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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지킴이기자단] 마리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과거 한국문화
    [교육연합신문=김나원 학생기자] 지난 5월 7일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 마리이야기 프로그램에서 운영하며 성균관에서 진행되는 수업이 있었다. 마리이야기에 소속된 학생들은 마리이야기를 통해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으며, 모든 수업과정을 마친 후엔 청소년문화해설단에 소속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갖는다. 이번 수업에서 학생들은 성균관을 둘러보며 조선의 양반문화를 배웠다. 또 조선의 교육방식과 성균관 안에 있는 건물들의 이름도 익힐 수 있었으며, 그곳에 있는 은행나무를 통해 이번 수업에서 얼마나 오래전에 역사를 배운 건지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흔히 만지던 1000원짜리 지폐에 새겨진 건물인 성균관 안에 있는 ‘명륜당’을 본 것이 흥미로워 기억에 남을 수업이었고, 이번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역사와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어, 역사 혹은 영어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수업이다”라고 말했다. 성균관에서 진행된 수업은,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겐 한국역사를 영어로 배우며 새롭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갔으며, 역사를 알아야 할 대한민국 학생들에겐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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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023-05-19
  • [육우균의 깨봉 칼럼] 에필로그
    [교육연합신문=육우균 교육국장] 현재 교육부는 대입 전형을 수십 가지나 나누어 놓고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 교육이 이 지경이 되었나 통탄스럽다. 복잡성은 맹점을 가져온다. 모든 것은 단순화되어야 한다. 구글에서 말한 ‘검색창과 자판만 가지고 세상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한다’는 모토는 바로 단순성의 힘을 보여준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도 단순성의 발로다. 왜냐하면 천동설을 가지고는 단순하게 천체의 운행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은 단순화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의 지식을 독립적, 전문적이 아닌 통합, 통섭, 융합으로 단순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교육혁명이다. 창의적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창의성이 학습된 능력이며, 목적이 있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그러한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즉 창의적 천재들은 두 가지 ‘자신감과 인내심’이 강했고,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격려’를 많이 받았다. 전자는 ‘역치이론(Threshold Theory)’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 이론은 IQ 104 영역에 속한 사람들은 이른바 천재들과 같은 수준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잠재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후자는 자신감과 인내심을 키우는 ‘멘탈 모델(Mental Model)’로 설명된다. 부모로부터의 격려를 받은 아이는 부모에게 더 인정받고 싶어 가술 연마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그로 인해 양성 피트백의 양이 꾸준히 증가하게 되어 몇 해가 지나면 그 분야에 비범한 능력을 가진 천재로 재탄생한다. 그 예가 바로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이다. 따라서 1만 시간의 법칙을 믿고 죽어라 연습만 하지 말고, 목적이 있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습의 양이 아니라 방향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제 학생들을 지식수용자에서 지식창조자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진 평면적 지식을 입체적 지식으로 옷을 입혀야 한다는 말이다. 교사가 전달해주는 지식을 무조건 수용하는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자기가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창조적 지식이 되어야 한다. 세월호나 이태원 사고가 말해주지 않던가. 위급한 상황에서는 자신이 잘 판단해야 한다. 그냥 전문가의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잖는가. 교육의 힘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단순화시켜야 한다. 이에 유목민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 21세기다. 인터넷 시대다. 지식혁명의 시대다.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 국가도 이제 선택하는 시대다. 언제 어디서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거리마다 학교를 세우고, 학원을 만들고 하는 시대는 갔다. 언제, 어디에 있든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미네르바 스쿨처럼. 종이와 연필, 노트북(탭), 그리고 생각과 질문만 있으면 된다. 21세기는 유목민의 인간(디지털 노마드)을 요구하고 있다. ▣ 육우균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교육연합신문 교육국장 ◇ 前중앙일보 공교육 논술자문단 자문위원 ◇ 前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점위원 ◇ 前영흥고등학교 교감 ◇ 前인천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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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9
  • [오피니언리더스] 양동복 작가, '연탄 화분'으로 실험 예술에 혁명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양동복 작가는 수년 동안 아름다움과 미학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하는 설치 작품과 조각을 제작하며 예술의 경계를 넓혀 왔다. 아티스트 양동복이 연탄 화분이라는 최신 작품으로 실험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연탄을 화분으로 사용하는 선구적인 시도를 통해 실험 예술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했다. 이 혁신적인 개념은 예술적 표현을 위한 독특한 매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환경 의식을 고취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예술적 한계를 뛰어넘고 전통적인 규범에 도전하는 것으로 유명한 양동복 작가는 생각을 자극하는 설치 작품으로 관객들을 꾸준히 놀라게 해왔다. 하지만 그의 최근 시도는 예술계에 진정한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전통적으로 난방과 취사용으로 사용되던 연탄을 예술적 화분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미학, 기능성, 환경 의식을 하나의 예술적 시도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연탄 화분의 컨셉은 시각적인 효과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이 화분은 연탄을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용기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통합하여 세심하게 제작됐다. 연탄의 다공성 덕분에 수분을 잘 머금고, 독특한 질감이 화분마다 독특한 매력을 더한다. 양동복 작가가 연탄을 매체로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속할 수 있는 실천과 자원의 소중함을 조명하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다. 일상적인 물건의 용도를 변경하고 예술적 화분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양 작가는 평범한 물건의 가치를 재고하고 소비에 대한 보다 의식적인 접근을 장려한다. “연탄 화분에 대한 아이디어는 다양한 소재를 실험하던 중 연탄의 질감이 식물의 부드러움과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떠올랐다“라고 양동복 작가는 말했다. 그는 몇 달 동안 연탄을 화분으로 만드는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아름답고 기능적인 일련의 작품이 탄생했다. 연탄 화분을 소재로 한 양 작가의 설치 작품은 앞으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탄 화분의 투박함과 연탄 화분이 지탱하는 식물 생명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병치된 모습에 관람객들은 매료될 것이다. 전시 공간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울창한 안식처로 탈바꿈해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양 작가의 혁신적인 작업은 예술이 사회 변화와 환경 의식을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그는 연탄 화분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실천에 영감을 주는 예술적 표현의 힘을 보여주며, 환경과의 관계를 재고하고 지구를 보호하고 소중히 여기는 수단으로서 창의성을 수용하도록 촉구했다. 예술적 표현의 새로운 경계를 계속 탐구하는 그의 작품이 예술계와 그 너머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남길 것이 분명하다. 한계를 뛰어넘고, 관습에 도전하며, 지속가능성을 옹호하는 그는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예술이 긍정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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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리더스
