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28(목)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 못지 않게 최근 우리 사회문화에 불고 있는 또 다른 바람이 있다.

 

바로 지난해 영화 써니를 시작으로 건축학개론, 응답하라 1997 등 문화계와 연예계로부터 시작된‘복고 바람’이다.

 

이러한 복고열풍에 따라, 90년대 캠퍼스에 보일 법한 ‘잔스포츠’ 백팩은 또 다시 신세대 패션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HOT의 캔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와 같은 90년대 히트작들은 다시 2000년대 유행가로 부활했고,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먹던 쫀드기, 달고나 등은 군것질 거리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나 마케팅 등에서도 90년대의 복고 분위기를 활용한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렇듯, 복고 열풍은 패션,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마침내 교육업계도 이 대열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시장에서의 ‘복고’의 의미는 단순히 시대에 뒤떨어 진 ‘구식’이 아니다”라며 “유용하지만 잊혀졌던 교육 방식은 다시금 살리고, 그 때 그 시절의 향수와 감성을 불러일으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촉매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판, 바둑, 한문교육의 부활

 

90년대 교육시장을 주름잡던 교육의 3대 산맥은 바로 주판, 바둑, 한문 교육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판은 교육 시장에서의 빅 키워드. 하지만, 전자 계산기, 컴퓨터 등이 일반인들에게 보급화 되면서, 주판학원을 찾는 발걸음이 뚝 끊어 진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복고열풍의 확산과 주판에 대한 교육적 장점이 재조명 되면서, 이에 관련 교육기관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 및 초등 수학교육 전문 프랜차이즈 예스셈은 요즘 아이들이 기초계산능력이 점차 저하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주산교육을 수학학습에 접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머리 속에 주판의 이미지를 연상하는 기법인 주산식 암산교육은 기초계산력을 키워주는 한편 두뇌계발과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

 

예스셈의 교육과정은 7단계로 총 18개월 과정이며, 수학에 흥미를 갖도록 아바타를 이용한 주간장학퀴즈나 주판게임, 온라인동영상 강의 등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 하고 있다.

 

주판의 뒤를 이어 바둑, 한문 교육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레인업바둑은 개인별, 수준별 맞춤학습을 할 수 있는 1:1 방문교육으로, 스티커 붙이기, 만화 그리기, 숫자 놀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두뇌계발과 집중력, 인성, 예절 등을 배우게 되며, 건전한 취미를 갖게 된다.

 

한문교육은 '서유기'를 변형한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한자를 알려주는 ‘마법천자문’이 최고 히트 상품을 기록하며, 한자교육에 대한 인식을 다시 써내려 가고 있다.

 

‘대교’, ‘구몬’, ‘장원’과 같은 한자교육 학습지 업체도 중국의 부상과 자격증, 대기업 입사시험 반영에 따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교육 마케팅의 진화

 

교육 마케팅도 복고풍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강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어교육기관 SLP(Sogang Language Program)는 업계 최초로 복고풍 컨셉의 학부모 강연회를 준비했다.

 

이 강연회의 테마는 ‘Back to school’. 대학캠퍼스에서 진행되는 강연회인 만큼, 참석한 학부모들이 대학생으로 되돌아가보는 컨셉으로, 수강신청, 선택강의(전공선택), 통합강의(전공필수) 등 곳곳에 대학시절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부모 강연회의 특별함을 더했다.

 

이 강연회는 ‘반듯한 부모교육’을 주제로 하여, 5개의 부모교육 강의 중 1가지를 선택하여 듣는 선택강의(전공선택)와 400명의 학부모가 모두 함께 듣는 통합강의(전공필수)로 나뉜다.

 

선택강의는 엄마학교 서형숙 원장이 들려주는 ‘반듯한 영어는 부모의 느긋함에서 시작된다’, EBS 엄마가 달라졌어요 송지희 소장의 ‘반듯한 자녀로 키우기 위한 멘토 부모의 역할’, 청라달튼 외국인학교 심옥령 교장의 ‘세계는 영어를 반듯하게 배운 인재를 원한다’ 등으로 진행되며, 통합강의(전공필수)는 서강대학교 이사장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강연회는 오는 27일(토)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되며, 미취학 자녀를 둔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복고 마케팅의 한 일환으로 90년대 연예인 스타를 선생님으로 기용한 사례도 있다.

 

YBM시사닷컴의 이러닝 어학사이트 e4u.com은 팝송으로 영어를 배우는 'POP 잉글리쉬' 강좌에 90년대 인기그룹 업타운과 샵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영킴을 교사로 선정했다.

 

‘POP 잉글리쉬’는 영어 노래 가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익히고, 특히 뮤지션과 최신 팝송, 소프트 팝, 힙합&락 등 개인의 음악적 취향에 따라 강의를 고를 수 있게 해 강의의 특색과 재미를 더해 쉽고 재미있게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다.

 

복고를 주제로 한 교육여행 신설

 

복고의 열풍으로 과거로 여행을 떠나보는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정상JLS는 하나투어와 함께 지난 3월 여주, 이천 영어교육여행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한 이후 4월에는 충주와 청주, 6월에는 여수 엑스포 등 과거 선조들이 남긴 역사와 문화, 과학 등 교육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여행 장소로 선택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박 2일 영어교육여행은 정상JLS 소속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동행하고 80%이상 영어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 학생들은 역사 현장이나 문화 공간에서 과거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동시에, 영어 실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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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도 '복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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