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9(화)
 

 

 


'꿈 가꾸기' 교육에 힘 쏟아... 월요 조회는 '나의 꿈 발표조회'


영어거점센터…수준별 4개반 운�... 전문 어학원 못지않아

꿈나무관…체육실.도서관 개방. 가족이 함께 운동과 독서를…


경기 부천에 있는 부천중앙초등학교(교장 박태연)는 지난 88년 부천에 중동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학교이다.


주변에 크고 작은 아파트단지가 학교를 둘러싸고 있으나 이 학교 학생들의 3분의 2정도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서민층 자녀이다.

그런 서민 학부모들에게 이 학교는 매우 반가운 존재이다.

 

밤 9시까지 부모의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1~2학년 학생들을 돌봐주는 야간 돌봄교실.

 

오후 5시까지 유아들을 돌봐주는 종일제 유치원 운영. 그리고 무료로 운영되는 영어거점센터까지… 이 학교는 서민 학부모에게 더 없이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다.

학교는 올해 신임 박태연 교장이 부임하면서 지금까지의 특화된 교육과정 이외에 독특한 한가지를 더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초등학생들이 자기의 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꿈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실천해 나가도록 돕는 교육과정이다.

‘큰 꿈 가꾸기 재능 탐색교육’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박교장이 장학관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던 사업이라고 한다.

학교 교장실 복도 벽면에는 큼지막한 풍선을 단 열기구 7개가 하늘을 나는 모습이 형형색색의 색종이와 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풍선에는 이 학교 학생들의 얼굴사진과 이름. 그리고 장래의 희망이 영어로 적혀있다.

일곱개의 열기구는 이 학교 전체(유치원~6학년)를 가리킨다.

 

학생들의 꿈을 키워내는데 학교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말과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곳. 경기 부천 중앙초등학교를 찾았다.

 

꿈나무관…어린이 중심 교육을 실현할 있는 다목적관. 지난해 문 열어

 

학교는 지난해 꿈나무관을 열었다. 급식. 체육실. 영어체험교실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학교는 체육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저녁 7시~10시).

하루 이용하는 주민만 80명 이상이다.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펼치며 학교에 대한 친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도서관도 지역주민에 개방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운동과 독서를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학교 본관과 연결돼 있는 꿈나무관의 연결통로 등에 소파 등을 배치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술실. 음악실 운영계획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데 필요한 문화굛예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재미있는 톡톡 생활영어’…학부모 영어보조교사로 활용

 

학교에 소속된 원어민보조교사는 모두 3명이다. 한국인 강사도 별도로 있다.

 

원어민 교사들이 모두 친절하다. 밝게 웃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학부모를 자원봉사 교사(영어보람교사)로 교육활동에 참여시켜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만하다.


영어보람교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영어보람교사들은 학교의 원어민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학습보조교사로 활동한다.


영어체험센터는 수준 별로 4개 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재미있는 톡톡 생활영어’는 학교 영어거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어특색사업’이다.

 

4개 그룹으로 수준별 반을 나눠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1주에 3회(회당 40분).


특성화 심화반은 1주일에 5회 열린다.

 

학교는 부천지역의 영어거점센터로 인근 20여개 학교 학생들도 이 곳을 활용한다. 정원은 200명이다.


특히 ‘영어선도학급’.

 

영어특성화(심화반)을 선발해 운영함으로써 영어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학원에서 값비싼 원어민 회화수업을 듣지 않고도 원하는 수준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침에는 원어민이 운영하는 생활영어 시간도 갖는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자연스럽게 영어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돌봄교실. 밤 9시까지 운영…맞벌이 부부 호응 매우 좋아

 

학교의 종일 돌봄교실은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1~2학년생 2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학생들의 돌봄기능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도 이 곳만의 특징이며 자랑거리다. 독서논술, 미술, 하모니카, 종이접기와 지점토 등 매일 다른 프로그램을 펼친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저녁식사비 별도).


학부모들의 반응과 평가는 매우 좋다.


종일돌봄교실은 온돌과 에어컨도 갖추고 있다.

 

유치원도 종일제로 운영된다. 모두 29명의 원아 가운데 21명이 종일반 원아들이다. 종일반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특수학급도 운영된다.

 

발달장애 학생 등 모두 9명이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는다. 이를 위해 두 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전담한다. 공익요원도 세 명을 배치했다.


외부강사를 초빙한 연극치료는 아이들의 반응에게 매우 좋다고 한다.

 

독서/체력인증제 운영…예절교육에도 관심

 

△ 디딤돌 독서인증제

 

학교는 모든 교과의 배경지식으로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학력의 밑바탕은 독서라고 믿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년별 발달단계에 맞는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학. 과학. 예술. 동시 등 영역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필수도서목록을 만들었다. 학기별로 인증절차를 거쳐 인증을 통과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도 수여한다.


매일 아침 15분씩 독서운동도 펼치고,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교실도 운영한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 학생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상품으로 지급해 도서관 이용과 책읽기를 장려한다.

