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라남도 화순군에 위치한 명문 사립고인 능주고등학교(권정순 교장)는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남 일반고 중 단연 돋보인다. 서울대 4명, 연·고대 25명, 서강대 18명,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 등 26명, 의·치·한의대 4명을 포함, 수도권 대학에만 총 161명(223명 졸업, 복수합격자 포함)의 학생이 대거 합격하는 쾌거를 거두며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된 능주고는 학년별로 진로 탐색기, 진로 결정기, 진로 집중기로 단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0학년도 신입생은 진로 탐색기인 1학년 시기에 세계사 교과를 학교지정으로 채택하여 역사적 관점을 통한 탐구능력을 함양하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더욱이 진로 결정기 이후 고급수학Ⅰ, 고급수학Ⅱ, 국제정치, 국제 경제, 물리실험, 생명과학 실험, 과제연구, 공학일반, 공중보건. 창의경영 등의 전문교과를 계절학기 및 추가 교육과정으로 편성,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로집중의 전문성을 제공해주고 있어 교육과정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전문·특화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2019년 전국 청소년 과학 탐구 대회 과학토론분야에서 금상, 전남 학생 과학탐구올림픽 과학 동아리활동 발표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교과활동은 물론 비교과활동까지 전문성을 추구하는 능주고는 명품 4대 캠프를 통해 모든 학생들의 진로·진학 전문성에 목표를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첫째, 올해로 22차(1년 1회 또는 2회) 운영되고 있는 독서테마 기행/독서토론 비전캠프이다. 진로 및 전공 성향에 맞추어 조 편성을 한 후 진로에 맞는 도서를 탐독하는 활동으로 ‘도란도란 독서토의토론 일지’를 작성하고, 문화와 환경이 잘 조화된 지역을 탐방하는 테마형 문화 환경 기행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견고히 해 나간다. 매회 선발 인원은 1~2학년 80명 내외(인문사회성향 40명, 자연공학성향 40명 이내)이며 독서 테마 기행 주제 보고서 작성 대회를 통해 자기관리 및 심미적 감성 역량을 성장시킨다. 올해는 신안 일대를 방문하여 진로와 직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신안 일대 발전사’강의를 들었다.
둘째, 인문과학 학술 캠프이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학문적 깊이를 교감하고 진로 진학 비전 특강을 통해 자신의 진로 설계를 도모한다. 프로그램은 독서토론기초, 독서토론활동, 초청 강사 특강, 토론 후 정리 활동 순으로 진행하며 인문과학과 진로진학의 만남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했다.
셋째, 거꾸로 과학캠프(NFSC)이다. 과학적 소양 함양 및 과학 관련 다양한 축제형 탐구 체험으로 수업 시간 및 동아리 활동 시간에 체득한 과학적 지식을 탐구활동을 통해 직접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심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4개 분야(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에서 학생 위원을 선발한 후 학년별로 학생 운영위원을 조직하여 운영하며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고 심층적인 고등과학 및 사고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있다.
넷째, 우정 학술 세미나이다. 자신의 진로 목표를 설계한 후 자율 과제 탐구를 실시하는 활동으로, 진로 목표가 유사한 학생끼리 모여 조별로 팀을 구성한 후 연구 분야를 정해 탐구 활동을 진행한다. 이후 발표를 통해 진로를 견고히 하여 공동체 역량과 의사소통역량을 키운다. 이 프로그램은 ‘세미나 기초교육, 심층적 발표, 조별 탐구 및 토론 활동, 토론 후 정리 활동’으로 구성하여 진행한다.

