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주간인물 위클리피플=김형섭 기자, 이선진 기자]

 

가슴성형 전문가 Dr. 이무영, 한국의료를 말하다
상호 협진과 기술 공유로 의료계 발전 이뤄야


이무영 에스엠성형외과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성형공화국이라고 불리는 한국. 성형외과 의사는 전체의 절반 정도가 서울에 몰려있고, 그 중에서도 강남과 압구정에 60~70% 이상이 몰려있다. 이러한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기 보다는, 다른 의료진들과 토론할 수 있어 좋고 성형외과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며 더욱 부단히 노력해온 이가 있다. 한 달 달력에 빼곡히 적혀 있던 학회 일정을 보여주며 “변화하는 의료계에서 계속 공부하며 발전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던 이무영 원장. 그는 의료계의 발전과 더 나은 진료를 위해 오늘도 값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주 주간인물에서는 참된 의료인 이무영 원장을 만나 의사로서의 소신과 의료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_취재 김형섭 기자 / 글 이선진 기자

 

 

Dr. 이무영, 그가 말하는 협진의 중요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무영 원장은 개원 전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수술경험을 쌓았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시절 재건성형을 많이 접했어요. 특히 유방재건술로 유명하신 교수님들과 함께 하며 실력을 쌓을 수 있었죠.” 그가 가슴성형 전문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결과였는지 모른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지만 전국 유방암수술의 20% 이상을 아산병원에서 한다고 들었어요. 유방암수술에서는 유방 절제 후 몇 퍼센트가 재건성형을 하는지가 중요한데, 보통이 10% 정도라면 아산병원은 20% 정도가 재건수술을 해요. 수술건수로 따지면 엄청난 차이죠.”
대학병원 재직 이후 개원가로 나와 유방재건센터를 운영하고자 했던 그는 실행에 옮겼지만 그 뜻을 오래 펼칠 수는 없었다. 유방암이나 유방재건수술은 서울의 큰 대학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재건수술에 뜻을 두고 있는 만큼 그는 가슴성형을 집도할 때에도 미용성형을 고려하기 이전에, 그를 찾아온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여, 유관 분야와의 협진을 중요시한다. 그리하여, 유방암 분야를 전공한 외과전문의와의 협진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유방은 유방암이 생길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협진이 잘 되어있는 외과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미용적인 목적에서 가슴성형만 할 것이 아니라, 수술 전과 후에 유방암을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의료인을 참 많이 인터뷰 해 본 기자로서는 그의 진중한 눈빛과 답변들을 보며,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의사로서 고민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물방울 가슴성형’, 자연스러운 가슴을 구현하다!

 

가슴성형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자연스러운 가슴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 ‘물방울 가슴성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물방울 보형물이 국내에 들어올 당시 논란이 많았습니다. 기존의 보형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모양이 나오는데 굳이 새로운 보형물을 써야 하냐는 논란이었지요.” 하지만 ‘물방울 가슴성형’은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한 보형물로 이뤄져 모양과 촉감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은 많은 의료진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분야의 선두에 서 있는 이무영 원장에게서 가슴성형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유방암 수술 후 유방이 절제된 환자들에게는 두 가지 수술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자기조직으로 만드는 것과 또 하나는 보형물 같은 제품을 이용한 방법이죠. 그런데 여기에 흥미로운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몇 년 전에 성형외과의사회에서 여의사들에게 ‘자기가 만약 유방암에 걸리면 어떤 수술법을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더니 본인은 그냥 보형물을 쓰겠다는 대답이 압도적이었어요.”


그만큼 안전성은 물론, 높은 니즈를 갖고 있는 ‘물방울 가슴성형’은 특히 체구가 작고 흉곽이 좁은 동양여성에게 적합한 가슴성형으로 유방 사이에 뜨는 공간이 적어 수술 후에도 보형물이 움직이거나 변형될 확률을 줄여 위치변형이나 주름발생의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적이라 한다. 수술 기법도 기법이지만, 그가 환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온 것은 그의 배려와 수술결과로서 입증된 터. 일례로, 물방울 성형제품 중 미국에서 점유율이 제일 높은, 가장 비싸지만 질 좋은 제품만을 고집하는가 하면, 수술 후 사후관리를 꼼꼼하게 하는 점 등은 그의 의료신념을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수술한 환자들을 정기적으로 보면서 수술 결과를 체크한다는 것이 피곤치 않냐”는 기자의 물음에 “수술 경과는 직접 봐야 안심이 되니까 괜찮아요, 혹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제가 문제를 바로 발견해야 조치가 가능하니까요”라고 말하는 이무영 원장. 자신을 믿고 찾아와준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하고 끝까지 책임 진료로서 성심껏 임하겠다는 그를 보며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신뢰’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기에 ‘그’란 사람이 더욱 빛나 보였다.

