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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사를 바라보는 교실에서 토론과 질문 중심의 교실로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한국 학생은 하루 대부분을 교실에서 보낸다. 교실은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질서와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디지털 교과서도 도입했고, 인공지능 교육도 시작했다. 하지만 반세기 전과 크게 변하지 않은 풍경이 있다. 교사는 칠판 앞에서 설명하고 학생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듣는다. 정해진 진도가 가장 중요하다. 질문은 시간을 늦추는 변수이고, 토론은 진도를 마친 뒤에나 가능한 사치이다. 질문이 사라진 교실에서 자란 아이들은 토론보다 침묵에 익숙하다. 설득과 이해보다 승부와 경쟁에 익숙해졌다. 학교에서 의견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회는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갈등을 증폭시킨다. 민주주의는 투표장만이 아닌 교실에서 시작한다. 인간성은 교과서로만 길러지지 않는다. 공감은 대화할 때 자라고, 책임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우며, 배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끝까지 들어 보는 경험 속에서 형성된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기술이 아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문화이다. 그런 문화는 설명보다 대화에서, 경쟁보다 협력에서 꽃핀다. 국가 경쟁력도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문명과 혁신도 언제나 한 사람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교실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교실의 방향을 칠판이 아니라 학생에게 돌려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이다. 지금은 공개수업을 하거나 마무리 활동을 할 때만 이러한 학습 형태를 보여주기 위주로 한다. 하지만 거꾸로 학생토론중심 구조가 항시적이고 전체 공유가 필요할 때는 일시적으로 교사 중심 방향이어야 한다. 수업은 토론이 일상화된 학습 구조와 체계가 필요하다. 책상은 언제든 네다섯 명이 마주 앉아 토론할 수 있는 구조로 준비하여야 한다. 교사의 자리는 교실의 중심이 아니라 배움을 연결하는 자리여야 한다. 학생들은 설명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수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질문과 토론'이 모든 교과에서 자연스럽게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실이 된다면 학교의 문화는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공간으로 달라질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사고할 시간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평가의 기준도 바꾸어야 한다. 정답을 얼마나 맞혔는가보다 어떤 질문을 만들었는지, 어떤 근거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는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어떻게 존중하며 토론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교사에게 수업을 연구할 시간을 돌려주어야 한다. 질문 중심 수업은 훨씬 많은 준비와 성찰을 요구한다. 교육개혁은 교사의 희생이 아니라 국가의 투자로 이루어진다. 교실 풍경이 바뀌지 않는 한 교육은 바뀌지 않는다. 교육이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도 바뀌지 않는다. 학생이 교사를 바라보는 교실에서 벗어나 서로를 바라보는 교실. 정답을 외우는 교실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교실. 결국 '질문과 토론' 교육 방식은 ’인간다움의 회복‘을 위한 길이다. 이 길은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바뀌어야 한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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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용의 100세 칼럼] 피부로 드러나는 전신 염증의 신호 건선, 한의학적 접근을 통한 면역 불균형 정상화
[교육연합신문=최윤용 기고] 1.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전신 면역 질환, 건선 - 건선(psoriasis)은 단순한 표피의 문제를 넘어,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면역 체계의 조절 장애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전신 염증성 질환입니다. 임상적으로는 경계가 뚜렷한 붉은 반점 위에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이 덮이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합니다. 병태생리학적으로 건선의 핵심은 선천성 및 적응성 면역 체계의 비정상적인 활성화, 특히 IL-23/Th17 축(axis)의 조절 이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수지상세포 등에 의해 분비된 인터루킨-23(IL-23)은 Th17 세포의 분화와 생존을 촉진하며, 활성화된 Th17 세포는 IL-17을 비롯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과다 분비합니다. 이러한 염증 매개체들은 각질형성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유발하고 염증 반응을 지속시켜 건선 특유의 두꺼운 각질 판을 형성하게 만듭니다. 2.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와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 - 현재 건선 치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비타민 D 유사체와 같은 바르는 약부터 메토트렉세이트(MTX),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전신 면역억제제, 그리고 특정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Biologics)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IL-17이나 IL-23을 표적으로 하는 최신 생물학적 제제는 중증 건선 환자에게서 피부 병변을 개선하는 단기적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이같은 합성약물 치료만으로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생물학적 제제는 높은 치료 비용으로 인해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장기 사용 시 약물 내성이 발생하거나 효능이 감소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널리 활용되어오던 전신 면역억제제는 간독성이나 골수 억제와 같은 부작용의 위험을 동반하며,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사용은 피부 위축이나 모세혈관 확장과 같은 비가역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약물 투여를 중단할 경우 높은 확률로 증상이 재발한다는 점은, 증상 완화를 넘어선 근본적인 면역 항상성 회복과 관련한 새로운 치료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3. 건선과 밀접하게 얽힌 '전신 대사 증후군'과 '장-피부 축' - 최근 학계에서는 건선을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 비만, 대사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과 동반되는 전신 질환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건선 환자의 체내에서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혈관 내피세포 기능 장애를 유발하여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근래의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피부의 염증성 질환에 기여한다는 '장-피부 축(Gut-skin axis)' 이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장내 점막 장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미생물이나 대사 산물이 혈류로 유입되어 전신 염증 반응을 촉발하고, 이는 다시 Th17 세포 분화와 IL-17 발현을 통해 건선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이는 건선 치료가 피부 표면에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체내 대사 및 면역, 장내 환경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임을 말해줍니다. 4. 건선에 대한 효과적 대안: 침, 뜸, 한약 치료의 현대 과학적 근거 - 최근 기존 약물 치료의 효과를 보완하고, 전신 면역 체계의 종합적 안정을 도모하는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조명받고 있으며, 다양한 현대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작용 기전이 검증되고 있습니다. 먼저, 널리 활용되는 약물인 전신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에 전침(Electroacupuncture)을 병행한 치료는 피부 병변과 염증을 기존 약물 단독 치료보다 더욱 강력하게 완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침 치료는 피부와 림프절에서 병원성 Th17 세포의 비율을 낮추고, 반대로 면역 반응을 진정시키는 조절 T 세포(Treg)의 빈도를 현저히 증가시켜 Th17/Treg 면역 균형을 회복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뜸(moxibustion) 치료는 건선 병변에서 세포 증식 및 발판 단백질 합성을 감소시키고, 혈관의 비정상적인 과다 증식을 억제하며, IL-8, IL-17A, IL-23과 같은 전염증성 인자의 발현을 뚜렷하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건선은 면역계의 이상, 피부 세포의 과증식,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 그리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복합 질환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다중 경로(multi-pathway)를 동시에 조절하는 한약 치료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각종 피부 질환에 널리 활용되어온 여러 한약 처방의 활성 성분은 여러 병리 표적에 대한 동시조절 기전을 통해 건선을 치료합니다. 예를 들어, 커큐민(curcumin), 바이칼린(baicalin) 등의 성분과 다수의 한약 처방이 NF-kB, MAPK, PI3K/AKT 및 IL-23/IL-17 신호 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차단하고 각질형성세포의 과다 증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규명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복합 한약 처방은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장-피부 축(Gut-skin axis)'에 작용하여 무너진 장내 유익균의 다양성을 회복시키고 전신 대사 장애를 바로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살펴보신바와 같이 한의 치료는 면역 조절, 항염증, 혈관 신생 억제,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 등 신체 전반의 불균형을 총체적 관점에서 바로잡는 효과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근거가 갖춰져 있습니다. 5. 약물 의존을 줄이는 일상 속 건선 자가 관리법 - 성공적인 건선 관리를 위해서는 임상적 치료와 더불어 환자 스스로의 생활 습관 및 식단 교정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지중해식 식단: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과일, 채소, 통곡물을 강조하는 지중해식 식단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이 식단에 풍부한 오메가-3 고도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은 전신 염증을 조절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유익합니다. •체중 감량 및 저칼로리 식단: 비만은 건선의 진행 및 중증도 악화와 강한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건선 환자가 저칼로리 식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할 경우, 건선 중증도 지수(PASI)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높아집니다. •간헐적 단식: 식사와 단식 시간을 조절하는 간헐적 단식은 아디포넥틴 분비를 증가시켜 국소 및 전신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 관찰에서도 한 달간의 간헐적 단식이 건선 환자의 PASI 점수를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글루텐 프리 식단: 셀리악병을 동반하거나 항글리아딘 항체(antigliadin antibodies)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건선 환자의 경우, 글루텐 프리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 중증도 감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선은 평생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삶의 질을 위협합니다. 전신의 면역 균형을 다스리고 피부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과학적 한의 치료와 올바른 식이 관리를 병행한다면, 붉은 반점과 각질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피부로 한걸음 더 다가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Prema SS, Shanmugamprema D. Systemic Psoriasis: From Molecular Mechanisms to Global Management Strategies. Clin Rev Allergy Immunol. 2025 Aug 7;68(1):79. doi: 10.1007/s12016-025-09089-4. 2.Leung A, Kranyak A, Marquez-Grap G, Bhutani T. Nutrition and Psoriasis: The Latest Evidence and How to Approach Nutrition in Clinical Practice. Am J Clin Dermatol. 2026 Jan;27(1):9-16. doi: 10.1007/s40257-025-00992-2. 3.Morrow S, Hawkins P, Griffiths CEM, Tektonidis TG, Harriss E, Scragg J, Jebb S. Impact of weight-loss interventions on psoriasis severi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26 Jun;40(6):980-993. doi: 10.1111/jdv.70247. 4.Armstrong AW, Nong Y, Merola JF. Systemic Pharmacological Treatments for Chronic Plaque Psoriasis. JAMA Dermatol. 2026 May 1;162(5):525-526. doi: 10.1001/jamadermatol.2026.0200. 5.Huang F, Zhang T, Li B, Wang S, Xu C, Huang C, Lin D. NMR-based metabolomic analysis for the effects of moxibustion on imiquimod-induced psoriatic mice. J Ethnopharmacol. 2023 Jan 10;300:115626. doi: 10.1016/j.jep.2022.115626. 6.Liu H, Chen Y, Xu S, Chen H, Qiu F, Liang CL, Mo X, Liu J, Lu C, Dai Z. Electroacupuncture and methotrexate cooperate to ameliorate psoriasiform skin inflammation by regulating the immune balance of Th17/Treg. Int Immunopharmacol. 2024 Oct 25;140:112702. doi: 10.1016/j.intimp.2024.112702. 7.Gamus D, Shoenfeld Y. Acupuncture therapy in autoimmune diseases: A narrative review. Autoimmun Rev. 2025 Jan 31;24(2):103709. doi: 10.1016/j.autrev.2024.103709. 8.Jo HG, Seo J, Jang B, Kim Y, Kim H, Baek E, Park SY, Lee D. Integrating network pharmacology and experimental validation to advance psoriasis treatment: Multi-target mechanistic elucidation of medicinal herbs and natural compounds. Autoimmun Rev. 2025 Jul 31;24(8):103836. doi: 10.1016/j.autrev.2025.103836. 9.Feng W, Liu H, Liang CL, Huang H, Chen Y, Dai Z. Immunoregulatory effects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nd its ingredients on psoriasis. Int Immunopharmacol. 2025 Jun 26;159:114896. doi: 10.1016/j.intimp.2025.114896. ▣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대표원장 ◇ (주)으뜸생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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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대학 간판을 떨쳐낸 SK하이닉스, 그럼 학교는 무엇을 해야 하나?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시대를 지배할 인류의 생존 조건으로 아주 독특한 “3대 근육”을 제시했다. 그것은 헬스장의 바벨을 들라는 게 아니라, 미래 인재가 반드시 탑재해야 할 “세 가지 정신 근육”이다. 첫째, ‘생각 근육’으로 AI에게 제대로 질문하고 답을 융합하는 비판적 사고력이다. 둘째, ‘적응 근육’으로 기술 격변의 파도 속에서 빛의 속도로 변신하는 유연성이다. 셋째, ‘공감 근육’으로 기술에 인간성을 불어넣고 타인과 연대하는 소통 능력이다. 이 발언이 떨어지기 무섭게, AI 반도체의 심장인 SK하이닉스가 전격적인 행동에 나서 신입사원 채용에서 수십 년간 당연시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이라는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즉, 고졸이든 대학 중퇴든 상관없이, 최 회장이 말한 3대 근육만 짱짱하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일터로 채용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그동안 말로만 “학벌 철폐”를 외치던 사회에 던진 거대한 폭탄이자, 대학 간판만 믿고 안주하던 교육계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내려친 유쾌한 인간 승리 선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타까운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30년 전 삼성 그룹은 이미 학벌 철폐의 선도자로서 발걸음을 떼었고 공공기관에서도 이력서에 출신 학교를 가리는 ‘블라인드 채용’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또 다른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즉, 이력서에서 간판을 지웠더니, 제한된 시간 내에 눈에 띄는 ‘말만 번지르르한 지원자’나 ‘고액 사교육으로 떡칠된 외부 스펙자’가 합격하는 왜곡이 발생한 것이다. 밤낮 코피 쏟아 명문대에 간 학생들은 “내 학창 시절의 성실함을 증명할 기회조차 빼앗겼다”며 역차별을 호소했고, 일부 기관에서는 주관적 평가 개입으로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하이닉스의 이번 결단이 본격적인 ‘학벌 철폐’와 ‘인재 혁명’으로 이어지려면, 이제 학교 교육의 판 자체를 새로 짜는 획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첫째, ‘생각 근육’ 단련을 위해 오픈 AI ‘피신(Piscine)’ 프로젝트의 운영이다. 프랑스의 혁신적인 IT 교육기관인 ‘에꼴 42(Ecole 42)’에는 교수도, 교재도, 주입식 시험도 없다. 