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위클리피플=김형섭 기자]

 

국민건강 책임지는 삼채 선구자
녹십초 박형문 회장의 두 번째 달리기
알로에 잇는 그의 러닝메이트, 삼채를 말하다
박형문 녹십초 회장 / HMP의료재단 녹십초한방병원 이사장


 신의 약초. 이 대단한 별명의 주인공은 삼채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삼채는 사실 그 우수성과 효능이 입증된 지 오래된 채소다. 특히 원산지인 미얀마에서는 이미 국민채소로 불리며 과거 삼채를 달여 약으로 쓰거나 말려 결혼예물로 썼을 정도로 귀하다.
 평균 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건강나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국내에 삼채를 알리고 꾸준히 삼채 효소를 연구개발해 건강식품으로 선보인 인물이 있다. 삼채로 인생의 두 번째 달리기를 시작한 박형문 회장이다. 이번 주간인물에서는 건강식품시장의 리딩기업인 녹십초의 수장이자 국내 삼채 선구자인 그에게서 삼채와 국민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_김형섭 기자

 

 

 

 

 

 

첫 번째 달리기,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알로에

 ‘녹십초’하면 떠오르는 것. 알로에다. 국내 알로에의 초기 보급과 연구개발에 기여한 박형문 회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녹십초의 창립자다. 알로에와 함께 첫 번째 달리기를 시작했던 그는 당시만 해도 건강식품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시에는 남들과 다르지 않았던 박 회장이 알로에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언어장애와 중풍으로 고생하셨어요. 주변에서 알로에가 좋다고 이야기하기에 매주 토요일 퇴근길이면 알로에를 들고 서울에서 고향인 전남 구례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일요일 막차를 타고 다시 올라와 새벽에 도착하면 눈을 잠깐 붙이고 다시 회사로 향하곤 했어요.”
 박 회장은 그렇게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알로에에 빠졌다고 회고한다. 그가 건강식품시장에 비전을 품기까지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던 것이다. “군 시절에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보며 건강하게 태어난 것에 대해서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애정 표현은 못했지만 편지를 그때부터 부모님에게 자주 보냈습니다. 우리세대에는 그런 표현을 잘 안했거든.(웃음)”

 당시 건강식품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시대이다 보니 가족을 포함해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그의 선택을 말렸다. “남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보는데, 전 알로에를 보고 미래를 확신했습니다. 막연하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게 알로에였습니다.” 알로에를 통해서 어머니가 회복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기에 그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식품시장의 불모지에서 그는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어려움을 미래를 보고 이겨낸 박형문 회장은 지금의 자리에서 삼채와 새로운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그의 첫 달리기의 러닝메이트였던 알로에는 앞으로 달려 나갈 길을 닦아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두 번째 달리기, 그의 두 번째 러닝메이트 삼채

 박 회장은 두 번째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번 러닝메이트는 삼채다. 최근 건강식품시장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삼채는 식이 유황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당뇨병, 암, 중풍,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삼채 효소 바람은 박 회장의 노력의 결과다. 지인으로부터 삼채를 소개받은 후 삼채연구회를 설립하고, 국내산 삼채 제배를 성공시키며 삼채와 성인병이라는 책을 출간하는 등 지속적인 삼채연구와 삼채의 대중화에 매달려왔다.

  그는 삼채가 새로운 것은 아니라 말한다. 그간 삼채의 우수성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들이 이루어져왔지만, 국내에는 단지 조금 늦게 알려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채는 알리움후커리라는 학명을 갖고 있습니다. 약초로 제배되다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이죠. 고산지대 주민들은 삼채를 약으로 대용했다고 합니다.”

