속 ‘東’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나무(木)와 해(日)를 합친 모양이 아니다. 오히려 굵은 막대와 잔가지를 엮고 짐승 가죽으로 씌운 자루의 그림과 닮았다.([그림 17] ‘東’ 참조) 고대인에게 자루는 삶의 필수품이었다. 사냥으로 얻은 고기, 채집한 열매를 담아 집으로 가져오는 도구였다. 흥미로운 점은, 그 자루가 해 뜨는 쪽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이다. 사냥과 채집은 이른 아침, 동쪽에서 떠올리는 태양과 함께 시작되었다. 자연스레 ‘자루’라는 그림은 곧 해 뜨는 방향, 동쪽을 뜻하게 되었다. 그 후 문자 변천의 과정을 거치면서, 갑골문의 자루 그림은 금문과 소전에서 도식화되었고, 해서에 이르러 오늘날 우리가 쓰는 ‘東’자가 되었다. 이처럼 문자 속 자루 하나가 인류의 동쪽 인식의 뿌리가 되었으니, 동방을 ‘해 뜨는 쪽’으로 이해한 관습이 단순한 천문학적 관찰을 넘어 생활 도구와도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 서(西) - 물항아리에 깃든 석양 ‘西’자는 흔히 둥근 새집 속 새가 날아드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갑걸문은 다른 길을 제시한다. 홍산문화의 채색 토기, 즉 물 항아리 그림과 ‘西’자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이다.([그림 17] ‘西’ 참조) 고대 농경사회에서 하루의 마지막은 물과 함께 정리되었다. 사냥에서 돌아와, 밭일을 마치고, 저녁을 준비하는 시각. 그때 물항아리가 중요한 도구로 등장했다. 해가 지는 서쪽은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풍경과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서쪽(西)’은 단순한 방위가 아니라, 하루가 저무는 시간과 행위를 상징했다. 이후 ‘서양, 서구’ 같은 의미로 확장되었지만, 그 기원에는 물항아리를 들고 석양을 바라보던 고대인의 일상이 스며 있다. □ 남(南) - 악기와 따뜻한 바람 ‘남쪽’은 의외로 음악과 관련이 깊다. 은허에서 출토된 고대 악기 모양의 도상이 곧 ‘南’의 초기 형태라는 해석이다.([그림 17] ‘南’ 참조) 더욱 흥미로운 것은 발음이다. 고대 중국어에서 ‘南’[남]과 ‘暖(따뜻하다)’[난]의 발음이 비슷했다. 이 때문에 악기의 이름이 따뜻한 방향, 곧 남쪽을 가리키는 말로 차용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남쪽을 따뜻한 지역으로 인식한다. 계절풍의 영향으로 북반구에서 남쪽은 햇볕이 강하고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골문 속 남자는 단순히 기후적 특징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던 악기의 이미지와 언어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문자에 담긴 남쪽은 따뜻한 바람처럼, 음악처럼 사람의 감각을 자극하는 방향이었다. □ 북(北) - 그림자의 방향 네 방향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北’이다. 갑골문 속 ‘北’은 등진 두 사람처럼 보인다. 왜 사람 둘이 서로 등을 지고 있을까?([그림 17] ‘北’ 참조) 설명은 이렇다. 고대인은 늘 남쪽을 바라보고 제사를 지냈다. 그렇게 남쪽을 마주할 때, 사람의 그림자는 북쪽으로 길게 드리워졌다. 곧, 그림자가 지는 방향이 북쪽이었다. 그러나 그림자는 문자의 형태로 옮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람 둘이 서로 등을 지고 선 형상으로 단순화한 것이 오늘날의 ‘北’자가 되었다. 북쪽은 차갑고 음울한 방향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갑골문 속 북은 단순한 추상이 아니라, 태양과 사람, 그림자의 구체적 경험에서 비롯된 상징이었다. □ 문자 변천과 해석의 여지 동서남북 네 글자는 갑골문에서 출발해, 금문과 소전, 해서로 이어지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굳어졌다. 처음에는 그림에 가까운 표상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단순화·도식화되었다. 강연자는 이 과정에서 주류 문자학의 해석, 특히 ‘동=나무와 태양’ 같은 전통 설명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대신 고고학 유물, 생활 도구, 풍습을 바탕으로 새 해석을 제안했다. 물론 이는 추정과 상상력을 포함한다. 따라서 문자학·고고학의 더 많은 증거와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준다. 문자는 삶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동서남북은 단순한 나침반의 방위가 아니다. 그것은 고대인이 들었던 자루, 썼던 항아리, 울려 퍼지던 악기, 그리고 태양 아래 드리운 그림자의 기억이다. 우리는 그 기억을 문자라는 껍질 속에 간직한 채 오늘도 “동쪽 해가 떴다” “서쪽 하늘이 붉다” 말하고 있다. 이제 동서남북을 떠올릴 때, 단지 지리적 방향만이 아니라 그 속에 새겨진 고대인의 삶과 상징을 함께 느껴보면 어떨까. 문자가 곧 문화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쓰는 한 글자 한 글자가 새로운 풍경처럼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한자는 풍경이요, 스냅샷이요, 압축 파일인 것이다. □ 한눈에 보는 동서남북 문자 기원 ㅁ동(東) : 자루 그림 → 해 뜨는 쪽(사냥·채집의 시작) ㅁ서(西) : 물항아리 그림 → 하루 끝, 해 지는 쪽 ㅁ남(南) : 악기 모양 → 따뜻한 발음과 연결 → 남쪽 ㅁ북(北) : 사람+그림자 → 그림자가 향하는 쪽 → 북쪽 방향은 언제나 길을 찾게 해준다. 그러나 문자가 말하는 방향은 단순한 나침반의 좌표가 아니다. 그것은 고대인의 눈과 손, 그리고 삶의 궤적이 새겨진 문화적 나침반이다. 오늘 우리가 동서남북을 부르는 순간, 사실은 수천 년 전의 사냥꾼, 농부, 음악가, 제사장의 세계와 조용히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실시간 기획 기사
-
-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가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교육과정평가원 IB 교육과정 현황과 쟁점 탐색 세미나 자료집, 2018)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국제 교육과 문화 간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올해로 55주년을 맞이했다. IB는 1968년 고등학교 졸업 후 2년 과정의 자격증 프로그램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으로 시작됐다. 현재 160여 개국 4960개 학교에서 6425개의 IB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공교육에도 IB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학교에서 기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대안으로 IB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판적 사고, 창의성, 글로벌 관점을 강조하며, 이는 오늘날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구와 제주는 공교육 시스템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두 도시이다. 대구에는 초-중-고등학교 3개교씩 총 9개의 인정 학교가 있으며, 80개 학교가 관심 및 후보 학교로 지정돼 있다. 제주는 초등 5개교, 중고등학교 3개교가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IB 프로그램 도입은 비판과 논란에 직면해 있다. 일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너무 비싸고 특권층 학생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표준화된 시험을 중시하는 한국 교육 시스템과의 관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5개교와 중등학교 2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2023년에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학습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IB 교육을 우리나라 '무상 공교육'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IB 교육은 고가의 국제학교나 경기외고등 특목고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귀족 엘리트 교육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공교육으로의 프로그램 확대는 경제적, 교육적 격차를 해소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IB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사 행정 업무량 해소 등 한국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이 계속해서 교육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학생들이 미래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의 이점을 고려하고 한국 학교에서의 실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기획·연재
- 기획
-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가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
-
[책소개] 국어교사가 초등학생 어휘력 향상 위해 쓴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출간 화제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권승호 교사(전주 영생고)가 초등학생의 어휘력 향상을 위해 쓴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자녀와 함께 길을 걷다가 맨홀 뚜껑 위에 쓰인 ‘오수’ ‘우수’라는 글자를 가리키며 무슨 뜻인지 물어본 적 있나요? 종량제 봉투를 들고 있는 아이에게 ‘종’은 무슨 뜻이고 ‘량’은 무슨 의미이며 ‘제’는 무슨 뜻인지 질문해 본 적은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권 교사는 부모의 역할은 질문하는 일이고 자녀와 함께 연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간판으로 키우는 단어 실력’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단어를 글자 한 자 한 자 풀어서 정확한 뜻을 알려주는 책이다. 간판과 안내문에서 만나는 단어의 뜻을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그 글자와 관련된 또 다른 단어를 소개했다. ‘학교 가는 길에’, ‘시장 가는 길에’,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산책 가는 길에’, ‘병원 가는 길에’의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권 교사는 공부하는 시간이 많고 공부에 투자하는 돈도 많은데 실력은 보잘 것 없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고민 끝에 한자를 활용한 단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자를 활용한 공부는 하나를 공부해 다섯을 알 수 있는 공부라는 확신으로 아이들이 자주 만나는 간판의 단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 문장의 뜻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글의 내용을 제대로 알게 돼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요즘 학생들의 단어 실력 부족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저자인 권 교사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서에서 만나는 단어와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하고 단어와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한자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자가 어렵다는 아이들에게는 한자가 어려운 게 아니라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공부가 어려운 거라고 이야기한다. 권 교사는 아이들에게 간판, 광고문, 안내문 등에 쓰여 있는 단어의 뜻을 물었더니 모르는 것이 많았고 알고 있는 것도 제대로 아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간판, 광고문, 안내문 등을 보면서 공부는 길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주 만나면서도 의미를 모르는 그 한자어의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 싶었고 그 단어에 쓰인 글자로 만들어진 또 다른 단어도 한자로 풀이해 정확한 뜻을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겨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공부도 즐거운 놀이인데 학생들은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일로만 여기고 있음이 안타깝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동이 재미없는 것처럼 어휘력이 부족하면 공부가 재미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한 저자는 어휘력 향상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땀 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휘의 뜻을 통째로 암기하려 하지 말고 한자의 뜻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면서 방충망을 ‘막을 방’ ‘벌레 충’ ‘그물 망’으로 알아야 하고, 승강기를 ‘오를 승’ ‘내릴 강’ ‘기계 기’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한자를 쓸 줄 아는 능력은 필요하지 않고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축구가 ‘찰 축’ ‘공 구’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농구는 ‘바구니 농’, 배구는 ‘밀칠 배’, 야구는 ‘들 야’, 탁구는 ‘탁자 탁’인 것만 알아도 된다는 것이다. 분수는 ‘나눌 분’ ‘숫자 수’로 1보다 작은 수를 나타내기 위해 만들었기에 1보다 작으면 ‘진짜 진’을 써서 진분수이고 1보다 크면 원래 분수를 만든 뜻에 어긋난 가짜 분수이니까 ‘거짓 가’를 써서 가분수이름 붙였다는 것이다. 대분수의 ‘대’가 ‘이을 대(帶)’인 이유는 정수와 분수를 이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열대야’ ‘대처승’의 ‘대’도 ‘이을 대’임을 함께 안다면 공부도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은이 권승호 ◇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저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 ◇ 펴낸곳 이비락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국어교사가 초등학생 어휘력 향상 위해 쓴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출간 화제
-
-
