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사설]
고교학점제를 폐지해야 한다. 올해부터 1학년 전면 시행됐다. 학교 현장은 혼란이다. 교사들은 집회에서 문제를 토로했다. 학생들은 내용을 제대로 모른다. 입학과 동시에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도의 취지는 좋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쌓는 구조다. 대학식 교육과정을 고등학교에 적용한 것이다. 말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진로를 바로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학생은 당황한다. 방향을 잡지 못한다. 우왕좌왕한다. 중도에 바꾸기도 어렵다.
원하는 과목을 듣기도 힘들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더 어렵다. 한 교사가 여러 과목과 학년을 맡는다. 수업 준비가 힘들다. 시험 출제도 어렵다. 출결 관리도 복잡하다. 단계를 8~9번 거쳐야 한다. 업무량이 폭증했다.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9명이 시행이 어렵다고 답했다. 다른 교원단체도 재검토와 폐지를 주장한다.
취지는 훌륭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1학년 때 진로를 확정하는 것은 어렵다. 중간에 바꾸기도 어렵다. 좋은 취지라도 혼란이 있으면 강행할 일이 아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지금이야말로 되돌아볼 때다. 고교학점제는 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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