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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세월호 보고서 어디까지 왔나?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세월호 닮은꼴 美 '카트리나 모멘트' 지난 2005년 8월 29일,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지역의 80%가 침수됐고, 1836명이 사망했으며, 1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탓에 수만 명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하는가 하면, 수많은 주검들이 수습되지 못한 채 물 위를 떠다녔다.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의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절박한 순간, 뉴올리언스 시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2시간이나 자리를 비웠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지 만 하루 만에 휴가에서 복귀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현장 대응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구조 물자 지급이 지체되는 등 문제도 끊임없이 발생했다. 그 후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중간선거 참패와 공화당의 재집권 실패로 이어졌다. 이때 생겨난 정치용어가 바로, 대형 재난 등 특별한 계기로 정부 지지율이 급락하는 현상을 일컫는 '카트리나 모멘트'다. 미국은 카트리나의 비극을 잊지 않았다! 카트리나 참사 이후, 미국은 광범위하고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벌였다. 22번의 청문회를 가졌고, 325명을 증언대에 세웠다. 83만 8000쪽에 이르는 자료를 검토한 끝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도 발표했다. 보고서의 부제는 '얻은 교훈들'이었다. 재난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비, 지속적인 재난 대비 훈련을 위해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위상과 역할도 강화했다. 그리고 7년 뒤, 또 다른 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강타했다. 대형 참사를 야기할 만한 규모의 허리케인이었지만 2주 전 언론을 통한 예보, 3일 전 해안지대 주민들 의무 대피, 1일 전 침수 위험 주민 사전 대피 등 재해에 체계적으로 대비함으로써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카트리나 참사에서 얻은 교훈들이 실현된 덕이다. (2016. 4.18. 노컷뉴스 인용) 실패를 반성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으면 반복된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벌써 2년을 넘었다. 그동안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미국이 카트리나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22번의 청문회를 실시하여 관련자를 문책하고 방대한 기록을 남겼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한참 부족해 보인다. 카트리나 참사는 자연재해였음에 비추어 세월호 참사는 예고된 인재였으니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뼈저리게 아픈 사건이다. 우리 역사가 지속되는 한 가장 뼈아픈 참사로 기억되어야 하며, 그 처리 과정도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아야 할 사건이다. 그런데 진행 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제대로 돈 청문회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제대로 된 문책도 없으며 진정한 사과도 없으니! 분노한 사람의 목소리로만 간간히 연명해 가는 듯하여 가슴이 답답하다. 미국이 자연재해임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방대한 자료와 기록을 남기며 청문회를 열고 관련자를 문책한 것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한 것 아닌가? 일상의 삶이 바빠서, 내 자식의 일이 아니니까,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은 괴로우니까, 피해 보상을 받으면 되는데 언제까지 들먹여야 하냐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 더 분통이 터진다. 살기도 바쁜데 더 이상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참 많아서 놀란다.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것이 무섭다. 역사를 잊어버리자는 말과 같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곪아터진 암 덩어리를 찾아 도려내는 것이 먼저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자를 처벌하고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실패에서 배우는 못하고 덮어버리는 것은 더 큰 재난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 잘못이다. 식민지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고 도려내지 못한 채 그 물에서 활개 치던 사람들이 이어온 역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면서도 유야무야 덮기를 반복하는 현대사 덕분에 이 나라 곳곳에서 고름들이 터지고 있지 않은지 두렵다. 그 대가는 고스란히 자라나는 세대와 젊은이들을 좌절과 절망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눈만 뜨면 불안한 뉴스와 갈팡질팡하는 정치 수장들이 국민의 생존권을 놓고 이랬다저랬다 영혼이 없는 말들을 쏟아낸다. 최고 학부를 나온 부장 판사의 성매매 일탈은 이 나라 고위직의 도덕성 수준을 가늠케 하기에 충분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번 기회에 성매매를 합법화 하자는 목소리가 공공 방송에서 벌건 대낮 방송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성 충동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니 법으로 얽매지 말아야 한다는 유명한 삼리학자의 괴변에 놀랐다. 그 분도 역시 이 나라 최고 학교의 심리학자다! 마치 길을 가다가 배가 고프면 훔쳐 먹어도 된다는 논리 같아서 아연실색했다. 장하준 교수가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에서 주장한 내용을 보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최고 학부를 나와서 지존의 자리에 있어도 군림하는 자리에 올라도 도덕성과 인간성이 결핍된 사람들은 반드시 있다는 말이다. 지식은 갖추었으나 지성까지 갖추지 못했으니 한 순간의 일탈로 무너지는 사람들이 도처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성매매가 한 인간의 파멸로 좁혀 볼 수 있음에 비해 세월호 참사는 거대한 해일이다. 결코 한 두 사람의 책임으로 몰고 갈 수 없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따지고 기록하며 부끄러운 역사를 남겨야 한다. 특히 너무나 억울한 죽음을 당한 꽃송이를 보낸 애끓는 부모들을 위무하는 일은 돈이 아니다. 위로금 받았으니 그만 두라는, 이쯤에서 그만 잊자고 하는 사람을 나는 증오한다. 공감력이 없는 무서운 사람 같아서 친구건 친척이건 정나미가 떨어진다. 진심과 눈물을 담은 피맺힌 사과다. 그것도 오래도록 해야 한다. 어떤 위로와 반성으로도 피맺힌 한을 닦아 줄 수는 없지만 진정성만은 온 국민이 가져야 한다. 누구보다 정부 책임자와 그 많은 학생을 잃은 교육부는 두고두고 반성해야 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서도 카트리나 보고서와 같이 수 만 쪽의 기록물로 피맺힌 역사로 남아야 한다. 아프고 시린 세월호 보고서가 나오는 날까지 미안해하고 분노하는 일을 멈추지 말자. 2년이나 지났으니 지금쯤 진행 결과를 담은 중간보고서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상처를 잊어야 살아남는 것은 개인에 한해서다. 국가가 그래서는 안 된다. 정부가 그,래,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그래서는 안 된다. 세월호 참사는 단원고 한 학교의 일이 아니다. 안산 지역 한 곳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시리고 아프다. 세월호만 생각하면 아픔과 분노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으나 용기가 없으니 1인 시위도 못 하고 이렇게나마 한숨 내쉬며 소리 없는 아우성만 내지름을 용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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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05
  • [기고] 군자삼계(君子三戒)
    [교육연합신문=이진수 기고] 공자님 말씀에 군자가 경계해야 할 것이 세가지 있다고 한다. “젊어서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아 색(色)을, 장년에는 혈기가 왕성해져 다툼을, 노년에는 혈기가 쇠약해져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 요즘 성범죄 뉴스가 하루가 빠지는 날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었지만 성범죄도 교묘하게 진화하여 언제 어느 곳에서나 휴대폰을 이용한 몰카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몰카’만 하더라도 성적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촬영행위 또는 촬영물을 반포, 전시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신상공개 처분을 받고 인터넷에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거나 경찰서에 와서 신고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깊은 후회를 하는 것을 보았다.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여름철 성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5년 30,651건 (2014년 29,517건 2013년 28,785건)으로 피해자가 수치심으로 신고하지 않은 사건까지 더하면 발생건수는 더 많을 것이다. 피서지 성범죄 유형으로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이용하여 수영복 차림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는 ‘몰카’와 인파가 많은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여성들의 몸을 더듬거나, 물놀이 중 여성의 신체를 접촉하는 성추행, 술에 취한 사람으로부터 성폭행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러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예방이 중요하다.첫째. 범죄에 표적이 될 수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고, 둘째.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과도한 음주는 하지 말아야 하며, 셋째.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이나 음료수나 음식을 권할 경우 정중히 사양한다.넷째. 불쾌한 성적 접촉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강력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좋으며. 다섯째. 늦은 시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걸어가는 것은 주변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된다. 마지막으로 피서지에서 운영중인 여름경찰관서의 위치를 알아두면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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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9
  • [기고] '주인'과 '주인의식' - 상지대 최용석 교수
    [교육연합신문=최용석 기고] '주인'과 '주인의식'은 차원이 다르다. 자신의 의지에 힘입어 주인의식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물질적, 정신적 희생을 치른 인물에게만 부여되는 명예로운 호칭이 바로 주인이기 때문이다. 부모 같은 마음을 지녔다고 해서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주인은 주인의식 그 이상이요, 부모 마음은 부모 같은 마음을 초월하는 것이다. 문제는 주인의식을 내세워 주인의 사소한 흠짐을 침소봉대하는 비열한 방법으로 주인이 심혈을 쏟아 이룩한 모든 물리적, 정신적 자산을 송두리째 빼앗고자 하는 사악하고 음흉한 심보이다. 사유 재산의 인정에 기반을 둔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사악한 심보는 사회 질서를 무너뜨려서 결국에는 우리 삶의 존립 근거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하루바삐 제거해야 할 암적 존재인 것이다. 간혹은 억한 심정이나 도둑놈 심보로 여기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 세력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자가당착의 형국으로 귀결될 터이다. 이들 세력 역시 자신들이 일궈낸 물리적, 정신적 자산이 주인의식을 내세우는 다른 날강도나 협잡꾼에게 찬탈되는 것을 결코 원할 리 없기 때문이다.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요즈음,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 그 체감 정도는 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학교법인 상지학원 설립자 노암 김문기 박사는 현 정이사 체제의 법인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지만 책임 경영과 대학 발전 기원의 차원에서 7월 19일 1억6천만 원을 기부하였다. 이 기부금은 2012년부터 누적된 학교시설 임대료 부족분을 충당하는 데 쓰였다고 현 법인은 밝혔다. 설립자는 이 기부금과는 별도로 법인운영 부족금 5억 8천여만 원을 기부해 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응하여 곧 충당할 예정이라 한다. 또 대학 대학본부 측으로부터 학생기숙사 수용시설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전해 들고 곧바로 사유지 1,652평방미터(약 500평)을 기증하고, 이곳에 연건평 14,880평방미터(약 4,500평) 15층 기숙사를 신축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주인의식만으로 이만한 일들을 한 치의 주저함 없이 행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주인은 다르다. 주인만이 주인의식 이상의 책임의식과 사명감에서 자기희생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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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8
  • [기고] 개성 있는 낭송가를 찾아라
    [교육연합신문=김숙희 기고] 시낭송 경연대회 분위기를 통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를 배우고 시를 익히고 성장한다. 경연에서 수상하기 위해 그 지도자의 패턴을 따르고 수상자를 모방하면서. 이렇게 시낭송을 하는 사람들이 대세를 이루고 '시낭송이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으로 못박힌다. 그래서 시낭송 제조기란 신조어까지 생기며, 마치 우리나라 시낭송의 정석처럼 몇몇 대 시낭송가들이 시낭송 패턴의 큰 아류를 이루며 '우리, 서로, 자기와 다름'의 패턴을 인정하지 못하는 병폐! 시낭송은 감동과 자연스러움과 명료함의 기저에 수십 가지의 패턴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자연스러운 낭송이라 함이 일상적으로 대화하듯이 아닌, 그냥 흐느적거리는 듯함이 아닌 무용에는 연습된 무대 걸음걸이가 있고 춤에는 오랜 훈련의 춤 동작이 있듯이 자연스런 낭송도 일정한 수준의 기교가 필요함은 당연한 이치리라. 그러나 우리는 그 세세한 기교조차 모방으로 담습하며 큰 대세를 이루어 버리니 모두 다 같은 시낭송 기법이 물결치며 똑같은 패턴의 시낭송에 대한 인식과 집단화 형성으로 자기 장르 외에는 은근히 옳고 그름으로 거부하고 있다. 기성 낭송가들의 무리 속에 섞이면 타인의 낭송에 대해 칭찬하는 기류를 거의 읽을 수 없음도 이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여러 가지 패턴! 남이 아닌 우리 '류'를 찾아서 새로운 패턴의 감동적인 시낭송가를 발굴하고 분류된 힘들과 팬들이 다시 조금씩 결집되고 전파해서 결국은 시낭송 흐름을 시대에 맞게끔 폭넓은 다양성으로 유도해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시낭송 세계에 깊이 발을 담글수록 자기화! 자기 패턴만이 옳음으로 고정화 되어버린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고 피곤도가 높아지면서 대화의 문을 닫게 된다. 지금 현재도 3080 음악만 줄곧 고집하며, 전자음악이나 편곡이 많이 가미된 가락의 정형화 되지 않은 듯한 노래를 거부하고서, 듣자마자 즉시 꺼버리는 변화의 흐름을 수용치 못하는 친구와 오버랩 되며... 인기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보라! ‘불후의 명곡’의 기존에서 탈피한 독특한 창법과 세련된 감동을! 초창기엔 인기가 없었으나 지금은 진정한 감동적 음악의 새로운 쟝르로 정상에 우뚝 올랐다. 시낭송 대회 초반에는 어제의 대상이 오늘의 예선 탈락자가 되고 어제의 예선 탈락이 우리나라의 인지도가 가장 큰 대회의 수상자로 기록되어, 상이한 방향의 선정으로 처음에는 조금 난해했던 심사기준!(공정성의 논란은 이 글의 관점 포인트가 아니니 접어두기로 한다) 이제 닻을 내리고 대회를 관조하고 조명해 보니, 대회마다 각기 다른 성향의 심사위원들이 차별적인 대회의 색조를 실어서 그 대회의 특색에 걸맞는 대상을 배출하는 것도, 시낭송가로서가 아닌 수십년 시를 애송한 관중 입장의 평론적 측면에서 보자면 시낭송 발전의 장기적 안목으로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려 본다. 다행히도, 만연된 비슷한 패턴에서 차츰 개성적인 낭송가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대회들이 늘어남을 피부로 느끼니 아마도 새로운 취향을 가진 심사위원의 세대교체가 기성세대와 잘 융화되어 혼재해 간다면, 조금씩 낭송계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주된 요인이 되지 않을까! ■ 김숙희 시낭송가 ◆ 대학원 영문과 졸업, 공립 영암삼호고 현직 영어교사 ◆ 상록문화제 심훈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사단법인 한국명시낭송가협회 시사랑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천상병 전국시낭송대회 금상, 김소월 백일장 산문 준장원 및 시낭송대회 은상, 총 전국시낭송대회 9개대회 수상, 월간문학세계 낭송문인, 시낭송대회 기획, 시와 함께하는 대합창제 특설무대 초청낭송 등 수필가 등단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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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7