    2023-05-17
  •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 대표 ‘주한체코문화원’ 방문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 산하 청소년문화단 대표들이 5월 11일(목) 오후 7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체코문화원을 방문했다. 주한체코문화원은 체코공화국 외무부에 속해 체코의 공공 외교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주요 수단이 되고 해외에서 체코공화국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기관이다. 주한체코문화원은 2013년 2월에 설립됐으며, 대한민국의 주요 파트너들과 전시회, 영화상영, 연극 및 무용공연, 강의 또는 워크숍과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 및 교육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체코문학작품의 출판을 지원하며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체코공화국과 대한민국 사이의 접촉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전반적으로 양국간 상호교류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청문단은 문화유산 해설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가는 청소년들로 리더십, 역사 인식, 리더의 인성을 키워 글로벌 미래 인재로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문화단은 K-컬처 문화강국의 소프트 파워로써 문화유산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주한체코문화원에는 지도자인 알렉산더 구보와 청문단 단원 4명(이우찬, 김주하, 서지훈, 신효린)이 방문해 청문단을 소개하고 주한체코문화원과 청문단, 그리고 대한민국과의 국제 교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주한체코문화원장 미샤 에마노브스키는 단원들을 환영하며 체코공화국의 위치, 지형, 역사, 문화 등을 간단히 소개했다. 단원들은 마리오네트 인형 놀이와 전통 퍼즐 등 다양한 체코 전통 놀이를 체험했다. 단원들은 프라하 외의 체코 유명 관광지들과 체코의 현대사와 정치에 영향을 크게 미친 사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고, 체코와 한국의 전통음식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마노브스키 원장은 “앞으로 체코문화원에서 진행할 문화 축제, 책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이중언어 소통과 국제교류 경험이 있는 청문단 단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보고 싶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에마노브스키 원장은 자신이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호른을 연주한다며 단원들에게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해 줬다. 청소년문화단 참여는 마리이야기에서 문화유산해설 교육을 받은 후 입단해 활동할 수 있다. 마리이야기(www.mariestory.co.kr) 또는, 청소년문화단(www.yccworld.or.kr)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문화재청에서 주최하는 청소년문화재지킴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우리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가꾸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교육연합신문과 함께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기자단 1기가 선발됐으며 기자단 2기는 5월 19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홈페이지(www.청소년문화재지킴이.net)에서 지원할 수 있다. 기자단은 서류전형과 온라인 화상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임명식 이후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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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023-05-17
  • [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선택의 격(格)
    [교육연합신문=전준우 칼럼] 전쟁으로 일상이 무너져버린 전쟁 피해자의 일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살인은 전쟁만큼이나 감당할 수 없는 비극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심지어 솟구치는 피를 보는 것만으로도 졸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전쟁과 싸움이 일상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대학교 교수의 저서 <어제까지의 세계(원제 The world until yesterday)>는 원시사회 혹은 문명의 흐름을 벗어난 부족의 생활과 문명세계의 영향력 아래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의 서로 다른 삶의 형태를 비교하여 설명한다. 그중에는 전쟁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군인과, 어린 시절부터 적을 죽이는 것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나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는 다니족 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뉴기니 사람들은 적을 죽였다고 마음의 갈등에 시달리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잊어야 할 모순된 가르침이 애초부터 없다.(어제까지의 세계 215P, 재러드 다이아몬드, 김영사)"라고 이야기한다. 똑같은 육체를 가진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환절기 건조한 날씨 때문에 코피가 나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카로운 창을 적의 가슴에 꽂아 넣고 피가 솟구치는 장면을 보면서 승리에 도취되어 환호성을 지르는 10대 소년도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은가?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중 하나인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남편을 죽인 여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그리스 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아내였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금의환향한 아가멤논이 잠든 사이 정부인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아가멤논을 죽인다. 도끼로 죽였다는 설도 있고, 칼로 찔러서 죽였다는 설도 있다. 어떤 것이든지 간에, 사람을 죽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의 아내가 아니었다. 탄탈로스 2세의 아내였던 클리타임네스트라는 탄탈로스 2세의 조카였던 아가멤논의 반역으로 남편을 잃고 아가멤논의 아내가 되어 이피게네이아를 낳는다. 아가멤논은 출전하면서 첫째 딸이던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쳐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후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피는 피를 부른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남편인 아가멤논을 죽인 것에 대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전 남편과 자식을 죽인 현재의 남편, 자신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제물로 바친 남편, 그 남편을 죽인 것에 대해 정당하다고 이야기한다. 일이 이러하니 여기 있는 아르고스의 원로들이여, 기뻐할 테면 기뻐하시오. 나는 이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오. 그리고 시신에 제주를 붓는 것이 격식에 맞는다면, 이러한 내 행동은 정당하다 할 것이오. 정당하고 말고요. 이 사람은 집 안에 그토록 많은 저주스러운 악으로 잔을 채워놓고는 이제 귀국하여 스스로 그 잔을 비우고 있으니 말이오. -<아가멤논> 1394-1396, 아이스퀼로스 자식의 죽음을 목도하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이 하르파고스 외에 누가 있을까. 그럼에도 <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교통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운전자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고 그를 용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계의 회복은 전통적인 뉴기니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구적 기준에 따라 유죄, 태만, 징벌을 결정하는 것이 주된 쟁점은 아니다...