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부산 해운대여자고등학교…미래를 창조하는 지성의 전당
"학생 중심 교육과 창의적 공간 혁신"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해운대여자고등학교 이형철 교장은 본교가 ‘미래를 창조하는 지성의 전당’이라는 슬로건 아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진로·진학 지도’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전 교직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해운대여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편집자 주
■ 해운대여자고등학교 설립 배경을 말해 달라.
설립자 해석(海石) 이태규(李太奎) 선생은 일제시대와 광복 이후의 어려운 세월을 겪는 동안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큰 차별을 받는 현실을 안타까워해 이를 여성 교육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평생 모은 재산을 쾌척해 1970년 학교법인 대연학원을 설립하였으며 대연여자중학교(現해연중학교)와 해운대여자고등학교를 설립했다. 또한, 1995년 설립한 해석교육장학회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했던 설립자의 뜻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설립자 이태규 선생은 평소 희생과 봉사를 생활신조로 여겨서 여러 가지 사회활동에 참여했으며 절약과 저축에 있어 타의 모범이 되었다. 우리 학교는 설립자의 생활철학을 본받아 현재와 같은 교훈을 정하게 되었고, 숭고한 설립 정신과 '희생', '봉사', '근검'이라는 신념이 교육을 통하여 계승, 발전되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 해운대여자고등학교 주요 교육활동을 알려 달라.
교육청 또는 교육부 공모사업들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며, 학생 개개인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교직원들의 협의를 거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영재학급 운영학교, 진로교육 선도학교, 학생자치활동 중점학교, 수학 점핑학교, 통일부 지정 통일연구학교, 학생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교육부 지정 학교 교육과정 청책 연구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문화 혁신 및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구현, 학생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 등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준비하였으며 학생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와 수학점핑학교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하여 적용하고 있다.
그 외 학생 자치활동을 강조 대부분의 학교 행사를 학생회 주최로 개최해 학생들의 책임감과 참여의식을 고취 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발휘해 본인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진로교육에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부산광역시교육청 학생자치활동 프로그램 우수학교, 통일교육 우수 연구학교, 수업·평가 혁신 추진 우수학교, 과학교육 유공학교 교육감표창, 인성교육 우수학교 등의 결과와 부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중 수능 평균점 최상위권을 항상 유지하고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 10개 대학에 해마다 평균 60명 이상, 의·치·한의예 및 교육대 등 여러 특수목적대학에도 매해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 해운대여자고등학교만의 학생활동을 소개한다면?
많은 활동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활동 하나를 뽑자면 고운 운동회다. 다른 학교도 체육대회는 모두 개최하지만 해운대여고는 '줄선배, 줄후배'로 팀을 구성하는데, '줄선배, 줄후배'는 본교의 전통으로 3개 학년 같은 반이 한 팀을 이루는 것이다. 운동회 준비과정에서 함께 연습하고 호흡을 맞추며 친교를 다지게 되고 운동회 이후에는 선배, 후배가 아니라 언니, 동생이 된다. 선후배가 서로 응원하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학교의 분위기 전체가 편안해지는 것이 체감된다. 운동경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 외에도 언니가 학교 시험, 과목 선택, 체험활동 준비, 입시, 성적, 교우관계로 인한 고민 상담 등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동생에게 멘토 역할을 해 주고 있다.

■ 이번 신축 강당 리모델링의 필요성과 향후 기대되는 활용 효과는 무엇인가?
본교 강당은 1988년 12월 14일 준공되어 전체적으로 노후되었고 특히, 수업교구를 보관할 장소 부족, 무대 및 음향장치 등이 노후해 체육 수업이나 학예제 등 각종 행사 시 불편함이 있었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발현시킬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시급함이 있었다. 인성교육기반 학력신장이라는 본교 경영방침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체육수업이나 전체 조회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환경적 제약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운동량 측정을 통해 헬스케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디지털 체육시설 즉, AR 스크린 클라이밍을 설치해 체육수업이나 틈새 시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노후한 천정에서 분진이 생겨 공조기를 24시간 가동하였는데, 리모델링 후 공조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 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하고 내실 있는 창의적체험활동을 통해 전인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사제동행 활동을 통한 구성원 상호 간의 이해와 협력의 학교 공동체 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학예회, 졸업식, 입학식, 동아리 발표회 등 학생들의 학습 및 창의적 활동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며 실내 체육수업, 무용 및 연극 연습,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예체능 활동 공간으로 이용되며, 학부모 간담회, 교직원 연수,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 등의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해 주민 설명회, 지역 축제, 문화 공연, 강연회 등 지역 행사 개최하는 한편, 지역 주민을 위한 요가, 에어로빅, 탁구 등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 해운대여고의 교육철학과 목표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본교의 교육 목표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과 인성을 겸비한 한국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인문소양 교육 및 독서교육,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얻은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및 협업 능력,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바른 인성은 4차 산업혁명 및 AI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일 것이다. 본교는 학생들의 적응력 강화를 위한 창의인성 교육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근 학교의 변화 중 특히 알리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성과가 있다면?
본교의 교육추진 중점사항은 첫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 역량 강화 둘째,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진로 역량 강화 셋째,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학습 역량 강화 넷째,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교육활동 지원 강화다. 이 4가지의 역량을 통합적으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학생 자치활동의 활성화다.
제가 부임한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학교행사는 물론이고 교육과정 설명회, 기초학력향상, 진로멘토링 등에 학생들이 기획, 진행,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다양한 교내 행사를 비롯한 교육활동들이 위축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 학생회의 아이디어로 비대면 온라인 바자회를 실시하였다. 처음에는 잘 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바자회를 치루었고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을 하였는데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의 자치활동 강화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민주시민 양성에 큰 도움이 됨을 확인하였다.
올해도 학생회의 제안으로 교복 입기 챌린지 활동을 진행해 교사 중심이었던 기존의 교문지도가 학생회 주도의 아침 등교 맞이로 변화되어 학교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고, 진로 및 과목 선택으로 고민이 많은 후배들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진로별 멘토링 제안서를 제출해 검토 후 과목 선택을 위한 멘토링을 실시해 1학년 학생들의 고교학점제 적응력을 한층 고취시키는 등 다양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치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교육활동을 진행할 것이다.
■ 해운대여고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특색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학교는 ‘세상과 소통하는 인문소양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해 특정 지역과 관련한 문학작품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한 후 관련 지역을 탐방해 기행문을 작성하는 인문학 기행을 실시하고 있는데, 통영, 경주, 순천, 대구 등 문학작품과 관련된 여러 지역을 다녀왔다. 학생들이 책에서 얻은 생각들을 해당 지역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내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만족도가 대단히 높은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실시되는 인문학 독서토론의 밤 역시 학생들의 참여도가 무척 높은데 인문학 도서를 읽고 학생들끼리 열띤 토론을 통해 생각을 교환하고 새롭게 얻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을 체감할 수 있기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작가와의 대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독서 능력 강화를 통해 인문학적 역량을 고양시키고 있는데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해 나가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 해운대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강당(해석관) 개관식을 맞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125일이라는 긴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8월 초 무더위 속에서 수업을 하고 12월 빠른 종업식과 졸업식 준비로 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 수고가 많으셨다. 아울러 항상 학교 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된 강당(해석관)이 학생, 교직원, 지역사회 여러분들의 열린 공간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해운대여고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어느덧 한 해의 시간이 흘러가고, 우리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해운대여고는 언제나 학생들의 꿈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식과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가능했던 것은 학생들의 노력, 교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학부모과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 덕분이다.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해운대여고의 성장과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해운대여고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우리 학생들이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