오직 동료들과 한 달간 맨땅에 헤딩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피신(Piscine, 수영장)’이라는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진짜 역량을 길러내고 있다. 우리의 학교 평가 기준도 ‘암기한 정답’이 아니라, AI에게 어떤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힌트를 얻고, 이를 어떻게 자신만의 논리로 융합하는가의 과정이어야 한다. 둘째, ‘적응 근육’ 단련을 위해 ‘학년 팝업(Pop-up :경계 파괴)’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 오토매틱(Automattic)은 채용 전, 지원자들에게 몇 주간 실제 직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맡겨 이들이 새로운 툴과 변화하는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를 검증한다고 한다. 교육도 이 방식을 적용해 아침에는 로봇 공학 프로젝트를 하다가, 오후에는 기후변화 뮤지컬을 제작하는 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학년의 경계를 넘어 매번 바뀌는 동료와 낯선 과제 속에서 뒹굴어봐야, 어떤 위기가 와도 카멜레온처럼 ‘적응 근육’이 생긴다는 사고에 근거한 것이다. 셋째, ‘공감 근육’ 단련을 위해서 ‘동료 평가(Peer Review)’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는 인재를 뽑을 때 아무리 천재라도 독불장군이거나 팀워크를 해치는 자는 가차 없이 탈락시킨다고 한다. 철저히 동료들의 다면 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 성적표에서 교사의 주관적 평점이나 줄 세우기식 등급을 지워야 한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서로의 협업 태도와 인성을 평가하는 동료 평가 시스템을 공교육 성적의 핵심 지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청(소)년들이 스펙 성형외과를 찾아다니며 자소서에 넣을 형식적인 위장 줄글을 만드느라 청춘을 낭비하는 대신, 매일 아침 자신만의 ‘생각과 적응, 그리고 공감’을 키울 아령을 들어 올리는 학교, SK하이닉스가 던진 학벌 철폐의 공을 받아 안는 학교로의 구습 타파 ‘인재 양성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작년 고1 학생 1만 명이 넘게 자퇴한 우리의 학교는 아이들의 책가방 속에 스트레스 유발의 시험지만 잔뜩 넣어 주었기 때문이다. 대신 ‘미래를 살아갈 단단한 근육’ 즉, ‘삶의 힘’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할 때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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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교육의 ‘정치적 면역계’를 구축하자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우리는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시 제도를 뜯어고치고, 교육 거버넌스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와 기구를 신설하는 등 주로 ‘제도적 외과 수술’에 매달려 왔다. 하지만 아무리 법률을 바꾸고 구조를 개편해도, 적대적 거대 양당 정치라는 강력한 구조는 교실이라는 공간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거철만 되면 교육 현장은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가장 자극적인 실험실로 전락하곤 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가 교육을 지배하는 이 고질적인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을 넘어, 교육 현장 스스로가 정치적 외풍을 이겨내는 자체적인 ‘면역계(Immune System)’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제도나 정치인의 선의(善意)에 기대는 독립이 아니라, 교실 내부의 체질을 바꾸어 정치가 감히 침투할 수 없도록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 할 것이다. 과거 우리가 거시적인 제도 개혁에만 매몰되어 있는 사이, 정작 교육의 미시적 생태계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왔다. ‘교육 현장의 정책 수용도’ 연구에 따르면, 상향식(Top-down)으로 하달되는 정치권발 교육 정책이 학교 현장에 안착하는 비율은 매우 낮으며, 오히려 교사들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침해하여 공교육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OECD 교육 지표에서도 교육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국가일수록 정치적 변화와 무관하게 일관된 교육 성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정치가 교육을 흔들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교실이다.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단기적 성과 위주의 공약들은 학교를 장기적인 안목이 실종된 ‘피로 사회’로 만들 뿐이다. 이에 우리는 제도적 독립을 넘어, 정치의 논리가 교실 문턱에서 스스로 차단되도록 만드는 획기적인 실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과정의 ‘블록체인(Blockchain)화’를 통한 정책 불변성 확보다. 중앙정부나 정치권이 교육과정을 손쉽게 주무르지 못하도록, 국가 교육의 핵심 뼈대를 분산형 시스템인 ‘블록체인’처럼 상호 검증 구조로 묶어야 한다. 지역 사회, 현장 교사, 학부모, 그리고 학계가 공동으로 승인한 교육의 핵심 가치와 장기 로드맵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단독으로 수정할 수 없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는 정치가 교육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합의체만이 교육을 진화시킬 수 있는 안전한 ‘잠금장치’라 할 것이다. 둘째, 진영 논리를 파쇄하는 ‘메타-비판(Meta-Critical) 사고’의 훈련이다. 정치인들이 교육을 도구로 삼는 이유는 대중이 진영 논리에 쉽게 휩쓸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특정 정치적 이념을 가르치는 대신, “왜 저 정치인은 저런 주장을 할까?”, “저 공약 뒤에 숨은 이해관계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분석하는 ‘미디어 및 정치 리터러시’ 수업의 강화가 필요하다. 정치적 수사와 선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아이들 앞에서는, 어떤 정치인도 교육적 야합이 불가할 것이다. 이는 핀란드의 체계적인 ‘가짜 뉴스’ 판별 교육과 같은 맥락이다. 셋째, 세대의 서사로 이념의 독소를 녹이는 ‘격대(Gyeok-dae)교육’의 구조화이다. 정치적 이념은 대개 동시대의 갈등을 먹고 자라지만, 세대를 뛰어넘는 역사적 경험은 갈등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이는 현대의 이념 대립으로 얼룩진 교과서 밖으로 나와, 아이들이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관통해 온 조부모 세대의 서사를 직접 채록하고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라 할 것이다. 정치인의 외침이 아닌, 평범한 이웃이자 가족인 조부모 세대의 날 것 그대로의 삶의 궤적을 마주할 때, 아이들은 인위적으로 가공된 진영 논리를 초월해 연대감과 따뜻한 인성의 가치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 이제 세계의 미래 교육의 도도한 흐름은 이미 정부 중심의 규제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가 삶의 주체로 우뚝 서는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정치가 교육을 걱정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다. 이제는 교육이 정치의 미성숙함을 걱정하고, 이를 치유할 인재를 길러내야 할 때다. 5년마다 반복되는 정치적 요요현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교실 내부의 면역력을 키워 굳건한 교육의 자존감을 세워야 한다. 정치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깊고 단단한 사유의 숲을 아이들의 내면에 심어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가장 혁신적인 교육 자율성의 확보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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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사 10명 중 9명이 무혐의인 아동학대 신고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 10명 중 9명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이다. 자녀가 그 억울한 교사라면 그 상황에서 누가 분노하지 않겠는가. 교직을 떠나고 싶다는 통계 증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는 순간 교사의 일상은 마비된다. 정당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신고를 당했는데 혼자 대응해야 한다는 고립감, 형사 절차와 수사에 대한 부담과 수치심, 낙인 효과를 교사는 가장 힘들어한다. 통계에 따르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가운데 상당수가 수사와 조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신고된 교사 10명 중 9명 가까이가 혐의없음이나 불송치, 불기소로 사건이 종결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 안에는 몇 달, 때로는 몇 년 동안 범죄 혐의자로 살아야 했던 교사들의 지난한 고통이 담겨 있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거짓 비난은 칼보다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말했다. 아동학대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신고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허위·과장 신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제도적 보완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학부모는 생활지도나 훈육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아동학대 신고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 교사의 교육적 지도가 곧바로 범죄 혐의로 연결되는 현실은 교육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 교권 침해 신고센터에는 우울증 치료와 휴직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이 무혐의라면 제도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살펴보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교사를 잠재적 가해자로 바라보게 만들고, 교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과 거리를 두게 된다면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 아이를 걱정하는 교사보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면 현장 교육의 질적 하락은 당연하다. 현실적이고 시급한 대안은 무엇인가. 우선 교육활동과 학대를 구분하는 전문 심의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 1차 검증장치가 필요하다. 교사의 생활지도가 포함된 사안은 교육 전문가와 아동 전문가가 먼저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정서적 아동학대 적용도 교육 상황에서는 제한하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리고 악의적 허위 신고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정당한 신고는 보호하되 보복성 신고까지 방치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송망방이 처벌이 이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교육은 입시 중심·불평등·창의성 억제 구조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교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아동학대라는 드론 공격이다. 학생에 대한 선한 동기를 가진 교사들이 악의적 소송에 쓰러지고 있다.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교사에 대한 최대한의 보호막을 마련해야 한다. 악의적 허위 신고라는 드론 살상 공격을 막아 주어야 한다. 홀로 맨몸으로 살상적인 드론에 맞서라는 것은 교육을 최전선에서 수행하는 교사에게 너무도 가혹한 내몰림이다. 학생에게 안전이 제일이듯이 교사에게 안전한 교직 활동도 최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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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和와 私, 고개 숙인 ‘벼 이삭’의 방향이 운명을 갈랐다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세상의 모든 관계는 ‘방향’에서 결정된다. 상대를 향해 몸을 기울이느냐, 아니면 등을 돌리느냐에 따라 화합(和)이 되기도 하고 사사로움(私)이 되기도 한다. 한자 ‘화할 화(和)’와 ‘사사로울 사(私)’는 본래 하나의 뿌리에서 태어났지만, 이삭이 굽은 ‘방향’ 하나로 극단적인 대칭을 이룬 흥미로운 사례다. ■ 금문이 전하는 비밀: 입(口)을 향한 마음 금문에 나타난 두 글자의 원형은 모두 벼(禾)와 입(口)의 결합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벼 이삭의 끝에 있다. 화(和)는 벼 이삭이 입(口)을 향해 부드럽게 숙여져 있는 형상이다. 이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和答), 그 소리를 긍정하며 받아들이는 조화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맛있는 밥(禾)을 함께 나누며 대화(口)를 즐기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풍경이 ‘화’라는 글자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등을 돌린 이삭, 소외와 욕심의 시작 반면 사(私)는 이삭이 입(口)의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는 타인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려는 고립된 마음을 상징한다. 안타깝게도 『설문해자』는 이 심오한 조자 원리를 놓쳤다. 그저 ‘벼(禾)의 뜻과 소리(厶)가 합쳐진 것’이라며 평면적인 해석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갑골문과 금문의 원형을 복원해보면, 사(私)라는 글자는 타인과의 연결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방에 갇힌 인간의 ‘소외’를 시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방향이 결정하는 삶의 태도 이 대칭 구조를 이해하면 한자는 단순한 암기 대상이 아니라 철학적 성찰의 도구가 된다. 화(和)가 소통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키우는 행위라면, 사(私)는 소통의 단절을 통해 개인의 영역만을 고수하려는 태도다. 결국 한 글자는 상대를 향한 ‘경청’에서, 다른 한 글자는 자신만을 향한 ‘독점’에서 출발한 셈이다. 당신의 이삭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사(私)’의 방향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지는 않은가. 타인의 고통이나 목소리에는 등을 돌린 채, 오직 나만의 이익과 편함을 위해 ‘사사로운’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한자의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은 옛 글자를 읽는 법을 배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벼 이삭을 입 쪽으로 돌려 세워 화(和)를 이룰 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돌려 사(私)에 머물 것인가. 수천 년 전 고대인이 글자에 새겨놓은 이 준엄한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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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존중의 아름다운 말하기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대낮에 시각장애인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서로 몸을 부딪쳤다. 한 사람이 말했다. “아니 이 사람아, 두 눈 똑바로 뜨고 다니지 못해?” 그러자 다른 시각장애인 한 사람이 말한다. “보면 모르냐?” 배려는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하는 태도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대하여 자기중심으로 판단하고 대응한다. 직장에서 가장 힘든 업무는 자기가 맡은 일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만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정 속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도 자신과 같은 힘든 상황 속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판단하지 않는다. 내가 힘들면 상대방에게 소리를 쳐도 괜찮고 무례를 범해도 된다는 태도와 논리가 사회에 만연하다. 실제로는 상대방도 더 힘든 상황에 있을 수 있다. 모두가 사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거친 말 속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 내가 힘드니 상대방이 양보해야 한다고 한다. 악성 민원도 이런 태도에서 나온다. ‘내로남불’도 자기중심적 이중잣대의 공격언어이다. 공정한 ‘역지사지’의 태도가 아쉽다. 어릴 때 읽은 동화 내용이 가끔 떠 오른다. 말할 때마다 입에서 금은보화가 나오는 아가씨와 징그러운 파충류가 입에서 쏟아져나오는 아가씨 이야기이다. 불쌍한 노파를 도와준 아가씨는 말할 때마다 입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온다. 이를 부러워 한 다른 아가씨가 우물에 갔지만 노파를 도와주지 않고 비난만 하고 집에 오자 온갖 징그러운 생물들이 말할 때마다 입에서 마구 나왔다. 살아가면서 이 단순한 이야기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하루종일 어떤 말을 하며 하루를 지냈는가를 반성한다. 내가 힘들다고 느낄 때면 상대방의 요구에 거친 말이 나오게 된다. 내 힘겨움을 알아주지 못하는 마음에 서운한 말을 하기도 한다. ‘혀 밑에 도끼가 들었다’는 속담도 있고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상대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말이 더 소중하다. 부부와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다. 교사가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존중의 아름다운 말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언어는 그중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언어는 관계를 이어 나가는 주요 수단이다. 존중받는 존재로 살고 싶은 것은 생명체의 본능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따스한 말로 하루를 시작하자. 사는 것이 힘들지만 아름다운 말은 어둡고 힘든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주는 한 줄기 빛이 된다. 세상살이가 각박하고 힘들어도 선생님은 말을 곱게 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때로는 학생이나 학생 부모에 대한 비난 한마디가 평생 가슴에 남기도 한다. 교사는 매일 학생에게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존재이다. 교사는 자신의 말 한마디가 징그러운 뱀인가 아름다운 보석인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교실에 뱀을 한가득 풀어놓은 교사가 되지 말자. 학생에게 삶에 도움이 되는 보석보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말을 하자. 말은 관계 회복의 열쇠가 되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키워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말은 상대를 존중하는 말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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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존중의 아름다운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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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선 두꺼비가 지키는 전통 사찰 이야기 - 권오만 교수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세상을 품어 낸 지혜의 공간” 도교의 상징, 신선 두꺼비를 왜? 