(중략) 목표는 보상금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었다. B가 A에게 Y만큼의 피해를 입혔으니 A가 B로부터 X마리의 돼지를 받음으로써 셈을 맞추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었다. 적들과 평화적 관계를 회복하고, 고티 마을에서 다시 평화롭게 사는 것이 목표였다. -<어제까지의 세계> 132-133P, 재러드 다이아몬드 물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다만 보이지 않는 용서 역시 자아의지로 말미암는다. 그렇기에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선택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가멤논의 죽음 이후,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시 자식인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로부터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파리스의 결혼이었다는 점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시 피해자였을지도 모른다. 그리스의 명장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인생을 망쳐놓은 죄로 죽임을 당했고, 헬레네의 쌍둥이 언니이자 스파르타의 왕 탄다레오스의 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였다는 이유로 자식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세상 어디에서도 옳고 그름의 속박 속에서 완전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아가멤논도 완전하지 않았고 클리타임네스트라도 완전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 전준우 ◇ 작가, 강연가, 책쓰기컨설턴트 ◇ 前국제대안고등학교 영어교사 ◇ [한국자살방지운동본부] ◇ [한국청소년심리상담센터] 채널운영자 ◇ [전준우책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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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5
  • 고양행주문화제, “430년 전 행주대첩 감동 재현”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승전정신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시작된 ‘제35회 고양행주문화제’가 5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3일 간 고양 행주산성과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펼쳐진다. 고양행주문화제는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5년 연속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올해는 특히 행주대첩 4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35여 회의 공연과 10여 개의 전시·체험행사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불꽃 드론 등 첨단 미디어로 행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끈 화기(火器) 재현 올해 신설된 불꽃드론쇼 ‘그날의 불’은 축제의 대표 볼거리 중 하나다. 불꽃을 뿜으며 날아가는 500대의 드론과 한강 수상에서 밤하늘로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430년 전 행주대첩 그날의 뜨거운 분위기를 재현한다. 불꽃드론쇼는 5월 20일(토) 저녁 행주출정식에서, 수상불꽃놀이는 5월 20일~21일 양일간 축제의 저녁을 장식할 예정이다. ▶행주대첩 전투의 상징 돌과 행주치마, 시민 참여 투석전으로 재해석 올해 35회를 맞는 고양 행주문화제는 ‘행주, 당신의 일상에 ‘돌’을 던지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의 참여로 진행되는 ‘전국 박 터트리기 대회’는 행주대첩 전투 당시 행주치마에 돌을 주워 담아 싸웠던 투석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총 64개의 참가 팀을 모집하는데 접수 4일 만에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5월 20일(토)에는 예선이 시작되며 다음날 결승까지 경기가 계속된다. 현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경기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현장참여도 가능하다. ▶김덕수패 사물놀이, 유희스카, 한예종 전통예술원 등 공연 프로그램 강화 관람객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고양연극협회의 창작 뮤지컬 행주대첩은 권율 장군과 백성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공연이다. 그뿐 아니라 김덕수패 사물놀이, 재즈 베이시스트 서영도와 소리꾼 김율희, 유희스카 등 세계적인 예술인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초청으로 품격 있는 문화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통제영 무예단의 한국 전통무예 시연과 안성 남사당패의 아찔한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도시의 대표 공연팀도 행주문화제를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고양예고 등 다양한 학생팀 및 고양문화원 전통공연, 고양버스커즈, 밸런싱아티스트 변남석의 공연들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축제기간 동안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 경기도 무형문화재 등 지역 예술인 참여 야외 복합 전시존 ‘일로지움’에서는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 입주작가 및 고양시의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환도장 무형문화재 홍석현 환도장이 제작한 한국전통도검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칼의 노래’ 전시도 자리를 잡는다. 체험존 ‘행주 놀이터’에서는 신기전 만들기, 행주치마 만들기를 비롯하여 전통, 예술, 친환경 등 다양한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먹거리 장터와 아트마켓, 힐링쉼터 등 편의시설도 준비를 마쳤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 한자리에… 행주문화제에서 만나는 진주, 통영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조성되는 ‘대첩마을 테마존’에서는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도시인 진주, 통영의 문화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5월 20일(토), 21일(일) 이틀 동안 화정역과 행주산성을 오가는 마을버스 011번 노선이 증차 편성되며, 백석역과 행사장 간 행사 체험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추가로 마련되는 공영 및 임시주차장 등 자세한 정보는 축제 홈페이지(www.hjfestiv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올해는 행주대첩 43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특히 임진왜란 3대 대첩지인 진주, 통영과 본격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해 축제의 외연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행주산성역사공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고양시의 대표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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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023-05-15
  • [문화재지킴이기자단] 경복궁에서 만난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교육연합신문=유태린 학생기자] 지난 5월 7일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재지킴이들이 경복궁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단복을 입고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소속 청소년문화단(이하 청문단)의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이며 문화재지킴이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복궁의 스토리를 전하는 문화유산 영어해설 자원봉사 후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경복궁 곳곳의 쓰레기를 줍고 나서 그날의 활동을 마친다. 청문단 신주란 단원은 “활동을 할수록 자부심이 생기고 뿌듯함 때문에 이 활동을 계속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병균 교수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청소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아직도 청소년들은 꿈을 가지고 있고 희망이 있고 적극적이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은 흥인지문과 탑골공원에서도 매월 1회씩 플로깅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플로깅은 2023년 11월까지 매달 진행되며 국제교류문화진흥원 (www.icworld.or.kr/02-3210-3266)에서 신청할 수 있다.
