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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자기를 잃어버리고 산다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자기가 자신을 제일 잘 안다. 그렇지만 습관 때문에 곧 자신을 잊어버리고 반복된 행동을 한다. 인생길은 앞을 보면 까마득하고 뒤돌아보면 허망한 것 같다.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준비된 것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부어 스스로 승화(昇化)시켜 나가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주체이고 삶을 이끌고 가는 주인이다.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살아가는 과정으로 생명 있는 존재로서 길흉화복 관리, 생사 운명 주재, 영과 육 관리, 윤회가 있는지, 종교가 무엇인지 등 실존적 불안을 느끼며 끝없는 고민과 번뇌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다. 서산대사는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달관했다. 몽테뉴는 삶의 효용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How long~?)'가 아니고 '어떻게 사는지(How live~?)'로 결정된다고 했다. 이보다 이천 년 전 공자도 삶의 시간적 길이보다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러 유감이 없도록 함이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라 했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신의 안목을 충족시키려는 노력과 아울러 안목을 한 단계씩 높이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다. 자기 안목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를 예를 들면, 사람에게는 물로 보이고, 천신에게는 쟁반으로 보이고, 물고기에게는 집으로, 아귀에게는 불로 보일 것이다.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면 삶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불과 30년 만의 노력으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급변한 생활환경의 변화로 코인과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얻게 되면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창의력과 혁신의지가 없으며, 아이 출산도 거부한 채 황폐한 나라로 전략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에서 인간의 욕망(desire)은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고 개인 탐욕(greed)이 넘치면 경제 불안정으로 다수의 피해가 온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상태가 우리 젊은이들이 빠져 있는 현실이고 우리가 조속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럴 땐 탐욕보단 비움이 더 필요한 자세다. 불교에서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 특히 보시와 지계 바라밀을 통해 베풀면서 자신을 통제하는 탐욕에서 해탈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몸(身)과 이 마음(心)이 곧 나(我)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벗어나, 보시(베풂)를 통해 당기는 에너지를 주는 에너지로 전환해 욕됨을 참고 꾸준히 연습해서 탐욕을 억제하고 베푸는 에너지로 활기를 채우면 되는데 그것이 말보다 참 어려운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계명 즉,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에서 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배려하라는 것인데 실천하기 어렵다. 베풀려면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 가능하고 베푸는 삶이 손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촛불 한 개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의 핵심도 베풂이다. AI 시대는 더욱더 나를 잃어버리고 정제된 자아가 더 없어져 버린다. 얼마 전 어떤 단체에서 토론행사의 패널로 초청돼 '교육과 청렴'이란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다. 사무실 젊은 직원에게 챗GPT 사용법을 배워 간단히 원고 작성을 하려 했는데, 너무 무성의하게 보여 먼저 내 원고를 완성한 후 챗GPT로 교육과 청렴원고를 부탁했더니 몇 편의 원고를 어려움 없이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론 원고 작성뿐 아니라 각 외국어 번역, 회화 등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고 특히 겸손, 공감, 배려는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옛날에는 가정교육(home schooling)과 밥상머리 교육(Table schooling)이 해결했지만 요즘은 입시교육과 인권교육에 밀려 어디에서 교육을 해야 할까? “겸손은 크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숙이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슈바이처 박사가 잘 설명했다. 학교장 시절 월 1회 전체모임을 하면 학교장 훈화 순서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무척 공들여 열심히 했는데 듣는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여고생들의 수용 태도는 좋은 편이고 남고생들은 보통, 중학생들은 아주 심각할 정도로 듣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론은 무조건 짧게 하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 인성교육, 청렴교육, 바른 삶, 미래의 직업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를 한다. 단, 듣는 학생이 20%뿐이라 해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훗날 나이가 들면 또 스스로 발전해 느낄 때도 있을 거다. 우리의 삶은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할 수 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고, 또 한 번 생각나는 삶이었다고 반추해 볼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라도 아름다운 긍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 본다. 자존감(self-esteem), 자기 존중감, 자긍심,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을, 자신을 돌아보면서 키워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 보자. 또, 때로는 무지계율(無知戒律)을 스스로 강조해 보자. “모른다”는 선언을 통해 나를 비워(겸손) 타인이 들어올 수 있는 소통 공간도 만들어 보자. 소중한 것이 내 손안에 있을 때는 귀함을 알 수 없고 그것이 없어졌을 때 아쉬움과 후회가 남게 된다. 내 삶도 가끔 한 번씩 멀리 떨어져서 관조하며 내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넘치는지 또는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 충만해서 절제해야 할 것 등 가끔씩 자기(自己)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아온 우리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가! 스마트폰 하나면 카드결제를 비롯 교통카드, 아파트 열쇠 등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아파트나 주택엔 자동차가 넘쳐 주차난이 심각하며, 울창한 숲, 거미줄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 댐, 넘쳐나는 먹거리 등 이렇게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면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럽게 지내는지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나를, 이웃을,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我)를 찾아 한번쯤 돌아보며 살자.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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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학생들에게 학교는 한 권의 책이자 하나의 감상 작품이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듯이 학교를 읽고 듣는다. 학교 시설 자체가 하나의 텍스트로서 학생들의 배움의 도구가 되어야 하고 예술성이 있고 감상이 가능한 건축물이 돼야 한다. 이러한 예술성을 가진 건물이 돼야 역사적 건물로 남을 수 있어 그 역사성은 학교로부터 읽기· 듣기를 끝낸 학생들의 쓰기· 말하기를 통해 하나의 큰 원으로 완결될 수 있다. 이제 학교는 학교의 공간과 구조를 포함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외부에서의 눈이 아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의 환경, 공간, 구조 등의 디자인을 고찰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지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물리적 환경은 지금껏 교사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대부분 관리자의 몫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학교디자인이란 학교 교사들의 관점에서 학교 환경과 공간을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개선점을 탐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학교환경과 학교교육을 합쳐서 학교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김교장, 퇴직한 지금도 그 관심은 진행 중이다. 김 교장이 근무하던 부산한솔학교(특수학교)의 학교디자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교실안내판 이야기▶ 일반적으로 학교에 가보면 학급(일반교실) 출입문 옆에는 담임 그리고 간단한 학급소개 안내판이 모두 부착되어 있다. 그러나 교사연구실, 특별실, 행정실 등에는 팻말 부착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 교장은 부임하면서 학교의 특별실을 포함한 모든 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진과 함께 필요한 간단한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부착했다. 그리고 교장실에도 학교장을 소개하는 짧은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소개했다. 학교에는 교사 외에도 다양한 군의 근무자들이 있고 제일 중요한 우리 학생들이 있다. 각 교실에 누가 근무하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배려와 소통의 학교디자인인 것이다. ◀교문의 나비조형물 이야기▶ 교문은 막힌 울타리의 입구이고 그 학교의 얼굴이다. 학교 건물과 연계하여 더 상징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소박한 조형물로 기능해야 하며 그 지역의 특색이나 예술성까지도 포함이 된다면 역사적 조형물로서의 가치도 포함이 될 것이다. 지역별로 여행하며 학교 교문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요즈음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마다 건물이 비슷하듯 교문 또한 개성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의 금정산 기슭에 위치한 금성초의 교문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 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는 디자인이라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다.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설치물도 정감이 넘치는 디자인이다.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는 학교이다. 부산한솔학교 교문의 나비조형물은 개교 당시에 설치된 조형물이 아니다. 부산교육청과 함께 외부기관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상' 공모에 당선되어 받은 상금을 김 교장은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어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중에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학생들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교문에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 ◀중앙현관 바닥화 이야기▶ 현관에서 학교 숲으로 향하는 넓은 중앙 홀 바닥에는 '나비와 꽃'(2x2m)그림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학교 숲으로 가는 입구라는 안내이기도 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그림이기도 한 화사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아궁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밟지 못하도록 차단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학생들이 밟고 다니며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그림이다. 꽃에 앉아 나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다. ◀학교외벽 LED 조명시계▶ 개교하고 학교 건물 외벽에 좀 특별한 대형시계를 설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을 했다. 학교는 밤에 불이 꺼지면 적막한 공간이 돼 있고 후미진 외곽에 위치한 학교나 도심에 위치한 학교 모두 약간의 기능적 조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녁에는 아파트의 가로등이나 조명등이 더 따뜻해 보이고 학교는 오히려 주변 시설이 보내는 조명의 덕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이 돼야 하고 야간에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빛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부산한솔학교에 설치한 조명시계와 같이 아파트의 긴 옹벽을 따라 설치된 환경조형물에 조명등 역할을 부여해 밝은 밤거리를 조성하는 환경디자인은 범죄를 예방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한 산책을 유도하기도 한다. 김 교장은 학교시계는 대부분 시계탑이나 동그란 모양으로 현관 중앙의 높은 곳에 설치한다는 편견을 깨고 반영구 LED전구와 함께 숫자 하나 하나를 외벽에 설치해 고급 전시관에 온 느낌의 외벽시계를 설치했다. 오후 8시부터 새벽4시까지로 자동 세팅하여 인근 지역도 따뜻하고 밝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감탄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비용 문제는 김 교장이 인근 2~3개 아파트시공업체 대표를 만나 위의 내용을 브리핑해 기부로 해결을 했지만 학교를 지을 때부터 이런 환경적인 학교디자인을 고민해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학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학생을 기를 수 있다. 창조적인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창조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창조적인 인재가 될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할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에서 출발한다. 창의성 있는 학생을 기르고 싶으면 창의적으로 디자인된 학교를 지어야 할 것이다.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전체에 창의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교과와 거기에서 다루는 내용의 배열을 뜻하는 교과과정이 아니라 학습의 내용으로서 교과과정과 그것을 다루는 활동계획과 교육방법의 계획도 포함하는 교육과정을 담는 그릇으로서 학교를 새로이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학교디자인의 고민은 조화로운 공간 환경을 추구해 더 나은 학교를 만들고 이를 사용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오는 곳이 아니라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진지한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미래의 사회는 잘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웃음, 게임, 놀이, 유머 등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놀이적 감성의 반영을 통하여 오감이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이 되는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는 모래밖에 없지만 풍요로운 오아시스에는 나무와 물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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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학교는 아이들에게 화재대응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화재대응 방연용품의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교 및 공공시설, 아동어린이 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의 화재발생 시 유독가스 흡입 및 안전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학교에 화재대응 방연용품을 구입하도록 하되, 많게는 300만 원에서 적게는 2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다. 학교의 구매 관계자는 화재대응 방연용품 구매 시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27조와 관련해 구매면책으로 보호받아야 하고, 학교장은 주어진 예산으로 다수의 학생이 화재 시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게 해야 한다. 그럼에도 요즘 들리는 소리는 학교장과 업체가 결탁해 물품선정위원회 실무자에게 업체가 제공한 터무니없는 가격과 무인증 제품을 결정토록 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학교 현장에서 번연히 일어나고 있다. 화재대응 방연용품 예산 집행 후 구매면책이 보장된 제품인지, 화마로부터 다수의 아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행안부 재난안전인증 제품인지, 감사를 통해 잘못된 예산 집행에 대해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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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운칠기삼(運七 技三)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우리는 생각(思)을 하면 말(言)이 되고 말은 행동(行)이 되며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習慣)이 되고 습관은 곧 운명(運命)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운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부분도 많다. 의사출신 경제학자 김현철 교수(홍콩과기대)는 시골 보건소 왕진의사를 할 때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더 받는 것을 보고 사회병을 고치기 위해 실증주의 경제학자로 전환, 코넬대 교수에서 가사도우미 비용이 미국보다 홍콩이 저렴해 대학을 옮긴 그 교수도 “인생은 능력일까, 운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인생 8할이 운이 결정한다고 답했다.(물론 위대한 영웅, 과학자 등 특별한 능력자는 제외, 범인(凡人)들 중에서 일어나는 것) 세상에는 수없는 사람들이 혼신을 다해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때는 신(神)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운칠기삼'이란 말은 운이 7할(70%) 기술(능력)이 3할(30%)이란 뜻이고 고스톱판에서는 자주 쓰이는데 꾼이 아닌 재미로, 오락으로 즐기는 우리도 정말 수긍될 때가 많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후보자도 한 번 보자. 김종필은 4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혁명정부의 2인자로 평생을 대권의 야망을 갖고 때를 기다렸지만, 80년도 서울의 봄이 왔을 때 전두환의 등장으로 사라졌고, 이회창은 소위 경기고, 서울법대, 대법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최고 엘리트인데도 M상고 출신 김대중에게, 두 번째는 B상고 출신인 노무현에게 연달아 패하며 사라졌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을 제치고 단 한 번만에 대통령이 된 것은 단순한 능력만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 삼국지에 조조가 장비 군사가 숲 속으로 피신하여 전멸시키려고 화공(火攻)술을 펼쳐 전소시킬 절호의 기회에 갑자기 먹구름이 일고 폭우가 쏟아져 허사로 끝났을 때 쓴 말이 아무리 똑똑한 놈도 복 많은 놈을 따를 수 없다고 한탄한 이 말도 운 좋은 사람을 나타낸 말이다. 살아가면서 관운, 재운, 명예운, 부부운, 애정운, 자녀운, 부모운, 학운, 친구운, 국운 등등 많은 복을 갖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본다. 1997년도 부산 Y여고 교장실로 선배 교장이 친구 한 명과 함께 찾아왔다. 차를 마시면서 유심히 나를 보더니 나는 관운은 좋은데 재운이 없겠다고 했다. 웃으면서 관이 있으면 재물은 동반되는데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절대 과욕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충청도 공주 마곡사에서 다년간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했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나를 돌아보니 너무 맞는 예견이고 나의 운명이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담임을 해 보면 꼭 실력만이 아닌 때도 간혹 있다. 평소 알찬 실력과 노력으로 기대했던 학생들이 실수 혹은 상상 이상으로 나쁜 성적이 나오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학력고사 혹은 수능이 너무 기대 이상으로 나와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90년대 초 내가 잘 아는 집 학생은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수능이 전문대학 진학도 불가한 점수가 나왔다. 방법은 1차에 기적을 바라볼 뿐 딴 방법은 없었다. D대 원서를 써서 본인과 함께 오후 늦게 그 대학으로 갔다. 그런데 그 학교 담임이 거절할 뿐 아니라 학급 전체 학생들 앞에서 '네가 여기 합격하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무안을 줬다고 했다. 나도 오기가 생겨 입시의 점을 이용, 접수 마감 30분 전에 미달학과 몇 개 챙겨 그중 제일 센 학과에 접수할 각오로 있었다. 왜냐면 이 점수로는 끝까지 미달돼야만 합격할 수 있고, 한 명만 넘어도 탈락하기 때문이다. 마침 6시 마감까지 정원보다 3명이 미달돼 합격의 영광을 안았고 무사히 그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잘살고 있다. 이 얼마나 행운이고 기적인가? 그 학생은 소위 학운이 좋은 것이다. 그때 그 담임은 손가락에 장을 지졌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또, 내가 담임한 학생은 어머니가 경북의 명문여고를 졸업했지만 가정이 어려워 서울에 가고 싶은 대학을 진학 못 했고 부산의 약사 남편과 결혼, 시내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었다. 