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09(토)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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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진학한 이련연 부산다문화국제학교생

대한민국의 가장 큰 숙제가 저출산과 그에 다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제 산업현장과 각 대학을 보면 다국적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에서 다문화민족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다문화 가족의 비율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그에 따르는 법과 제도적 기반이 취약하다. 특히,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자녀들의 교육이다. 말은 다문화를 외치지만 제한적인 교육지원 속에 다문화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교육자들은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 국가적 지원이 제도화되지 못한 시점에서 항상 다문화가정 교육에 열성을 보이는 교육기관이 있다. 바로 부산다문화국제학교(교장 임경호)다. 

 

이 학교는 부산 초량에 위치한 다문화학교로 80여 명의 다문화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필리핀 등 20개국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2015년 9월 10일 13명의 학생으로 개교된 학교다. 2019년부터 대학진학을 하게 돼 서울과학기술대학, 한양대, 부산대, 부경대 등 11개 대학에 진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에 이련연 학생이 고려대 중어중문과에 합격을 해 이 학교에 경사가 났다. 이련연 학생은 중국 대련에서 태어나 2018년 8월 20일 한국에 귀국 7년 차 한국생활 중이다. 12월 6일 오후 2시 학교를 방문해 이련현 학생을 만나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다. 한국 생활에서 문화, 언어, 친구관계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 학생회장에 출마한 이유는? 

다른 나라 학생들과 소통할 때 능숙한 한국어가 도움이 될 것 같고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다국적 학생들과의 친밀한 교우 관계로 학생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출마했다.


■ 당선 후 느낌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학생들의 의견을 이끌어 내는 것이 힘들고, 중국어, 영어는 가능했으나 러시아어, 따갈로그어, 아랍어를 사용하는 학생들과 소통이 어려웠다.


■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다. 중국어만 배워서 한국어 문법, 문학작품의 정서가 달라서 배우는 것이 재밌고, 한국사는 왕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 지금도 왕과 비슷한 인물들이 있는 것 같아서 성격, 국정 운영 과정 이런 것을 비교하는 것이 재밌다.


■ 부산다문화국제학교 교육과정 중에서 가장 도움 되었던 것은?

선생님들의 도움이다. 모르는 것을 물어 봤을 때는 빠른 피드백으로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꼼꼼히, 천천히, 정확하게 가르쳐 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 예전에는 아는 것이 한정적이었는데, 고등학교 입학 후 선배들이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보면서 동기 부여도 되고, 인강특강 시 로이리야(캠브리지 대학에서 청나라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과 대화) 선생님의 특강을 통해 중국의 역사를 내가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고려대 출신인 멕시코 프랑코 씨가 우리 학교에 와서 인성특강을 했는데 꿈을 위해 노력했던 체험담에 감동을 받아 더 넓은 세계를 꿈꿀 수 있었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의 도전, 스스로의 노력, 부모님의 격려와 믿음과 지지로 결정에 도움이 됐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고려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중국 역사와 문화를 배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저랑 같은 배경의 학생들이 한국어가 안된다고 두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한다면 성공할 것이다. 열심히 하면 뭐든지 할 수 있고 열심히 하면 주변 사람들도 도와 줄 것이다. 다시 한번 임경호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직은 제도권 안에 스며들지 않은 다문화교육 시스템이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열을 불태우고 있는 이련연 학생과 같은 다문화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열악한 여건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는 부산다문화국제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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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다문화국제학교, 고려대 진학한 이련연 학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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