  • [기고] 상지대 상지정신실천협, "우리의 현실과 상지정신을 말한다"
    [교육연합신문 =최용석 기고] 우리의 현실과 상지정신을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는 말한다. 동서고금의 역사적 발자취를 돌이켜 보건대,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이뤄낸 이면 속에는 위기의 극복이라는 보편적인 역사적 사실이 어김없이 존재한다. 이러한 보편적 사실에서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는 급격한 근대화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과 붕괴, 무한 경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 및 소외, 사회 전반의 소통 부재, 물질만능주의 등에 의한 반윤리적 사회 분위기의 고착화이다. 이러한 정신적 타락은 가시적 위기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눈에 보이는 위기는 타계의 실마리를 찾거나 해결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반면, 정신적 가치의 타락은 점진적으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까닭에 문제점이 쉽게 가시화되지 않고, 그 해결책 마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폐한 정신적 가치가 누적되어 임계치(臨界値)를 넘어서는 순간, 그 파급력은 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상을 초월한다.우리에게 닥친 현실의 부조리는 참된 인성의부재를 그 우선적 원인으로 밝힐 수 있다. 현재 교육부가 주체가 되어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을 권장하고 있지만 올바른 인성교육의 구현은 요원해 보이기만 하다. 왜냐하면 현 제도권 교육은 ‘인성교육’보다 ‘취업교육’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취업교육과 인성교육이 착종(錯綜)되어, 취업을 위한 인성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왜곡된 인성교육을 본연의 인성교육으로 바로 세우려면 그 독립성이 확보돼야 하며, 그 영역 또한 다양한 학문과의 결합을 통해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확대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원인을 인성의 부재로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 12월에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한 인성교육진흥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법에 따르면 인성교육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성교육의 사회적 이슈화는 이성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와 의지에서 이루어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인성교육은 과학적 지식의 합리성과 효율성에의 몰입 내지 과도한 집착으로 인한 흐트러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과 시도의 일환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성교육의 내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에 관한 선택의 문제가 남는다. 제도권 교육에서 지향하는 전인교육은 인간의 자질을 전면적이면서 조화롭게 육성하려는 교육이다. 그러나 근대 이래로 우리나라의 제도권 교육은 서양의 이성주의에 전도(顚倒)되어 실용적 지식기능만을 강조한다. 이러한 경향은 날로 심화되어 제도권 교육에서 인문학적 상상력이 사상(死狀)되어 교육 불균형의 병폐를 낳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선택지에서 노암 김문기 박사가 건학이념으로 삼은 상지정신은 단연 주목을 끈다. 상지정신의 핵심인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의미망은 고루한 과거의 사상이 아닌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을뿐더러 황폐해져 가는 이 시대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유효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상지정신의 궁구는 서구의 근대적, 현대적 가치에 밀려났던 동양정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 상지정신의 탐색은 유학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 인문주의와 함께 미래지향적 사유를 겸할 수 있어 제도권 교육의 지식기능 교육과 더불어 인성을 존중하는 전인적 인간을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원주시 우산동에 사재를 출연해 1974년 4월에 상지대학을 설립한 노암 김문기 박사께서 尙志精神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尙志를 교명으로 정한 것은 교육의 백년대계를 예견한 교육적 신념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문기 박사의 상지정신은 忠孝를 體로,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弘益人間과 仁義를 추구하는 선비정신, 그리고 仁·義·禮·智·信의 五常을 用으로 하는 건학철학이며, 尙志는 仁에 살면서義를 따르는(居仁由義) 선비를 가리킨다. 상지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상지정신 속에는 홍익인간과 선비정신, 충효사상과 오상(五常)이 습합(習合)되어 있는데, 이러한 상지정신의 의미망은 한국의 전통적 가치와 동아시아 철학의 핵심 사상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편 시대정신에 따른 독창적 재해석의 가능성까지 내포한다. 상지대학교에는 설립자 김문기 박사의 건학이념을 교육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의 핵심 가치는 상지정신이므로, 상지학원·상지대학교는 상지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배움의 터전일 따름이다. 상지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은 상지인(尙志人)으로서 자긍심을 드높이고 자기 수양에 보탬이 되며 타인, 공동체, 자연 등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의 함양에 기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지정신을 근간으로 한 인성교육은 개인, 사회, 국가가 당면한 위기를 타개할 교육적 수단이나 목적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2016년 7월 21일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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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1
  • [칼럼]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개, 돼지" 발언을 되새겨보며...
    [교육연합신문=김용범 기고] 인간은 평등한가? 평등하다면 왜 평등해야 하는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진화한 동물이다. 개, 돼지와 진화의 방향은 다르지만 영장류의 한 종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인간은 개, 돼지 같다고 하더라도 할 말은 없는 것은 아닌가? 인간을 개, 돼지 취급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는가? 누구도 인간을 개, 돼지 취급한다면 싫어할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이런 발언을 했던 교육부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 정치권, 일반 시민 할 것 없이 징계를 하라고 한다. 징계는 정부에서 할 것이니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있다. 생물학을 전공한 나는 인간이 개, 돼지와 같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뿐더러 또한 계급사회도 바라지 않는다. 1%와 99%를 나누는 것에는 더 더욱 동감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근본을 생각해 보지 않은 주입식 교육이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얼마 전 사망한 앨빈 토플러는 미래에 사용도 하지 않고 없어질 직업을 위해서 15시간씩 공부하는 나라라고 우리를 평가한 바 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의 교육은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또 암기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인간이 평등하다고 배웠기는 했지만 왜 평등한지를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렇게 살면서 경험하다 보니 암기한 것과 다른 어떤 벽을 느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암기한 바와 다른 이상한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암기한 것과 다른 내용이라 반발하고 징계라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인간이 평등한지 그 이유를 설명하라면 할 수 있을까? 개, 돼지와 무엇이 다르다고 말하라면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암기하는 교육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획득하는 기술은 발전했지만 각각의 지식의 근본을 생각해 보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이 무엇인지 그 근본을 보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치관련 학자들도 이런 부분에 동감하고 있다. 우리의 부족한 부분이다. 나는 교육부 고위 공직자의 발언이 바로 이런 우리 주입식 교육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본다. 토플러의 말처럼 인공지능의 시대에 사라질 직업과 필요 없는 지식을 위한 교육들이다. 그래서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 많은 지식을 단기간에 강제로 머리에 넣는 교육이 아니라 지식의 근본을 찾고 자존감을 키워주며 자연을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할 능력을 키워주는 형태로 가야한다. 만일 나에게 인간이 평등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철학자들이 어떻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내가 설명하는 것은 아주 쉽다. 우리는 서로 다른 유전자를 타고 태어난다. 살아가는 환경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다. 그런 상태에서 어떤 유전자 조합이 더 나을 것이라고 예견할 수는 없다. 정자와 난자의 만남은 우리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는 가정 하에서는 더욱 그렇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많은 유전자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분명히 어떤 측면에서는 더 나은 유전적 능력을 가진다. 다른 사람은 다른 능력이 있다. 태어난 존재는 누구나 인류의 생존을 지속하는데 있어서 중대하고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가치를 인간이 이성적으로 지금 이해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모두 영재다. 지적 능력이 좋다고 달리기 잘하는 것은 아니고 또한 그림 잘 그린다고 해서 음악 잘하는 것 아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서 영재는 달라지기 기준의 상대성을 생각하면 영재 아닌 사람은 없다. 어떤 능력이 더 낫다고 말할 수도 없다. 즉, 모든 사람이 영재고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동등한 기회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지 않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평등하다. 동시에 영재다. 1%와 99%로 나눌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스스로 근본에 대해서 궁구해보는 것은 주입식 교육으로 생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능력이 뛰어난 자가 있고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자가 있다는 관점을 가진 누군가는 어쩌면 교육부 고위 공무원의 의견에 동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 말에 분연히 반대한다. 물론 한 인간이 모든 능력을 다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능력을 한두 가지 더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영재라고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진화의 긴 시간으로 보면 비록 저능아라 할지라도 미래에 달라질 환경에 그가 더 잘 적응해 살아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영재로 생각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그렇지 않다. 안타깝게도 그런 결과가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발언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이제는 가르치는 자가 오히려 영재를 영재로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는 우리 교육의 한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와 같은 형식으로는 다가올 인공지능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와 99%를 가르면 어찌되겠는가? 자본을 가진 소수가 다수 국민의 행복을 앗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당장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에 다니는 당신의 자녀들이 겪을 일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또 진화는 당신의 자녀는 이미 영재라고 말한다. 그 아이가 가진 타고난 능력은 기성 세대의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디 당신의 자녀가 영재임을 믿고 영재로 키우기 바란다. 당신의 자녀를 영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그를 구속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틀과 가치로 덧씌우지 않아야 한다. 많은 다양한 것을 경험하게 하더라도 지식이나 어떤 틀을 어른의 시각으로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 바를 토론하고 논의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이는 어른과 다를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최소한의 지식은 필요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15시간씩 공부할 이유는 없다. 아이들을 영재로 키우고 싶다면 여행을 하고 자연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스스로 배우고 익힐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좀 더 여유를 주고 시간을 주고 그들의 행복을 되찾아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렇게 서둘러 변화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고 확실하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국영수 중심의 교육은 10여년 이내에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어른들이 과거처럼 생각하고 아이들을 교육한다면 다가올 인공지능시대에 아이들이 제대로 적응하고 선도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의 사고를 하루 빨리 바꾸어야 할 때이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영재 대우를 해주자. 그러면 그들은 미래에 영재로 거듭날 것이다. 어쨌거나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말을 들으며 우리 교육의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래서 인간이 평등한 이유를 생각해 보며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말했다. 다음에는 인간이 개, 돼지와 다른 지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정말 인간은 개, 돼지와 다른가? 