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이용재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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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엄마: 긍정적이고 활발한 감성형맘

·아들(가명: 길영): 급하고, 엉뚱하며, 직선적인 현실형/관찰형 성향을 가진 아들

·딸(가명: 길순): 애교많고 눈치빠른 감성/현실형 성향을 가진 딸


엄마는 신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하고, 아빠는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첫째 아이 길영이는 엄마에게 아침부터 짜증 섞인 말투로 투정을 늘어놓는다.


"엄마! 길순이가 내가 좋아하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만졌고 크레파스 두 개나 부러뜨렸어. 길순이 혼내주고 싶어, 엄마 길순이가 내 것을 만지지 말라고 해!"


길영이는 이렇게 아침부터 큰소리로 짜증을 한껏 내고 있다.


길영이는 이제 7살로 커가면서 점점 말을 안 듣고 돌발행동까지 자주 해서 엄마를 깜짝깜짝 놀라게 가슴이 철렁일 때가 있다.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혼이 나면 오히려 더 크게 반항하며, 다른 행동을 하거나 동생에게 화풀이하기도 한다.


둘째 길순이는 애교 많고 눈치도 빠르고 해서 오빠가 혼나면, 조용히 자기 할 일을 잘하고, 살짝 와서 애교로 엄마 마음을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엄마의 마음에 쏙 들게 행동하고 엄마의 웃음이 되는 둘째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하다.


오빠 하는 공부 그림 그리기, 이상한 행동 따라 하기 등 오빠 하는 것을 좋아해서 따라 하지만, 오빠는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편이다. 


엄마는 첫째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첫째 아들 행동이 모범적인 행동을 하면 좋은데 하면서도 방법을 모르고 답답해 만한다. 혼도 내고, 잔소리도 해보고, 큰 소리도 쳐 보지만 그럴수록 반항도는 더 커지고 나의 마음과 반대로 나가려고 한다.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밝고 긍정적인 엄마이지만 쉽지 않은 첫째 아들은 직선적이고 엉뚱한 성향을 가진 아이이다. 아이가 긍정적인 경우 머리 회전도 빠르고 남다른 아이디어 말, 행동 등 호기심으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자꾸 잔소리를 듣고 엄마가 화를 많이 내면 아이는 날카로운 칼날과 화살이 되어 엄마를 찌르고 마음에 상처를 나게 할 수 있다.


첫째는 작은 칭찬에 약이다. 혼낼수록 튕겨져 나가기에 혼내는 것은 1%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작은 칭찬과 현실적인 제안, 차분하게 설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그림이나 모형으로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와 친구가 하는 몸짓표현 같은 방법).


둘째는 오빠 모방을 좋아하는 감성형, 눈치 빠른 현실형 유형으로 오빠가 하는 것을 그래로 따라 하고 재미있어 할 수 있다.  


엄마는 집안 분위기를 밝은 음악으로 아침을 여는 아침스트레칭(체조)이나 몸짓을 만들어 아이들과 즐겁게 시작하고, 칭찬하기 낱말카드를 만들어 말로 카드로, 서로서로 칭찬하면 스티커를 주어 붙이게 하는 방법도 좋은 방안 중 하나일 수 있다.


엄마의 즐거운 마음과 따뜻한 미소 섞인 말투, 맛있는 아침음식은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좋은 양식이 되어 아이들이 오늘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이용재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 적성과미래 소장으로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보물)을 찾아 기질이 더 값지게 사용될 수 있도록 부모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기관, 초·중·고 학교에서 기질검사 및 부모 소통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질상담전문가, 소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상이몽, VJ특공대, 영웅호걸 등의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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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혼이 나면 더 크게 반항하는 첫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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