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8-0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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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Celebrating the 78th anniversary of the constitution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교육연합신문=이채원 학생기자] While Seoul is home to countless palaces and centuries-old landmarks, it also offers places that tell the story of Korea's more recent past. From liberation and rapid industrialization to democratization and cultural growth, the nation's modern history has shaped the Korea we know today. One of the best places to explore this journey is the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Located close to Gyeongbokgung Palace in central Seoul, the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opened in 2012 as Korea's first national museum dedicated to the country's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Through permanent galleries, multimedia displays, and rotating special exhibitions, the museum introduces visitors to the major events that transformed Korea from the late nineteenth century into a thriving democratic nation. In addition to its permanent exhibitions, the museum regularly hosts special exhibitions that encourage visitors to examine significant moments in Korean history from new perspectives. Past exhibitions have explored the Demilitarized Zone (DMZ), highlighting both its historical significance and its role as a symbol of division, peace, and hope for future reconcili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The museum is currently presenting a special exhibition commemorating the 78th anniversary of the 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Constitution Day, observed each year on July 17, marks the creation of Korea's first constitution in 1948 following the nation'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The constitution established the legal found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defining the principles of democracy, the rule of law, and the protection of citizens' fundamental rights. Through historical documents, photographs, and interactive displays, the exhibition allows visitors to explore how the constitution has influenced Korea's political and social development over the past several decades. More than simply presenting legal history, it encourages reflection on the values of democracy, civic responsibility, and the freedoms that continue to shape Korean society today. Today, the National Museum of Korean Contemporary History serves as more than a museum of historical records. It is a place where visitors can better understand the events, ideas, and people that have influenced modern Korea while connecting those stories to the nation's future. Whether you are interested in history, politics, or Korean culture, the museum offers a meaningful and engaging experience. In understanding Korea's contemporary journey, visitors gain a deeper appreciation of the resilience, progress, and democratic values that continue to define the country today.
    • 기획·연재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2026-07-25
  • [기고] 부산의 미래 100년, 관광의 중심은 왜 부산진구여야 하는가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고]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해양도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무역항으로 근대화를 이끌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수도의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켜냈다.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해안과 국제행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관광객의 특정 지역 편중 등은 부산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제 부산은 단순한 해양관광도시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관광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관광산업은 부산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산업이지만, 현재 관광객의 동선은 해운대·광안리·송정·기장 등 동부산권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관광 소비와 경제적 효과 또한 일부 지역에 편중된다는 의미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양관광'과 '도심관광'이라는 두 축을 함께 성장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산진구가 있다. 부산진구는 단순히 행정구역상의 중심이 아니다. 교통과 상권, 문화와 사람이 모이는 부산의 심장이다. 부산 시민에게 부산의 중심을 묻는다면 대부분은 서면을 떠올린다. 서면은 오랜 시간 부산 최대의 상업·금융·유통 중심지로 성장해 왔으며 지금도 부산의 대표적인 생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서면은 부산 최고의 교통 요충지다. 부산 어디에서든 접근이 용이하며 KTX 부산역, 김해국제공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도 3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관광의 첫 번째 조건이 접근성이라면 부산진구는 이미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무엇보다 세계 관광의 흐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관광은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시대를 넘어 지역의 일상을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Stay Tourism)으로 진화하고 있다. 관광객은 유명 관광지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보다 지역의 음식과 문화, 골목과 사람을 경험하는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 부산을 가장 부산답게 느낄 수 있는 곳 역시 부산진구다. 아침에는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고, 점심에는 서면 골목상권에서 부산의 맛을 즐기며, 오후에는 전포카페거리에서 젊은 감성을 경험한다. 저녁에는 송상현광장에서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밤에는 서면의 공연과 쇼핑, 야간경제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처럼 부산진구는 하루를 온전히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 부산진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압도적인 접근성이다. 부산 어디로 이동하더라도 가장 효율적인 거점이 될 수 있는 교통망은 부산진구만이 가진 강점이다. 둘째는 풍부한 소비 인프라다. 서면은 부산 최대 상권으로 백화점, 쇼핑몰, 숙박시설, 음식점, 공연장, 의료와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다. 관광객이 오래 머물수록 소비는 증가하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셋째는 역사와 문화 콘텐츠다. 