혹시 인간이 개, 돼지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가? 진화는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게 설명하지 않는다. 개, 돼지와 다른 방향으로 진화한 것은 맞지만 개, 돼지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 살아가는 모습은 개, 돼지보다 더 뛰어나지도 않다. 누간가 잘못하면 개도 야단을 치고 혼낸다. 다른 동물도 늑대도 이러하다. 돼지의 인슐린 유전자는 사람에게도 작동하며 돼지의 심장을 달고 살아가자는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동물들도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생각할 수 있고 사고할 수 있다. 비둘기가 도박에 거는 비율과 사람이 동일하다. 과학이 알려주는 수많은 실험 결과들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 바 없다는 것에 표를 던지게 한다. 적어도 우리가 암기식으로 현대과학이 알려주는 사실들을 외우기만 하며 우리가 사는 삶을 산다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 것에 대해서 반박하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물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 강자는 살아남을 확률이 높고 약자는 그렇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개, 돼지 같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비록 현실이 그렇기는 하지만 이런 동물 같은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인간만이 세계의 그 어떤 동물과 달리 이런 수준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비록 지금 우리가 동물의 수준에 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수전을 벗어나는 길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지금의 지면이 너무 짧다. 그러나 그 길을 단 한 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사랑하라는 것이다. 물론 인이나 자비라는 이름으로 말해도 된다. 어떤 표현을 쓰느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무엇을 행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때로 잘못하기도 하고 과오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럴 때 마다 단죄하고 그를 비난한다면 그것은 동물도 그렇게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뿐더러 해결할 수도 없다. 더 좋은 방법은 용서하고 사랑하며 남을 비난하거나 비판해 바꾸기 전에 자신이 달라지는 것이다. 한 번 주변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인을 실천하며 자비를 베풀며 배려 보라. 그러면 우리가 동물과 다르며 동물의 수준을 벗어날 수 있는 뛰어난 존재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다가올 인공지능시대에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만일 10여년 후에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들은 그 때 노후를 보낼 우리와 우리의 자식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 고위 교육공무원 발언을 보며 우리 시대 무엇이 문제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 발언을 한 자의 징계에 대한 부분은 여기서 논할 것은 아니지만 그의 발언하나에만 발끈하고 그를 징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앞으로 다가올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행위를 한 근본을 생각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할 때라 생각되어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그런데 왜 자연을 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의아할 것이다.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에 그들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중요한 두 가지가 창의력과 공감능력이고 많은 학자들은 말한다. 창의력은 생산성과 다른데 둘 다를 동시에 얻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창의력을 얻으려면 생산성은 포기해야한다는 의미다. 이유는 창의력 향상을 위해서는 여유와 생각할 시간 등을 필요로 하지만 생산성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주입식 교육은 추격형 모델에서 생산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가올 시대의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여유와 생각할 능력을 키우는 창의력을 위한 교육에 기존 주입식 교육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래서 자연을 벗하고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공감능력 역시 인공지능이 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고 인이나 자비를 실천하며 정을 나누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하는 주입식 교육과 시험 등 현실적 여건 때문에 실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주말에 단 몇 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어 가족이 함께 근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라. 그리고 편안히 뛰어 놀면서 가족들의 눈을 응시해보라. 시험성적을 내기 위해서 공부한 것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시험 때가 되었을 때 어차피 더 해야 한다. 제도가 바뀐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 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한 나름의 방법을 찾아갈 필요는 있다. 시험을 위한 공부 시간을 약간 줄이고 다소 여유를 찾고 자연을 즐기며 중간에 운동도 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의 길이다. ■ 필자 김용범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 이학박사. UC Berkeley 식물미생물학과 post-graduated researcher, 순천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전문연구교수 역임. 현재 (사)푸른 아시아 홍보위원. 현재 (사)녹색환경운동 전문위원. 성신여대, 연세대(원주) 시간강사 ■ 저서 “나는 지구를 사고 싶다”, “배신의 유전자가 사회개혁을 말하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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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0
  • [칼럼] '교육', 사람답게 사는 길을 안내하는 시스템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국영수?... 우리는 교육이라는 화두와 시스템 속에서 초중고대학을 자연스럽게 가야 하는 걸로 착각하고 답습한다. 물론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이해한다. 교육이란 왜 필요한 것인가? 사람답게 사는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를 잘 모시고(!) 때가 되면 독립해서 돈벌이(자본주의체제를 먼저 이해해야한다)를 스스로 잘하고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잘 만나서 자아실현과 더불어 자식을 낳고 잘 키워서 공동체에 대한 기여(국가, 사회, 조직 등)를 하면서 웰다잉(잘 죽는 것 ; 후세들에게 그러한 합당한 시스템을 물려주는 것,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원망을 듣지 않고 목숨을 거두는 것, 계승-발전할 수 있는 정신과 삶의 궤적을 물려주는 것 등)의 절차를 복제해주는 시스템이다. 자아실현의 방향과 목표는 자신의 꿈과 직결된다. 매슬로우의 인간욕구위계 7단계가 자아실현이다.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사명)을 해내는 것이다. 5욕(식욕-수면욕-성욕-재물욕-명예욕)과 7정(희노애락오욕애)을 잘 다스리고 궁극적인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꿈이자 목표이다. 성공과 성취를 구별 못하는 현시대의 교육시스템은 그래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정부(교육부)에서 인성 교육진흥법을 만들어서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시행하도록 강제하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 인성교육의 단초이다. 인성(人性)은 사실 교육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5욕7정은 타고난 것이고 그 타고난 성품이 현실 때문에 일그러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만 잘 알아도 인성은 파괴되지 않는다. 측은지심(惻隱之心)-다른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 수오지심(羞惡之心)-부끄러움을 아는 것, 사양지심(辭讓之心)-자신의 위치와 도리를 아는 것, 시비지심(是非之心)-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것을 알게 되면 결코 인성이 나빠질 수 없다. 그 정도의 기본상식을 안내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의 시발점이다. 인성을 파괴하는 원인을 제거하는데 주안점을 두면 된다. 공부가 전혀 적성에 안 맞는 학생에게 공부 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고문이다. 그 방향을 돌려주면 된다. 돈 때문에 싸우고 가정이 파괴되고 고통받으면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면 된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길을 안내하면 된다. 건강이 안 좋으면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인성을 파괴하는 원인들을 제거하는 인성함양의 지름길이다. 현실은 전쟁인데 현실을 도피하고 정신적인부분만 강조하면 결코 답은 없다. 공부를 하는 이유를 먼저 알게 하고 학창시절에 무엇을 중점적으로 배워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것이 교육이다. 학과 중심의 일방적 지식전수와 현행 시험평가는 프랑스의 바깔로레아를 조금이라도 더 접목하고 유태인들의 하브루타 교육법을 더 접목하는 것이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선진교육이다. 가르치고 육성하는 교육의 의미를 다시 점검해야할 때이다. 역사를 자세히 모르는 민족은 더 이상 발전이 없는데도 역사교과서를 임의대로 바꾸는 시행착오의 고통은 고스란히 후새의 몫이다. 전남도교육청의 독서토론수업은 그나마 다행스런 방침이다. 오바마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식장에서 주최 국인 한국의 기자들에게 질문(발언)권을 주었는데도 10여분간 답답하게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 결국 중국기자에게 발언권이 넘어간 부끄럽고 슬픈 장면은 눈물나는 우리교육의 현실이자 현주소이다. 민주주의는 그래서 피의 산물이다. 교육은 사람답게 사는 길을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더 이상 백년대계의 과업을 소홀히 하지 말라. 정치(政治)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정치인들이 태반인 시대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제 대국굴기(大國崛起)하는 중국의 변화를 참고하고 우리민족의 위대함을 펼치는 전략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내가 살아가는 나라의 비전도 모른 채 오늘도 책가방을 챙기는 미래주역들에게 우선 먼저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라. 그것이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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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28
  • [칼럼] 엔돌핀, 아드레날린 그리고 다이돌핀 국가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다이돌핀(didorhin)! 엔돌핀의 4000배 효과를 지닌 호르몬이다. 기분이 좋을 때 생성된다는 엔돌핀은 인간이 느끼는 극한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해 줄 뿐 아니라 그 고통까지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암세포를 비롯하여 유해성분을 제거해 주기에 웃으면 기분이 좋아져 엔돌핀이 생성이 되므로 엔돌핀을 위해 억지로라도 웃어야 한다. 천연진통제 엔돌핀! 뇌는 ‘베타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은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힘들다. 오직 수행을 통해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들만이 육안으로 호르몬의 발생을 알 수 있는데, 인간의 몸에는 인간을 둘러싼 신비한 빛인 '오라(Aura)'가 있다. 오라(Aura)는 사람의 심적 상태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데, 심적 상태가 편안할 때는 우주에서 방출하는 초록색으로, 정상일 때는 분홍색이지만 짜증이 나고 마음이 우울할 때는 회색이 나오며, 극도로 화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흑갈색 빛이 돈다. 한 실험에서 흑갈색 오라(Aura)를 한 시간 동안 쪼인 먹이를 쥐에게 주자 80여 마리의 쥐가 즉사했다고 한다. 이 호르몬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물질인데, 베타 엔돌핀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세균에 의해 감염된 질병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심지어 에이즈와 같은 강한 병에도 강한 저항력을 발휘하게 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엔돌핀이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의 상태에 관계가 있다.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 엔돌핀이 많이 생성되지만, 우울하고 속상하면 엔돌핀과 정반대의 효과를 내는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 아드레날린의 과다분비는 심장병, 고혈압, 노화촉진, 노이로제, 관절염, 편두통 등의 원인이 되며 한번 분비된 엔돌핀의 절반은 대개 그 효과가 5분 정도라고 한다. ‘엔돌핀’보다 더 강력한 그 무엇이 있다’라는 것에 주목해 의료계는 엔돌핀 이상의 ‘무엇’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마침내 신비의 호르몬 ‘다이돌핀’을 발견했다. 다이돌핀은 엔돌핀의 4000배 이상의 효과를 가진 호르몬으로 인간이 감동을 받을 때 발생한다하여 ‘감동호르몬’ 으로도 부른다. 좋은 노래를 들었거나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깊이 울려 퍼질 때,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사랑에 빠졌을 때,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했을 때, 매우 힘들 때 누군가로부터 구원의 손길을 받았을 경우, 마음 속 깊이 한없는 기쁨이 용솟음 칠 때 등이다. 이때 반응하는 신체적 변화는 시상하부의 뇌하수체로부터 화학적 호르몬이 분비되어 저밀도의 저단백으로 인한 혈류속도가 빨라지고 심박동이 증가하며 많은 산소가 유입되기에 순간 숨을 들어 마시게 되고 감동 뒤에도 여운이 남는다. 오감을 통한 감동은 환경에 의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변적이며, 한 번 감동을 느낀 후에 다시 '감동'을 받기 위해선 다른 자극이나 더 큰 자극을 필요로 하게 된다. 반면 영적인 감동은 우리 마음 속에서 지적이나 감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 번만으로도 그 영향력이 오래 가기도 하고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낼 수도 있다. 가장 강력하게 다이돌핀이 생성될 때는 '감사'할 때라고 한다.그리고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라고 한다. 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주인은 건강하고 행복하고 오래 살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엔돌핀과 다이돌핀이 넘쳐나는 매일이 되어야 한다. 그건 바로 상식과 감동이 있는 국가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런데 국가라는 존재가 주인을 매일 죽이고 있다. 필자는 생각한다. 매슬로우의 인간욕구 7단계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토크쇼를 개설해야할 시기이며 그 쇼를 통하여 사람살이의 기본에 대해 공감과 감동을 주는 매일을 만들고 싶다. “다이돌핀 토크쇼”다. 개인과 국가를 위한 컨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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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22