불교 사찰에 그려놨을까? “사찰은 단지 종교적 공간이 아니다. 천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앞으로 천년이 더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공간 철학과 유연한 사회적 포용력, 그리고 지혜를 담아낸 곳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오래된 사찰.겉으로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매력’이 숨어 있다. 비밀은 비틀린 나무와 옹이 많은 재료조차 그대로 살려내는 안목에서 비롯된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건축 철학, 그렇게 지어진 건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은 멋을 드러낸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 속에 부처의 형상을 담은 ‘공조불’은 종교적 사유를 공간에 녹여낸 특별한 설계이다. 경사진 지형을 장점으로 활용한 점승법, 무단한 권력의 횡포를 제어하는 누하진입 방법 등은 사찰이 단순한 수행 공간을 넘어 깊은 지혜와 통찰이 구현된 공간임을 말해 준다. 이 책 『신선 두꺼비가 지키는 전통 사찰 이야기』는 월정사를 중심으로 안동 봉정사, 구례 화엄사, 부안 내소사, 서산 개심사 등 다양한 사찰의 사례를 통해, 한국 전통 사찰의 건축 기술과 공간 철학, 그리고 그 속에 스며든 종교적 포용력과 사유의 깊이를 풀어낸다. 사찰은 종교와 사회가 상호작용하며 형성한 문화적 장면이자, 세월을 넘어 전해진 지혜의 저장소이다. 오늘날, 다양성과 공존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에 전통 사찰이 전하는 포용과 존중의 메시지는 더없이 귀중한 통찰을 안겨준다. ▣ 저자 권오만 인하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국민은행 본점에 입행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대학 시절부터 바다와 자연을 좋아해 스킨스쿠버 동아리 활동을 해 왔고, 강원도 원통의 휴전선 인근 북한강 발원지에서 인제 상남, 소양강, 의암호, 청평댐, 두물머리, 여의도 한강까지 수영으로 종주하였다. 이어 일본의 최장 하천인 신농천(信濃川, しなのがわ)의 발원지에서 니가타시(新潟市) 바다까지 완주하며,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사회적 활동으로 확장해 나갔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삶과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과 자연 생태에 대한 관심을 본격화하였고, 사단법인 무지개세상(한국환경생태계연구협회)에서 활동하며 KBS 자연 다큐멘터리 「북한산은 살아있다」, SBS 「월악산」 등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이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계획 및 조경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강의를 시작으로 학문적 활동을 병행해 왔다. 경동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같은 대학 메트로폴 캠퍼스에서 건축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2년에 창작산맥 시 분야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하였고, 저서로는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 우리 궁궐(밥북, 2022), ‘잊혀진 문화유산 해자와 풍류이야기(솔과학, 2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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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선 두꺼비가 지키는 전통 사찰 이야기 - 권오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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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강릉, 오죽헌으로
-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화폐 속 두 인물이 태어난 강릉 오죽헌을 방문했다. 오죽헌은 화폐 속 두 인물의 생가이다. 역사적 인물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인 만큼 유서가 깊다. 신사임당은 당시 시대의 성차별과 한계를 극복해 많은 글과 그림을 남겼고 그 공을 인정받아 5만 원짜리 지폐의 모델로 사용되고 있다. 신사임당은 최초의 여성 화폐 모델로 그 의의가 크다. 그의 아들인 율곡 이이는 뛰어난 총명함을 가져 퇴계 이황과 함께 대표적인 유학자로 손꼽힌다. ‘동호문답’, ‘인심도심설’, ‘성학집요’를 포함한 여러 책을 썼고, 5천 원짜리 지폐의 모델로 사용된다. 화폐의 모델로 쓰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존경받아야 하고 업적이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화폐의 모델이기에 그만큼 화폐에 사용되는 인물들은 훌륭한 위인들인 것이다. 이번에는 4개의 화폐 중 2개의 화폐의 인물들이 태어난 오죽헌으로 돌아가 보자. 오죽헌은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대한민국 주택 건축 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율곡 이이가 직접 쓴 글인 ‘자경문(스스로 경계하는 글)’에서 따온 자경문이 있다. 그 외에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오죽헌 뿐만이 아니다. 오죽헌 시립박물관과 화폐박물관이 있어 오죽헌에 담긴 의미와 신사임당, 율곡 이이가 남긴 여러 작품들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의 화폐와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의 화폐도 볼 수 있다. 강릉이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연다. 오죽헌도 ‘풍류야(夜) 시즌4’ 행사를 7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하니 이 기회에 오죽헌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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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강릉, 오죽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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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청주시체육회 김진균 회장…“교육과 체육, 두 바퀴로 시민의 삶을 품다”
-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청주시체육회 김진균 회장은 교육자 출신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체육의 공공성과 시민 참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 체육행정가다. 그가 강조하는 "운동장도 교실이다"라는 철학은 단순한 스포츠 진흥을 넘어, 지역공동체 통합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 교육과 체육이 하나의 철학으로 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생활체육 기반 확충과 이주민 참여 확대 등 ‘모두를 위한 체육’이라는 비전은 향후 지자체 체육 정책의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야 진짜 교육입니다.” 청주시체육회 회장 김진균(現충북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충북시군체육회 협의회장)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체육 행정까지, 오랜 세월 교육과 체육을 양축(兩軸) 삼아 걸어 온 인물이다. 前청주중·덕산중·봉명중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학생의 삶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평생 신념으로 삼아왔다. 현재 그는 체육회를 통해 청주시민 전체의 건강과 화합을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 편집자 주 ■ 새롭게 선포된 청주시체육회 CI에 담긴 의미와 목표는 무엇인가? 새 CI는 청주와 체육의 ‘치(治)’ 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역성과 체육 활동의 연계를 상징했다. 곡선을 활용해 부드러움과 역동성을 조화롭게 표현하고, 사람의 형상으로서 시간성과 활동성을 담아냈다. 또,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을 통해 청주시민과 체육인의 ‘누릴 수 있는 체육’, ‘함께하는 체육’을 시각화했다. ■ CI 선포식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민선 2기 청주시체육회의 슬로건은 ‘더 건강한 청주! 더 행복한 시민!’이다. CI 선포식을 통해 다시 한번 시민들과 체육인들에게 이 메시지를 알리고,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어 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 CI 선포식 이후 청주시체육회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청주시민들의 스포츠·레저 수요를 충족하고 건강 증진을 돕기 위해 3월부터 생활체육교실 73개를 운영 중이다. 또한, 체력증진교실도 연중 무료 운영하며 맞춤형 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년에는 가덕·내수생활체육공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시설을 통해 언제나 쉽게 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며, 시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 청주시체육회의 비전 및 미션은 어떻게 설정했는지? 충청북도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청주시 체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설계했다. ‘민선2기의 비전’은 재정 안정, 소통, 시설 인프라 구축이며,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 조성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 과거와 현재의 청주시체육회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엘리트 체육 위주의 체계였다면, 현재는 시민 중심의 생활체육 확대가 가장 큰 변화다. 청주시민들이 체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여가를 즐기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체육회를 지향하고 있다. ■ 지역 주민 및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시민들과 더 자주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한다. 또한 전국체전, 도민체전, 전국소년체전 등의 대회 참가와 다양한 교류 행사를 통해 선수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앞으로도 경기장과 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체육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 청주시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이나 협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적인 지원과 미래형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이다. 청주시 인구에 비해 국민체육센터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경기력 향상과 시민들의 체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설 확충이 절실하며, 시민들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며 재정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청주시체육회에서 강조하는 프로그램 운영 철학도 궁금하다. 현재 청주시체육회는 직접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 덕분에 시민들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이전에는 외부 기관이 운영하던 것을 저희가 맡으면서 전문성과 개방성이 높아졌고,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경험하고 있다. ■ 체육 행정에 있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신지 밝혀달라. 체육은 단순히 ‘건강’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을 만나게 하고, 연결시키고, 하나로 만드는 힘이 체육이다. 특히 이주민, 장애인, 어르신, 청소년 등 모든 계층이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체육 행정의 핵심이다. ■ 체육회장으로서의 활동 외에도 최근 행보에서 정치적 해석을 두고 오해가 생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체육회장으로서 민선 체제에 들어온 큰 의미는 정치적 중립이라고 생각한다. 체육은 특정 정당의 도구가 아니라, 모든 시민을 위한 공공의 가치다. 과거 선거에서 특정 진영 쪽과 연을 맺었다고 주목받지 못하다가, 다른 행사에서 부각된다고 해서 특정 진영의 사람으로 보는 건 옳지 않다. 저는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것보다는 교육자이자 체육인으로서, 중립적인 시선에서 교육과 체육을 바라보고 있다. ■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소신을 갖고 있으신데, 회장님이 말하는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육은 이상론이 아니다.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AI 교육, 4차 산업혁명 같은 화려한 말보다 현장에선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와 존중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교육의 시작과 끝이다. 가장 최우선이 '교권의 회복'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 교육의 정치적 중립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보는가? 교육은 정치적 색깔이 배제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선생님이 가르치는 공간은 진보든 보수든 떠나 모두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이념이 개입되면, 결국 아이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저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믿는다. ■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던 교육자로서의 소회를 밝혀 달라. 학교는 곧 사회의 축소판으로 교사에서 교장, 그리고 체육회장으로 이어진 인생 여정은 교육의 중요성과 실천적 변화를 강조하고 싶다. 본인은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인성과 공동체 감각을 키우는 사회의 첫 훈련장'이며, '운동장은 교실만큼이나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생각한다. 교장 시절 인성교육 강화와 교권 회복에 헌신했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포용하기 위해 다문화 감수성 교육과 학부모 소통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지역 내 모범적인 학교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헌신했다. 한국 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이들을 포용하지 않고는 지역의 미래도 없다고 단언한다. 이주배경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한글 교육, 생활체육 연계 활동, 진로·인성 통합 프로그램 도입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청주시체육회장으로서 청주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청주시체육회장으로서 청주를 ‘생활체육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과 실천을 이어가고 있으며, 청소년, 어르신, 이주민,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체육과 지역체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함께 뛰고, 함께 웃는 것이 곧 공동체의 힘이다. 체육은 그 힘을 키우는 가장 좋은 도구다. 교육자로서의 철학과 체육인으로서의 사명을 결코 분리하지 않으며. 저는 '교육의 끝은 사람이 사람을 배려하는 공동체의 완성'이며, 그 시작은 서로를 인정하는 교육과 함께 뛰는 운동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이가, 이제는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내일을 준비하고 있으며 체육은 건강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묶는 힘이다. ▣ 김진균 회장 ◇ 청주시체육회 회장 ◇ 충북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 충북시군체육회 협의회장 ◇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상임위원 ◇ 前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前청주중·덕산중·봉명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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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청주시체육회 김진균 회장…“교육과 체육, 두 바퀴로 시민의 삶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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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는 생태적 관점에서 본 잡초의 생존 전략을 인간 삶의 통찰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다. 잡초는 환경에 순응하고, 경계를 넘으며, 억압을 견디고, 끝내 피어나는 ‘살아 있음’의 진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식물 생태학적 정보와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글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버티는 힘’, ‘존재의 의미’, ‘삶의 방향’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삶이 흔들릴 때, 길을 잃을 때, 이 작은 풀꽃의 이야기가 새로운 방향을 열어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뿌리를 발견하고, 어디서든 피어나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 ■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를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다.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를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마치 작은 들꽃 한 송이를 조심스레 길가에 놓아두는 마음이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것 같은 그 풀꽃 한 포기에도, 거센 바람과 햇살, 비를 견디며 살아온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인간 존재의 삶에 겹쳐 쓰고 싶었다. 출간을 마친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고요한 떨림이다. 세상의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들풀 한 포기의 생을 말하는 일이 어쩌면 너무 미미하고 사소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 책장을 넘기다 문득 멈춰 서서, 자신의 삶에도 그렇게 조용히 피어난 어떤 순간을 떠올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스스로 길이 되었구나 싶다. 이 책은 삶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여정이었다. 