첫 면담 때 본인이 가난 때문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 딸에게서 꼭 실현하고파 초등학교부터 계획된 학습프로그램으로 키워왔으니 꼭 성취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간혹 한 번씩 멋진 도시락을 진학실로 보내 주기도 했고, 나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런데 학생 본인은 그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부담스러웠고 힘겨워, 무언의 반항감도 있었다. 학생은 인물도, 심성도 고우면서도 결국 그 소망이 거부된 채 서울의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도 내가 더 안타까움이 남는 학생이다. 1986년도에는 대학입시에서 영어가 제2외국어로 지정된 유일한 해가 있었다. 그 해 나는 3학년 부장을 맡았고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선택반을 만들어 담임을 맡았다. 한마디로 인문계 7개 반 중 모의고사 성적은 최하위였지만 열심히 한 결과 일본어 평균점수가 43점(50점 만점)으로(영어는 평균 30점 대) 수학 점수까지 만회가 되었다. 고려대 일문과 1명, 부산대 일문과 7명 등 전국 일문과에 대다수가 진학했다. 그 제도가 아니었다면 4년제 대학 진학조차 거의 불가능했고, 이건 국가가 만들어 준 행운이었다. 교직은 평교사는 특별한 일 없으면 정년까지 편안히 마칠 수 있지만, 사립학교 관리자(교장)는 사립학교법 정관 규정에 따라 임용되어 정해진 임기(그 당시 2~4년 연임, 요즘은 4년 중임)를 따라야 하며 또 설립자가 다른 타 사립학교 간 인사이동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나는 운칠기삼이 아닌 운 49%, 능력 51%(능력 중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신설 Y여고에서 첫 교감을 맡은 2년 후에 이사장님께서 교장으로 승진하라고 했다. 난 정년이 18년이나 남았고 재단의 친인척도 아니서 극구 사양했는데 결국 그 2년 후에는 부득이 40대 교장이 됐고, 또 전임교에서 강력한 초빙으로 이동과 동시에 운명의 세월을 보내면서 4개 학교를 돌고 돌아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대신 부산의 최연소 교감, 최연소 교장, 최다학교 교장의 타이틀을 가진 영광은 얻었다. 내가 신설교 초대 교감일 때 이사장님의 총애를 받았던 것도 돌이켜 보면 1992년도에 개교 준비를 위해 교직원 책걸상 등 집기를 구입하러 광복동의 동영강철사에 이사장님과 동행했다. 그 사장과 한참 얘기를 나누면서 가격 흥정에 조율을 못했다. 그때 내가 이사장님께 현금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사장보고 현금지불(그 당시는 대부분 6개월 당좌수표 거래) 조건으로 50%로 할인 가격으로 해라. 대신 2년간 연속 이 집에서 구매하겠다고 했더니 주인이 쾌히 승낙을 했고 그 후 약속대로 이행했다. 그때 이사장님께서 장사 50년을 한 자기보다 학교 선생이 어떻게 그런 방법을 아느냐고 했고, 전임교 이사장께 배웠다고 했더니 그것이 학교 경영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았고, 인물도, 학벌도, 능력도 없는 나를 40대 교장으로 인준한 것 같았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정년퇴임 해인 1월에 동창 아들 결혼식장에 갔는데 사업하던 친구가 퇴임 후 계획을 묻길래 별 뜻 없이 택시 기사나 아파트 경비라도 할 거라 했더니 자기 회사에 출근하라고 했다. 그 당시는 덕담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3월 초 서울 아들 집에 가 있는데 전화가 와 왜 출근하지 않느냐며 당장 내려와 내일부터 출근하란다. 직원이 270여 명이나 되는 중견 공장이고 나는 인사·총무 담당 상무를 2년간 했다. 그 후 제1회 대한민국 독서박람회 운영위원장,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등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순전히 운이며 좀 과대 표현하면 욕파불능(欲罷不能-그만두고자 해도 그만둘 수가 없다)이란 말이 생각되기도 한다. 부산 모 국회의원과 차담을 하면서 능력은 물론이지만 운도 참 좋았다고 했더니 그 백 모 의원은 겸손하게도 "운이 7할, 천운이 3할"이라고 해서 함께 웃었던 적이 있다. 나는 항상 운이 49% 능력이 51%라고 생각하며, 지난날도, 지금도 모두에게 감사하며 지낸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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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교장실부터 바꾸어 보자! 무엇이 달라지는가!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대부분 학교에서의 교장실 출입문은 행정실과 연결되어 있고, 학교에 따라 교장실 출입문을 폐쇄하고 행정실을 통해 출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행정실에서 들어가는 출입문과 교장실로 직접 들어가는 출입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교장실이 투명하지 않으면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볼 수가 없다. 불투명 유리나 블라인드로 가린 경우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들과 선생들은 교장실 문을 열지 않는 한 학교장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가 없다. 십여 년 전부터 새로 짓는 학교에서는 모든 교실의 창을 투명창으로 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학교도 창호공사를 통하여 투명창으로 교체되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럼에도 교장실만큼은 아직도 변화가 필요한 곳이 많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투명해진 유리창은 학생들에게는 교장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행정실로 번거롭게 들어가서 부재 여부를 알거나 부재 여부를 알기 위한 노크를 하는 일이 없어진다. 일반적인 문과 비교하면 전면 유리창을 가진 문은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차이가 있다. 링컨도 항상 누구든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집무실을 항상 열어두었다고 한다. 교장실의 투명 유리창은 만남을 촉진하는 상징적 표현이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교장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막힌 권위가 아니라 소통하는 권위이다. 핀란드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디자인의 본질인 비관료적이고 민주주의적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의사결정 방식은 수평순환 구조이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직선형적 구조이며, 상명하달식의 의사전달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러한 사회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이다. 업무의 전문성에 대한 열정이나 천착, 자신의 개성이나 특기를 함양하려는 관심은 애당초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개인의 자아실현, 일상의 행복 등 삶의 가 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여지는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교장실의 투명 유리창으로 교직사회의 현실이 개선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학교 구성원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실천해야 우리의 미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개개인이 타인, 그리고 사회와 바르고 원만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모든 리더가 ‘친화력’을 자신의 가장 큰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 교장은 개교 학교 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고 일반교실과 똑같이 교장실을 투명창으로 교체했고 두 번째 학교인 '신나는 학교, 신남'에서도 발령 첫날, 교장실 창문부터 화끈하게 투명으로 교체하고 아이들과 선생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교장실로 꾸몄다.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작이다. 김 교장은 출근하면 교장실 출입문부터 활짝 열어두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선생들이 업무차 들어왔다 나가면 꼭 문을 닫아준다. 그러면 또 쫓아가서 열어 놓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니 '교장 선생, 문은 그냥 열어 둘까?'하며 나간다. 열려 있는 문은 누구든지 언제든 들어와도 된다는 '소통'의 상징적인 의미이다. 선생, 학부모, 직원, 아이들 모두가 지나가다 들어와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들여다보고 인사만 하고 가기도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관심이 가장 많다. 하루는 2학년 귀요미 4명이 김 교장에게 신기한 것 보여준다며 별을 만들 수 있다고 들어왔다. "우와, 너무 신기하다"며 "4명이 힘을 모으니 별도 만들 수 있네. 대단하다!"고 폭풍 칭찬을 했다. 그리고 교장실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암만 암만'... 궁금이들의 궁금증을 그렇게 해결했다. 하루에 평균 20여 명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교장실에 놀러 온다. 이 친구들 응대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는 김 교장이다. △교장선생님, 뭐하세요?' △교장선생님, 이거 어디 갇다 놓으면 되요?' △교장선생님, 애들이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교장선생님, 이거 뭐예요?' △교장선생님', 파마 하셨어요?' △교장선생님, 글씨는 언제부터 잘 적었어요?' △교장선생님, 행정실이 어디에요?' △교장선생님, 이리 와 보세요. 저기 이상한 거 있어요.' △교장선생님, 이거 제가 만든거예요. 잘 했죠?' △교장선생님, 내 꿈이 뭔지 아세요?' 교장실 앞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 생각이고 아이들의 꿈을 소재로 소통하려고 출입구 옆 벽면을 '꿈 낙서판'으로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꿈을 문자화함으로써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년 후, 교장의 꿈도 아이들과 함께 함께 적어 보았다. 뭔가 분명해지는 듯하다. 아이들의 소중한 꿈 낙서가 빼곡히 채워지면 훌륭한 미술작품으로 탄생될 것이다 매일 아이들의 꿈을 읽으며 응원도 하고, 힐링도 하고 있다. 선생들도 가끔씩 와서 살펴보고 살짝 적기도 한다. 2월이 되면 액자로 만들어 작품으로 전시하고, 3월에 새 낙서판을 준비할 것이다.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 고등학생이 되어, 이 다음에 '어릴 때의 꿈'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마음일까?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점심시간에는 김 교장이 아이들이 노는 운동장이나 뒷마당으로 나간다. '얘들아, 무슨 놀이 하노? 교장선생님도 같이 해도 되나?' '거기는 위험해. 이리 와.' '왜 울어? 빨리 눈물 닦고 친구들과 같이 놀아.' '이거 어떻게 차는 건데?' 그러고 보니 교장실에서는 아이들이 김 교장에게 많이 물어보고 운동장에서는 김 교장이 아이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교장실에서 '10분 데이트'를 하는 한 남자가 있다. 김 교장이 매일 아침 등교맞이를 하는 교문 앞에서 만나면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먼저 신청하는 씩씩한 남자다. 교장실 들어올 때는 5분밖에 시간이 없다고 튕겨 놓고 나갈 생각도 안 하는 시크한 남자다. '싫어요! 몰라요! 왜요! 왜 알아야 되는데요! 몰라도 되요!‘로 대화가 다 되는 엉뚱한 남자이다. 본인의 이름 외에는 아무 글자에도 관심이 없는 이 남자가 어느 날 로봇을 그렸다. "아하, 우리 OO이가 건담로봇을 좋아하는구나." 건담로봇을 그렸다는 것을 알아주니 김 교장에게 시크한 미소를 보내준다. 그나마 김 교장과는 쿵짝이 잘 맞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OO아, 네가 가장 가까이 만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우리 집도 알아야 하고, 우리 학교도 알아야 하고, 우리 부모, 선생, 친구까지 점점 관심을 넓혀 나가자. 할 수 있겠지? 넌 할 수 있어! 그렇게 김 교장이 있는 교장실은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들어와서 따뜻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김 교장은 그렇게 교육의 해답을 찾아간다. ▣ 김미영 ◇ 前신남초등학교 교장 ◇ 前부산한솔학교 교장 ◇ [특수교육 교구 제작의 이론과 실제] 저자 ◇ [학교디자인의 실제] 공동 저자 ◇ 부산교육대상 수상 ◇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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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 ①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교직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울 수 없는 전설 같은 추억 몇 개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아름답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마음의 행복과 힐링을 경험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속 추억을 그리움으로 회고해 본다. 요즘 젊은이들 표현을 빌면 팬덤(Fandom) 현상이라 하겠다. 나는 70년대 신설 사립 인문 여고에 교원 채용 응시를 했을 때, 유일하게 총각이라 1년 안에 결혼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임용됐다. 결혼이란 것이 어디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몇 년이 흘렸다. 그 당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시대였기에 학생들은 TV와 학교 선생들이 유일한 소통의 대상이다. 당시는 또 교사들에 대한 인기투표도 있어 총각 선생은 항상 특혜를 누렸고 보통 몇 명의 팬들이 확보돼 있었다. 부산 구포 소재 K여고 교장실로 40대 중년의 아름답고 세련된 미인이 들어섰다. 학부모는 아닌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바로 전임학교 졸업생 장 모 양이었다. 그 학생은 재학 중 미스코리아에 출전 전력이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로 예쁘고 심성도 고운 학생이다.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내 자리를 정돈해 놓고 커피도 두곤 했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소문이 날 정도로 나의 팬이었다. 졸업 때쯤 되어 면담을 요청해 상담실 아닌 예배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뭔가 긴장된 중요한 일 같아 뒷자리를 잡고 얘기를 들었다. 가벼운 것부터 시작, 예상대로 최후의 통첩 같은 말을 했다. 본인은 졸업과 동시에 나와 결혼을 하겠다. 내가 나이가 많아 본인은 대학을 포기하고 먼저 결혼 후 꼭 대학을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공부도 이미 포기했고 오직 결혼 결정만 했단다. 순간 머릿속이 하얀 상태로 변했고 어떻게 설득할까? 부모들은 알고 계시냐? 바로 결혼한다면 나도 먼저 학교를 옮겨야 한다. 어떻게 이 학교에 근무할 수 있겠나? 직장 이동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 상태로는 결혼은 불가하니 너부터 재수해서 대학 진학부터 하자. 먼저 입시 준비를 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어깨가 들썩들썩하더니 오열을 터뜨리고 졸도를 했고 넘어졌다. 순식간 일이라 목사님이 양호선생을 호출하여 응급처치를 한 한참 후에 진정이 됐다. 그 후 그 학생은 졸업과 동시 대학을 포기하고 멀리 대구에 있는 교사와 결혼해 가버렸다. 20년 후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하며 전설 같은 추억과 아련한 기억을 함께 먹었다. 에피소드(1) 조 모양은 학급 반장으로 같은 반 또 다른 학생과 나를 두고 너무 심각하게 다투어 학기말에 결국 마산으로 전학을 갔다. 모든 것이 해결된 듯했는데 다음 해 3학년 초에 다시 전학을 왔다. 보통 선생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대학을 가라. 대학 가서도 마음 변치 않으면 결혼해 주겠다고 설득하면 대부분 학생들은 왜 그때 선생처럼 못난 사람을 좋아했는지 서로 웃음을 짓고 과거를 추억한다. 그런데 이 학생은 서울로 진학을 했고 대학원을 마치고 학원과 대학에도 출강을 하면서 내가 결혼을 한 후에는 학원 영어 강사와 결혼을 했단다. 그것도 나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유부남에게... 이성의 문제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참 불가사의한 문제다. 에피소드(2) 또 하나 재미나는 추억은, 김 모 양은 자기는 부산대 간호과를 꼭 진학하여 나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허약하게 보여 전문적 공부를 해 확실하게 책임지겠단다. 기특하기도 하고 놀라워서 고맙기도 했지만, 나는 이미 결혼도 했고 사회적 제약도 많으니 너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해 가고 싶은 대학에 가서 재미나게 살아라고 했다. 결혼은 이혼이란 제도를 이용하면 되고, 학생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자라는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자기를 기피한다고 생각하고 그해 말에 경남여고로 전학을 가 버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편지가 왔고 열심히 해 목표한 대학에 진학을 했단다. 그해 스승의 날에 학교를 찾아와 커피를 나누면서 지금도 그 마음 유효한지 물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미팅도 하면서 폭넓은 시간을 보내니깐 옛날은 까마득히 잊고 한 때의 추억이고 성장 과정이었으며 정말 선생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또 선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어른 같은 말에 후련하면서도 섭섭함을 느낀 것은 여고생답지 않은 저돌적 행동과 지금의 냉정한 마음의 변화 때문이었을까? 에피소드(3) 몇 년 전 한 40대 제자로부터 광안리 커피숍에서 전화가 왔다. 점심식사를 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만나보니 얼굴이 기억났고 아주 세련된 중년이었다. 차를 나누면서 고3으로 돌아가 담임이 누구였고 친구들 이야기, 재미났던 추억들을 소환하면서 먼 과거 교정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본인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 못됐고 내성적 성격이라 다른 애들처럼 호불호를 표현 못했고, 3년간 좋아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서울로 진학했는데, 적응을 못해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중도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환경이 바뀌고 고국과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생활하니까 친구 몇 명과 남자라곤 마음속 간직한 나를 더 그리워하고 사랑했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하고 가족들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부모들의 주선으로 결혼도 했고 자녀들도 생기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 행사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꼭 용기를 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마침 중학교 교사로 있는 여고 동창에게 연락이 돼 내 번호를 수소문해 알았다고 했다. 20여 년 만에 털어낸 그녀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그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니 꼭 단발머리 여고생으로 환생되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보낸 그 시간은 참 많은 기억을 더듬어 주었다. 에피소드(4) 지난해 여름 KTX를 타고 서울 가는 중 광명고 행정실에서 전화가 왔다. 어떤 여자분이 제자라고 하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되느냐고 했다. 승낙 후 바로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S여고 몇 회 졸업생인데 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며칠 후 만나 과거사를 들어보니 중3 때 연합고사 감독으로 내가 들어왔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또 우연히 S여고에 배정을 받아 3년간을 나를 좋아했지만 직접 표현은 못한 채 내가 복도를 지나가면 반 친구들이 대신 OOO!, OOO!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대학 영문과를 나와 오랜 시간 학원 강사를 했고 지금은 직접 경영한다고 했다. 결혼도 하고 자녀들이 곧 결혼 준비 중에 있으며, 60대 초입으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이 얼굴에서 보였다. 요즘도 가끔 전화하며 한 번씩 차를 나누며 40년 전의 얘기를 추억하는 천사 같은 제자다. 난 관리자를 교사보다 오래 한 불행한 선생이지만 이런 제자들을 생각하면 참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교사는 담임, 특히 고3 담임이 가장 보람 있다. 그런데 나는 간부직, 관리직을 더 많이 했다.) 불과 40년 전 만해도 우리는 초등학교만 남녀공학이고, 도시의 대부분은 여중, 여고로 분리돼 컴퓨터, 스마트폰은 상상 속의 일이고 오직 공통된 교복만 입고 다닌, 저 먼 달나라 속 얘기 같은 시대임.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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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마음을 비우며…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김현숙 기고] 누구나 저마다 사연은 있다.박문이전을 꿈꾸는 학교도 반대하는 분들도 사연은 있다. 그러나 그 사연을 제대로 풀기도 전에 '결사반대', '결사 항전'이라고 할 때, 교사의 이름으로, 수도자의 이름으로, 교회의 이름으로 몰이해 속에 고민은 깊어가고 그만 모든 것을 내 놓고 물러나고 싶어진다. 당장 현실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엄마가, 엄마의 자리를 포기하려는 심정이 되어본다. 그런데 학생들이 삼삼히 떠오른다. 올 초 입학식 다음날 한 친구가 찾아와 전학을 가겠다고 했다. 나는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서 그때도 그런 생각이 들면 방법을 찾기로 했고, 그런 요구는 심리적으로 ‘퇴행’이라고 이름 붙여주었다. 그 학생은 친구들을 통하여 나한테 상처를 입었다고 전해 주었다. 당연히 ‘퇴행’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나는 그 친구는 분명하게 이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성장을 택할 수 있는 친구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답해 주었다. 물론 담임선생님과 보건수녀님이 돌봄이 있었기에 한 달도 되지 않아 학교를 누비며 당당하게 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문의 사랑이다. 지난 주말 3명의 졸업생이 찾아왔다. 90년대 담임을 했던 친구들인데, 자신들만의 추억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연신 쉬지 않고 재잘거리더니, “수녀님, 그거 아세요? 수녀님이 이친구들에게 제가 어린 것 같다고 돌보아 주라고 해서 아직까지 돌보고 있다는 것!” 또 한바탕 까르르 웃음이 넘어간다.