[책소개] 우리 궁궐 - 탐방의 재미를 더하는 궁궐건축에 숨은 이야기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임에도 곁에 있어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는 궁궐을 디자인과 철학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며 궁궐건축에 숨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 나왔다. 책은 궁궐 탐방을 하더라도 몰라서 지나치고 사소해서 지나치는 궁궐 모든 건축물의 원리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탐방 가이드처럼 안내하고 있다. 주 건축물과 궁궐의 입지는 물론, 바닥에 깔린 박석과 연못, 굴뚝과 담장, 물길과 장식물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며 해석한다. 그리고 이것들은 하나하나가 디자인이자 철학이지만 전체로 통합되어서도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이 된다는 사실을 건축 원리와 기법을 통해 쉽고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 책과 함께 궁궐 탐방에 나선다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것이고, 아무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즐겁게 탐방하며,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가슴으로 깨달을 수 있다. [목차] 머리말-궁궐, 무심한 일상의 공간을 넘어서는 특별함 1장 풍수적 입지와 유교적 이상향 새로운 권력과 천도/신앙이자 지리학으로서의 풍수지리/설화와 풍수지리에 담긴 한양 천도의 당위성/조화와 균형, 우리 궁궐이 보여주는 미래 건축/‘궁’과 ‘궐’이 만나 이룬 궁궐/천만 인구에도 끄떡없는 천혜의 입지와 명당 경복궁/좌종묘 우사직 관제와 창의적 배산(背山) 입지/한양 도성과 동대문·남대문에 담긴 풍수적 해법/남산의 형상과 뽕나무밭/사대문과 보신각으로 구현한 ‘인의예지신’/궁궐 공간배치와 무학대사의 예언/배산임수 지형과 서울의 진산, 북악산·북한산/자연지형의 명당지처,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곁가지 이야기 ①〉 72개 방위와 나경패철 2장 궁궐 수호와 임금의 권위 해치는 왜 광화문 앞에 자리 잡았을까?/악귀를 막는 궁궐의 물길 금천과 서수(천록)/근정전과 앞마당에 숨은 비밀과 과학적 원리/또 하나의 자연이 된 건축물, 근정전/일월오봉도와 황룡으로 상징한 왕의 권위/왕의 상징 용, 그 발가락 개수가 다른 이유/용 대신 봉황, 창덕궁 인정전/어도를 알리는 답도와 화재예방 장치 드므/아미산 꽃 계단의 음양 조화/자경전의 걸작, 꽃담/세상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굴뚝/궁궐에 새겨진 당초문과 박쥐/날짐승을 막는 부시와 오지창/추녀마루에서 궁궐을 지키는 잡상(줏개) 〈곁가지 이야기 ②〉 홍예교의 과학/〈곁가지 이야기 ③〉 알람브라 궁전과 실내조명 3장 디자인일까? 철학일까? 방향의 위계와 방향별 궁궐 문 이용법/동서남북과 좌우 위계의 불일치와 건축법/강녕전과 교태전의 용마루가 없는 특별한 설계/이름으로 구분한 건축물의 위계/연꽃의 고고함을 담아낸 공간, 향원지와 향원정/향원지 물 공급은 유체역학으로 섬세하게/전통의 우주관과 철학을 오롯이 담아낸 경회루/임금들이 가장 오래 거처했던 자연 친화적 궁궐, 창덕궁/오얏꽃 무늬가 특별한 창덕궁 인정문과 인정전/창덕궁의 진면목, 부용정과 부용지/자연 소재로 만든 아름다운 담장, 취병/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봄빛, 춘당대/통돌을 깎아 만든 불로문과 술잔이 흐르는 옥류천/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엄숙함의 공간, 종묘 〈곁가지 이야기 ④〉 위리안치와 탱자나무, 바자울 ▣ 저자 권오만 ◇ 인하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 경동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부교수(이학박사) ◇ 한국토지주택공사 기술심사평가위원 ◇ 인천도시공사 기술자문위원 ◇ 경기도시공사 제안서 평가위원 ◇ 대한건축학회 강원지회 총무이사 ◇ 건축성능원 조경시설 성능위원장 ◇ 前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 전문위원 ◇ 前환경부 아름다운 소리 100선 실무위원(자연환경분야) ◇ 前사)한국자연보전협회 전문위원 ◇ 前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 ◇ 2022년 창작산맥(발행인 김우종) 신인문학상 당선(시분야) ◇ 수상작: 해남 도솔암, 두물무리 외 ◇ 저서: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2022.7월), 밥북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우리 궁궐 - 탐방의 재미를 더하는 궁궐건축에 숨은 이야기
-
-
[책소개] 현직 교사가 전하는 공부의 비결, ‘스스로 공부 잘는 법’ 출간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해 온 전주영생고 권승호 교사가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행복 만들기에 힘써온 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는 학습이고 학습은 배우고(學) 익히는(習) 일인데 배우는 일보다 익히는 일에 힘써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믿고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자기주도학습의 실천 루틴 61가지’를 담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깨달은 바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학습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학습법에 관한 책들을 읽고 깨달은 바, 학생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눈 후 알게 된 사실, 선생님들과 토론한 후 얻어낸 결과물의 집합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인 권승호 교사는 “선생님,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고 좋은 방법이라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자 한 자 적은 내용들이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자기주도학습이야말로 스스로에게 진정한 자양분이 되는 공부법이라고 강조하고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만 공부 역시 ‘열심히’보다 ‘방향과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상 앞에 앉아 강의 듣는 것만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 시간과 땀을 투자해야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 노래를 100번 들은 사람보다 10번 듣고 30번 불러본 사람이 노래를 더 잘할 수 있다. 하루 15시간 유럽 축구 경기를 시청한 사람보다 축구 중계를 1시간 보고 운동장에서 4시간 공을 찬 사람이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다. 공부는 학생이 한다는 사실, 책이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는 사실, 잠을 충분히 자고 쉴 때는 충분히 쉬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사실, 강의 듣는 시간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야 성적이 올라간다는 사실, 진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자기주도학습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믿어 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운동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요인은 세기가 아니라 방향인데 공부 또한 마찬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방향과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열심히’보다 ‘올바른 공부 법’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이야기이다. 공부는 어렵다. 그러나 넘기 어려운 산도 결코 아니다. 공부가 무엇인지, 어떻게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전체를 꼼꼼히 읽은 후 하나씩 실천하면 된다. 70퍼센트만 실천해도 성적은 분명 놀랄 만큼 오를 것이다. 공부를 어렵다고 생각하고 넘기 어려운 산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어떻게 공부해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01 배움보다 익힘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02 선생님에게 의존하지 마라 03 잠을 충분히 자라 04 의문과 질문을 즐겨라 05 친구에게 배우고 친구를 가르쳐라 06 반드시 예습하라 07 반드시 복습하라 08 수업시간에 공부하라 09 설명해줄 수 있는 것만 아는 것이다 10 스마트폰, 컴퓨터게임과 과감하게 이별하라 11 국어사전을 수시로 펼쳐라 12 생각하라, 생각하라, 그리고 또 생각하라 13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라 14 고독을 즐겨라 15 부모님, 선생님,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16 독서대를 활용하라 17 숙제하기는 공부하기가 아니다 18 자신을 믿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19 휴식을 시간 낭비로 생각하지 마라 20 전체를 파악해야 부분도 잘 이해할 수 있다 21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22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지 마라 23 제목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24 한 권의 책으로 공부하라 25 말을 줄여라 26 수시로 셀프테스트 하라 27 시험을 치른 후에는 철저히 분석하라 28 문제 풀이 중심의 공부는 위험하다 29 문해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라 30 방학에는 복습과 독서와 경험 쌓기에 힘써라 31 학교나 도서관이 공부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32 커피, 탄산음료,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라 33 음식을 곁에 두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34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35 전화나 SNS에 일일이 반응하지 마라 36 친구보다는 선배나 어른과 대화하고 상담하라 37 먼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연습부터 하라 38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은 시각이다 39 성적은 계단식으로 올라간다 40 대학입시가 공부의 끝이 아니다 41 자기주도학습은 대학과 직장까지 연결된다 42 수학 공부에 올인하지 마라 43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44 야식을 삼가라 45 선생님을 좋아하라 46 암기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라 47 학생도 직업임을 명심하라 48 한 과목만 열심히 하는 것도 괜찮다 49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50 말하면서 공부하고 쓰면서 공부하라 51 수업시간에 대답을 잘하라 52 처음에는 어렵다 53 고통과 시련은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54 그림, 사진, 도표도 중요하게 생각하라 55 알고 있는 것과 연결하여 암기하라 56 실수한 게 아니라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57 자신의 목표를 공개 선언하라 58 건강관리에 힘써라 59 인간에 대해 이해하라 60 시험에 임하는 자세 61 늦은 때란 없다 권승호 교사는 “아직도 여전히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궁금해 하며 과외 받고 학원 다니고 인강 듣는 것으로 공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열다섯 살 열여덟 살의 나 역시 몰랐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실력 있는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것을 불평했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배우면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워야 많이 알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고 기초 쌓기보다 문제 풀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답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실천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 지은이 권승호 ◇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저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 펴낸곳 지노출판사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현직 교사가 전하는 공부의 비결, ‘스스로 공부 잘는 법’ 출간
-
-
[책소개] 테니스 인 & 아웃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일반적으로 공으로 하는 운동을 구기 종목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핸드볼 등이 포함된다. 테니스도 공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구기 종목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앞에서 열거한 종목들과는 달리 테니스는 공을 치는 도구로서 라켓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라켓을 사용하여 공을 치는 종목에는 테니스를 포함하여 배드민턴, 탁구, 라켓볼, 스쿼시 등이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라켓 스포츠 종목 중에서 테니스를 ‘라켓 스포츠의 왕’이라고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를 몇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자. 첫째,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종목이다. 즉 테니스는 13세기에 프랑스의 궁정에서 왕족들이 즐기던 놀이에서 시작된 반면 탁구는 15세기에 프랑스의 궁정에서, 그리고 배드민턴은 19세기에 인도에서 시작되었다. 라켓볼은 20세기에 실내 놀이로서 등장하였으며, 이를 변형한 것이 스쿼시이다. 둘째, 코트 종류가 다양하다. 즉 테니스는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 하드 코트 등이 있는 반면 다른 종목들은 모두 마루 코트만 사용한다. 셋째, 라켓 사이즈가 가장 크다. 다음으로 스쿼시 라켓, 배드민턴 라켓, 라켓볼 라켓, 탁구 라켓 순이다. 넷째, 경기장이 가장 크다. 다음으로 배드민턴 코트, 라켓볼 코트, 스쿼시 코트, 탁구 코트 순이다. 이밖에 테니스는 대회 상금이나 선수들에 대한 인지도와 언론 노출 빈도 등에서 다른 종목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와 같이 테니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라켓 스포츠의 제왕으로서 현대사회의 대중 여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즉 테니스는 대표적인 평생 스포츠life-long sports이자 사교 스포츠social sports이다. 먼저 운동선수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테니스는 5~6살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운동을 그만두는 시기도 대부분의 종목은 40세 이전이다 그렇지만 테니스는 80세가 넘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시니어 동호인대회는 60세부부터 85세부까지 운영되고 있다. 즉 85세가 넘어서도 테니스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다. 다음으로 테니스는 사교적인 스포츠이다. 테니스를 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꾸준히 테니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학교나 직장 그리고 살고 있는 동네 코트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테니스는 자기의 삶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즉 학교에서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교수들과 어울릴 수 있고, 직장에서는 다른 부서의 직원들과 어울릴 수 있다. 또한 동네 코트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과 교류함으로써 사회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같은 학교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테니스를 즐기던 교수들이 각자의 전공과 관련된 테니스의 모습과 함께 각자의 인생과 관련된 테니스의 이모저모를 소개함으로써 테니스에 대한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테니스를 통해 알게 된 삶의 교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렇지만 전공과 관련된 전문적인 주제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제목인 ‘테니스 인&아웃’은 마니아 교수들이 바라본 다양한 테니스 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먼저 IN과 OUT은 테니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로서 테니스를 통해 맛볼 수 있는 희로애락을 의미한다. 즉 IN은 기쁨과 즐거움을 의미하고, OUT은 노여움과 슬픔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인 & 아웃은 테니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면의 기술적인 측면과 함께 테니스를 둘러싼 외부 환경적인 측면을 의미한다. 