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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재선거] 남승희, "교육은 엄마의 마음과 정성"
    [교육연합신문=심상일 기자] 본지는 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서울특별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지방교육자치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 후보자를 차례로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이번 호에는 前서울특별시 교육기획관 남승희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습니다. ■ 서울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행정공백이 반복되는 현실이 서울교육의 현주소를 가장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학력은 전국에서 가장 낮고 교육계의 갈등과 혼란은 증폭되어 학생은 물론 교사나 학부모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새로운 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감 선거가 이런 상황을 더욱 증폭시키고 어느 한 쪽도 완전한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화합하거나 상조 존중과 인정의 가치가 실종되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걱정스럽습니다. ■ 서울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학교현장의 혼란을 수습해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싸우면서 두 진영의 흑백논리로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대안 모색이 실종된 상황이라 신뢰와 상생, 화합과 제3의 대안 모색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안정을 탖을 수 있는 운동이 빨리 시작되어야 합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서울교육의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교육감이 되면 가칭 ‘희망교육정책위원회’를 구성해서 보수 진보의 좋은 정책과 인물들을 함께 참여시켜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물론 시민사회와 학부모 등 교육구성원들의 참여도 추진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아이들의 미랠 위해 어른들의 구시대적 잣대를 내려놓고 대화하겠습니다. 충분히 설득할 준비가 되어 있고 설득할 자신도 있습니다. 미래형 교육으로 가야합니다. 아이들이 교육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중시하겠습니다. 당연히 교사나 학부모의 역할도 달라져야 합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야말로 서울교육의 미래상이어야 합니다. ■ 후보님께서 구상하는 공교육 정상화 방안은 무엇인가요? 많은 방안들이 함께 추진되어야 공교육정상화가 가능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 일관성입니다. 공교육이란 공적기관인 정부가 공적재원인 세금으로 종적절차인 법과 제도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시행하는 교육을 말합니다. 정부가 이 원책에 얼마나 충실했나요? 정책과 정책들이 충돌하는 경우는 없었나요? 왜 막강한 권한과 예산을 가진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공교육 정상화를 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정부입니다. 물론 교사나 학부모의 협조가 있어야겠지만 그들 역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선생학습과 사교육비 증가를 유발하는지 등을 평가하는 ‘선행학습 유발영향 평가제’를 도입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원의 업무정상화를 통해 교사가 학생의 수업과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분담론의 배경과 실현방안은 무엇인가요? 학교가 모든 교육과정을 다 제공할 수 없어서 사교육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관계가 대체적 개념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학부모의 부담은 커지고 교사들의 수업정상화는 어렵고 학생들의 피로도는 커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에 더해 학파라치까지 등장했고,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사교육이 학교 안으로 진입하는 현실입니다. 이제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를 허심탄회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교육감이 되면 ‘공교육과 사교육 역할분담 논의기구’를 만들어서 사회적 대토론을 시작하고 반드시 역할분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겠습니다. ■ 다문화 교육에 대한 후보님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다문화 교육에는 두 가지가 있겠죠. 하나는 우리의 문화로 녹아들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우리의 문화와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수용해서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 세계적 추세는 후자의 경우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다원화 사회의 힘이 국가 경쟁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Salad Bowl' 정책을 쓰겠습니다. ■ 당선되신다면 잔여 임기는 1년 반이 남는데 가장 역점을 두실 정책은 무엇인가요? 교원업무정상화입니다. 학교를 안정시킬 수 있는 가장 절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약 10만 명의 교사들이 결국 교육을 맡아야 합니다. 수업과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고 지금까지 교육감 궐위로 생긴 불안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업무정상화 방안은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잡무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외부 공문서와 결재단계, 학교의 전시성 행사를 축소하고 교사들의 학습동아리 지원과 수업혁신 컨설팅을 늘리겠습니다. 교사안식년제를 도입해서 10년에 6개월 또는 15년에 1년의 연구년을 드리겠습니다.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을 위해 방안은 무엇인가요? 비정규직의 대부분은 여성입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부와 협의해 법을 개정하고 노동의 안정화를 기해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합니다. ■ 정당과 교육감 후보 간 정책연대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무엇인가요? 교육감 선거는 법으로 정당과 교육감 후보 간 연대를 금하고 있습니다. 정책연대라는 허울 좋은 눈속임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면 교육감 선거가 정치의 종속물이 될 것입니다. 좀더 교육적으로 교육감 선거가 치러지고 또 그렇게 발전해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과거의 교육계 정서와는 사뭇 다른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어서 아이들 보기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과거 교육계 선배들의 꼿꼿하고 고결했던 전통이 살아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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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3
