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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규슈 북부 핫플 둘러보기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일본 열도 4대 섬 중 남서쪽에 자리잡은 규슈지역의 인구는 1,420만 정도. 북부 지역의 후쿠오카는 165만 명이 모여있는 중심지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와는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직선거리 325km보다 훨씬 가까운 215km 지점이다. 공항이 시내 근처에 있으며, 항공권도 다른 도시보다 저렴하며, 뉴카멜리아 여객선을 이용하여 한일 해협을 건널 수 있다. 또한 곳곳에 한글 병기가 잘 되어 있어 한국인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후쿠오카 서쪽 30km 거리에 위치한 이토시마는 2010년 규슈대학 이전으로 인하여 시로 승격된 곳이다. 해변을 끼고 40분 정도 달리니 이토시마의 오바루 해변이 하얗게 펼쳐지고 그 너머에 파란 바다가 출렁거린다. 북으로 이어진 해안가에 자리 잡은 팜 트리 스윙에 도착하니 열대 야자수에 걸려 있는 다양한 그네들이 반겨준다. 네 명이 줄줄이 같이 앉아 탈 수 있는 그네부터 시작하여 공중 돌기가 가능한 그네와 야자수, 여기저기 곳곳이 포토존, 규슈 지역의 떠오르는 핫플이다. 간만에 그네에 앉아 발을 굴려보는데 이게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정신줄을 부여잡고 있는 힘을 다해 위로 올라 갈수록 먼바다가 보이고, 뒤로 갈수록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2단 그네, 짚라인까지 있어 작고 귀여운 그네와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상케 하는 핑크빛 대문과 반은 모래에 박힌 상어 이빨 촬영지, 하늘로 가는 계단, 소원의 종 등 가벼운 볼거리들이 제법 있어서 일본 현지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모래사장으로 내려가니 한쪽을 바다에 담근 기적의 유목이 길게 누워 있다. 서일본 호우로 인해 상당한 거리를 떠내려온 유목이 원형을 보존하면서 기적적으로 도착했기 때문에 ‘기적의 유목’으로 보존하고 있다. 사람들이 둥근 나무 위에 올라 중심을 잡고 걸어보길래 도전해 봤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온전하게 떠내려온 나무의 모양을 기억하는 마음도 재미있다. 10분 정도의 거리에 도착하니, 일본의 해안 경치 및 석양 백선으로 선정된 후타미가우라!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결고운 모래 해변에서 150m 정도 떨어진 바다 속에 신도 금줄로 연결된 부부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는 바위의 모습은 부부의 인연과 강건함을 상징하고 있다. 특히 두 바위 사이로 저무는 석양의 노을이 내려앉을 때의 일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파란 바다 위 하얀 도리가 어우러진 모습은 일출 전과 일몰 후 하늘이 짙은 파란색으로 물드는 블루 아워의 환상적인 광경은 사진 작가들의 포커스가 되고 있다. 후타미가우라에서 차로 10분 거리, 숲속에 고즈넉한 사쿠라이 신사가 자리잡고 있다. 후쿠오카 2대 번주 구로다 忠之공이 창건한 이 신사는 ‘후타미가우라’ 부부바위의 금줄을 교체하고 도리를 관리하고 있다. 사쿠라이 신사는 1632년 창건된 신사로 후쿠오카현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도리를 지나 본전으로 가는 길 양 쪽에 석등이 세워져 있고, 돌길을 걸으면 숲속의 도리가 나타난다. 신사의 입구에 서 있는 도리는 사람이 죽으면 새가 되고, 새는 신의 사신이라고 믿는 일본인들이 새가 쉬어가라고 만든 문이다. 노송의 껍질로 지은 누문에 세월이 담겨있고, 사각의 기둥들로 구성된 겹처마의 날렵한 모습이 제법 아름답다. 벚꽃을 형상화한 신사의 문양이 마음에 든다. 본전 뒤편 참배당 배전에 돈을 넣고 큰 방울이 달린 끈을 흔들어 울리고 절을 하면 악귀를 물리친다고 한다. 본전 옆 건물에는 후타미가우라와 똑같은 모형의 돌바위에 금줄이 걸려 있다. 바위에는 사람들이 동전을 올려놓아 붙이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오미쿠지를 뽑아 길흉을 점치는 신사에서 나쁜 운이 나오면 지정된 장소에 매어놓고 가고, 좋은 운은 가져가는 풍습이 있다. 방문일이 새해 둘째 날이라 신사 이곳저곳에 소원 쪽지가 매달려있고, 오미쿠지들이 걸려있다. 가라쓰 가는 길목을 단단히 지켜주고 있는 거대한 소나무숲 니지노 마쓰바라, 홍의 송원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말로 무지개 송림이다. 푸른 바다와 흰 모래 사장 사이에 초록으로 빛나는 소나무 숲이 곡선으로 이어진 모습이 무지개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에 걸맞다. 송림지대는 일본 국가 특별 명승지로, 미호 마쓰바라, 기비 마쓰바라와 함께 일본 3대 소나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길이 약 4.5km, 폭 500m 넓이에 100만여 그루의 해송이 군생하고 있다. 17세기 가라쓰번주 데라자와 히로타카가 황무지 개간의 일환으로 방풍과 방사를 위해 삼각주를 따라 소나무를 심은 것이 그 시작이다. 금벌령은 물론 땔감용 낙엽 채취도 엄격히 제한되었고, 데라자와 가문 이외 부임해온 영주들에 의해 변함없이 관리되어 왔다. 햇빛을 받아 빛나는 송원의 아름다운 생명력에 감탄하며, 그 사이를 지나오는 내내 피톤치드를 느끼려 창문을 내렸다. 가라쓰에 도착하니 어쩐지 배가 출출!! 근처 식당 중 비교적 평점이 높은 Kameyama 해산물 요리 전문 식당 웨이팅 보드에 이름을 남기고,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카이센동 요리를 먹었다. 식당 규모도 작고, 손수 하나하나 회를 손질해 주셔서 대기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회가 무척 싱싱하고, 국물이 진짜 맛있었다. 가격이 1,900엔 가성비와 신선도 좋은 해산물 요리에 푹 빠져있는데 식당 안에는 학생 및 동네 분들이 온 것으로 보아 현지 맛집 인증. 사가현의 북서쪽 가라쓰만에 위치한 가라쓰시는 인구 11만으로 사가현 제2의 도시이다. 마쓰우라 강 하구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었으며, 대륙으로 향하는 주요 기항지로서 에도 시대 강력한 성곽 도시로 번성했다. 고대 사무라이 계급의 발상지이며, 규슈의 주요 도자기 생산지이기도 하다. 단순함 속에 담긴 자연주의 색상이 특징인 가라쓰 도자기는 일본 다도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가라쓰 역 부근 나카자토 다로에몬 가마를 둘러보니 색채는 무거우면서도 자연스럽고 형태는 무사들의 단순함을 닮았다. 