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교육연합신문=오범세 논설위원] 지식 위주 경쟁체제(競爭體制)의 학교교육과 학부모의 빗나간 가정교육관은 학생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여 탈선과 문제행동을 야기(惹起) 시킨다고 본다.

 

요즘 학교 곳곳에서 선후배 간에 학교 폭력과 금품 갈취 왕따 등으로 시달리다 못해 자살(自殺)하는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화와 따돌림도 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이런 끔직한 사건들 앞에 그동안 학교는 무엇을 했으며 학부모는 이토록 왜 방관만 하였을까?  

 

이런 일을 접한 국민들은 얼마나 섬뜩 하였으며 대통령께서도 현장을 소홀히 한 자책감(自責感)이 든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라고 하셨다. 아무튼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學校)는 모름지기 창의력(創意力) 계발과 인성(人性)의 함양이라는 두 축으로 인간다운 사람-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전인교육의 전당(殿堂), 입신출세의 등용문(登龍門), 학문연구의 상아탑(象牙塔)일진 데 이런 사건의 근원은 학교의 인성교육(人性敎育)의 부재와 가정교육의 소홀로 볼 수밖에 없으며 모자간(母子間)의 가정 비극은 어머니의 비인격적 역할과 애정 결핍 에서 나온 소치라고 생각 된다

 

그 동안 교육개혁을 내 세우고 있었지만 교육 정책방향에 명시된 교육과정(敎育課程)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입시전쟁터, 학벌 우위의 편향된 교육에 밀려 개인의 인성(人性)을 키우고 바른 사회인(社會人)으로 배출하려는 데는 소홀히 한 잘못 된 교육이 오늘의 이 울분의 현상을 초래했다고 본다면 지나친 것일까? 

 

가해학생(加害學生)에게는 응분의 처벌(處罰)을 함이 마땅하지만 이에는  가해자 피해자도  학교장도 교사도 학부모도 더 올라가 교육장 교육감 교과부장관도 책임이 크다고 본다.

 

이 기회에 학교폭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함은 당연한 과제이나 그 대안으로 여러 얘기가 나온다. 학교지킴이와 보안관을 두고 경찰이 나서야 한다는 등 심지어 학교 푹력을 생활기록부에 명기하한다고 하고 문제 학생을 따로 모아 학부모 동의 없이도 대안학교로 보낸다고 하니 이 또한 미봉책이요 임기응변의 땜질식 소극적 방안이며 일생을 따라다니는 생활기록부에 기록해 둔다면 그것이 일생을 흠으로 꼬리가 붙을 테니 이 또한 학생의 앞길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가 보아 교육적 발상은 아닌 것 같다.하기야 교과부의 시책이라니 평민이 감히 반대할 처지는 못 되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선도(善導)를 하려는 교육 본질적 방안을 모색해야지 가해학생을 내몰아 따로 교육 시킨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심벌(心罰) 징계(懲戒)를 하는 것과 같으며 교도관이 죄수를 개과천선(改過遷善)하도록 하는 양상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집안일이요. 교내의 일을 경찰의 공권력에 의뢰한다거나 가해학생을 형사 처벌하자는 얘기도 나올 수 있으나 우선 교내에서 그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먼저라고 본다.

 

체벌 금지령이 나온 이후 일선 교사들은 자기 보신(保身)을 위해 이런 사안을 보고도 손을 쓰지 않고 생활지도에 방관하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교사들에게도 문책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맡겼으니 담임교사는 물론 교과담당 선생님도 담당한 1년의 책임자요 일생의 책임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런 일을 미연에 예방 지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내 반 네 반 할 것 없이 온 교원들이 교내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전문상담자가 되어 선도하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면 좋을 듯하다. 다행이도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인성교육(人性敎育)자료를 일선학교에 배포하였다고 한다,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남녀교사의 균형적 확보, 교내 대책 위원회, 학부모 연계방안 등 교육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 묘안이 나올 수 있겠으나 우선 학교는 학과 성적만 올려주면 다 했다는 생각을 넘어 인간교육 전인교육을 교과관련으로 지도하고 또 학교장 훈화와 상담지도로 돈독한 우정을 맺어 기도록 바르게 지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감동적이고 눈물겨운 수업장면을 연출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따듯한 인격적 교감을 이루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교풍(校風)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같이 슬퍼해주고 위로와 격려 사랑을 주면 순진한 학생들은 쉽게 감도하는 법이다. 거룩한 눈물에는 마음이 약해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데 앞에서 끌어주고 되에서 밀어 주는 선후배를 사랑의 끈으로 묶어주어야 하는 시급성이 있다. 그래서 도덕, 교양, 양심을 바탕으로 하는 마음교육, 사람 됨됨이, 인격이 바탕이 된 인성교육을 복원하는 것도 단위학교 책임자인 학교장과 학생과 가까운 교사들이 할 몫이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도 자녀의 생활을 보살피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심어주고 자기 성향과 실력에 맞는 진로지도를 하는 것도 좋으며 교사도 부모도 잘못한 일은 사과하는 미덕도 있어야 한다. 처벌만이 능수가 아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레빈(Lewin)의 장(場)이론에 보면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학교교육환경(시설 학교장 교사 학우 등)과 가정환경 (부모의 교육관)이 재미있고 유익 하도록 하는 교육 방향의 대 전환이 필요할 때다.

 

학교는 교육과정(敎育課程) 운영의 정상화 내실화를 / 가정은 자녀의 안식처로 / 학생은 신실한 친구 사귐으로 나가면 학교 폭력은 사라질 것이다.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이라 공자님께서도 좋은 친구와 같이 있으면 지초(芝草) 난초(蘭草)가 있는 방 같아서 자연히 그 향기에 동화(同化)된다고 하였다. 살아가는 동안 보석 같은 친구도 필요하다.이을 위하여 이제 교사- 학부모- 학생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서 가고 싶은 학교, 만나고 싶은 친구, 배우는 재미가 있는 학교로 궤도 수정하여 실추된 교육장을 복원한다면 학교폭력은 근절 되고 학력은 향상 되며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예부터 훌륭 자녀 뒤에 자애로운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고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훌륭한 제자 뒤에는 눈물로 씨를 뿌린 스승의 지도가 있었다.이런 사건은 일부 학교에서 일어났다지만 모든 학교들이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는 신성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리라.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
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
한자지도사(성균관장)
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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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육의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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