  • [서울교육감재선거] 최명복, "교육은 사랑이다"
    [교육연합신문=심상일 기자] 본지는 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서울특별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지방교육자치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 후보자를 차례로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이번 호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최명복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습니다. ■ 서울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보수와 진보를 대표한다는 전임교육감들이 모두 중도하차 했고, 이념에 물든 교육정책은 누더기 정책이 되었습니다. 교육계는 대립과 갈등 속에 있고,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마저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 서울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보수나 진보라는 이념적 잣대를 버리고 서울 교육의 중심을 새롭게 잡는 일입니다. 교육은 교육논리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시끄러운 일을 새롭게 벌이기보다 대립과 갈등 속에 겪고 있는 혼란들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어떤 후보는 시험을 폐지하겠다는 등 여러 후보들이 솔깃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번 교육감 재선거는 임기가 2년이 채 못 됩니다. ■ 혁신학교정책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혁신학교는 대폭 손질해야 합니다. 우선 전교조 소속 교사들 중심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하게 만든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전교조의 전진기지라는 오해를 불식시켜서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혁신학교에는 교과내용 편성에 20%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년간 1억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20% 자율성 부여는 모든 학교로 확산하고 추가예산은 고르게 분배하도록 해서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화 하겠습니다. ■ 정치와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운 교육정책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요? 정치나 이념의 빚을 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있는 교육감이 되는 것입니다. 정치권이나 정부에 대해 당당한 교육감이 되어 필요한 예산을 요구할 수도 있고, 교육정책을 펼칠 때 외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갈등하고 대립하는 교육계나 교육가족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교육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념을 표방한 교육감이 되면 다른 한쪽을 적으로 두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하던 학생인권조례, 보편적 복지의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무상급식은 많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급식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정치권에서 공약하고 그 뒤처리는 교육감이 해야 하는 겁니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무상급식 때문에 환경개선비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당한 교육감이 되어 무상급식 예산을 확보하고 환경개선비도 복원시키겠습니다. ■ 후보님의 정책 이행 시 교과부와 갈등에 부딪힐 사항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처리하실지 궁금합니다. 교육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국가적으로 주어진 아젠더에 따라 서울교육을 이끌어 나가는 것입니다. 교과부와 서울교육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지 갈등의 관계가 아닙니다. 그간 진보교육감의 이념적인 성향 때문에 벌어진 일일 뿐 저 같은 경우 부딪힐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 현장의 모든 문제는 교사에게 그 열쇠가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 교직원들이 하나가 되면 교육문제는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교사들의 사기를 올리는 일이 매우 시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우선 교사들의 해외연수를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교육가족이라면 학교시설을 이용할 때 무료로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사 동호인 활동을 활성화하고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체육대회도 년 간 2회로 늘리겠습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화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노동생산성, 업무효율성, 직간접인건비 증가에 대한 예산 확보, 기존 정규직과의 직급체계 형평성 문제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교육감이 되면 이런 부분들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좋은 방안을 만들어 보도록 노력하겠고 정부와도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 ‘토론식, 문제해결식, 학생참여방식의 교실수업’이 가능한 시점은 언제로 보시는지요?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이와 같은 교실 수업을 소화한다는 것은 학생들의 수준, 교육시기 및 사회적인 이슈, 교사의 개인적인 경력이나 경험 등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져야 합니다. 결국 전적으로 교사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일은 여건을 조성해주고 교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최대한 지원하는데 주력하는 것입니다. 제도나 조직, 또는 시점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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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6