“ 그 어린 것 같은 친구는 폴란드 국제학교에 있고, 돌보미는 일본 게이오 대학을 나와 은행의 중역으로 한국 vip 고객 담당이라고 했고, 또 한명의 친구는 인천 초등교사이다. 아직까지도 그 돌보미 프로그램으로 일 년에 한 번씩 만나고, 3년에 한번씩 여행을 한다고 했다. 박문의 힘이다. 올 1학기에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박문 대통령후보감을 투표했다. 뜻밖에 1위 고3 진학부장, 2위 2학년 원로교사(60세 수학), 3위 원로여교사(59세 국어)였다. 당연히 여고생에겐 젊은 남자 선생님이 영순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문은 다르다. 박문의 저력이다. 박문이 다다른 건물 보수의 한계 천주교 인천교구는 박문여중고를 이전하고 학교터에 교구청이 오기로 결정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내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 교구내 박문초중고, 소명중고, 대건고가 있고 여러 가지 사회복지 기관이 있다. 학교이전은 박문의 교직원들의 절실한 요청과 교육적 환경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 안에서 다각도로 알아보시고 결정하신 것이다. 학교를 직접 운영하는 수녀회로서도 학교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겠다는 주교님께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수녀회는 교육청 지원이 없이 학교를 지을 때마다 독일 수녀원으로부터 모원의 일부를 팔아 지원 받기도 하고 선교기금과 수녀님들의 희생으로 모아진 기금으로 여러 차례 증, 개축 보수를 했지만 여러 가지 복지 시설이 있어 학교만을 위해 투자할 수 없는 처지로 애를 태우며 논의되어 왔기 때문이다. 90년대 사도직 평가, 컨설팅에서부터 최근 2007년 학교 이전에 대한 준비를 했을 때, 학교부지 값으로 도저히 학교이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다. 당시 전임 교장수녀님은 학교이전 포기각서를 쓰면서 학교에 냉난방과 화장실 공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 냉난방 시설이나 화장실 현대화를 갖추지 않은 학교는 없다. 그리고 바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한 옥상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교실이 흔들리는 위험이 있어, 학생들이 비좁게 다니는 바닥으로 옮기는 공사를 해야 했다. 이것이 학교 보수의 한계인 것이다. 아직 박문은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중 하나는 중학교특수반이다. 박문여고의 학생들이라면 크고 작은 행사때 마다 잔잔한 감동을 주던 특수반 친구들을 기억할 것이다. 졸업식날 소감발표에서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하고 자신의 이름을 외치던 특수반 친구를 정말이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중학교 특수반을 하고 싶어도 교실이 없고, 학교에 배치되는 전문상담교사도 방이 없어서 받을 수도 없고, 중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도서관, 체육관, 행정실, 급식소 이모든 것이 고등학교와 함께 사용하는 불편함과 선진화된 음악실, 미술실, 홈베이스가 필요하다. 박문의 좋은 교육적 자원을 펼칠 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반대하는 분들의 억측과 루머에 일일이 다 답을 해 줄 수도 없다. 이미 흠집을 내기로 작정을 하고 학교를 관리를 방치했다거나 특혜의 논란이 있다거나 교구나 학교가 이익을 본다거나, 잘사는 동네를 선호한다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주민을 부추기며, 극렬하게 반대하지만 그럴수록 사실이 아님을 학교를 아시는 분은 다 알고 계실 것이다. 방학 다음날 오늘 또 공사는 시작된다. 도장과 창호공사이다. 고등학교 3년 과정에서 크고 작은 공사로 피해 다니거나 불편함을 겪지 않은 우리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우리 학교는 가르치는 것을 행복으로 아는 교사들이 가장 큰 자랑이다. 대대적인 학교 홍보를 하고 연구논문을 내고, 이벤트식, 학교 순위를 위해 공 쌓기 위한 입시가 아니라 그저 한사람, 한사람을 돌보는 학교이다. 학생들을 위해 김장 나르고, 농산물 카드를 만들어주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돌보았고, 90년대 학교쉼터를 만들고 낮에 학교에서 근무하고 밤에 아이들을 돌보는 쉼터학교이다. 또한 이미 국제 수도회로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80년대부터 우수한 인재를 해외유학의 길을 열어주었고, 90년대 교사와 학생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2000년대 유학반을 신설하여 국제고와 외고, 특성화 고등학교에 밀려 뒤쳐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인천교육에 이끌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박문학교 이전은 박문이 살고 발전하는 길 인천교육을 제대로 본다면 학교의 이전을 도와주어야 한다. 교과부와 교육청은 현실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원도심에서 학생 수급이 많은 신도심으로 이전 배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교육청 (2012.03.15) 자료에 의하면 동구 지역 서림, 서흥, 송림, 송현, 창영 5개 초등학교 총학생수는 6학년(712명), 5학년(598명), 4학년(552명), 3학년(556명)이고, 배정받는 4개 중학교 박문, 선화, 인화, 화도진중학교로 2012년 3학년 1005명, 2학년(887명)입니다. 종합해 보면 2013년 여중학교 졸업생수 1,005명(6학년 졸업예정자 남녀 총 712명), 2014년 여중학교 졸업예정자 887명(6학년 졸업예정자 남녀 총 598명)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288명(8개 학급)이상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매년 평균 8학급 이상이 줄어드는 것이고, 3년 후이면 1개 이상의 학교가 폐교될 수 있다는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참고로 2000년 이후 급격한 학생수의 감소는 화도진중학교가 처음 45학급에서 현재 19학급, 인화여중 36학급에서 19학급, 선화여중 27학급에서 20학급, 박문여중 21학급에서 19학급으로 각각 감축되어 왔다. 이제는 지역을 넘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남부교육청은 동구, 중구, 남구의 학생을 거리에 따라서 학교배정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문은 인근에 신설 학교가 있고, 학생 수가 위와 같이 감소하는 현실에서 구도심의 학교 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도심에 학교를 신설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기도 합니다.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는 반대만을 주장했지 어떤 대안도 없으며, 연대와 타협이 없는 “결사반대”, “결사항전”으로 현재 교육을 받는 학생들 뿐 아니라 지역의 모든 학생들에게 찬반의 논리로 소통이 없는 적대적이고 선동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교권을 불신하도록 조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로도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교육은 교사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자치단체나 기관이 정치적으로 주민들과 반대하는 사람의 언론을 의식하여 서로 부추기거나 방관하여 책임질 수 없는 사태로 이전을 못하게 될 때, 교구청은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지만, 학교 문제는 동구의 문제로 남을 것이고 책임없는 지역 단체장이나 반대대책위원회가 어떤 대안도 마련하지 못한다면 학교는 폐교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지막으로 ‘돈’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이전 반대를 외치는 분들은 학생보다 ‘돈’을 선택했고 ‘돈’이 이렇게 선정적인 용어인줄 몰랐다. 재산에는 유형의 것과 무형의 것이 있고,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소중한 무형의 자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반대하시는 단체나 주민들, 선동당하는 분들은 ‘돈’ 때문에 흥분하고 돈 때문에 교육적 희망도 철학도 버린 것 같다. 특혜, 얼마 배당, 이익금... 교구도 학교도 생각한 적이 없는 말들이다. 학교를 짓는데 무슨 돈이 되는 사업인가? 학교를 짓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말 이외에 아는 것이 없다. 수익사업이 없는 종교단체의 학교는 이상과 꿈, 교육철학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고, 교육청은 학교이전에 대한 교구가 어떤 값을 치르게 되는지 이 모든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반대하는 분들이야 말로 도대체 어떤 이득이 있기에 연대, 교육, 희망, 네트워크, 가 뜻하는 소중한 의미를 저항하게 만들면서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인가?, 또한 교권을 불신하게 만들며, 학습활동을 방해하며 동구와 인천학생들을 멍들게 하는 것인가 묻고 싶다. 이 시대 학생들은 공생, 공유, 융합, 퓨전, 하모니, 균형, 적응이라는 생활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박문을 졸업한 동문이라면, 박문의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악의에 찬 동구주민들', '엄마 아빠 뿔났다', '결사반대', '결사항전'... 이런 글귀에 선동되지 않을 이성과 합리적인 사고를 지녔다고 믿는다. 진정한 천주교 신자라면 흔들림 없이 천주교의 근본이념을 더 충실히 살고자 할 것이다. 유래 없이 두 차례나 교구장님은 천주교의 입장과 학교 이전에 대한 이해를 신자들에게 알려주셨다. 이제 대책도 대안도 없이 따뜻한 이웃과 골이 깊어지는 일로 학교의 업무를 방해하는 소모전은 그만 두어야 한다. 대신 우리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적응해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보다 진정성을 갖고 교육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진정한 의미의 책임과 연대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지구촌 공동체가 장소와 시간에 묶이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그들이 살아갈 세상의 영토를 보다 넓게, 보다 깊게, 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을 기성세대는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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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마음을 비우며…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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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서울대 폐지론은 국제경쟁력 약화시킬 뿐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9개 지방 국공립대학을 서울대와 묶어 하나의 국립대 연합 체제를 만들어 네트워크식으로 입학 공동 전형으로부터 강의와 학점 ,교수의 교류를 허용하고 졸업장도 공동으로 주자는 얘기가 나오면서 서울대 해체 ,폐지론에 대하여 찬반에 부딪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발상은 지역의 균형 발전, 학벌주의 탈피, 심각한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고 대학의 평준화를 기하자는 데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와 JTBC의 공동 조사에서도 서울대 폐지를 찬성하는 쪽은 15%정도며 반대 의견이 55%라는데 국민들의 이 판단은 그대로 지나치면서까지 무리수를 가해야 하는지 뜻 있는 국민들의 마음은 괴로울 뿐이다. 우리나라도 위대한 교육학자들이 많다. 교육개혁 차원이라면 그들에게 맡겨서 충분히 연구하고 실험하여 그 결과를 보고 최선의 교육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폐지론에 대하여는 학벌 콤플렉스에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객관적 발전적 생산적으로 논의되고 성공의 확신이 있을 때 설득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어령 교수는 “서울대를 없앨게 아니라 그 이상의 대학을 만들어 기가 막힌 천재들을 유치해야 한다 국내 일류 대학들은 일본의 도쿄대,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경쟁해야 한다 ” 고 하였다. 정말 지당한 교육철학을 제시 한 바 이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으로 믿는다. 이처럼 우리니라도 미국하면 하바드대학, 일본하면 도쿄대학, 영국하면 옥스포드대학을 치듯 한국하면 서울대학을 세계 굴지의 일류 명문대학으로 발전시켜 국제사회에 내 놓고 국제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 그래서 글로벌 시대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엘리트가 세계 시장을 점유해야 할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것이 대국적인 사명이요 국가 지도자가 명심하고 추진할 일이지 않은가. 그래도 서울대가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하여 국립대학법인체로 운영하는 차제에 뭐 그리 서울대를 없애려고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역사적 전통과 실력으로 이 나라를 발전시킬 전략을 모색해야 명실상부한 명분이 서는 것이다. 지방 국립대의 균형 발전은 국가적 과제인 것은 사실이나 지방대가 서울로 다 모여서 공부하기 전에는 지방대의 이미지는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서울대를 약화 시키거나 폐지함으로서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들의 위상이 격상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립대나 지방 국립대들이 서울대를 바라보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학구열과 면학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하향평준화만 조장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방대생이 취업이 잘 안된다고 한다. 이는 학벌주의 때문이라고 하나 능력 위주로 선발하면 되는 것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성공은 성적순 (智德體)이란 말이 있다. 인재 선발 시 지역 차별 없이 어디서든 응시하게 하고 실력 순으로 채용하고 임금도 동등하게 지급하면 지역 차별도 할 수 없고 기회 균등 평등원칙에도 일치한다. 혹자는 취업 시 지방대생을 할당제(割當制)로 채용한다니 이는 실력위주도 아니고 경쟁력에도 평등주의에도 배치되는 편법에 지나지 않는다. 입학 시 공동전형을 한다는데 그러면 지방 캠퍼스로 누구를 보낼 것인지 지방에 있는 명석한 학생은 멀어도 서울대로 올 것이며 지방 캠퍼스 지망자가 없을 경우 지방대로 강제 배분할 수는 없지 않는가? 그리고 이 방대한 1개 대학을 어떻게 경영할 지 의문이 가는 점이 많다. 사교육 열풍의 심각성과 대학의 서열화는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분야 이다. 사회 고위층 학부모들은 더 심한 것을 누가 잠재울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먼데 지방에서도 수도권으로 몰려오는 판에 국립대학연합체로는 한계가 예상되는 과제이다. 결국 학교와 사회는 경쟁 사회요. 적자생존의 사회심리가 작용하게 되어 있다. 교수와 강의를 교류 하고 공동학위를 수여 한다니 그러면 지방 국립대는 교육시설도 교수도 미흡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차제에 지방대에도 집중 투자하고 교수도 외국 명문대 석학을 50%이상 청빙해오면 되겠다. 바라기는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교육개혁 이라니 눈여겨 볼 일이다. 그렇지만 다른 국가처럼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서울대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학생과 학부모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류 대학에 진학하여 국제무대에서 또는 국가 사회에서 성공하여 크게 기여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정부와 학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학부모와 국민들은 수준이 높고 현명하다. 옳은 판단력이 있음을 명심하고 승산 있고 성공 가능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재론 하거니와 서울대 폐지는 글로벌 시대 국제 경쟁력만 약화 시킬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라도 국민들의 중지를 모아 지구촌에서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서 명실상부한 교육 강국을 건설하기를 기대한다.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 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 한자지도사(성균관장) 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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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서울대 폐지론은 국제경쟁력 약화시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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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좋은 일도 한꺼번에 오고, 나쁜 일도 한꺼번에 온다
- [교육연합신문=엄경천 기고]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좋을 일과 나쁜 일이 나누어서 오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몇년, 몇십년을 되돌아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모두 한꺼번에 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게 된다. 한 번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이란 좋은 일은 모두 따라 온다. 나쁜 일이 생겨 힘들어 할 때면, 나쁜 일이란 나쁜 일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나쁜 일이 한꺼번에 몰려올 경우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자살을 하는 것은 나쁜 일이 한꺼번에 왔을 때가 아닌 것 같다. 나쁜 일이 한꺼번에 오게 되면 자살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다. 나쁜 일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 수렁으로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다. 한 번 수렁에 빠지면 나오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수렁에서 나오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낭비가 될 것이다. 나쁜 일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에는 자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정신없이 나쁜 일이 한꺼번에 오는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 편한 것 같다.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온다고 경계를 할 필요는 없다. 충분히 누려야 한다.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올 때 경제적인 풍요로움도 쌓고, 성공의 기억도 쌓아두자. 성공의 기억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다만,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올 때 장래를 위하여 약간의 대비를 하면 족하다. 좋은 일을 연장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미래를 위한 재투자라고 해도 좋다. 사람의 육체와 정신이 성장하는 모습이 계단과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나 국가도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나쁜 일이 한꺼번에 올 때에는 한 계단 높이 오르기 위한 웅크리고 있는 것이리라. 웅크리고 있으면서 한 계단 오를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 에너지는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비축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학창시절 생물(과학, 자연)교과서에서 ‘생장곡선(生長曲線, growth curve)’이라는 것은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생장곡선 중 ‘계단식 생장곡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곤충류나 갑각류와 같이 생장 중 변태나 탈피를 하는 동물은 몸이 딱딱한 외골격으로 싸여 있어서 탈피를 하는 시기에만 한꺼번에 자란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므로 생장 과정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계단형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생장곡선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가히 계단식이라 할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어느 날 갑자기 키가 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육체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도 갑자기 느낄 때가 많다. 사춘기가 지나고 성년이 되면 육체적인 성장은 멈출 수 있다. 사람의 정신적인 성장은 끝이 없다. 정신적인 성장을 통하여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채워질 수 있는 물질적인 풍요에 집착할 것이 아니다. 성장이 멈추었다. 물질적인 성장이 멈추고 있다. 법무법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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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좋은 일도 한꺼번에 오고, 나쁜 일도 한꺼번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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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와 통일 안보교육의 시급성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요즘 현충일을 전후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주사파 종북(從北) 세력이 곳곳에 퍼져 있다는 보도를 접한 뜻있는 국민들은 자못 섬뜩한 마음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런 사태는 북한의 침략을 온 몸으로 막고 산화(散華-Youths killed in action)한 우리 젊은이들과 유엔군에게 보훈의 뜻을 전해야 하는 현충일(顯忠日)에 참 면목이 없게 하였다. 6.25 전쟁은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이 아닐 수 없건만 이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냉철한 역사의식과 안보 태세로 나라를 지켜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왜 종북자들을 멀리해야 되는지 북한의 실상을 살펴본다면(국가정보원 유혜란 강사)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에 이어 김일성 주체사상을 표방하며 사회주의 독재 체제 유지를 위해 신격화한다거나 책동 반란의 미연 방지를 위한 무서운 비밀정보 감시단이 있다고 한다. 