풀꽃이 길이 되듯, 나도 누군가에게 조용한 위로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지나온 모든 땅 위에, 풀꽃처럼 소리 없이 피어났다가, 흔적 없이 지는 삶일지라도, 그 생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고, 그 존재는 눈부셨다고 말하고 싶었다. ■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작고 미약한 존재가 삶을 뚫고 나아가는 힘에 대한 깊은 경외심에서 비롯되었다. 어느 날, 바람에 쓰러진 들풀을 보았다. 비에 젖고 발에 밟혔지만, 그 풀은 어느새 다시 일어나 있었다. 그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거창한 성공이나 위대한 서사보다, 묵묵히 살아내는 존재의 힘, 그것이야말로 진짜 삶이 아닐까 하는 물음이 생겼다. 풀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피고, 누구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사라진다. 하지만 그 짧은 생 안에, 계절을 살고 햇살을 기억하고, 바람을 통과하며 길이 된다. 나는 그런 풀꽃을 통해 인간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싶었다. 작은 생명의 전략 속에 숨은 큰 통찰, 그 안에서 오늘을 견디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나 자신의 회복이기도 했다. 지치고 흔들리던 어느 시기에, 나는 자연에게 귀 기울였고, 그 속에서 말을 건네 오는 풀꽃들을 만났다.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이, 나를 다시 걷게 했고, 그렇게 피어난 사유를 한 줄 한 줄 적어간 끝에, 이 책이 태어났다. 결국, 이 책은 나와 누군가를 향한 조용한 응원이자, 살아가는 모든 존재를 향한 존중의 기록이다. ■ 책을 집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또는 즐거웠거나 어려웠던 점은?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를 집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자리에 오래 앉아 풀 한 포기를 바라보던 시간이다.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산이나 들로 나간 것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던 길에서 문득 멈춰 서게 되었고, 그 작은 식물 하나를 바라보다가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몰랐다. 풀꽃은 말을 하지 않지만, 그 형상과 자세, 주변의 바람과 어우러지는 움직임이 하나의 문장이 되었고, 그것이 글의 시작점이 되곤 했다. 즐거웠던 순간은, 의외의 단어들이 나를 찾아올 때였다. 예를 들어, ‘잡초’라는 말을 곱씹다 보면 그 안에 ‘잡다한 생의 조각들’이 숨어 있고, ‘뿌리’라는 말 속에는 버티고, 얽히고, 견디는 모든 시간이 있다. 이렇게 자연이 주는 언어와 내 사유가 만나는 순간들은 매번 신비로웠고, 그만큼 글쓰기가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반면, 어려웠던 점은, 풀꽃의 생을 빌려 인간의 삶을 말한다는 것이 자칫 억지스러운 비유로 흐를 위험이 있다는 점이었다. 너무 감상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생명의 결을 섬세하게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문장 하나를 다듬기 위해 며칠씩 고민하기도 했고,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는 시간이 길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자연을 해석하는 나의 시선이 ‘교훈’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그저 독자와 함께 자연 앞에 앉아 조용히 바라보는 시간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어떤 단정도 피하고 싶었다. 지금 돌아보면, 가장 큰 배움은 자연이 아니라 침묵에서 비롯되었다. 말보다 앞선 침묵, 그 속에서 들려온 풀꽃의 언어가, 내 글의 뿌리가 되었다. ■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프롤로그에 적어둔 한 문장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힘이 아니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조용한 물결이다.” 이 문장은, 제가 풀꽃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삶의 진실을 가장 잘 담고 있다. 풀꽃은 늘 땅에 바짝 엎드려 피어나고, 누구에게도 과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의 발길 아래에서조차 묵묵히 살아간다. 그렇기에 제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장면은 봄비에 젖은 들길에서 작은 민들레 한 송이를 마주했던 순간이다. 그 풀꽃 하나는 말없이 피어 있었지만, 저는 그 안에서 “끝내 꺾이지 않는 생명의 의지”를 보았다. 이 문장은 작은 풀꽃이 가진 힘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 조용한 존재감, 그 미세한 떨림이 모여 결국 삶을 밀어내고, 시간을 열어가는 힘이 된다. 우리는 흔히 변화나 의미를 거대한 것에서 찾으려 하지만, 풀꽃은 묻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조용한 것들이 아닐까?" 그 질문이 제 마음에 오래 남았고, 이 책을 끝까지 이끌어가는 등불 같은 문장이 되어 주었다. ■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나요? 글이 막힐 때면, 일부러 바람 부는 곳에 나가거나, 나무 그림자 아래 조용히 앉아 있었다. 눈으로 풀잎을 따라가고, 귀로 바람의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사라지는 꽃잎을 느끼다 보면, 말보다 먼저 감각이 깨어났고, 그 감각이 글의 실마리를 열어 주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글을 쓰지 않고 오래 바라보는 일이었다. 풀 한 포기, 뿌리의 흔적, 그늘 속의 작은 생명을 그냥 바라만 보는 시간. 마치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를 내려놓고, 글이 나를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식이었다. 그 기다림은 때로 며칠씩 이어지기도 했지만, 묵은 침묵 속에서 나온 한 줄은, 억지로 쓴 열 줄보다 더 깊고 진실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쓴다는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라는 걸 스스로에게 자주 상기시켰다. 내 안의 어떤 소리, 자연의 미세한 기척, 존재가 보내는 침묵의 언어들. 그것들을 충분히 듣지 못한 채 쓴 글은 늘 가볍고 얇았다. 그래서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땐, 오히려 펜을 내려놓고 이렇게 되뇌었다. “지금은 쓸 때가 아니라, 들을 때다.” 그러면 어느 순간, 조용히 문장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풀꽃처럼. ■ 이 책을 접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를 펼쳐들게 될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당신의 삶도, 지금 그 자리에서 충분히 피어나고 있습니다”라는 고요한 응원이다. 이 책은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세상의 중심에서 외치는 소리보다, 길가에 조용히 피어 있는 들꽃 한 송이처럼, 작고 미세한 삶의 진동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다. 우리는 종종, 더 크고 빛나는 삶을 꿈꾸느라, 자신의 뿌리가 뻗고 있는 ‘지금 이 자리’를 잊곤 한다. 하지만 풀꽃은 말한다. 바람 부는 자리에서도 피울 수 있고, 밟히는 자리에서도 향기를 낼 수 있다고. 삶이 버거워 지칠 때, 누군가의 말보다 한 줄기 바람, 한 줄의 문장이 더 깊은 위로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순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조용한 그늘이 되기를, 그리고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작은 길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을 읽는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조용히 피어 있는 풀꽃 같은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세상은 그 작은 존재들 덕분에, 오늘도 여전히 아름답다. ■ 바른북스와 함께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혹은 만족한 부분은? 바른북스와 함께한 출판 여정은, 마치 한 권의 책이 아닌 한 송이 꽃을 함께 피워낸 시간처럼 따뜻하고 정성스러웠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의 방향성과 결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해 주셨다는 점이다.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는 작고 섬세한 감각의 언어들로 이루어진 책이기에, 자칫 소홀히 다루면 그 고요한 울림이 흐려질까 걱정했지만, 바른북스는 그 고요를 함께 들으려는 태도로 곁에 있어 주었다. 상담 과정에서도 진심 어린 피드백과 세심한 안내,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마음’을 중심에 두는 접근이 큰 힘이 되었다. 단순한 계약 관계가 아니라, 책이라는 생명체를 함께 길러낸 동반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담당 편집자님께는 깊이 감사드린다. 원고의 숨결 하나하나를 함께 호흡해 주셨고, 때로는 지나친 문장을 다듬어 주고, 때로는 미처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셨다. 한 문장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통할 때, 글쓰기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걸 느꼈다. 출판은 책을 완성하는 일인 동시에, 작가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여정을 바른북스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함께 피운 이 한 권의 ‘풀꽃’이, 누군가의 마음에도 조용히 피어나길 바란다. ▣ 우진(宇塵) 육우균 ◇1965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남 ◇ 충남고등학교 졸업(1983년) ◇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1987년)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1997년) - 석사논문 「논술문 쓰기 지도 방법 연구」 ◇ 인천 영흥고등학교 교감 퇴임(26.6년 교직생활) ◇ 중앙일보 공교육 논술자문단 자문위원 ◇ 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점위원 ◇ 前 경기신문 교육전문기자 ◇ 前 교육연합신문 교육국장 ◇ 現 교육연합신문 주필 ▣ 펴낸곳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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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풀꽃은 길이 되고, 삶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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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왜 학교는 학생들의 운동량을 높여야 하는가?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최근 국내 언론들은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실천율 즉, 운동량이 ‘세계 꼴찌’ 수준임을 앞 다투어 보도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학원 다니기 힘들고 운동할 곳이 없다”라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운동량은 중학생일 경우 22%, 고등학생이 되면 13%로 급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에 학교와 교육 당국은 건강상의 이유는 물론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학생들의 운동량 확보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다양한 측면에서 강화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 국내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중학생 A양(15)은 땀 흘리는 것을 싫어해 체육 시간을 꺼린다. 학교는 버스를 타고 다녀 하루 10분 남짓 걷는다. 주말에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느라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 그녀는 “주변에 마땅히 운동할 공간도 부족하고, 학원만 다녀와도 힘들어서 운동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뿐이랴. 매일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을 걸었다는 여학생 비율은 겨우 절반을 넘는다. 이는 외국의 또래에 비하면 운동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최근 질병관리청의 ‘2025년 국민건강 통계 플러스’ 보고서에 의하면 학생들의 운동량(하루 60분, 주 5회 이상)은 중학생 21.5%, 고등학생 12.9%로 밝혀졌다. 이는 입시부담이 커질수록 운동에 소홀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국가별 비교로 보면 2023년 한국 고교생은 13.4%로 미국 고교생의 46.3%보다 월등히 낮았다. 특히 한국의 여고생은 6.6%로 미국 여고생의 36.0%에 비해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 결과에서도 한국의 청소년은 운동 부족 상태가 94.2%인 반면에 세계 평균은 81%, 미국 72%, 싱가포르 76.3%와 비교해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과거 70년대 우리의 상당수 전통 명문교의 지덕체 교육활동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 당시 학교는 정규 체육 교과 수업과는 별도로 교육의 특성화에 나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 1운동을 적극 실행하였다. 이는 1인 1악기 교육과 함께 소위 ○○학교하면 태권도, 유도, 검도, 기타, 하모니카 등으로 학교의 이미지가 자동 연계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과는 다른 교육과정운영으로 가능했지만 여기엔 학교장과 교사들의 교육철학과 고유한 학교문화 즉, 전통 만들기에 열정과 사명감이 함께 하면 현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제는 어찌 보면 여건이 과거보다 더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도 있다. 왜냐면 잘 나가는 K팝처럼 K댄스로 학생들의 건강과 운동량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K댄스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2~3회 10~30분씩 운영한다면 이 또한 긍정적인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뿐이랴. 요즘 건강상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는 ‘맨발 걷기’도 학교 운동장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관심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춤과 노래에 익숙한 신세대들이 학교에서 장려하는 (맨발)걷기 운동까지 함께 한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다 건강을 위한 운동량 확보에 최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서도 실행 의지만 갖는다면 비용이 들지 않고도 걷기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다. 매일 10분 이상 걷는 청소년은 주 5일 미만 걸을 때보다 운동량이 3배가량 높았고 학교 체육 수업에서도 주 3회 이상 직접 운동하는 학생은 전혀 운동하지 않는 학생보다 약 2.5배 높은 연구 결과도 확증할 것이다. 이는 최근 경고음을 내는 학생들의 비만율과 스트레스 인지율을 낮추는 효과에도 탁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학생들의 운동이 생활화되도록 적극 실천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 선호도’와 학부모의 ‘학교 참여’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다. 학교 차원에서 학교장의 철학과 교사들의 협조와 추진력만 있으면 ‘학교 재량 시간’을 활용해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학생들의 운동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창의적인 방안은 학생의 성장⋅발전과 바람직한 학교문화 창조, 그리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및 행복지수 등 부가적인 측면과 궁극적으로는 학력향상에도 지속적인 플러스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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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왜 학교는 학생들의 운동량을 높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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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끊임없이 피어나는 꽃 - 참나리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삶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외모나 결과만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노력과 인내에서 비롯된다.” 참나리는 쉽게 피지 않는다. 봄이 와도 성급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어둠 속에서 오래도록 견디며, 차가운 흙과 바람을 받아들이며 힘을 키운다.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그 안에서는 생명이 자라고 있다. 비바람이 지나가고, 계절이 바뀌어도 참나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덩이뿌리는 뜯겨도 사라지지 않는다. 상처 난 자리에서 다시 싹을 틔우고, 꺾인 곳에서도 생명을 이어간다. 쉬운 길은 없다. 그러나 시련은 참나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참나리는 붉은 꽃을 연다. 그 과정이 있었기에 더욱 단단하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찬란하다. 꽃은 아래를 향하고, 호랑나비는 애써 날갯짓해야 꿀을 얻는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참나리는 말없이, 그러나 강하게 삶의 진리를 보여준다. 쓰러졌는가? 그럼 다시 일어나라. 부서졌는가? 그렇다면 다시 피어나라. 참나리는 묻는다. “아픔이 있는가? 그렇다면 너는 더 강해질 것이다.” 상처는 끝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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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끊임없이 피어나는 꽃 - 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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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Amsadong Prehistoric Site