    • 기획·연재
    •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023-05-12
  • [기관탐방]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를 가다
    [교육연합신문=이재숙 기자]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의 최윤숙(46) 대표를 만났다. 솥뚜껑을 비스듬하게 얹어놓은 형태로 생긴 마을이라 해서 소두방이라고 불렀고 마을 교육공동체 이름도 마을 이름에서 차용했다.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는 2017년 부산시교육청 꿈틀놀이단 수업에 참여했던 세 명의 학부모가 의기투합해 만든 동아리다. 방곡초등학교에서 창의 체험학습 시간에 전통 놀이 수업을 진행하다가 인원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강사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용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사를 배출해 인근 학교에서도 수업했다. 2018년에 조직해 현재까지 전통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래놀이 한마당 행사 같이 대내외적인 행사도 치렀다. 전통 놀이 교사로 자원봉사하는 정은이(48) 씨는 "요즘 아이들은 어울려 놀 줄 모르는데 전통 놀이를 배우고 운동장에 나가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니 보람이 있다."라면서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는데 노는 것도 가르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그나마 아이들에게 좋은 놀거리를 제공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 회원은 처음에는 공동체를 어떻게 운영할지 방법을 몰라 기장군청을 찾아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에 관한 강좌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군청은 요청을 받아들여 강좌를 열어 마을활동가의 역할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전해주었다. 소두방 마을 교육 공동체에서는 또한 ‘기장 8경 이야기’라는 그림동 화책을 만들어 기장의 명소를 소개했다. 회원들이 그림을 배우고 지역을 답사하면서 직접 그림과 글을 지어 만든 책이다. 현재는 ‘기장 8경 이야기’가 학교 수업시간에 교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역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윤숙 대표는 잘 만들어진 책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위해 기장군 내의 모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으며 지역 활동가들의 노력이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윤숙 대표는 마을 교육 공동체의 자생과 협력 및 연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역 교육공동체를 찾아 연대해 사업 및 활동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양육하며 마을 교육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학교나 관에서 교사나 공무원이 활동가들을 자원봉사자로만 인식해 활동가들이 교통비와 식사비 조차 없는 무보수로 활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활동을 가벼운 취미로 인식하는 것은 활동가들의 자부심과 열정을 과소평가하며 폄훼하는 것 같아 지역 활동가에 대한 인식과 지원 및 활동을 위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좋아서 활동하지만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경력 단절로 인한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인재를 활용할 수 있어 개인적, 사회적,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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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대한민국 알리기 프로젝트 Fun&Easy Guide to Korea] Guardians of the Goguryeo Tomb
    [교육연합신문=유정희 연재] ◈ 고구려 무덤의 수호신 애니) 이번 주말에 박물관에 가려고 해요. 가온) 그래요? 애니) 무덤 벽화에 대한 특별한 전시회를 열고 있거든요. 가온) 오! 저 어제 전시회 갔다 왔어요. 애니) 어땠는데요? 가온) 정말 멋졌어요. 특히 네 개의 수호신 그림이 좋았어요. 애니) 네 개의 수호신이 뭐지요? 가온) 그들은 나쁜 기운으로부터 무덤을 보호하는 신성한 동물이에요. 그들은 또한 네 방향을 상징한다고 해요. ◈ 역사돋보기 고구려 무덤의 벽화는 6세기 이전에는 죽은 후의 세계도 이 세상과 같다는 생각으로 생활 풍속도를 많이 그렸으나, 그 이후에는 무덤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물인 사신과 함께 해와 달, 연꽃, 봉황 등 신령스러운 존재를 그렸어요 사신 중 동방에 있는 청룡은 용의 뿔과 기다란 몸에는 비늘이 붙어 있어 파충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서방의 백호는 머리는 호랑이와 같으나 몸은 용과 비슷해요. 남방을 지키는 주작은 봉황과 비슷하며 붉은 수탉이 날개를 편 모습으로 무덤의 남쪽을 지키지요. 북방의 현무는 거북과 뱀이 얼굴을 마주하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사신도는 고구려 시대 고분벽화로 크게 유행하여 90여 기의 무덤 중 34기의 무덤에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데, 사신은 우주의 방위신이며 무덤 주인을 수호하는 수호신이기도 해요. ▣ 지은이 유정희 ◇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원장 ◇ 마리이야기 대표 ◇ 융합관광콘텐츠학회 국제학술대회위원장 ◇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이사 ◇ 저서 《Fun & Easy Guide to Korea》, 《담덕이야기》, 《궁파이야기》,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 펴낸곳 응용한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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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시장 가는 길 – 자동이체
    [교육연합신문=권승호 연재] 자동이라는 말은 ‘스스로 자(自)’ ‘움직일 동(動)’으로 스스로 움직인다는 의미인 줄은 알지?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기계나 장치 등이 일정한 방식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자동’이라 해. 반대말은 수동인데 ‘손 수(手)’ ‘움직일 동(動)’으로 손을 써서 움직이게 만든다는 의미란다. 이체는 무슨 의미일까? ‘옮길 이(移)’ ‘바꿀 체(替)’로 옮겨서 바꿔놓는다는 의미야. A통장에 들어있던 돈을 B통장으로 옮겨서 돈의 주인을 바꿔놓는 일을 말하지. 그러니까 자동이체는 공공요금이나 급여 등의 지급을 위탁받은 금융기관이 정해진 날짜에 지급인의 통장에 있는 돈을 자동으로 출금하여 돈 받을 통장에 옮겨주는 제도인 거야. 지정된 날짜에 A통장에서 B통장으로 저절로 옮기는 일이지. ‘옮길 이(移)’라 했어. 권리나 의무 등을 남에게 넘기는 일을 ‘넘겨줄 양(讓)’을 써서 이양이라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보냄을 ‘보낼 송(送)’을 써서 이송이라 해. ‘이식’이라는 말 들어보았지? ‘옮길 이(移)’ ‘심을 식(植)’으로 옮겨 심는다는 의미인데 보통은 살아 있는 조직이나 장기를 몸의 다른 부분이나 다른 사람의 몸에 옮겨 붙이는 일을 말해. 송금은 ‘보낼 송(送)’ ‘돈 금(金)’으로 돈을 보내는 일이야. 출금은 ‘나올 출(出)’ ‘돈 금(金)’으로 돈이 나오도록 하는 일을 일컫겠지. ‘들어올 입(入)’ ‘돈 금(金)’의 입금은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는 의미로 예금을 하거나 빚을 갚기 위하여 금융기관에 돈을 들여놓는 일을 말해. 예금은 뭐냐고? ‘미리 예(豫)’ ‘돈 금(金)’으로 금융기관에 돈을 미리 맡겨둔다는 의미야, 대출은 ‘빌릴 대(貸)’ ‘내보낼 출(出)’로 빌려주기 위해 내보낸다는 의미로 돈이나 물건 등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일을 말한단다. 복습해 볼까요? ---------------------------------------------------------------------------- 익힘 한자어 ① 자동 : 스스로 자(自) + 움직일 동(動), 반대 수동 : 손 수(手) + 움직일 동(動) 익힘 한자어 ② 이체 : 옮길 이(移) + 바꿀 체(替) 활용 한자어 이양, 이송, 이식, 송금, 입금, 출금, 예금, 대출 ▣ 지은이 권승호 ◇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저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 펴낸곳 도서출판 이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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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7
  • [문화재지킴이기자단] 마리이야기, 남산골 한옥마을서 우리 문화 배운다
    [교육연합신문=조정민 학생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 프로그램 '마리이야기'의 학생들이 5월 7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현장 수업을 진행했다. '마리이야기'는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해설해 주는 청소년문화해설단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해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투호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 아끼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조선시대의 건축물과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마리이야기 수업을 지도한 교사는 “가옥이 상당히 잘 복원이 돼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나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추천하고 싶고, 교육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부분이 많아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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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7
