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세오갤러리(SEO GALLERY) >

 

'보이지 않는' 미술 본래 가치 중시, 상업화된 미술계 신선한 '반란'

초등생·중고생용 체험학습지 제작, 관객 참여 적극 유도

 

 

 

작가 3인 공동전, '접속지대 - 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展 열어…

 

갤러리(화랑)에는 일반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대안공간으로서의 갤러리가 있고 미술작품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업갤러리가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오갤러리(대표 서자현)는 상업갤러리이다.

 

7년 전 문을 연 이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2~30대 신진작가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맡아 왔으며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깊고 넓은 안목과 뛰어난 능력을 갖춘 4~50대 중견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역할도 함께 해 왔다.


이곳을 통해 발굴된 작가는 '세오 작가'라는 경력만으로도 미술계에서 인정을 받을 만큼 엄격한 작가·작품 선별 과정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순수한 창작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전시·기획으로 정체된 우리 미술계에 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이곳은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완성작품 위주의 단순한 상업적 전시보다는 건축과 구성, 월페인팅(wall painting) 등 미술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폭넓은 전시·운영을 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위주로 매매중심의 전시운영을 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예술 본래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것이다.


미술작품을 고급 가구나 인테리어를 위한 장식품으로 여기는 현실에서 눈에 보이는 가치(작품)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작품)를 중시하는 이곳의 결진 정신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신선한 도발이다. 더구나 이같은 경영이념을 개관이래 현재까지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다는 것은 상업갤러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창작과정' 공개

갤러리 전체 공간이 하나의 작품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우리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을만한 도발적인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기획 김미진, 홍익대 미술대학원 부교수, 예술의전당 전시예술 감독).


지난 2월 4일부터 전시중인 '접속지대-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CONNECTION ZONE-WE ARE (WORKING ON) THE SHOW)'는 3인의 중견작가(안성희, 이윤미, 황성준 작가)가 1년 동안 각자의 작품 창작과정 전제를 고스란히 일반 대중에 공개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매우 이색적인 전시이다.


특히 이 전시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예술작품을 장식품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에 맞서 예술작품 본래의 순수한 정신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일반 대중과 공유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작품)'야말로 진정한 작가 정신이라는 사실을 '오감(특히 시각)'을 통해 깨닫도록 한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예술 본래 가치의 구현을 위해 작가들은 대중과의 소통에 주저하지 않는다. 벌거벗듯이 창작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심지어 관객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작품은 서서히 완성되고 해체돼 갈 것이다. '창작과정'이 작품이고 1년 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작품이며 대중과의 '소통'이 또한 작품이다. 따라서 오늘 갤러리에 설치된 작품의 모습과 내일의 모습이 다를 수 있다.


1년 동안의 창작과정 전체와 갤러리 전체가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신선한 충격…


전시실 곳곳은 3인 작가의 서로 다른 작품으로 채워졌다 비워지고 다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채워졌다 비워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미술관 속 완성된 예술작품만을 보고 이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이 전시는 상당히 낯설고 이질적일 수밖에 없다. 때론 그 이질감이 너무 강해 불편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제된 완성품에서 부족한 그 무엇을 느끼고 상업화된 미술이 아닌 미술 본래의 가치에 목말라 해 본 경험이 한번만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전시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서자현 대표는 "작가의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창작의 전 과정이)노출된 상태에서 1년 동안 연속된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전시로, 갤러리도 참여작가도 무척 고단한 전시"라고 말하며 "날로 상업화되는 미술계가 '균형'을 잡고, 단절된 대중과의 '소통'을 회복하기 위한 작은 날개짓이자 몸부림"이라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공간'의 제약을 넘어 '소통'으로

관객이 창작활동에 직접 참여도


4월 28일까지 3인 작가의 preview 전시가 끝나면 이어서 작가들의 개인전이 내년 2월까지 연속해 열린다.


전시기획과 운영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연결된 공동작업이기도 해 보는 이의 잠자던 감성과 심미안(審美眼)을 깨워준다.

 

세 작가의 공통점은 눈에 보이는 '장소'와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이 어떻게 교감하고 소통하는지를 끊임없이 살피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작가들의 수단은 서로 다르다. 황성준 작가는 '흔적', 이윤미 작가는 '선', 안성희 작가는 '빛'을 수단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실제의 시간과 '가상'이라는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관통하며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어떤 작품은 관람객들과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돼 흥미를 자아내고 있으며(이윤미 작가 - '행위를 중첩하다 overlap') 또 다른 작품은 갤러리 구석 곳곳에 '숨어있다'(황성준 작가 - '오브제를 덧씌우다 pause').


 

또 관람객들에게 쑥갓, 상추, 케일 등의 채소 씨앗을 나눠주고 작은 화분에 이를 키우게 한 다음 관람객들이 보내주는 화분을 소재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어 작품 하나 하나가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안성희 작가 - '환경에 개입하다 intervention').