- [교육연합신문=최하영 학생기자] Located in Gangdong-gu, Seoul, the Amsadong Prehistoric Site came to light during the great flood of 1925, known as the Eulchuk Year Flood. As part of the floodplain of the Han River, the area had been repeatedly affected by seasonal flooding. The powerful current eventually eroded the soil and exposed evidence of Neolithic life beneath. Full-scale archaeological investigation began in the 1960s. In 1966, Korea University conducted the first survey. Two years later, during the construction of a baseball training field for Jangchung High School, residential remains were uncovered. This led to a joint excavation by several universities. In 1971,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launched a major excavation project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Neolithic culture in Korea. Excavations carried out through 1975 revealed pit dwellings, comb-pattern pottery, net sinkers, grinding stones, and artifacts from the Baekje period. These findings offered insight into prehistoric culture along the Han River, extending beyond simple artifact collection. In the 1980s, the site was also investigated for educational purposes. From 1983 to 1984,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re-excavated areas previously studied by the National Museum. In 1998, additional dwellings were uncovered during the expansion of the site’s education center. In the 2000s, further investigations were conducted to develop an experiential village for visitors. Trial and full-scale excavations were carried out in the northern section by Seoul National University(2005) and Kyung Hee University(2008). In 2015, a test excavation for park improvement confirmed layers from both the Neolithic and Three Kingdoms periods. From 2016 to 2018, further excavations revealed round pit houses with central hearths from the Neolithic era, as well as Baekje-era dwellings layered on top. Notably, ornaments made of jade and obsidian were discovered for the first time at the site. To date, a wide variety of artifacts such as comb-pattern pottery, grinding tools, axes, net sinkers, and charred acorns have been unearthed. These findings serve not only as archaeological evidence but also as educational resources that vividly illustrate the lifestyle, environment, and technology of Korea’s Neolithic people. Situated in the heart of Seoul, the Amsadong site continues to serve as a valuable space for reflecting on the origins of human life. Far from being a relic of the past, it remains a place where ancient history meets the present. Currently, special exhibitions are being held to mark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site’s discovery, alongside interactive programs for children such as the Prehistoric Experience Class. Participation is highly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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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Amsadong Prehistoric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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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아름다운 인연으로 가꾸는 멋진 직업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사람이 사는 일은 ‘인연’을 맺으며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부모, 국가, 친척, 친구, 학교, 선생님과 인연을 맺는다. 선택이 의지와 무관할 때 운명이라고 여긴다. 선진국에 태어난 아이도 있고 북한처럼 힘겨운 나라에 태어난 아이도 있다. 아직도 거리에서 사주팔자를 알려준다는 간판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한다. 운명적 만남은 생애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정말 다양하다. 30년 동안 담임을 해도 항상 새로운 것이 학생이다. 하나하나가 다르다. 반응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다. 같은 이야기에도 반응이 다르다. 감동을 받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잔소리가 많다고 싫어하기도 한다. 교사는 학생에게서 보람을 얻기도 하고 실망으로 힘들어하기도 한다. 교사는 학생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른 직업은 10년이면 숙달이 되어서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서 달인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30년이 넘게 교사를 한 사람이 학생 지도의 달인이라고 나온 일을 본 기억이 없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수십만 갈래의 바둑 수보다 복잡하다. 많은 교사가 힘들어하는 것은 사람의 깊이가 학생마다 달라서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물에 돌을 던져서 떨어지는 소리로 그 깊이를 짐작하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 깊이를 가진 것이 인간 마음이라는 우물이다. 3월 2일 개학날. 담임 발표를 할 때 아이들은 한껏 긴장을 한다. 담임도 어떤 학생들과 한 해 동안 만날 것인가 긴장한다. 처음 담임 학급 출입문을 열 때의 마음은 외국의 거리로 처음 나설 때처럼 긴장과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설렘으로 만나서 일 년간을 그야말로 지지고 볶는 관계로 얽히고설키게 된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곳이 학교이고 교사이다. 자동차 바퀴를 다루기는 인간 마음을 다루기보다 쉽지만 수십 년이 지나서 바퀴가 나에게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 어렵지만 소중한 인연들은 시간이 지나 사제 간의 고민의 크기만큼 소중한 추억이 된다.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것은 사랑으로 상대를 변화시킨 인연이다. 오직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와 사랑이라는 것이 상대를 변화시키고 감동을 준다. 세상이 바뀌고 물질이 풍족해도 변함이 없는 것은 사랑이 부족한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그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교사에게 사람에 대한 애정과 믿음과 열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교사가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하게 가꾸어서 학생이 든든한 거목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보람이다. 학생들은 어떤 교사가 사랑으로 가르쳤는가를 귀신처럼 알아낸다. 학생과의 인연은 매우 소중한 존재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다. 교사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싶다면 학생을 무조건 사랑하자. 다만 사랑의 방법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학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 내가 아닌 상대방이 바라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수많은 인연을 아름답게 만들며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직업은 그리 많지 않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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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아름다운 인연으로 가꾸는 멋진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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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Cheongwadae’s Doors Closing: Last Chance to Visit Before Presidential Return
- [교육연합신문=이채원 학생기자] Cheongwadae, otherwise known as the Blue House, is known as both the executive office and the residence office of the president of South Korea. It is currently considered a public park located in the Jongno District behind Gyeongbokgung Palace. Under the presidency of Yoon Suk Yeol in 2022, Cheongwadae was opened to the public as both a museum and an urban park. However, with the new South Korean President Lee Jae Myung now expected to move the presidential office and residence back to Cheongwadae, restoring it to its original role, July will be the last chance for the public to visit the Blue House, as there will be a temporary suspension of tours set in place starting August 1, 2025. The official site dates back to 1104 during the Goryeo Dynasty. At the time, it was built as a royal villa by King Sukjong. In the Joseon Dynasty, Cheongwadae became the garden of Gyeongbokgung Palace and was used for royal rituals, state events, and numerous other festivities. Following Japanese colonial rule (1910-1945), the site was utilized by the U.S. military government, and then officially became the presidential residence and office of South Korea’s first president, Syngman Rhee, in 1948. Originally known as Gyeongmundae, the site served as the administrative center of the nation. However, in 1960, President Yun Posun renamed it to Cheongwadae in 1961 in response to the public’s negative perception of the previous name, with inspiration from the blue tiles on the main building’s roof. Throughout the administrations of numerous presidents including Park Chung Hee, Choi Kyu-hah, Chun Doo-hwan, Roh Tae-woo, Kim Young-sam, Kim Da- jung, Roh Moo-hyun, Lee Myung-bak, Park Geun-hye, and Moon Jae-in, Cheongwadae was preserved with dignity, upholding its stature and historical legitimacy as the official presidential residence and executive office. It fulfilled this role until May 9, 2022, when President Yoon Suk Yeol relocated the presidential office and formally opened the site to the public. Cheongwadae’s grounds comprise several key sections, including the Main Office Hall, the Presidential Residence, and the State Reception House Yeongbin-gwan, which is used for official state banquets and receptions. Other notable areas include Chunchu-gwan, serving as a press hall for media briefings and conferences; the Secretariat Buildings, housing presidential staff and administrative offices; the expansive gardens and grounds; and the Sarangchae, known as the outer quarters. With Cheongwadae becoming less publicly available in the future, it is highly recommended to visit the site before July 31, as it may be one of the last chances to do so. Tours will remain unchanged until July 14 and will then change in the following weeks. The gardens and nature make Cheongwadae the ideal place of peace; one will be able to clear their head even amongst all the tours in this beautiful place. Both locals and tourists are encouraged to explore this historically and currently significant heritage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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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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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Cheongwadae’s Doors Closing: Last Chance to Visit Before Presidentia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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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피겨 스케이팅 前국가대표 위서영,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요"
-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무더위가 한창인 7월 어느 날, 후배 선수들 지도에 여념이 없는 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위서영 코치를 만나 은퇴 전후 이야기와 근황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링크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취재했다. ■ 안녕하세요? 위서영 코치님, 선수 생활을 마감한지 몇 달 되었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간단히 전해 주세요. 휴가도 다녀오고 학교 다니다가 5월 말부터 일도 조금씩 했고 얼마 전에 종강했어요. 지금은 선수들 지도하는 일만 조금하고 있어요. ■ 지금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학부 2학년인데 수업은 재미있는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재밌게 잘 다니고 있어요. 그동안 선수 생활로 못했던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개강총회 같은 행사에도 참여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 지난 3월 생일파티 겸 팬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있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원래 저는 은퇴하기 전에 미리 팬분들께 알려드리고 마지막 시합을 하고 싶었는데 2025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경기를 마치고 입국 후 다음날이 바로 동계체육대회여서 토리노 대회 전에 "동계체육대회가 마지막 시합이에요!"라고 말씀드리기도 조금 그렇고 입국한 날 "저, 내일이 마지막 시합이에요!"라고 말씀드리기도 조금 애매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좋은 기회로 한국에서 개최된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갈라 경기를 하면서 저의 은퇴를 제대로 알리고 마지막 모습을 얼음 위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 팬분들께서 저의 생일파티 겸 팬미팅도 열어주셔서 제가 원했던 아름다운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또, 팬분들과 항상 링크장에서만 뵙다가 다른 공간에서 함께하니까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좋은 추억이 생겼어요, 감사합니다. ■ 2025년 1월 제106회 동계체육대회 경기를 마지막으로 2월 다소 갑작스러운 은퇴를 발표했는데, 은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힌다면? 어렸을 때는 그냥 막연하게 20살이면 은퇴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20살이 되어 보니 스케이팅 기술도 되고 아직은 더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은퇴는 생각도 안 했어요. 20살이 되고 출전했던 2024 사대륙 선수권대회의 영향도 있었어요. 비록 쇼트 프로그램 경기 전날 스케이트가 무너지긴 했지만, 시합 가기 전부터 시합 후까지 너무 좋은 기억들만 남은 시합이라 더더욱 다음 시즌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다음 시즌을 준비했는데 사실 초반에는 제가 준비도 안 되어 있었고 해서 결과가 좋지 않아도 받아들였는데 계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제가 원하는 기량이 나오질 않아서 좀 많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저의 목표는 항상 아름다운 마무리였는데 점점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면서 저의 최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더 내려가기 전에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오래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많은 생각도 들고 했고 사실 은퇴를 알리면서 후회도 조금은 되었는데 지금 하는 후회보다 내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서 하는 후회가 더 클 것 같아서 여기까지가 나의 최선인 것 같아 은퇴하게 되었어요. ■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힘들었던 점 등 선수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혀 달라.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일반 학생들처럼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 중에서 못 하는 것들이 많아서 좀 많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다른 경험들(국제 대회, 팬분들, 국가대표 선수촌등), 선수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해볼 수 있었으니깐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순간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지금의 저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 수많은 선생님들, 팬분들 등 주변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지금의 저도 있는 거라 생각해요. ■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했는데, 은퇴 후 후회나 아쉬움은 없는지?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은퇴를 알리는 글을 작성하면서 사진들을 정리하는데 마음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내가 지금 하는 선택이 맞나?"하는 생각도 들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제 인생에서 하는 가장 큰 결정이었으니까요. 