  • [교육칼럼] "미래는 마음의 제국"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공자의 후회 노요지마력(路謠知馬力)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 <명심보감-교우交友)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오래되어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것이 웬일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제사 음식은 깨끗해야 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회도 알기 때문에 그가 먼저 밥을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회의 대답은 오히려 공자를 부끄럽게 했다."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공자는 잠시 안회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두어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교육의 달인'을 요구하는 세상학생들을 가르치기 참 힘든 세상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가르침의 어려움은 늘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난무하는 문제점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힘들고 배우는 학생들도 힘들어하는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소통과 치유가 대세가 되고 있다. 그만큼 상처 받은 사람들이 넘친다는 증거다. 공부를 잘해도 고민, 못해도 고민인 학생들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가르치며 상처 받는 일이 많아졌다.공자의 말처럼 본 것을 곧이곧대로 가르치다가 다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걱정이다. 담배 피우는 학생을 충고하다 역으로 당하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는 학생을 제지하면 말대꾸는 기본에 대드는 것은 약과다. 때리고 덤비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버릇없이 구는 것은 아니겠지만 미꾸라지(나중에 잉어가 될지도 모르지만) 한 마리가 휘젓고 다니면 가르침과 배움이 어찌 일어날까? 그것이 문제다. 이제 선생님은 학생들의 언행을 보고 소통과 대화 , 공감과 설득과 같은 가치를 얼른 통합해서 종합적으로, 감성적으로 충고하는 고도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그러니 소모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가. 공자는 안회와 같은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면서도 자신의 눈과 머리를 믿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현대의 선생님들은 상처 받은 학생들이 터뜨리는 불만의 대상이 되어 예고도 없이 달려드는 주먹다짐의 대상이 되었으니 슬픈 일이다. 이제 선생님은 고도의 심리학을 배워야 하고 소통의 달인이 되어야 하며 인내심의 한계조차 없애야 하는 공자와 같은 성인의 경지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이제는 어떤 교과의 지식이나 기술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기술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마음'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제 선생님은 '교육의 달인'을 요구하는 세상 속에 서 있다.소통과 대화, 설득과 공감이 없는 가르침은 공허한 세상이 되었다. 그것은 교실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다. 마음을 얻지 못하는 가정과 세상의 단면이 교실로 옮겨온 것뿐이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마음이 통하는 사제지간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하더라도 대화를 통해서, 시간을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매우 사소한 한마디에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제 선생님들은 교육학을 공부하기 전에 '마음'에 관한 심리학 공부를 먼저 해야 한다. 교육심리학을 교과목으로 이수하고 교직에 들어오지만 그 후로도 끊임없이 접근해야 될 영역이 된 것이다.마음의 제국을 이끌어 갈 교육, 자기 이해 지능그러기에 일찍이 1943년 미국 하버드 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윈스턴 처칠이 "미래의 제국은 마음의 제국이 될 것이다."라고 한 말 속에는 위대한 선견지명이 담겨 있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 가치에 매몰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했다. 그것만이 잘 사는 척도인 것처럼 모든 잣대를 그것에 대보고 저울질하며 달려왔다.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다소 흠결이 있어도,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 쪽 눈을 감고 마음의 문제를 뒤로 미루며 살아온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하든 그것을 재는 도구는 늘 경제 가치였으니, 그 폐단이 가져온 상처를 치유하는 일도 거기서 부터라고 생각한다.아픈 사람들이 넘친다. 특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넘친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외롭다. 외로우니 손에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늘 누군가와 대화를 주고받아야 안심이 된다. 가상공간의 만남이라도 해야 외롭지 않으니 게임에 몰두하고 카카오톡으로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안 증세로 최신형 휴대폰에 매달린다.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은 가치에 몰입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쁨과 쾌락을 혼동하여 빠져 나오지 못하는 범죄가 늘어난다.교육은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자기 이해 지능이 우수한 사람으로 기르는 일에 몰두하는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시간과 힘을 집중시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이해 지능'이 높다고 한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의 틀이 잡힌 사람이니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의 제국에서 살아야 할 학생들에게 필요한 선생님은 곧 '마음공부'의 대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는 일은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선생님은 자기 이해 지능을 길러주는 '교육의 달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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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20
  • [기고] 상지정신의 현대적 재현
    [교육연합신문=상지대 특성화기초학부장 최용석 교수] 상지, 뜻을 숭상함은 선비의 덕목이요, 자격이다. 선비가 실리를 버리고 명분을 따르는 데 주저함이 없으며, 죽음 앞에서도 추호의 두려움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가 어질고 곧은 뜻을 숭상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인, 의, 예, 지, 신의 오덕을 고루 갖춘 전인격체로서의 선비는 근대사회가 시작되기까지 우리 민족의 지성을 대표했고, 실천의 준거가 되었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선비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인간성 상실과 소외의 시대에서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실천적 사표가 될 만한 인품을 가진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 선비를 논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는 부정적 의견 또한 존재한다. 근대로 향하는 세계사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나라를 문약에 빠뜨려 버린 존재, 국권 상실의 위기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파당의 쟁투에만 골몰하던 존재로 그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상지정신은 충효를 체로,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과 인의를 추구하는 선비정신 그리고 인의예지신의 오상을 용으로 하는 상지대학교의 건학철학이다. 상지라는 교명이 설립자 노암 김문기 박사에 의해 지어진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리고 그 건학 이념인 상지정신이 누구에 의해 제창된 것인지 모르는 이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상지의 정신이 그르다고 말하는 사람도, 인의예지신의 덕목이 값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선비정신이, 인의예지신의 오덕이 21세기 현대사회에 얼마나 어울리는가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느냐이다. 어떠한 사회, 어떠한 문명의 빛나는 전통도 현대에 맞게 재창조되지 않으면 박물관의 유물이 되어 버리고 만다. 노암 김문기 설립자가 제창한 상지정신은 성현의 말씀이나 조상의 얼을 단순히 기념하자는 것이 아닌 까닭에 건학 당시인 1970년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서도 곤란한 일이다. 우리 상지의 건학 이념이 21세기를 넘어 먼 미래에도 유효한 사상적 근거가 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당대에 걸맞은 전통으로 늘 거듭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대착오적이거나 과거퇴행적인 것으로 상지정신을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자랑스러운 상지의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공동체의 중추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우리네 선비의 정신을 21세기 현대에 재현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土臺)를 두되 그것을 변화(變化)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根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전한다. 이 말이 환기하듯 인의예지신의 올바른 뜻을 궁구하여 체득하는 것을 바탕으로, 당대는 물론 미래사회에까지 계승해 나갈 새로운 전통의 근거를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상지대학교 구성원들이 상지의 건학이념을 이어받아 실천함으로써, 인격도야와 국제화 시대의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체득하는 일은 상지정신의 현대적 재현의 도정에서 그 첫걸음에 해당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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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6
  • [교육칼럼] 독서 교육, 본보기가 정답이다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위대한 만남, 책인생은 만남으로 시작한다. 부모와의 만남을 비롯하여 선생님, 친구나 직장 그리고 사회, 조국. 더 멀리 가면 온 세계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만남이라는 말을 사람에 한정하고 말면 그 의미는 축소되고 만다. 만남을 인문환경에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남의 의미를 더 확장해서 자연환경이나 고양이 한 마리, 풀 한 포기, 구름 한 점, 바람 소리에 까지 이를 때,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진리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노자의 말을 생각하면 만남이라는 단어조차 설명하는 일이 부질없을 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위대한 만남은 누구였을까?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니 단연 책이 첫 손에 꼽힌다. 좌절하는 나를 일으켜 세운 것도 책이었고 슬퍼하는 나를 위로해 준 것도 책이 먼저였으니, 책을 빼놓은 내 인생은 껍데기가 되고 말리라. 인간은 평생 동안 자기 뇌의 10%도 쓰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인류 역사상 뇌사용량이 최고라는 아인슈타인도 20%에 미치지 못한다. 그의 두정엽 사용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급격하게 부상한 분야가 뇌과학이다. 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뇌과학을 다룬 영화중에 단연 으뜸은 <루시>였다.뇌과학을 등에 업은 영화 <루시>주인공 루시는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뇌세포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인간이 된다. 세상의 지식을 순간적으로 흡입하고 상대방을 꿰뚫는 지혜를 가지게 된다. 세상의 온갖 사물들을 순간적으로 모두 알아버린다. 자신의 과거 기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억까지 순간적으로 읽어내는 초능력자가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주의 시원, 빅뱅의 한 점에까지 이르는 초고속 순간이동으로 자신의 존재 자체마저 모든 만물에 깃들게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노자의 무위자연이 연상되는 장면, 부분이며 전체이고 없으면서도 있는 '그 무엇'이 된다.루시가 남긴 한 마디는 "시간이 존재다" 라는 돌직구였다. 인간의 한계는 바로 시간이다. 과거는 없고 미래는 모르며 현재만이, 바로 지금만이 존재하므로. 지금이라고 말하는 순간도 이미 지금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른 나인 것처럼. 뇌과학과 철학, 생명과학, 의학을 비롯하여 종교 차원의 접근도 인상적인 영화다. 영화 제작의 기법이 현란한 점, 컴퓨터 그래픽의 무궁한 응용이 전편에 깔려 한 순간도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할 만큼 집중시키는 영화였다. 영화 제작자나 대본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인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영화다.모름지기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엔딩 음악이 끝나고도 자리에 남아 영화의 주제와 목소리를 복기하며 생각그물 속에 대어를 낚는 손맛을 안겨주는 영화, 몰입도가 높은 영화여서 좋았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감성적인 흐름도 없는, 다소 폭력적이고 섬뜩한 장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는 영화라서 좋았다. 특히, 방대한 독서량이 바탕에 깔린 영화라서 더욱 좋았다.노자와 장자의 철학까지 바탕에 깔린 것도 참 좋았다. 만약 인간이 자신의 뇌세포를 루시처럼 100% 활용하는 날이 온다면 과연 행복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가 먹은 약 중에 한 알만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지금의 상태보다 우수한 지성을 지닌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부러웠다.평범한 인간인 내가 사그라져 가는 나의 뇌세포의 노화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는 길은 단연 독서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의 루시도 지식을 흡입하는 것으로 뇌세포의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나라 교육에 절실한 과제는 독서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강조하면서도 소홀한 대목이다. 이는 곧 어른들의 독서가 문제다. 좋은 책을 읽지 않으니 좋은 생각이 생길 리 없다. 책을 읽음은 나라를 일으키는 근본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음을 날마다 느낀다. 그 가시는 자신을 찌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로 나타난다. 무책임하게 내뱉는 언어들, 책임지지 않는 약속과 말의 난무로 세상이 흙탕물이다.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말꼬리를 잡고 시비가 붙고 들으려 하지 않으니 공감도 소통도 없다. 책방이 문을 닫고 부도를 내는 출판사들이 넘친다. 지도자가 읽지 않고 어른들이 읽지 않으니 독서교육은 일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행처럼 가을에만 반짝하고 만다. 부모가 읽지 않고 직장인이 읽지 않으며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곧 여름방학이다. 몰입독서를 하기 좋은 기회다. 책을 열심히 읽는 위정자와 리더, 부모와 선생님의 본보기만이 독서교육의 답이다. 말로 하면 반항하여도 몸으로 보여주면 통한다. 반복된 본보기 교육이 정답이다. 이 나라의 어른들이여! 부모님들이여! 선생님들이여! 아이들 앞에서 책을 봅시다. 책을 읽음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라는 명심보감의 충언은 진리이니! 아니, 한 사람을 일으키고, 집안을 살리며 직장을 세우며 이 나라도 세운다. 책을 버린 민족에겐 미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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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5
