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교육 인상적…'수다날'='잔반없는 날' 운영 눈길
영어교육 특화…한국․영국․대만 3개국 국제교류활동 Leader School
전자학생증 활용한 생활지도…학생 생활지도의 새로운 대안 제시
비만 OUT, 체력은 UP…학생 개인 맞춤형 체력증진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합신문=양원석기자]
원유자 교장
"선생님들이 고단하고 힘들겠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골고루 무한한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인재로 커 나가길 바랍니다."
원유자 교장은 '생명', '나눔', '기회'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실제로 학교는 학생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를 통한 생태환경교육에 앞장서면서 교실안 수업이 아닌 일상속 작은 실천속에서 자연스럽게 '생명'과 '나눔'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
영국문화원이 운영하는 국제교류 활동과 방과후과정인 '행복채우기'를 통해 학생들의 장점은 최대한 키우고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공평한 기회를 주는데 힘을 쏟는다.
푸른환경지킴이, 잔반 없는 날…실천하는 생태환경 교육

학교는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생태환경동아리인 녹색성장동아리를 학교에서는 '푸른환경지킴이'라 부른다. 올해 3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동아리에는 현재 2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생태체험, 환경보전 활동, 환경 글짓기, 전시 및 발표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가 3년전부터 운영하는 '잔반없는 날'도 눈길을 끈다.
학교는 매주 수요일을 잔반 없는 날('수다날')로 정해 잔반줄이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급식도우미 학생이 또래 학생을 지도하고 급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는 스티커를 나눠준다. 반별로 스티커를 모아 매 달 가장 많은 스티커를 모은 최우수반에는 떡케익을 간식으로 제공하는 등 시상을 하고 있다.
특히 '수다날'은 그 메뉴를 어린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정해 학생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아껴서 먹으면 더 질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잔반 없는 날 운영과 푸른환경지킴이 활동은 동전의 앞뒤처럼 연걸돼 있다.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환경 보호에 대한 학교의 관심은 신입생 교육부터 시작한다. 학교는 신입생 교육에 있어 잔반없는 날 운영의 의미를 특별히 교육하는 시간을 갖는다.
잔반이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누구나 그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 특별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귀와 눈에 익숙한 구호일뿐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기에 학교의 특별함이 숨겨져 있다. 학교의 푸른환경지킴이 활동과 잔반없는 날 운영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만들어 지는 것"이라는 원유자 교장의 말에는 생태환경 교육에 대한 학교의 속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생태환경 교육에 관한 학교의 적극적인 의지는 학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고 있다.
학교 건물에는 층별로 작은 실내정원이 꾸며져 있다. 학교 주변에도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비만, 체력 부진 OUT!…학생 개인별 체력을 고려한 맞춤형 체력증진 프로그램
생태환경에 관한 학교의 애정은 학생들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학교는 얼마전 학생건강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비만과 체력이 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현재 체력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만탈출과 체력 증진을 동시에 꾀하는 방과후 과정이다.
지난달 부터 1회 50분씩 주 3~4회 방과후 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4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만해소, 체력증진하면 근력운동을 떠 올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상식이다.
근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학생들에게 과도한 근력강화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같은 사실을 고려해 약한 근력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밴드를 이용한 저항성 운동을 먼저 시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점은 살리고, 기회는 균등하게...특색있는 방과후 과정 운영
학교의 방과후 학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최상위권의 영재를 위한 교육과정(영어 영재반 운영), 중위권을 위한 교육과정(편향된 영어, 수학 실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과정),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행복채우기'사업이 그것이다. 비만학생과 체력부진 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 프로그램도 학교가 자랑하는 방과후 과정 가운데 하나이다.
영어영재반은 교내 경시대회를 통해 선발한 최상위 실력을 갖춘 영어영재로 구성됐다. 영재반 학생들은 영어교육을 특화하려는 학교의 정책에 따라 영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영국, 대만 3개국이 참여하는 학교간 교류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영재반 학생들은 교류를 맺고 있는 영국과 대만 고등학교 학생들과 1주일에 2회씩 온라인 상에서 화상 및 문자 채팅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기후변화협약 등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토론도 펼친다.
서로가 만든 요리와 작품을 웹상에 올리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필요한 영어구사능력을 키우고 있다.
방과후 과정에서 학교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육과정이다.
지난해 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교복투)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행복채우기'사업은 원예치료, 음악치료, 요리 등 10가지 특화된 교육과정을 연중 운영해 저소득층 자녀의 자존감과 학업성취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사업이다.
전자학생증+그린 마일리지…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생활지도 주목받아

최근 전국적인 체벌금지 움직임과 함께 체벌금지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제도가 그린마일리지이다. 인주중은 그린마일리지와 전자학생증을 결합한 효과적인 생활지도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학생증은 등학교시 기록이 보관돼 개별 학생의 등학교 시간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학생 안전을 강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는 지난 4월 전자학생증을 도입한 후 생활지도 효과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전자학생증 도입 전에는 개별 학생의 지각 결석 등의 출결 상황을 학교가 통합해 관리하게 어려웠으나 전자학생증 도입 후에는 정문 진출입 기록으로 학생들의 등학교 시간이 정확히 파악돼 생활지도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는 것이다.
개별 학생의 등교 시간을 분석해 학생의 생활패턴도 확인 할 수 있다. 전자학생증은 도서대출이나 급식 등에 있어서도 사용되면서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주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린마일리제 또한 체벌 대체방안으로 점점 더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는 모두 8단계의 그린마일리지 시스템을 엄격히 운용하면서 체벌 없이도 충분히 생활지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엄격한 시스템 적용 이외에도 벌점을 상점으로 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입해 학생 스스로 잘못된 생활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국, 영국, 대만 3개국 참여 국제교류활동…사전 교육 위한 교사 열정․헌신 인상적

학교는 2008년부터 영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영국, 대만 3개국 학교가 참여하는 국제교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인천, 영국의 켄트, 대만의 창화시가 연계해 각 시별로 10개 학교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국제교류사업이다.
현재 인주중은 인천지역의 leader school로서 국제이해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학교 영재반과 국제문화교류반 학생들은 영국, 대만 학생들과 온라인상에서 화상 및 문자 채팅을 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의 차이를 폭넓게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 영어 구사능력이 올라가는 것은 '덤'이다.
학생들은 우리나리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한류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3개국 국제교류활동은 학생들의 온라인 상 활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2008년에는 영국과 대만의 자매학교 교장,교사, 교육청 관계자 등이 인주중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인천 지역 10개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영국과 대만 학교를 탐방하고 홈스테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달 중 영국 자매학교 교사들의 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11월에는 대만 자매학교 교사들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대만에서 교환학생들이 학교를 찾는다.
학교의 국제교류 활동은 교사들의 헌신없이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이 사업은 그 특성상 학생들의 교류 전에 충분한 사전 교육과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국제교류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거의 매주 펼쳐진다(영어영재반 주 2회, 국제문화교류반 2주 1회).
교사들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정된 주제를 중심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프리젠테이션 등 필요한 교수학습자료는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다.
특화된 국제교류 활동으로 폭넓은 세계관과 외국어 능력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성공적으로 얻고 있는 이면에는 담당 교사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