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오미경 기자, 이준영 기자]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원추각막, 각막확장증 수술 전문의가 만드는 ‘밝은 세상’이야기
고일환 수연세안과(SU연세안과) 대표원장


안과 의술과 의료장비가 발전하며 라식·라섹 수술은 안과에서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의료서비스가 되었고, 덕분에 라식·라섹 수술을 하는 안과 개원의와 수술을 받는 환자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라식·라섹 수술 이후의 합병증 및 부작용과 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으로 그만큼 수술경험이 풍부하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전달해 주는 전문의와 전문병원의 존재가 중요하다. 라식·라섹 수술의 대표적 부작용인 원추각막, 각막확장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과전문의, 수연세안과(SU연세안과)의 고일환 원장을 주목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위클리피플>은 고일환 원장을 직접 만나 아직은 생소한 원추각막, 각막확장증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직접 들어보았다. _취재 오미경, 이준영 기자 / 글 이준영 기자


진료가 끝날 무렵, 취재진이 수연세안과(SU연세안과)를 찾았다.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듯 편안한 분위기의 대기실에서 만난 고일환 원장은 병원 곳곳에서 느껴지는 말끔한 분위기를 그대로 닮은 인상과 침착한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안전’을 최우선에!

지금이 있기까지 그의 출발을 가장 먼저 궁금해 하는 취재진을 향해 고일환 원장은 특별할 것은 없는 시작이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처음에는 서울의 성내동에서 안과의원을 개원했습니다. 많은 개원의들이 그렇듯이 그 지역의 안과 주치의로서 지역민들의 눈 건강 전반을 고루 돌볼 수 있는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죠.” 꾸준하게, 그리고 성심성의껏 환자를 치료했었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방문하는 환자들도 많아졌다.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환자, 고난이도의 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이 내원하기 시작하면서 병원 위치와 규모의 변화를 모색해야 했어요.”
자신을 찾는 더 많은 환자들을 생각하며 안과 질환 및 그 부작용까지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 안과로서 강남지역에서 수연세안과(SU연세안과)를 개원한 고 원장은 “치료의 영역 가운데 주로 수술을 많이 하다 보니 ‘안전’이라는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추각막·각막확장증, 도대체 무엇일까?

고일환 원장은 안과질환 중에서도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원추각막과 각막확장증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함은 물론, 안과 분야 가운데서도 매우 고난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고 원장은 차분하고 꼼꼼하게 손수 발병의 원리를 그려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원추각막이란 각막의 일부가 점점 얇아지면서 원래의 둥근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차츰 돌출되어 원추모양으로 변하는 상태의 질환을 말합니다. 라식·라섹 수술의 부작용으로 원추각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각막확장증이라고 하지요.”

이제는 너무도 흔해진 라식·라섹 수술은 기본적으로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이다. 그런데 각막의 두께를 안전기준 이상으로 많이 깎아내게 되면 안구가 밀려나오면서 각막이 변형되고, 한번 밀려나온 각막은 계속 밀려나오기 때문에 증상이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에 각막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고 원장은 “예전에는 원추각막 치료 방법으로 각막이식이 유일했지만 각막이식은 아무래도 기증자가 적고 실패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대체할 수술방법에 대한 연구가 중요했다”며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한 연구와 의료기계 등의 발달에 힘입어 조금 더 섬세하고 정교한 치료가 가능해지는 안과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레이저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라섹 수술에 칼을 이용했기 때문에 의사의 술기에 결과를 의지하는 측면이 강해 그만큼 안전성에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첨단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점차 ‘안전성’이 강화되었고, 이로 인해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의 치료법들인 인택·케라링과 같은 ‘각막 내 링 삽입술’, 그리고 ‘콜라겐 교차결합술’ 등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택과 케라링은 대표적인 ‘각막 내 링 삽입술’이다. 각막이식에 비해서 수술시간도 짧고 그 효용성도 탁월하다. 고일환 원장은 “이 수술방법을 통해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의 진행을 억제시키거나 정상 각막 모양으로 되돌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콜라겐 교차결합술’도 각막의 결합을 견고하게 하고, 원래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원추각막교정술 중 하나이다. 수술 실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 고난이도의 수술방법이기에 어느 병원에서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 환자의 각막 상태에 따라 수술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고 원장은 “최근 국내외 학회에서 ‘각막 내 링 삽입술’과 ‘콜라겐 교차결합술’을 함께 적용하여 원추각막·각막확장증의 교정과 진행 억제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실제로도 이 방법을 통해 많은 원추각막·각막확장증 환자들에게 더 나은 수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사람마다 각막의 모양이나 상태가 제각각 다르기에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자와 의사의 충분한 상담, 정밀한 검사를 통해서 어떤 수술이 가장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줄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환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중요하다

