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섭 칼럼] 학생 안전을 위한 어른들의 헌신적 대응
안상섭 (사)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교육연합신문 회장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지난해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사항에 안전 관련 교과 신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초등 1~2학년에 ‘안전생활’ 교과 68시간을 신설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교사와 학생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호도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 세월호 참사에서 ‘안내 방송만 했어도 아이들은 죽지 않았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건은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 결정적인 증거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 어른들이 얼마나 무책임하며, 그 무책임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해있는지를 보여줬다.
지난 11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의 학원 상가 화재는 학원 강사들의 차분하고 헌신적인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은 것으로 드러나 세상의 귀감이 되었다. 화재 당시 12층짜리 상가 건물의 2층 학원에서는 17개 교실마다 10~20명씩 모두 300여 명이 수업 중이었다고 한다.
강사 17명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저마다 역할을 나눠 건물 곳곳에서 수시로 상황을 주고받으며 신속하게 대응한 게 별 탈 없이 대피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도 학원 강사들은 현장에 남아 학생 전원의 소재와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 후에야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고 전한다.
대전광역시는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어린이들의 학교 주변 안전을 위한 ‘2015 꿈나무 지킴이 발대식’을 2일 대전시청 강당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꿈나무 지킴이는 대전지역 초등학교 150개교에 303명의 노인들이 포진돼 이달부터 학교주변 안전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내 손자 손녀처럼 아끼고 사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여기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 많은 대형 참사에서 보면 어른들의 안일한 태도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본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해 보다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화재, 교통, 범죄, 안전사고, 감염병, 자연재해 등에 자유로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범시민 안전문화운동 추진 기반을 마련하거나, 지역 내 기관․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안전문화 활성화 붐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은 어른들의 몫이며 교원과 학부모, 학생보호인력이 합심하여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교육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