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왼쪽부터 정주리 감독, 김도연, 송새벽 배우
10월 9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에서 영화 '도라'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주리 감독, 김도연, 송새벽 배우가 참석했다.
'도라'는 과감하고 모험적인 시도가 많은 작품이다. 감독으로서 상영을 앞두고 기대가 되고 떨릴 것 같다. 감독님의 영화의 제목에는 인물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정주리 감독은 "영화 속 이름이 다 영화에 제목 들어가네요. 프로히트의 '도라 프로젝트'가 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도라의 나이가 20대, 제가 처음 영화를 생각했을 때가 그때쯤이었고, 도라가 20살 언저리라는 것에 흥미를 느껴 나중에 영화로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장편으로 제작하려다 잘 안됐습니다. 그러다 '도희'를 제작하게 됐고, 이후에 다시 '도라' 제작을 추진하다 안됐고 그때 '다음 소희'를 만들게 됐어요. 그리고 다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해서 '도라'를 찍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볼 때 어떤 면면을 주목해서 보면 좋을까요 하는 질문에 정주리 감독은 "어쩌면 내가 도라랑 비슷한 나이 때 영화를 시작했고, 나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작하는 데까지 상당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나미'랑 내가 더 비슷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궁금해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라라는 캐릭터는 변화 무쌍하고 압도적이기도 한데 김도연 배우는 이 캐릭터를 잘 연기한 것 같다. 때로는 알쏭달쏭하기도 하고 강렬한 모습도 공존하는 모습이라 흥미로웠는데, 연기를 하면서 즐거웠던 점, 또 어떻게 '도라'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김도연 배우는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도라랑 저랑 되게 다르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애햐 할까, 그 '도라'의 선택들이 제 생각과는 다른 선택들을 계속해서 그래서 되게 저랑은 멀게만 느껴졌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츰 도라와 가까워진 것 같고. 어느 날 대본을 계속 읽다가 감독님께 한 문장마다 읽으면 읽을수록 한 겹 한 겹 너무 문장들이 아름답다고 문자를 보낸 적이 있어요.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과정이 행복하고 감동적인 촬영이면서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여름에 고생을 했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기도 했고 일본 배우분도 같이 촬영하고, 또 촬영팀은 프랑스에서 왔기 때문에 모든 환경이 제게 새롭고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았어요. 제가 그렇게까지 몰두해서 연기해 보는 경험 자체가 저에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새벽 배우는 기자의 "감독님이 상상의 캐릭터를 만들어줘서 반가웠고 정주리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영화 출연에 대한 소회와 연수는 어떤 인물로 이해하고 연기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어제 사진 몇 장을 보내주셨는데 '도희야' 영화 스틸컷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12년 전 영화더라고요.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제 모습이 굉장히 귀엽더라고요 풋풋하고. 이 영화가 벌써 12년 전 영화 고가 그런 생각이 들고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어요. 12년 후 도라란 영화로 감독님을 뵈었을 때, '이 감독님 참 여전하시구나' 인물에 대한 연출의 섬세함 감독님의 세계 어떤 깊이성이 느껴졌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능성을 열어 두셨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부분이 매력적이고 연수라는 캐릭터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라란 인물의 미묘한 부분을 표현해 나가는 것이 난이도가 꽤 있었을 것 같고, 같이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 관계가 도라라는 움직이게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연기를 어떻게 만들어갔는지 과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질문에 김도연 배우는 "저한테 가장 중요했고 어려웠지만 꼭 필요했던 과정이 저의 사고를 바꾸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 오디션 때였던 것 같은데, 그 당시 발췌 대본을 받았고, 특정신에 대해 리딩을 하다 감독님께 '그럼 도라는 거짓말을 하는 건가요?' 하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감독님은 도라는 계속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머리가 띵해지면서 충격을 좀 받았어요. 아, 도라가 이래서 되게 외롭고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고, 도라의 입장에서 도라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디션을 봤던 거 같아요. 제3자의 입장에서 도라를 보는 것과 진짜 도라를 알게 되는 사고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도라'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영화 중에 수위 높은 부분이 나오는데 이것 때문에 고민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말해달라는 요청에 김도연 배우는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그런 고민이 별로 크지 않았네 생각할 정도로 스킨십 장면을 찍는 것이 처음이었음에도 대본을 읽었을 때 그 부분을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을 하지 않았고 그 장면을 어떤 식으로 찍을지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하고 감독님이 괜찮은지, 말도 잘 들어주시고 그래서 그 대본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 것 같아요.
그 장면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는 그 장면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미와 도라가 각자의 아픔과 상처가 있고 그것을 온전히 서로에게 처음 보이는, 처음 보게 되는 그런 것을 연결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배우로써 촬영을 해야 하고 인간으로서 그것이 아무렇지 않을 수 없기도 했지만,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궁금했고 감독님은 그것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여성의 몸을 더 잘 이해 가고 계시기 때문에 감독님의 마음도 이해하고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고 캐릭터에 더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현장에서 안도 사쿠라 배우가 많이 도와주시고 저의 상태를 많이 체크해 주시면서 촬영하고, 스태프분들도 많이 배려해 주시고 해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로, 송새벽 배우는 "아직 영화를 못 본 상태여서 영화 기대가 굉장히 많이 되고 현장이 그냥, 마냥 분위기가 좋다는 아니었던 것 같고 모두가 대본에 젖어 있는 듯한 느낌으로 감독님, 배우가 모두 에너지를 가지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제게 특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많이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도연 배우는 "저에게도 되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이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고 보시는 관객분들도 이 영화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첫 상영 기대되고 개봉하면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기자회견은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