  • [서울교육감재선거] 이상면, "병든 교육 살려내는 성공 교육감"
    [교육연합신문=심상일 기자] 본지는 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서울특별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지방교육자치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 후보자를 차례로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이번 호에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습니다. ■ 서울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중립의 대원칙이 헌법에 보장되어 있고 교육자치법에도 규정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총체적 위반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교육이 정치 세력에 의하여 끌려 다니면서 그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마구 변질되었습니다. 입시제도 잦은 변경에 따라 교육의 형식이 마구 바뀌었고 그 내용이 부실해졌습니다. 그 결과 공교육이 허물어지고 사교육이 판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입시 위주의 편향된 주입식 교육으로 인하여 학생들은 심취하여 읽은 책이 별로 없고 글 하나 변변히 쓰지 못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는 것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심성도 메마르게 되었고 실력도 저하되어 왔습니다. ■ 서울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공교육이 무너진 원인 중의 하나가 정치세력에 의해 이리 저리 끌려 다닌 결과이므로 우선 이를 중립의 위치에 바로 서게 해야 하겠습니다. 교육감부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중앙정부와 현안을 협의하고 교육의 원칙에 맞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질시와 폭력 속에 불안한 학교에 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 무너진 교권을 법 개념으로 들어오게 하여 이를 바로 세우고 학생들의 인권을 유엔 아동협약에 따라 보장이 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즐겁고 신나는 학교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서울교육의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비뚤어진 교육의 형식을 정비하고 병든 교육의 내용을 개선해야 합니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교사가 학생을 보듬고 학생이 교사를 존경하는 가운데 문답식 교호적 수업을 통하여 사고력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입시 위주의 편식적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실기 교육을 통하여 창의적 전인 교육을 실시해야 하겠습니다. ■ 교사들에게는 ‘완벽한 교권’을 학생들에게는 ‘완벽한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교권이 바로서지 않고서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교권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흡사친권과 같이 법규범에서 보장하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교권은 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보듬고 정성껏 교육할 의무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 되어야 합니다. 교권은 '학생의 인권조례'에 대해 상대적인 개념으로 편의상 만든 '교사의 교권 조례'로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의 인권조례'가 학생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들의 의무를 안이하게 풀어주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학생의 인권은 유엔 아동의 권리 협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보편적으로 보장이 되어야 하며, 학생이 지켜야 할 도리를 수반하는 복합 개념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듯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둘 다 법규범으로 포섭해서 보장해야 할 복합적인 개념입니다. ■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하던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보편적 복지의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혁신학교는 늪에 빠진 공교육을 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생겨난 것인데, 최근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하여 공정히 평가를 하고 성과에 따라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생기는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그 심사를 면밀히 하고 인가를 하는 경우에는 학교 운영과정과 실태를 살피고 지도하고 격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보편적 복지와 무상급식 문제는 주로 재원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둘 다 부족한 재원에 무리하게 추진할 일을 아닐 것이며 형편과 사정에 따라서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교육시설과 유지에 투입되어야 할 예산이 전용되어 복지의 미명하에 역효과가 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 당선되신다면 잔여 임기는 1년 반이 남는데 가장 역점을 두실 정책은 무엇인가요?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되어 교과부와 교육청이 충돌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법원칙과 사리에 맞도록 교과부와 교육청의 협의 협조 체제를 이루어내겠습니다. 불안 상태에 있는 각급 학교의 질서를 확립하고 교권과 인권을 충분히 보장하여 즐겁고 신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선진국 수준의 문답식 실기 교육으로 전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우리 사회 전체의 경제 문제와 관련된 것이지만, 학교의 경우에는 특수한 사정이 있는 만큼, 교육적 차원에서 이를 연구하고 검토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에 근무하는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능력에 따라 정규직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공교육을 내실화 하려면 우선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편식적 교육에서 탈피하여 자기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에 대한 학부모들의 과욕과 비능률적인 사교육 의존 경향도 대대적인 설득을 통하여 시정해 나가야 합니다. 