갤러리 1층 오른쪽에 작은 방이 하나 있다. 어두운 실내를 은은한 조명이 비추고 있고 방 왼쪽에 길다란 장방형 탁자가 놓여 있다. 탁자를 덮은 테이블보는 은은하게 조명 빛을 반사시키고 있다. 전체 분위기가 마치 고풍스런 분위기의 카페와 같다.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은 이곳에 둘러 앉아 담소를 즐길 수도 있다. 만약 설명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이 탁자가 '작품'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눈치채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탁자는 '기억'과 '흔적'을 주제로 한 황성준 작가의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테이블보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점과 선들이 흩어져 있다. 군데군데 얼룩도 있다. 길고 짧고, 굵고 가는 다양한 모양의 선과 점들은 황작가가 만들어 낸 흔적이며 또한 지난 2월 전시회가 시작되고 나서 이곳을 찾은 관람객과 비평가들이 남긴 '흔적'들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생긴 '흔적'들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이 작품은 '소통'과 '접속'이라는 전시회의 주제를 잘 보여주고 있는 방을 나와 2층으로 올라가기 전 기둥 모서리 아래 대각선으로 파란색 점선이 둘러쳐 있다. 1년 이라는 시간동안 점선으로 둘러친 곳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숨겨진' 작품이다.


1층 건너편에 있는 작은 방 벽면에서도 '숨겨진'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은 벽면 한 가운데 뚫려있는 '구멍'이 그것이다. 황성준 작가의 '흔적 찾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공간 중앙에  'ㄱ'자 형태의 가상공간이 들어서 있다.
원래 갤러리의 창고였던 이곳의 '흔적'을 찾아내 천정부터 바닥까지 무거운 추를 단 가는 실선을 늘어뜨려 놓아 현재 공간에 과거의 사라진 가상공간을 복귀시켜 놓았다. '기억'과 '시간'과 '우연'속에 감춰진 '흔적'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말없이 되묻고 있는 듯하다.

 

 

이윤미 작가는 '공간'과 '선'을 주제로 삼아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평면(2차원)'과 '입체(3차원)'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윤미 작가는 2층 전시 공간 안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색색의 벽돌모양 색종이(스티커)를 소재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함께 하는 창작활동으로 이윤미 작가는 평면과 입체와 '회화'를 넘나들며 경쾌한 '선'을 창구삼아 '공간'의 의미에 대해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간다.

 

1층 작은 방에 별도로 자리한 안성희 작가의 주제는 '빛'이다. 안 작가는 이방 안에서 자연의 빛과 인공의 빛의 '교감'을 시도한다.

 

황성준 작가가 '흔적'으로, 이윤미 작가가 '선'으로 공간을 넘나들고 있다면 안성희 작가는 '빛'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또 관객들에게 식물의 씨앗을 나눠줘 자연의 빛을 받아 자라난 식물들을 다시 갤러리 안쪽으로 들여와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빛'의 '소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전시회 정보

 

전시회는 지난 2월 4일 문을 열었다. 4월 28일까지 유기적인 공동전시

'접속지대-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가 계속된다.

이어서 9월 2일부터 9월 30일 이윤미 전,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황성준 전,

내년 2월 10일부터 3월 3일까지 안성희 전이 열린다.

전시회가 끝난후에는 전시회 전 과정을 담은 '열어보는 전시'라는

서적도 출판될 예정이다.

 

■ 세오갤러리 관람정보

 

문여는 시간 :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 : 매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문을 연다.

※ 매년 1월과 7월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전시가 없다.

관람료 : 무료

찾아오는 길 : 교대역 1번 출구로 나와 하나금융프라자 끼고 골목으로 약 100미터 직진하면

골목 끝 부근 오른쪽에 세오갤러리 간판이 보인다.

※ 참고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숙명여대 선교회 '사랑의 물결'에서 펼치는

무료 음악회가 갤러리 지하에서 열린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누리집(www.seogallery.com)이나 전화(02-583-5612)로 문의.

 

 

 

 

 

 

 

 

 


'교대'역>

 

매주 목요일 무료법률상담 실시
복지관 자매결연…봉사에도 앞장

 

교대역(역장 차동국)은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환승하는 곳이다. 하루 이용객은 약 11만 여명이다. 그러나 환승이용객은 35만명이 넘는다.


특히 출퇴근시간 대에는 인근 강남역 등과 함께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혼잡이 극심하다.


인근에는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있으며 인근에 로펌과 변호사 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다. 서울교대(5번 출구), 대한법률구조공단(10번 출구), 강남성모병원(6번 출구)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지역 특성상 젊은층 이용객이 많다.


교대역이 위치한 서초동의 지명에서 서초(瑞草)란, 직역하면 '상서로운 풀'이란 뜻으로 '서리풀'이란 말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서 나는 쌀을 임금께 바쳤다는 기록을 볼 때, '서초'는 상서로운 풀, 즉 벼를 뜻한다고 한다.


교대역은 얼마전 역 이용객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게이트의 구조를 바꾸는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근처에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과의 제휴를 통해 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역내에서 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동국 역장은 "늘어나는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환승통로를 확장할 계획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현재는 설계단계로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대역 역무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근처 복지관(서초중앙노인종합복지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대민봉사에도 적지 않은 힘을 쏟고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획]"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