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민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울 교육의 현장에서 서울 교육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땀 흘리던 시간이 어느덧 세 해 반을 넘어섰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 단장한 교실에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미소도 보았고, 동사할 뻔한 어르신을 구해낸 맑은 인성을 지닌 아이들도 보았습니다. 아직도 노동인권 보장이 미흡한 직업훈련의 가슴 아픈 현장도 보았고,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을 꿇어야 했던 학부모들의 눈물도 보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가족 모두의 아픔과 눈물을 씻어내고 미래의 희망과 환한 웃음과 밝은 인성을 길러내기 위해 크고 작은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왔습니다. 이제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올해는 그간에 추진해온 교육개혁의 과제들을 점검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안정적으로 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교육 주요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합니다
 
지난 해 우리는 촛불 시민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활짝 열었습니다. 우리 서울교육은 이에 발맞춰 새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미 지난해 대선 시기, 서울시교육청이 제안한 국가적 정책 의제의 상당수가 현 대통령의 공약과 이후 국정 과제에 담긴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주지하고 계십니다. 누리과정 예산의 안정적 확보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서부터 공영형 유치원의 운영, 고교 체제 개편, 교육 자치 강화 등, 2018년은 서울교육의 주요 정책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 자치 시대를 열어갑니다
 
저는 2018년이 교육 자치와 학교 자치에 대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육 자치는 곧 학교 자치입니다. 교육부의 독점적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시도교육청의 권한은 학교현장으로 과감하게 이양해야 합니다. 학교에는 교육과정, 재정 등 전면적인 운영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또 선생님들에게는 교육과정 편성, 수업, 평가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 교육자치의 본질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정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때론 설득하여 ‘교육자치 시대’를 앞장서서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혁신은 수업 혁신입니다
 
학교 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있습니다. 모든 교육 혁신은 결국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혁신으로 귀결됩니다. 미래 교육을 향한 우리의 노력도 궁극적으로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 서울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지성과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의 유·초·중등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초·중·고 전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합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의 핵심 교육 혁신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공영형 유치원의 확대, 초등학생 안성맞춤 교육과정, 중학교 협력종합예술, 고교 개방형-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등의 과제가 현장에서 실현되는데 걸림돌이 없는지 더욱 세심히 살피며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래 자치학교’를 열어갑니다
 
저는 무술년을 맞아 ‘계왕개래(繼往開來)’란 말을 새해의 화두로 삼으려고 합니다. ‘계왕개래’란 앞선 성과를 이어받아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말을 “혁신을 이어 미래를 열어간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를 맞이해 저는 지금까지 자율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성과인 ‘학교 자율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이를 학교 자율성을 더욱 강화한 ‘미래자치학교’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자율과 자치에 기초하여 미래지향적인 교육혁신을 서울 전역의 모든 학교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민 여러분!
새해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미래지향적 교육혁신이 학교 자치와 만나 더 나은 서울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2018년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8년 1월 1일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신년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