방과후 교육을 학교의 정규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학생들이 부족한 것을 메꾸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즐거운 '선택의 장터(Wahldorf)'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 고교선택제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타의에 의한 학교를 배정받기 보다는 가급적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학교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래야 학교 간에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경쟁이 생기고 학생들도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여 만족스런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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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9
  • [서울교육감재선거] 이수호, "교육이 희망이다"
    [교육연합신문=심상일 기자] 본지는 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서울특별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지방교육자치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 후보자를 차례로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이번 호에는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보았습니다. ■ 서울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현재 서울교육은 붕괴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자살까지 생각하는 학교의 현실은 더 이상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경쟁체제의 폐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고통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사들도 마찬가집니다. 일방통행식 교육행정에 업무가 과도하다보니 학생들과 함께 지낼 시간도, 수업내용을 연구하고 준비할 시간조차 부족합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또 어떻습니까. 불평등한 처우, 10년을 넘게 일해도 변하지 않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까지 성역으로만 여겨지던 학교가 지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절망 속에 빠진 서울교육을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 ■ 서울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적으로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월 5일 KDI에서 나온 '대학 진학 격차의 확대와 기회형평성 제고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특목고 졸업생을 제외한) 고등학교 졸업생 1만 명당 서울대 입학생 수는 강남 3구가 389명인 반면 관악, 구로, 금천은 58명으로 6.7배나 차이가 납니다.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강남 3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보다 많은 투자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사업을 보면 강남구 736억, 금천구 97억 원으로 무려 8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서울교육의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고교서열화와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고교선택제를 폐지하겠습니다. 명문대 입시용으로 전락한 서울과학고 등 특목고, 특히 외고, 자사고, 특성화고를 원래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불가피한 경우 일반계고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 불평등 해소 우선학교를 지정하고 교육 불평등 해소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론 서울 지역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구보수 세력, 완고한 교육관료, 비리 사립재단 등 기득권 세력의 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저는 현장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하고 교육민주화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왔습니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기득권 세력과 맞서 서울 혁신교육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 2012년 11월 14일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선 당선사례에서 “꿈이 있는 서울교육, 미래를 함께여는 희망교육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갈등과 불신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교육현장에 꿈과 희망을 주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서울 교육의 목표가 경쟁이 아닌 협력이 되어야 합니다. '협력'을 중요시하는 것은 국제적 흐름이기도 합니다. 재벌기업의 모 회장이 '천재 1명이 1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천재 1명이 평범한 사람들과 어떻게 잘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발휘하게 만드는 것이 교육입니다. 뛰어난 아이 뿐 아니라 학습에 뒤쳐진 아이까지 챙기는 것이 공교육의 역할입니다. 우리나라에 영재교육진흥법은 있어도 기초학력보장법과 같이 학습이 뒤처진 아이를 위한 법, 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어느 개그프로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유행이 된 적이 있습니다. 교육과 학교는 1등만 기억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하던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보편적 복지의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하던 서울형 혁신학교, 친환경무상급식, 교사업무 정상화, 학생인권조례 등 혁신교육은 계승·발전되어야 합니다. 현재 서울에 61개의 혁신학교가 있습니다. 혁신학교는 민주적 의사소통, 협력적 교수학습, 학생들이 존중되는 학교문화 등 서울교육을 미래교육의 방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저는 혁신학교가 발전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획된 대로 2014년까지 서울형 혁신학교를 300개로 확대하겠습니다. 학생인권조례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안 취지에 따라 인권친화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만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 과정에서 속도감을 조절하지 못해 현장에서 거부감이 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현장에 적용하는데 있어 주체들의 의견을 우선 듣겠습니다. 