가라쓰의 기타하타 지역은 가라쓰 도자기의 발상지. 1580년대 이곳을 다스리던 하타씨가 조선과 중국 도공을 초청해서 가마를 만들고 지역 도예 산업을 발전시켰다. 도공들은 기시다케 주변의 점토가 고온에서 유리화되어 독특하고 소박한 질감의 단단한 불투과성 도기가 된다는 것을 알아내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등요를 도입했다. 등요는 10° 이상의 경사면에 터널형 구조로 축조한 가마이다. 기타하타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가마와 공방이 운영되고 있어 이곳의 지역 도자기 문화와 전통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근대 서양식 건축 유산인 구 가라쓰 은행, 붉은 벽돌 외관은 상당히 낯익은 모습이다. 도쿄역이나 옛 서울역과 꽤 흡사하다. 가라쓰 은행은 두 역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의 제자인 다나카 미노루의 작품이다. 그는 스승의 고향인 점을 고려해 건축 디자인도 스승의 기존 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 건물은 1912년부터 1997년까지 은행으로 활용됐고, 2011년 3월부터 대중에 공개됐다. 내부는 붉은 벽돌과 백색 화강암을 동시에 사용해 유럽과 일본의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으며, 가라쓰 은행의 역사, 지역의 역사 등에 관한 상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시가지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한 마리 학처럼 솟아 있는 가라쓰성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철저한 보호와 관리를 받고 있는 마이즈루고엔 등나무가 반겨준다. 140년이 넘은 이 나무는 가지가 5만 개 이상 뻗어있으며, 시 지정 천연기념물이다. 성 입구 도리를 지나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한 가라쓰성의 형태도 아름답지만, 해안의 풍광 또한 뛰어났다. 히데요시의 신임을 받은 히로타카는 나고야성 건설과 조선 침략 당시 군대를 수송하고 식량을 공급하는 임무를 맡았고, 가라쓰성을 축조하면서 나고야성의 건축 자재와 규슈 가문의 협력, 아누슈의 석공 기술 등으로 7년에 걸쳐 성을 완공했다. 성의 일부가 수면 위로 돌출된 모습은 마치 날개를 펼친 학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이즈루성으로도 불린다. 지금은 갑옷과 무기를 전시하는 등 옛 사무라이들의 자취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후쿠오카 주변 소도시의 볼거리가 쏠쏠하게 많다. 아리타 도자기와 다케오 도서관을 만나러 남쪽으로 고고씽~. ▣ 손경희 ◇ 인천 검단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작전여고·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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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만나는 자연과 건강 담은 특별한 요리…'닭장애웬오리' 청주본점 오픈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충북 청주 상당구청 근처에 지역 맛집으로 유명한 '닭장애웬오리' 본점을 최미영 대표가 지난해 11월 28일에 오픈했다. '닭장애웬오리' 본점은 30년 경력의 노하우와 11년째 '닭장애웬오리' 브랜드로 청주 미원지역에서 100여 평 규모로 운영을 하다가 청주지역으로 이전을 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타면서 주변 입소문으로 맛집으로 유명하며 본격적인을 가맹사업을 위해 인구 밀집지역인 도심 속으로 이전해 확장 오픈하게 된 것이다. 자연의 건강한 맛과 고급스러운 미식을 담은 특별한 맛집, ‘닭장애웬오리 청주본점’은 30년 경력의 셰프가 선보이는 오리 요리와 다양한 고품격 메뉴로 청주지역 미식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한 테이블오더를 설치해 고객들이 편히 주문하도록 시스템과 함께 직원들의 친절과 맛과 서비스로 보답을 한다. ‘닭장애웬오리’는 차별화된 맛으로써 최 대표와 가족들이 직접 농사로 가꾼 신선한 재료와 직접 만든 양념으로 미식가들에게 선보인다. 오리 고추장·간장 불고기가 깊고 풍부한 양념맛이 살아 있는 대표 메뉴이며 오리 샤브샤브는 청주 최초로 선보이는 메뉴로, 깊은 국물과 오리 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또한, 닭장 닭갈비는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 요리이며, 제주 흑돼지 족발은 조류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별미로, 제주산 흑돼지를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건강한 후식 메뉴인 밀가루가 0%인 보리현미 잔치쌀국수와 보리밥은 식사의 마무리를 특별하게 해주는 메뉴로 손꼽힌다. 오리샤브샤브 제주흑돼지족발 점심특선으로 제공되는 오리 고추장·간장 불고기 쌈밥정식과 돼지불고기 쌈밥정식은 강된장과 보리밥이 함께 제공돼 가성비(12,000원)와 건강을 모두 만족시킨다. ‘닭장애웬오리’는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착순 방문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을 증정하며, 경찰 및 소방공무원, 군인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에게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닭장애웬오리 청주본점은 청주지역 고객들이 자연의 신선함과 건강한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청주에서 만나는 특별한 미식 경험, 자연의 맛과 정성이 깃든 요리로 새로운 외식 문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최미영 대표는 “닭장애웬오리는 온가족이 직접 농사를 상당구 미원면에서 시어머님과 농사를 지어 고추, 벼, 배추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국내산 재료만을 100% 사용하며, 직접 개발한 특제소스를 사용하여 특별한 풍미를 느낄수 있고,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 들에게 보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닭장애웬오리 청주본점은 네이버 검색창에 '닭장애웬오리'를 검색하면 되며 효촌 스크린골프옆으로 주차시설이 완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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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살아 있는 화산 사쿠라지마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거리에 위치한 일본 땅끝마을 가고시마. 