정말 어려웠던 거 같아요. 은퇴를 알리고서는 "아.. 잘못 선택했나? 좀 더 할 것 그랬나?"하는 후회도 조금은 있었는데 지금의 후회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갔을 때 하는 후회가 더 클 것 같아서 마음을(좀 빨리?) 정리한 것 같아요. 그만큼 오래 고민했었어서. ■ 드물게 은퇴 후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일은 없을까요? 네, 없을 것 같아요. ■ 선수 지도는 몇 명 정도 하고 있는지, 수업은 주에 몇 번 하는지, 지도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최형경 코치님 팀에 소속되어 있는 아이들 여러 명을 지도하고 지금은 주에 3번 정도 가는데 이제 종강해서 좀 더 갈 것 같아요. 지도할 때 아직은 정신적인 부분보단 기술적인 부분만 보고 있는데 자세를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자세가 기술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해서. ■ 선수들 개개인별 특성으로 인해 선수마다 기술 습득 방식이 다를 텐데, 지도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얘기하면 바로 받아들이는 아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될 때까지 얘기하는 편이라 아이들이 할 때까지 계속 얘기해 줘요. 각각 아이들이 점프를 뛰는 자세도 다르고 문제점도 다르니까 얘기해 주는 것도 아이들마다 다르고요. ■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일단 학교 다니면서 일도 조금하고 쉬기도 하고 다양한 취미생활도 하고 있는데 어렸을 때 훈련하느라 못 해본 것들을 많이 해보는 중이에요. 아직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는 것은 없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 ■ 은퇴로 더 이상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위서영입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저의 편이 되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날을 기대하며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위서영 코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랜 기간의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위서영 코치,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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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피겨 스케이팅 前국가대표 위서영,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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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진짜 교육’을 실현하려면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무엇이 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는 서로 다른 질문 같지만 사실은 그 이면은 거의 흡사한 질문이다. 왜냐면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꿈꾸지만 여기에는 높은 지위에 올라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중성이 내포되어 있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혹자는 사람은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그것이 행복을 가늠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무엇이 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확실한 보장이라고 믿는 성향이 강하다. 이처럼 출세와 성공지향의 목표와 방법을 철저히 숭배하는 사람들 중에는 “내가 잘 되어야, 너도 있고 너를 도울 수 있다”는 권력자나 리더의 말에 쉽게 현혹돼 그에게 무조건적, 무사유적인 절대 맹종과 충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최근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과 공모하여 자신들의 권력욕을 충족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민주주의에 크게 역행하고 위헌적, 비법치적 쿠데타를 도모하다 법의 냉엄한 심판을 받고 있는 자들이 방증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교육이 배출한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뒤틀린 가치관과 사고, 리더십 부재의 전형적인 인재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런 행태에 빠져든 것인가?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과도한 특혜를 누리는 자들이 남들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려는 성향을 널리 용인해 왔다. 이는 소위 ‘배워서 남 주는’ 이타적인 인간이 아니라 ‘배워서 남위에 우뚝 서는’ 욕망의 인간으로 육성해온 우리 교육의 자업자득이다. 즉, 치열한 경쟁교육을 통해 각자도생을 추구해온 결과이다. 결국 우리의 학교와 교실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과 연대로써 상생을 추구하여 이 사회와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이타적인 인간 양성의 ‘진짜 교육’이 결여된 반쪽짜리 인재들을 교육해 온 것이다. 문제는 우리 교육의 최고 수혜자인 엘리트들이 사회 곳곳에서 “내 사전에는 부끄러움은 없다”고 선언하는 것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안타깝게도 어려서부터 야만적인 경쟁으로 남을 딛고 우뚝 서야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교육 가치를 당연시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학교는 그런 경쟁보다 나눔과 배려, 칭찬과 격려, 연대와 협력으로 상생을 추구하는 함께 잘 사는 진짜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타인은 곧 나의 경쟁자이자 타도해야 할 적이라는 의식을 완전 불식시켜야 한다. 지난 달 이 땅에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표방하는 새로운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섰다. 말 그대로 이제부터 모든 정부 기구와 조직체가 오직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나서야 한다. 이에 대한 초석은 바로 교육에서 시작된다. 새 정부는 국가교육위원회의 권한을 키우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부의 기능은 축소하겠다는 취지의 선거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교육기관들을 통합해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정책 의지도 내비쳤다. 이로써 우리는 비로소 국가의 장기적인 교육 비전을 비롯한 실용적인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디자인하고 집중적으로 실행해 나가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 교육은 진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 맞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교육대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보다 표준화된 세계적 기준(Global Standard)에 다가서는 바람직한 교육을 구현해야 한다. 그것은 보다 강력한 민주시민이자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교육과정으로의 집중적인 디자인과 실행에 달려있다. 여기에는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전 세계로 도약하려는 교육에의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할 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하듯이 새 정부는 21세기 디지털 대문명에 보다 적합한 새로운 교육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과학기술의 적용은 물론, 다양한 인문학적 사상에 기초하는 인간존중사상(Humanism)을 심화하여 바람직한 인간을 육성하는 인재교육에 보다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사회와 세계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이타적인 인재들을 육성하는 ‘진짜 교육’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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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진짜 교육’을 실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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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경쟁하지 않는 꽃 - 메꽃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경쟁은 불신을 낳고, 협력은 신뢰를 쌓는다. 각자의 색깔을 지닌 꽃들이 협력하여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다.” 나팔꽃이 아침을 노래할 때, 메꽃은 한낮의 태양 아래 조용히 피어난다. 소란스럽지 않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따라 꽃을 연다. 부드러운 빛깔이지만, 그 뿌리는 깊고 질기다. 보이지 않아도 살아 있다. 겨울을 지나 땅속에서 숨을 고르고, 어느 날 다시 피어나는 생명. 침묵 속에서도 준비되고, 사라진 듯 보여도 사라지지 않는다. 경쟁 없이도 피어난다. 빛나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메꽃은 말한다. “서로 다르게 피어나도,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히 아름답다.” 누구나 자신만의 때가 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어날 권리가 있다. 메꽃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면 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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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경쟁하지 않는 꽃 - 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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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공지능시대, 질문하는 인간이 이끄는 창의·융합 교육의 미래
-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에 관한 국제적 연구 교류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창의성과 예술성, 교육의 다양성 및 포용성 증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본지는 서울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독일 출신 음악교육 연구자인 마들렌 포군트케(Madlen Poguntke) 씨가 교육 현장에서의 AI 도입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미래지향적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온 교육연합신문의 김춘식 논설위원(동신대학교 교수)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 한·독 양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담고 있으며, 미래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편집자 주 ■ Madlen Poguntke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공지능(AI)과 교육의 접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ㅁ 김춘식 교수 저는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육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현재 동신대학교에서 창의융합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고민에서 AI와 교육의 접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인간 중심 교육 가치와 AI 활용의 균형이 제 연구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 Madlen Poguntke 교육 분야에서 AI 활용과 관련한 직접적 경험이나 현장에서 느낀 변화, 도전 과제가 있으신지요? ㅁ 김춘식 교수 공학적 AI 연구는 직접 하지 않았지만, AI와 교육 관련 연구와 강연, AI 디지털 교과서 현장 적용 사례 분석 등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AI는 교육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지만, 비판적 사고 저하, 정서적 고립, 교육 격차 심화 등 부정적 영향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 Madlen Poguntke AI가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는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ㅁ 김춘식 교수 Gradescope, Riiid Labs 같은 자동 평가 도구는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고, Help Me See, Nuance 등은 장애 학생 맞춤형 지원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agic School AI, Eduaide.AI 등은 행정 자동화와 수업 자료 제작에 기여하고, Blippar(AR/VR), Duolingo, Blue Canoe 등은 몰입형 학습과 언어교육에 AI를 접목하고 있고요. ■ Madlen Poguntke AI가 앞으로 음악교육 전공 교사 양성과정에 가져올 변화와 중요해질 새로운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ㅁ 김춘식 교수 꼭 음악교육 교사에게만 국한되는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음악교육 교사에게는 AI 도구 활용 능력, 데이터 분석, 디지털 콘텐츠 제작, 윤리적 판단력 등이 필수적입니다. AI는 행정·평가 업무를 보조하지만, 정서적 지지, 동기 부여, 예술적 감수성 지도 등 인간적 교육의 본질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교사는 학생의 창의성과 다양성, 개성을 이끌어내는 멘토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 Madlen Poguntke AI와의 협업이 교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교사의 역할 변화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ㅁ 김춘식 교수 AI가 행정·평가 등은 보조하겠지만, 인간적 교육의 본질은 대체 불가합니다. 오히려 교사는 학생의 성장,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멘토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Madlen Poguntke AI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교사 연수, 인프라 측면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ㅁ 김춘식 교수 가장 큰 도전은 접근성과 형평성 문제입니다. 인프라 격차 해소, 체계적 교사 연수, 윤리·데이터 보호, 주체적 성장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학생·교사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 Madlen Poguntke 한국 학교의 AI 도입 인프라 현황과 필요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ㅁ 김춘식 교수 네트워크, 디지털 기기, 지원 인력 등에서 지역 간 격차가 큽니다. 단순 하드웨어 지원을 넘어 소프트웨어, 연수, 컨설팅 등 종합적 지원 체계가 필요합니다. ■ Madlen Poguntke 독일과 한국의 AI 및 개인정보 보호 인식 차이는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독일은 데이터 보호와 윤리, 사회적 합의를 중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한국은 AI 기술 진흥과 신뢰 기반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며, 보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정책을 펼칩니다. 두 나라의 정책 우선순위와 사회적 가치관이 다릅니다. ■ Madlen Poguntke 문화적 차이가 AI 수용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두 나라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독일은 신중하고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 도입이 느릴 수 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합니다. 한국은 빠른 실험과 현장 적용이 특징이며,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대와 수용성이 높습니다. ■ Madlen Poguntke 음악교육에서 AI 활용의 기회와 위험, 그리고 균형 잡힌 접근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ㅁ 김춘식 교수 AI는 맞춤형 학습, 창의성 확장, 접근성 강화에 기여하지만, 저작권·윤리 문제, 인간 창의성 약화, 기술 의존 등 위험도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인간의 창의성과 예술적 가치를 지키는 균형이 필요하며, 지속적 교류와 협력이 중요합니다. ■ Madlen Poguntke AI가 교육에 미치는 본질적 영향과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핵심 과제는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AI 도입 시 정보의 정확성,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비판적 사고 저하 방지, 윤리적 문제, 교사의 역할 변화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AI는 보조 도구에 머물러야 하며, 인간 중심 교육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Madlen Poguntke AI와 창의성, 인간 고유의 개성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ㅁ 김춘식 교수 AI는 창의적 도구로 인간의 창의성과 개성을 확장할 수 있지만, 인간 고유의 감정과 실재적 경험, 진정한 창의성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예술 교육에서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되, 인간만의 독창성과 감수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Madlen Poguntke 실제 현장에서 AI가 창의적 과정을 지원하는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ㅁ 김춘식 교수 AI 작곡 프로그램, 음성 분석 도구 등으로 학생들이 곡을 만들거나, 즉흥 연주와 편곡에 AI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는 AI가 작곡한 곡이 공식 대회곡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AI 결과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창의적 탐구와 비판적 성찰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Madlen Poguntke AI가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미칠 영향과 교육의 본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ㅁ 김춘식 교수 AI는 학습 환경의 디지털화, 맞춤형 학습, 데이터 기반 평가 등 변화를 가져오지만, 인간의 성장과 전인적 발달, 정서적 지지, 사회적 관계 형성 등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AI와 인간 교사의 협력적 관계와 인간적 가치 지키기가 중요합니다. ■ Madlen Poguntke AI를 교육과정, 특히 음악 교육에 통합할 때의 기회와 위험, 그리고 균형 있는 관리 방안은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기회는 개인화된 학습, 창의성 확장, 접근성 강화 등이고, 위험은 과도한 기술 의존, 윤리 문제, 교육 격차 심화 등입니다. 