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1(월)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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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가 인기 상한가이다. 20명의 유명 요리사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흑수저’ 80명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몰이 이유는 무엇일까. 출연자들의 공정한 진검승부로 시청자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결과이다. 
 
처음 착상은 셰프 100인의 요리 서바이벌이었다고 한다. ‘무명 요리사’라는 제목으로 발전한 기획은 ‘발상 전환’을 거쳐 ‘흑백요리사’를 만들었다. ‘계급 전쟁’을 표제로 걸고 매회 ‘스타 셰프’를 만들었다. 요리에 대한 진심, 공정에 대한 관심, 결과에 대한 보상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본다. 
 
수업연구에도 그러한 진심과 관심과 보상이 있는 대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과거에 수업연구대회라는 것이 있었지만 승진 가산점을 따기 위한 보여주기 수업이 많았다. 수업연구대회로 하는 수업을 볼 때 학생을 관객으로 하는 잘 짜여진 한편의 보여주기 수업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다. 수십 년 수업을 해도 수업의 최고전문가라고 자신하기 어려운 것이 수업이다. 우리는 얼마나 수업에 진심이었던가. 우리에게도 요리 고수의 셰프처럼 전국적으로 내세울 만한 수업전문가 교사는 많이 있을 것이다. 재야 고수라 할 수 있는 훌륭한 교사의 교수방법이 사장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학교에서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의 진심이 과연 수업에 방점이 있는지 의문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분명 잘못된 것이다. 수업으로 존경받고 수업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교사가 평교사로 남는 일이 많다.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교감, 교장이 되려면 대부분 승진 점수와 윗사람에게 좋은 근평을 얻어야 하는 승진 제도를 통과해야 한다. 교사에게 수업이 최고라고 하지만 현실은 최고의 수업을 하는 교사가 뒷자리에 있다. 
 
흑백요리사와 같은 수업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연간 최고의 수상자 100명에게 교장을 시켜준다면 수업 현장은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다. 수업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으면 할 수 있는 방안이다. 승진 가산점수, 윗사람의 비위 맞추기로 승진에 연연하는 사람들만이 중요한 위치를 맡게 하는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 
 
제도는 필요하면 만들면 된다. 흑백요리사처럼 공정과 기회와 보상을 주는 수업경연제도는 교원능력개발평가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여겨진다. AI 교과서나 고교학점제에 따른 공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수업에 초점이 더 맞추어지기를 바란다.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요리보다 진정한 맛으로 경쟁하기 위해 눈을 가리는 흑백요리사의 평가방식은 많은 호응을 받았다. 수업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학생에게 어떤 것이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교수방법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흑백요리사’처럼 계급장 떼고 교장과 교감이 교사와 수업에서 대결할 분을 모집한다면 얼마나 지원자가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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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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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흑백요리사’ 같은 수업경연대회는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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