 

한편 실제로 병원 현장에 있어 보면, 허가되지 않은 물질들을 몸에 주입한 채 부작용을 안고 재수술을 받기 위해 오는 환자들이 무척 많다며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안전성은 배제된 채 미에 대한 욕망만을 앞세워, 잘못된 시술을 한 이들의 사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불법 시술을 잘못 받고 오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미 문제가 생겨서 온 경우라면 부작용의 확률도 더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일상 속에서 의료와 미용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아 생기는 ‘불법’행위에 그는 몇 차례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는데, 이는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메시지였다. 성형외과 역시도 의료에 속하는 부분이기에, 시술을 행하는 의료진이나 시술 받는 이의 입장에서도 한 번 더 심사숙고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역도의 매력에 빠진 남자, 가슴성형 전문가가 되다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인물에 대한 매력이 더욱 궁금해지던 찰나,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 재학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사실 대학시절 의과대학 공부는 내과 중심의 교육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 때 당시 성형외과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내과’는 당뇨병을 해결하기 위해 나라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연구를 하는데도 완벽하게 해결이 안 된다, 자신이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본인은 ‘성형수술로 백퍼센트 치료가 가능하다’고요. 성형수술 중 특히 재건수술은 수술 후 완치할 수 있다는 분야라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무언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것에, 그는 성형외과의 매력을 찾았고 그 길로 진로를 정했다. 지금 돌이켜 보건데 분명 잘한 결정이었고,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것 같다며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흥미로운 건 이 원장이 대학시절에 만난 ‘역도’ 서클 이야기였다. “역도를 시작한 이유는 시간에 구애 안 받고 유일하게 혼자 운동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으신가 봐요.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역도부 출신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조금은 성향이 비슷한 부분이랄까요(웃음).” 그의 말처럼, 대학시절 역도부 활동에 열성을 다했던 분들이 사회에 나와 자신의 전문분야를 파고들며 학구적으로 변신한 모습들을 보면, 특색 있단다.

 

그와의 유익했던 인터뷰는 어느덧 2시간을 넘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 서두에 꺼냈던 ‘협진’ 이야기를 다시 이어갔다. “가슴성형을 주로 하다 보니 유방암 전문 외과와의 협진이 꼭 필요했어요. 그래서 개원 후 이를 병원 시스템으로 정착시켰죠. 결국 환자 중심의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라면, 한국 의료가 좀 더 오픈되어 상부상조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지 맞는 방향성이라 생각해요.” 의사도 사람인지라 상황에 따라 도움이 필요할 경우 서로가 협조로서 문제의 상황을 막아야 하며, 의료기술을 공유하여 분야 발전을 더욱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무영 원장. 인터뷰 내내 소신 있게 이야기하던 그는 기회가 된다면 꼭 재능기부 무료봉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료계를 향한 바람에 큰 뜻을 전했다. “요즘 의료계 자체에 말이 많잖아요. 의료계 전체가 국민들에게 소외를 당하는 느낌도 들고, 의료계 내에서도 성형외과는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솔직히 성형외과 입장에서는 다른 의사들이 잘 되어야 성형외과도 잘 될 수 있는데, 지금의 의료계 수가 상으로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마음 놓고 진료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단기 속성으로 성형외과를 배워서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저도 한편으론 이해해요. 그러나 성형외과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의사 분들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인력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결국 의료계 전체가 바로 서야 모든 과가 좋아지고, 성형외과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의 말에 깊이가 느껴졌다. 정부와 의료계, 국민 3자가 모두의 합의점을 찾아 의료계가 바로서길 바라며, 더불어 그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널리 전파되길 주간인물이 힘껏 응원한다.

 

 

 

profile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前 울산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과장
울산지방법원 전문심사위원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정회원
유방성형연구회 정회원
코성형연구회 정회원
눈성형연구회 정회원
Chang Gung Memorial Hospital, Taiwan
Nagumo Clinic, Japan
제 62차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우수발표논문 수상
2007년 서울아산병원 학술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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