  • [전재학의 교육칼럼] 불확실성의 시대,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교육적 성찰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왜 인간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낄까? 왜 폭력적인 행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까? 왜 두려움을 느끼면서 살아갈까? … 이 모든 것은 한마디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결국 불확실한 감정을 감추려고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문제는 이런 행위가 지속됨으로써 결국 자신과 이웃을 모두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류의 역사가 퇴보하고 마냥 폭력으로만 점철되는 것만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빈곤과 기아가 감소했고, 아동 사망률과 문맹률도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가 당연하게 보장되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고도 멀지만, 인류는 진보했고 앞으로도 희망은 충분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에서 거대한 분노와 불만이 화산처럼 터져 나온다.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서구 사회 전역에서 정치적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꿈틀거린다. 예컨대 최근 프랑스의 연금 개혁에 따른 국민의 시위와 저항을 보라. 또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난민을 비롯한 이주자들은 안전하고 부유한 서방 국가에서 살 기회를 달라고 아우성친다. 그러나 이미 약속의 땅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도 절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엄청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것은 사람이 어떤 경우에 잘살고 있다고 느끼는지 연구한 결과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결과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노인은 자신이 남에게 유용한 존재라고 느끼는 노인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간에 대해 보다 폭넓은 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이기적인 자존감에 집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에 대한 타인의 세속적 평가에 집착하는 자세도 아니다. 동시대 인류를 돕는 선(善)을 실천하는 자연스러운 인간 욕망의 발로다. 그런 의미에서 “남을 위해 불을 밝히면 나의 앞길 또한 밝아질 것”이란 13세기 어느 수도승의 가르침은 울림이 많다. 불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한결같이 “남을 위한 봉사는 인간의 가장 고귀한 본성이요,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고 가르친다. 철학자 레비나스도 존재의 증명은 곧 ‘선(善)’의 증명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선한 일을 하는가에 따라 이 세상에서 더 많이, 더 의미있게 존재할 수 있다. 이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선행을 우선시하며 사는 미국인은 자기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2배나 높았다. 독일에서도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왜냐면 이타심과 기쁨은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철학자는 “당장 행복해지고 싶거든 바로 타인을 도우라”고 하지 않던가. 이타심을 가지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존재 의식은 교육에 의한 가치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 즉 인류와 하나가 될수록 우리의 감정은 더욱 좋아진다. 최근에도 안정과 번영을 누렸던 서구 사회에서 분노와 절망이 들불처럼 번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필자 또한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무기력한 모습에 때로는 절망한다. 그것은 바로 인류에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욕망 때문에 그렇다. 이 아름다운 욕망을 충족시켜 모두가 평화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우리는 교육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이고 우리의 삶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믿는다. 이는 우리 인류가 영구적으로 지향하고 성취해야 할 교육적 과업이며 결코 그 어느 것과 타협하고, 양보하거나 후퇴해서는 안 되는 정언명령(定言命令)이라 생각한다. ▣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現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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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6
  • [오피니언리더스] 대중 공연, 예술 활성화와 봉사로 살아가는 가수 김민의 인생 드라마
    [교육연합신문=유재관 기자] 젊은시절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온 그는 음악다방 DJ, 나이트크럽 DJ로 활동했으며 결혼과 함께 음악 생활을 접고 평범한 사회인 으로 살아오다, 미니 포크레인을 전업을 삼으면서 대중음악에 눈을 떴다. 당시 한 달에 15일 정도만 작업할 일이 있었고, 남은 15일은 음악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다녔다. 대중문화 소외계층에게 들려주는 트롯 멜로디는 그들에게 힘이 됐고, 본인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구상했고,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사회적기업 BJ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지만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침체로 수 억의 빛을 지며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인맥도 형성되고, 아내의 사업체인 베스트플레이닝(주) 본부장으로 지역향우회, 관공서의 크고작은 행사 및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과 음향, 조명, 영상, 촬영 등 렌탈 사업과 공연기획, 행사대행 등 이벤트업과 가수, MC도 병행하고 있다 김정만(김민) 대표는 "평소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며 봉사활동을 더해 음악적인 재능도 첨부하고자 한다. 12년차 트롯가수로 쌓아온 인맥, 베스트플레이닝(주) 소속 가수와 각종 음향 장비 등을 동원해 버스킹 형태의 음악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그는 순수 클레식 단체인 부산ni-us 오케스트라 협동조합 단장이기도 했다. "대중예술을 살리고 흔히 매스컴에서 접하는 인기 가수 외에는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공연예술인에게 힘이되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 부산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트로트와 가요의 고장인 부산에서 대중공연을 펼칠 전문 공연장 조차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인기 가수의 무대보다 실력있는 지역 공연예술인들의 많은 무대를 만들고 소득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고 공연예술기획자로서의 김정만(김민) 대표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재단법인 한국새생명복지재단 파란천사 부산광역시연합회 조직관리본부장을 맡아 부산광역시 16개 구군에 봉사조직 3000여 명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봉사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귀난치병 환아의 치료비와 생활비, 독거 어르신, 노숙인,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의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있는 파란천사의 조직은 지역위원회와 전문가위원회가 있으며 전국 3000개의 주민자치단체와 같은 숫자로 3000개의 파란천사 지역위원회가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 김정만 대표는 "금전적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살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민간사회복지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대중음악과 순수음악 등 문화예술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전해 주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부산연예협회) 기획위원장이기도 한 김정만 대표는 이를 위해 '부산 대중예술의전당' 설립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보면 순수예술에만 집중돼 있다. 대중예술에는 편파적인 지역사업을 균등하게 발전시켜 문화예술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꿈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기 가수가 되고, 전국 노래자랑과 가요무대에도 출연하고 싶다"면서도 "무엇보다 대중음악만 보고 달려왔지만, 힘들게 살고 있는 가수들을 돕고, 이들과 함께 대중음악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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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4