고일환 원장은 그 무엇보다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의료인이었다. “시력교정 합병증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시력교정을 하지 않고 평소처럼 안경을 쓰고 지냈다면 생기지 않았을 병이기에, 막상 환자들은 쉽게 납득을 못하는 것이죠. 예전에는 합병증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하게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보니 오히려 자세히 설명하여도 받아들이지 않거나, 심한 경우엔 ‘의사가 실력이 없으니까 일어나지도 않은 합병증을 저렇게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는 적도 많았어요. 그러나 합병증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환자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의 계속된 노력에 환자들도 이제는 합병증에 대한 정보가 꼭 필요한 것임을 납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고일환 원장은 라식·라섹 수술이 더 좋은지, 안내렌즈삽입술이 더 좋은지에 대한 물음을 갖는 것은 우문(愚問)이라고 말했다. “합병증에 대해 연구하고 많은 케이스를 수술하다보니 질환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했듯 환자 눈의 모양 및 상태는 미세하게라도 제각각 다른 것이 일반적입니다. 라식·라섹 수술과 안내렌즈삽입술을 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 환자의 눈에 더 알맞은, 혹은 리스크가 더 적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환자와의 세심한 상담이 필요한 것이고요.”

수술의 장단점과 합병증 가능성에 대한 환자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라면 상담만 한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는 고일환 원장. 어떤 치료든 환자와의 충분한 교감과 이해가 바탕이 된 상담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고 원장을 비롯해 수연세안과(SU연세안과)의 의료진은 검안사가 간단하게 질환에 대해 설명하는 시스템이 아닌, 최종적인 수술 검안까지 꼼꼼하게 의사가 직접 하는 등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치료의 모든 단계에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

 

환자를 가족처럼

고일환 원장은 오랫동안 성심성의껏 환자와 상담하고,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는 환자를 만날 때 늘 ‘환자를 가족처럼’이라는 말을 새겨둡니다. 좀 식상할 수도 있지만요(웃음). 만약에 제 가족들이 안과질환을 상담 받고 어떤 수술법을 활용하여 치료할지 결정해야 한다면, 저로선 아마 최선의 방법을 고려해 대답을 해주겠죠. 마찬가지로 환자를 내 가족처럼 상담해 주는 것, 그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분야에 대해 긴 이야기를 해나간 고일환 원장은 집념 있는 노력으로 지금에 이른 그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기자의 말에는 “평탄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큰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 꾸준하게 내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다” 는 짧은 대답으로 대신했다. 자신을 포장하는 데에는 특별한 재주 없는 그였지만 원추각막·각막확장증 분야에서 그가 일군 수많은 수상경력과 환자 치료의 사례들만으로 그의 겸손함은 더욱 빛나 보였다.

“난치병, 합병증 등 안과의 어려운 분야들을 계속 연구하고, 이런 분야의 수술법을 발전시켜 더 안전하게 환자분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남긴 고일환 원장의 포부는 그 자체로 믿음직스러운 신뢰감을 안겨 주었다. 어려운 질환도 포기하지 않는 그와 같은 의료인이 있기에 우리는 오랫동안 밝게 세상을 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눈은 마음의 창’이니까 말이다.  

 

 

Profile
KOH IL HWAN, M.D
약력(Profile)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세브란스 병원 인턴, 레지던트 수료, 안과 전문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외래 조교수
- 카톨릭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안과 외래 교수
- 미국 백내장 굴절 수술학회(ASCRS) 정회원
수상경력(Winning a Prize)
- 알티산 베스트 스킬상 수상(2006)
- 알티플렉스 베스트 스킬상 수상(2008)
- 알티플렉스 Honor Award 수상(2009, 2011)
- ICL 우수인증 수상(2007)
- 국내 최초 인택스, 케라링 삽입술 동시 인증(2007)
- 아시아 최초 원추각막 / 각막확장증 The Lord of the Keraring 수상(2009)
- 아시아 최초 원추각막 / 각막확장증 Master of Intacs 수상(2011),
   아시아 최다 수술 인증(2012)
- 베리플렉스 Global Expert user 수상(2011)
- 알티산 / 알티플렉스 Global Instructor 수상(2012)
- OPHTEC World's Great Surgeon 수상(2012)
- 안내렌즈 World Class Pioneer 수상(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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