고려연방제 통일방안과 방대한 군사력은 무력 적화의 뜻이 숨어 있다고 보며 북한 동포는 배급제 폐지 이후 굶주림에 허덕이고 자유의 억압 속에 탈북 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천부인권설에 따라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의식주에 걱정 없이 자유스럽게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가? 아무튼 이런 저런 상황을 보아서라도 우선 불쌍한 내 동포를 구원하는 북한인권법 제정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 절실한 이때 어쩌자고 공산독재체제에 추종하는 이들 이 있는 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6.25 전생이 난 지 62년이 되었다. 이제 휴전 기간, 냉전을 종식시키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를 이룩해야 할 때이다. 이 대통령은 통일세(統一稅 )신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고 송영길 인천시장도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회의원은 헌법적 가치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며 튼튼한 국가 안보와 바른 국가 정채성을 바탕으로 남북화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계속 심하게 북한 체재를 따르려는 이들과 국익을 손상시키는 이들이 있다면 국가보안법에 의해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 전쟁은 아까운 생명과 재산의 손실은 물론 국토의 초토화라는 후유증을 남긴다는 것을 누군들 모르랴 김일성 주체사상/ 선군 사상 / 호전적인 북한의 대남 무력 도발을 좌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더구나 같은 핏줄이요 같은 언어, 문화,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같은 민족인 북한 동포를 자유의 억압과 굶주림에서 구원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헌법 제 1조)-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 원수 및 대표에 의하여 국정이 운영 되는 나라이다. (백과사전) 북한 헌법(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 제1조-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利益)을 대표하는 자주적인 사회주의국가이다.(인터넷 자료)라고 명시하여 그럴 듯하지만 우리는 북한 동포들이 기아상태(飢餓狀態)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도 핵 보유를 헌법에 명시하고 간헐(間歇)적으로 군사공격 또 사이버 테러를 일삼고 있는 북한의 동향을 직시하면서 올바른 판단력으로 튼튼한 안보와 함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기필코 성취한다은 결연(決然)한 의지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선행적으로 할 일은 초중등 대학생 및 젊은 층에 이르기 까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통일 안보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자유 민주주의(Liberral democracy)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결합된 정치 원리 및 정부형태이다. 즉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여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을 세우고 민주적 절차 아래 다수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들이 국민주권주의와 입헌주의의 틀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체계이다. 이 얼마나 민주적이고 신사적인가. 우리는 이 체제를 부정하고 공산 사회주의로 회귀하려는 이들을 멀리해야 할 것이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주사파, 종북 세력 헌법의 가치를 훼손한 이들이 아직도 남아있어 국익을 해치거나 북한 인권법을 내정 간섭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 이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에대하여 북한 전문가들로 교사들에게 사전 연수와 학생들 젊은이들에게 서둘러 철저한 교육으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통일 안보 교육은 민족주의적 감성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 세게 시민적 가치라 생각한다. 현행 학교 교육에서 통일 관련 단원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입시교육에 치중하다보면 소홀할 수 있기에 이제 반공적 적대 의식이나 소극적 방어적 교육에서 객관적 합리적 현실관을 가지고 통일교육의 페러다임을 바꾸어 북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교재를 재구성하여 학교에서 통일 안보 교육을 강화할 때가 되었다. 여기서 교육 방법론에 대하여는 다양성이 있겠으나 먼저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고 대결과 갈등에서 벗어나 평화를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 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그래서 민족 공동체의식 고양과 안보, 통일대비를 기본으로 하는 교육과정 운영이 절실하다고 본다. 통리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 평가를 관련 교과중심으로 또는 훈화 ,특활 등 범교과적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도가 이루어 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남북한이 민족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 평등 평화의 나라 복지국가를 건설하여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자유민주의 수호와 통일 안보교육의 시급성을 깨닫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조속히 이루어 보자꾸나.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 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 한자지도사(성균관장) 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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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와 통일 안보교육의 시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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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편지] 스승의 날 꿀단지 가득 정성을 담아
- [교육연합신문=안귀녀 기자] 안녕하셔요?저는 토성초등학교에 자녀를 두고 있는 토성초 학부모입니다. 우리 아이가 토성에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최고 학년이 되어 예쁘게 잘 성장하고 있네요.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는 학교 임원도 아니고 회장단도 아니어서 교통 봉사 외에는 특별히 봉사한 일이나 도움을 준 것이 없는것 같네요. 어쩌면 아이가 잠이 드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을텐데…. 학교와 아이와의 인연이 새삼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올해는 제가 어버이날 부모님 선물을 챙기다가 우리 토성초등학교의 부모님 되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행여 불편해 하실까봐 보내는 이의 이름은 넣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성껏 잘 챙겨드셨으면 저의 마음이 흡족하겠습니다. 가끔 딸아이를 통해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격려와 사람을 전달 받습니다. 따뜻한 눈 인사와 등 토닥임으로 힘을 실어 주시는 교장 선생님! "국제중학교 가야지" 하며 아이에게 목표와 도전을 심어 주신 교감 선생님! 감사드려요. 저도 겸손히 배우며 잘 양육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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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편지] 스승의 날 꿀단지 가득 정성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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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농촌학교의 성공방정식…교사가 희망
- [교육연합신문=김성민 기자] 전라북도내 임실 삼계중학교는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하다. 이 학교 교사들은 올해초 삼계초등학교를 졸업한 8명 중 3명이 남원으로 진학하자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삼계중 교사들은 지난 1년간 이 학생 유치를 위해 삼계초교 6학년생들을 수시로 만나면서 1년간 공들여왔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촌 학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32.5%를 차지하고 있는 전라북도로선 이 위기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이들 소규모학교는 김제, 남원, 임실, 순창, 부안 등 농촌지역에 집중돼 있다. ▸ 학생수 60명 이하 학교 현황 (전북교육청 교육행정자료집 2011) 구 분 전체 학교 60명 이하 학교 초등학교 420 176 중학교 208 65 고등학교 132 6 합 계 760 247 점 유 율 32.5% 그러나 최근 성공한 농촌학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임실, 완주, 진안, 정읍 등 소규모 농산촌 학교들의 성공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전북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맞물리면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의 특징은 무얼까? 좌절을 딛고 성공모델을 쓰고 있는 농촌학교의 배경을 집중 분석한다. ○ 소명의식으로 뭉친 교사들의 팀워크 완주 삼우초등학교(교장 나영성)는 현재 전교생이 107명으로, 수십 명에 불과한 여느 농촌학교와는 다른 풍경이다.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성당초등학교도 전교생이 100명이 훌쩍 넘는다. 진안 장승초교도 2009년 전교생이 9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67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시골학교의 기적 뒤에는 소명의식으로 뭉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 2002년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된 완주 삼우초교(서초교와 삼기초교 통합)는 염시열, 나영성, 정은숙, 송수갑, 지혜란, 이현근, 김종환 교사들의 문화부림교과연구회가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전북농촌학교 살리기운동본부, 고산지구 급식관리위원회 설치운영 규정 제정하는 등 농촌학교 살리기운동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현재 삼우초교는 도심학교들도 부러워하는 ‘공교육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익산 성당초등학교도 농촌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쳐왔던 2명의 교사들이 2009년 전보신청을 해오면서 65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3년 만에 100명이 넘어서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 농촌유학센터 운영으로 잘 알려진 임실 대리초등학교도 농촌학교 살리기운동을 하는 3명의 교사들이 아예 임실지역으로 이사를 왔다. 이들 교사들은 특정학교를 살린 후 이웃학교로 전보를 가는 방식으로 임실 전체 학교를 살리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 뒤에는 소명의식을 뭉친 교사가 있는 것이다. 이리 부송초교 최한성 교사는 “교사 혼자 학교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뜻을 같이 한 교사들이 팀을 이뤄 의기투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성공한 농촌학교는 또 도심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화려하거나 특별한 교육을 꿈꾸지 않습니다. 교사가 되면서부터 생각해왔던 진실된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소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단순히 아는 것보다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꿔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이하 생략)” 정읍 수곡초등학교 교육과정 맨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교육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하는 교사의 마음이 깊이 담겨있다. 전교생 96명인 이 학교는 △자연을 닮은 전인적 통합 교육과정 △행복을 키우는 학교문화 △성장이 있는 교육전문가 △자연과 상생하는 교육공동체 등 4본 12색이라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19명이지만 7명에 불과한 6학년에서 알 수 있듯이 폐교위기에 놓였던 이 학교는 교사의 헌신성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맞물리면서 학생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완주 이서초교는 곰솔 계절학교(친환경 체험학습), 꿈꾸리 학교(예체능 동아리활동), 좋은 수업연구 발표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유학센터 운영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는 또 지자체, 주민 등 지역사회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한 공통점이 있다.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임실 대리초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리농촌유학센터는 마을주민이 땅을 내놓고, 임실군이 1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현재 이곳에는 20여명의 초중학생들이 ‘농촌유학’을 와 생활하고 있다. 임실, 장수군 등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교육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인구 감소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들 지자체는 학교와 함께 손을 잡고 인구 이탈 방지책의 하나로 학교교육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임실군 삼계면에 위치한 삼계초교와 삼계중학교를 중심으로 이장단협의회, 삼계면장 등이 참여한 삼계면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박사골 농촌유학가정 운영 △박사골 농촌유학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전북교육청 혁신학교로 통해 집중 지원농촌학교의 성공에는 또 혁신학교가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그동안 혁신학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읍 4곳, 남원 3곳, 김제 3곳 등 농촌지역 학교 살리기에 집중해왔다. 전북교육청은 특히 학교 변화에 대한 교사의 열망 정도를 가장 중요한 혁신학교 선정기준으로 설정해 교과부에서 추진해왔던 기존 연구학교 등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 정읍 동화중학교 교사들은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전북교육청의 혁신학교 중에 하나인 이 학교 교사들은 이날 강당에서 학생들의 발을 일일이 씻어주는 세족식을 가졌다.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고민하던 교사들은 회의 끝에 학생의 발을 씻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학생들은 자신의 발을 교사들에게 맡긴 채 어쩔 줄 몰라했다. 전북교육청 박일관 장학사는 “농촌학교를 발령받은 교사들은 몇 년간 시간을 보낸 후 도심학교로 전근을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소명의식을 가진 교사들은 농촌학교를 살리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인식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성공한 농촌학교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학교를 1년간 운영한 결과,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자발성을 살려주는 것이야말로 교육개혁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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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농촌학교의 성공방정식…교사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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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특색있는 주5일수업제 토요프로그램 운영 사례
- [교육연합신문=손덕원 기자]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주5일수업제는 학습의 장을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의 교육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 학교교육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 스포츠 활동을 비롯한 사회·자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휴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바른 품성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완주 삼례초등학교(교장 곽황래)는 농산어촌 취약지역으로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 또는 소외계층으로 주5일수업제 시행으로 인한 대책마련이 절실해 이에 따라 학교 실정에 맞는 토요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수요를 조사하고, 시행함으로써 토요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안정화 시켜갔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하여 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지역사회 기관 및 교육복지투자사업의 예산을 적절히 지원받아 운영의 묘를 살렸고,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체험활동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및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 2010년 3월 1일자로 완주 삼례초등학교로 부임한 곽황래 교장은 "교육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직원, 관내 기관 및 지역사회)가 함께하여 고정관념을 바꾸는 혁신 학교경영"이라고 경영방침을 정하고, 삼례초등학교장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11가지의 소신을 밝히며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1학급 1악기 연주교실을 본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전교생이 악기 한 가지를 모두 다루어 반 전체가 합주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특기를 신장하고 더불어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게 하였다. 꿈쉴메 락밴드, 바이올린부, 기악합주부 등 다양한 악기 동아리가 구성되어 지역사회 축제 및 각종 기념식에 참가하면서 완주군청과 전라북도교육청 혁신프로그램, 도의원의 예산지원을 받아 1학급 1악기 교실 운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이와 연계하여 예체능 중심의 특기적성 분야를 토요프로그램의 중심선상에 놓고,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교과교육만이 아닌 학교행사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학교교육 전체속에서 두면서 각각의 교육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교육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주5일수업제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대응하게 됐다. 벌써 주5일수업제가 시작된지 2개월이 지나갔다. 주5일수업제의 취지에 맞게 국가와 지역사회, 교육부와 학교, 가정 모두가 같은 목적을 향해 준비·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며, 점차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가장 일선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는 학교는 주5일수업제로 인해 생긴 줄어든 수업일과 늘어난 휴일에 대해 모두 책임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명한 과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늘어난 휴일에 대해서는 우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휴일이 되도록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학교의 부담을 점차 줄여 나가고, 가정과 지역사회의 참여기회를 최대화 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조율하고, 정착화 시켜나갈 과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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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특색있는 주5일수업제 토요프로그램 운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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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폭력과 교실수업 개선
