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위클리피플=오미경, 신재윤 기자]

 

“경험하고 또 경험하라”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바람 CEO

 

최성수 ㈜금탑프랜차이즈 대표

 

얼마 전, 대한민국 청년 4명 중 1명은 자신이 사회의 ‘잉여’라고 생각한다는 한 연구 조사결과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나머지’라는 뜻을 가진 ‘잉여’라는 단어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해낸 모습은 대한민국의 청년실업이 심화되고 있는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댈 곳 없이 진로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경제적 위기와 미래의 불안을 떠안고 사는 2030세대의 슬픈 곡조로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여기, 이러한 2030세대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제시하는 한 사람이 있다. “경험하고 또 경험하라”고 말하며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 온 ‘청담동 말자싸롱’을 탄생시킨 (주)금탑프랜차이즈의 최성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1호점 개설 이후 불과 1년 5개월여 만에 전국적으로 개설된 가맹점 수만 130여 개, 개업 예정인 가맹점들까지 포함하면 180여 개에 이르는, 프랜차이즈 업계 내 1%의 성장 스토리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_취재 오미경, 신재윤 기자 / 글_신재윤 기자

 

경험에 아이디어 더해 탄생한 야심작,
‘청담동 말자싸롱’ 


‘청담동 말자싸롱’을 운영하는 ㈜금탑프랜차이즈는 2009년 최성수 대표가 설립한 프랜차이즈 컨설팅 기업이다. 타이틀 브랜드인 ‘베비바나나’를 통해 룸 형식의 호프 주점 컨셉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사실 처음부터 체계적인 가맹 본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었다. 
“당찬 각오로 ‘베비바나나’를 런칭했는데 생각지 못한 변수들을 만나면서 제 경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찾아 왔어요. 주변의 사례들을 열심히 발품 팔며 찾아봤죠. 그러면서 ‘베비바나나’를 통해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음식점이나 주점 모두 가게의 주방이 정확히 짜여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이 점은 당시 주위의 ‘잘 되고 있는’ 식당이나 업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아무나 볼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주방구조를 생각했죠. 두 번째로는 뒷골목에 위치한 상권이 장사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매출대비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그렇게 1호 브랜드 런칭의 경험에서 얻은 프랜차이즈 사업 지식과 아이디어를 더해 제 2호 브랜드 ‘청담동 말자싸롱’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한번 인식이 되면 쉽게 잊혀 지지 않을 독특한 상호명은 최성수 대표의 아이디어다. 최 대표는 오히려 독특함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했다. “초기에 목공 인테리어의 빈티지 컨셉을 생각하며 가게 이름을 고민했는데, 서울의 부유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청담동’이란 지명에 이와 반대인 70~80년대의 촌스러운 캐릭터인 ‘말자’의 이미지와 ‘싸롱’이라는 재밌는 표현을 더해 친숙하면서도 희화적인 상호명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런데 옛날부터 ‘싸롱’이라는 말이 금칙어로 되어 있더라고요. 의문이 들어 식약청에 금칙어 해제 요청을 해서 현재는 사용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통보를 받은 상태에요. 따라서 상표등록도 문제가 없이 잘 해결 되었죠. 처음 ‘청담동 말자싸롱’이란 이름을 들은 주변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지금은 독특한 상호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죠.(웃음)”

 

 

 

본사와 가맹점간의 원활한 소통이 핵심
“본사는 ‘부모’, 가맹점은 ‘자식’과 같아”


소위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쉽지 않듯 창업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시작은 어렵다. 최 대표 역시 그런 과정을 누구보다 크게 겪어 왔기에 자신을 믿고 체인점을 개점한 가맹 점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사 운영자이다.


“‘밴드’라는 모임 어플을 통해 1호점(청주 하복대점)부터 최근 오픈한 신규 매장의 업주들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본사가 가맹점들과 속 깊은 이야기까지 모두 책임지고 들어주는 곳이 많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저희 경우엔 좋은 이야기든 안 좋은 이야기든 솔직하게 소통해 본사와 가맹점들과의 피드백을 원활히 하고 있어요. 그것은 일련의 상황에 대한 빠른 대응체계를 마련하게 하지요.”


이러한 원칙에 뜻을 둔 최 대표는 “예비 가맹 점주들이 신뢰도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해선 적어도 기존 가맹점이 100개 정도는 있는 브랜드를 택해야 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스몰비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최근 한 두 해 사이에 호프 및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보니 역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고 창업에 대해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세요. 본사의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않을 경우 쉽게 성공하리란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기존 가맹점의 수가 100개는 넘는 브랜드여야 신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객관적인 지표도 될 수 있는 것이고요. 청주라는 한 곳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이나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초기에 본사를 믿고 개점을 결심한 여러 가맹점 주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브랜드가 가지는 공신력은 모두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전국 130여 개의 매장이 들어선 ‘청담동 말자싸롱’은 단순히 ‘스몰비어’브랜드의 인기만으로는 설명 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청담동 말자싸롱’의 매출적인 면은 어떨까. “저희 가맹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 운영주들이 예상한 수익을 뛰어넘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자는 저만의 소신이 현재까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돼요. 솔직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 투자한 자금을 돌려받을 정도만 되어도 큰 성공을 거둔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두니 본사의 운영주로서 이보다 더 기쁠 순 없죠.”