즉 IN은 라켓의 종류, 공의 회전, 경기기술, 대회 운영 등을 의미하고, OUT은 테니스 경륜, 테니스 역사, 테니스 경기 등을 의미한다. 끝으로 인 & 아웃은 테니스를 바라보는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의미한다. 즉 IN은 자연과학과 공학을 의미하고, OUT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의미한다. 이 책은 4부 2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는 그 성격에 따라 1부 인문학으로 바라본 테니스 세계, 2부 자연과학으로 바라본 테니스 세계, 3부 사회과학으로 바라본 테니스 세계, 4부 공학으로 바라본 테니스 세계 등으로 구분하였다. 각 장이 끝나는 중간중간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잡학 사전의 의미를 가진 ‘테니스 알쓸신잡’ 코너를 마련하여 테니스와 관련된 유익한 이야기들을 소개하였다. 책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실제 동호인 대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하대에서 개발한 코트 수에 따른 매치업 경기 진행 방안(명칭: 인하대 테니스회 경기방식)을 제시하였다. 이 책을 통해 테니스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가활동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테니스에 대해 갖고 있는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직까지 테니스에 입문하지 않은 비동호인들에게 테니스가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숨은 매력을 전달함으로써 이들을 테니스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먼저 함께 운동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인하대학교 교수테니스회(화목회) 동료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편찬위원으로 수고해 주신 정재학 교수님, 최권진 교수님, 백승국 교수님, 민경진 교수님, 원동준 교수님, 테니스 알쓸신잡의 아이디어와 자료를 제공해주신 이종호 명예교수님, 그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체 작업을 총괄하신 김우성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격려의 글을 써 주신 인하대학교 이본수 전 총장님과 서형준 명예교수님, 고수만 명예교수님, 김대중 교수님, 김정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더불어 추천의 글을 써 주신 한국대학교수테니스연맹 오유성 회장님, 한국테니스진흥협회 성기춘 회장님, 인천광역시테니스협회 신한용 회장님, 국가대표테니스팀 김성배 전 감독님과 노갑택 전 감독님, 테니스 국가대표 송민규 선수, STA 창설자이신 포스텍 서의호 교수님, KBS 김기범 기자님에게 감사드린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기꺼이 출판을 맡아주신 레인보우북스 민선홍 사장님과 편집 작업하느라 수고하신 홍청미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 저 자 인하대학교 교수테니스회 ▣ 인 쇄 레인보우북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테니스 인 & 아웃
-
-
[책소개] 발레 마케터 조윤혜著 '토슈즈로 엮은 문화예술과 메타세상'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대학에서 발레 후진 양성과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조윤혜 아트그룹 대표(남서울대 교수)가 아트마케터로서의 경험과 지혜를 담아 ‘토슈즈로 엮어낸 문화예술과 메타세상’(DH미디어)을 펴냈다. 저자는 자신이 기획 제작한 발레 예술작품의 마케팅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 문예회관, 지역축제를 훑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교류하는 모든 활동의 근간이 '문화'라고 생각했다. 곧 문화가 인간이 살아가는 인문적 소양이자 사회적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터득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예술가를 내세우기보다 먼저 문화인이 되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책은 저자가 예술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지혜를 제시한다. 이 모든 것은 대학 강단에서 발레를 지도하고, 그들이 졸업 후 발레무용수로 활동하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일념으로 공연예술기획사를 운영하며 체득한 것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우리는 지금 실제와 가상이 혼재하는 확장현실(XR) 기술의 ‘메타세상’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급속하게 변하는 환경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통섭하는 생활의 지혜를 이해하기 쉬운 필치로 풀어냈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사는 현대인,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변화무쌍한 메타세상을 맞아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 바탕에 문화마인드셋과 문화적 능력이 핵심요소가 돼야 하며, 그래야 치열한 경쟁사회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설파한다. 이 책은 △제1부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 △제2부 문화예술의 현대적 적용 △제3부 문화 시대의 성공전략 △제4부 예술기획 실전 매니지먼트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제1장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제2장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대로! △제3장 문화의 시대 꽃피는 예술 △제4장 문화 마인드셋의 경쟁력 △제5장 문화 시대의 성공 패러다임 △제6장 문화적인 삶의 긍정행복학 △제7장 공연예술을 엮어가는 레시피 △제8장 공연예술기획의 실용적 접근으로 짜여 있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동 대학에서 스포츠예술문화마케팅 체육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밝은사회국제클럽 한국본부 부총재, 한국체육학회 문화예술분과 위원장,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이사, 비바츠발레앙상블 단장으로 활동하며 비바츠아트그룹 대표와 남서울대학교 교양대학 문화예술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발레 마케터 조윤혜著 '토슈즈로 엮은 문화예술과 메타세상'
-
-
[책소개] 하고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학교 선생님의 특급 진로상담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미래 기술인 AI와 로봇,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이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과학자들이 예측해 온 미래 사회가 예상보다 빠르게 눈앞에 다가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교육의 변화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발맞추어야 하는 진로 교육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목표 없이 학창 시절을 보내기보다 공부는 물론이고 미래 사회에 대비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전략적 로드맵을 설계해 하루하루를 살 때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AI와 인공지능 등으로 달라질 미래를 대비하며 진로를 정하는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많은 학생이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채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하고 심지어 직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 없이 부모가 바라는 대로 직업을 택한 뒤 숱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진로를 설계하고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 진학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한 게 사실이다.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는 그러한 막연함의 물꼬를 트고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만들어 진로 로드맵을 설계해 갈 수 있는 방법과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체크하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활동지를 함께 수록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는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미래 여행을 떠나보자’에서는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미래기술이 기반이 되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살펴보고. 미래기술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2장. 내공부터 단단하게’에서는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복합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방법들을 사례와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3장. 습관과 학습방법 설계’에서는 팬데믹 시대 학습능력 하락을 우려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워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공부하는 이유, 진로와 학습을 연결하는 방법, 공부습관만들기 등에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만들어가는 단원이다. ‘4장. 직업관 설계’에서는 학습습관과 직업탐색을 연결하는 단원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진로목표가 없어서 공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진로목표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 일해보고싶은 직업을 선택하려면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경험하고 탐색하는 만큼 진로 목표는 한발 다가선다.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하는 일, 삶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일을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5장. 자아설계’는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소중한 가치와 도전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직업활동에서 스트레스 받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시기 자아탐색이 중요한 이유이다. ‘6장. 전략설계“에서는 직업, 학교, 학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 자신이 정한 진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고 평가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 방향으로 의사결정하는 방법을 구성하고 있다. 진로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해야 하는 일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행복으로 향하는 단원이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자신만의 학습방법을 찾아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실천이 진로 목표를 달성하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여러 청소년들이 꿈을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응원한다. ▣ 저자 김원배 ◇ 서울 장충중학교 진로교육부장 ◇ 커리어넷 사이버 상담위원 ◇ 前 서울중학교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부회장 ◇ 저서 <진로와 직업>, <중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업무 매뉴얼>, <유망직업 미래지도>, <청소년을 위한 진로멘토링38> 외 ◇ 공저 <줌을 알려줌>, <줌 활용을 알려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멈춰진 시간들의 의미> 외 ▣ 출판 (주)비전비앤피·애플북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하고싶은 것이 뭔지 모르는 10대에게‥학교 선생님의 특급 진로상담
-
-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한국사회 주요 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법 제시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사단법인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회장 박병식)는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4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획분석·전략평가 전문가들의 단체로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들의 정책과 사업을 엄밀하게 분석하고 평가해 개선방안을 도출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는 '대한민국미래전략포럼'을 매년 6~8회 개최해 한국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방법을 제시해 왔다. 지난해에는 1월 17일(금) ‘서울시 일자리 정책의 제도적 개선방안 정책토론회’ 제1차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제2차 포럼 ‘서울시 사업성과 향상을 위한 사업감리제 도입방안’을 6월 22일(월)에 개최했고, 제3차 포럼으로 ‘대한민국 성공씨앗사례 공모대전 선발대전 워크샵’을 9월 24일(목)에, 제4차 포럼으로 ‘실패극복 원인분석 전문가토론회’를 10월 23일(금)에, 제5차 포럼으로 ‘우수행정 및 정책 사례 발표대회 및 시상식’을 11월 13일(금)에, 제6차 포럼으로 ‘대한민국 성공씨앗 공모대전 시상’을 12년 17일(목) 개최했다. 