여기에 2019학년도 역점 교육 활동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All for one, One for all’의 기조 아래 민주시민학교를 운영 중이다. 헌법이 부여한 기본권 교육을 기반으로 학생 모두가 자기의사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대화와 토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공동체의 유기적 활동이다. 학생 스스로 사고하며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실현하고 타인과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목적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특히 능주고 인권동아리 ‘소수의견’은 전남교육의 핵심목표인 ‘모든 아이가 소중합니다.’를 가장 잘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아 교육청 영상제작에 참여하는 등 여러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학급별 자율 활동 특색화(학생 인권, 민주 시민, 교권 보호, 다문화 등 주제별 자율 활동 프로젝트 실시), 지역 인재풀을 활용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운영, 신입생을 위한 학교 적응 프로그램 운영, Let’s Run Together활동,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다양한 민주시민 버스킹 활동 실시(버스킹 공연, SNS를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Win-Win프로그램 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소프트웨어(SW)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스스로 구상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및 창의적 역량의 신장을 꾀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목적인 ‘창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정보 교과를 교육과정에 편성하여 운영하고 교내 소프트웨어(SW)경연대회 실시, 소프트웨어(SW)교육 페스티벌 부스 운영, 교내 소프트웨어(SW)교육 행사 ‘해커톤 캠프’ 운영, 학생 동아리(N.I.T) 조직 및 운영(카드 뉴스 제작 활동, 챗봇 개발, 나만의 Smart Home 현실로 Design하기)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기숙형 학교의 특징을 살려 비귀가주에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진로와 관련된 사제 동행 자율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학생들은 점심,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급식실 앞에서 동아리별로 부스를 운영하여 특색 활동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의학동아리인 아유르베다는 고글 체험(조현병 환각 체험), 손 소독제 만들기, 모기퇴치제 만들기, 질병 예방 및 질병 인식 개선 캠페인 실시, 스피드 질병 상식 퀴즈, 실리콘 팔찌(Without Prejudice, Be the Light for Others)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아리를 홍보했다.
또, 교내 신문·기자 동아리인 REːVUE는 시대별 언론탄압의 사례 제작하기, 독립신문을 활용한 퀴즈 실행한 후 역사 부채 만들기, 역사 사진 속 숨겨진 동아리 부원 찾기 등의 활동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밴드 동아리인 FM은 중학교와 연계하여 길거리 공연 버스킹 활동을 하고 10월에는 읍 중심지 길거리에서 마을 학교와 연계한 버스킹 활동을 할 예정이다. 국제인권동아리 가이아(GAIA)는 모의UN개최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청원편지 쓰기,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현상을 알리기 위한 강사 초청행사 및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주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우정글로벌 스칼라십, 해외 체험 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행에 옮기고 있다. 우정 글로벌 스칼라십은 2015년에 시작된 이래로 올해 제4기째 시행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외국어 능력, 다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 뿐 아니라 인성, 해외문화체험 목적, 미래 설계 등을 직접적으로 학생들이 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는 영국, 프랑스 2개국의 Cambridge, King’s College, Oxford, 소르본 대학의 탐방을 하며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폭넓은 시야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 해외 체험 학습은 화순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글로벌 리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동북아 역사와 문화, 자연 환경, 유적을 직접 탐사하여 글로벌 리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여 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견문을 넓히는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문화 적응력을 높여준 프로그램이라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능주고는 고교학점제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학교환경 변화를 통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바꾸자는 의미를 넘어 공간의 변화를 통해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나가 거시적으로 교육의 변화를 위한 하드웨어 교체를 위해 학교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소규모 학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기숙사 건물 2개 층을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전면 재구성을 시작하였다. 한 개 층은 과학 중점 공간혁신의 공간으로, 다른 한 개 층은 학습자 중심 공간혁신으로 미래교육을 위한 학생들의 공간주권을 보장해 주고자 하는 모습이 기존의 학교 공간 구성방식과 달라 상당히 인상적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자 멀티미디어 러닝공간(학습 베이스) 제공, 기존의 교실에서 벗어난 교실의 재구성인 블랜디드 클래스룸, 학생들의 주체적 활동을 위한 메이커룸 등을 구성하고 사용자들인 학생과 교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사용자 참여 설계 교실 등을 구축하며 학교 구성원은 물론 교육 공동체 모두로부터 혁신의 중심이 됐다.
권정순 교장은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능주고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교육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 말하며 이러한 성과 뒤에는 “모든 교사들의 열정과 땀이 결합되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출발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