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9(화)
 

논술교육 특화학년 별 전담교사, 3학년은 상담 통해 맞춤형 논술반 운영 
연중 무휴 공부방 문열어감독교사 없이 학생 자율 운영

 

수학, 사회, 논술 등 학습 교재 자체 제작진로상담부 별도 자료집 제작해 배부
학부모가 중심이 된 교복 공동구매지역 선도학교, 학원위원들 지역 공동구매 주도

 

◆ 원종고 학생들의 체육대회.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원정고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공립고등학교이다. 경기 부천시는 고교입시 비평준화 지역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린다. 비선호 학교가 선호학교로 거듭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어렵다.


원종고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비선호학교에서 선호학교로 새롭게 거듭난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사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흘린 땀방울은 값진 결실을 맺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학력에 있어서도 학교는 여느 선호학교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동화속 이야기처럼 미운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부천 원종고등학교를 소개한다.

 

 

김용섭 교장

 

김용섭 교장은 올해 1월 학교로 부임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것"을 강조했다. 뚜렷한 목표의식은 학생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붇돋아 준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들은 스스로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미래 자기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

 

다그치지 않아도 학생들은 스스로 자기의 계획에 맞춰 공부를 하게 된다. 김 교장이 목표의식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학교는 이같은 목표를 위해 교육과정 곳곳에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숨겨놓았다. 교실에서 의자에 앉아 성취동기의 중요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목표와 성취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단국대학교 체험 학습. 원종고는 학생들에게 성취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의 대학 체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맞춤형 진학진로 프로그램 '원종 C·I·T·I'학력 향상과 학교 교육 경쟁력 강화에 중점

 

원종고는 맞춤형 진학진로 프로그램인 '원종 C·I·T·I'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학교와 개별학생의 특성, 변화하는 대학 입학전형의 변화 등의 각종 변수를 반영한 '원종 

C·I·T·I'는 학교가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한 오랜 고민과 어려움 끝에 이루어 낸 소중한 성과물이다.

 

학교는 지난 2008년 3월 '학교경영우수학교 육성 시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 동안의 시범학교 운영의 성과를 결집한 것이다.

 

'원종 C·I·T·I'프로그램은 학생은 '도전'(Challenge)을, 교사는 학생에게 '감동'(Impression)을, 학부모에게는 '신뢰'(Trust)를, 학교는 '희망과 꿈'(Inspiring)을 학교 교육과정의 목표로 설정한 진학진로 프로그램이다.


'원종 C·I·T·I'의 핵심은 학력 향상이다.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도 고려됐다. 우선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자기 생활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학력 향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기생활 관리노트를 나눠줬다. 'ISP(Inspiring Study Planner) 학습 플래너'라 이름붙인 이 노트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계획을 작성하고 자기가 작성한 계획에 맞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 논술 실력 뛰어나차별화된 논술 교육 경쟁력 갖춰

 

◆ 밤샘 독서 캠프.   

 

특히 학교의 진학 성과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논술'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논술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까지의 대학 입학 성과를 보면 학교의 논술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논술은 수도권 주요대학을 포함한 중상위권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 필수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학교의 논술교육 경쟁력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회복은 물론이고 가정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데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대학의 학생선발권 강화와 전형 다양화의 흐름에 따라 논술은 대학마다 서로 다른 고유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학교에서의 논술교육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논술교육은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변화하는 대학 별 입학전형에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학교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마다 서로 다른 논술교육을 학교가 책임진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는 이같은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탁월한 논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개인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논술반 운영(3학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별 2명의 전담교사를 통한 집중적인 논술교육은 학교가 가진 특징이라 할 만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논술교육은 학교의 논술교육을 특화시킨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과학 영재를 위한 창조교실(방과후 과정), 수학 영재를 위한 '수파워'(방과후 과정), ISP플래너 활용, 5단계로 세분화한 방과후과정, 연중 문을 여는 개방형 자율학습실 운영 등이 한데 어우러져 논술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린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교가 특화된 논술교육 경쟁력을 갖춘 데는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은 이제 다른 학교가 부러워 할 만한 논술교육 노하우의 밑거름이 됐다. 학교의 뛰어난 논술 실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올해 학교는 부천시가 주최한 토론대회에서 참가한 30여개 고등학교 가운데 금상을 차지했다.

 

 

연중 문을 여는 자율 공부방감독자 없이 학생 자율에 맡겨

 

학교에는 휴일에도 문을 여는 공부방이 있다.

'먼마루'라 이름붙여진 이 공부방은 모두 76석의 좌석을 갖추고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별도로 독서실이나 외부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없이 언제든지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7월 부터 운영에 들어간 이 공부방은 그 운영을 학생 자율에 맡긴 점도 눈길을 끈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공부방 현관 앞에 높인 기록부에 입퇴실 기록만 하면된다. 단 1명이라도 이용하는 학생이 있다면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냉난방을 한다.

 

감독 교사가 없음에도 공부방 분위기가 소란스러워 지는 일은 없다. 학생들 스스로 친구의 공부를 방해 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최적의 공부환경을 만들고 있다.

 

 

수학, 사회과 학습교재 자체 제작논술교재, 계열별 주요 대학 기출문제 수록

 

학교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자체 제작 교재들이다. 자체 학습교재를 제작하는 경우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의 자체 제작 교재는 그 종류에 있어 차원을 달리한다.

 

수학과 사회과목 교재들은 학생들의 학습노트로 활용되고 있으며 논술 교재는 계열별로 수도권 주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가 수록돼 있다. 특히 사회과목의 경우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등 세부 과목별로 학습교재가 제작돼 있어 교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진로상담부가 제작하는 대학합격자료집은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진로상담부는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대학 입학 자료를 각 교실로 배부한다.

 

 

교복 공동구매와 교복 물려주기지역 선도학교. 학운위원들 적극 참여

 

 ◆ 교복 공동 구매 현품 설명회.

 

학교는 교복 공동구매 부천지역 선도학교이기도 하다.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부모와 학교윤영위원회가 주체가 돼 교복을 공동구매한다. 학교 구성원들 사이의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고 고가의 교복 구입비를 절감하는 등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들이 교복 공동구매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현재도 학교 운영위원들은 다른 학교의 교복 공동구매에 자문을 하는 등 지역의 교복 공동구매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꿈 페스티벌'과 '가족 봉사단'

 

학교는 10월 중 '꿈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2학년 학생 가운데 신청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아정체성 회복을 돕기 위한 다채로운 세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자기 소질과 적성을 찾는 진로탐색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행사뿐만 아니라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뮤지컬 공연도 준비중이다. 1인당 7만원 정도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학교가 지원한다.

 

'가족 봉사단'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9월 29일 새로 창단됐다. 일회성 행사, 대학 입학 전형을 위한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일상속 자연스런 봉사, 가족이 함께 하는 봉사를 목적으로 한 가족봉사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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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원종고등학교] '목표의식' = 학교 경쟁력의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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