올해는 8월 20일(금) 제1차 포럼을 시작으로 ‘2021 대한민국 실패극복사례 성공지혜워크숍’을 개최했고, 제2차 포럼으로 ‘우수행정 및 정책 사례 발표대회 및 시상식’을 8월 25일(수) 개최했고, 제3차 포럼으로 ‘대한민국 성공씨앗 공모대전 발표대회와 시상식’을 지난 10월 5일(화) 개최했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는 행정안전부의 ‘2020년도 정보공개종합평가’를 맡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실태를 종합평가해 미흡 기관에 개선권고와 이행조치 추진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 증진 및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행정안전부 2020년과 2021년의 실패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실패극복사례 공모대전’을 주관해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시킨 경험사례를 공모하고 우수사례를 정책화 사업으로 추진하여 실패경험을 자산화하는 도전문화를 활성화시켰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기획·분석·평가 전문교육’의 비영리단체 지원사업을 추진해 시민사회단체 종사자들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문제해결 방법의 습득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별로 다원화되는 사회 문제들을 공익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분석과 상호 의사교류 방법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시 일자리정책의 실효성 증대방안’ 연구를 통해 서울시 일자리정책의 세부단위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일자리사업의 실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업감리제 도입방안을 제시했고, ‘괴산군 주요업무평가’ 연구를 맡아 충북 괴산군 주요업무에 대한 성과평가를 실시했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는 2013년부터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한국 공공부문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산출한 활동들을 선발해 시상하고, 성공사례를 널리 알려 다른 기관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공부문의 선순환적 발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도 우수사례 신청은 77건이 제출돼 최우수사례로 행정안전부의 ‘숙박업소 민관협업 안전관리방식으로 개편’을 선정·시상했고, 우수사례로 광주광역시의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함께 키우고, 함께 행복한 광주 맘(Mom)편한 광주’, 경기도 의왕시가 ‘새로운 희망의 기억을 만드는 치매카페 기억마루’, 서울 양천구의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사업’, 충청남도 금산군의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새로운 공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로 원하는 서류를 국민 손안에’, 인천시설공단의 ‘300만 인천 시민과 하이파이브–커뮤니티센터’을 선정해 시상했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는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정책분석평가사, 사업감리사, 기획보고서전문가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책분석평가사 자격제도는 사회 각 부문의 사업·경영기획, 신규개발사업의 타당성 검토, 수요조사 및 현황분석과 미래예측, 사업평가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등록번호 제2008-0609)으로부터 인증 받은 민간전문자격이며, ▲사업감리사 자격제도는 정부사업에 대한 사전점검과 과정관리 및 사후평가를 통해 사업의 효과성, 효율성, 적절성, 대응성을 증진시키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등록번호 제2021-000022호)으로부터 인증 받은 민간전문자격이며, ▲기획보고서전문가 자격제도는 공공 및 민간부문의 제반 사업들의 사전분석, 대안탐색, 집행계획 등에 대한 기획보고서를 수립 및 작성하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등록번호 제2021-002574호)으로부터 인증 받은 민간전문자격이다. (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박병식 회장은 “사회변화에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수집·분석·공유해 공공부문의 합리적 정책수립과 집행의 이론과 분석평가틀을 제시하고, 정부정책과 사업을 합리적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효과성을 증진시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 기획·연재
- 기획
-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한국사회 주요 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법 제시
-
-
[책소개] 현직 국어교사가 알려주는 어휘 공부법 '미친 어휘력 1,2' 출간
- [교육연합신문=정우형 기자]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단어 중에서 10대가 가장 궁금해 하는 어휘를 풀어낸 책이 출간되었다. “미친 어휘력”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은 최근 5년간 실시간 검색어,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내린 최다 빈도 어휘 중에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를 집중적으로 추려 설명하였다. ‘미친’은 ‘미디어와 친해지는’이라는 뜻이란다. 1, 2권에 실린 어휘 106개와 관련 어휘 약 400개를 익히면 어떤 뉴스를 읽더라도 그 기사의 내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전주 영생고 권승호 교사인데, 우리 단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의 뜻을 이해하고 그와 관련된 시사, 상식, 교양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초등 때 한자는 많이 익혔는데 왜 문해력이 떨어질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자의 뜻으로 푸는 어휘 공부법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응용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하면서 한자를 배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자를 활용하는 공부법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꼭 읽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책 속으로 종전은 마칠 종終과 싸움 전戰으로 이뤄진 단어로 싸움을 마쳤다는 의미야. 마칠 종은 극장에서 자주 보았던 익숙한 글자인데, 중국 영화나 홍콩 영화가 끝나면 ‘終’이라는 글자가 나오지. 우리말로는 ‘끝’, 영어로는 ‘END’라는 뜻이야. 등교 직후의 만남은 아침의 만남이라는 뜻에서 조회, 하교 직전의 만남은 마무리할 때 지키는 예의라는 뜻에서 종례라고 하지. 이른바 ‘쫑파티’도 마칠 종이 들어간 단어야. 어떤 일이 끝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 종파티인데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쫑파티라고 했지. 한자와 영어의 만남, 다소 낯설지만 재미있지? _p.91 불후의 명곡, 불후의 명작, 불후의 업적이라고 할 때 불후를 사람들은 막연히 문맥을 살펴 ‘아주 훌륭한’이라는 뜻으로 생각하거나, ‘아니 불不’과 ‘뒤 후後’로 이뤄진 단어라고 추측해 ‘뒤에는 없을’이라는 뜻일 거라 생각해. 불후는 ‘아니 불不’과 ‘썩을 후朽’로 이뤄진 단어로 정확한 뜻은 ‘오래오래 썩지 않을’이야. 하지만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사전에는 “훌륭하여 그 가치가 영원토록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음”이라는 뜻으로 나와 있지. _p.147 그동안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어휘력이 부족한 것이고,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부가 어려운 것이다”를 외치면서 어휘력 향상 학습법을 전파해온 저자는 학생들이 한자 어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시험 문제를 틀리는 경우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어휘력 학습법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소인수분해, 최대공약수, 정수, 유리수, 방정식, 부정사, 관계대명사, 숙어, 도치법, 부정관사 등과 같은 개념도 모두 한자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그동안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 주셨어야 했다’,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어휘사전’, ‘공부의 기본기 한자어휘력’ 등의 책을 출간한 바도 있다. 무턱대고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어나 어휘를 한자로 풀이해서 배우기를 강요하는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어휘력을 쉽고 재미있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매일 흔히 접하는 뉴스 속 어휘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노출되는 어휘와 친해지는 방법을 배우면, 초등학교 때부터 익혀온 머릿속에 떠도는 한자들을 결합해 어휘력을 높이는 열쇠를 갖게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열쇠를 갖게 하는 지름길을 스스로 터득하게 해준다. 중·고등학생들의 어휘력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어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어휘 실력을 키워주지만 시상상식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정치, 경제 용어와 과학, 역사 관련 어휘가 최신 뉴스 기사에서 다루는 예를 통해 풀이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감을 표했다’ ‘숙환으로 별세했다’ ‘금명간 결정한다’는 말의 의미가 쉽고 재미있게 풀이되어 있고 ‘선별진료소’ ‘양성’ ‘음성’ ‘징병제’ ‘모병제’ ‘보상’ ‘배상’ ‘가결’ ‘부결’ 등의 의미도 명쾌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위소득’ ‘종전 선언’ ‘원전’ ‘경제민주화’ ‘기각’ ‘각하’ ‘고무적’ ‘회의적’ 등의 의미도 ‘호로로’ 시리즈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나인완의 재치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되어 있다. 학생들이 한자를 활용하지 못해서 교과서 속 개념어를 무턱대고 외우는 모습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자어는 의미를 풀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한자를 활용하여 어휘를 익히면 의미를 혼동하지 않게 되고 처음 보는 어휘도 미루어 뜻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할 피(被)’를 알면 피해, 피선거권, 피살, 피고, 피보험자, 피동, 피랍, 피사체, 피검, 피의자의 정확한 뜻을 쉽고 정확하게 알게 된다면서 영어 어휘력 공부에 앞서 우리말 어휘력 공부 먼저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이야기한다. ▣ 지은이 권승호 ◇ 전주 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펴낸곳 도서출판 동녘 어휘력을 높이는 한자어 풀이 공부법을 강조하는 국어 교사. 교단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한자 어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시험문제를 틀리는 경우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어휘력 학습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자를 활용하지 않는 학습은 세 개를 배워 하나만 아는 공부임에 비해 한자를 활용하는 학습은 하나를 배워 다섯 개를 아는 공부라는 깨달음을 얻은 후, “한자를 모르기에 어휘력이 부족한 것이고,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부가 어려운 것이다”를 외치면서 어휘력 향상 학습법을 전파하고 있다. 이 공부법 덕분에 공부가 재밌어 졌다는 제자의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한자어 풀이가 학생들의 공부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경험한 후, 한자어 풀이 학습법의 노하우를 담은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해 왔다. 지은 책으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등이 있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현직 국어교사가 알려주는 어휘 공부법 '미친 어휘력 1,2' 출간
-
-
[책소개] 구례에서, 세계로 - 저자 서현섭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철이 채 들기도 전에 부친을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라면서도 '둔한 말도 열흘 가면 천 리를 간다'는 금언을 되새기며 '분투노력'했던 것은, 애오라지 자식들을 위해 온갖 신산을 다 겪어 오신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자각에서였다. 이 책은 보통 정도 머리의 구례 촌놈이, 홀어머니 슬하라는 불우한 환경에서 제 분수도 모르고 깝죽거리다가 번번이 패(敗)하고 말지만 그래도 포기를 모르고 다시 도전하는 연패연전의 분투기이다. 오늘의 삶이 팍팍하다고 느끼는 젊은이들과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싶다. ‘책과 인생’, ‘한일협력’, ‘외교’ 등의 잡지에 이미 게재한 기고문과 기간의 저서도 활용하였다. 범세계적인 팬데믹의 기세가 꺾기지 않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에도 흔쾌히 출판을 맡아준 보고사의 김흥국 사장님과 알찬 기획으로 원고를 빛내준 박현정 편집장과 황효은 편집인에게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원고의 교정을 자발적으로 맡아 수고해 주신 김종필 교수님께도 사의를 표하며, 또한 언제나처럼 원고의 입력을 맡아준 곰바지런한 장녀 윤정에게 감사한다. 나의 오랜 공직 생활을 뒷밭침하고 시어머니를 잘 모셔준 나의 사랑하는 강은숙과 지아비를 여의고 아들 하나만을 믿고 70년의 험한 세월을 살아오신 어머님게 이 책을 바친다. 목차 1부 유년의 여운 2부 걷다 보면 앞으로 나아간다. 3부 일본인의 초상 4부 격동기의 모스크바 1200일 5부 읽고 쓰는 재미에 산다 졸업식이 끝난 후 담임 선생님이 나를 교무실로 부르더니 백지에 붓으로 큼직하게 ‘奮鬪努力’이라는 한자 성어를 써주면서 축 처진 어깨를 토닥거렸다. “분투노력,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음에 꼭 들었다. 주먹을 꽉 쥐고 ‘분투노력’을 주문처럼 되풀이하면서 정든 학교를 뒤로했다. ‘분투노력’ 그것은 나의 전 생애를 관류하는 기조 저음이다. -본문 중에서 운명이란 무겁게 생각하는 자에게 더욱 무거운 법이라고 한다. 가혹한 운명에 전의를 불태우며 치열하게 살아오면서도 역설적으로 나는 낙천주의자의 길을 선택하고 언제나 턱없이 높은 생의 목표에 도전하고 좌절하고 울고 웃고 하였다. -에필로그 중에서 ■ 저자 서현섭 1944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한 후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석사 및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일본 규슈대학에서 명예박사를 수여받았다. 2016년에 방송통신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주일한국대사관 발령을 계기로 일본과 인연을 맺어 주일대사관 참사관, 후쿠오카 총영사, 요코하마 총영사 등을 거쳤고, 파푸아뉴기니 대사와 로마 교황청 대사를 역임했다. 부경대학 초빙교수, 일본 규슈대학 특임교수, 나가사키 현립대학 교수 등을 지냈고, 현재는 나가사키 현립대학 명예교수로 일산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일본 신문 사설 강독을 맡고 있다. 『일본은 있다』 『지금도 일본은 있다』 『일본인과 에로스』 『일본인과 천황』 『근대조선의 외교와 국제법 수용』 『모스크바 1200일』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구례에서, 세계로 - 저자 서현섭
-
-