 

△ 맞춤형 체력인증제

 

학교는 몸집에 비해 갈수록 약해지는 어린이들의 체력을 키우는데에도 힘을 기울인다.


학교가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은 ‘달리기’와 ‘줄넘기’다.


학년별로 달리기와 줄넘기 횟수를 정해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 생활예절체험 학습장 운영

 

학교가 예절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예절을 인성의 바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급별로 연 4회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 국어사랑 큰잔치

 

학교는 주요 교과목 가운데 영어 못지않게 ‘국어’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국어’는 모든 교과의 기본이 되는 과목이면서 동시에 모든 학습의 바탕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독서인증제와 함께 국어교육에 힘을 쏟는 모습에서 학력의 밑바탕을 튼튼히 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방과후 학교. 학력 중심으로 운영…올해엔 과학/역사 논술도 계획

 

독서. 논술. 수학. 놀이수학. 영어 등 방과후학교를 학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학교는 앞으로 과학논술과 역사논술 등 사회과학분야 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초등학생 사이버가정학습 프로그램인 ‘다 높이’도 적극 활용한다.

 


 

꿈키우는 과정 학생 스스로

 

 

 

 

‘큰 꿈 가꾸기 재능 탐색 교육’은 학교의 또 다른 ‘특색사업’이다.

학교의 매주 월요일 조회는 다른 학교와 다르다.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은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이다.

 

'나의 꿈 발표조회'라 이름붙여진 월요일 조회에서 이 학교의 어린이들은 혼자 또는 여럿이 모여서 자기의 꿈을 발표한다.

 

발표는 모두 학생 스스로 준비한다.

 

연예인이 꿈인 학생은 그 동안 노력한 댄스를 학생들 앞에서 선보이고, 판사가 꿈인 학생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요리사, 연기자, 음악가, 판사 등 어린이들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자기의 꿈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발표하고 그 꿈을 다진다.

 

'꿈'을 발표하는 자리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조회 시간에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반(학급) 별로 자기 꿈을 발표한다.

 

그러나 꿈이 발표로만 끝난다면 꿈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데 그치지 않고 저마다 가지게 된 소중한 꿈을 잊지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이 쉬어라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을 한다.

 

자기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노력하는 변화를 보인다.

 

'꿈'을 심어줌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길로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다.

 

이는 곧 학력의 변화로 이어진다.

 

학교의 내일이 더욱 궁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의 꿈 성장록'…개인별 학습 목표 스스로 정해 관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생 개인별 '카드(나의 꿈 성장록)'를 나눠줬다.

 

학생들은 개인별 카드에 학습목표를 스스로 적는다. 학생 스스로 자발적인 목표와 동기를 갖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나의 꿈 성장록'은 학생들이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그 과정을 기록해 관리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반 별로 자기의 꿈을 발표한다. 학기별로 전시회를 열고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수상도 한다.

 

학교의 '꿈 가꾸기'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는 학예회를 '큰 꿈 가꾸기 한마당 축제'라고 부른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에는 '초록빛 꿈' 사업이라는 색다른 행사도 열었다.

 

학급별로 학급 운동장 주위의 땅을 나눠주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학교에 와서 자기 학급 땅에 가져온 씨앗과 모종을 심었다.

 

이 사업은 예상밖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엄마와 아빠에 할머니까지 함께 온 가족도 있었다.

 

'학교 숲 가꾸기 생태교실'도 운영한다. 이 행사는 매주 1회 토요일마다 열린다. 학교는 생태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환경과 생태에 관한 교육을 펼치고 학생들에게 '환경일기'를 쓰도록 유도 한다.

 

'꿈'을 위한 '공부'…책임지도제 운영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하기 위한 '책임지도제'를 실시한다. 학년별 간담회 등을 거쳐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단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동기'를 부여한다.

 

 


 

박태연 교장

 

박태연 교장은 올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했다.

 

이 학교는 박교장에게 교장으로서 첫번째 부임학교이기도 하다.

 

박교장은 기자에게 자기가 아닌 학교를 중심으로 취재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햇병아리(?) 교장으로서 교장으로 학교를 경영한 경험도 없는 본인에 대해서는 취재할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겸손'과 함께.

 

박교장은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서 앞에서 지휘만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함께 학교를 가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교장의 '겸손'한 바람치고는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

 

'내 꿈 가꾸기'에 관심 둔 이유…아이들 교육에 있어 '동기부여' 중요

 

박태연 교장은 특히 '꿈 가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일선 교단에서 근무하면서 어린이들의 교육에 있어 특히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장은 일선 초등학교 연구부장으로 있으면서 나의 꿈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어린이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때부터 어린이들에게 꼭 이런 교육기회를 주고 싶었고 '꿈 지도'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박교장은 어린이들이 이 사업을 통해 작은 목표, 작은 꿈이라도 가지고 그 꿈을 키워나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자기에게 맞는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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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앙초등학교] '꿈'을 찾다. 그리고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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