닛산 자동차를 빌려, 남쪽 이부스키 코코 노요라도 온천 호텔을 향해 달려갔다. 빗방울은 갈수록 굵어지고 있었고, 어둠이 몰려와 길을 분간하기 힘들었다. 드디어 도착, 유가타로 갈아입고 천연 온천탕에 들어가는데 처마부터 바닥까지 한 줄로 이어진 작은 왕관들. 차곡차곡 쌓여 길게 매달린 독특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빗물이 모여 다 채워지면 아래로 흘러가는 물받이 장치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처마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것에서 끈기, 수적천석을 배우지만 그들은 다 채우면 넘쳐나는 영과후진의 생활철학을 배우는 듯하다. 다음날, 우중의 큐카무라 캠핑장과 검게 펼쳐진 모래, 치린가시마 육계사주를 살펴보았다. 치린가시마는 둘레 약 3km의 무인도로 '인연의 섬'이라 불린다. 간조 때 모래길이 열려 신비한 광경을 연출한다. 태풍이나 날씨로 사라져도 또 생기므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부스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천연모래찜질이다. 지면 아래 뜨거운 해수가 흐르는 이부스키의 모래는 항상 열기를 뿜어낸다. 유카타를 입은 채 해안에서 솟아나는 온천의 열로 데워진 검은 모래에 감싸 안기는 독특한 입욕법이다. 팔순 노모는 여름 온천여행이라도 딸과 함께여서 참 행복해하셨다. 가고시마는 우리 역사와 관련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1598년 노량해전, 이순신 장군은 이곳의 번주 시마즈 요시히로의 함대와 전투 중 전사했다. 가고시마는 일장기와 기미가요의 고향이며 수많은 조선 도공을 납치해 간 곳이기도 하다. 1875년 운요호 사건을 일으켜 강화도 조약을 맺게 한 이노우에 요시카, 메이지유신을 이끌고 군권을 장악하고 정한론을 주장하던 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이다. 그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 중 하나.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기념하여 NHK는 그를 소재로 한 대하사극 ‘세고돈’을 방영했다. 육군 대장, 근위 도독으로 군권을 장악한 메이지 정부의 실권자, 1등 공신이면서도, 메이지 정부에 반역하다 죽어간 인생 역정에 공감하며, 솔직 담백한 성향이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다. 2003년 상영된 라스트 사무라이는 세이난 전쟁과 사이고 다카모리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시로야마 전망대에 오르니 시가지가 한눈에 보였다. 큰 나무들이 공원의 역사를 말해주고, 공기는 청량함을 내뿜는다. 아래쪽에는 사이고 다카모리가 최후를 맞이했던 동굴이 있다. 또한 잘 정리된 시로야마온천 노천탕에서 사꾸라지마 화산이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쿠라지마는 가고시마 앞바다 4㎞ 지점 화산섬으로 반복 분출하고 있으며, 1914년 대분화로 5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곳이다. 화산이 쏟아낸 용암으로 만들어진 지형과 산호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 해 130차례 이상 폭발적인 분화가 관측되었고, 화구에서 약 1㎞ 이상 떨어진 곳까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이 날아가고 고온의 분출물이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현상도 있다. 비지트센터에서 어린이들이 안전 모자를 써야 하는 이유와 화산토에서 재배하는 커다란 무를 만날 수 있다. 용암해안공원, 100미터 길이의 족욕탕을 지나 373미터 높이에 위치한 유노히라 화산 전망대에 도착한다. 가고시마의 전경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1km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다. 연두빛 스타벅스건물을 지나 이소 정원이라 불리는 센칸엔 정원을 찾았다. 나무와 돌이 꾸며놓은 자연경관의 한 축을 형성하는 것. 창을 액자로 만들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방 안으로 가져온 ON Site view인 셈이다. 에도시대 사쓰마의 영주 시마즈미쓰히사가 1658년에 건축한 정원으로 화산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독특한 시설이 많다. 제11대 번주는 근대식 공업시설인 슈세이칸을 설치, 근대화를 위한 부국강병 정책을 추진하고, 사이고 다카모리를 발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 제철용 반사로, 기계공장 등 각종 근대 산업시설을 지었다. 1865년 만들어진 슈세이 칸 유적들은 2015년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중앙정부와 독자적으로 13세부터 34세에 이르기까지 인재를 파견하여 문물을 익히려 한 그들의 자세에서 시의 적절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본다. 내려오는 길에 가고시마 미술관, 근대문화관을 찾았다. 지역예술가들의 작품이 검은빛과 회색 위주다. 화산재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 전시를 둘러보고 커피를 마시는데 매시간 정각이 되면 창 밖 조형물 뚜껑이 열리고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이 아기자기하다. 가고시마 관광버스들에 그려진 메이지 유신의 인물들. 가고시마 중앙역에 있는 ‘젊은 사쓰마의 군상’은 1864년 영국으로 2년간 선진문물을 배워와 사쓰마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17명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이 필요하고, 판단이 서면 과감하게 실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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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오노미치 푸른 바다 수려한 풍경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세토 내해를 따라 서쪽으로 달려간 곳은 오노미치. 