이해하고 설득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무상급식 정책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마저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얘기하는 시점에 더 이상 뒤로 늦춰져선 안 되는 정책입니다. 아이들이 먹는 밥에 차별을 두지 않는 것부터 무상교육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교육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무상급식은 모든 지역에 불균형 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시급합니다. 저는 타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교육투자를 요구하고 협의해 안정적으로 무상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고교선택제 폐지에 대한 정책입안 배경은 무엇인가요? 고교선택제로 인한 고교 서열화는 학생들에게 큰 고통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고교선택제는 폐지돼야 합니다. 고교선택제는 고교 서열화와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권영길 의원실에서 발표한 정책 자료집에 따르면, 자사고 1학년과 일반고 2학년을 비교했을 때 등록금은 약 300만원, 입학금은 50만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자사고는 또 다른 귀족학교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과부의 보고서에서도 자사고에 대해 귀족학교화, 입시명문고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미흡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기적으로는 특목고, 자사고 등에 대한 감시와 감독을 엄격히 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등학교 서열화를 규정하고 있는 법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 혼란이 없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당선되신다면 잔여 임기는 1년 반이 남는데 가장 역점을 두실 정책은 무엇인가요? 우선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 중에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교사업무 정상화 등과 같이 좋은 것들과 필요한 일들을 완성시키는 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현장과 자주 접촉하면서 그들을 만나는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할 것입니다. 또 학교비정규직 교육감 직접 고용과 처우 개선, 학교 현장과 소통 등 곽 전 교육감이 부족했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후보님의 정책 이행 시 교과부와 갈등에 부딪힐 사안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처리하실지 궁금합니다. 정책을 이행해 나가는데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대중 조직의 지도자로 오랜 기간 활동해 왔습니다.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하는 것은 오랜 기간 저의 활동 속에 몸에 밴 습관입니다.다만 중앙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있을 시, 헌법에서 보장하는 지방교육 자치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서라도 철저히 맞서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적 중립성은 중앙정부 권력으로부터 자치를 갖는 것입니다. 교육현장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정책 이행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우선 듣겠습니다. ■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작년 5월 전교조에서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직생활과 학교문화에 대한 교사 의견 조사"에 따르면 교사들 스트레스 1위가 정부의 교육정책이었습니다. 무려 73%에 이릅니다.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많은 권리가 침해받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잘못된 교육정책부터 바꿔야 합니다.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제가 교육감으로 당선되어야 합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을 위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시점은 언제인가요? 저는 선거운동기간 여러 차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교육감 직접 고용과 처우 개선을 약속 드렸습니다.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강원, 경기, 광주 교육청은 새로운 조례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관련된 조례부터 제정하겠습니다. 제정된 조례에 근거해 빠른 시간 내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교육감 직접 고용, 처우 개선 등을 시행하겠습니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2-11-21
  • “혁신학교, 공교육의 대안…예산 확보 운동으로”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10일 제2기 전북혁신학교학부모협의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회장을 맡고 있는 윤성이(42세. 사진) 씨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완주 봉서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성이 회장은 학생운동 등 일찍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 혁신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공부 때문에 책상에만 코를 박고 살아 중고등학교를 보내 사실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내 아이에겐 이같은 학창시절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육이민’을 구체적으로 준비했었다. 그 때 김승환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를 발견하곤 희망을 보았다. ‘교육이민’갈 것이 아니라 학교교육을 변화시키기는 데 힘을 보태보자라는 생각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10년 완주 봉서중학교가 혁신학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을 모으고 함께 토론하면서 본격적으로 혁신학교 지원활동을 하게 됐다. - 혁신학교학부모협의회가 생소하다. 결성하게 된 배경은?2010년 전라북도교육청이 제출한 혁신학교 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20개 혁신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혁신학교 예산을 살리기 위한 혁신학교 예산 확보를 위한 학부모대책위원회를 12월 결성했고, 결국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이것이 계기가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선 학부모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 앞으로 학부모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사실 학부모운동은 없어져야 된다.