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향취로 세계문화의 전도사, 유교 전통혼례 성혼식
국가 간 문화의 벽이 사라지고, 젊은이들에게 전통 혼례를 하려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전주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은 '화명원(和鳴院)'에서 10월 3일 12시 30분부터 이성지합· 이국지합의 전통혼례(집례자 우정 이존한)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관세우, 전안례, 교배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합근례 등의 순으로 진행된 혼례는 엄숙하게 진행됐다.
'화명원'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에 나오는 '봉황우비(鳳凰于飛), 화명장장(和鳴鏘鏘: '암수의 봉황이 날아들어 사이좋게 같은 목소리를 내며 지낸다'는 뜻, ‘부부가 서로 화락하게 지저귀며 금슬 좋게 화합한다’는 의미), 당호(堂號) 작명은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했고, 편액(扁額) 글씨는 중하(重下) 김두경 선생이 썼다.
250여 쌍 이상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집례자 우정 이존한 선생은 “점점 잊혀 가는 전통 혼례가 앞으로 많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의 전통 혼인 예식을 이어받도록 국민들이 많이 애용을 해 주시면 고맙겠다. 혼인이라는 것은 장가갈 혼(婚) 시집갈 인(姻), 그래서 ‘혼인’이라는 용어가 붙어 이성지합이 된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기러기와 같이 살라는 뜻이다. 기러기는 한 번 짝을 잃으면 절대 짝을 버리지 않고, 다른 짝을 찾지 않고, 날아갈 때는 줄을 지어 예의 바르게 날아가는 하나의 길조(吉鳥)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기러기를 신랑 측에서 안고 가서 신부 측에 드리는 예식이 있다.”라며 집례사를 이어갔다.
유교의 전통사상인 효(孝)를 강조하며 ‘가정과 이웃을 사랑하며 실천하라’는 덕담을 전하며 축례를 만천하에 고했다. 풍악대의 흥겨운 장단과 함께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고, 축가로는 국창 권삼득 선생 추모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이해민 소리꾼의 익살스러운 ‘사랑가’와 ‘가시버시사랑’으로 행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혼례를 치른 알렉스 군과 나연화 양은 먼 이국땅에서 온 축하객들과 함께 전통혼례에 대한 경건하고 즐거운 공연에 감명을 받은 듯 연신 환한 미소와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존한 선생은 완주 고산 출신으로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 사단법인 사대문예술문화원에서 중책을 맡으며 예술활동을 이어왔고, 창암선양회 휘호대전, 전북 미술대전, 춘향 미술대전, 온 고을 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전주예총 자문위원, 호산서원 원장, 우정회 회장, 시조경창대회 대회장, 새 전북신문 객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우주와 자연에 대한 깊은 고찰 끝에 삶의 본질을 깨달은 선생은 2022년부터 전주향교 전통문화학교에서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퇴직 후 한국전통예절연구원을 통해 예절교육지도사 1급자격증을 취득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예절교육, 전주교도소 등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며, 강사로 20년 넘게 홍익인간의 가르침을 널리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