[기획] 30년 순천만 보전 역사, 세계유산 꽃으로 피어나다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지난 7월 26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순천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등재된 세계유산은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한 2,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다양성 보유,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중 순천만 갯벌은 물새의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월동하는 서식지이자 기착지이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으로 연간 10만여 마리가 서식한다.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물새들이 월동한다. 봄·가을에는 민물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시베리아-호주 간의 이동경로 상 중간기착지로 이용한다. 국내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종류가 60여 종인데, 이 중 절반인 30여 종이 순천만에서 관찰되고 있다. 2020년 환경부 겨울철새 동시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순천만은 국내 200개 주요습지 중 멸종위기종 조류가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이기도 하다. 순천만이 이와 같은 서식 환경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순천시 관계자는 “하천 하구(순천만 상류)의 기수역과 염습지가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정화하는 필터 역할을 하며, 넓은 갈대밭과 갯벌, 주변의 농경지는 이들이 안심하고 월동할 수 있는 먹이터와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면서 “무엇보다 이러한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가꾸어낸 시민들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한 행정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시민과 함께 한 30년 순천만 보전 역사 - 순천시민들의 순천만 보존 노력은 1990년대 동천 하류 정비사업으로 시작된 골재채취로 반대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30여 년간 순천시민들과 순천시는 순천만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시기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2000년도는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시기다. 동천하류 정비계획으로 촉발된 개발과 보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시민들의 골재채취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동천 하류 생태계 토론회’, ‘갯벌 등 습지 보존 세미나’ 등이 시민단체 주도로 개최되었다. 이 결과 처음으로 ‘순천만 생태조사’가 실시되었으며 학계 전문가, 언론인, 시민사회, 국제기구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세상에 알렸다. 골재 채취 등 개발 허가는 취소되었고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가 구축되었다. 시민들은 순천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민간주도의 ‘순천만 갈대제’를 개최하였다. 2001년~2010년도는 순천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한 시기이다. 순천만은 2003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순천시는 2004년부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가입하여 파트너십에 가입된 정부와 연구기관, NGO단체, 지역주민 등과 함께 철새이동경로 연구와 모니터링 활동, 서식지에 대한 지식 구축과 정보 교환 등 실시했다. 2006년에는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다. 2009년부터 순천만 주변의 오리농장과 음식점 등 환경오염시설을 철거하였고 주변 농경지의 전봇대 282개와 전선을 제거하여 철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하였다. 또 동천 둔지 등 8곳 38만㎡ 내륙 습지, 갯벌 11만㎡의 훼손지역을 복원하여 서식지를 확장했다. 주민들은 흑두루미 영농단을 조직하여 59ha에 이르는 친환경 경관농업을 시작하였다. 순천만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성장하였고 흑두루미 등 철새가 늘자 2010년 한해 10만 명의 탐방객이 찾는 등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부상했다. 2011년~2021년도는 법적 보호틀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인정받은 시기이다. 순천시는 2013년 순천만으로의 도심 확장을 막기 위한 에코벨트로써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112만m²규모의 정원을 조성하여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2015년 순천만 주변 강 하구와 농경지 일원 5.39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확대하여 연안과 내륙을 연결한 법적 보호 틀을 완성하였다. 또한‘순천시 순천만습지 보전·관리 및 지원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순천만 생태관광 수익의 10%를 주민에게 환원하였으며, 5년마다 순천만 습지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순천시의 습지 보전 노력은 2018년 순천시 전 지역이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을 받았으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거뒀다. ▶ 등재 이후 순천시의 과제 ... 유산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 해야 - 순천시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순천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천만갯벌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첫째, 순천만의 통합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다. 순천시는 연속유산 관리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갯벌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몽고, 베트남 등 동아시아 17개 국가의 습지 보전 등 람사르협약 이행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위치해 있다. 시는 갯벌연구소의 연구·조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국내외 습지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체계적인 시민 인식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과학 프로젝트의 허브조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와 국제기구와 연대해 남북한생태교류사업인 ‘루미 하늘길 연결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둘째, 순천만을 탄소중립·유산관광 코스로 육성한다. 시는 세계유산 공동 관리 지자체인 보성군과 협력하여 순천만 ~ 여자만권역 유네스코 해양정원 조성사업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최근 염생식물(갈대 등), 해조류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생태계와 갯벌이 흡수하는 탄소로 불리우는 ‘블루 카본’이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빠르다고 알려짐에 따라 시는 탄소 감축원의 하나로써 해양정원 조성, 습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산관광 코스도 신규로 개발한다. 대대동 갈대숲 일원으로 집중되고 있는 생태관광 동선을 해가 뜨는 별량 화포에서 해가 지는 해룡 와온으로 이어지는 유산관광 동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셋째, 통합 세계유산센터를 건립하여 갯벌 보전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한다. 갯벌생태계는 지자체별 단독으로 보존관리 할 수 없다. 유네스코가 한국의 갯벌로 연속적 유산으로 지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지자체 4곳의 협력뿐 만 아니라 중국 보하이만 갯벌 등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나라와 함께 한국-북한-중국으로 이어지는 황해권역 갯벌 보전을 위한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순천시는 통합 세계유산센터 건립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30년 전 순천만 갯벌이 사라질 위기 앞에서 순천시민은 자연과 공생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였고, 그 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람사르 습지도시 인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인정받았다.”라며 “모두 위대한 시민의 힘 덕분이다”고 했다. 또 “순천시는 ‘람사르습지도시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으로서 순천의 시조(市鳥)인 흑두루미가 이념과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듯이 지자체 간, 나라 간 경계를 허물며 순천시가 갖고 있는 습지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유산 관리 지자체뿐만 아니라 유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나라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기획·연재
- 기획
-
[기획] 30년 순천만 보전 역사, 세계유산 꽃으로 피어나다
-
-
[책소개]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外 2권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가정폭력 생존 여성들의 희망이야기를 엮은 세 권의 책"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 이 책은 실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폭력으로 시달리던 눈물겨운 여성들의 삶의 고백이요, 자활을 꿈꾸는 희망의 백서다. 시설에 입소한 여성들의 길게, 혹은 짧은 여정 속에서 경험했던 절절한 희로애락이 잘 나타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원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담겨 있다. 입소자들의 하나같은 감동 이야기는 그 어느 하나도 땅에 묻히기 아까운 보석 같은 글들이기에, 지난 몇 해 동안에 걸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소망의 글이자 치유의 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함께 수록된 직원들의 글 모음에서는 원장님의 글이 중심이 되어, 지난 여정 속에서의 애환과 그 극복의 사례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 이 책은 저자 남금란의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의 책에서 못다 한 안타깝고 애절한 사연들을 모아 엮어낸 책이다. 쉼터에서 함께 생활해야 했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시설에 들어 온 이후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자유’와 ‘행복’의 경험담은 때로는 눈물겹게 때로는 환희의 외침으로 들려오기도 한다. 특히 이들이 ‘여행과 나들이’를 하거나 ‘숲 속 자연 속에서’ 밤을 줍거나, ‘초록에 물드는 마음’은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위대한 치유력을 보여준 시간이었음을 저자는 하나 둘씩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시설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이제는 그간의 움츠렸던 소극적 삶의 형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는 ‘자립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사회보장 제도가 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으며 그것은 현장과 각 사람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이 얼마나 헌신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난한 그대, 평화가 되라> 이 책은 저자 남금란의 자작시들에 본인의 캘리그라피를 입혀 아름답게 완성한 시서화집이다. 작가 남금란은 가정폭력피해여성보호시설의 책임자로서 오랜 기간 생활현장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시선은 남다르고 예리하며 주의깊다.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그러하거니와 사물과 자연 세계를 대하는 관찰력도 탁월하다. 기성 작가들에 비해 시인으로서의 기법은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순수함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도 남는다.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듯이, 그녀의 시는 연중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수년간에 걸쳐서 공들인 흔적이 여기저기 피어나는 동산의 꽃들과 같다. 자연과 자신의 성찰 그리고 일을 통해 배워가는 모든 과정에서 시인은 깊은 영감을 얻는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을 우리는 시인의 독특한 풍미의 글씨 서체와 그림 속에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가히 시·서·화(詩·書·畵)의 잔치라 해도 좋을 것이다. “살아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숲 속 정원의 꽃들과 풀처럼...” 가정폭력 피해 여성 보호시설의 책임자인 저자는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독특하면서도 일상적인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사랑과 행복의 숭고한 보편적 가치를 묻게 한다. 인간의 숭고함이 비참하게 무너져 버린 아픔의 자리에서 동고동락한 15년을 함께해온 저자의 이번 저술, <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는 바로 그러한 ‘고통의 겨울’을 지나고 ‘새로운 봄’을 알리며 피어난 하얀 목련꽃과 같다. 그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던 이들의 ‘자유’와 ‘행복’의 경험담은 때로는 눈물겹게 때로는 환희의 외침으로 들려온다. 코로나 블루를 지나고 있는 이 시대에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하고, 힘겨운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대부분의 서민과 청년 그리고 마음 가난한 이들에게 바치는 작은 선물이 될 것을 믿는다. --- 동양철학자 이명권 추천의 글 중에서 “고통의 터널을 지나 스스로를 피워낸 쉼터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상처 입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실로 기적 같았습니다. 1년의 마지막 가족모임에서 우리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서로를 잘 알고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거칠었던 우리들의 말투는 고상해지고 눈빛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지칠 법도 한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진심으로 염려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타적인 마음으로 향하는 시선, 그것이 ‘하나님나라’ 아니겠습니까? 역경을 딛고 사신 시간들과 가족이 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가 천국입니다. 고통이 힘이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약해 보이는 시설 가족들이 참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시면서 저에게 ‘조개 속의 진주’ 같은 생명의 기운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이 책의 글 대부분이 제 일터에서 함께한 분들과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책은 삶의 현장에서 비롯된 생생한 기록이기에, 뜨거운 가슴으로부터 나와 저 자신을 정화하여 저를 흘러가도록 해준 제 마음의 계곡입니다. 우리 가난한 한 부모 여성 가장과 아이들이 한 집에서 생존에 급급하여 똘똘 뭉친 모순으로 살면서도 오래 함께 있다 보면 불현듯 무조건 이해하고 무조건 사랑하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곳은 인간 마음속의 신성한 자리, 신이 계신 지성소(至聖所)입니다. --- 저자 본문 중에서 ▣ 저자 남금란 ◇ 숙명여자 대학교 중문학과 졸업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숭실대학교 대학원 졸업 ◇ 사회복지 현장 경력 30년 ◇ 現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복지재단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시설장 ▣ 출판사 열린서원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外 2권
-
-
[연재] 만화로 풀어보는 군주민수[君舟民水]
- [교육연합신문=글.그림 임오숙]
-
- 기획·연재
