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09(토)
 

[교육연합신문=고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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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고(교장 강대창)가 'AI시대, 인간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의미 있는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했다. 각각 5월 7일과 29일에 열린 이번 특강은 동물복지와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역할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


5월 7일(수), 나주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동물복지의 시대가 열렸다'의 저자이자 래퍼인 박하재홍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랩으로 인문학하기', '디스보다 피스' 등의 저자로도 유명한 박 작가는 오랜 시간 힙합을 해온 래퍼로서, 프리스타일 랩의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은 나주고 독서 동아리 스타북스가 준비한 퀴즈로 시작되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강연에서 박 작가는 리듬 타는 앵무새 스노우볼의 사례를 들어 "대부분의 동물들이 감정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학대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도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소와 돼지를 위한 장난감, 곰을 위해 폐 호스로 만든 해먹 등 동물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실제 고기를 대체한 대체육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는 문어'를 예로 들어 동물복지와 대중음악이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도 보여주었다.


강의 중반에는 나주고 2학년 정유빈 학생이 깜짝 공연으로 수퍼비의 '문제아'를 불러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5월 29일(수)에는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의 저자 구본권 작가를 모시고 AI 시대 인간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구 작가는 학생들에게 "미래에는 어떤 직업도 안정적이지 않다"며 현실적인 경고와 함께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직업을 찾기보다는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자기성찰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조언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을 실패로 여기기보다는, 그 원인을 자기 내면에서 찾는 사람이 더 큰 가능성을 가진다는 통찰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구 작가는 세무사나 약사 같은 전통적인 전문직마저 자동화와 기계화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기계는 완성을 꿈꾸지만 인간은 결핍을 통해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리를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그 결핍이며, 기계와의 본질적 차이를 이해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AI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구본권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나주고등학교 1학년 한우진 학생은 "이 강좌가 내게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앞으로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준 것"이라며 "단순히 성적이나 스펙을 쌓는 것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힘, 그리고 나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복지와 AI 시대 인간의 역할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된 두 강연은 결국 '인간다움'이라는 공통된 화두로 수렴되었다. 동물에 대한 공감과 배려, 그리고 기계와 구별되는 인간 고유의 가치에 대한 성찰은 모두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사유를 요구한다.


현재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동물 학대가 지속되고 있고,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두 강연은 나주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제공했다.


'AI시대, 인간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나주고등학교의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다움에 대한 탐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하재홍 작가의 동물복지에 대한 열정과 프리스타일 랩의 전국적 확산, 그리고 구본권 작가가 제시한 AI 시대 인간의 성찰적 태도가 학생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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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고, AI 시대 인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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