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7(금)
 
[교육연합신문=안상섭의 행복한 미래교육]
고등학교 교육의 다양성은 고교 체제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고교 교육의 다양성을 목표로 추진하였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오히려 학교를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서열화시켰다.
 
그 결과, 영재학교, 특목고(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전국형, 광역형), 중점학교인 일반고, 그 외의 일반고로 고교체제는 서열화되었고 그 여파가 이제 중학생, 초등학생의 사교육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교교육의 다양성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교육적 가치이다. 고교체제의 다양화가 아닌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택 과목 개설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2015학년도 명문대를 많이 보낸 서울지역 일반고의 비결 살펴보니 A고는 매주 목요일 전 교사가 학년별로 모여 대학 입시 스터디를 시작했으며, 방과 후 수업은 수준별로 구성하고, 인문·수학 영재학급 등 최상위권 학생을 위한 특별반을 운영했다. 논술 수업도 6~7명 소수 정예로 편성해서 경쟁력을 길렀다.
 
B고 1·2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역량을 기르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 진학 로드맵을 짜고, 수년간 쌓인 진학 결과를 토대로 자체 배치표를 개발, 수천 건의 합격과 불합격 사례를 분석해서 대학 지원 전략을 짰다고 한다.
 
C고는 여름방학 때마다 외국 대학교수를 초빙하고, 카이스트 등 이공계 대학 학생을 조교로 참여시켜 재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D고는 학교 교사들은 토론·발표 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는 물론 프로젝트 수업까지 교사마다 최소 1개 이상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넓혔다고 한다.
 
참 농부는 자기 밭에 잡초가 무성하고 알곡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여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 참 교사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고 탓하기 전에 학생들이 가진 꿈과 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는지를 성찰하는 교사일 것이다.
 
어느 물음에서 우리 학생들은 정책 안내 및 홍보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교육과정 다양화 및 선택과목의 확대, 학급당·수업당 학생 수 감축,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 참여 수업으로 변화를 희망했다. 또한, 진로진학 지도를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할 것과 직업체험활동의 다양화를 원했다. 교육 당국과 학교의 선생님들은 위 내용을 면밀히 살피시어 실천해 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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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섭 칼럼]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교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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