해안선을 따라 시가지가 동서로 길다. 부산 초량마을처럼 산비탈 나무들 사이에 집들이 모여 있다. 수직으로 늘어선 집 사이를 골목길이 이어주고 있다. 인구 13만 명의 오노미치는 에도시대 개통한 철도와 시마나미 해안도로 건설로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통도시로 발전 중이다. 낮은 수심으로 대형 항구의 가치는 약하지만, 여전히 상업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아 옛 시가지와 명소가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바다 경치가 아름다워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이다. 오노미치 역 바로 뒤 높은 곳에 위치한 하얀색 세이잔 호텔을 예약했다. 센코지 산으로 난 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면 오른쪽 갈래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예약 확인 후 열쇠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는데, "와~이럴 수가!" 전망이 너무 멋지다. 곡선으로 이어지는 푸른빛 바닷물, 하얀 대교가 섬들을 이어주고 있다. 양 쪽 해안에 들어선 건물들과 오고 가는 배들. 하나 둘 가로등에 켜지기 시작하는 불빛들. 참으로 곱고 수려한 물빛 도시다. 짐을 내려놓고 골목길을 따라 해안가로 내려갔다. 좁고 가파른 길이지만, 어디서 바라봐도 해안의 경치가 아름답다. 골목길에 고양이가 많아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이 동네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 빈집이 생기자 길 고양이들이 모여들고, 사람과 고양이가 서로 의지하는 일본 문화도 여기에 한몫했다. 고양이 골목에서 복을 부르는 돌 고양이가 하나 둘 보인다. 보물 찾기처럼 재미가 쏠쏠하다. 슌지 소노야마라는 지역 작가가 만들어 낸 돌 고양이들. 똑같은 모습 하나 없이 1,000마리 이상이 살고 있단다. 한 손을 흔들고 복을 부르는 하얀색 고양이 마네키 네코를 전시하는 박물관도 이 골목에 있다. 고양이 4마리를 자식처럼 기르는 미라클 샘이 생각났다. 같이 왔으면 고양이 찾아보느라 움직이지 못했을 것이다. 참 좋아했을 텐데... 골목을 내려오니 노란색의 레트로 기차가 지나간다. 기차가 노란색이라니! 따뜻한 정감이 느껴졌다. 길 건너 오노미치 혼도리 상점에 내려오니 주변이 점점 어두워졌다. 화사한 계절이라 관광객들이 제법 있을 텐데 일찍 문을 닫는지 적막하다. 역으로 가는 길에 하야시 후미코 기념상이 예쁘게 앉아있다. 그녀는 일본 대공황 시대 '방랑기'라는 소설이 60만 부가 팔렸을 정도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문체로 하층 노동자의 삶을 표현하여 공감을 얻은 작가. 역 부근 여인숙이 있던 자리에 그녀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곳에서 여고시절까지 문학의 꿈을 키웠다. 자전적 단편소설 ‘풍금과 물고기의 마을’에 오노미치에 대한 향수와 가족 사랑이 진하게 배어있다고 한다. 길 건너 U2 건물은 부둣가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핫 플레이스. 바닷가에 있어 시원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다. 오노미치는 60Km 세토 내해 섬을 이어주는 자전거 라이딩의 출발점이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로 선정된 곳이다. 곳곳에 라이딩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카페, 기념품 샵 외 자전거 물품을 판매하는 곳도 보인다. 바닷가를 둘러보고, 출출하여 오노미치 라면을 먹으려고 역 부근 식당에 들어갔다. 2차 대전 중 조선소에 동원된 화교들의 경기가 쇠락하자, 포장마차에서 판매한 츄카소바에서 비롯된 라면. 닭 뼈에 돼지 뼈를 약간 섞어 추출한 국물로 만든다. 그 위에 액상 지방이 떠 있어 기름지고 진한 느낌을 준다. 즉, 국물에 돼지기름이 올려져 있는 짭짤한 쓰유 라면이다.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만두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다음날, 숙소 옆에 위치한 오노미치 성 외관을 구경했다. 낡은 성은 방치된 상태이다. 1964년에 오노미치 상공회가 관광 상품으로 지은 3층 3단 망루형의 시멘트 건물이다. 1990년 폐쇄, 30년이 지났는데 아직 그대로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지 못한 곳이다. 역사적 의미가 없어 세워질 때부터 논란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전망대에 올라 성을 바라보니 주변 경치와 묘하게 어울려 나름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깊이 있게 고민하고 전문가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흉물로 남는 것들이 더러 있다. 인천 월미도에서 동인천까지 이어놓은 모노레일도 그렇다. 반면 충분한 가치를 가진 건축물들이 감정에 좌우되어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재생 사업을 통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생산적 고민이 필요하다. 센코지 공원 전망대 오르는 길에 만난 오노미치 시립미술관은 전통 가옥과 현대적 건물이 조합을 이룬 독특한 모습이다. 구 방송국 부지를 이용하여 1980년에 개설되었다. 이후 2003년에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로 리뉴얼되었다. 본관과 신관 모두 높은 언덕에서 해안 경치를 차용하고 있다. 유리에 반사된 센코지 공원의 아름다움, 주변 경치까지 건축가는 계산에 넣은 듯하다. 고양이가 입구에서 반기고, 카페 메뉴도 고양이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검은 고양이 ‘켄’과 친구 갈색 고양이 ‘고’. 둘은 매일 미술관에 모습을 나타내고 미술관 경비원이 이름도 지어주었다. 동물 사진작가 이와고 미츠아키의 고양이 사진전이 한창일 때, 전시관에 들어가려는 두 고양이와 이를 저지하는 경비원의 모습이 포착 인터넷에 업로드되었다. 좋아요! 10만 개, 동영상 5만 개가 넘어섰고, 이를 보려고 각국에서 찾아온 인파들로 미술관이 붐빈다. 바로 아래쪽 고양이 길 스토리와 이어진다.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로프웨이가 당연히 여기도 설치되어 있다. 센코지 공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시립미술관도 보인다. 