  • [기관탐방] 시립서울청소년센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 운영
    【교육연합신문=안덕근 기자】 시립서울청소년센터(관장 정진문)는 연중 고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은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교과를 제공하는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를 운영한다. 동그라미학교는 출석을 통해 정규학교의 교육과정이 인정되는 위탁교육기관으로 특성화교육인 제과·제빵 및 바리스타 등 대안교과 수업을 통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의 진로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과정은 1년 과정으로 보통교과(국어, 영어, 수학 등) 및 대안교과(제과·제빵, 바리스타, 슈가아트 등) 수업으로 진행된다. 동그라미학교 수료 학생은 “동그라미학교에서 교과수업도 좋았지만, 다양한 체험학습과 진로활동들을 통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나의 꿈과 진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원했던 자격증 취득을 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들과 수시로 친구관계 또는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는 위탁교육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총 15명을 상시 모집 중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울청소년센터 홈페이지(www.youthc.or.kr) 프로그램 게시판 참고 또는 대안교육팀(02-2265-090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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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3
  • [육우균의 깨봉 칼럼] 융합적인 글쓰기 ⑤
    [교육연합신문=육우균 교육국장] 오늘은 [사회와 과학(생물)], [사회와 과학(화학)], [사회와 문학(동화)]의 융합적인 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사회와 과학(생물)]의 융합적인 글이다. 사회에서는 ‘경쟁’의 지식을, 과학(생물)에서는 ‘니치(nichi)’의 지식을 융합해서 매우 창의적인 글을 다룬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문제는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에 대해서 논술하시오.”였다. 서울대에서 제시한 예시답안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합리적인 경쟁 질서 속에서 경쟁의 결과는 정당한 것이다” 였다. 이 답안은 보편적인 답안으로는 인정이 되지만, 창의성의 측면에서는 낙제점에 해당하는 답안이다. 다음에 제시한 글을 보면 왜 우리가 창의융합논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알려준다. 다음은 이 문제에 대한 창의융합적인 답안이다. 「딱따구리와 동고비는 같은 나무에서 멋잇감을 구하지만 딱따구리는 나무 위쪽에서, 동고비는 나무 아래쪽에서 먹이를 찾는다. 그래서 서로 싸우지 않는다. 또한 딱새는 같은 먹잇감을 구하지만 이들은 또 각자 자기 영역이 있어서 서로를 침범하지 않는다. 차범근과 차두리는 부자지간으로 함께 축구를 업으로 삼는 집안이다. 그러나 차범근은 차두리가 프랑스 선수인 지단에게 싸인공을 부탁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경쟁이란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차두리는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 축구 경기에서는 경쟁 상대지만 평소 차두리는 지단을 축구 선배로서 존경했고 경기가 끝나자 승패와 상관없이 존경의 표시를 한 것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각자 자신의 니치(nichi)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의 생태계도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도 유지가 되는 것이다. 박태환은 이봉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서로의 영역(nichi)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은 초소화되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경쟁은 상생을 모색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 다음은 [사회와 화학]과의 융합적인 글이다. 화학의 ‘주석’에 대한 지식과 사회의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 지식을 융합하여 쓴 글이다. 「1812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은 64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침략을 위한 원정을 떠난다. 프랑스군은 선진적 전술과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몇 개월 후 손쉽게 모스크바를 점령하지만, 모스크바는 이미 도시의 45% 가량이 러시아 황제에 의해 불태워져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죽음의 도시로 존재할 뿐이었다. 결국 먼 길을 온 프랑스군은 식량을 구하지 못해 많은 군인과 군마가 죽었고 한파로 인해 모스크바에서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로 귀환하는 도중 많은 병사들이 얼어 죽었으며, 12월 초가 되자 남은 병력은 1만 명 수준이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원정은 승승장구하던 그가 몰락하게 된 시발점이었다. 그런데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는 전선(戰線)이 너무 길고 보급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석(Tin)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시 프랑스 군복의 단추는 모두 주석으로 만들어졌는데, 겨울 날씨의 낮은 온도에서 단추가 형태 변화를 일으켜 가루가 된 것이다. 추운 날씨에 단추가 없어진 옷은 제대로 보온 기능을 하지 못했고, 결국 프랑스군이 동사(凍死)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글은 [사회와 문학]과의 융합적인 글이다. 사회는 ‘정치’에 대한 지식을, 문학은 ‘동화’에 대한 지식을 요구한다. [동화와 정치]의 융합적인 글을 보자. 「아들이 어렸을 때 자주 읽어주던 ‘돌국(Stone soup)’이라는 유럽 전래 동화가 있다. 지역에 따라 좀 다르게 구전되지만 줄거리는 얼추 비슷하다. 허기진 여행자가 어느 마을에 당도해 집집마다 ‘한 끼 줍쇼’ 하고 구걸했으나 자기들 먹을 것도 없다며 냉대하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큰 솥을 하나 빌려 물을 한가득 부은 다음 강가에서 큼지막한 돌을 하나 주워다 잘 씻어 솥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궁금해 모여든 마을 사람들에게 온 마을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돌국을 만드는 중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서 돌국은 있는 그대로도 맛있지만 감자, 양파, 버섯에 고기와 각종 양념을 보태면 한결 더 맛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한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이 각자 자기 집에 남아도는 식재료를 가져다 보태면서 맨 돌로 시작한 돌국은 군침이 도는 진국이 된다. 우리나라 정치도 협치하자고 한다. 그러나 협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하나씩 주고 받는 ‘타협의 정치’는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 모든 정치 집단이 사사건건 득실만 따지며 정쟁을 일삼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함께 민생을 챙기는 ‘협동의 정치’가 진짜 아름다운 협치다.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간다”고 부르짖는다. 진짜 국민만 바라보는지 이제 국민이 그들을 바라볼 것이다. 설령 대통령과 여당이 덜렁 맨 돌만 집어넣고 돌국을 끓인다 하더라도 제발 이번만큼은 모든 정당이 자진해서 국민이 원하는 식재료를 보태며 함께 진국을 끓여주길 바란다. 허구한 날 싸움만 하는 정치권에 진저리가 난다는 국민의 외침을 결코 허투루 듣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총선 때까지 누가 협치에 어깃장을 놓는지 또는 소극적인지 잘 지켜볼 것이다. 통 크게 협치하는 정치인을 보고 싶다.」 이렇게 융합한 글을 자세히 보면 내용이 훨씬 지적이고 환상적이다. 각 분야의 죽어 있는 지식을 찾아내어 융합하면 막강한 시너지가 생겨, 마치 ‘절망 속에서 싹트는 희망’을 보는 것 같은 가슴 벅참을, ‘죽음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움틈’을 보는 것 같은 환상을 보여준다. 21세기에 필요한 융합적인 글은 이처럼 각 분야에서 죽어있는 지식을 살려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고목에 과실나무 가지를 접붙여 새로운 과일 열매를 따듯이. ▣ 육우균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교육연합신문 교육국장 ◇ 前중앙일보 공교육 논술자문단 자문위원 ◇ 前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점위원 ◇ 前영흥고등학교 교감 ◇ 前인천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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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3