- 기획
-
[연재] 만화로 풀어보는 군주민수[君舟民水]
-
-
[책소개] 문화운동가 임진택이 밝히는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애국가를 둘러싼 여러 논쟁적 기록을 추적한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발간, 임진택 지음)이 발간됐다. 이 책은 애국가를 둘러싼 기록과 논쟁을 살피면서 '애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는 궁금증을 화두 삼아 애국가에 얽힌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을 조목조목 따져서 그 지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 행적과 표절 혐의 그리고 작사자 논란 등 복잡한 논란을 한 권의 저작에 모아 일관성 있게 증명한다는 점이 선행 연구들과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의 차별점이다. 이 책이 애국가 논란의 각 쟁점을 대하는 태도는 머리글 제목 '두 개의 감춰진 진실과 한 개의 뒤집힌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두 개의 감춰진 진실'은 작곡가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행적과 표절 문제를 고발하겠다는 뜻이고, '한 개의 뒤집힌 사실'은 작자 미상으로 알려진 애국가 작사자 문제에 왜곡과 거짓이 있다는 의미다. 새롭게 발굴된 자료와 기록물, 이에 대한 해석과 증명 등 애국가에 얽힌 논쟁을 꼼꼼한 추리극 속 사건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접근 방식으로 문화 운동가이자 연출가, 소리꾼인 저자의 강점이 잘 활용되고 있는 점도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저자 임진택은 시대적 혼란 속에 주목받지 못했던 애국가(愛國歌)를 둘러싼 진실을 찾고, 문제의 공론화를 통한 '애국가 바로잡기'를 제안한다. 궁극적으로는 친일 문화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을 통해 문화 주권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적 과제를 실현하자는 것이 목표이다. 저자는 현재 애국가바로잡기국민운동을 결성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문화운동가 임진택이 밝히는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
-
[책소개] 롯데장학재단, 롯데학술총서 첫 번째 책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중국이 동북공정 중 발굴한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을 모두 은폐했다? 은폐된 옛 제단에서 시작하는 배달국 맥족사 연구를 통해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태동을 밝히다!" 1980년대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된 이래 요서 지역은 중국문화의 발원지이자 동아시아 상고문화의 발원지로서 변함없는 위상을 누려왔다. 한국학계도 요서 지역에서 한국사 및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아가는 경향이다. 이 책의 저자 정경희 교수 또한 유물・유적 자료가 풍부한 요서 지역 상고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중국 측이 이미 1990년대에 10여 년에 걸쳐 요동 지역 특히 백두산 서편 통화 지역을 중심으로 맥족(한민족의 주족)의 옛 제단군을 조사・발굴했고, 처음에는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시각에 따라 옛 제단군의 존재를 크게 부각시켜 집중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음을 보았다. 그런데 1999년 통화(通化) 만발발자(萬發撥子) 옛 제단의 발굴을 마지막으로 돌연 옛 제단 유적들을 은폐하고 관련 연구를 모두 폐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중국 측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관련 자료와 유물들을 두루 조사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2015년 8월과 2018년 8월 총 2차에 걸쳐 통화 지역 옛 제단 유적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 책은 6년에 걸친 연구의 최종 결과물로, 앞서 제출한 논문 9편을 전체 흐름에 맞춰 총 8부와 부록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소수민족의 역사문화를 중원의 역사문화 속으로 끌어안으려는 중국이 동북 지역 역사공정 중에 왜 돌연 태도를 바꿔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을 은폐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것이 우리 상고・고대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필 수 있다. 무엇보다 백두산 서편 일대, 특히 통화 지역 옛 제단군 문제가 한국 상고・고대사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는 관건이며, 백두산 서편 일대에서 후기 신석기 이래 고구려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 내려온 맥족의 오랜 제천문화의 실상을 확인함으로써 한국 상고・고대문화의 요체인 제천문화의 실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요동 백두산 서편과 요서 대릉하 우하량 일대 적석 단총이 동일 계통? 백두산 맥족 적석 단총의 실체와 맥족의 이동 흐름이 드러나다!" 요서 대릉하 일대 우하량(牛河梁) 상층적석총 단계 조기에 나타난 ‘3층원단・방대’ 방식은 요동 백두산 서편 통화 지역에서 먼저 나타났다. 통화 만발발자 옛 제단은 그 시기가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보다 500년 정도 앞서는 서기전 4000년~서기전 3500년경이었다. 이러한 정황은 ‘3층원단・방대’ 형태가 요서 우하량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요동 백두산 서편 지역에서 시작되어 요서 우하량 일대로 전해졌음을 시사한다. 우하량 상층적석총 일반의 ‘3층-원・방-환호’ 제도 역시 그러하다. 이처럼 홍산문화 중・후기 요동~요서 지역의 적석 단총제 형태를 살펴보면, 배달국시기 백두산 맥족의 요서 진출 경로 또는 맥족계 선도제천문화의 전파 경로는 요동 백두산 서편 혼강 일대(배달국 천평문화) → 대릉하 일대(배달국 청구문화) → 요서 서랍목륜하 일대(배달국 서랍목륜하문화)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달국시기 맥족의 이동 및 전파 과정을 통해 요동・요서・한반도 일대에 맥족, 또 맥족계 선도제천문화가 널리 퍼져나갔음을 알게 된다. ◈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1부에서는 중국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내용과 허구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국 측은 ‘홍산문화(선상황제족-선상고국-예제문화) → 하가점하층문화 → 은상문화’라는 동북공정 요하문명론의 은상족(殷商族) 중심 역사인식에 따라, 명백한 선도문화이자 배달국문화인 홍산문화를 예제문화이자 선상문화로 왜곡하는 데서 시작하여 그 본류를 은상으로 연결시킨 후 다시 단군조선을 은상계 기자조선으로 왜곡했다. 이를 확장한 장백산문화론에 이르러서는 ‘[홍산문화(선상황제족-선상고국-예제문화) → 하가점하층문화 → 은상] → (연・)기자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 → 고구려・부여 → 발해’에 이른다고 보았다. 연과 기자조선을 은상계 국가로 강조할 뿐 아니라 후속 국가인 고구려・부여까지도 은상계 국가로 바라본 것이다. 이 모든 왜곡의 출발점에는 ‘홍산문화(맥족-배달국-선도문화)’를 ‘홍산문화(선상황제족-선상고국-예제문화)’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2부에서는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 특히 통화 만발발자 옛 제단의 1차 제천시설인 ‘3층원단(모자합장묘)・방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국 측은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에 따라 은상족이 요동 장백산 지구로 이주해 홍산문화를 전달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 중 가장 전형적인 홍산문화계 옛 제단으로 지목된 통화 만발발자 유적에 대해 대대적인 발굴 작업을 했다. 만발발자 유적은 서기전 4000년~서기 600년 무렵, 곧 배달국~고구려시기 한민족의 주족인 맥족계의 선도제천문화가 성립・변천되는 과정을 집약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더없이 귀중한 유적이다. 유적의 중심이 되는 제천시설 중 1차 제천시설인 ‘3층원단(모자합장묘)・방대’의 형태와 여기서 출토된 곰소조상은 요서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로 이어졌는데, 이것은 ‘3층원단・방대’ 형태가 요동 백두산 서편에서 요서 우하량 지역으로 전파한 것을 알게 했다. 3부에서는 만발발자 옛 제단의 2차 제천시설인 ‘선돌 2주・적석 방단・제천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만발발자 2기 이후 3층원단 평대 위로 2차 제천시설인 선돌 2주가 들어섰고, 5기에는 다시 적석 방단・제천사가 들어서 선돌 2주와 함께 있었다. 이렇듯 만발발자의 1차 및 2차 제천시설은 서기전 4000년~서기 600년 무렵 요동・요서・한반도의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적석단・나무솟대・제천사・선돌・고인돌류)’ 계통으로 중원 지역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형태였다. 이러한 발굴 결과는 중국 측의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오류 차원을 넘어 동북아 상고문화의 기원과 계승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했다. 4부에서는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과 여명 옛 제단의 형태와 유형 및 요서・한반도에 나타난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은 산구릉 정상부에 자리하고, 3층원단이 많으며, 환호를 두른 경우가 많아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류)’로 정리되었으며, 500년의 시차를 보이는 요서 우하량 유적의 상층적석총 단계에서는 몇 가지 변화를 보였다. 그 예로 3층 계단식이 나타났고, 원형 외에 방형이 나타났으며, 단총 주변으로 환호가 둘러져 ‘3층-원・방-환호’ 형식을 보였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 한반도 남부 지역의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적석단・나무솟대・제천사・선돌・고인돌류)’ 형태로 이어졌다. 이들은 시대 변화에 따라 중심 제천시설의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 동일 계통의 유적이다. 5부에서는 홍산문화 중기 무렵 요서 지역 서랍목륜하 및 대릉하 일대에서 부활한 적석묘 제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대릉하 일대 우하량 적석총군은 홍산문화기 전체를 통틀어 최장 기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형식성과 부장품을 갖추었다. 대체로 3기로 나뉘는데, 1기는 하층유존 단계, 2기는 하층적석총 단계, 3기는 상층적석총 단계이며, 각 시기의 특징과 출토품을 살펴보았다. 또한 5지점과 호두구 적석총・동산취 적석단의 사례를 통해 흥릉와문화기 이래 구식 ‘석권’ 방식 위로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의 신식 ‘3층-원・방-환호’ 방식이 결합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적석 단총제 형태를 통해 배달국 시기 맥족의 요서 진출 경로는 요동 백두산 서편 혼강 일대(배달국 천평문화) → 요서 대릉하 일대(배달국 청구문화) → 요서 서랍목륜하 일대(배달국 서랍목륜하문화)임을 알 수 있다. 6부에서는 배달국 이래 고구려에 이르기까지 요동~요서 적석 단총제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았고 이를 통해 예맥족의 이동 흐름 및 분포 범위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배달국에서 고구려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맥족은 백두산 서편 혼강・압록강 천평 지역 → 대릉하 청구 지역 → 서랍목륜하 지역 → 송화강 지역 → 백두산 서편 혼강・압록강 천평 지역 → 일본열도로의 움직임, 곧 ‘맥족의 요서 진출・정착 및 요동 회귀’라는 순환적 흐름을 보이며 동북아 사회의 중심 종족이 되었고, 그들이 주도한 선도제천문화 역시 요동・요서・한반도를 중심 근거지로 하여 동아시아 사회는 물론 유라시아 사회로 전파되었다. 7부에서는 맥족의 적석 단총제에 반영된 주요 형태(象), 숫자(數) 상징인 ‘원・방・팔각형’ 상징 및 ‘3・5・7・9 계단수’ 상징의 선도적 의미를 살펴보고, 이러한 상징의 시기 및 지역적 변화상을 고찰하여 맥족의 선도제천문화가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어 갔음을 확인했다. 백두산 서편・한반도 지역은 배달국 이래 적석 단총의 기본 형태소였던 원・방 상징을 기본으로 다변화된 모습을 보였고, 일본열도에서는 배달국의 구식에 백두산 서편・한반도의 신식, 일본식까지 더욱 다변화되었지만 모두 선도 삼원론 내에서의 변화였다. 또한 배달국 이래 3 계단수 상징이 고구려 적석 단총에 이르러 7・5・9 계단수 상징으로 변화된 면모가 열본열도로 고스란히 전달된 모습도 살펴보았다. 8부에서는 한민족의 형성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서기전 4000년경 환웅족은 백두산 천평 지역에 도읍을 조성한 후 요동 천평 지역과 요서 청구 지역을 배달국의 동・서 양대 중심으로 삼아 청구・천평・흑룡강 일대를 두루 경영했으며, 중심 도읍지인 신주 비서갑 일대에서 배달국의 주족(主族)인 맥족(환웅족+웅족)이 형성되었고, 백두산 일대 토착세력 중 예족(호족)은 배달국 주족의 범주에서 제외되었다가 점차 선도제천문화를 수용함으로써 배달국 부족(副族)의 지위에 올랐다. 이렇게 형성된 배달국의 예맥족 또는 맥족은 선도제천문화를 공통분모로 했기에 선도제천문화의 요체인 ‘한・환’을 따와 한민족으로도 부를 수 있게 된다. 부록은 2019년 9월 발간된 만발발자 정식 발굴보고서인 『통화만발발자유지고고발굴보고(通化萬發撥子遺址考古發掘報告)』를 바탕으로 집필한 내용으로, 앞서 내용들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중국 측의 동북공정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왜곡된 시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 롯데학술총서 발간의 의의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만권당과 손을 잡고 ‘롯데학술총서’ 발간 사업을 시작한다. 국학(國學)과 관련된 분야에서 이룩한 탁월한 연구 성과이지만 당장은 대중성이 떨어져 책으로 내기가 어려운 경우에 지원한다. 이러한 연구는 국학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고유 사상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며, 미래를 우리 관점에서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선구적인 작업이다. 언젠가는 ‘롯데학술총서’가 우리 국민의 필독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학술총서의 첫 번째 책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은 우리 고유의 사유체계인 선도(仙道)사상의 내용과 연원을 밝히고 이 사상이 어떻게 건국이념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로 귀결되는지 풀어냈다. 특히, 백두산 서쪽 신석기문화가 동아시아 상고문화 원형으로 중원문화나 시베리아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들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음을 밝혔다. 이는 동아시아 문화의 시원이 우리 선도문화였음을 의미하는 획기적인 연구 성과이다. 두 번째 책은 독도 문제의 역사지리적・국제법적인 진실을 밝힌 『독도 문제의 진실』이다. ■ 지은이 정경희 1967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정옥자 교수의 지도 아래 조선시대 유교문화사를 전공,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거쳤고, 「숙종대 탕평론과 ‘탕평’의 시도」(1994)로 석사 학위를, 「조선전기 예제·예학 연구」(2000)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및 규장각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영·정조대 정치사, 사상사 관련 논문 20여 편을 썼다. 2000년부터는 연구 방향을 달리해 유교문화 이전의 민족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민족문화를 중국도교와 차별화해 ‘한국선도(韓國仙道)’로 새롭게 개념화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선도사상을, 2010년부터는 선도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선도의 수행법과 제천의례」(2004)를 시작으로 선도문화 관련 논문 50여 편을 썼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선도문화적 시각의 유라시아 상고·고대문화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2019년에 동북아고대역사학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롯데장학재단, 롯데학술총서 첫 번째 책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
