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김상운 기자]

전남 곡성군 한울고등학교(교장 이종태)학생들의 두 번째 뮤지컬 무대가 성황리에 끝났다.
동악 아트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끼가 넘치는 연기에 배꼽을 쥐기도 하고 부모 잃은 네 남매가 갈등을 딛고 화합하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전체 관객의 1/3은 곡성고 등 인근 초중고 학생들이었는데, 여학생들은 미남 출연자들이 앞으로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7월 12일(화요일) 오후 7시 곡성 레저문화센터 아트홀.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불안해했지만, 늦은 오후가 되면서 구름 사이로 햇살까지 보였다. 6시 반이 지나면서 삼삼오오 관람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한울고 학생의 부모들과 한울고 소재 목사동면의 주민들로 400석의 객석은 거의 만석이 됐다.
곡성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고,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 임원재 과장과 장학사들은 공연 후에도 아이들을 크게 격려하느라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이번에 공연된 뮤지컬 ‘위대한 유산’에서는 흥겨운 군무보다는 배우가 개인별로 연기하면서 부르는 독창이 많았고 또 연기와 대사의 비중이 높았다.
그런 만큼 수준 높은 연기력이나 능숙한 대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한울고 학생들은 개인기와 연습, 그리고 넘치는 끼로 이 우려를 말끔히 씻고 약 1시간 가까운 공연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만들었다.
특히 직장 상사, 짜장면 배달원, 부동산 업자, 흥신소 소장 등을 오락가락 하는 멀티맨 역의 고선웅 학생(고2)의 해학적인 연기는 모든 관객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공연 후 전남조리과학고 김선경 교장은 ‘지난해보다도 훨씬 성숙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이종태 교장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이번 작품 ‘위대한 유산’의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울고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유력한 수단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뮤지컬 연습 및 공연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