  • [칼럼] '기레기', '칼레기', '목레기'와 '새마음운동'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인간두뇌의 변연계와 전전두엽에 대하여 다시 생각한다. 5욕7정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변연계가 발달한 것이고 종합적 사고와 판단력이 부족하면 전전두엽이 문제가 있다. 쓰레기(garbage)란 버려서 없애야할 아이템이다. 물론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도 있다. 재활용이란 그나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때 가능하다. 기자쓰레기, 칼럼니스트쓰레기, 목사쓰레기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는 현실에서 인간의 궁극적 삶의 양태를 우리 모두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필자도 기자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팩트를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의 기준이 참 애매할 때도 있다. 그러나 기자는 늘 사실에 입각하여 형평성을 유지해야한다. 그리고 애매하거나 추상적인 표현으로 기사화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팩트를 기사화 하는 일이 스스로의 입장이 아니라 조직체계상 필터링 되고 왜곡되어 공표되기 때문에 늘 문제다. 세월호 참사의 보도에 대하여 KBS를 비롯한 전반적인 기사들이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칼럼니스트들도 마찬가지다. 필자도 칼럼과 논설을 쓰지만 늘 객관성과 당위성을 전제로 쓰되 모두가 지향해야할 바를 망각하지 않고 쓴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얄팍한 지식을 나열하면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쓰레기가 되고 만다.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주기적으로 돌출하는 목사들의 망언은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 극도의 거부감을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목레기가 된다. 이러한 모든 원인들은 필시 변연계가 발달한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이기도 하고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양심을 팔고 균형감각을 상실하는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필자는 돈에 대하여 경고(Warning)의 의미를 누차 강조하였다. 이성과 양심을 파괴하고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버린 이성의 마비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성의 시간을 빼앗고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자기합리화와 생존을 위한 자기기만의 늪으로 몰아가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 오늘날의 세태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점은 바로 영혼과 이성이 있다는 점인데 우리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물질만능의 세태와 더불어 비틀거리는 정신문화는 인류를 반 미치광이들로 만들고 있다. 나라의 수준은 언론의 수준이라 하는데 쓰레기가 난무하니 쓰레기 수준이다. 결국 마음이고 정신이다. 본격적인 새마음 운동은 더 이상 미룰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란 사람도 새마음 갖기 운동을 유신시절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1979년 새마음의 길이라는 그녀의 첫 저서가 입증한다. 유신총화의 정신이 흐려진다는 취지하에 추진되었던 운동은 5공정권이 들어서면서 막을 내렸지만 이제 다시 부활해야할 당면과제이다. 더구나 국가개조를 위하여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이니만큼 새마음운동은 우리사회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으로 다시 부흥시켜야 한다. 물질과 권력이 사람을 지배하는 동물적 삶을 정신과 영혼이 리드하는 인간중심의 세상으로 바꾸려면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국민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은 고공(雇工)이란 불리는 머슴을 노비로 착각하고 단어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 완장을 차고 있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들과 단체장들의 시각을 하루속히 바꾸는 길이기도 하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고 고용(선출)되어 그 주인을 섬기며 대가(세금)를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모든 고공들이 스스로가 머슴임을 가슴으로 자인할 때 새마음운동의 싹이 돗아나는 것이다. 기레기, 칼레기, 목레기에 이어 패레기가 있다. 종편이나 TV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하여 말도 안되는 편향적 시각을 드러내는 수많은 패널들이 바로 패레기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마비시키는 독버섯과 같은 패레기들의 활약을 막는 일도 바로 새마음운동이다. 선거에 당선된 함량미달의 머슴들이 스스로 머슴이라 각성하지 않는 한 국가나 지자체의 부채는 모두 주인 몫이다.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구별할 줄 알면서도 쓰레기를 양산하는 무리들과 끼리끼리 챙겨주기로 만수산 드렁칡처럼 살아가는 인간의 군상들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대물림을 할 수 밖에 없다. 당장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것은 본격적이고 지속적인 새마음운동만이 답이다. 정신과 영혼이 회복되는 나라! 국민 각자가 스스로 삶의 본질을 찾자! 돈과 자본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길이 곧 성공하는 삶이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이다. 새마음 운동은 브레이크 없는 전차를 세우는 최선의 국가개조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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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0
  • [교육칼럼]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교권추락의 상징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교사]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엄청난 일이다. 적어도 자기의 자녀를 직접 지도하는 선생님을 성폭행 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슬픈 일이다. 그런데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고 참담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이 사건을 보면서 초임 시절 남도의 끝자락 시골 학교에 초임 발령을 받았던 때가 생각났다. 힘들게 방을 구한 곳은 우리 반 학생 집이었다. 동네 사람들도 아껴주고 생각해 주어서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나보다 나중에 전입해 온 여선생님은 사정이 달랐다.학교 이웃 동네에 방을 구했지만 안전하지 못해서 늘 불안해했다. 시골집의 보안이 허술할 수밖에 없었다. 밤이면 문고리에 수저를 끼워 놓아야 했다. 한 번 방에 들어가면 그날 밤 내내 화장실도 못 갈 만큼 밤을 무서워했던 후배 선생님의 겁먹은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끔 문을 흔들어대는 동네 청년들의 짓궂은 장난 때문이었다. 결국 그 선생님은 다른 후배 선생님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는 동네로 이사를 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섬마을 여선생님을 그처럼 힘들게 하고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이번 사건은 어떤 식으로든지 엄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사전에 모의를 했던, 우발적이던 간에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 선생님의 삶이 걱정이다. 그리고 그런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그 학부모의 자녀도 걱정이다. 자신의 선생님을 유린한 사람이 자기 아버지라는 기막힌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이제 보니 그 지역은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마저 타 지역의 관할아래 있다고 한다. 국가가 예산 타령을 하며 흐지부지 된 채 이런 사건까지 몰고 온 건 아닌지 들여다보아야 할 일이다. 일이 생기면 인력 보강부터 예산부터 따지고 드는 방법이 일처리의 첩경은 아니겠으나 처음부터 탄탄한 보안대책마저 없었다면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하다.우리 사회는 사건이 터지면 펄펄 끓다가 어느 사이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일이 너무나 흔해서 탈이다. 낭비하는 예산이 얼마나 많은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쏟아 붓고 밑 빠진 독처럼 줄줄 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가 예산은 가장 기본적인 치안 유지에 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치안 유지비는 국민의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다. 이제라도 그 지역을 관장하는 경찰서를 배치하고 취약 지역에는 감시 카메라를 다는 방법과 같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교육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초석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 초석을 흠집 내고 갈구는 행위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교권 추락을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교권을 내동댕이친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교육의 수치스런 모습이다. 학생의 인권은 강조하면서 교권을 소중히 하지 않은 결과다. 지금이라도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엄정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더 큰 태풍과 해일이 오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튼튼한 방파제를 세울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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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08
  • [학생기자마당] '설현 사태'로 보는 우리나라 역사인식
    [교육연합신문=김현홍 학생기자] 최근 여성 아이돌 그룹 AOA 소속 설현, 지민의 역사 무지 논란으로 사회가 뜨겁다. 설현과 지민은 지난 5월 3일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채널 AOA' 프로그램에서 위인들을 맞추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 말해 논란이 됐다. 특히, 설현의 경우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기에 더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상식이 없는 것은 지민, 설현만이 아니다. 주진오 상명대 교수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역사의식을 조사했더니 상하이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인물이 '안중근'이라고 답한 학생이 40%에 이르고, 5·16을 주도한 사람이 '전두환'이라 답한 학생이 60%를 넘었다고 한다. 바로 며칠 전 있었던 역사교육 대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학생뿐만이 아니다. 나라의 국정을 담당하는 정치인들 역시 역사상식에 대해 이상한 대답을 한 사건이 많다. 2009년 11월 6일 당시 국무총리였던 정운찬의 경우 생체실험을 한 일본의 731부대에 대해 '항일 독립군이냐'며 반문했고, 2012년 9월 10일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인혁당 사건에 대해 유죄와 무죄 두 번의 판결이 나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사실 인혁당 사건은 최종적으로 무죄가 된 사건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몰랐거나 알았어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설현이 안중근을 몰랐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설현이 안중근을 모른 것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역사인식이 문제다. 작은 것에만 초점이 몰려 비판할 때가 아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역사교육과 역사에 대한 인식이 한층 진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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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30
  • [교육칼럼] 전남도교육청 독서토론수업 - 2편
    [교육연합신문=논설위원 배태랑] 한국의 하브루타(Havruta) 실현, 전라남도교육청 민선 2기 역점과제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추진 방향과 방안 장만채 교육감은 "독서·토론 수업을 강화해 핵심 역량인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며 "독서·토론 수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해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서를 강조하는 장만채 교육감은 "농어촌 학교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독서·토론 수업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 교육에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인성에 바탕을 둔 독서·토론 수업을 통해 학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또한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선2기 역점과제로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사업을 운영하며 다음과 같은 다양한 사업들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독서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의 특색을 살린 창의적인 독서교육으로 독서 수료제 운영, 평생 독서기록장 쓰기, 책 쓰기 교육, 사제동행 독서 시간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위해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를 66교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500여개의 독서·토론 동아리를 운영할 계획이며, 독서·토론수업 동영상 공모제 및 토론 논술 캠프 등을 통하여 독서·토론수업의 현장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할 유라시아 대장정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 고취 및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열차학교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독서․토론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독서·토론수업 실천사례 연구대회 운영 및 연찬회, 원격 연수 지원 등을 통하여 독서·토론수업이 교실 수업에서 활성화 되기 위한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활발한 독서교육시스템 접목으로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인프라 구축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의 독서교육은 전남교육이 추진해 오고 있는 여러 시책과 대동소이하다. 권장도서 목록을 안내한다든지, 독서수료증을 수여한다든지, 학기 중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내용이 그렇다. 그런데 핀란드 독서교육 정책중 정규교육과정 속에 책 읽는 시간을 주당 1∼2시간씩 배당하였다는 사실과 학생 모두가 자기만의 소설이나 에세이 등을 꾸준히 작성하는 시간도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처럼 의도적이고 제도적으로 독서교육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 시책을 우리 교육에 접목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관련 시수 확보의 문제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시간을 활용해서 정규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독서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므로 도교육청에서는 이의 실현을 위해 심도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독서·토론수업 학교현장 연착륙과 학생들의 실질적 행동변용을 도출하는 8대 시책 적극 전개 독서·토론수업은 전남도교육청의 역점시책이자 국가적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핵심역량을 신장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써 독서·토론수업이 학교현장에 안착되도록 첫째, 단위학교 나름의 장단기 독서학습 과제 제시 및 필독도서 안내 등의 교육과정과 연계된 독서교육을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전개하고. 