 박 회장은 원산지가 미얀마인 삼채이지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삼채가 품질과 약성이 더 좋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토질과 해풍의 차이다. 더불어 이런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녹십초 삼채가 해외 수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종균 등을 관리, 가공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상품화기술에서 많이 뒤떨어져있기에 상품을 만들더라도 그 품질이 뚝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반면 녹십초에서는 유효성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만듭니다. 건강식품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것이죠.”
 녹십초 삼채 효소는 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수출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회장은 올해 유럽에서 박람회를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삼채의 우수성과 매력을 전 세계로 알려나가기 위해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얼마 전 녹십초에서는 흑삼채를 새로이 출시했다. 삼채를 약 15일에서 20일 정도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시킨 후 60일 정도 발효시키면 흑삼채가 된다. 기존의 삼채보다 흡수력과 약효는 물론 맛도 한결 나아졌다. “흑삼채는 인삼이 홍삼이 되듯이 색이 까매집니다. 사실 흑삼채는 기존 삼채제품에 비해 원가가 더 높습니다. 그래도 소비자들의 접근성, 대중화를 생각하고 가격 책정을 하게 됐습니다. 대량생산, 대량판매 하는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가격인데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비용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는 흑삼채에 대한 자랑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성과들이 결국 삼채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에야 삼채가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국내 최초로 삼채 허가 제품을 출시할 때는 허가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삼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형문 회장은 직접 삼채에 대한 자료들을 조사해 제출하고,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양한방협진병원인 녹십초한방병원에서 세 달 가량 테스트를 통해 삼채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박 회장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임자도에서 오만평의 삼채 제배를 시작했다. “저렇게 많이 심어서 어떻게 할 지 다들 걱정 했죠.(웃음) 그래도 가치 있는 일을 누군가 하지 않는다면 변화하지도 알려지지도 않는다는 생각으로 처음 품었던 뜻을 이어갔습니다. 알로에를 초기에 정착시킨 삼인방 중 지금은 저 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건강식품에 대해서는 사명감을 더 갖게 된 걸지도 모르죠.”

 

끝나지 않는 달리기
결승선은 없다

 그렇다면 박 회장의 달리기의 끝은 어디일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그에게 이 달리기의 끝은 없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금세 다음 목표를 찾아 나서는 모습에서 돈보다 비전을 보며 일생을 살아온 그의 자세가 어떠한지 알 수 있었다.
“제 사주팔자 같아요. 운명인거죠. 보통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잖아요. 전 그렇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저녁에 누워있으면 저는 자꾸 생각을 합니다. 자고 싶을 땐 방송을 켜놓죠. 계속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어떻게 응용할지 고민하느라 잠을 못잡니다. 이게 병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습관처럼 됐어요. 남들과는 정반대죠(웃음)”

 그래도 그가 분명히 생각하는 목표는 있다. 후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통해 문화를 남겨주고 싶다는 꿈이다. “못 팔아먹을 병원, 기술, 이런 것들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려 합니다. 그래야 그 문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당장 부자가 되는 것보다 우리 후손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그런 이유로 녹십초에서는 전국지사에 신바람대학을 개설하고 그 지역의 외롭고 건강을 생각하는 노인들에게 건강강좌를 제공하는 나눔경영을 실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진정한 건강전도사가 되고자 하는 박 회장의 뜻이 담겨있다.

 박형문 회장은 지금껏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꼭 박형문 개인이 아니더라도, 건강식품이 국민들의 수명연장에 기여한 부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건강식품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에서 지금껏 의식을 바꿔 온 것이 그래서 가장 큰 가치가 있는 것이죠. 로마는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서서히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사람들에게 건강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단어의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평균 수명이 점차 높아지는 오늘날. 사람들은 실제 수명보다 건강 나이에 대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계속해 불고 있는 힐링 열풍도 이런 변화에 힘을 더한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보면 실제 수명은 2년 차이에 불과하지만 건강 나이는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 건강식품이 앞으로 건강나이를 연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건강식품을 인정하지 않던 의료계에서 건강식품을 인정하고 처방해줄 때,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을 찾을 때 이 분야의 선구자이자 전문가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박형문 회장. 그는 건강기능식품의 범주를 넘어 대체의학과 관련된 사업에도 큰 뜻을 품고 있다. 그런 박 회장의 달리기에 함께 할 다음 러닝메이트는 누가될까. 주간인물은 국민 건강을 향한 그의 끝없는 달리기를 응원한다.

 

Profile
녹십초 회장
HMP의료재단 녹십초한방병원 이사장
한국 키틴/키토산학회 부회장
경희대 행정대학원 졸업
미 워싱턴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신지식인 대상 & 신지식인협회 자문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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