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피플=김형섭 기자]
양․한방 조화의 길을 묻다
의사 그리고 한의사
양한방 조화의 길에서 통증 치유하는 진짜 의료인
이종진 프롤로통증의원한의원 원장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의사협회 기획이사 및 법제이사, 전문인정의
응용근신경학회(Applied Kinesiology) 학술이사
의사 그리고 한의사. 누군가에게 받은 명함에 두 가지가 모두 찍혀 있을 때 우리는 많은 궁금증을 갖는다. ‘저 사람은 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봤을까. 무슨 사연이 있을까’하는 식이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인물이 아닌 이상 사람들의 호기심은 대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최근 현대의학과 한의학이 각각 마주한 위기로 대책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의료계의 주목받고 있는 의사들이 있다.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모두 소지한 복수면허 의사들이다.
이번 주간인물에서는 대구에서 의원급으로는 최초로 양한방 통합진료를 시작해 통증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프롤로통증의원한의원의 이종진 원장을 만나 양한방이 조화를 이루는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김형섭 기자
양한방의 시너지, 프롤로와 통증치료
프롤로통증의원한의원. 대구에 위치한 이 통증클리닉에서 이종진 원장은 양한방 통합 진료를 통해 환자를 치료한다. 개원한지 반년 남짓 되었음에도 그를 찾는 환자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대구에 오기 전 그는 이미 부산에서 양한방 협진을 경험했다. 보통의 환자들이야 의사와 한의사가 협력해 환자들을 진료하는 협진과 양한방 통합치료가 뭐가 다르냐고 의문을 가질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복수면허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당시 협진을 하며 그 한계를 조금씩 느꼈습니다.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스스로 틀을 짜보고자 했죠. 사실 프롤로가 통증도 심한 치료고 해서 한계를 많이 느끼고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계보다는 장점을 그대로 활용하는 의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뛰어들었습니다.”
이 원장은 통증치료는 양한방 치료를 적절하게 활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라고 말한다. “프롤로테라피는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켜 척추와 관절의 병변을 치료하는 치료법입니다. 수술이나 항생제 투약 등의 방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문제가 생긴 척추와 관절 부위의 인대와 힘줄을 강화해 병을 치료하는 프롤로테라피는 한의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성격의 현대의학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때때로 자신에게 찾아온 환자에게 다른 곳에서 수술을 받기를 조심스럽게 권하기도 하지만 몇몇 환자들은 고집스레 그에게 치료받기를 원하기도 한다. “작년에 한 환자분께서 다리를 절면서 오셨습니다. 심각한 디스크 환자였기에 수술을 권했지만, 환자가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프롤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일 년 남짓 치료를 했는데, 최근 새로 찍은 MRI를 들고 웃으며 나타나셨어요. 디스크가 감쪽같이 치료된 것이죠.”그는 이렇게 쌓여가는 환자들의 웃음을 보며 자신의 의료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다며, 이런 케이스를 접할 때마다 인체의 신비로운 치유 능력과 그걸 북돋워주는 프롤로테라피의 엄청난 힘을 실감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의사 그리고 한의사. 양한방 조화의 길을 걷다
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복수면허의사. 그가 의사이자 한의사가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가 한의사 시절 접하고 관심을 가졌던 프롤로 치료법이 큰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다. “통증치료에서 프롤로 치료법의 우수성을 새삼 느꼈어요. 그런데 이런 치료법이 현대의학에만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더욱이 어느 순간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죠.” 결국 이종진 원장은 모교의 해부학교수로 남으려 했던 생각을 접고 의대로 진학하게 된다. “사실 의대 진학 이후에도 짬짬이 통증이나 응용근신경학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며 노력해왔어요. 공부할 게 참 많더라고요.(웃음)”
이렇듯 두 분야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 온 만큼 그는 환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현대의학계와 한의학계가 서로의 지식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약의 처방을 비롯한 몇몇 경우에서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걸 알고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최근 새로 발표되는 의약품들이 대부분 천연물에서 나타나고 있기에 이런 상황들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한편 이 원장은 의사들을 위한 한의학 서적을 내는 등 현대의학계와 한의학계 양쪽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의사이자 한의사라는 그의 타이틀 덕에 주변의 시선이 따갑지는 않았을까. 그에 대해 이 원장은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다보니 주변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어요.(웃음) 보고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이 문의를 주는 경우가 있죠.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못하는 일을 해준다고 생각해서 고마워하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이 원장이 이런 활동들은 지속하는 이유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해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의료인이지만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종진 원장. 여러 지면을 통해 환자들을 위한 칼럼을 쓰는 것도 그런 마음의 일환이다.