부산진성, 부산포의 역사, 송상현 장군의 호국정신, 근현대 부산의 성장사를 연결하면 부산진구는 상업도시를 넘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넷째는 부산시민공원이라는 세계적 자산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도시의 상징이 되었듯 부산시민공원 역시 부산을 대표하는 도심관광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국제음악축제, 야간 미디어아트, 세계음식축제,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을 사계절 운영한다면 부산진구는 연중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다섯째는 MICE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다. 부산은 국제회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도심에서 충분히 체류하고 소비하는 구조는 아직 미흡하다. 국제회의와 전시 참가자들이 부산진구에서 숙박하고 쇼핑하며 지역 문화를 경험하도록 연결한다면 관광과 경제 효과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다. ■ 부산진구 관광 육성은 특정 지역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오히려 동부산과 원도심, 서부산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부산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다. 관광객이 부산진구를 거점으로 부산 전역을 여행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관광 소비는 자연스럽게 부산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 세계적인 도시들은 이미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뉴욕은 센트럴파크와 타임스스퀘어를 중심으로 도시관광을 활성화했고, 도쿄는 신주쿠와 시부야, 런던은 소호와 코벤트가든, 파리는 마레지구를 중심으로 도시의 일상과 관광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 ■ 부산도 이제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왜 부산시민공원에서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열리지 못하는가. ▲왜 서면은 대한민국 최고의 야간관광 명소가 되지 못하는가. ▲왜 전포카페거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거리로 성장하지 못하는가. ▲왜 부산진구는 부산 관광의 중심이 되지 못하는가. 문제는 가능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가능성을 하나의 비전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제 부산은 선택해야 한다. 해양관광도시라는 현재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해양과 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인가. 부산의 중심은 이미 부산진구다. 이제는 그 중심성을 관광정책으로 완성해야 할 때다. 부산진구를 관광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일은 특정 지역을 위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부산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미래 전략이며, 부산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투자이다. 관광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시작되고, 도시는 사람이 머무는 곳에서 성장한다. 부산진구는 사람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도시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뿐이다. 부산의 중심을 관광의 중심으로 만드는 일. 그 시작은 지금이며, 그 이름은 부산진구다. "부산의 중심, 관광의 중심 – 부산진구" Stay in Busanjin, Feel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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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26-07-25
  • ‘PBA 초신성’ 김영원, 첫 2연속 우승 도전…128강서 김동문과 맞대결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김영원 선수(사진제공=PBA프로당구협회) 프로당구 ‘초신성’ 김영원(18·하림)이 개인 최초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당구협회(총재·윤영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프로당구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번 투어에선 김영원이 2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영원은 지난 2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영원은 1부 투어 데뷔 3시즌 만에 누적 상금 5억 7100만 원을 달성하며, 역대 상금 랭킹 6위로 올라섰다. 월드 챔피언까지 달성한 김영원이지만, 아직 그는 2개 투어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김영원은 이번 투어 128강에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김동문(29)을 상대한다. 김동문은 이번 시즌 드림투어(2부) 개막전에서 4강에 오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영원과 김동문의 맞대결은 29일 오후 11시에 펼쳐진다. ‘국내 강자’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휴온스)은 ‘유망주’들을 상대한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 7차전 준우승자 임택동(32)과 맞대결을 가지며, 강동궁은 이번 시즌 드림투어 개막전 우승자 김도헌(24)을 마주한다. 조재호와 강동궁의 경기는 28일 오후 11시에 같이 진행된다. 지난 시즌 PBA 대상에 빛나는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는 29일 오후 11시 임동은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 3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산체스의 이번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128강에서, 2차 투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28일 오후 6시 문호범과 맞대결을 가지며, 개막전 우승자 조건휘(웰컴저축은행)은 29일 오후 1시에 조병찬과 격돌한다. 같은 시각 팀리그 1라운드 MVP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은 김규준을 상대한다. 최성원(휴온스)는 29일 오후 8시 30분에 장병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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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5
  • 전남독서인문학교(고) 학생들, 알마티에서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세계를 사유하다
    [교육연합신문=김병희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남학생교육원(원장 김창근)은 지난 7월 24일(금)과 25일 이틀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지속가능한 세계’를 주제로 한 기후위기 탐구 및 글로컬 외교활동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첫날인 24일, 학생들은 알마티의 중심가인 아르바트 거리와 침블락 고산지대를 찾아 ‘기후 변화 탐구’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해발 3,200m 고지에 오른 학생들은 만년설이 남아있는 생태 환경을 직접 관찰하며 기후위기가 초래한 지구 환경의 변화를 몸소 체감했다.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세계와 기후 위기’라는 대주제 아래,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탐구를 이어갔다. 이어 진행된 글로컬 외교 활동에서는 고려인 3세 교수의 의미 있는 특강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특강을 통해 한민족의 아픈 이주 역사인 디아스포라(Diaspora)를 배우고, 오늘날 카자흐스탄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고려인 공동체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 이후에는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공존을 주제로 각자의 시선을 나누는 열띤 토론 활동을 펼쳤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알마티 현지 학교를 방문해 본격적인 민간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준비해 간 기념품을 나누며 친밀감을 쌓은 뒤, 양국의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며 국경을 넘어선 청소년기 우정을 돈독히 다졌다. 김창근 원장은 “침블락의 만년설을 바라보며 우리 학생들이 던진 질문들이, 앞으로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고 변화를 이끄는 목소리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고려인 동포와의 만남을 통해 국경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한민족 역사의 연속성을 가슴 깊이 느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디아스포라: 특정 민족이 본래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집단을 형성하거나, 그렇게 형성된 집단을 뜻하는 말