- [교육연합신문=논설위원 김창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 학교 폭력의 폐해는 너무 많고 크다. 폭력은 전염성과 중독성이 있다. 폭력을 멋으로 이해하는 풍토는 패악의 증상이 깊다. 암과 같다. 아는 바와 같이, 폭력은 피해자 못지않게 가해자에게도 깊은 후유증이 남는다. 이걸 깨닫지 못하는 한, 병폐는 점점 깊어간다. 폭력의 원인은? 표면적인 것으로야 상호간 갈등이 있었다든지, 다툼이 있었다든지 하는 걸로 원인을 잡겠지만, 이런 식의 원인 간파는 대증적일 수는 있어도 본질적이지는 않다. 보다 심층적인데서 원인을 파악해야 학교 폭력의 본질적 치유를 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간단히 집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교육적으로 헤아려 집어나가다 보면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추려낼 수는 있다. 우선 ‘분노’다. 분노의 적합한 처리 불능이 폭력을 부른다. 또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점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의사소통에서 말보다는 주먹이 앞선다면 그런 아이의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법한, 보고 배우는 학습변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부맞벌이 가정 중 스트레스 증폭을 유발하는 상습 가정, 조손 가정 중 비교육적인 가정, 결손 부모 가정 중 비교육적인 가정이어서 학생으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가정 등 학교 폭력의 유발 요인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고모 이모 밑에서 자라면서도 훌륭하게 인격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많고 대부분이다. 결손을 지닌 가정이라 해서 자동적으로 폭력적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형태의 가정이든 자녀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고 그 분노가 억압되고 내재될 환경이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교는 인격적으로 건강한 아이, 건강치 못한 아이 구분 없이 모이는 곳이다. 가정에서 따뜻한 사랑으로 온전히 큰 아이들일수록 폭력적 분위기에 약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불공정하다. 사랑이 온전한 아이가 일방폭력으로 상처를 받는 형국을 말함이다. 이때의 가해자는 폭력 상승성을 지닌 아이일 수 있다. 이런 아이일수록 자신의 의지와 폭력의 동인이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 폭력 가해성이 잠재된 아이일수록 스트레스와 같은 긴장분위기가 연속되면 폭력충동은 상승된다. 분노가 폭발한다. 또는 분노가 다른 약한 아이를 공격하면서 동물적 속성을 드러내고 충압된 긴장을 풀려고 한다. 학교 교실에서 분노 잠재된 학생으로 하여금 폭력 충동이 증대되거나 눌려있던 분노가 폭발되는 유발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사주도적인 강의식의 ‘전통적인 수업’이 그럴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 교사주도적인 강의식 일변도의 전통적 수업은 학습자 입장에서 재미없다. 재미없는 수업의 반복으로 인해 학습결손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수업 중심 밖으로 밀려 나면서, 분노가 치민다. 이 때 학교는 재미없어지고 ‘밥맛’일 것이다. 이러면서, 긴장이 생기고 결국 짜릿한 그 무엇을 찾게 된다. 폭력의 유혹에 흔들리게 된다. 학교 교육 전공자라면 공지하고 있는 ‘교실수업개선’이란, 학습자 각 개인의 맞춤의 수업이면서, 재미있는 수업, 활동중심의 수업, 학습자 주도의 수업을 하자는 것임을 안다. 다만 그동안 적합한 수업준비를 하지 못해 당위적인 교실 수업개선을 일상적으로 못해왔다. 교실 수업은 수업을 살아있게 역동적으로 진행시키고자 하는 학습자에 대한 교수자의 적극적인 교육서비스이다. 교육받는 학습자를 수요자로 간주하여, 수요자 입맛에 맞게 수업을 구성하여 진행함으로 써 학습자는 매 차시 마다 재미나고, 활동적이어서 신나고, 스스로 주도하는 수업이어서 책임을 갖고 성취하는 맛이 나는 수업을 한다. 교수자가 실제로 이런 수업을 일상적으로 하려면 사전에 치밀한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수업 준비를 하도록 교수자에게 수업 외의 잡무를 경감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잡무경감으로 생기는 잉여시간을 교실 수업 개선에 집중하여 시간관리 함으로써 질 높은 수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잡무경감의 당위의 논리에 맞는다. 교실수업 개선을 제대로 했느냐 안 했느냐의 검증은, 수업에서 교사 주도적으로 했느냐? 안했느냐? 강의식 형태의 수업을 얼마나 벗어났느냐? 학습자가 얼마나 재미있어하며, 수업에 몰두 했느냐?로 검토할 수 있다. 분노로 ‘쩔어’ 있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수업을 맞이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수업 형태로 진행되면, 수업이 재미있다! 이런 경험은 정말 새롭고 쫄깃하다! 그러면서 활동중심이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준다! 거기다 자기가 주도하는 수업이어서 성취할 때 묘한 희열감까지 느끼게 한다! 환상이다! 어느덧 내재되어 있는 ‘분노’는 사라진다. 이러면서 폭력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 불안한 개가 사람을 문다고 한다. 심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불안을 삭여주는 ‘수업’이라면, 자존감의 햇빛이 음습한 곳에 도사리고 있던 분노를 얼음 녹이듯 녹일 것이다.전통식 수업에서 횡행하던 일방 통행식 수업, 교사 주도적 강의식 수업, 지식 외우기 일변도 수업으로, 그렇지 않아도 내면에 분노가 꿈틀 거리고 있는 학습자를 ‘울고 싶은 아이 뺨때리듯’ 폭발 시키지는 않았는지 돌아 볼 일이다. 학교 폭력은 충실한 ‘교실수업개선’으로 없앨 수 있다. 전국 중입검정고시 출제위원전국 학교 평가위원인천광역시교육청 전문직임용 실사 평가위원인천광역시교육청(강화) 공모제교장임용 출제위원인천광역시교육청(남부) 공모제교장 심사위원통일부 주관 통일 교육위원(17기 ,18기)유네스코북인천협회 부회장(2012)인천광역시부평구 인사위원(2012)인천광역시초등교장회 회장(2011)경인교육대학교 인천 동문회장(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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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폭력과 교실수업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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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KAIST 사태를 바라 보면서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학교 경영자의 리더십(Leadership)은 그 학교의 발전을 좌우한다. 지난 해 4월 학생과 교수의 잇따른 자살 사태 후에도 또다시 이번 4월에도 4학년 학생이 투신자살하여 충격에 싸이고 있다. 하기야 어느 학교든 자살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는 점이다. 교수의 80% 정도는 본질적 개혁을 외면한 채 소통 부재한 독단적 학교 운영을 한 총장의 퇴진 요구가 있다는 방송 보도를 접했다. 이는 당해 학교 교수나 학생들의 요구만이 아니라 관심 있는 학부모와 뜻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2006년 7월 서 총장의 특별 영입에 대하여 국민들은 큰 기대 속에 환영하였다. 그리하여 기대만큼 단 기간 내에 세계 굴지(屈指)의 대학으로 발전시켰으며 많은 인재(人材)들을 배출하여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케 하는 공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반대와 교과부의 불만, 학계의 잡음 속에 상처를 입고 서 총장은 재임용되었던 것이다. 귀중한 생명을 저 버려야 할 수 밖에 없었던 교수와 학생들에 대한 눈물겨운 사태는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거기다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학문 발전의 탄력적 운영을 내세워 비 전임교수를 40%이상 임용한 일 등을 추궁한 기억이 난다. 우리가 알기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국에서 선발된 영재(英才)들이 모인 학교요, 세계적으로 훌륭한 석학(碩學)들이 가르치는 대학이다.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 국내에서 최고로 많은 기부금과 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세계 상위권 대학이 되었지만 인사관리, 학생 교육법과 생활지도에 민주적이었고 교육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세계 대학 경쟁력(競爭力)을 내세워 교수 정년심사를 강화하면서 훌륭한 교수들을 실망시키는가하면 성적 부진 학생에게 징벌(懲罰), 징계식(懲戒式)의 등록금을 내게 함으로써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국민들의 시각이다. 교수들은 신규 초빙 임용과정에서부터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처 온 국내외 박사급 실력자들이다. 그리하여 교수들은 카이스트 교수(敎授)라는 긍지로 학자의 도를 지키려고 부단히 연구하고 있으며 수업에도 수년간의 경험으로 교수기법도 탁월한 학자일진데 어찌하여 그들을 재심사하여 실망 시켰을까? 이런 인사 방침은 자칫 유능한 교수의 손실일 수 도 있다. 공직자는 신분(身分)이 보장(保障)되는 아늑한 분위기(雰圍氣)에서 그들의 소신을 펼 수 있는 것이다. 불안 공포를 조성하는 분위기 가운데서는 그들에게 스트레스(stress), 우울증(憂鬱症)만 조장(助長)할 뿐이다. 우울증은 연이어 열등감, 좌절감, 무능력, 염세주의에 빠지게 하는 무서움이 도사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기에 따른 정신위생을 치유하는 생활지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무한경쟁(無限競爭) 밀어붙이기식은 최고의 지성인(知性人)인 교수(敎授)와 진리 탐구를 하는 대학생, 뜻 있는 국민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편법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교육(敎育)의 본질(本質)은 벌하지 않으면서 효과적(效果的)으로 대안을 찾는데 있다. 교육원리에 자발성원리, 칭찬 격려의 수용적 언어 상호작용의 효과를 많이 적용한다. 학생들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격분을 북돋아 주는 것이 되고 결국은 교육을 받을 수 없게 한다. 정신분석심리학 에릭슨(Erikson)은 “어떤 일에 실패를 거듭하거나 질책(叱責)을 받으면 열등감(劣等感)에 사로잡혀 평생(平生)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꽃이 성장하고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면 햇볕이 필요한 것 같이 사람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자유로운 감정 관리를 중시한 프랑스 교육철학자 루소(J.J Rousseau)도 말하였다. 지난 사태 이후 경영방침이 호전 되었겠지만 아직도 미진함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학교는 자기가 원하는 성공의 등용문(登龍門)이 되도록 지도하는 곳이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의(善意)의 경쟁(競爭)과 부진(不振)학생의 선도(善導)가 따라야 하는 바 학생(學生)이나 교수(敎授)들을 다그치는 일이 있다면 조속히 시정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전국의 영재 학생이 모인 학교에서 혹 상대적으로 부진하더라도 그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면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무슨 일리든 해낼 수 있는 저력(底力)과 전이력(轉移力)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모름지기 총장은 뛰어난 학자를 넘어 경영자(經營者)이다. 민주적 학교 경영은 전문적(專門的) 식견(識見)과 권위(權威)를 바탕으로 소신(所信)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경영자 입장에서 교수나 학생이 나태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기를 바란 것은 당연하다. 역(易)으로 생각해 볼 때 권위주의(權威主義)로 조직(組織)을 이끌어 갈 때는 거의 반발과 불만의 소리가 높게 마련이다. 독선, 독주, 소통(疏通)의 부재(不在)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어느 대학에도 협의(協議)하는 체제가 있을 것인데 의사소통으로 상황에 맞는 정책을 펴는 겸손한 지도자가 곧 훌륭한 지도자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성이 허용된 따뜻한 면학 분위기가 교수와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라는 바 가 아닐까? 차제에 감히 바라기는 앞으로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다시는 학생과 교수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명문대학으로 명예를 회복하여, 가고 싶은 대학, 모든 학생들이 성공하여 국가사회를 발전시키는 대학으로 더욱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정부에서 특별히 기대를 걸고 출연한 대학인만큼 첨단과학교육시설을 갖추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수사회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는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受賞者)를 내는 대학으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 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 한자지도사(성균관장) 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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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KAIST 사태를 바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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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새로운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인권조례
- [교육연합신문=김유성 기고] 재의 요구의 논란 속에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지난달 26일 공포되었다. 공포 이후에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을 들끓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가 마치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는 억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그 동안 소홀히 취급받았던 학교 내 학생 인권에 대한 보호, 학생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에 대해 규정해 놓은 것이다. 이는 헌법적 가치와 국제 인권협약, 초․중등교육법 등 상위법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법규로서 법리적 타당성과 함께 사회적 동의도 갖고 있다. 학생인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권강화의 추세와도 맥을 같이한다. 최근 우리 사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도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시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학생인권조례의 충실한 이행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생인권조례에서 가장 심각히 여기는 인권침해의 영역이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자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 사이의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교사의 체벌까지 반인권적인 행위로 규정하여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여 시행한지도 1년이 넘었다. 정착 과정에서 다소 진통은 있었지만 시행 전에 가졌던 많은 우려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정착되어 가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정착 과정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종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 중에서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지도교사 위주의 일방적인 지시와 지도보다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인권친화적 학교규칙과 생활규정에 입각하여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교사 위주의 감정적이고 강압적인 지도보다는 인내와 설득으로, 차별보다는 학생들이 가진 개성과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 현장은 유교적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권위주의적 교육 풍토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에 일제 식민지 문화와 군대식 문화가 남아 있었고,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말미암은 학부모와 학교의 학력 경쟁주의로 인해 학생인권과는 거리가 먼 풍토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학교폭력, 집단 괴롭힘 등 학교 내외의 크고 작은 사안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오늘의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등의 문제는 이러한 학교 교육의 권위주의적 문화, 학생에 대한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풍토 속에서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 권리이다. 인권에 대한 지적 안목과 감수성을 가진 사람만이 자신의 인권을 보장받고 타인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다. 학교폭력, 학생 체벌, 지나친 두발 및 용의 복장 규제는 학생들에 대한 인권 침해라 할 수 있다. 학생들도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독립적 인격체이다. 학교 현장에 학생인권조례가 바르게 구현되기 위해서는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권위주의적 학교문화를 해체해야 한다. 교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에게 인권연수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하여 인권친화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학교의 교과 및 비교과를 망라한 모든 교육과정에서 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은 단순히 인권을 아는 ‘인권에 대한’ 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권을 위한’ 교육과 ‘인권을 통한’ 교육이 함께 실시되어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결부되어 학교와 교실에서 인권이 존중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학교와 교실에서의 인권존중 분위기 형성이다. 학교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인권 감수성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인권의 주체로서 학생들의 참여를 통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권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교사의 학생 지도방식이 바꿔져야 한다. 이제 교사의 지시를 학생이 일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 학생은 더 이상 단순한 지도대상이 아닌 귀중한 존재가 되었다. 종래의 고압적인 지도방식에서 벗어나 학교규칙과 생활규정에 입각한 지도를 해야 하고, 학생을 소중한 인격체로 보려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교사는 기존의 지시자, 지도자, 전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안내자, 촉진자,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군림하는 존재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이며, 학교와 교실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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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새로운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인권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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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청운의 꿈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성경에서도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하였다. 심리학자 마슬로우( A M. Maslow )는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아실현의 최고선(最高善-Highest good )을 위하여 노력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간관을 피력하였다. 내일에 대한 분명한 꿈이 있는 학생은 현실에 역경과 고난이 있다고 해서 쉽게 인생을 포기 하지 않는 법이다. 꿈이 없다는 것은 의욕의 상실이요 희망의 고갈이며 무미건조한 생이 된다. 꿈이 없으면 지혜도 영감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경험한 일이다. 자기의 분수와 능력 처지에 맞는 간절한 꿈을 이루어 가도록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주자. 미국의 유명한 교육자 윌리엄 크락크는 기독교정신으로 청년교육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면서 “젊은이여, 대망을 가져라 (Boys be ambitious)” 그 짧은 강연은 지금까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감명과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커다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는 보람찬 과정이다. 위대한 인물일수록 큰 꿈을 가지고 정진하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맹자의 가르침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자녀들에게 일깨워 주였다고 한다. 생을 포기하지 않고 장애를 극복하여 박사로 백악관 정책담당 차관보로 대성한 맹인 강영우 박사를 기억한다. 그는 “암보다 깊은 병은 포기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포기 하는 것이 제일 나쁘다”고 그의 일생의 생활신조를 얘기 하였다. 자녀교육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전적 삶을 자극할 심리적 물리적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상담자로 조언자로 안내자로 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칠전팔기(七顚八起)의 도전정신/ 선의(善意)의 경쟁 /자성예언(自省豫言)을 통한 꿈의 실현을 맛보기 까지 부모의 가정교육의 역할은 잠시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여기서 잊어서는 안 될 말씀이 있다. "구하라, 찾아라, 두드리라 그러면 다 이루라 하셧다 .(누가복음11:9:~10) 나약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동행함이 있어야 든든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 주경야독(晝耕夜讀) /형설지공(螢雪之功)의 교훈은 뜻 있는 학생에게는 의미 있는 격언이 되리라 60년대 가난과 열악한 학교 환경 속에서도 청운의 뜻을 품고 우리 들은 서로 달래주고 격려하며 오늘의 성공을 이루었다. 열심히 공부하며 선생님의 사랑과 믿음의 학우들과 지내다 보니 왕따요 폭력을 할 새가 없었다. 학교 폭력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현상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또한 겸하여 생각할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 해주고 슬픔을 감해주는 법”(키케로))인데 이제 학교사회에서는 성적 우열에 만 초점을 맞출게 아니라 교우관계 인간관계에 대한 인성교육도 겸하여 강조되어야 하겠다. 학우(學友)는 선의의 경쟁자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서로 격려할 때 학교는 평온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소리만 들릴 것이다. 요즘 학교 폭력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신성한 학교에서 왜 이렇게 까지 되도록 단위학교 경영 책임자인 학교장은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싶다. 다급한 나머지 교육당국과 관계기관에서는 사회구조만 탓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해자를 별도 관리하고 생활기록부에 등재하고 출석 정지 신고체제 강화 보안관 경찰을 배치 등 엄중한 대책은 교육본질을 벗어난 임기응변의 소극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 이란 인상을 주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벌칙(罰則)을 정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지만 처벌만이 능수가 아니다. 예방책을 교육 본질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학교 폭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름지기 학교는 학생의 창의성 계발과 인성의 함양을 포함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그 본질로 삼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며 감동을 주는 수업과 학생들의 동태를 일일이 살피고 원만한 교우 관계를 이루도록 상담과 생활지도가 이루어진다면 건전한 인격이 형성 될 것이다. 학교 일을 교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공권력에 의존한다는 것은 일종의 책임 전가가 아닐까? 교육 본질에 맞는 학교 폭력의 예방 내지 근절 대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연구해야하지 않을까? 꿈을 가지고 성실한 마음으로 정진하는 학생들 앞에 학교 폭력은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며. 학생 각자에게는 희망하는 분야의 등용문(登龍門)이 열릴 것이다 국가사회에서는 건전한 몸과 마음, 학식과 지혜가 뛰어난 사람, 건전한 정서와 사회성 있는 전인적 인격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하는 바, 학생들은 우정으로/ 학부모는 자식에게 꿈을/ 학교는 훌륭한 인재 배출을 위하여 달려가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렇게 푸른 꿈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려는 믿음의 친구들이 모인 학교생활에서는 오히려 나의 발전에 자극제가 되고 따듯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따듯한 우정은 나의 행복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이 같이 죽마고우(竹馬故友)의 따듯한 우정이 감도는 학교는 모름지기 신성한 배움의 전당이 될 갓이며 부모는 자식농사를 잘 짓는 텃밭이요. 전문적 학식과 덕망 있고 사명감 교육애에 충만한 교원은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보람을 안겨주는 명품학교를 건설하리라.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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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청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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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소고