이 남자의 열정, 그리고 가족
“하고자 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못해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이종진 원장은 노력하면 결과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금껏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겨왔다. 의사로서는 이색적인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와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수료라는 그의 이력도 그 결과물이다. 의료 소송을 다루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를 감동시키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그의 선택은 지금껏 이 원장의 의료 활동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경영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 관념을 깨주신 분이 부산에 계신 봉승원 원장님이십니다. 경영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순 없지만, 제 말을 쉽게 전달하고 이해시켜 환자를 감동시키는 것이 환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죠.”

그의 다방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드러나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 “어린 시절 음악을 참 좋아했어요. 부모님께서는 다른 부모님들처럼 공부에 집중하길 원하셨죠.(웃음) 그래도 그때 대학가요제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정작 악보도 볼 줄 모르는 대학생이었던 이 원장은 음악 전공 학생들을 소개받아가며 서울, 대전, 청주 등을 돌며 곡을 썼다. 그렇게 힘들여 만든 자작곡으로 대학가요제에 출전했고, 지역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지방방송에도 출연했다. “의지와 열정만으로 재능을 뛰어넘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제가 곡을 쓰고 꿈꾸던 대학가요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의지와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이 원장은 지금도 시간이 날 때면 계속해 연구를 거듭하고, 주말이면 좋은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바쁘다. 그는 배움에 열심인 만큼 가족에게는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그래서 최근 자신이 번역한 책에 가족을 향한 인사를 담았다.
“자연의학에 관한 좋은 내용들을 혼자만 보기 아까워 교수로 있는 친구와 열심히 번역했습니다.” 이 원장은 그 책에 ‘내 열정의 근원이자, 내 인생의 전부인 사랑하는 혜정, 사랑, 다솜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렇듯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는 이종진 원장이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이종진 원장에게 가족에 대해 묻자 흐뭇한 미소와 함께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근본이 의사다보니 고맙게도 잘 이해해줍니다. 제 활동이 제게 소중한 몸을 맡겨주시는 환자분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제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기에 나이가 들어 체력은 떨어져도 제 열정만은 식지 않는 것 같아요.(웃음)”
빛으로 돌려주는 진짜 의사
자신은 사회에 진 빚이 많은 사람이라는 이종진 원장. 그래서 그는 환자는 평생을 두고 보답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현대의학과 한의학으로 함께 치료하는 이 원장의 손길에는 항상 정성이 담겨있다. “양한방 복수면허 의사가 아무리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환자분들에게는 그저 단순한 종합선물세트처럼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환자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만 해드리는 최소한의 치료를 해드리고 싶어요. 결과야 치료효과로 나타나겠죠.” 이 원장은 자신 뿐 만 아니라 양한방 복수면허 의사들이 각자의 능력을 키워 환자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이어가길 꿈꾸고 있다. 더불어 그 역시 환자들에게 선택받는 의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한편 그는 자신이 사회에서 받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고자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최근에는 바쁜 일정으로 의료봉사에 직접 참여하진 못하지만 기부를 통해 그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으로나마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을 돕는데 관심이 많은 이종진 원장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자신이 겪은 가난과 어려웠던 시간들이 지금 세대에까지 대물림되는 것은 막고 싶다는 그의 뜻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사회에 진 빚을 빛으로 돌려주는 의사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환자들에게 앞으로도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환자들에게 편향적인 정보가 어떠한 검증도 없이 퍼져나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제대로 된 정보를 통해 인식을 고쳐나가야 의료 환경이나 환자들의 건강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스스로 오지랖이 넓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웃는 그는 환자를 위할 줄 아는 진짜 의사다. 취재진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의 겸손함 뒤에 존재하는 열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앞으로 만들어 갈 양·한방 조화의 길. 진짜 의사가 그려낼 그 길을 기대해보자.

Profile
프롤로통증의원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의학과 졸업
고신대학교 의학과 박사과정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수료
가천대, 대구한의대, 부산대, 수성대 등 외래교수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의사협회 기획이사 및 법제이사, 전문인정의
응용근신경학회(Applied Kinesiology) 학술이사
ICMS certificate member
(Professional Membership for Stem Cell Physicians and Researchers)
부산일보 닥터큐 의료자문위원
대구일보, 경남매일신문 의학칼럼 칼럼니스트
행정자치부장관 표창(봉사부문)
역서) 젊어지는 법, 자연의학
저서) 의사를 위한 한의학 개론(침구학 부분 집필), 양한방협진을 통한 바른의학
전) 장덕의원/한의원 대구점 대표원장
전) 한빛프롤로의원(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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