이를 위해 교사 연수, 윤리 교육, 인프라 형평성, 인간적 소통과 정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Madlen Poguntke 학령별 AI 활용 방향과 주의점은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초등은 놀이와 감각적 경험,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점, 중등·고등은 데이터 분석과 창의적 프로젝트, 모든 단계에서 윤리·비판적 사고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Madlen Poguntke AI와 교육 융합을 위해 필요한 학제 간 협력과 인문학적 관점의 핵심 요소는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컴퓨터 과학, 수학, 음악,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이 필요합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는 비판적 사고력, 윤리적 성찰, 사회적 책임감이 중요합니다. ■ Madlen Poguntke AI가 지원하는 미래 교육에서 인간 상호작용의 역할과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AI 시대에도 지켜지기 위한 고민점은 무엇입니까? ㅁ 김춘식 교수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질문하는 창의성과 인간 고유의 상상력입니다. AI는 도구이자 동반자일 뿐, 인간 교사의 정서적 지지, 창의성·비판적 사고 촉진, 윤리 교육 등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닌 문제 발견과 재정의, 상상력과 실행력의 협업, 윤리적 성찰을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하며, 인간의 질문과 창의성이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AI가 지원하는 미래 교육에서 인간의 상호작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효율성과 맞춤화, 정보 제공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정서적 지지,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촉진, 개별화 멘토링, 윤리 교육, 협력적 환경 조성 등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본질적 가치입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AI와 인간 교사의 협력적 관계를 바탕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정신적 건강, 사회적 책임의식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AI 시대에도 흔들림 없이 지켜지도록,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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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공지능시대, 질문하는 인간이 이끄는 창의·융합 교육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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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서 펼쳐지는 마리이야기 체험학습 현장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지난 6월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리이야기의 ‘담덕이야기’ 체험학습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철저히 자기주도로 체험학습을 준비한 어린이들이 직접 역사 유물을 관찰하고, 외국인 선생님에게 우리 문화를 재미있게 영어로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편 경복궁 현장에서는 마리이야기 과정을 수료한 청소년문화단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들도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설을 진행하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대부분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문화해설사들이 성인 관광안내사들 못지않게 능숙하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해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청소년문화단 최율 단원(목운중 1학년)과 어머니의 인터뷰를 통해 마리이야기 체험학습의 의미와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 활동의 소중한 가치를 소개해 본다. Q. 최율 단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목운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고, 2024년 7월에 청소년문화단에 입단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국가유산을 찾아다니며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리이야기를 알게 되고 너무 하고 싶어서 신청해 즐겁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청소년문화단에서 활동하기 전과 후의 차이점이 있다면? 입단 전에는 해설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양한 사회적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원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조언해 주는 단합력도 놀랍고, 해설 활동이 할 때마다 새롭고 보람차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Q.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해설 활동 외에도 기자단, 수련회, 국가유산지킴이, 자치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경복궁뿐 아니라 남산골한옥마을, 덕수궁 등에서도 전문가답게 해설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선후배 단원들과도 더 많이 교류하며 부족한 점을 채우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최율 어머니) 마리이야기 수업을 알게 된 계기와 수강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주말이면 아이들과 역사 유적지나 박물관을 자주 다니며 해설을 듣는 걸 좋아하는 가족이었습니다. 덕수궁에서 마리이야기 가방을 메고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고, 즐겁게 한국사 공부와 영어 실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담덕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학생에게 마리이야기 교육을 하면서 느낀 점은? 담덕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쌍방향 교육 방식이라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겁게 다녔습니다. 체계적으로 연계된 과정을 통해 역사 지식, 말하기, 글쓰기 실력이 늘었고, 해설사 과정에 들어갈 기본 소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수업 참여를 열심히 하면 스티커를 주시고, 다 모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아이가 더욱 즐거워했습니다. 해설사 과정에서는 직접 연구하고 해설 시나리오를 쓰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꼈고, 같은 기수 친구들과 엄마들도 평생 함께할 동지가 되었습니다. Q. 최율 단원이 청소년문화단 활동을 통해 성취하길 바라는 점은? 청소년문화단에는 본받을 점이 많은 선후배 단원들이 많아요. 서로 배워가며 학창 시절을 의미 있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해설 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의 관광객을 만나면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Q. 마리이야기 교육과정을 고민하는 학부모님께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마리이야기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해설사가 된 후의 자신감과 성취감은 다른 기관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해설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이에게 학업 자신감과 지도력을 키워주었습니다. 아이의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마리이야기 교육과정을 추천합니다. Q. 마리이야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청소년문화단에서의 활동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과 원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자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꼭 도전해보세요. 마리이야기 체험학습과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 활동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역사와 소통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임을 최율 단원과 어머니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활동 문의 02-3673-5015 www.mari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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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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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서 펼쳐지는 마리이야기 체험학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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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미래 비전 보이지 않는 교육정책, 재건축이 필요한 교육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차로 출근하다가 놀라운 변화에 감탄했다. 옛집과 밭이 늘어서 있던 곳이었다. 출근길에 신도시 개발구역을 지나갔다. 새로운 아파트와 상가가 하나둘 들어서더니 풍경이 놀라보게 달라졌다. 하늘과 맞닿은 경계선만이 아니라 간판의 종류도 달라졌다. 운동시설과 상가, 병원, 공원, 산책로 등의 시설이 보였다. 앞으로 이 신도시에 오는 주민은 새로운 문화를 즐기게 될 것이다. 신도시 건축을 위해 설계와 기초공사, 공사 기간에 따른 얼마나 많은 인력과 노력이 있었을까 상상하게 된다. 새로운 신도시는 설계가 실천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이다.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청사진을 가지고 노력하고 실천할 때 인생은 새로운 모습으로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하는 것이다. 미리 외국어를 배워서 해외 기관장을 하는 동료를 보거나 목표를 세워 꾸준히 글을 써서 책을 내는 후배를 볼 때 그런 생각을 한다. 명확한 목표와 꾸준한 실천이 눈부신 성과를 만드는 것을 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과거에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있었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작하여 1996년까지 7차례의 5개년 계획을 끝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경제 성장 발전에 대한 목표를 달성했다. 오직 잘살아 보겠다는 명확한 청사진과 목표가 있었고 실천 방향을 하나하나 실천했다. 교육에서도 모두가 자식에게 고등교육을 마치게 하여 성공한 삶을 살게 하고자 했던 의지로 가득했다. 이 두 가지가 한국을 지금의 선진국 대열로 들어서게 한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 교육도 50년이 넘었다면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을 해야 한다. 세계 100개 우수대학교에 한국은 3개 대학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그나마 예년에 비해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초중고의 학제 개편, 인문계 위주의 진학풍토 개선, 전문계 방면에 우수자원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과 의지가 분명하고 명확하게 교육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추상적인 미사여구로는 새시대 변화 파도에 적응할 수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섰어도 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 대선이 끝났다. 대선에서 교육에 대한 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나 교권에 대한 법적 도움이 이 시대의 비전이 될 수는 없다. 인공지능이 불의 발견에 비견될 만큼 세상을 바꾸고 있다. 주변 강대국의 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리고 있다. 경제는 내수와 무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으로 수출에 의지하던 한국경제는 불안하기만 하다. 한국은 다시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 위기이며 기회이다. 우리는 기회를 위기로 만들고 있다.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새도시에 대한 설계와 실천으로 멋지게 변한 곳이 있는가 하면 계획도 없이 사 두었던 공터들은 잡풀이 우거지고 흉물로 남아있다. 구체적 비전과 열정적 도전 없이 벽지만 교체하는 리모델링 수준의 교육정책이 계속된다면 이 위기의 시대에 한국은 황무지로 남을지 모른다. 제2의 교육 도약이 절실한 시기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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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미래 비전 보이지 않는 교육정책, 재건축이 필요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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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경북 상주고등학교…“70년 전통 위에 미래를 짓다”
-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상주고등학교, 과학·인성·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진로 명문고 자리매김" "전통과 혁신의 조화, 상주고등학교가 미래 교육을 이끈다" "‘과학중점·SW선도·인성교육’의 삼각축으로 빛나는 상주고의 교육 혁신" 70년 전통의 명문 사립고 경북 상주고등학교가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주목받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54년 개교한 상주고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아래, 첨단 교육시설과 풍부한 장학제도, 그리고 전문성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 중심 교육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간 약 2억 2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며, 이는 진정한 ‘교육복지 실현’의 사례로 꼽힌다. 특히, 과학중점학교로서 11년 연속 운영,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실험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공계 진학률이 60%에 달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 연계 R&E 프로그램, STEAM캠프, 사이언스데이 등 다채로운 실험·탐구 활동은 과학에 흥미와 열정을 가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주고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서 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미래 기술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앱과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더불어, 주니어ROTC 활동을 통해 경찰대, 육·해·공군 사관학교 등 특수대학 진학률 또한 눈에 띈다. 학생들의 리더십과 애국심을 기르는 데 주력하며, 진로에 있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상주고는 분명한 선택지가 된다. “입학은 선택이지만, 결과는 실력이다.” - 편집자 주 ■ 상주고등학교의 교육철학 또는 비전은 무엇인가? ‘옳게 배우고 참되게 살자’는 교훈과 함께 1954년 개교하여 현재 18개 학급, 400여 명의 학생과 60여 명의 교직원이 수수양강, 삼성교육의 교육 목표와 비전으로 7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경북 최고의 명문 사립고등학교다. 박카스, 포카리 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에서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최신 교육시설과 해마다 많은 장학금을 마련해주고 있다.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의 슬로건으로 학생들이 인성과 실력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가꿔가는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 급변하는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사람이 되도록 미래 교육과정에 힘을 쏟고 있다. ■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나 학교운영 철학에 대해 말씀해 달라.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 속에서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학생활동 중심수업과 맞춤식 진로지도로 본인이 원하는 학과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슬로건 아래 촘촘하게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상주고의 삼성교육이란 인성, 전문성, 창의성을 중심으로 수수양강(수능과 수시 모두에 강한 학생) 융합인재를 키워내는 핵심 프로그램인데, 삼성교육을 위해 교사의 역량강화, 학교 시설 확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연합하여 모든 학생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 모두가 부러워하는 학교로 성장하는 것이 교장의 철학이자 우리 모두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 상주고는 언제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었고, 어떤 배경에서 시작되었나? 상주고등학교는 2014년 7월 2일부터 경상북도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선정이 되어 과학중점반 학생들이 수학, 과학, 정보 관련 과목들을 전체 교과 시수의 45% 이상을 수강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의 선정 배경은 전문 인재 육성, 향토 인재 육성이라는 재단 이사장의 교육목표에 따라 수학, 과학에 관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경상북도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신청하였고, 신청 결과, 상주고등학교가 지정을 받아 현재까지 두 차례의 재지정을 받아 11년 동안 과학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상주고등학교는 과학중점 과정으로 1학년 때는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정보를 필수로 수강한다. 그 후 2015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2학년 때 과학중점반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물리학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Ⅰ, Ⅱ 과목들을 모두 수강하게 된다. 이 중 물리학과 생명과학에 관심과 흥미가 더 많은 학생들은 본교에서 개설되는 공동교육과정을 이용해 물리학 실험, 고급 물리학, 생명과학 실험, 고급 생명과학 등을 추가로 수강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수학 과목도 수학, 컴퓨터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 학생들의 과학 분야 진로(이공계 대학, 연구기관 등)로의 진학률이나 성과는 어떤가? 2024년과 2025년 2월 과학중점 반 졸업생 중 약 60%의 학생들이 수시를 통해 이공계열로 진학을 한다. 