- [교육연합신문=이재무 기고] 언제부터인가 대학의 반값 등록금 문제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이자 고민거리로 표출되었고, 정부와 시민단체, 학부형 그리고 당사자인 대학과 학생들이 모두 각각의 다양한 입장들을 개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따라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는 있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상충,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에 대한 논란이 크고 실질적인 정책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책의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대학등록금의 수준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세금을 통해서 등록금의 일부를 보조하여 지원하는 형식의 대책만을 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시책은 급한 상처를 지혈하는 응급치료 수준의 대응책 일뿐 높은 대학등록금의 근원적 원인을 해소하는 완전한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 즉 대학의 난립과 무분별한 외형 확장으로 인한 방만한 경영, 자체 재원을 조달하려 하지 않는 재단의 부실한 내부 관리, 맹목적인 대학 지향주의와 그로 인한 과도한 대학진학률을 특성으로 하는 사회분위기 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내부적 사정에 대한 정부의 관여는 시장에 대한 과도한 국가 개입이 될 수도 있으나 수학능력평가와 같이 범국민적 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실정에서 대학이라는 기관이 우리사회에서 갖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일정수준 이상의 국가 개입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논리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건전한 경영상태를 가지고 있는 대학에 대한 정부의 정리는 보다 엄격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각 대학의 소속 교직원들의 업무량이나 업무집중도, 대고객 서비스 수준은 일반 사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음에도 인건비 수준은 낮은 편이 아니다. 아울러 교·강사들에 대해서도 역시 기존의 다소 형식적인 강의평가제도를 강하게 개선해 전임 이상 교수들의 의식수준도 변혁시켜야 한다. 이렇게 교직원들에 대해 철저한 성과 관리와 적절한 업무평가를 적용하고, 교·강사들을 연구 실적과 교육 인프라 수준을 판단 기준으로써 평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새로운 재원 조달 노력도 감소시킬 수 있고 경영 상황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경제적 논리상 이미 한번 상승된 등록금을 획기적으로 내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 수준의 확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장학금의 지급 수준 확대는 학생 본연의 의무인 학업에 대한 게으름 등을 통한 무임승차(free-riding)의 여지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정부와 대학의 자구노력과 함께 사회적으로는 무조건 대학을 가야한다는 맹신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의식 개혁을 위한 공보 및 캠페인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현재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제와 같은 형태의 강제적 개선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요컨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한 후에 학업성취도가 엄격한 기준에 부합되는 학생들에 한해서만 고등교육을 실시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술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고등교육 진학생들에 대한 무상교육과 같은 국가적 지원과 기술 전문교육 진학생들에 대한 취업과 창업을 위한 지원 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재원 마련과 이러한 노력들의 근간에는 지금까지의 대학교육 문화로는 더 이상 좋은 교육 환경과 건전한 인재육성을 할 수 없으므로 문화와 사고를 바꾸려는 우리들 개개인의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의 주장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거나 우리 상황에 부적합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등록금 상황은 더 이상 합리적인 대안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러 있다. 따라서 해결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강제적이고 희생적인 자구책이 강구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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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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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육의 방향 전환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지식 위주 경쟁체제(競爭體制)의 학교교육과 학부모의 빗나간 가정교육관은 학생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여 탈선과 문제행동을 야기(惹起) 시킨다고 본다. 요즘 학교 곳곳에서 선후배 간에 학교 폭력과 금품 갈취 왕따 등으로 시달리다 못해 자살(自殺)하는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화와 따돌림도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끔직한 사건들 앞에 그동안 학교는 무엇을 했으며 학부모는 이토록 왜 방관만 하였을까? 이런 일을 접한 국민들은 얼마나 섬뜩 하였으며 대통령께서도 현장을 소홀히 한 자책감(自責感)이 든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라고 하셨다. 아무튼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學校)는 모름지기 창의력(創意力) 계발과 인성(人性)의 함양이라는 두 축으로 인간다운 사람-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의 전당(殿堂), 입신출세의 등용문(登龍門), 학문연구의 상아탑(象牙塔)일진 데 이런 사건의 근원은 학교의 인성교육(人性敎育)의 부재와 가정교육의 소홀로 볼 수밖에 없으며 모자간(母子間)의 가정 비극은 어머니의 비인격적 역할과 애정 결핍 에서 나온 소치라고 생각 된다 그 동안 교육개혁을 내 세우고 있었지만 교육 정책방향에 명시된 교육과정(敎育課程)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입시전쟁터, 학벌 우위의 편향된 교육에 밀려 개인의 인성(人性)을 키우고 바른 사회인(社會人)으로 배출하려는 데는 소홀히 한 잘못 된 교육이 오늘의 이 울분의 현상을 초래했다고 본다면 지나친 것일까? 가해학생(加害學生)에게는 응분의 처벌(處罰)을 함이 마땅하지만 이에는 가해자 피해자도 학교장도 교사도 학부모도 더 올라가 교육장 교육감 교과부장관도 책임이 크다고 본다. 이 기회에 학교폭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함은 당연한 과제이나 그 대안으로 여러 얘기가 나온다. 학교지킴이와 보안관을 두고 경찰이 나서야 한다는 등 심지어 학교 푹력을 생활기록부에 명기하한다고 하고 문제 학생을 따로 모아 학부모 동의 없이도 대안학교로 보낸다고 하니 이 또한 미봉책이요 임기응변의 땜질식 소극적 방안이며 일생을 따라다니는 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둔다면 그것이 일생을 흠으로 꼬리가 붙을 테니 이 또한 학생의 앞길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가 보아 교육적 발상은 아닌 것 같다.하기야 교과부의 시책이라니 평민이 감히 반대할 처지는 못 되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선도(善導)를 하려는 교육 본질적 방안을 모색해야지 가해학생을 내몰아 따로 교육 시킨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심벌(心罰) 징계(懲戒)를 하는 것과 같으며 교도관이 죄수를 개과천선(改過遷善)하도록 하는 양상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집안일이요. 교내의 일을 경찰의 공권력에 의뢰한다거나 가해학생을 형사 처벌하자는 얘기도 나올 수 있으나 우선 교내에서 그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먼저라고 본다. 체벌 금지령이 나온 이후 일선 교사들은 자기 보신(保身)을 위해 이런 사안을 보고도 손을 쓰지 않고 생활지도에 방관하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교사들에게도 문책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맡겼으니 담임교사는 물론 교과담당 선생님도 담당한 1년의 책임자요 일생의 책임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런 일을 미연에 예방 지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내 반 네 반 할 것 없이 온 교원들이 교내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전문상담자가 되어 선도하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면 좋을 듯하다. 다행이도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인성교육(人性敎育)자료를 일선학교에 배포하였다고 한다,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남녀교사의 균형적 확보, 교내 대책 위원회, 학부모 연계방안 등 교육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묘안이 나올 수 있겠으나 우선 학교는 학과 성적만 올려주면 다 했다는 생각을 넘어 인간교육 전인교육을 교과관련으로 지도하고 또 학교장 훈화와 상담지도로 돈독한 우정을 맺어 기도록 바르게 지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수업장면을 연출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따듯한 인격적 교감을 이루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교풍(校風)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와 격려 사랑을 주면 순진한 학생들은 쉽게 감도하는 법이다. 거룩한 눈물에는 마음이 약해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데 앞에서 끌어주고 되에서 밀어 주는 선후배를 사랑의 끈으로 묶어주어야 하는 시급성이 있다. 그래서 도덕, 교양, 양심을 바탕으로 하는 마음교육, 사람 됨됨이, 인격이 바탕이 된 인성교육을 복원하는 것도 단위학교 책임자인 학교장과 학생과 가까운 교사들이 할 몫이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도 자녀의 생활을 보살피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심어주고 자기 성향과 실력에 맞는 진로지도를 하는 것도 좋으며 교사도 부모도 잘못한 일은 사과하는 미덕도 있어야 한다. 처벌만이 능수가 아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레빈(Lewin)의 장(場)이론에 보면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학교교육환경(시설 학교장 교사 학우 등)과 가정환경 (부모의 교육관)이 재미있고 유익 하도록 하는 교육 방향의 대 전환이 필요할 때다. 학교는 교육과정(敎育課程) 운영의 정상화 내실화를 / 가정은 자녀의 안식처로 / 학생은 신실한 친구 사귐으로 나가면 학교 폭력은 사라질 것이다.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이라 공자님께서도 좋은 친구와 같이 있으면 지초(芝草) 난초(蘭草)가 있는 방 같아서 자연히 그 향기에 동화(同化)된다고 하였다. 살아가는 동안 보석 같은 친구도 필요하다.이을 위하여 이제 교사- 학부모- 학생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서 가고 싶은 학교, 만나고 싶은 친구, 배우는 재미가 있는 학교로 궤도 수정하여 실추된 교육장을 복원한다면 학교폭력은 근절 되고 학력은 향상 되며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예부터 훌륭 자녀 뒤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훌륭한 제자 뒤에는 눈물로 씨를 뿌린 스승의 지도가 있었다.이런 사건은 일부 학교에서 일어났다지만 모든 학교들이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는 신성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리라.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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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육의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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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빗나간 가정교육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자녀는 부모의 의지와 욕구대로 또는 부모의 만족을 위해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잘못된 자녀 교육관 때문에 자녀들은 흔들릴 뿐이다. 지난 번(2011.11.24) 보도를 보면 전국 1등을 하라는 강요에 못이겨 잠든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패륜아 고3 학생의 이야기에 모든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그 학생은 살인자로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주위의 얘기를 들어 보면 어머니가 나쁘고 잘못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는 유난히도 교육열이 높지만 공부만을 따지는 입시위주, 학벌 우위의 편향된 교육은 학생들이 정서적 학대를 받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자란 청소년들이 혹간 학력 성취도가 높더라도 그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견해이다.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칸트)이기에 누구나 내 자녀를 잘 키워서 사회에 큰 일꾼으로 입신출세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즉 집안의 번영과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자녀를 잘 교육 시켜야 한다는 부모들의 열망을 누군들 막으랴. 아이들의 최초의 학교는 가정이며 부모는 최초의 교사로 자녀를 태교부터 장성하기까지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되고 부모와의 격리된 생활은 심리적 병리현상을 나타내게 된다고 말했으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역자교지(易子敎之)라. 부모가 자기 자식을 가르치기는 어렵기에 학문분야는 학교 교사에게 맡기고 부모는 훌륭한 안내자, 조정자, 지원 협력자, 상담자,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권위로 엄격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소통 부재의 독선적 권위주의로 자녀의 현상을 무시한 채 달구치는 것은 역시 역효과라는 것을 이 사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부모들이 명심할 일은 지금 당장의 성적, 등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10년 20년 후에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꿈을 키워주어야 한다. 공부는 진학과 진로지도와 연결되어야 한다. 사교육을 많이 시키고 성적이 오르면 명문대에 입학하고 좋은 일자리에 진입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야 한다. 고관대작(高官大爵)이 되어야 성공하는 게 아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의 지능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지도에 따라 그들이 소망하는 직에서 실력을 발휘하여 성실하게 일하고국가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성공으로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달란트가 아르다. 적재적소에서 일하도록 천차만별의 직종이 있다. 레빈(Lewin)의 장(場) 이론에 의하면 B=f(P.E)로 바람직한 학습(B)은 요인과 주변의 심리적 물리적 환경요인(E)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함수관계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가정의 교육환경의 중요성도 묵과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 학교의 반에서 10위권 되는 학생을 전국 1등하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며 성적이 떨어지면 잠도 안 재우고 심히 체벌했다니 견디다 못한 나머지 그런 끔찍한 모자간의 비극을 불러왔다고 본다. 성경 말씀에도 "아비들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4)고 명시하였다. 이 말씀을 항상 명심하면서 먼저 노(怒)를 발하지 않고 자상하게 타이르고 가르친다면 자녀는 자성(自省)하며 분투노력할 것이다. 사람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미묘한 감정 표출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을 때 사고가 난다. 이루지 못할 목표에 책임지게 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가지고 체벌을 한다면 좌절감, 공격성, 분노감이 생기게 된다(세브란스 정신과 남궁기 교수)고 한바 그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교육환경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음악에 소질과 재능 취미도 없는 학생을 음대로 가라는 예와 같다. 이같이 빗나간 가정교육에서 어찌 자녀의 큰 성공을 기대할 수 있으랴. 우리나라는 예부터 때리는 회초리 문화였다. 서당에서 가정에서는 종아리를 걷으라고 하며 감정을 가라앉히고 때렸다. 그야말로 사랑의 매였다. 종전에는 일선학교 교사들이 가벼운 매, 벌세우기 하는 것은 별로 문제시 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인권보호라 하여 학교에서도 간접체벌까지 제한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화를 내고 드는 매는 그야말로 사랑 없는 폭행이다. 일선 교사도 부모도 무던히 참아 내는 수양이 필요하다고 본다. 부모가 화만 내면 아이를 망치고 부정적으로 탈선하게 만든다는 연구가 많다. 스스로 성취의욕을 갖고 자학자습하도록 정적강화(正的强化)를 주는 것이 부모와 교사의 몫이다. 어떤 일에 실패를 거듭 하거나 질책을 받으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 일을 회피하려고 한다. 자녀의 바른 성장과 성공을 기대한다면 사랑과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것이다. 명심보감에 부자자효(父慈子孝)가 있다.부모가 자녀를 사랑으로 키워야 자식도 효도한다는 것을 왜 망각했을까. 부모는 자식의 동일시 대상이어서 자식은 부모의 일거수 일투족, 모든 가치 태도까지도 내면화 하게 마련이다. 그 학생은 왜 혈연관계의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을 수 없었을까? 국가 사회에서는 학력 우수자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지덕체(知德體)의 전인교육(全人敎育)과 전면교육(지력+심력+자기관리력+인간관계력)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으니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상황을 판단하고 상담하여 감성교육 인성교육에도 비중 있게 다루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심도 있게 실천해 가야 한다. "가정은 도덕의 학교"(루소)로서 그 본분을 다해야 하겠다. 부모는 가정을 감성교육의 전당이 되게 하고 가정의 모든 인적 물적 환경은 잠재적교육과정이 되어 폭 넓은 바른 자녀교육, 가정교육이 잘 이루어지게 하여야 명실상부한 자녀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리라. 모든 가정이여 사랑하는 자녀들을 잘 키워 성공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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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빗나간 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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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마당] 치솟는 금값, 그 원인과 영향은?