오노미치 시내와 세토 해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같이 올라온 노인분이 이 곳에 벚꽃이 필 때 몹시 아름답다고 한다. 벚꽃 명소 100에 선발된 공원으로 1,500 봉의 사쿠라가 피는 모양은 꽃구름이라고 자랑한다. 벚나무가 많기는 하다. 공원 전망대 앞 인연의 성지 안에는 고양이 한쌍이 다정하게 서있고 근처에 멋진 조각품도 있다. 아래쪽 문학의 작은 길 산책로에는 문인들의 시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어디를 봐도 아름다운 곳이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사용되는 곳이다. 전망대 뒤쪽, 지은 지 1,000년 넘은 오래된 절 센코지(천광사)가 있다. 절에는 한알이 성인 남자 주먹만큼 큰 거대한 염주가 걸려 있는데, 그 염주를 돌리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한다. 이 지역에 유서 깊은 절들이 22개 있다고 한다. 다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자. 오노미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풍경을 담고 45분 거리에 있는 히로시마 공항에 차를 반납하러 갔다. 푸른 바다에 화사하게 어울리는 오노미치의 풍경은 오래 마음에 남을 듯하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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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4월의 후지노미야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4월 중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할 무렵 창 밖을 내다보면 머리 하얀 후지산이 구름을 뚫고 둥둥 떠 있다. 후지산은 3,776m 원뿔 모양의 화산이다. 워낙 높은 산이라 그런지 윗부분은 아직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후지산은 공항에서도 보이고, 시즈오카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 어디라도 찾아볼 수 있다. 곳곳에 딱 버티고 서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 일본은 후지산을 그들의 근본으로 여긴다. 미니 패스를 이용하여 시즈오카에서 후지로 이동, 미노부선으로 갈아타고 후지노미야로 이동한다. 후지산의 서쪽 경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후지 하코네 국립공원에 속하며 후지산 등산객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아사마(淺問)신사의 문전 거리로 발전했으며, 일본의 수많은 문학작품과 전설, 시와 그림 속에 등장한다. 역 앞 구로타케 호텔에 짐을 풀고, 가볍게 마을 골목길을 산책하다 일찍 자리에 들었다. 이른 새벽, 후지산의 분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립된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를 찾아 나서는데, 바로 앞에 후지산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후지산이 구름 모자를 썼다. 머리 하얀 후지산 위에 구름이 둥글게 산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독특한 모습이라 검색을 해보니 cap cloud, 산꼭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삿갓이나 모자 또는 목도리 모양을 한 구름을 말한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센겐 타이샤는 1,200년 역사를 자랑한다. 후지산을 신으로 삼는 센겐신사는 일본 전역에 약 1,300개가 있다. 그중에서도 후지산 본궁 센겐 신사가 총본산이다. 후지노미야라는 마을 이름도 본궁(本宮)에서 왔다. 후지산 등반객은 입산 전 꼭 이곳에 들러 안전을 기원한다. 후지산이 아이를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므로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눈에 띈다. 본당에서 오른쪽 길로 빠져나오면 작고 예쁜 와쿠타마 연못이 있다. 후지산에 오르기 전 연못물을 마시는 것은 오래된 전통. 물은 후지산에서 내려온 지하수라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다. 아직은 차가운 아침 공기, 물 위에 떨어진 낙화, 벚꽃들이 곱다. 센켄신사에서 약 500미터 내려오면 노란 빛깔의 장구를 세운 듯한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후지산 세계문화유산센타이다. 주목받는 건축가 쿠마 겐고의 목조 건축물인데 후지산을 엎어놓은 형태이다. 섬세하고 세밀한 선으로 이어진 역삼각형 원뿔 모습이다. 건물 앞 수면에 비친 모습은 실타래처럼 완전 대칭을 이룬다. 기울어지는 비탈 모양을 올라 가상의 등산을 하며, 뒤집어 놓은 후지산 벤치 사이 수면에 비치는 후지산을 만나는 곳, 생태계를 길러내는 후지산을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붉은 도리가 일본의 전통을 보여주고, 밤에는 푸른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시라이 토노 타키 폭포. 높이는 20m이지만 폭이 150m로 와이드 버전 폭포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폭포 절벽에서 명주실을 늘어뜨린 것처럼 하얀 물줄기가 우아하게 흘러내린다. 후지산 눈이 녹아서 지층과 푸른 나뭇잎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데 그 모습이 청아하다. 비치 빛깔 수면이 색색으로 곱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오토 폭포는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큰 물줄기로 떨어진다. 다이아몬드 후지를 볼 수 있는 다누키 호수는 해발 600m의 분지에 형성된 호수다. 후지산 정상 분화구에 태양이 걸리는 모습을 ‘다이아몬드 후지’라고 부르는데 매년 4월 20일 전후 1주일, 8월 20일 전후 1주일이 다이아몬드 후지 현상을 보기 좋은 날로 꼽힌다. 일본 지폐 1,000엔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후지산 기슭 5개 호수 중 규모가 큰 가와구치코를 찾아갔다. 10분 정도 안쪽으로 걷다 보면 넓고 푸른 호수 위로 우뚝 선 후지산이 반겨준다. 하얀 후지산과 연분홍 벚꽃이 가와구치 코 호수 위에서 조화를 이룬다. 