학교에서 활동한 다양한 실험 프로그램과 발표회, 과제연구 등이 학생들의 이공계열 진학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원은 매년 1~2명씩 합격사례를 만들고 있어 이공계열 진학에 있어서 과학중점학교의 역할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상주고등학교는 물리실험실, 화학실험실, 생명과학실험실, 지구과학실험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과학 관련 실험에서는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과학캠프는 5월에 실시하는 창의과학캠프, 방학 때 실시하는 STEAM캠프, 6월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진행되는 경북대학교와 연계하는 알앤이(R&E) 프로그램, 사제동행 과제탐구, 사이언스데이 등 학생들이 실험 및 연구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상주고의 인성교육은 어떤 원칙과 철학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가? 학교 슬로건인 삼성교육(인성, 전문성, 창의성) 아래 학생의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의 학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다양성과 급변화되는 사회 조직에서 성실함과 리더십, 의사소통 역량 또한 필수적 요소라 판단되기에 학생 교육활동에서 인성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중에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 동아리를 비롯하여 리더십 함양을 위한 주니어ROTC, 상주향교 선비아카데미(예절교육)과 상주향교에서 다도와 명상 등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다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2022년에 창단된 주니어ROTC는 나라사랑을 위한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을 매년 기획하여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에 관한 애국심을 강조하고 있다. ■ 인성교육의 효과를 측정하거나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 따로 있는지? 인성교육을 따로 측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체험 후 몸소 행동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있었다. 2024년 3학년 안태현 학생이 자율학습이 끝나고 귀가하던 중 길을 잃고 집을 못 찾으시던 할머니와 함께 상주경찰서까지 말동무를 해드리며 상주경찰서에 모셔다 드리고 안전하게 귀가시켜 드린 일이 있었다. 이로 인해 안태현 학생이 상주경찰서로부터 모범 표창을 받은 사례가 있다. 학생 중심의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서 어떤 교육 커리큘럼이나 활동이 운영되고 있는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진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정보, 인공지능 기초, 빅데이터 분석 등의 과목을 이수해 자신의 소프트웨어 관련 지식을 함양하고 있으며, 2학년 때 실시되는 창의과학캠프에서는 부산 LG 디스커버리 랩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주행과 머신러닝,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체험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이 실제로 개발한 앱,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사례로 학생들이 개발한 앱은 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예로 오늘의 급식을 알려주는 앱, 영어 단어를 외울 수 있도록 하는 단어장 앱,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을 입력하는 가장 유사한 성격을 가진 학교 선생님을 찾아 주는 프로그램, 자신의 관상으로 조선시대 신분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실용적인 목적과 동시에 재미를 추구하는 여러 가지 앱을 제작한 사례가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AFE 업체를 통해 학생들이 컴퓨터공학에 대한 전문지식과 탐구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고, 이를 심화 및 연계해 자신만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탐구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주니어ROTC는 어떤 취지에서 도입되었고, 어떤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주니어ROTC를 통해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고 학생의 리더십과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을 확립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역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직접적인 활동과 체험을 통해 리더십, 협동심, 의사소통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적다. 이에 주니어ROTC 활동과 경험이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와 부합된다고 판단된다. 특히, 주니어ROTC 활동을 통해 경찰대, 사관학교 진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진학률이 높아졌으며, 대학 생활에서 ROTC에 대한 관심도와 진로를 직업 군인으로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졌다. 주니어ROTC 활동으로 많은 학생들이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특히, 주니어ROTC 동아리장으로 활동하였던 학생이 경찰대와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하였으며 이 외 2명의 학생이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는 쾌커를 이루었다. 상주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로 의예과, 약학과, 이공계열 진학 비율이 높다. 최근 메디컬 진학 희망 학생이 많아짐에 따라 메디컬(의예, 약학 등)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도 노하우를 축적하여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과와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상주고등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 및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상주고는 7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명문 고등학교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전폭적인 재단 지원 아래 학생의 성장 도모를 가장 중요시하며 인성, 창의성, 전문성을 배양,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의 교육 슬로건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2만 명이 넘는 많은 동문과 재단의 지원으로 연 평균 2억 2천만 원 이상의 장학 혜택을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로서 최고의 교육 시설, 최고의 장학 혜택, 최고의 학생을 목표로 여러분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는 상주고등학교가 행복한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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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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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경북 상주고등학교…“70년 전통 위에 미래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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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세계를 매료시킨 K-콘텐츠와 창의성 교육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한국인의 잠재력은 어디까지 일까? 최근 한국의 토종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무려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연출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을 석권한 것이다. 토니상은 오스카상(영화), 에미상(TV), 그래미상(음악)과 함께 미 대중문화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우리에게 이제는 그래미상만 남았다. 이 또한 현재까지의 BTS, 블랙핑크 등 빌보드 차트를 휩쓰는 K-팝 그룹의 활동으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머잖아 ‘그랜드 슬램’을 이룰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한국인의 창의성 저력은 그저 어쩌다 우연히 주어지는 상황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국산 기술과 자본으로 제작된 에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기록적인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이미 오스카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런 놀라운 성과는 잠재력이 뛰어난 한국인의 두뇌에서 충분히 입증이 되고 있다. 한국인은 오래 전부터 국민 평균지능지수(IQ)가 전 세계의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2024년 핀란드의 지능 테스트 기관 윅트콤(Wiqtcom)의 109개국 IQ 테스트 결과에서도 세계 평균 99.64를 훨씬 뛰어넘는 110.80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번 토니상 수상은 2016년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시작된 토종 뮤지컬이 세계 뮤지컬계의 심장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 배경에는 21세기 후반 서울을 배격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인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평가단에서 “한국적인 기발함을 바탕으로 보편적 인간애를 녹여낸 수작”이란 호평을 받은 것이다. 여기서 기발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평범함(일반성)을 뛰어넘은 일종의 창의성으로 한국인의 잠재력이 창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교육은 2022 개정교육과정의 실현을 통해 방향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는 곧 상상력과 창의력 등 미래 역량의 계발에 의해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이미 ‘모방’에 있어서는 넘사벽의 세계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는 ‘한강의 기적’과 같은 산업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제는 그 모방에 또 다른 모방을 가미하는 창의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초중고 학교 교육은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학교마다 슬로건으로 내건지 오래다. 이제 전국의 중학교 이상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창업(스타트업) 교육’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각종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이용한 제품 개발 및 연구에 어린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이 더해지고 있다. 산업인력공단과 청소년 창의성 관련 재단들이 후원하고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우수한 수능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을 접고 창업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고교생들이 등장하면서 창의성의 주역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 이들에 대한 지원과 창의력 배양은 새로운 교육의 물길로 방향을 전환할 때이다. 우리 교육은 앞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더욱 돋우기 위해 각종 ‘창의성 대회’를 개최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출함은 물론 이를 적극적으로 키우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학입학전형에도 창의성 관련 수시전형을 널리 확대하고 국가는 창의적인 기발한 아이디어를 계발한 청소년들에게는 적극 후원하는 제도를 공식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행 중고교의 창업 스쿨을 동아리나 방과후 활동 차원에서 정식 교과 과정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창업과 관련해 보다 많은 관심과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스라엘이나 중국 등 모범적인 청년 창업 국가들을 보고 듣고 배우는 연수를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창의성 계발은 이제 국가의 미래가 달린 교육의 목표이자 국가 비전으로 온 나라가 나서 힘을 모아 크게 성장시켜야 할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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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세계를 매료시킨 K-콘텐츠와 창의성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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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이름을 초월한 꽃 - 털별꽃아재비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 이름은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구속하고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털별꽃아재비는 늦가을, 찬바람 속에서도 피어난다.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묵묵히 살아간다. 사람들은 ‘쓰레기풀’이라 부르지만, 이름이 본질을 결정할 수는 없다. 이름 없이도 꽃은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살아난다. 김춘수의 시 「꽃」처럼, 대부분 이름이 불리는 순간 의미가 정해진다. 그러나 털별꽃아재비는 말한다. “나는 어떤 이름에도 갇히지 않는다.” 자연은 원래 이름이 없다. 우리는 이름으로 존재를 가두지만, 삶은 이름을 넘어선 곳에서 더 자유롭다.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털별꽃아재비처럼, 우리도 경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름이 중요하지 않은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로 피어날 수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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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이름을 초월한 꽃 - 털별꽃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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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질문하기라는 시대적 과제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제주도에 있는 대정고등학교는 질문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은 구하지 않는다. 질문을 만들고 하고 듣는 과정에서 사색과 평가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질문은 질높은 사고의 과정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질문하기는 중요한 삶의 기술로 떠올랐다. 질문을 한다는 것이 우선 중요하고 어떻게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서점에도 올바른 질문하기에 대한 책이 쏟아지고 있다. 질문 자체가 더 큰 깨달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질문은 상대방의 능력을 끌어내는 유용한 능력이다. 질문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직장에서도 상사가 애매한 지시를 하면 실무자는 엉뚱한 보고서를 올릴 수 있다. ‘예쁜 춘향이를 그리라’고 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예쁘다’는 기준에 따라 인물을 그리게 된다. ‘예쁘다’는 감정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크게 다르다. 사람마다 연상 내용은 당연히 다르다. 타인은 자신과 똑같은 개념으로 연상하지 않는다. 의사소통에서 문제상황은 상대도 나를 전적으로 이해했다고 하는 환상을 가질 때이다. 챗GPT에 큰 기대를 하지만 애매한 질문으로 기대한 답을 얻을 수 없다. 실망만 얻을 뿐이다. 종처럼 때리는 힘이 클수록 소리도 큰 법이다. 질문은 능동적 삶의 수단이다. ‘왜 사는가’라는 질문이 의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을 하지 않는 삶은 공허하기 쉽다. 태어났기에 산다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삶에 대한 능동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삶은 변화가 본질이고 주체성은 능동성을 본질로 한다. 산업화 시대에 ‘왜’를 따지는 것은 불손한 것이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어떻게 잘 주어진 업무를 수행할 것인가’하는 것만 생각하면 되었다. 변화의 세상에서 주체성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듣기, 읽기 중심에서 말하기, 쓰기의 자기주도와 능동성이 필요하다. 참여와 능동성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비판적이고 건전한 의식을 만든다. 우리 교육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은 지식을 받아먹는 콩나물키우기의 수동적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는 능동적 교육이 되어야 한다. 질문하기가 그래서 필요하다. 질문하는 학생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서, 토론, 도전이라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질문이 없는 학교, 웃음이 없는 학교, 토의가 없는 학교, 지시와 통제만 있는 학교는 변화가 필요하다. 선풍기에서 에어컨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부채의 개선에 힘을 쏟는 교육은 시대착오적이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교사는 이제 답을 말하는 존재에서 답을 찾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육은 내면의 잠재력을 끌어내어 자신의 길을 찾아 주는 일을 해야 한다. 질문 없이 맹목적으로 무조건 따르기만 하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처럼 불행할 수 있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 삶은 위험하고 허무하다. 질문이 없는 사회는 민주사회라고 할 수 없다. 답을 찾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답은 컴퓨터가 찾아 줄 것이다. 삶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질문도 없다. 올바른 질문으로 주도성을 키워주는 교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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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질문하기라는 시대적 과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