-
-
[책소개] 부론강 - 제3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가 이인휘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활화산』을 필두로 줄곧 노동과 사회 문제에 대한 선 굵은 목소리를 내온 이인휘 작가가, 최근 『폐허를 보다』 『건너간다』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에 이어 다시 1년 만에 내놓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작가가 그간 써온 소설이 사회이슈를 직접적이고도 정면으로 대하는 것이 주였던 데 비해, 이번 소설은 사회적 구조보다는 인간 개체의 내면으로 깊숙이 눈을 돌려 자연과 사랑을 통한 두 남녀의 상처와 아픔의 치유를 눈부시게 미려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 작가의 말 “생명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생명의 뿌리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게 된 겁니다. 생명이 생명을 존중하는 사랑이 슬그머니 몸에 생긴 거지요. 어쩌면 생긴 게 아니라 자연의 뭇 생명이 내게 사랑을 가르쳐 준 것이겠지요. 산과 강의 품에 안겨 있는 부론. 태초에 강을 따라서 사람들이 집을 짓고 생명을 이어온 흔적이 깊고 진하게 스며 있는 곳. 천년고찰 법천사지와 거돈사지가 있고, 석기시대의 유물들이 묻혀 있는 곳. 부론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우리 역사의 숨결 또한 깊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은 상처를 입은 두 남녀가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싶어 쓴 소설이죠. 부론이 내게 준 사랑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쓴 소설,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 출판사 리뷰 음악에 대위법이라고 있습니다. 화성학과 함께 작곡법의 양대요소라고 할까요. 이의 사전상 간단 정의인즉, “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기법.” 이인휘 작가의 신작소설 『부론강』은 이 용어정의 그대로인 ‘대위법’적 소설입니다. 감탄에 찬탄이 절로 일어날, 그런데 너무나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만발했던 역사와 인물. 수려함이 길게 길게 뻗어서 내달리는 자연과 지리. 바로 이를 큰 하나의 선율로 삼아 전개되는 것이 소설 『부론강』입니다. 컴컴한 터널처럼 깊이 파들어간 상처와 아픔. 그리하여 사방의 빛이 차단된 두려움, 외로움, 그리고 그 속의 차마 그리움. 각자 이 같은 과거가 쟁여진 두 남녀 주인공의 절제된, 그러나 서서히 서서히 마그마가 휘돌 듯 끓어오르는, 그리하여 마침내 서로에게 절정의 위안과 위무를 내어주는, 그 순일한 존중과 사랑. 바로 이를 다른 또 하나의 큰 선율로 삼아 전개되는 것이 소설 『부론강』입니다. ----- 편집자가 뽑은 최고의 문장 “마음의 둑이 무너지자 물결이 몰아쳤다. 섬강이 남한강을 만나듯 남한강이 북한강을 만나듯 서로 다른 먼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오롯이 만났다. 그 밤 강물 위로 수많은 별이 떨어졌다. 바람도 없이 예솔암 위의 나무들도 몸부림쳤다. 밤새도록 출렁거리는 사랑의 물결 속을 헤집고 다니던 두 사람은 새벽 여명의 빛을 품고서야 잠이 들었다” 남녀의 사랑이, 그것이 육체적 행위를 암시한다 하더라도,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의 은유로 표현된 문장을 본 적 있는가. 눈이 부셔 아득하기까지 하다. 이는 정욕에만 휩쓸리지 않는 진정한 신뢰와 존중이 있기에 가능한 사랑이리라. 그렇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깊숙이 패인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준 서로에게 “고마워요”라는, “나도 고마워요”라는 가장 소박하건만 가장 감동적인 헌사를 바치는 것이다. ◆ 추천의 글 - 정우영(시인, 국립한국문학관 사무국장) 부론에서 살고 싶다. 소설을 덮으며 불쑥 솟구친 바람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소설 속 부론이 우리가 꿈꾸던 바로 그 마을이라 서? 아니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가 너무나 조화로워서? 이 때문이라면 소설 속 이상향은 숱하다.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부론의 치유력이다. 좌절과 절망을 앓던 사람들이 부론에 와서는 아연 생명력을 되찾는 것이다. 주요인물인 찬미와 원우는 물론이고 부론에 모여든, 상처받은 자들은 정신적 공황 상태를 이겨낸다. 무엇이 이들에게 이러한 에너지를 전달했을까. 부론강이다. 뭇 생명의 원천이자 젖줄이기도 한 부론강이 수많은 곡절을 품어 위무하는 것이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강의 이 포용력이 소설 속 인물들만 감싸안는 것은 아니다. 소설을 읽고 있는 내게도 건너와 강의 일렁임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니 읽는 나와 소설 속 경계는 자연 허물어질 수밖에. 나는 소설을 읽는 내내 부론에 들어가 있었다. 그들과 함께 그들 곁에서 생생한 소설을 숨 쉬었다고 할까. 나는 이번 소설에서 이인휘가 강의 속살을 체득했다고 여긴다. 그윽하고 유현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가슴에 감기는 문장의 호흡도 깊어서 절로 저릿하다. 치달아오르던 이인휘 소설의 격정이 부론에 이르러 너그러운 생명의 강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러면 우리 이제 부론에서 만날까요? ◆ 작가소개 작가 이인휘는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8년 문학계간지 『녹두꽃』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활화산』 『내 생의 적들』 『노동자의 이름으로』 『건너간다』 『우리의 여름을 기억해 줘』 외 다수가 있고 2016년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만해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지냈고 22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진보생활 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 편집장이다. 2009년 원주 부론면 관덕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옆동네 폐교에 마련해 놓은 해고자 쉼터 ‘그린비네'의 지킴이로 지내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부론강 - 제3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가 이인휘
-
-
[책소개] 사마천 사기 산책 - 저자 이석연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사기》는 역사서이기에 앞서 뛰어난 문학서라고 할 수 있다. 사마천은 역사가이기에 앞서 탁월한 문장가다. 절대 권력 앞에서 바른 말을 한 죄로 황제(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생식기를 절단 당하는 궁형(宮刑)에 처해지는 치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사기》의 집필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진 사나이 - 그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저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사마천은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 빗대어 갈파하고 있다. 《사기》 전편-본기(本記),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 등 130편, 52만 6,500자(字)-에 사마천의 인간에 대한 고뇌가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생각하고 그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래 전부터 나는 사마천이 한국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기록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저자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기》의 내용을 새로이 반추해 보았다. 정치,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의 면에 이르기까지《사기》의 시각에서 본, 즉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 《사마천 사기 산책》은 바로 그러한 시각에서 본 사유의 산물이다. --- (본문 28쪽) 3. 《사기》에 나타난 인재등용의 원칙 군주를 알려거든 그가 기용한 사람을 보라 (不知其君 視其所使) 군주(대통령)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려면 그가 기용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不知其君 視其所使-《사기》<전숙열전>). 인사 문제의 팔할은 지도자의 탓에 기인한다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인재를 몰라보는 것, 알면서도 쓰지 않는 것, 쓰더라도 위임하지 않는 것이 나라의 불상사라는 제나라 안영의 혜안은 지도자의 안목이 그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내용입니다. --- (본문 165쪽) 10. 황혼이혼 - 백두여신(白頭如新), 경개여고(傾蓋如故)의 교훈 속담에 '머리가 허옇게 될 때까지 만났는데도 여전히 낯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시 우산을 함께 썼을 뿐인데도 오래 사귄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무슨 이유이겠습니까? 이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사기》노중련·추양열전>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저자 이석연 ‘나비를 잡는 아이’의 심정으로 2,100여년 전 사마천에 의해서 복원된 3,000년에 이르는 역사서 《사기(史記)》에는 인간으로서 경험 가능한 것,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의 대부분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사기》는 역사서이기에 앞서 뛰어난 문학서입니다. 사마천은 역사가이기에 앞서 탁월한 문장가입니다. 절대 권력 앞에서 바른 말을 한 죄로 황제(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생식기를 절단 당하는 궁형(宮刑)에 처해지는 치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사기》의 집필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진 사나이 - 그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나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사기》의 한 부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마천은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 빗대어 갈파하고 있습니다. 《사기》 전편-본기(本記),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 등 130편, 52만 6,500자(字)-에 사마천의 인간에 대한 고뇌가 묻어 있습니다. 내가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생각하고 그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나는 사마천이 한국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기록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기》의 내용을 새로이 반추해 봤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의 면에 이르기까지《사기》의 시각에서 본, 즉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궁금했던 것입니다. 이 책 《사마천 사기 산책》은 바로 그러한 시각에서 본 사유의 산물입니다. 궁극적으로 비록 지난(至難)한 일이기는 하지만 공정함과 정의가 국민적 삶의 올바른 가치로 정립되고, 그리하여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뚜벅뚜벅 정도를 걷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받는 한국사회를 꿈꾸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깊은 숲과 같습니다. 《사기》에 담긴 사상의 원칙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나는 ‘직(直)’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한자 ‘直’은 ‘곧다, 바르다’를 뜻합니다. ‘直’은 ‘十(열 십)’과 ‘目(눈 목)’과 ‘(숨을 은)’의 합자(合字)로, 열 개의 눈으로 숨어있는 것을 바르게 본다는 뜻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열개의 눈’이란 어느 한 곳에 고착된 편벽한 시선이 아닌, 만물의 변화와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폭넓은 시선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투명한 물처럼 모든 것을 비추고 있지 않습니다.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어 혼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직(直)’의 정신은 허위를 찌르는 ‘창(槍)’과 같습니다. 바른 것을 바르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일격(一擊)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의 자세입니다. 내가 ‘거짓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고 악을 숨기지 않는다(不虛美 不隱惡)’는 사마천의 《사기》 집필의 정신을 견지하려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헛된 영화를 추구하지 않고 악을 용인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직(直)’의 혜안이며 사마천이 《사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세계관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기》의 숲은 넓고 깊었습니다. 그 숲에 깃든 한 마리 새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전전긍긍 할 때 나는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연암은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의 마음을 ‘나비를 잡는 아이’에 비유했습니다. 연암은 “앞무릎을 반쯤 구부리고 뒤꿈치는 까치발을 하고 두 손가락은 집게 모양으로 내민 채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손끝이 나비를 의심하게 하는 순간 나비는 그만 싹 날아가 버립니다. 사방을 돌아보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자 아이는 웃고 갑니다. 부끄럽고 한편 속상한 마음인 것이 바로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의 마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마천이 놓친 나비는 바로 《사기》입니다. 그 나비가 연암에게로 날아왔을 때 연암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사마천이 살던 때와는 다르니 “반고(班固)나 사마천이 만약에 다시 살아 나온다 하더라도 결코 반고나 사마천을 배우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지요. 연암은 사마천의 정신을 읽지 않고 그의 문장만을 흉내 내는 당시의 세태를 ‘사마천을 배우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비판을 했습니다. 사마천이 살았던 시대는 ‘지금’과 다르기 때문에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연암의 생각입니다. 연암은 사마천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사마천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지요. 독서란 저자의 생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마천이 일군 《사기》의 영토를 ‘탈(脫)영토화’해서 나의 영토로 만드는 것이 《사기》의 바른 독법이라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사마천이 되는 것, 그 동화(同化)가 비록 미흡할지라도 그러한 노력이 사마천의 정신을 현실 속에서 온전히 살려내는 길입니다. 바로 그런 시각에서 나는 사마천의 사기집필의 정신을 직시하고 《사기》에 담긴 내용을 현대적 관점에서 반추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 책의 제1, 2부는 5년여 전에 펴낸 졸저 《사마천 한국견문록》의 내용 중 일부를 요약, 보완하였으며 제3부는 〈이코노미 조선〉에 ‘사마천 경제학’으로 연재했던 것을 토대로 하였음을 밝힙니다. 무엇보다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범우문고’로서 졸저를 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범우 윤형두 회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범우사 김영석 실장님과 편집진 모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저자 소개 저자 이석연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양과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14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사이 육군 정훈장교로 만 3년간 군복무를 하면서 전방 철책부대에서 첨예한 남북 대치상황을 실감하게 된다. 1994년에 변호사를 개업하여 헌법소송 등 공익소송을 주로 맡았다. 그 무렵부터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경실련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헌법포럼' 상임대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 대표를 맡아 헌법 정신에 입각한 법치주의 생활화에 전념하고 있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사마천 사기 산책 - 저자 이석연