너구리가 지휘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후지산 전망대를 오르니 바로 앞에 이마 하얀 후지산이 버티고 서있고,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탄성을 지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호수의 경치는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하얀 눈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들이 곱다. 오래오래 간직할 순간들이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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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여행] 일본소도시 기행 - 교토 북부 이네후나야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3시 20분쯤 간사이공항에 도착, JR인포메이션에서 간사이 쓰루 패스 4일권 티켓을 교환했다. 교통비 비싼 일본에서 꿀팁으로 활용하는 외국인 대상 할인 Rail pass이다. 오사카, 교토, 고베, 히메지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하얀색 기차에 키티 그림으로 장식된 하루카 열차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플랫폼에는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기차들이 보였고, 기차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되는 디자인 전략이 엿보였다. 1시간 20분 정도 지나 교토역에 도착하니 어두워졌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역사 맞은편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교토타워! 짝수 일은 핑크빛, 홀수 일은 푸른빛 교토타워와 함께 분수 쇼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마노하시다테 가는 첫 버스를 타려고 일찍 줄을 섰으나 사전 예약 승객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앉았다. 시가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2시간 정도 달리니 미야즈만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어 아마노하시다테 역에 도착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역사는 깔끔했다. 관광안내소에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인터넷에서 구입한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 후나야 1day 티켓을 교환했다. 아쉽게도 날씨가 흐렸다. 이네 후나야와 아마노하시다테를 하루 만에 둘러보려면 서둘러 다녀야 했다. 주어진 상황을 즐기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 아닌가? 교토행 마지막 버스를 예약했으니 나름 시간을 벌어놓은 셈이다. 더 북쪽에 있는 이네 후나야를 둘러보고, 아마노하시다테를 보기로 했다. 소나무 사이로 길게 이어진 새부리 모양의 모래밭을 걸어서 건너고 싶었지만, 역 앞에서 단고지역 버스를 타고 이네만으로 향했다. 버스는 마을 골목을 지나 둥근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쭉~~ 달렸다. 독일의 와인 제조법을 받아, 현지에서 생산하고 수확한 포도로 지역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를 지난 버스는 잔잔한 바다를 끼고, 작은 섬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길게 이어진 모래사장과 갈매기, 차창을 통해 내다보는 풍경에 취해 있는데, 이네 후나야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관광안내소 앞쪽 이네 포구 공원으로 나갔다. "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잔잔한 쪽빛 바다를 품고 있는 마을이 이네만을 따라 둥글게 모여있고, 이층집 후나야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참으로 멋진 풍경이었다. 일본의 할슈타트라는 별명을 갖는 고즈넉한 느낌의 이네 후나야는 이네 마을에 수상가옥을 의미하는 후나야가 합쳐진 이름이다. 바다에 붙어 있는 목조가옥 1층 어선 수납소, 2층 주거지로 만들어진 독특한 건축물이다. 바다가 육지로 쑥 들어온 이네만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춰 풍랑이 없는 평온한 바다를 유지하고 있고, 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싸고 있어 집 지을 곳이 부족하다 보니 바다에 붙은 집을 만들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중국과 무역으로 발전한 이네만 5km 해안선을 따라 약 230개의 후나야가 이어져 있으며, 현재 1,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색다른 가옥 구조를 갖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2,000엔 보증금으로 자전거를 대여하여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카메라에 찰칵찰칵~ 눌러 담을 풍경이 너무 많아 걷기로 했다. 약 350m 거리에 배를 구경할 수 있는 Boat house Museum이 바다 쪽 골목에 숨어있다. 200엔을 지불하고 들어가니 벽면에 사진과 자료, 이네만 지도와 바다에서 사용하던 도구들이 전시 중이다. 경사로 위쪽에 배가 정박되어 있고, 둥글게 이어놓은 물고기는 바닷바람에 말리고 있는데, 참 정겹다. 친근한 바다마을 풍경을 뒤로하고, 50M쯤 왼쪽 계단 위에 후나야노사토 뷰전망대가 있다. 이네만 전망이 한눈에 보이고, 역시 너무도 잔잔한 바다, 쏙 들어와 앉은 둥근 이네만 멀리 미야즈만까지 볼 수 있다. 아래쪽 해안선에는 나무판자를 덧댄 건물 3채가 연달아 붙은 2층 구조의 검은빛 목조 건물이 있다. 가로로 통창을 길게 뚫어 보기에도 시원한 뷰를 자랑하는 이네 카페. 바다 위로 테라스가 길게 나 있어 바닷가 마을의 숨결과 전경을 느끼기에 아주 좋다. 이네 후나야의 독특한 마을 모습과 카페의 모습에 매료되어 이곳을 찾아왔다. 이네 카페, 여기에 내가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고 경이롭다.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시고, 직원이 사진을 찍어 그 기분 그대로 마음에 담았다. 맞은편에 있는 わだつみ 레스토랑. 14시 30분까지 영업이라 다행이었다. 자리가 없어도 들어가 예약하면 전화해 준다.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주방은 바다를 등지고 요리하는 공간, 손님은 맞은 편 긴 테이블에서 바다를 향해 앉을 수 있는 구조이다. 