최 대표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바로 ‘폐점률 0%’를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있는 것. “물론, 병리적인 사유나 개인적인 이유로 폐점을 하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제외하고 본사의 운영주로서 매출적인 이유로 폐점을 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모든 가맹점들이 현 상태에서 꾸준히 오래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고, 또 실천할겁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가맹점과 본사와의 관계를 ‘가족’이라고 칭하는 최 대표의 가치관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본사의 운영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실상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관계이기에 가맹점과도 그러길 바라죠. 회사 자체도 마찬가지에요. 기업이 롱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람’이고, 그래서 금탑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직원들에게 ‘경험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배우면 다 된다’고 강조해요. 경영주가 어떻게 지시하고 가르치느냐가 변수이죠. 제 개인적으로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최 대표의 이력에도 눈길이 머문다. 바로 ‘공인중개사’라는 전직이다. “어렸을 때부터 독립적이고 도전적인 면이 강했어요. 그래서 일찍 독립을 했고, 20대 초반엔 안 해본 일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죠. 그러던 중 부동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어요. 덕분에 관련 지식을 이용해 작년에 한창 ‘청담동 말자싸롱’에 대한 상권관련 업무를 할 때는 유용했던 적도 많았어요. 지금도 사업상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에 따라 어떤 컨셉이 어울릴지에 대한 느낌이 바로 와요. 실제로 ‘청담동 말자싸롱’이 100호점이 채 안되던 시절엔 오픈하는 가맹점들의 상권이나 임대차 계약들에 관련해서 제 지식으로나마 최대한 도움을 주었었죠.”


거침없이 도전해 온 최 대표가 CEO로서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그는 ‘경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뿐 아니라 재창업이나 새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께도 드릴 수 있는 말은 경험하고 또 경험해보라는 말뿐인 것 같아요. 흔히 ‘발품판다’라고 하죠.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들이 많을수록 아는 것이 많아지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됩니다. 관련된 박람회가 있으면 직접 가서 눈으로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청담동 말자싸롱’은 본 사업 외에 ‘독립자영업자 살리기 운동’과 ‘초등학교 결식아동 돕기’등의 사회적 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 가맹점을 찾는 고객, 그것을 둘러싼 지역 사회까지 모두가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기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사회활동의 비중이 낮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도움의 손길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서비스업에 대한 정부와 지역의 지원 필요해


청년창업시장이 해마다 활성화되곤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책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에 대해서도 최 대표의 견해가 궁금했다. “지역적으로 창업에 대해 지원하는 방식이 모두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지방은 지역적 특산물을 활용해 그것을 브랜딩하여 홍보하고 교육을 하는 등 여러 루트로 지역의 이미지와 맞는 창업을 장려하고 활성화하는 반면에, 그러한 것들을 무의미하게 받아들이는 지역들이 많아 아쉽긴 해요. 지역 경제를 이끌 비전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선진국을 보면 갈수록 서비스업에 대한 지지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듯, 우리나라도 서비스업과 관련된 부수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전문화할 수 있는 대책이나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며 지역에 본사를 두고 활동해 온 경험자의 소신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제시했다.

 

인터뷰를 마친 최 대표의 이야기에 의하면,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서울로 회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말자’언니의 본 무대가 이제 정말 ‘청담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뒤를 이어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활동도 계획되어 있다. 사업 제 2막을 준비하고 있는 최성수 대표는 “풋내기의 마음으로 5년 전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들었다면 이제는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상적으로 영글어가고 있는 그의 꿈을 마주한 오늘, <주간인물>은 여전히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뛰고 있는 최성수 대표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청담동 말자싸롱’의 거침없는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profile
~2009년 금탑부동산
2009년 금탑프랜차이즈 설립
2010년 베비바나나 룸호프 제 1브랜드 창립
2013년 주식회사 금탑프랜차이즈 법인설립
2013년 청담동 말자싸롱 제2브랜드 창립
2014년 3월 세텍에서 개최하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처음으로 참가하여
       서울,대구,부산,광주 등 박람회 참가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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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탑프랜차이즈 '청담동 말자싸롱' 최성수 대표 특별 인터뷰] '스몰비어' 업계 지각변동의 주인공, "경험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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