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담양금성초 장옥순 기고]
페이스 북의 마크 주커버그,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 최고의 명문 학교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졸업했다는 점이다.
178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하버드로부터 최고의 명문고로 인정받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힘을 전하는 책이다. 인성을 토대로 세계를 리드하는 이 특별한 학교의 인재 교육은 한국 사회에 깊은 물음을 던진다.이 책을 요약하면,
1.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지식을 나누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 엘리트가 되어라.
2. 질문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실에서 협력 속에 지식을 쌓아라.
3. 자신을 매료시키는 것, 진정 원하는 것, 새로운 것에 열정적으로 파고들어 창의적 인재가 되어라.
4. 지성, 감성, 체력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인적 인간이 되어라.
5. 대자연과 호흡하며 세계를 무대로 드넓은 꿈을 꾸어라.
철저한 하크네스 수업방법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학습법을 한마디로 말하면 <하크네스 수업방법>이다. 교사와 학생 12명이 원탁으로 둘러앉아 학생들의 질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답하는 토론수업이 모든 교과에 적용된다. 학생이 주연이고 교사는 조연인 셈이다. 하크네스 테이블에서는 교사는 강의하지 않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질문과 토론이 중심이 되므로 교사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므로 늘 준비해야 한다.
교사도 모를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되지만 최선의 자세는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스스로 미리 공부를 해오지 않으면 질문과 토론에 참여할 없으므로 철저히 대비한다. 요즈음 유행하는 거꾸로 수업과 닮은 점도 있다.
토론의 기본은 배려이며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존중과 협력의 태도로 공부하므로 인성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감성을 키우는 예술수업도 인성 교육에 이바지한다. 인성 교육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다. 그 실천 방법을 함께 배우고 실천해 보고 싶다. 그 길은 철저한 준비와 기다림, 교육에 대한 열정과 학생의 가능성을 최대한 믿어주는 자세에 있음을 알게 해준 책이다.
교육 현장 곳곳에서 ‘즐거운 배움, 행복한 가르침’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번져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들을 보며 고심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 교육은 그동안 지식의 지평만큼 쌓지 못한 메마른 ‘선함 (인성)’이 불러온 피폐한 현장 앞에서 절망하고 좌절해야 했다. 이제라도 철저하게 반성하고, 아파하며 사과하는 교육,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생각하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학생 수가 적은 학급(12명 이하)에서는 언제든지 원탁토론이 가능하도록 둥근 책상이나 맞추면 원탁이 되는 책상을 신청하고 싶다. 키 큰 선생님이 칠판 앞에 서서 내려다보는 권위적인 모습부터 바꾸고 싶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얼굴을 맞대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부터 따스해진다. 혁신은 먼 곳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 책의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6년에는 원탁 책상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틈만 나면 그렇게 자리를 바꿔서라도 질문과 토론이 일상이 되는 교실을 만들 생각을 하니 눈 덮인 교정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아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