노을 시간에 맞춰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 세트는 회와 생선튀김, 초밥 5점이 나오는데 3,300엔이다. 아침에 잡은 생선으로 요리하여 신선하고 맛있었다. 낯선 동네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곳. 집과 집 사이의 틈으로 바라보는 바다와 후나야의 조화는 세로로 길게, 혹은 가로로 드넓게 다가왔다. 마을 안쪽 길은 교토의 뒷골목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초등학교, 수산 시장과 우체국을 지나 고즈넉한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슬슬 걸었다. 옛날 일본식 가옥이 있었던 고향의 동네 어귀를 걷는 느낌이었다. 언덕배기 사찰과 신사를 지나 나타난 이네 포구 민속자료관! 소박하고 단출하지만, 여기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걷는 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읽는 것은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걷는 것이고, 걷는 것은 사유와 성찰의 과정을 통해 읽은 것을 쓸 수 있게 한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쓰는 것은 살기 위해서라는 말에 동의한다. 아지노 신사를 지나고, 慈眼寺라는 자그마한 절에 올라갔다. 절에는 붉은 도리가 세워져 있고, 앞치마를 입은 석상 맞은편 스님은 담장 너머 바다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경사진 곳에 부도탑이 보이고, 사당 앞 석등은 나란히 서 있었다. 여기는 이네 후나야의 풍경을 가득 담기 아주 좋은 눈높이를 갖고 있다. "찰칵 찰칵!!" 전망대와 성터를 지나니 드디어 붉은 등대가 기다리고 있다. 맞은편 아오섬 부속 섬에는 하얀 등대가 마주 서 있다. 남쪽으로 이네만이 형성되어 동해의 영향을 덜 받는 잔잔한 바다, 빛바랜 2층 후나야는 고요한 평안을 전해준다. 비가 오는데도 바다는 조용하고,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배 손질도 어렵고, 바다로 나갈 사람이 없어 점점 줄어가는 이곳을 등대는 그렇게 말없이 지키고 있다. 붉은 등대까지 돌아보고 다시 입구로 가려는데 꽤 멀리 왔다. 약 2.5km의 거리를 기웃기웃 사진 찍느라 걸어왔더니 다리가 아팠다. 잠시 쉬어가려는데 마침 자동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왔다. 시장 가려고 나선 노부부에게 무작정 손을 흔들고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웃는 모습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큰 길로 이동하여 이네 마리나까지 데려다주셨다. 낯선 여행객의 요청을 기꺼이 들어주신 두 분께 감사했다. 1day 티켓을 이용하여 바로 순례 유람선 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선착장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미니어처 크기의 섬들, 중간 규모 바위 섬에 호코라 신사가 위치하고 있다. 작은 섬, 작은 신사이지만,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바다의 안녕과 장수를 기원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이네 니자키 신사와 도로 건너 야사카 신사가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이네만 순례 유람선에는 대만 단체 여행객이 우르르 함께 탔다. 보트에 일본어로 후나야의 역사와 볼거리가 안내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새우깡 스낵을 갈매기들에게 나눠주었다. 힘차게 비행을 한 갈매기들은 유유히 날아들어 익숙한 듯 먹이를 가로챘다. 그들은 갈매기들이 먹이를 들고 달아나는 모습에 놀라 소리치고 웃고 떠들었다. 바다에서 바라본 이네 후나야의 모습 역시 독특하다. 삶은 결국 자연의 일부분으로,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따라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던 뷰랜드, 이네 카페와 식당, 절과 신사 등이 그 자리에 잘 있었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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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한국관광공사 추천 ‘숨은 관광지’ 선정
-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광주광역시 금남로 '전일빌딩245'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가을시즌 ‘숨은 관광지’로 선정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계절별(분기별)로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한정된 기간에만 개방하는 한정 개방 관광지를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가을시즌 ‘숨은 관광지’는 지난 7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2209곳을 접수받았으며, 여행작가, 기자 등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전국 7개 관광지를 엄선했다. 전일빌딩245는 광주의 세월과 사연이 담긴 전일빌딩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후 과거를 보듬고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선정위원회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 너머 광주의 삶과 역사가 깃든 가볼만한 곳으로 평가하고 광주, 전남,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 전일빌딩245는 하절기 오전 9시~오후 10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이 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총탄 흔적 원형보존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된 5·18기념 공간인 ‘19800518’, 광주 및 인근 남도의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 노트북과 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정보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건물 전체 및 19800518, 남도관광센터 등에서는 분야별로 선택적 해설이 가능하다. 