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8-25(화)
 
[교육연합신문=김혁수 기자]
 
원도심학교가 마을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도심 재생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 전주동초등학교(교장 김영옥). 전주시 노송동에 위치한 전주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70여명으로 전형적인 원도심 학교다. 이 학교 교사들은 올해 1학기부터 아이들이 진정한 주체로 참여하여 침체에 놓인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마을교육과정은 △학교와 마을의 관계잇기 △마을교육공동체 구성 △노송동에 관한 연구와 실천 △마을의 성장과 발전 노력 등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이 학교가 위치한 노송동은 후백제 왕궁터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곽장근 군산대 교수를 초청해 노송골과 후백제의 역사를 알아보는 등 마을 스토리 발굴부터 시작했다.
 
학생들은 매주 견훤왕궁로-물왕멀로-반태산로 등 마을의 거리를 찾아 마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활용방안을 구상하는 마을탐색활동에 나서고 있다.
 
9월에는 경북 문경으로 ‘견훤대왕의 고향을 가다’ 역사탐방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학부모들은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주동초등학교가 전주시 재생프로젝트 사업권역에 해당한 것에 착안, 마을교육과정을 도심 재생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군산 원도심 근대사박물관 일대를 찾는 등 마을 역사 바로 세우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날로 위축되는 원도심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재생 기초설문조사를 하고 전주도시혁신센터, 전주문화재단과 손 잡고 마을 조사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2학기부터는 6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6-2학기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이같은 마을교육과정을 저학년(1~3학년)은 통합교과시간을 활용하고, 3~6학년은 교과목에 맞춰 운영한다.
 
전주동초등학교가 이처럼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 것은 교육과 삶이 결코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영옥 교장은 “지난해부터 혁신학교를 운영해 좋은 성과를 보이는 등 학교는 성장하나 지역사회는 정체되고 있어 아이들의 삶의 터전인 마을과 학교를 연계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지난해 겨울방학 때 회의를 갖고 올해부터 마을교육과정을 운영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김성환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2학기 교육과정을 짜고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배울 것을 추출하고 재구성하는 등 배움의 경험이 크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연구회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주동초등학교는 올해 이같은 마을교육과정 운영 경험을 결산하는 행사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노송동지역주민협의회와 손을 잡고 9일부터 1박 2일 동안 ‘천년 전주의 심장, 노송골 마을재생 박람회’를 갖기로 했다.
 
전주시 도시혁신재생센터 광장에서 9일 10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공연과 전시, 문화, 발표회, 부대행사 등 다채롭게 꾸며지며 지역주민은 물론 김승수 전주시장, 교육청 관계자 및 민간단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전북전주동초, 원도심 학교 마을과 손잡다 ‘재생 프로젝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