  • 여주 세종초, 문화탐방 활동으로 지역문화 가치 이해 및 체험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경기도 여주 세종초등학교(교장 손재성) 3학년 학생들이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문화해설사와 함께 신륵사의 보물을 찾아보는 활동과 남한강 황포돛배 체험을 중심으로 ‘우리고장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문화탐방은 여주의 미래교육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교양과 지역애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생들은 여주의 대표 사찰인 신륵사를 방문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년 고찰 신륵사에서 우리나라의 보물을 찾아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고장의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절은 산에 있는데 신륵사는 강가에 있어서 신기했다”라며,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신륵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여주 금은모래강변공원에 있는 황포돛배 나루터장에서 황포돛배를 체험했다. 황포돛배를 타고 잠시 조선시대로 떠나는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세종초 3학년의 여주지역 문화탐방을 추진한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해 학생들의 지역애와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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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023-05-01
  • [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영웅의 전쟁, 영웅의 항해
    [교육연합신문=전준우 칼럼]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자 그리스의 위대한 장군이다.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귀향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만나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그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만나는 귀향의 여정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참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항해하는 지중해는 신들의 노여움과 동료들의 실수를 통해 끝없는 심연과 어둠 속으로 오디세우스를 내팽개친다. 그 바닷속에서 오디세우스는 퀴클롭스를 만나 죽음의 고비를 간신히 뛰어넘고, 분별력은 살아 있으나 돼지로 변해버린 동료들을 이끌고 쾌락에 빠지기도 하고, 지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리석은 영웅들과의 담론도 이끌어낸다. 하데스, 즉 저승에서 생사고비를 함께 한 영웅들과 대화를 나누며 다시 이승세계로 돌아오는 기이한 경험도 한다. 그중에는 바다의 한가운데서 오디세우스를 부르는 불멸의 여신들, 세이렌도 있다. 스타벅스를 통해 유명해진 세이렌 여신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개중에는 오디세우스의 항해를 패망으로 이끌고자 부드럽게 속삭이는 여신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을 줄 안다. 어떤 식으로든지 한 번쯤은 <오디세이아>를 읽어본, 혹은 들어본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세이렌 여신들의 대사는 민망하게도 불과 4-5행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대 서사시라는 점이라는 점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불과 4-5행밖에 되지 않는 바닷속 여신들의 대화가 뭐 그리 특별하다고 그다지 유명세를 타는 것일까 싶다. 세이렌 여신들은 밀랍 덩이로 귀를 틀어막은 채 밧줄로 배에 꽁꽁 묶인 오디세우스를 향해 조용히 노래한다.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마치 오디세우스의 그림자처럼 떠오른 여신들의 노래는 무척이나 감미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세이렌 여신들은 트로이의 전쟁 영웅인 오디세우스를 향해 "그리스군의 위대한 영광이자 칭찬이 자자한 영웅 오디세우스"라고 이야기한다. 세이렌 여신들의 노랫소리가 천상의 하모니만큼 감미롭거나 아름다웠을 수도 있다. 여신인데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오디세우스가 건너는 지중해의 거대한 파도와 맞물려 파도 위로 울려 퍼지는 세이렌 여신들의 노랫소리는, 아르고스와 트로이에게 뼈아픈 패배와 참혹한 전쟁의 결말을 전해준 전쟁영웅을 향해 "넓은 트로이에 사는 아르고스인들과 트로이아인들이 신들에 뜻에 따라 겪은 모든 고통을 알고 있어요"하고 울려퍼진다. 사실상 트로이 전쟁의 승리는 오디세우스의 활약으로 말미암은 결과라는 뜻이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랫소리의 선율, 매혹적인 몸매의 여신들, 풍부한 고기와 달콤한 술이 있는 키르케의 궁전은 모두 오디세우스를 변하지 않는 현실에 안주하게 만든다. 세이렌 여신과 지중해라는 이름의 바다는 온갖 술수로 우리를 어둠의 심연으로 빠트리고자 노력하는 수많은 적들과 비열한 인간들의 그림자, 혹은 인생의 바다를 나타내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화려했던 인생에서의 어느 순간, 그 희열이 영원할 것처럼 느끼는 순간, 세이렌이라는 폭풍우와 바다라는 이름의 깊은 심연을 가진 인생이라는 세계는 우리를 어두컴컴한 구렁텅이로 밀어 넣기에 충분하다. 깊은 바다에서는 어느 누구도 올바른 숨 고르기를 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호메로스가 그리고 있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속에서 오디세우스는 영웅의 모습만을 갖고 있지는 않다. 비열하고, 잔인하고, 온갖 술수를 사용하여 승리의 여신을 자신의 편으로 이끌어내는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디세우스가 빛나는 이유는 어떤 어려움이나 슬픔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위대한 마음의 그릇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제를 이겨내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젊고 잘생긴 구혼자들'의 얼굴을 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뒤로 한 채 끊임없이 베틀로 '죽음과 배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의를 짰다가 끊어내는 페넬로페를 향해 나아가는 오디세우스를 닮아가고 있다. 페넬로페는 아내이자, 고향이자,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어 퀴클롭스의 분별력을 멀게 한 뒤, '젊고 잘생긴 구혼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이생의 욕망을 이겨내고 아버지로, 인생의 승리자로, 불굴의 의지를 가진 한 인간으로 마땅히 가져야 할 위대한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다. ▣ 전준우 ◇ 작가, 강연가, 책쓰기컨설턴트 ◇ 前국제대안고등학교 영어교사 ◇ [한국자살방지운동본부] ◇ [한국청소년심리상담센터] 채널운영자 ◇ [전준우책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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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재
    2023-04-30
  • [문화재지킴이기자단]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1기 교육 수료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은 4월 29일(토) 제1기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교육과 임명식을 진행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은 문화재청에서 민관협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교육연합신문과 협력해 롯데장학재단의 협찬을 받아 발족하게 됐다. 청소년들이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 참여를 통해 문화재 보호 및 활용, 문화유산 전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활동을 목표로 한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은 문화재 탐방, 전통문화체험 참여와 같은 활동까지도 포함하며,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재 보존과 문화재 전파 활동에 기여하는 것이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교육과 임명식은 ▶기사 작성 방법, ▶기자증 수여, ▶기자단 임명장 수여, ▶기자단 단체 티셔츠 증정으로 진행됐다. 기자단 교육과 임명식을 마치고 위촉된 제1기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은 총 11명으로,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사업’에 관한 기사 작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활발한 기자단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나원 학생(도래울중학교 2학년)은 “내가 쓴 문화재 관련 기사를 사람들이 오래 볼 수 있도록 흥미롭고 재미있는 기사를 작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리아 학생(화광중학교 3학년)은 “뜻깊은 일을 하게 된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서진 학생(인천사리울중학교 1학년)은 “내가 어린 나이에 학생기자가 된 게 너무 기쁘다. 