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위한 학년별 공부 전략과 학습법
이해웅 타임교육 소장, 새 학년 첫 중간고사는 중학생 공부 전략의 나침반!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올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융합, 통합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이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요즘 한창 첫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다.
중학교 2, 3학년 학생들 또한 최근 ‘일반고의 슬럼화’가 교육계 화두인 가운데, 장차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중학생들이 ‘공부 전략 세우기’, ‘입시정보 찾기’, ‘진로 및 학과 선택’ 등을 부모님 또는 학교나 학원 선생님만의 몫으로 여긴다.
학생 스스로 입시의 큰 틀이나 전형요소의 중요도를 알고 공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가져온다.
즉, 중학생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혹 이번 중간고사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낙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새 학년 첫 중간고사를 토대로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스스로에게 맞는 학년별 학습 전략을 세워서 꾸준히 공부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중간고사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해웅 타임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소개하는 중학생을 위한 학년별 공부 전략과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중학교 1학년, 심화형 내신에 초점을 맞추자.
중학교 1학년 때는 내신을 잘해야 한다. 내신 성적을 잘 챙겨 놓아야 특목고를 갈 수 있으니 일단 내신에 최선을 다하되, 심화형 자기주도학습으로 가야 한다. 중학교 내신 성적을 챙기기 위한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 내신 대비 수업을 시험 전 1주일 정도만 들으면 된다. 그 전까지는 심화형 자기주도학습에 최선을 다한다. 잘하는 것을 한 두 개 골라서 특기를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외고 또는 문과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영어를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이제 ‘스펙’보다는 영어활용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영어 독서, 영어 SNS, 영어일기 등 실제 영어를 활용하는 데 재미를 느껴야 한다. 과고나 이과라면? 분명히 말하지만 입시용 영어는 할 필요가 없다.
이과에 간 학생이 영어 잘해서 대학 가는 방법은 많지 않다. 특기전형이라고 해도 영어 특기로 이과 쪽을 뽑는 학교는 소수이다. 이과 갈 아이에게 IBT 공부를 시키는 건 무리한 욕심이다. 물론 전혀 영어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어떤 영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읽기만 잘 하면 된다. 이과를 생각하고 있는 아이는 독해 위주로 빨리 바꿔야 한다. 심화 독해 위주로 공부하게 하고 수학이나 과학 원서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중 1때 적어도 문과로 갈지 이과로 갈지는 무조건 결정해야 한다. 겨우 중1인데 문과 이과를 벌써 못 박으라니? 하지만 차라리 나중에 바꾸더라도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문과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과 이과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쓸데없는 짓을 하는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중학교 2학년, 계열을 정하라.
중학교 2학년이 되면 계열을 정해야 한다. 의대로 갈지, 경영대로 갈지, 학부나 학과 수준의 진로를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 그런데 사실 쉽지는 않다. 적성검사도 도움이 안 된다. 적성검사 해봐야 추천하는 대학계열로 의대, 공대 다 나온다. 어떤 아이들은 문과, 이과가 뒤섞여서 나오기도 한다. 도움은 커녕 오히려 헷갈리기만 한다. 이때 대학교 학과 소개를 참고하자.
계열을 정하려면 아이가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를 정해야 한다. 실력과 무관하게 1번부터 5번까지, 아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정하도록 하자. 아마 “너 뭐하고 싶니?” 하고 물어보면 90%는 “몰라”, 아니면 “아무거나” 라는 식일 것이다. “모르겠다”는 아이의 대답에 대해서 엄마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엄마 생각에 아이가 정말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다섯 가지를 제시해 보자. 아빠도 역시 다섯 개를 제시해 보면 최대 열 개가 나온다. 이렇게 보기가 나오면 아이는 고민을 시작한다. 아마 넉넉잡고 한 달은 고민할 것이다. 고민 끝에 결론이 나면 아이는 얘기할 것이다. “엄마! 나는 의사는 죽어도 못 하겠어!” 그럼 아쉬워도 일단 목록에서 지우자. 그래서 서너 개로만 압축되어도 성공적이다.
이제 공부 전략을 살펴보자. 내신을 두 종류로 나눠 보자. 점수 내신과 실력 내신이 있다. 둘 중에 점수 내신을 할 건지 말 건지를 중 2 여름방학 때 판단해야 한다. 2학년 1학기까지 점수 내신이 특목고에 갈 수준이 안 된다면 끝까지 안 된다. 따라서 쓸데 없는 미련을 버리고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에는 확실하게 점수 내신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내신이 1~2%에 속한다면 내신의 비중을 50%, 독서 및 학업계획서 같은 입학사정관제 대비를 30%로 잡아야겠지만, 내신 4%(1등급)라면 내신과 입학사정관 준비를 합쳐서 50%로 잡고 간다. 11%권(2등급)이라면 내신은 2순위로 생각해야 한다. 그 정도로만 관리해서 혹시 점수 내신이 잘 나오면 좋은 것이고 안 나오면 그냥 넘어가야 한다.
자, 문과, 이과도 결정이 됐고, 계열도 정했고, 점수 내신에 계속 비중을 둘지도 결정됐다. 이제 뭘 공부해야 할지는 저절로 나온다. 실력 내신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수학 심화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영어는 어떨까?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독해와 활용 가능한 영어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영어는 수능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어 공부의 방향을 빨리 전환하자. 점수 내신이 소용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실력 내신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중학교 3학년, 뒤집기 찬스!
중학교 3학년 때 제일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아이들이 내신이 5~15%(2~3등급 중간 이상)에 속하는 아이들이다. 특목고에 원서는 내고 준비는 하되 쓸데없는 환상은 버리고, 되면 좋고 아님 말고 하는 식으로 생각하자. 그리고 점수 내신보다는 수학과 기본 실력을 확실히 키우는 데에 비중을 둔다면 어영부영 학원에서 외고반, 과고반 공부하다가 떨어진 아이들에게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다.
외고반 한다고 1년 6개월 동안 수학과 담 쌓고 살고, 혹은 과고반에서 화학만 하고 지낸 아이들은 특목고에서 떨어져버리면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그 시기에 수학과 기본 실력을 확실히 다잡은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3월 수능 모의고사를 봤을 때, 특목고에 떨어진 아이들과 순위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2 여름부터 중3 겨울까지 1년 반 동안은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의 12년 학생 생활 중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이 시기가 고3 때보다 더 중요하다. 그래서 중학교 때 앞으로 고3 때까지 이어질 중장기 학습 로드맵을 짜야 한다. 이 시기에 틀을 확실히 짜고 고등부로 넘어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