-
-
[기획]보성교육지원청, 2020. 함께 성장하는 혁신보성교육의 동행 이야기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보성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서 송재 서재필을 비롯한 많은 충의열사가 배출되어 대물림되는 의로움을 지닌 의향(義鄕), 박유전에 의해 창제된 서편제에 대한 보성소리의 종합예술로서의 가치를 지닌 예향(藝鄕), 전통적인 차의 주산지로서 그윽한 향기의 녹차가 있는 다향(茶鄕), 3보향(三寶鄕)의 보배로운 고장이다. 유·초·중·고 3,16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보성교육은 '함께 성장하는 혁신보성교육'의 목표 아래 참여하는 수업, 협력하는 자치활동을 통해 자생력을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자치활동 강화로 당당하게 배우며 꿈을 키우는 학생,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행복한 교직원을 위한 교육행정, 마을・지역사회・학부모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을 통해 작지만 강한 보성교육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2020년 학교지원센터 구축과 더불어 학교를 위한 교육지원청,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마을과 함께하는 연대와 참여의 교육,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역동성으로 혁신과 신뢰로 함께하는 미래교육을 설계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백남근 보성교육장 취임 이후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협력해 모두에게 신뢰받는 보성 교육을 위한 지자체 지원 예산 12억9천만원을 확보하여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소통과 협력의 조직 운영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추진 과제를 발굴하여 교육공동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첫째, 자율과 책임의 학생중심교육과정의 창의적 편성・운영,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5대 연수, 배움에 참여하고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는 꿈을 키우는 교육, 상상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 따뜻한 학교를 만드는 회복적 생활교육 강화, 학교지원센터 중심 학교폭력 없는 학교 지원, 체육・보건・급식 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구축, 학교 밖 아이들까지 지원하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통한 상담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셋째, 교육활동 중심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한 방과후학교 위탁 운영 및 돌봄교실 운영 지원, 에듀택시 운영, 각종 행사 통합, 3보향의 얼 특색교육활동을 위한 지역 내 다원 연계 체험학습 예산 지원 등 지자체와 연계한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한 교육예산의 안정적 확보로 공교육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업무 절차 간소화, 찾아가는 행정으로 교사가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돕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이 아닌 조직문화와 관행의 혁신에 초점을 맞추는 학교 혁신을 통해 보성의 교육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 우려에 따라 개학연기, 원격수업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나, 보성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하여 학습결손 최소화 및 학생 생활지도 등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나가고 있다. 휴업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학습을 위한 플랫폼 운영 교사 연수, 개학 연기 기간 중 교원 및 학부모 원격연수 개설, 원격수업 지원단 운영, 학원・교습소 및 PC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방역 강화로 학생 안전과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왔다. 또한, 보성군청 지원 학생・교직원용 마스크 4,500매 확보, 방역꾸러미 및 방역 물품 지원, 아동복지시설 방역용품 및 원격수업 지원, 방역 캠페인, 교직원 복무 관리 강화로 위기상황에서도 적극 행정으로 교직원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백남근 보성교육장은 “오직 아이만 바라보며 모두가 행복한 동행을” 통해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 보성교육의 힘은 여럿이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여기며 보성교육가족 모두와 지역민의 협업과 소통으로 학교에는 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아이들의 노래가 곳곳에 울려 퍼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하반기에도 어렵게 맞은 등교수업이니만큼 철저한 방역과 함께 학교 운영을 위한 현장 지원에 더욱 박차를 기하며,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학교와 마을,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루고 교육의 본질인 아이들을 바람직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지원청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기획·연재
- 기획
-
[기획]보성교육지원청, 2020. 함께 성장하는 혁신보성교육의 동행 이야기
-
-
[책소개]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세상은 빨리, 더 빨리를 외친다. 10대에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20대에는 좋은 곳에 취직을 해야 한다고, 취직을 하면 좋은 실적을 내야 한다고,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 잘 키워야 한다고, 쉴 틈 없이 몰아붙인다.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나와의 대화를 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지치니 타인에게도 티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대인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쉼, 하세요>, <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의 저자 김유영이 나섰다.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는 오롯한 나만의 것인 ‘마음’,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희망’,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반성’,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관계’, 미래를 향한 발돋움인 ‘도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날들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며 쉼을 시작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김유영 작가의 글과 꽃담캘리 안경희 작가의 캘리그래피가 만나 탄생한 ‘캘리그래피 엽서’가 수록되어 있어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출판사 리뷰 퇴색된 마음에빛을 더하는 시간 “사람은 사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얻는다.”라는 김유영 작가의 글처럼 우리는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자신의 감정에까지 치인다. 자신의 감정부터 잘 보살펴야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 세상은 점점 삭막해져 간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흐트러진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차(茶)와 같은 글로 ‘나’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예의와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동네 사랑방과 같은 글을 읽으며 깊숙한 내면의 무엇을 느끼는 것이 필요한 때가 왔다. “천천히 느리게 가고 싶습니다.나만의 속도로 말이지요.내 삶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가는 동안,나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음미하며 가고 싶습니다.”-<나만의 속도> 중에서 10여 년 동안 매일 글을 쓰는 김유영 작가는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를 통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차를 준비했다. 나만의 마음, 미래의 희망, 과거의 반성,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도약을 통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나에게 있어 삶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행복을 느껴보면 감정에도 지혜가 생기리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김유영 작가의 따스한 글과 꽃담캘리 안경희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캘리그래피 엽서’는 가족, 친구, 지인 등 평소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지 못한 말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김유영 한때 염세주의자였지만 삶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알려주는 사랑의 본질적 의미를 깨달으며 긍정주의자로 탈바꿈 하였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긍정의 희망을 전파하려 노력하는 자칭 ‘긍정 마법사’이며 가슴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다. 검정고시로 학업을 마친 아쉬움으로 서점에 8년간 몸담았고, 책이 좋아 서점을 창업하기도 했을 정도로 마냥 책을 좋아한다. 시간이 흘러 현재는 세상을 읽고,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보고, 생각하며 10여 년 동안 습작을 해오고 있다. 훗날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상담과 강연을 하며 지금까지 해온 선한 나눔을 실천하며 살고자 한다. 또한 한부모 가정이나 어려운 아이들이 자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일념으로 그들을 위한 재단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작가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매칭 서비스 플랫폼인 숨고(숨은고수)에서 심리 상담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쉼, 하세요>, <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가 있다. ■ 출판사 북스고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
-
[책소개] 박도원의 2020년 첫 시집,
-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박도원의 2020년 첫 시집 “무지개는 기억에서 지워졌다”가 발간됐다. 시인이며 화가인 박도원은 글자 표현의 넘치는 욕구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느라 늘 시간이 부족하던 중 시(詩)의 강의를 듣고 마침내 시집을 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림과 시는 동일하다는 생각, 글과 그림과의 갈등은 늘 존재해왔다. 회화적 표현에 미진한 감성에 대한 예리한 부분은 글로의 표현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시집을 내게 됐다. 시집을 내게된 계기는 사계절의 느낌, 감성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지금 표현하는 것 감흥의 생각이 계속 글을 쓰게 만들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도 지금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었다. 관찰력의 변화의 흐름을 시인 나름의 해석으로 꾸려내는 것이 그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의 묘미이다. 미술작품 활동을 하며 표현되는 서정성이 글과의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그림으로 나타나는 내용들이 글로써 표현되는 감성의 전부이다. 그는 시간이 변화하면서 구상, 정물, 자연물로의 진행에 수련 그림 작업을 통한 화가 ‘모네’의 작업에 감동을 느꼈다. 그로 인해 ‘수련회’라는 활동 단체에 대한 몰입으로 1996년부터 시인, 화가,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여행을 즐기며 생활했다. ‘연꽃’의 연결고리인 ‘수련’ 마음 공부와 불교적 이미지 ‘화선회’ 그림 수양을 참선을 통해 느끼며 스님들과 참여한 활동이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박도원’ 시인이자 화가인 그의 글을 쓰는 감성에 영향을 끼쳐 시집으로, 그림작업으로의 성숙된 결정체를 만들어내는 현재의 그가 되어 있었다. ▣ 박도원 시인/화가 ◈ 경남진주 출생 ◈ 한국문인협회 회원 ◈ 서울문인협회 회원 ◈ 은평문인협회 이사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시화집/공저 <강물은 바다로 갈까>, 시집 <무지개는 기억에서 지워졌다>
-
- 기획·연재
- 기획
-
[책소개] 박도원의 2020년 첫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