- [교육연합신문=전재훈 학생명예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면서 불황에 대한 위기감으로 인해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고있다. 1980년대부터 금값 동향을 보면 금값은 현재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 2011년도의 금값은 1980년대의 금값의 10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10개월 금값 동향은 더욱 유동적이다. 그렇다면 금값은 왜 오르는것일까? 현재 금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을 사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강해서인데, 금값이 오르는 가장 보편적 이유는 일반 재화와 마찬가지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불황기에는 사람들의 화폐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금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는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금의 수요 증가 즉 금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부동산 가치의 급감도 금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금값의 상승이 우리에게 직접적을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금 소재의 보석을 제작하는 업체는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부담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다. 금이나 보석 수요가 줄면서 제조업체나 공급업체들의 매출도 줄어든다. 보석 시장의 악순환이다. 금이 비싸지면서 결혼 준비 항목에서 예물의 비중이 줄어들고 소비 패턴도 귀금속 위주에서 액세서리, 패션 금속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동인천고등학교 학생기자 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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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마당] 치솟는 금값, 그 원인과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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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인간관계는 대화가 기본이다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미국의 한 연구조사를 살펴보면 미국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대화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10%에서 50%사이가 대화기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마 전 아동들이 학교와 방과 후 활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갔을 때 하루 1시간 이상 혼자 또는 초등학생 아이들끼리 지내는 아동은29.6%로 추정된다. 하루에 3~5시간 보호자 없이 지내는 경우가 24.2%이며 5시간이상도 23.5%에 달해 자기보호 아동 중 1/4의 아동은 장시간 방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기보호 아동의 44%는 1주일에 5일 이상 혼자 지내는 것으로 나타나 나홀로 아동의 절반가량은 1주일 대부분을 방과후 성인의 보호 없이 지내는 것으로 여성부 발표내용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들은 인간관계 시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질문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한 내용으로 변별력을 가지고 선별해서 답한다든가 혹은 다른 사람과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자신의 관점을 명료하게 설득하는 기술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대화란 무엇일까? 대화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대화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말 한다.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라고도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대화보다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의 언어나 몸짓이나 화상(畵像) 등의 외형적 기호를 매개수단으로 정신적·심리적인 전달 교류 작용을 말한다. 어원은 라틴어의 ‘나누다’를 의미하는 ‘communicare’이며, 본래의 뜻은 신(神)이 자신의 덕(德)을 인간에게 나누어 준다는 데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 만난 사람의 마음속에 어떠한 움직임이 일어나는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처음 만난 순간 서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가를 평가한다.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의 경계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관찰할 것이다. 바로 여기서 부터 대화의 출발이다. 대화는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대화란 다른 사람끼리 만난 자리에서의 대화는 쉽게 실마리를 찾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를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하고 인정해야 자기도 신뢰와 인정을 받는다. 먼저, 대화는 자신의 의견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헤아려 주지 못하고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워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바뀌는 대화는 화자의 말 한마디에 상대방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또 상대방은 화자가 아니므로 나처럼 되라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대화의 내용과 행동을 통일시키고 더러는 침묵이 대화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도 있다. 두 번째,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면 대화는 저절로 잘 된다. 적절한 대화의 요령은 화자는 첫 한마디에 정성이 실려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예컨대 설득이 부족한 것 같을 때쯤 해서 잠시 대화를 멈추는 것도 효과가 있다. 세 번째, 대화는 사람이 가진 정보, 지식, 생각,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언어나 몸짓이나 기호를 통해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대화는 화자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먼저 고려하면서 하는 것이다. 대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바로 화자와 상대방간의 자신의 생각과 정보의 교환에 의한 정보 획득의 기능이며, 대화중에 주어진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선택하면서, 대화와 관련이 없는 자료는 과감히 제거하여 대화에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대화는 문제의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으며 자신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 가거나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꼭 대화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는 어떤 해결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영화 천재로 알려져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등에게는, 대인관계 능력이 낮다는 점에서 자폐증과 유사하지만, 지적 능력은 비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이창호스피치 대화의 목적은 “상대방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을 했다면 그건 명품대화의 목적”을 이룬 것이다. 필자는 작금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진실 중에도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유태인 지혜의 동정이 생각이 난다. 글/ 이창호(李昌虎 50세) 박사 / 대한명인&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아동의사소통교육사 1급/ <대표도서> ‘자녀와 소통하는 부모 상위1%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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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인간관계는 대화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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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마당]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여행
- [교육연합신문=송인영 학생명예기자] 하늘이 시샘하나? 몇 날 며칠을 손꼽은 여행이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 오는데 여행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얼굴에 기대를 가득 담고 있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버스는 예정대로 출발하고, 센터 원장님이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다문화가정의 엄마들과 이야기꽃을 피운지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드디어 여행지인 곡성 기차 마을에 도착했다. 비를 긋고자 한 우산 아래 둘씩 짝지어 걷다 보니 불편하긴 해도 한편으로는 서로 더 친해진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기차 출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마을 곳곳을 둘러보았고, 그러다가 눈에 띈 바이크를 빌려 네 명씩 짝을 지어 타고 함께 페달을 밟으면서 마을을 쭉 돌았다. 인상 깊은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옛날식 역사(驛舍)와 오래 된 기관차, 그리고 비록 비 때문에 탁했지만 세차게 흐르는 섬진강……. 또, 이주 여성들이 레스토랑으로 꾸며 놓은 객차에 관심을 보여서 들어가 보려 했지만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둘러보지 못했는데, 아쉬운 마음은 나만이 아닌 듯 모두의 눈에 서운한 빛이 가득했다. 기차가 곧 출발한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 모두 객차에 올랐다. 기차가 느릿느릿 출발하고, 이어 가이드가 곡성 기차 마을에 대하여 설명해 주는데 말이 너무 빨라서 아직 한국말에 익숙지 못한 이주 여성들이 잘 알아듣지 못한 듯했다. 그래서 내가 가이드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말해 주었고, 내 설명을 들은 그들은 금세 그 말을 이해했다. 단지 가벼운 나들이쯤으로 여겼던 여행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 싶어서 뿌듯해졌다. 기차가 멈춘 곳은 압록역이었다. 역에서 내리니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훤히 보였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건너지 못하고 다리 아래에서 비를 긋는 동안 효녀 심청에 대해 말해 주었다. 심청전은 한국의 옛이야긴데, 심청은 효녀여서 눈이 먼 아버지의 광명을 위해 물에 몸을 던진다, 그 후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환생한다, 결국 다시 딸과 마주하게 된 아버지가 그 기쁨으로 눈을 뜬다, 그리고 이곳 기차 마을이 있는 곡성이 심청이 살았던 고을이다. 이런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었더니 엄마들은 물론 그 아이들까지도 심청전을 꼭 읽어 봐야겠다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야기를 마치고 곰곰 헤아려 보니 다문화가정의 엄마들 모두가 효녀 심청과 같았다. 한국에 시집와서 어려운 친정집을 돕기 위해 아끼고 아껴서 생활비를 보내는 그 가족 사랑이야말로 심청의 효심에 비길 만하지 않겠는가. 지금 내가 비록 선생님이라는 자격으로 그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글을 가르치고 있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나 희생정신만큼은 내가 그들에게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큼지막하게 내 마음 한편을 차지했다. 곡성 기차 마을에서 다문화가정의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은 다른 때에 비해 남다른 의의를 남겼다. 예전에 여행할 때는 가이드에게 의지하면서 단지 보고 듣는 것만 즐기면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렇지 않았다. 즐기기보다 다문화가정의 엄마들과 아이들을 통솔하고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고 하겠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여행이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 사전 준비가 부족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광주 문정여고 송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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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마당]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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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장(學校長)의 훈화교육(訓話敎育)에 대한 소고(小考)
-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훈화(訓話)는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원대한 포부를 불러 일으켜 주는 자극제(刺戟劑)가 된다. 미국의 윌리엄 크라크 교수가 일본을 떠나면서 “소년들이여, 큰 꿈을 가져라 ( Boys be ambitious.)" 라고 연설한 것이 청년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으며 그 후 각 학교에서는 이 명언을 인용하여 훈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준비된 훈화는 호소력(呼訴力)과 설득력(說得力)이 있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좋은 교육방법(敎育方法)이라 하겠다. 요즘 체벌금지령으로 교사들은 몸을 사리고 탈선, 반항하는 학생들이 있어도 수수방관 (袖手傍觀)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간접 체벌로도 안되는 학생이 있다면 이는 한번쯤 지도력의 부재가 아닐까? 반성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학교교육은 인성교육(人性敎育)과 창의력교육(創意力敎育)의 두 축을 이루면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지향(指向)하고 있다. 이에 교사들의 지도의 한계와 틈새를 학교장의 훈화로 보충하여야 하며 비전(vision)과 바른 인성을 위해 학교장의 훈화교육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교장선생님에 따라 즉흥적 훈화, 메모 훈화, 원고 훈화로 대별되는 것을 본다. 훈화교육을 가볍게 생각한 나머지 즉흥적이거나 준비되지 않은 훈계조는 학생들로 하여금 ‘또 잔소리다, 또 지루하고 딱딱한 설교구만’ 이라는 무익한 반응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학교장은 애국조회 또 행사 때 마다 사전에 연구 정선하여 훈화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귀담아 듣고 참신하다, 감격스럽다, 감동된다는 느낌으로 수용하게끔 전문적 권위를 보여야 한다. 교감, 교장 자격 연수 시 ‘5분 훈화’ 평가를 하는데 이는 그 중요성 때문이다.국가 사회에서는 건강+성실+실력이 겸비된 인재를 요구하는바 단 한 명의 탈선, 부적응하는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생활지도와 훈화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말하기를 학생들은 6. 25 전쟁을 잘 모른다고 한다. 각 기념절기의 노래도 그 유래와 의미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 계기교육 훈화교육의 미흡함이 아닐까 돌이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 때 교장선생님의 성실(교훈)에 대한 훈화를 나의 일생의 지표로 삼았다. 가훈도 성실이다. 자손들에게도 성실한 일꾼이 되라고 당부한다. 40평생의 교직생활도 성실을 염두에 두었으며 신앙도 성실이 바탕이 데도록 애쓰는 편이 됐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력위주의 편협한 생각과 서로 경쟁자라는 강박 관념을 주게 된다. 좌절감에 빠진 이런 학생을 교사들이 지도하기 힘들어할 때 애국조회를 통한 계기교육, 소망을 주는 훈화, 개별상담지도는 학교장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애국조회 행사교육 기념식은 특별활동의 영역으로 비중있게 다루어야 함은 당연하다. 알지 못하면 행할 수도 없지만 알고도 행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J. Dewey의 이론에 의하면 행함으로써 배우고 학습으로 행한다 하였으니 훈화를 통해 배운 것을 몸소 실천하는 지행일치(知行一致) 교육의 결실을 기대 해도 좋을 것 같다. 시범학교는 물론 대개의 학교장은 ‘훈화집’을 발간하여 활용 보급하고 있다. 아마 인성교육의 성과를 훈화에서 찾아보려는 것이다.부연(敷衍)하거니와 우리는 지식의 양적 전달만으로 교육을 다 했다고 안도하는 위험에서 벗어나 전인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관에 대한 기초기본적인 지도의 절실함을 느낀다. 이런 가치관을 지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훈화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훈화는 스승과 제자 간에 이루어지는 끈끈한 상호작용이다. 훈화는 잘못을 타이르는 것보다 정신면이나 실천면에서 도덕성을 높이고 생활을 선도하며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정진하게 하는 지정의(知情意) 심성(心性)을 변화시키는 위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학교장의 훈화는 유목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 이야기는 무엇으로 할까? 하고 등단 직전까지 준비가 없다면 그것은 들으나 마나 별 성과가 없을 것이다. 바라기는 짧은 훈화라도 충분한 사전 준비로 작성된 원고 훈화는 방향감이 있고 참신성이 있어 학생들이 싫증을 내지 않고 경청하여 삶의 양식을 삼을 것이다. 훌륭한 연설, 훌륭한 설교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거늘 훌륭한 학교장 훈화는 전교생의 성취의욕(成就意慾)을 북돋아 주리라.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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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장(學校長)의 훈화교육(訓話敎育)에 대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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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변화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모여 흐르는 강물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지 어언 삼십 오년! 걸어온 길을 더듬어보면 타임캡슐처럼 많은 잔상들이 스쳐 지나간다. 