둘째, 수업동영상을 포함한 학교현장을 돕는 실제적인 장학자료를 다양한 형태로 개발하여 보급하며. 셋째, 교실수업개선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수업선도교사들이 독서·토론수업을 전문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여, 넷째, 교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독서·토론수업 관련 연수를 다양하게 실시하며, 다섯째, 독서·토론수업선도학교 운영을 현실적으로 개선하고 관련 연구학교 운영의 효율화 추진, 여섯째, 별도의 독서교육 시책을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단위로 활발하게 추진하여 독서·토론수업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일곱째, 핀란드의 독서교육이 그러하듯이, 연구과제로서 교육과정 내에서 주당 1∼2시간 정도의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여덟째, 각종 독서동아리 활동이 독서·토론수업과 연계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토론수업, 국가정책으로 전국적 확대시행 조속히 착수해야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프로그램이 과연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갈망하는데 인생주기별로 무엇을 배우고 궁극의 자아실현에 이를 것인가,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의 현상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치유할 것인가?”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있는 작금의 시대상은 수십, 수백편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게 만들었고 이미 유아부터 성인까지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시각과 청각만 발달케 하고 즉흥적이고 조급한 현상에만 반응하는 팝콘브레인(Popcorn brain) 증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스마트폰 중독증상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 개인과 국가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뇌이다.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성된 인간의 뇌 구조상 본능적인 요소를 관장하는 변연계(limbic system)는 기본욕구와 감정인 5욕7정에 해당하고 이를 이성적으로 통제하고 조정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은 두뇌의 사령탑이다. 개인과 사회전체가 변연계(5욕7정에 함몰)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까닭은 전전두엽을 발달시키고 가동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결론이 정확하다. 여기에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미 어린아이부터 성인들까지 뇌의 구조가 멸망의 구조로 변해가고 있는데 방관하고 있다. 변연계에 속하는 시각과 청각만 발달한 청소년들이 이성적판단과 자주적 결정, 소통, 결단력, 종합적 분석력 등이 없는 상태에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끔찍하다. 어릴 때부터 변연계를 상생과 상식으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전전두엽의 발전과 방향에 대하여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중국은 스포츠과학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전자검사를 통하여 종목을 결정하지 않던가? 좌뇌가 발달한 사람에게 문화나 창의적 살림을 맡기는 것이나 우뇌가 발달한 사람에게 논리와 분석의 기관장을 맡기는 우매함이 지배해온 우리사회의 후진성이다. 변연계기능이 전전두엽기능보다 발달한 사람에게 국가정책을 맡기는 한 세월호와 비슷한 참사는 영원히 계속된다. 독서토론수업은 뇌구조를 바꾸는 교육법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유태인들의 교육방법인 하브루타처럼 전남의 브랜드화된 교수·학습 방법이자 미래의 핵심가치이고 한국의 하브루타(havruta)를 실현하는 혁신교육의 최고 모델이 독서·토론수업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많은 시간동안 주입식, 암기식교육, 입시위주의 교육이 초래한 문제점들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어 버렸다. 이를 타파하고 현재와 미래100년을 위한 대안이 바로 독서토론수업이기에 국가에서는 하루속히 각급 학교에 접목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남도교육청의 선도적 독서토론수업시스템을 확대 시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널리 공유하여야 마땅하다. 그것이 바로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우리국민의 우수성과 행복지수를 제고하고 세계리딩국가로서의 위상정립에도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의 역점과제인 독서토론수업의 전국적 확대시행의 당위성과 시급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타 시도 교육청과 국회 및 교육부의 적극적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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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26
  • [교육칼럼] 전남도교육청 독서토론수업 - 1편
    [교육연합신문=논설위원 베태랑] 2016년 국가적으로 재도약 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여러 주요 현안들이 있겠지만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국가의 근본을 바로세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역시 인간의 마음과 지혜와 연관된 100년 대계의 범주인 교육이 최고의 가치이기에 본 기획특집칼럼에서는 1, 2편으로 나누어 전남도교육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독서토론수업”에 대하여 제1편에서는 “독서토론수업의 목적과 중요성, 가치와 의미, 추진현황”, 제2편에서는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방향과 방안, 국가정책으로의 확대시행 필요성” 등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전라남도교육청의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정책은 한국의 하브루타(havruta)를 실현하는 혁신교육의 최고모델 눈물나게 반가운 교육혁명이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우선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충분히 공론화되고 널리 파급되어 마땅한 이시대의 최고의 교육적 가치이자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온 국민의 관심 사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시스템에 더 일찍 도입되지 못해 아쉽고 부끄러운 분야이자 만시지탄이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2010년 6월부터 민선1기를 담당한 장만채교육감의 독서토론수업에 대한 혜안과 소신으로 연구학교, 토론캠프, 시범토론수업공개 등 엄청난 검토와 준비를 통하여 2012년 9월에 본격적인 시행의 틀을 마련하고 2013년부터 워크샵, 선도교사양성, 선도학교운영 등을 본격추진하게 되었으며 2015년부터는 역점사업으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국가적으로 반가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탄의 시대에 국민 모두가 응원하고 갈채를 보내야 마땅한 혁신교육의 최고모델이다.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고속성장의 폐해가 국가의 적폐로 민낯을 드러내고 있기에 모든 분야에서 근본으로 돌아가 개인의 삶이나 조직, 국가 운영시스템을 대대적 으로 혁신해야만 현시대는 물론 미래의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는 비탄과 자성의 목소리가 온 세상을 뒤엎고 있다는 절박한 진단의 결과를 인지하면서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전남도교육청의 독서토론수업은 대대적 혁신의 대상이나 방향성 그리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대한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 아이들은 부모의 극성스러운 교육열과 세계 최고의 지능으로 오로지 학교와 학원과 집만 오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왜 유대인에 비해 그 결과가 턱없이 미약할까? 한국인과 유대인의 극명한 차이가 유대인 교육의 토대를 이루는 ‘하브루타’에서 비롯된다. 하브루타는 ‘짝지어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다. 우리가 아이의 공부를 학교와 학원에 맡기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줄기차게 ‘교사는 서서 설명하고 학생은 앉아서 듣는 정답 맞히기 교육’으로 일관하는 동안, 유대인은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는 물론 회당에서까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질문과 대화와 토론 중심의 하브루타’로 아이를 교육해 왔다. 하브루타(havruta)는 보통 2명이 짝을 지어 프랜드십(friendship), 파트너십으로 공부하는 것(study partnership)을 말한다. 즉, 친구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하베르는 히브리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하브루타는 이 하베르에서 왔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가 ‘샬롬 하베르’ 이다. 이것은 "친구야 안녕? 너에게 평화가!" 등으로 해석되는 인사말이다. 유대인들의 개념에서 친구는 서로에게 효율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이다. 친구를 뜻하는 히브리어 ‘하베르’의 어원은 ‘하브’인데 이 말은 ‘신세’나 ‘은혜’를 말한다. 친구란 은혜를 끼치고 되갚아주는 역학적 관계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브루타 수업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창의적인 생각을 일깨워주므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게 된다. 하브루타는 고립되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탈무드의 해석을 놓고 서로 모여 토론하고 논쟁하여 의미와 교훈을 깊게 파고들어가는 방법이다. 교사는 수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논쟁으로 수업이 시작되면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하브루타이고,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자녀가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자녀가 잠들기 전에 어머니가 동화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하브루타이고, 자녀가 암기와 이해를 잘하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묻고 답하면서 중얼거리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하면서 수업하는 것도 하브루타고, 학생들끼리 짝을 지어 서로 가르치면서 토론하는 것도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를 간단히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전남도 교육청의 독서토론수업은 한국의 하브루타를 실현하는 역사적 혁신교육의 촛불이 되고 있다. 독서·토론수업은 창의와 융합의 글로벌 인재 육성에 목적을 둔 최고의 혁신교육 시스템 독서토론수업의 목적은 교수․학습방법의 패러다임적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신장하며,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키고, 종합적 사고력을 배양해 창의와 융합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다. 교실수업개선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학생참여형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독서·토론수업은 초·중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으로써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측면에서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첫째는 독서·토론수업은 독서를 기반으로 인터넷, 신문의 칼럼, 기사문, 교과서 제시문, 설명문, 시청각 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토론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배경지식을 쌓는 것인데 이렇게 형성된 배경지식은 ‘나의 생각’으로 전개돼 학생 개개인의 스키마(Schema)로 형성되는 교육적 과정과 절차를 거치게 된다. 둘째는 위와 같이 체득된‘나의 생각’은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들어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련의 토론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스티븐 존슨이“인류 역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탁월한 혁신은 천재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아이디어가 교류하고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라고 했듯이, 특히 토론이 생각의 충돌을 경험하게 하여 좀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장하는 창의적 사고력 발산의 원동력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독서·토론수업이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독서·토론수업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견해와 견주어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 즉 통찰력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독서는 읽는 행위이고, 토론은 표현 행위이다. 독서는 받아들이되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행위이고, 토론은 받아들인 의미를 자기화하여 표현하는 행위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의미를 재구성하여 취사선택하는 표현 행위야말로 독서·토론수업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이다. 독서·토론수업은 다양한 독서를 바탕으로 한 토론 형태의 수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할 수 있으며 독서·토론수업은 수업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학생중심 수업이며, 광범위한 독서활동을 통해 얻은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수업을 말한다. 또한 즐겨 읽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중심 수업을 추구하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과정중심 수업이고 수업내용 및 수준에 적합한 토론 유형을 적용한 수업을 의미한다. 논제를 도출하는 매체가 특정한 도서로 한정된 독서토론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독서·토론수업으로 구분한다. 교육적 상황에서 토론은 규칙과 절차의 형식성을 기준으로 교육토론(아카데미 토론)과 자유토론(교실토론)으로 나눌 수 있다. 교육토론은 엄격한 규칙과 절차를 강조하는 대회용 토론이다. 학교에서 찬반을 나눠 대립토론을 하게 하는 경우가 이 유형에 가깝다. 이 경우에는 찬반의 입장이 명확하고 토론의 과정에서 찬반의 입장이 바뀌어서는 안된다. 논제의 진술도 서술형으로 명확하게 진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규칙과 형식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자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지 않으며 승패를 분명하게 갈라야 한다. 반면에 자유토론(교실토론)은 형식과 규칙이 엄격하지 않은 토론으로 반드시 찬반의 입장이 아니어도 좋으며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논제는 의문형으로 진술할 수도 있으며 규칙과 형식이 엄격하지 않고, 승패를 분명하게 가르지 않는다. 물론 자유토론에서도 규칙과 형식을 강조하여 운영한다면 교육토론에 가까워질 수 있다. 교육토론이 토론의 원형일지라도 학교수업의 개선을 위해서는 자유토론과 병행되어야만 한다. 학교수업의 여러 상황들이 교육토론만으로 적용할 부분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초·중등 교육에서 교육토론이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이 학습자들의 지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인 이상 반드시 교육토론의 형식을 통해서만 지적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수업에서 더 중요한 것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지식을 어떻게 접하고 이해하고 본인의 입장에서 이해한 것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지나친 교육토론의 강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교육토론이 필요한 곳에서는 해야겠지만 모든 토론을 교육토론 중심으로 진행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자유토론을 할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자유토론을 할 수 있어야 크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독서와 토론을 자연스럽게 연계시킬 수 있다. 