해설은 1일 5회 정기해설 시간과 10인 이상의 단체 관람 시 신청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회 투어 인원을 약 20여 명으로 한정, 운영하고 있다. 전일빌딩245 전체 투어 신청 및 문의사항은 (062-225-0245), 19800518 (상세)해설신청(070-7707-0056), 남도관광센터 해설신청(062-223-3631)으로 하면 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된 관광지는 관광지와 함께 가보면 좋을 주변 여행지와 추천코스, 숙박, 맛집, 이동경로 등 상세정보를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now추천’ 메뉴 내 ‘숨은관광지’코너를 통해 소개된다.(대한민국 구석구석 바로가기 https://korean.visitkorea.or.kr/main/main.do)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광주의 아픈 역사인 5·18기념공간을 담은 전일빌딩245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국민들이 추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숨은 관광지로 선정됐다”라며 “전일빌딩245가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가을시즌 추천 ‘숨은 관광지’는 전일빌딩245를 비롯해 ▲서울 홍제유연 ▲강원 동해시 베틀바위산성길 ▲충북 제천시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경북 울진국 국립해양 과학관 ▲경남 밀양시 표충사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제주 서귀포치유의 숲이 선정됐다. 전일빌딩245는 52개월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시민문화공간인 시민플라자(지하1~지상4층),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을 위한 광주 콘텐츠허브(5~7층), 5·18 기념공간인 19800518(9~10층), 전망·휴게공간인 전일마루 및 굴뚝정원(옥상, 8층) 등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은 시민역사문화공간으로 지난 5월 11일 개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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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한국관광공사 추천 ‘숨은 관광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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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하도, 한국관광공사 선정 '2020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라남도 목포 고하도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이번 비대면 관광지 100선 선정기준은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서 개별·가족단위 위주 테마 관광지, 자연환경이 중심인 관광지, 단풍 및 가을 테마에 부합한 관광지 등을 선정기준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고하도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름다운 풍광, 산책로, 자연환경 등이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멍 때리기 좋은 휴식처로 인식되면서 이번에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고하도 해안데크(1,080m)는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자연절경인 해안동굴, 해안절벽 그 사이로 멋들어지게 솟은 해송을 감상할 수 있고 고하도에서 바라보는 유달산과 어우러진 목포 시가지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데크 중간지점에는 106일간 머물며 수군정비를 통해 조선을 구했던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의미의 이순신 포토존이, 데크 마지막 지점에는 고하도 용머리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또, 소나무, 오색으로 물든 단풍나무 숲길로 이어진 고하도 둘레숲길(6km)은 보행약자용 둘레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이밖에도 이충무공 유적지, 육지면 최초 재배지를 상징하는 목화체험장 및 목화정원, 고하도 전망대, 호남권생물자원관 등이 조성되면서 고하도가 목포관광의 또 하나의 획을 긋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비대면 관광지 100개소에 대해 자체적으로 관광마케킹을 실시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및 여행주간 웹 등재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온라인 매체광고 ▲티맵 네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후 도착시 기프티콘 증정 등 이벤트 실시 ▲BC카드, 현대자동차 연계 공동 마케팅 추진 등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에 고하도가 가을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고하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을 대비해 관광객 수용태세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고하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목포시 주요 관광자원도 둘러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서산동 시화마을’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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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고하도, 한국관광공사 선정 '2020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