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위클리피플=오미경 기자, 이준영 기자]

 

소아·청소년 건강의 한방 길잡이 유용우 원장,
외길 의료 인생 위에서 희망을 말하다!

 

“초심으로 우리 아이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유용우 <유용우 한의원> 원장/ 한국증류학회 이사

 

아이가 아픈 것만큼 부모 속을 태우는 일도 없다. 더구나 아직 말도 못 뗀 영유아의 경우라면 자신의 아픔을 울음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모습에 부모는 더욱 애가 타기 마련.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성장장애나 아토피, 비염 등 만성질환을 앓는 소아와 청소년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한의원을 찾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로 하자. 아마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한약을 마시거나 침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러나 20여 년 동안 소아 청소년 질환의 한방치료에만 매달려온 한의사를 만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소아 청소년 건강을 위한 외길 인생의 주인공, <유용우 한의원>의 유용우 원장을 만나 그가 걷는 길 위의 희망스토리를 꺼내보았다.   취재_오미경, 이준영 기자/ 글_오미경 기자

 

부쩍 차가워진 바깥 공기를 가르며 아침 일찍 서둘러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유용우한의원>에 도착 했다. 평상시와 같이 전통 옷으로 된 진료복을 갖춰 입고 취재진을 맞이한 유용우 원장은 어린 아이 같은 환한 미소가 유난히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유용우 원장, 한방소아과의 문을 열다   

         
“지인의 아이가 밤낮이 바뀌어 가족이 모두 아이를 돌보느라 지쳐가던 것을 보고 아이의 상태를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치료법을 고민해보기로 했던 그 때부터입니다.”
 소아 청소년 한방 치료에서 오랜 명성을 쌓아온 유용우 원장에게 그 시작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할 무렵부터 궁극적인 소아 청소년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해 지금껏 그 길만을 걸어온 것이라니 곱씹을수록 의미가 더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유용우 원장은 밤낮이 바뀐 아이의 문제점과 해결에 대한 논의를 거치면서 치료의 큰 가닥을 잡아 1997년 최초의 어린이전문 한의원인 은빛한의원을 개원, 이후 도원아이한의원을 열며 국내에 한방소아과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코로 숨을 쉬어야 몸이 편안하다’는 원리에 중심을 두고 비염을 심층 공동연구 했던 유 원장은 함께 공부하던 동료들과 비염 치료 공동프로그램 [숨길을 열다]를 만들어 전국 수십 개 지점의 한의사들을 성심으로 가르치며 대표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공동체 의료기관으로서 [숨길을 열다]가 선택의 기로에 서면서 비염만을 특화하게 되었고, 그는 소아 청소년들의 다른 질환 역시 외면하면 안 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 여겨 후배에게 대표원장직을 물려주고 나와 [유용우 한의원]이란 이름을 지키며 성장기 꿈나무들의 건강 멘토를 자처해 오고 있다.

 

 

아이들 건강의 출발은 먹거리로부터 

 

“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아요. 토질과 물이 나무가 자라는 베이스가 되는 것처럼 몸의 구조적 건강함과 먹거리가 어린이 건강의 핵심입니다.” 소아 청소년 전문 한방 진료라는 큰 틀을 만들어 내부로 파고든 유용우 원장은 크게 만성두드러기, 비염, 육아 및 성장 분야를 전문으로 하여 치료에 매진해 오면서 어린이 건강 문제의 시작은 먹거리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고, 바른 먹거리를 위한 식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게 되었다. 

 

 “흔히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서 두 돌이 될 때까지 어떻게든 빨리,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는데 포유류는 치아의 발달에 따라 소화능력이 달라서 치아가 없을 때와 앞니, 어금니, 송곳니가 날 때의 단계별로 그 시기에 맞는 적정 음식을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잘 먹이고픈 엄마의 욕심이나 아이의 먹고픈 욕구에 의한 음식섭취만 이뤄진다면 장에 부담이 가 결국 몸의 내부 균형이 깨지고, 그것이 외부로 드러나면 알레르기 반응이 되는 것입니다.” 유 원장은 덧붙여 “아이가 처음에는 씹을 수 있는 것, 그 다음에는 후각과 미각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스스로 알아 낼 수 있다”며 ‘맛이 있다’는 것은 소화시키기에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아이의 특정 음식 거부반응을 단순히 편식으로 여기지 않고, 현재의 몸 상태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하여 적정한 음식 종류와 양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올바른 정보와 지식이 뒷받침된 먹거리를 통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바로 잡고, 균형을 맞춰 스스로 건강해지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점이 소아 청소년 한방 진료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유용우 원장. 그는 이 핵심이 소아 청소년들의 만성질환 및 성장관련 질환 치료의 출발이라면, 그 다음으로는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약을 통해 치료하고 약간의 운동을 더해 몸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생활 속 쉬운 실천방법으로 먹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음식 천천히 오래 씹기’로 꼽았다. “충분히 씹는 움직임은 자신의 소화능력을 판별할 수 있게 해주고, 식도와 위장의 보조운동을 통해 흡인력을 유도케 해 소화를 돕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소아 청소년 건강 지키는 한의학의 가치 제대로 알자