현재 토론수업이라는 이름하에 이뤄지는 대부분의 수업은 실상 자유토론으로써 이 형식을 통해 학습목표 달성을 위한 교수·학습이 전개되고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시행상의 방법론적 보완책이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독서토론수업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혁신하는 가장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며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될 시대적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장만채교육감의 국가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시각은 참으로 위대한 결단이자 소신이라고 평가받기에 마땅하다고 할 수 있다. 독서토론수업 추진 및 현안사항 적극 개선으로 활성화 토대 마련 전남도교육청 민선1기인 2010년 하반기부터 매년 연구학교 5~7개교를 운영하고 2013년에는 선도학교 운영88개(초54, 중34), 2011년 56명의 선도교사는 2013년 349명으로, 2010년부터 시작된 토론캠프를 2013년에는 450개, 토론 동아리는 479개 운영, 2013년 전자신문 활용프로그램 146개지원, 직무연수, 지원단, 22개 교육지원청의 컨설팅단, 연찬회3회, 원격연수 1100명 시행, 토론수업지원자료 초등1권, 중등1질(3권) 발간 및 제공 등 “ 말문이 열리고 생각이 크는 수업” 이라는 “교과별 토의ㆍ토론 논제 및 교수ㆍ학습 예시자료집” 등 을 통하여 초등 11개, 중등 10개 교과목별 독서토론수업의 방법을 안내 및 활용하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에서는 전교과를 대상으로 ‘단위차시형’과 ‘단원정리형’으로 구분하여 적용하고 있다. 독서·토론수업이 학습목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목표와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진행됨으로써 수업의 혼란을 야기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행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전교과를 대상으로 독서·토론수업을 적용하되 국어, 도덕, 사회 과목은 단위차시형과 단원정리형을 공통으로 적용하여 학습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나머지 과목은 주로 별도시간을 확보하여 별도의 목표설정을 통해 전개되는 단원정리형 수업 위주(단위차시형 적용 가능한 차시는 제외)의 적용을 권장하여 교과의 특성에 따라 적용의 융통성을 부여하고 있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토의학습에 중점을 두며, 3, 4학년은 토의와 토론학습이 적절하게 조화된 학습을 전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전학년은 주로 토론활동 위주의 독서·토론수업이 전개되기를 기대하며, 고등학교 또한 이와 동일한 형태의 수업 진행을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토의학습은 결국은 토론학습을 전개하기 위한 사전학습의 성격을 갖는다. 결국 도교육청의 독서·토론수업은 궁극적으로는 토론학습을 지향하고 있다. 교과별 10% 내외 수업시수 적용 권장은 독서·토론수업의 현장 안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연간 수업이수 시간이 1,088시간이므로 10%는 약 108시간을 의미한다. 사실상 108시간의 독서·토론수업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가 대단히 부담스러운 목표설정이라 할 수도 있지만 독서·토론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미로써 제시한 10%가 오히려 독서·토론수업에 대한 열정을 해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제시한 10% 내외 수업시수 적용은 상징적이고 원론적인 의미로 해석되고,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원칙적인 의미에서 10%라는 기준은 학교별로 교과의 특성에 따라 시수 가감의 융통성이 발휘되어야 하고 학교 나름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학습 내용과 시수 선정은 그 주체가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서·토론수업의 10% 내외 수업시수 적용은 학교 자율적으로 재해석하여 적용 시수 선정의 자율성과 적극성이 발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미래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하여야 할 우리 학생들의 행동변용을 기대하기 위해 10%를 기준으로한 이와 근접된 최소한의 시수 확보는 당연히 필요할 것이며, 이는 교육자적 책무성과 열정의 산물이어야 함을 깊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독서토론수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는 입증된 것이므로 단기효과과 결과 및 미비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교과목별 단위시차형과 단원정리형 적용융통성, 10%내외 시수적용 가감의 융통성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백년대계의 기초를 다시 세운다는 관점에서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민선1기에서 이미 기본 시스템과 활성화토대를 마련한 만큼 전남도교육청 장만채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사명에 바탕을 둔 지속적인 연계시책의 운영이 더욱 필요한 때이며 전남도 각급 학교와 시군구 단위 교육지원청의 적극적 협력은 물론 정부(교육부)와 국회 등 유관기관의 제도적, 예산적 뒷받침도 적극 병행되어야 할 시기임이 분명하다.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현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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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26
  • [칼럼]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과 침묵의 살인자 심혈관질환 범세계적인 인류의 문제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살려달라고 전화가 왔다. 50대 중반의 남성 인공신장투석환자다. 일주일에 3회씩 투석을 하면 거의 살고 싶은 의지가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현재의 의학적 방법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으니 어찌하면 좋겠냐는 것이다. 입원병실에 가보니 화가 나고 눈물이 난다. 혈압, 당뇨약을 한주먹씩 먹는데다 몸은 이미 만신창이다. 임상학적으로 입증된 바이오스라이프 천연 동종요법 치유제를 권장했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심혈관질환주요인자들의 복합체를 의미한다. 즉, 5가지 항목인 비만(남자허리둘레 90, 여자 85이상), 고혈압(130 이상 또는 투약 중), 당뇨(공복혈당 100 이상 또는 투약 중), 중성지방(150 이상), 총 콜레스테롤(200 이상, HDL 남 40 미만, 여 50 미만) 중 3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 환자로 규정하여 국가에서 관리한다(건강검진 후 해당되면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자료를 보내서 관리하라고 안내). 대사 증후군(代謝 症候群)은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환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IR) 및 이와 관련된 복잡하고 다양한 여러 대사이상과 임상양상을 모두 포괄하여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개념이다. 대사증후군을 가질 경우 심혈관 질환 혹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된다. 즉, 심혈관질환은 2배, 당뇨병은 4~6배이다. 성인 3명 중 1명이 갖고 있다는 대사증후군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심각한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되며, 암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특히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과 같이 비만과 연관된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외에도 자궁내막암의 생존율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다. 대사증후군은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성별과 인종, 암의 종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탈리아 Second University of Naples에서 발표된 ‘대사증후군과 암 위험성(Metabolic syndrome and risk of cancer :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에는 간암 43%, 대장암 26% 각각 발병 위험성을 높이고, 여성의 경우에는 암 종류별로 발병위험성이 자궁내막암 61%, 췌장암 58%, 폐경기 유방암 56% 순으로 높인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췌장암과 직장암은 남성의 경우 위험율을 각각 20%, 10%를 높이는 반면 여성은 58%, 52%로 증가시키며 여성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더 위험하다. 인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데 대사증후군이 유럽 여성에게는 대장암의 위험을 64% 높이고 동양여성에게는 2% 높이는데 반해 아시아인에게는 간암의 위험을 남성 81%, 여성은 두 배 이상 증가시켜 간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 추적조사에서 대사증후군의 한 위험인자인 비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66% 더 높인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약 10년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로 BMI지수 25이상인 사람은 25미만인 사람보다 대장에 폴립이 생겨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1.6배 높았다. 또한 비만은 대장암의 진단을 어렵게 하고, 대장암의 예후도 훨씬 안 좋다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비만일 경우 췌장에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것이 암세포 증식을 돕는다는 것이다. 전립선암도 마찬가지. 비만은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암 진단 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36%나 높았고, 특히 모든 대사증후군의 복합점수가 높을수록 사망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유방암 역시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인슐린의 이상이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암 발병에 주요 역할을 한다. 대사증후군이 인슐린, 에스트로겐, 사이토카인, 성장인자 등 각종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병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남성은 간암, 직결장암, 방광암의 발병 위험이 높았고 여성은 자궁내막암, 췌장암, 폐경 후 유방암, 직결장암의 위험이 높아 남녀 간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즉 대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률 및 사망률은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의 대사증후군 구성인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사증후군 증상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1988년 제럴드 리븐(Gerald Reaven)은 이러한 증상들의 공통적인 원인이 체내의 인슐린 작용이 잘 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임을 주장하고 '대사 증후군 X'(metabolic syndrome X), 'X 증후군'(syndrome X), '심장대사 증후군'(cardio-metabolic syndrome),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nsulin resistance syndrome), '리븐 증후군'(Reaven's syndrome), '카오스'(CHAOS, 호주 의학계 한정)이라고 명명했다. 1998년 세계보건기구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 증상들의 모든 요소를 다 설명할 수 있다는 확증이 없기에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R syndrome) 이라는 용어 대신 '대사 증후군'(메터볼릭 신드롬)으로 부르기로 했다. 아시아는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의 ‘화약고’다. 세계적으로 하루에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약 5만명, 이 중 절반이 아시아권에서 발생한다.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사를 즐기고 운동은 게을리 한 탓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140여 명이 심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 세계 사망원인 1위가 심혈관질환이다. 암은 전신에 생기는 질환을 다 합쳐 사망자 수가 1위다. 하지만 심혈관질환은 뇌와 심장 두 부위에서만 생기는 질환인데도 사망 원인 2위다. 암은 선고받더라도 남은 생을 정리하며 가족과 작별할 시간이라도 있다. 심혈관질환은 그럴 시간이 없다. 심장마비·뇌출혈 등으로 급사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병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1900년대 중반부터 심혈관질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후 수십 년째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정부에서 가장 많은 연구 투자를 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저소득층에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이제 범세계적인 인류의 문제이다. 인적자원으로 보면 국가경쟁력과 관련되고 비용적으로 보면 국가재정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병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선천성 심장병과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후천성 심장병이 있으며, 심장의 구조를 심장 근육, 심장 혈관, 판막, 심장 전기 신호를 담당하는 전도계로 나눌 수 있듯이 심장병도 각 부위에 생기는 질환들로 분류할 수 있다. 주요 혈관계 질환은 대동맥, 허파동맥, 목동맥, 뇌혈관, 신장동맥, 하지 동맥(온엉덩(장골)동맥, 넙다리(대퇴)동맥 등) 등의 주요 동맥이 막히거나 늘어나거나 터지는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으로 (죽상)동맥경화증, 고혈압, 퇴행성 변화, 유전 등을 들 수 있다. 2009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2위로 악성 종양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순환기계통 질환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 특히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연령(중년 이상), 성별(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과 비만이다.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질병으로 고혈압, 허혈성 심장 질환,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 뇌혈관 질환, 뇌졸중, 부정맥이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대사증후군 진료인원은 991만 1000명으로, 거의 10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진료비도 4년 전에 비해 27.3% 증가한 4조 7574억 원에 이르고 있다. 50대 10명 중 4명, 60대 10명 중 6명, 70대 10명 중 7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대사증후군이 평균수명과 관련이 크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고,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혈압만 있는 경우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1.9배, 당뇨와 흡연이 있으면 13배, 고지혈증이 추가되면 42배, 복부비만까지 가세하면 68배까지 급상승한다고 한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비만의 증가추세까지 감안하면 대사증후군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머지않아 암을 제치고 가장 걱정스러운 건강문제로 등장할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국제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인해 매년 180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인은 2명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사망자는 전체사망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운동부족, 과식, 불규칙한 식사, 고칼로리 음식, 가공식품, 흡연, 나트륨, 음주와 같은 요인들이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칼로리 섭취는 줄이고 담배는 끊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나쁜 생활습관의 이면에는 사회문화적인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고칼로리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맛있고 편리한 맛의 패스트푸드의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대중광고까지 유혹에 가세하고 있지 않은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피운다는 담배는 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성인남성 10명 중 4명이 흡연 중이다. 