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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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an object out of its usual use arouses a latent desire or fantasy in the viewer, and this is the very beginning of a novelty discovered from banality." - “어떤 물건을 일상적인 용도에서 벗어나게 하면 보는 이로 하여금 잠재된 욕망이나 환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이는 진부한 것들에 대한 새로움의 시작이다”(변종곤)


갤러리박영(대표 안수연)은 14일(수) 오후 3시부터 믹스미미디어 아티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변종곤 작가’의 최신작과 초기작을 동시에 선뵈는 ‘특별전’과 ‘작가와의 대담’을 진행했다.


변종곤 작가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국 작가로 익살과 독설이 공존하는 '현대판 풍자화'를 오브제 속에 구현한 믹스드미디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1978년 제1회 동아미술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형상성'이라는 한국식 극사실주의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1981년,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난 변종곤 작가는 오브제에 생명을 넣은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독특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발견한 미국 클리브랜드 미술관,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 등 유수 미술관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며 90년대 백남준 작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소장된 작가로 기록됐다. 

 

2000년에는 뉴욕타임스 문화면에 '지구에서의 삶에 대한 회의론적인 견해'라는 윌리엄 짐머의 글과 함께 변종근 작가에 대한 내용이 크게 기사화됐다. 2012년에는 프랑스 문화원에서 후원, 마리 로지에(Marie Losier)가 감독한 변종곤 다큐멘터리 '변 오브제 트루베 (BYUN OBJET TROUVE)'가 MOMA Film에 초대되어 MoMA Theater에서 상영됐으며 현재 뉴욕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이 소장하고 있다. 


변종곤 작가의 작품들은 전시 때마다 한국 및 미국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고, 그의 작품들은 종교적 주제, 인간의 실존적 문제, 현대 문명의 문제 등 다양한 인간의 주제들을 진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과 오브제를 이용해 그만의 탁월한 사실주의적 회화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변종곤 아트 인 파주'전에 서울특별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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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축사에서 “갤러리박영에서 개최하는 변종곤 작가 특별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 변종곤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군사독재의 엄혹한 시절, 화가로서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는 상을 받고도 정치적인 이유로 달랑 물감 든 배낭 하나 메고 빈손으로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듣고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먹먹했다”라고 전하며, “그러나, 어려운 미국 생활을 딛고 일어나 전 세계가 인정하고 찬사를 보내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로 발돋움해 기쁘다. 특히 버려진 물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변종곤 작가만의 작품에 찬사를 보낸다”며 한국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작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변종곤 작가의 열정과 노력,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갤러리박영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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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의원은 축사에서 “아츠앤트래플 대표인 강정모 작가가 진행하는 ‘변종곤 작가와의 대담 행사’를 축하한다. 대담 행사를 위해 노력한 박영사 안종만 회장, 갤러리박영 안수연 대표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변종곤 작가는 버려진 오브제에 생명을 입히는 믹스드미디어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변종곤 작가의 삶과 예술에 대해 깊은 이야기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전시를 '갤러리박영'에서 유치하게 된 계기는 90년대 초반 도서출판 박영사의 안종만 회장이 변종곤 작가의 작품성을 인지하고 다수의 초기작을 소장한 관계성과 신뢰에서 비롯됐다. 책과 건축을 좋아하고, 책과 건출을 통해 작품에 영감을 받는다는 변종곤 작가에게 책의 마을 파주출판단지가 매력적인 도시이기에 이번 행사가 추진될 수 있었다. 파주출판단지가 예술의 거점이 되기까지 15년 통안 묵묵히 자리를 지킨 갤러리박영과 40년간 뉴욕에서 활동해온 믹스드미디어 아티스트 변종곤의 관계, 그리고 버려진 오브제를 모아 생명력을 불어넣어 세계가 인정하는 아트웍으로 재탄생시킨 변종곤 작가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그야말로 공감 가는 세상 이야기들이다.


파주출판단지 내 1호 갤러리 ‘갤러리박영’은 2022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도서출판 박영사의 문화지원 사업부이다. 현재 미술작가의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작업공간과 환경을 조성하고, 파주출판단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우리나라 국내 미술인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작가의 극사실주의 초기작인 박영 소장작과 신작을 함께 선봬며 작가의 삶을 시공간을 넘나들듯 경험할 수 있는 '변종곤 아트 인 파주'전은 문발살롱(9월 14일~15일), 갤러리박영(9월 14일~21일)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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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박영, '변종곤 아트 인 파주' 특별전…작가와의 대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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