청소년문화지킴이 기자단으로서 열심히 문화재 홍보 기사를 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지훈 학생(채드윅송도국제학교 9학년)은 “역사를 잊은 나라에겐 미래가 없다며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홍보 및 문화재를 알리기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신효린 학생(용인한빛중학교 1학년)은 “어린 나이에 이런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무엇보다도 문화재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이니까 자신 있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태린 학생(판교중학교 1학년)은 ““문화재를 지키는 것보다 문화재를 파괴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화재 보호 관점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은 학생(신반포중학교 1학년)은 “기자단 활동을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전 세계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우리 문화를 더 자세히 알려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정민 학생(고덕중학교 1학년)은 “우리 문화재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소개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 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다정 학생(성복초등학교 6학년)은 “우리 문화재에 대해 친구들이 모를 수 있는 내용을 기사로 알려 주고 싶다. 또한, 많은 사람이 알아야 문화재를 더 열심히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학생기자 활동을 통해 홍보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단 교육과 운영에 참여한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박지환 간사는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은 환경 정화와 같은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활동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청소년들의 문화재 보호 의식과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청소년 문화재 교육프로그램이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국 청소년문화재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은 “전국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되는 교육연합신문과 협력해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을 운영하게 됐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역사 인식을 지닌 미래세대를 키우는 청소년 활동으로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취재하고 알림으로써 대입제도의 변화로 위축된 청소년 활동에 활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5월에 모집하는 기자단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기에 신청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누리집 'www.청소년문화재지킴이.net'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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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9
  • [기관탐방]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사회 맞춤형 보육 지원 제공"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부산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성혜진)는 어린이집과 경영자, 가정양육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목적으로 부산광역시 동래구 시실로 129에 설립됐다. 센터는 지역사회 보육 지원의 거점기관으로서 아이들이 최상의 보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어린이집에 표준화된 보육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안전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 어린이집 교직원 대상 교육 및 상담, 보육 컨설팅, 기관 방문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장애아 보육 등 취약 보육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지원, 어린이집 이용 부모 대상 교육도 한다. 센터는 어린이집 지원 사업 외에도 가족 보육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부모 상담 및 교육, 부모-자녀 참여프로그램, 도서나 장난감 제공 및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실내 놀이터 운영 및 제공, 부모 대상 영유아 학대 예방 교육 및 상담, 부모 대상 건강-영양-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연구, 정보 보급 및 기타 사업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보육 프로그램과 보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보육정보지 및 사건 시트 발행을 통해 보육을 홍보한다. 센터에는 영유아의 건강한 신체 발달과 창의력 증진을 위한 여러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을 목표로 하는 아이팡팡 놀이터는 온라인 예약이 필요하다.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관 역시 온라인 예약이 필수이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교통안전 체험을 통해 교통안전 교육을 제공한다. '맘편한놀이터'는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을 위한 놀이 환경을 통해 건강한 신체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도모한다. 아이꿈 도서관은 영유아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도서 도서관이다. 만 5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부모에게 도서를 대여하고 아늑한 독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역사회에 최고 수준의 보육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 가족, 보호자의 고유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두의 건강한 발달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설계됐다.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사회의 가장 어린 구성원을 위한 최적의 돌봄과 지원을 제공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센터는 아이들의 복지와 발달에 집중함으로써 미래의 리더와 혁신가를 육성하여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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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탐방
    2023-04-28
  • [오피니언리더스] 한국인 고광용, '최초의 대마도 일주 둘레길 만들다'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일본의 대마도에는 최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명소가 있다. 섬을 일주하는 최초의 둘레길은 다름 아닌 한국인 고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마도로 향하는 항로가 중단돼 3년 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그러나 이것은 고 씨에게 섬의 숨겨진 길과 산책로를 탐험할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섬의 진정한 매력이 전형적인 관광 명소에서 벗어나 작은 마을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했다. 섬의 자연미에 매료된 고광용 씨는 2017년 그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는 히타카츠에서 TOKISEKI 레스토랑과 민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는 북쪽 섬의 숨겨진 길을 탐험하며 보낸다. 고 씨는 섬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숲, 산, 바다의 전망을 제공하는 7개 구간으로 나뉘어진 105km의 산책로인 둘레길을 만들었다. 이 코스의 특징은 관광지가 아닌 지역 마을을 통과한다는 것이다. 섬의 매력을 진정으로 경험하는 비결은 이 지역 마을에 머물면서 친절한 현지인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힐링'이 순환길의 핵심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고요함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고광용 씨의 노력은 오랫동안 잊혀진 섬의 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일본에서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주요 명소가 됐다. 대마도로 가는 바닷길이 열리면서 모험가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제 한국인 고광용의 노력 덕분에 이 섬의 숨겨진 보물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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