교육자로서의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했음에 대한 뿌듯함도 크지만 뜨거운 마음과 진심을 다해 동지애를 발휘해준 여러 선후배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삼십대의 교육에 대한 정열과 사십대 초반 교육자로서의 오만과 경솔로 진학지도라는 미명하에 촉성재배(促成栽培)식 인간교육을 했던 시절의 교육적 오류를 반성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오십대 후반인 지금에 와서야 학생을 사랑하는 법과 진정한 교육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교육에 있어서 사랑이란 차별 없는 눈빛과 평등하게 주는 마음, 그것이면 족할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의 눈빛을, 나 자신을 조명하고 바라보는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것도 가슴에 와 닿는다. 지난날을 겸허히 돌이켜 보매 모름지기 교육이란 지식의 촉성보다는 진정한 교육애(敎育愛)가 앞서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여유와 배려의 조화 속에 교육애를 발현하고 싶다. ‘교육자는 신념과 정(情)과 감동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늘 생각하며, 나의 교육 이상은 진선미를 추구하는 인생관을 바탕으로, 하늘을 두려워하는 교육(敬天), 인간사랑교육(愛人),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實踐能力), 건전한 가치관(肯定의 姿勢)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상(理想)을 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또한 후배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학교변화를 위해 내 나름대로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하고 계획했던 교육현장 실천 모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우리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어야 학교변화가 가능하다. 우리에겐 교육을 이끄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허상을 깨고 실상에 닿는 것을 깨달음’삼고, 성공한 외국의 교육이론도 가미하며, ‘21세기를 선도하는 교육, 거목으로 자라 나라의 동량이 되라.’는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할 수 있다. 오늘날처럼 글로벌시대에서는 “영어와 컴퓨터를 잘 해야 한다.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 1등만이 살아남는다.”고 주장하면 앞선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나 삶을 주관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생각과 양심이다. 그런데 이 생각과 양심을 바르게 세우는 교육이 학교에서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인간사회는 창의성이 필요한 소수와 성실성이 필요한 다수의 사람이 어울려야 발전한다. 그러면 우리 교육은 창의성과 성실성을 누구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교육은 경험(經驗)과 생략(省略)이다. ‘경험’ 쪽에 치우치면 ‘경험 위주 교육’, ‘생략’ 쪽에 치우치면 ‘지식 위주의 교육’이다. 정서교육은 경험 위주가 효율적이고, 지식교육은 학습자 능력에 따라 경험 비중을 조절해야 효율적이다. 그런데 왜 지식 위주 교육과 경험 위주 교육이 갈등을 빚고 있는가? 교육은 결국 사람이 행복(幸福)하게 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도, 교양인(敎養人)의 행복인 진리를 깨닫는 기쁨(眞),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기쁨(善),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에 젖는 기쁨(美),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기쁨(勤) 등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의 입시병폐는 입시제도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의식에 원인이 있다. 그런데 왜 정부가 바뀌면 제도를 뜯어 고치는가? 국민의식을 바람직하게 고쳐 나가는 적극적인 방법과 또 ‘교육 이민’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부는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각 교과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생각하며, 교육자로서 실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둘째, 교장은 변화적 리더로서의 안목(眼目)과 모범이 될 수 있는 인성을 가져야 학교변화가 가능하다. 교장은 변화적 리더로서 전문가답게 교육본질과 현실을 섬세한 부분까지 분석·종합하여 학교․교사·학생·학부모 편에 서서 생각하고,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관례·타성에서 벗어나 적극적·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형식적 행사나 실적 위주의 교육 활동을 시키지 않아야 한다. 교장은 효과적인 공문처리, 일을 떠넘기지 않는 분위기 형성, 교감의 신속한 교육관련 민원서류 처리를 도모하고, 학교현장의 문제점과 분위기를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한다. 학교․교실의 바람직한 상을 확립하고 이를 구현토록 장학해야 하며, 전문가로서 지금까지의 연구와 시행착오 결과 가다듬어진 일정한 성과에 자신의 창의성을 덧붙여 생각해야 한다. 이외에도 교장은 교원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인성을 갖춰야 한다.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낄 줄 아는 인성․감성이 있을 때 학교변화가 비로소 가능해진다. 자기와 타인을 사랑하고, 자연과 생명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교장이 교육적 이상을 펼칠 수 있고, 교원들의 학교변화에 대한 적극적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셋째, 관리자와 학교 공동체는 학교경영의 질 관리와 변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학교가 변화될 수 있다. 학교의 수준은 관리자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장으로서 확인·점검해야 할 핵심 리더십이 있다. 하나, 가장 중요한 것으로 비전 제시 및 구성원과의 의사소통능력과 적절한 조직변화,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구성원을 이끌어가야 한다. 둘, 교사연수를 통해 교사 마인드 제고시켜야 한다. 셋, 직원관리는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철저히 한다. 넷, 학교환경 개선과 학생교육을 위해 교육청·지역사회 유관기관을 활용한다. 다섯, 교내 장학자료로 수업개선과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여섯, 민원에 대한 객관적 판단과 합리적 해결방안을 가져야 하며, 학부모로부터 일절 돈을 갹출하지 않는다. 일곱, 학생 중심의 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명장기술교육, 프로젝트 수업, 과제 연구 작품발표회, 명장아카데미, 취업캠프 등 기술명장을 양성하기 위한 명장양성교육 프로젝트, 밝게 보는 세상이 아름답다(1인20제), 명사와의 대화, 과학 동산 등 학생들의 잠재력과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을 위한 창의·인성·감성 융합 프로젝트, 해외 어학연수 및 체험학습, 토익학습사이트 운영, 원어민과 함께하는 인천명소 탐방 등 국제적 감각을 지닌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글로벌 에듀 프로젝트, 영어 및 한자 인증제, 방과후 보충수업, 주간평가 등 바른 공부습관 형성을 위한 학력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또한, 기초학력과 전문기술 습득을 위한 영마이스터 마인드 함양 교육 및 방과후 활동 지원, 전교생에게 대한 학교장 특강으로 학교교육 방향 제시와 설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이렇게 교장으로서 학교경영 질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장학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교장으로서 확인․점검해야 한다. 1년 학사 일정을 큰 강물이 흘러가듯, 교사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고려하여 자연스러우면서도 교육적으로 계획하여 추진한다. 넷째, 교원은 공직자로서의 '바른 삶' 을 살아야 학교변화가 가능하다. 공직자로서의 '바른 삶'은 교사로 출발하는 시점에서 정년으로 끝을 맺을 때까지 이 사회 및 국가가 항상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이다. 그러면 공직자로서 바른 삶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우리 교사는 어떻게 자기 삶을 영위할 것인가? 하나, 공인으로서 올바른 처신과 법과 질서를 지키는 반듯한 생활이다. 교사는 공인으로서 자기의 생활에서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학생․학부모․사회가 우리의 생활을 지켜보고 있으므로 솔선수범과 모범적인 생활, 직무에 충실, 바른 몸가짐으로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 둘, 원만한 인간관계 기술을 지닌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학교는 하루생활을 영위하는 삶의 중심무대이며, 상사·선배·동료·후배가 함께 어우러져 상부상조하며 근무하는 일터이기도 하다. 따라서 직장 내에서 원만한 인간관계 기술은 그 사람의 또 하나의 능력발휘이며 성공적 삶의 비결이 될 수 있다. 다섯째, 학생을 위한 '참스승의 삶'을 살아야 학교변화가 가능하다. 교직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학생을 위한 참스승의 삶은 더욱 어려운 길이다. 그러면 '참스승의 삶'은 어떻게 학생을 가르치고 노력하는 삶일까? 하나, 학생의 잠재력 계발 즉 학력(學力)과 교과지도 활동을 키우는 일이다. 둘, 인성교육의 기본인 바른 심성을 다듬는 일이다. 셋, 교사로서 교육애와 품위 유지의 삶이다. 넷, 자아실현을 위한 철저한 자기관리의 삶이다. 교사라는 직업은 어떤 직업보다 자기연찬, 연수가 요구되며 항상 비전을 가지고 자기 삶을 영위해야 한다. 더구나 오늘날과 같이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는 항상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항상 준비하는 삶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도록 투철한 자기관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여섯째, 학교 변화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모여 흐르는 강물이다. 마음의 문은 손잡이가 안쪽에만 있어 자신만이 열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사랑과 정(情)에 굶주려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 청소년은 사랑을 먹으며 자라는 나무이다.’ 교육자로서 매년 비슷한 학생들을 만나게 되지만, 교사는 학생들을 각각 늘 새롭게 대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기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교육활동이므로, 교육자는 늘 학생처럼 첫 만남이라 생각하며 교육활동에 임해야 한다. 일곱째, 특성화고교 선정을 위한 준비가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다. 특성화고교 선정을 위해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국방부 사업에 지원에 실패했으나, 그 후 특성화 및 산학육성 준비지원금, 중기청사업 기업-공고맞춤형 산학연계프로그램 지원 받아, 2009년 2월 마이스터고로 선정되어 86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현재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산업체 협약 및 체결 실적은 90개 업체에 달한다. 드디어 학교변화의 물꼬를 튼 것이다. 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을 하면서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이루어낸 성과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학교교육 실적 및 수상 내용으로, 2008학년도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 선정 수준별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외 3개 수상,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학교 운영, 2009학년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외 5개 수상 직업교육 정책연구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학교 운영. 2010학년도에는 학력중점학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외 2개, EBS 영어교육방송 선도학교, 학교문화선도시범학교, 직업교육 정책연구학교 운영.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사업 외 14개의 사업 선정. 2011학년도에는 창의 인성 모델학교 및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참가학교 선정, 효선도 시범학교, 직업교육정책연구학교 운영, 창업동아리 외 9개 선정되었다. 이러한 교육적 성과가 EBS, KBS, SBS 등 언론기관에 20여회 보도되어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게 되었다. 학교의 변화 모습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학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학교건물의 골조를 빼놓고는 교육과정, 교과서, 전반적인 혁신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변화를 시켰다. 학교경영방침 및 건전한 가치관 교육, 생활지도 전반에 대해 명장·명품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 외에도 학교환경 및 수업방법 개선이 이루어지고, 참신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제 신입생 지원에서도 내신 성적 25.8%이상의 학생이 입학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변화 모습을 보면,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좋은 학습 습관 익히기 30일 전략으로 '나도 이제부터 공부를 잘할 수 있다' 외 20여권을 제작․보급․실천케 하였다. 또한 전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학습에 흥미가 생겼으며,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국가수준 성취도 평가 및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었다. 교사들의 변화 모습을 보면, 바람직한 교직관, 생활지도방법, 교수학습방법, 교직 건강, 사랑과 칭찬을 실천하는 교사상을 위해 '작지만 소중한 생각들' 외 12종을 연수 자료로 제작·보급함으로써 많은 교사가 이에 공감하고 새롭게 교직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결과 전교사가 사랑과 열정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학생 지도에 열중하고 있다. 위 내용을 토대로 볼 때. 학교변화는 학교장을 비롯한 5~8명의 혁신마인드를 가진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선도하면 학교개혁은 가능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업무 추진 과정에서 창의적 사고로 교육현장을 개선하는 교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것은 진실하고 공정한가, 모든 학생에게 유익한가, 합리적이고 투명한가, 수요자의 입장에서 바람직한가, 민원을 야기할 소지가 있는가에 대한 신중성과 책무성을 따져 보아야 한다. 끝으로, '거름이 되려면'이라는 시로 글을 맺고자 한다. 아름다운 꽃은 절로 피는 것이 아니다. 그 밑바닥에는 그 꽃을 피게 하는 거름이 있는 법이다. 교육자는 꽃을 피게 하는 거름이다. 학문은 본래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마치 심산유곡의 난초가 자기도 모르는 동안에 그윽한 향기를 풍기듯, 우리 교육자는 주위에 감화를 미쳐야 한다. 교육자의 취할 바 태도는 자기 자신의 수양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요, 또 그것이 근본이다.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자기 수양에 힘쓰며, 한 알의 밀알로 죽는 날까지 교육하는 일을 사랑하련다. 교사의 길은 외롭고 험난하며, 마음고생의 연속이다. 그러나 학생을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에 산다. 비록 힘들어도 내가 선택했고 이 길이 내 인생의 승부를 걸만하기에 즐거이 투신하였으므로 긍지와 사명감으로 살아간다. 평범한 교사는 말하고, 좋은 교사는 설명하고, 수월한 교사는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교사는 감화를 준다.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교직원들에게는 ‘은근히 보람 있는 직장’으로, 학생들에게는 ‘푸른 꿈을 키운 정든 모교’로, 학부모들에게는 소중한 자식을 ‘성의 있게 가르쳐준 감사한 학교’로 인식되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노력할 때 학교는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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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변화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모여 흐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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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불법이다
-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서울시가 '소득 하위 50%의 단계적 무상급식'과 소득 구분 없는 전면 무상급식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하기로 어제 공식 발의했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에 부쳐지는 1안과 2안 중 어느 것도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안과 일치하는 것이 없다. 무상급식안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4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곽노현 교육감의 취임 초인 2010년 8월부터 견지해온 것으로 중학교의 경우 2012년 중1을 시작, 무상급식 대상을 매년 1개 학년씩 확대하여 2014년에 정책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이번 주민투표에 부쳐진 사항의 결정은 주민투표권자 총수(836만명, 2010년 12월 31일 기준)의 1/3이상(약 278만명)의 투표와 유효투표수 과반수 득표로 확정된다. 유권자 1/3 이상이 투표를 안 하면 법령상 투표함은 개봉되지 않는 것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그동안 대리서명 의혹, 문항 변경 등 법적 하자와 함께 182억이라는 어마어마한 투표비용 등 투표 진행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 그리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차 문제 제기가 많은 사안이었다. 오 시장은 이번 투표 패배시 시장직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고민 중이다"고 답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종전의 발언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복지에는 보편적 복지(국민전체를 대상)와 선별적 복지(소득수준을 고려)가 있다. 교육은 그 중요성으로 생각할 때, 재정이 허락하는 한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 오 시장의 발언에 한나라당은 급식을 반대하는 주민투표 안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이런 것은 보편적복지를 막는 불법행위에 동조하는 거나 진배없다. 교육은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후세를 길러내는 중요한 일이다. 교육의 중요성으로 생각할 때, 재정이 허락하는 한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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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