    • 교육현장
    • 호남교육소식
    • 전남광주교육소식
    2026-07-25
  • 광주 중학생들, ‘과학실험한마당’ 전국대회서 금1·은1·동1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광주창의융합교육원(원장 진영)이 지난 18일(토) 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2026년 과학실험한마당 전국대회’에 광주 대표 중학생 4팀이 출전해 금상·은상·동상·장려상을 각각 수상하며 출전팀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과학실험한마당’은 학생들이 실험 설계와 수행, 데이터 처리·해석, 과제 해결 등 과학탐구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전국 14개 시·도를 대표하는 중학생 64팀이 참가해 과학탐구 역량을 선보였다. 대회는 온도와 기체 부피의 관계를 확인하는 실험을 수행하고, 실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처리·해석해 융합 탐구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여러 과학 개념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융합형 문제가 출제됐으며, 참가 학생들은 150분 동안 5개의 탐구 과제를 수행했다. 주요 과제는 ‘냉동 상태의 폐와 일반적인 유연성을 가진 폐의 조직 손상 정도를 비교하는 실험 설계’와 ‘화성 남반구에서 여름철 모래폭풍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을 온도·부피·밀도의 관계로 설명하기’가 제시됐다. 광주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실험 조건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결론을 도출했으며, 여러 과학 개념을 연결해 융합 과제를 해결해내며 전원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성과는 광주창의융합교육원의 체계적인 탐구교육이 있다. 교육원은 매년 중학교 과학탐구교실과 융합과학실험 캠프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실험을 분석하고 실험보고서를 직접 작성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서로의 보고서를 검토·첨삭하는 활동을 통해 실험 설계와 데이터 해석,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진영 원장은 “광주 대표로 출전한 모든 팀이 수상한 것은 학생들과 지도교사, 컨설팅 위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 과학기술계를 이끌 창의융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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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5
  • [기고] 고전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비추는 등불이다
    [교육연합신문=박인희 기고]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며,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학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 사회는 인간관계의 단절, 세대 간 갈등, 생명의 경시, 공동체 의식의 약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가?' 그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오랜 세월을 견디며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 고전과 인문학이다. 고전은 흔히 오래된 책으로만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고전은 시대에 뒤처진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통해 검증된 지혜의 보고이며,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장 깊은 철학이다. 시대는 변해도 인간의 본성과 삶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고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교과서다. 『논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를 가르치고, 『맹자』는 의로움을 말하며, 『명심보감』은 삶의 덕목을 일깨운다. 『천자문』은 단순한 한자 학습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 주는 인생의 입문서다. 한 줄의 고사성어에는 수백 년의 역사와 인간의 경험이 응축되어 있다. 이를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이해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고전은 살아 있는 지혜가 된다. 필자는 오랜 세월 훈장으로서 한학과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강의하며 한 가지 신념을 지켜 왔다. 고전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인문학이라는 믿음이다. 그래서 강의에서도 한자를 암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역사 속 인물과 일화, 문화유산, 풍수지리, 전통문화와 생활철학을 함께 풀어내며 수강생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생학습관과 문화원, 도서관, 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훈장님과 함께하는 인문학, 고전의 향기」 역시 이러한 철학에서 출발했다. '궁즉통(窮則通)'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자세를 배우고, 허난설헌과 홍랑의 삶을 통해 인간의 품격과 절개를 돌아보며, 부산의 풍수지리와 세계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다. 또한 천자문과 명심보감이 전하는 교훈을 현대인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함께 나눈다. 오늘날 평생학습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교육을 넘어, 삶을 성찰하고 인격을 성장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인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이며, 고전은 그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강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중한 공간이 된다.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웃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지고, 세대 간의 이해와 존중도 깊어진다. 인문학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변화된 사람이 지역사회를 바꾸며, 결국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교육의 본질은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길러내는 데 있다. 우리 선조들이 수백 년 동안 고전을 통해 인성과 품성을 닦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정직과 배려, 효와 예, 책임과 신뢰 같은 가치는 결코 낡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가치가 부족한 오늘날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양심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술은 편리함을 줄 수 있지만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결국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힘은 기술과 인문학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는 AI를 배우는 동시에 사람을 이해하는 법도 함께 배워야 한다. 앞으로도 저는 우리 고전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하며, 누구나 인문학을 통해 삶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전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살아 있는 지혜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의 길은 사람에게서 배우고, 그 길은 결국 고전 속에서 다시 만난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를 공부하는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고, 더 품격 있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 향기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미래 세대에게 이어지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기를 소망한다. ▣ 박인희 ◇ 부산 금정서당 훈장 ◇ (사)한중문자교육협회 연수원장 ◇ 동의대학교 외래교수·부산경호고등학교 한문교사 역임 ◇ 부울경 한문지도사협의회 수석부회장 ◇ (재)한국인성교육지도사협회 지도교수 ◇ 저서: 『엉터리 선비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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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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