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최영하 기자, 이준영 기자]

 

“편협함보다는 상생을 모색해야” ‘조용한 힘’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이 시대 진짜 professional !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한국세무법인협회장

 

 

국민의 납세 의무는 실정법상 헌법이 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다만, 삶과 직결된 부분일지라도 일반 국민들이 세금에 대해 직접 따져 묻고 계산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대개 세무사라는 전문가를 통해 세금 업무를 위탁하고 자산을 현명하게 관리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헷갈린다. 세무서를 방문할 일들이 회계법인이나 로펌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함께할 ‘세금’이기에 현명하게 조력해줄 전문가가 정확히 누구인지, 세무 영역에 대해 더욱 자세하고 정확한 갈피를 잡기 위해서 명망 있는 세무전문가와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양도소득세분야의 ‘장인’으로 통하는 세무법인 다솔 안수남 회장을 만나 그가 진심으로 전하고자 하는 ‘마음의 소리’를 담아 보았다._취재 이준영, 최영하 기자 | 글_ 최영하 기자

 

 

new paradigm ‘세무법인 다솔’

 

 

 말속에도 그 사람의 인품이 있다. 첫마디에 이미 도드라진 고운 어조 속에서 안수남 회장의 인품을 직감했고, 아니나 다를까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의 인간적인 예의에 이내 매료돼 어려운 분야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편안하게 마주해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세금과 관련해 최고의 전문가인 세무사가 있는데, 대체 왜 대형 조세불복, 세무조사, 세무  컨설팅 등 주요 세무업무는 회계법인이나 로펌 쪽에서 관장하게 됐을까요?” 현재 국내 기업들의 조세불복, 세무조사, 세무컨설팅 등은 주로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으레 자리 잡았다. 안 회장은 “납세 의무자의 부탁을 받아 세금 업무에 관한 일을 대신 처리해준다는 면에서 로펌(변호사)과도 관련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면 세무대리 업무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들이 세무사처럼 세법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한 결과 ‘우리 세무사들 스스로가 인맥과 논리를 바탕으로 더욱 실력을 갖춰야겠구나!’라는 자기반성의 답을 찾았습니다. 국민이 이미 우리가 아닌 제삼자가 더욱 실력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며,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에 이신작칙(以身作則)의 자세로 ‘세무법인 다솔’을 만들게 됐으며, 다솔을 통해 그의 뜻을 이루고자 한 발 내딛게 됐다. “기장 중심의 세무사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세무사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세무사에서 만족하지 않고, 뛰어난 세무사들이 힘을 모아 큰 규모의 세무법인을 만들어 브랜드 파워를 쌓아가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솔’은 안수남 회장을 비롯한 쟁쟁한 동료 세무사들과 의기투합해 2년여를 고민한 뒤 만든 세무법인이다. 다솔은 각자 개인세무서 형태는 유지하되 규모가 큰 불복, 세무조사, 컨설팅 등은 회사(다솔) 내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원펌 형태 체계다. 이 시스템은 다솔이 국내 최초로써 개인 규모의 업무는 각자 존중하면서, 큰 규모의 일은 협업하는 형태이기에 안정화는 물론이요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회장은 “법인다운 법인을 만들기 위해선 현 제도의 한계를 찾아 인정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편협한 생각보다는 세무법인 간에도 소통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공보다는 상생하자는 이들이 사명감을 갖고 이 업계의 단단한 디딤돌이 되고자 제시한 뚜렷한 목표의식은 세무사로서의 자부심이 얼마나 강한지 내보이기에 충분했다.

 

 믿음과 신뢰가 쌓인 개개인이 만나서 더 큰 가치를 빚어낸다면, 세무업무가 세무사의 고유 영역임을 국민들이 자연스레 인식하고 먼저 찾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브랜드 파워가 아닐까.

 

 

 

양도소득세분야 NO.1 안수남 회장

 

“어릴 적 시골에서 어머님이 밀주를 단속당하는 걸 봤습니다. 당시 냉정했던 세무서 직원의 인상이 은연중에 강렬 했나 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날 청량리 세무서에서 일할 때 밀주단속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안수남 회장은 국세공무원 출신 세무사다. 9급 국세공무원 생활을 하다 군에 입대하게 됐고, 이후에는 7급 세무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길에 세무사가 됐다고 한다. “당시 나이도 어렸고, 경력도 못 미쳐 민원실에만 있어야 했던 환경 탓에 7급 세무공무원 보다는 전문적인 세무사의 길을 깊이 가는 게 더 맞겠다고 생각했지요.”


 세무사의 기질을 스스로 빨리 깨달아서였을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음이 통해서였을까. 양도소득세분야 1인자로 자리매김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터지만 그는 상당히 겸손했다.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질문에 답해주고, 모르는 것은 공부해서라도 답변해주다 보니 더욱 전문가가 되어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쌓여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강의도 하고, 살아 있는 경험을 토대로 책까지 집필하게 된 것이죠.” 양도소득세 강의의 대가인 안 회장은 현재 8년째 라디오를 통해 세무 상담을 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 ‘양도소득세 실무해설서는’ 정석으로 통한다. 안 회장 자신도 모르게 생긴 사명의식의 뿌리는 이제 개인의 꿈 차원을 넘어 ‘공인’이라는 마음가짐을 낳아 많은 이들에게 전문가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의 힘이 되고 있다.

 

 

Core Value
정직·유연한 사고·배려
 

 

 “‘그네’ 타는 것과 인간관계는 참 많이 닮아 있어요. 밀어주는 이가 높이 올려줘야 타는 이가 높이 올라가듯 주변 이에게 도움을 주다 보면 역으로 그 힘이 제게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예쁜 말투가 제 장점이죠.(웃음)” 이러한 그의 인생철학이 바로 직업의식에도 투영되고 있었다. “국가에서 시험을 통해 일정한 자격을 부여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국가 재정 조달에 있어 국민들이 부당한 행위를 당했을 때 구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믿고 맡기는 만큼 도움을 주기 위해 오판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편이 협업·공생이 될 수 있기에 시스템 차원으로 갖춰지면 좋겠습니다.” ‘참 소통’ 부재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 안수남 회장과의 대화는 지극히 소통으로 느껴져 깊이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정직과 유연한 사고, 배려를 강조하던 안수남 회장. 끝으로 그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보다는 공동체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나누자”는 메시지를 남기고 훈훈했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제3대 한국세무법인협회장이자 세무법인 다솔 대표로서 업계흐름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후대를 위해서 의미 있는 일을 ‘꼭’ 하고자 대안 책 마련에 매진하는 그의 진심어린 뜻이 기자에게 전해졌듯 많은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기대하며, 相生을 위한 그의 목표가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주간인물>이 함께 응원한다.


 

 

 

 

Profile

 

 

<학력>

 

동신고등학교,남서울대학교 세무학과,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조세법 전공

<경력>

 

국세청 산하 세무서 14년 근무, 제27회 세무사 시험 합격, 세무사 사무소 개업(1990),
우리세무법인 광명지점 대표세무사 / 한국세무사 고시회 회장 역임 / 한국세무사회 양도소득세 전담교수 / 한국세무사회 전문상담위원장 / 제11회 공인중개사시험 출제위원 / 전국부동산 중개인 연합회 세법전임강사 / 부동산TV 세무상담, KBS 제1라디오'성기영의 경제투데이'세무상담 / 現세무법인 다솔 대표이사

 

<저서>

 

양도소득세(광교이택스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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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힘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세무법인 다솔, 안수남 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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