일에 쫓겨 주유소에서 급유 하듯이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음식은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대사증후군을 극복하려면 개개인의 건강생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나쁜 생활습관을 부추기는 문화와 사회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 아동비만에 대처하기 위해 ‘렛츠무브’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예방조치의 일환이다. 일본은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장년층과 노년층 건강보험 가입자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대사증후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수검자들을 특별 관리하는 대책을 오래 전부터 추진했다. 1년에 무려 150조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우리 정부도 2009년부터 대사증후군, 심혈관문제가 부각, 홍보 및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대사증후군 예방대책이 미지근하다 보니 국민은 신문과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제공하는 지식과 정보에 의존하여 각자 알아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하는 것이 현 실정이다. 물론 각 지자체별로 유·무료검진과 관리를 하고 있지만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2016년도부터 정부50% 지자체 50% 예산(약1억)으로 심뇌혈관 질환예방사업을 추진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샘플임상으로 저염도음식이나 식이섬유섭취, 교육, 운동, 홍보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결코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대사증후군은 사회전체의 활력과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의료비 부담을 늘려 가계경제를 어렵게 하고 국가경제도 위태롭게 만든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을 위해 보다 확실하고 강력한 예방조치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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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24
  • [칼럼] 머슴이 무릎 꿇는 집안 - 국가 개조를 위한 첫걸음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세상 모든 문제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확신이고 또 하나는 지혜로운 사람들의 의심이다. 하나를 더하자면 그 확신과 의심의 충돌이다. 어리석은 확신은 무식하면 용감하다(어거지)는 등식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지혜로운 의심은 대안 있는 의견 제시(건설적 비판)로 문제를 양산한다. 그리고 이권이 결부된 확신과 의심은 필연적으로 문제를 확대 재생산한다. 정반합의 변증법적 사회발전이론과 같다. 우리 역사의 당파싸움도 그런 맥락이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나 조직을 갖추고 있어도 사람의 본질적 삶에 대한 수준이 낮다면 무용지물이다.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이 “악기를 다룬다거나 전문적으로 즐기는 스포츠, 지우 초대를 위한 특별요리, 어떤 주제이든 30분 이상 이야기 할 수 있는가”라는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는 커녕 몇 평 아파트, 얼마의 현금, 어떤 직장, 어떤 차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의 현실은 이미 선진국과는 한참 먼 후진국형 기준이다. 그만큼 매슬로우의 인간욕구 7단계 중 의식주의 1단계와 안전 확보의 2단계도 넘어서지 못하는 정확한 후진국이 바로 한국이다. 국가란 국민이다. 이제는 누구도 부정해서는 안 된다. 일제의 잔재가 이어지고 제국주의의 손아귀에서 맥을 못 추는 국가의 비전이 없는 나라, 영혼이 없는 나라, 적당주의와 망각의 나라, 냄비근성의 국민성, 자살과 교통사고가 1, 2위인 나라, 국적을 포기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 성범죄가 상위권을 달리는 나라, 남북이 갈라져 서로 적대시하는 가슴 아픈 나라... 이제는 더 이상 국민보다 국가를 우선시 해서는 정말 안 된다. 주인이 무참히 죽어 가는데 머슴들은 그 주인을 제대로 구하지도 못하면서 폼을 잡고 도망가고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집안이 어찌 융성하겠는가. 그래서 집안을 개조해야 한다. 그 첫째는 머슴들의 정신과 자세와 전문성을 함양시켜야 한다. 누가 그 일을 할 것인가. 결국 주인인 국민이다. 대통령도 국민이고 국회의원도, 장관도, 완장을 찬 모든 머슴들도 국민이다. 주인이 주는 먹거리로 자식을 키우고 목숨을 이어가는 머슴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국가개조, 집안개조란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필자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모든 국무위원과 국회의원들이 이번 만큼은 집안살림 거덜내고 차가운 물 속에 금쪽같은 자식들을 수장하고 직무유기의 비수를 꽂은 불충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국회의사당 광장에 모여 국민 앞에 제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주인은 지금 그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면 국가개조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 텐데 아직도 어리석은 확신으로 가득찬 머슴들이 뻔뻔하게 활개를 치는 나라이다. 한민족이 우수하다는 것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이겨냈다는 것이 아니다. 혼과 정신이 살아있는 민족이기에 그렇다. 더 이상 국민의 억울한 희생으로 국가 개조의 당위성을 유추할 일이 이제는 없어야 한다. '빨리빨리', '대충', '적당', '권위', '전시행정', '무지', '무책임', '허둥지둥', '이기고보자', '승자독식', '불통', '혈연', '지연', '학연', '전관예우', '부정과 부패', '비리', '불법', '탈법' 등 모든 악습의 고리를 어디서부터 잘라낼 것인가! 그건 바로 무릎을 꿇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 무릎 꿇지 않고 형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하거나 보도자료로 넘어가는 것은 정녕 국가개조의 의지가 없는 것이며 한참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완장 소유자들이 본인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다스리고 계도하는 별종의 인간이라 착각하는 어리석은 확신에 빠져있는 것이다. 눈을 감고 영혼의 마음으로 순리를 생각하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도 한국인들이 올바른 순리와 영혼이 회복되기를 기도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외세와의 무력전쟁, 사이버전쟁, 경제전쟁, 범죄와의 전쟁, 4대악과의 전쟁, 부패와의 전쟁만이 다가 아니다.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모든 상황은 전쟁이다. 그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국가개조를 위하여 머슴이 무릎을 꿇는 일이다. 필자의 외국인 친구가 화를 내며 내게 건넨 한마디는 평생 눈물로 새겨질 뼈아픈 충고이다. "Advanced Korea? Bull shit, How the hell are fucking korea will be adva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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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24
  • [서평] 학급긍정훈육법-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10계명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한명은 분노조절장애라는 통계가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좌절감, 모멸감, 무력감, 부당함 등의 감정이 지속적으로 빈번히 나타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장애다.그런데 학교에서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증상을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가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채 어려서부터 가족으로부터 거부당했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또는 어려서부터 과도한 스마트폰 게임에 노출되었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오랜 시간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의 모습이 나타난다. 공감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여 친구들과 잘 다투기도 한다.특히, 선생님을 향한 분노표출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을 둘러대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특성도 보인다. 초등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미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분노조절장애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차분히 생각하거나 다스리기 전에 먼저 폭발해버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대처할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 친절하고 단호한 말로만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니 답답할 뿐이다. 가끔 방문하는 전문상담교사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왜냐하면 상황이 발생한 그 즉시 투입되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필자는 그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골랐다.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앞섰다. 분노조절장애로 힘들어하는 학생도 돕고 담임선생님도 돕고 싶어서 같이 읽기로 한 책이다. 당연한 규칙이나 질서를 지키며 서로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는 그런 학생이 학급에 있으면 교실을 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불안하고 힘들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원칙’을 소개한다. 교사가 가르쳐야 할 것, 교사로서 나의 유형,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 아이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존중하는 태도로 친절하고 단호하게 의사소통하는 기술과 학교폭력이나 숙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문제 상황을 처벌이 아닌 협력으로 해결하고, 행동의 표면적 이유뿐만 아니라 행동 아래 감춰진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10계명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면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일관된 원칙을 지킬 것이며 관심과 격려에 진심을 담을 것을 요구한다.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교사가 해야 할 규범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격체로 대할 것과 민주적 학급 운영, 숙제 지도와 같이 세부적인 실천 방법도 소개한다.시대가 복잡해진 만큼 학생도 선생님도 늘 배우고 익히기를 거듭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교사의 10계명을 지키며 학생들을 대할 수 있기를 자신에게 약속하고 싶다. 1. 감정에 친절하고 행동에 단호하라.2. 보상과 처벌보다는 격려의 규칙으로 훈육하라.3. 드러난 문제 행동보다는 아이의 숨겨진 의도를 해독하라.4. 아이들의 싸움에 편을 들거나 재판관이 되지 마라.5. 아이들에게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라.6.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태도와 노력, 과정, 독창성을 격려하라.7. 지시와 설명보다는 질문과 선택을 활용하라.8. 실수한 아이를 격려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9. 감사, 격려하기를 일상화하여 아이들이 긍정적인 말에 익숙해지게 한다.10. 지켜야 할 규칙과 원칙은 끝까지 관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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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16-05-23
  • [칼럼] 동맹(同盟, alliance)의 진정한 의미와 방향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북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와 지구촌 문제 전반에 관하여 논의하고 전략적 동반관계를 강화하는 회담이 될 것이며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깊은 애도를 표하는 계기도 있을 것이라 한다. 우리는 이제 동맹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국가와 국가간의 동맹적 관계는 일방적이 아니라 균형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상생의 현재와 미래를 도모하는 방향과 수준이 되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역사적으로 늘 불균형적인 관계였다. 그것은 사회체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력을 바탕으로 한 국가경영시스템의 수준차이, 국가탄생의 역사적 배경, 국민성, 지리적 여건과 국가의 정체성과 리더들의 철학에 큰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며 고착된 불균형의 제 측면에서 현안문제들을 바라보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이가 반드시 크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는 숙명적인 통일의 과제를 안고 있고 그 분단의 비극은 한민족의 고통이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국가간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늘 상충하는 인류의 역사는 동맹의 관계가 무엇을 위한 관계인지 항상 먼저 생각하고 상생의 중장기 비전에 의하여 유지되고 발전되어야 할 어렵고 난해한 현실이다. 표면적으로 추상적인 좋은 말만 늘어놓고 뒤로는 국가의 이해득실을 계산하는 그런 동맹이란 언젠가는 균열과 부작용의 결과를 감수하게되는 날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혈맹이라는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 여러 가지 중요한 현안에 대하여 숙의를 하겠지만 한 가지 더 중요한 어젠다(agenda)를 제안하려 한다. 한국과 미국의 재난관리컨트롤시스템을 공동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팀을 구성하고 기한을 정하여 추진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면 참으로 바람직하다. 벤치마킹은 물론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최선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그것은 국가 본연의 가장 큰 책임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재난과 위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의 어떤 현안보다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될 확실한 어젠다이다. 양국 국민들은 헌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통령들을 선거로 뽑았다. 한미양국의 정상이 만나 무슨 일을 먼저 해야 하는지는 자명한 일이다. 그것이 동맹의 수준이고 올바른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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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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