유용우 원장은 한의학을 두고 여전히 진료와 치료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일각의 편견에 대해서는 “한의원이 많지 않던 과거에 주먹구구식의 약제 제조 환경과 약효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의 부재 등이 겹쳐 말이 와전되면서 한약의 궁극적인 효능이 왜곡되고,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와 같은 탓하기 식의 잘못된 인식이 생겼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한의학은 사람을 스스로 건강하게 만들면서 치료하는 것에 그 뿌리가 있음을 명확히 되짚어 주었다.

 

한편, 오랜 시간 소아 청소년 한방 진료 한 길 만을 걸어온 유용우 원장은 그간 치료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남다른 연구의 결실을 맺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쓴 한약을 먹지 못하고 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효과가 그대로 보존되되 무취·무미·무색한 증류한약을 개발 하였고, 침을 무서워하면 긴장으로 인해 침의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에 맞서 붙이는 침인 선침패치를 개발하였다. 또 어린이 응급 상황에서 진정시키는데 유용하게 쓰일 ‘사랑의 소금물’ 제조 및 복용법을 알리는 등 그는 자신이 연구개발한 치료의 성과들을 소아전문한의원 개원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무상으로 나누며,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임산부 및 영유아 층이 중요한 시기에 건강을 놓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뜻을 적극 전달해 왔다. 
 


한의사가 된 약골 소년, 초심을 되새기며 정진하리라

 

생명과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누구든 마음 놓고 증류한약을 먹으며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전국에 100여개 정도의 소아전문한의원이 생기길 목표했다는 유용우 원장. 오로지 소아 청소년 치료에만 매진하여 온 덕에 그를 거쳐 간 한의원과 후배들도 많이 생겨났고, 지금에 이르렀지만, 유 원장은 결코 순탄치 많은 않은 시간들이었다고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백일해를 앓아 몸이 약했던 그는 이후에도 결핵과 잦은 잔병치레로 학창시절 내내 고통 속에 지냈다. 그러다 진로를 고민하던 무렵, ‘약한 몸으로 육체노동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의학에의 운명적인 이끌림을 따라 악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였고, 결국 몇 번의 도전 끝에 한의대에 진학 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치료의 손길이 닿았다면 고통도 없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늘 있었기에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 꼭 힘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유용우 원장. 그의 이런 마음은 진료실 뿐 아니라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귀감이 되는 도움의 손길로도 전해져 묵묵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취재진이 꺼내기가 무섭게 손사래 치던 유 원장은 “내 아이와 같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기에 그것은 거룩한 봉사 개념이 아니라 그저 인연이 닿은 가족을 돌보는 일일 뿐”이라며 답변을 일축했다. 덕분에 관계자를 통해 듣긴 했지만 유 원장과 그의 아내는 고양시의 한 발달 장애인 자활단체에 10년 째 무상진료 및 전시회, 바자회, 콘서트 후원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노인복지기관 및 어린이 문화공연 지원 등 어려운 이웃의 대소사에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용우 원장은 “때론 어린이 진료에 대한 진심이 세상의 풍랑에 부딪쳐 한의학을 향한 열정을 잃고, 가족에 대한 애정도 잠시 내려놓을 정도로 상처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말하며 그 과정에서 초심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그리하여 앞으로 소아 청소년의 건강을 돌보며 연구를 바탕으로 육아법을 정립하고, 비염치료에 관한 환자 관점의 매뉴얼을 만들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유용우 원장 앞에서 통하지 않는 얘기 같았다. 강산이 두 번 변하도록 그는 오직 소아 청소년 건강의 한방 길잡이 역할에만 몰두해왔고, 몸이 약한 소년일 때부터 품은 한결같음은 굳건히 뿌리를 내려, 한방의 명의로 소문난 그의 현재를 만들어 냈다. “일산이라는 섬에 오두막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는 유용우 원장. 주간인물은 그가 품었던 첫 의지가 앞으로 분명 더 큰 빛을 발하리라 믿으며 소아 청소년 건강을 위한 그의 한의학 외길 인생에 무한한 응원을 더해본다.

 

 

Profile.
1991: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1992: 보원한의원 원장
1997: 은빛한의원 원장(국내최초 어린이전문 한의원)
1999: 도원아이한의원 네트워크(19개점) 공동대표원장
2007: 현)유용우한의원 원장
      전)비염치료 네트워크[숨길을열다] 40여개 점 전대표원장(~2012)
업적: 1998 증류 탕제법 공동개발(한국증류학회 이사)
저서: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1997) 유용우, 채기원 공저
기타: '발로 뛰어 찾은 한방명의 20'(2011)에 선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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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특별 인터뷰] “초심으로 우리 아이 건강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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