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돌봐야 될 엄마들이 도의회 예산 모니터링을 하고, 도의원을 면담하고 다니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이 나서지 않아도 되었으면 좋겠다. -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지난해부터 혁신학교예산 관련 도의회 모니터링활동을 해왔다. 올해도 도의회 의정모니터링 활동을 할 계획이다.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곧 추경예산심의가 있는데 혁신학교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의정 모니터링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학교변화를 위해선 교사와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혁신학교 교사들을 지원하고 힘을 북돋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2-05-12
  • [학생기자 마당] 정호승 시인 "詩는 시인과 독자를 이어주는 다리"
    [교육연합신문=전재훈 학생기자] 지난해 계절이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넘을 무렵 정호승 시인과 동인천고등학교 학생들의 만남이 있었다. 이날 강연에서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를 하나씩 낭독하고 어떻게, 왜 이런 시를 쓰게 되었는지 그 의도와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시를 설명할 때에는 단어 하나하나 본인의 생각을 재치 있게 말해주었다. 정호승 시인은 또한 강연 중간 중간에 시와 관련된 자신의 삶의 교훈을 말해주면서 여러 학생과 선생님의 감탄 또는 자신들의 모습, 삶의 태도에 대한 깊은 한숨을 자아냈다. 시인과의 강연에서, 시인과 독자 사이의 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 하나하나, 시어 하나하나에 대해 자신들의 고유의 경험에 비추어 시를 해석하는 등 자유로운 소통, 대화가 이루어졌고 ‘시’라는 다리가 시인과 독자를 이어주었다. 강연에서의 정호승 시인에게서는 시인 특유의 순수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같은 사물, 현상을 보고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해서 우리를 감동시키거나 사색에 잠기게 하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시인. 바로 이런 시인들로 인해 여러 학생과 선생님뿐 아니라 시를 감상하는 많은 이들이 감동을 하지 않을까? 강연 후 시간에 쫒기는 정호승 시인과의 17분 가량의 인터뷰는 쉴 새 없는 질문과 대답의 연속 이였다. 인터뷰에서의 정호승 시인은 강연 때의 전형적인 시인의 모습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종종 보이면서 정호승 시인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인터뷰 내용에 잘 드러난다. ‘시’로만 만나 평소 존경하던 선생님을 이렇게 직접 뵙고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교육연합신문 동인천고 학생기자 전재훈입니다.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현재의 선생님을 만들어준 인생의 원동력이나 영향을 준 사람은 누가 있나요? ▶ 수없이 많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하다. 인생에서 가장먼저 만나는 부모님, 부모님 중에서도 아들이니까 어머니가 삶에서나 인생에서 큰 원동력이 됐다. 영향을 준 사람도 많다. 문학적 영향이나 어떤 영향이나 종류가 많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특정한 인물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문학적 스승이라고 하면 한국 시문학사에 나타나는 수많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1930년대 김소월에서부터 시작해서 수없이 많은 문학인들이 다 나의 스승이다. 누구하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김소월이라든가 한용운이라든가 윤동주, 김수영 이런 시인들의 각기 다른 면들에서 하나하나 영향을 받는다. 한사람한테 영향의 100%를 받는 것이 아니고 한사람한테 있는 특정한 부분을 다 영향을 받으면서 자기 자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특정한 롤 모델은 있으신지요? ▶ 특정한 롤 모델.. 그것이 참 어렵다. 한사람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어느 시점에서는 그분이 롤 모델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또 다른 분이 롤 모델이 되고 하기 때문에 한명이라고 하기가 어렵다. 아까 이야기한 시인들이나 김현승 등 롤 모델이 모두 한국 시문학사에 나타난 시인들이다. 어떤 시인들이나 작가들 하고 절친 이신지요? ▶ 동시대인이나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하고는 친하게 지내긴 한다. 시인께서 시를 자주 쓰시는데, 그렇다면 이성에게 시를 써보신 적이 있나요? ▶ 그건 시에 대한 오해이다. 편지는 많이 써보곤 했다. 아내가 자신을 위해선 시를 쓰지 않느냐고 한 적도 있다. 사실 그게 아니다. 사실 내가 쓰는 모든 시들은 아내뿐 아니라 나를 위하여, 내 가족을 위하여 또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특정 한사람으로 인하여 쓰는 시는 있긴 있지만 질문의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시상이 잘 떠오르지 않거나 시가 쉽게 안써질때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는지요? ▶ 시상이 떠오르거나 안 떠오르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고 시를 쓰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열심히 책을 읽거나 신문을 정독해야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읽어야할 책이 수없이 많다. 책을 읽지 않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형성하겠는가. 수없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시를 잘 쓸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시를 쓰는 데에 재능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노력이 있어야지 재능이 중요하지는 않다. 노력이 재능이다. 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노력하지 않고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분야의 책을 읽으시려하나요? ▶ 모든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좋다. 하지만 그러기 힘들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읽는 경향이 있다. 학생 때는 모든 분야의 책을 읽으려 하는 것이 좋다. 지금 너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드물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책 많이 읽는 아이들이 결국 공부도 잘하더라. 독서를 하면 독해력과 이해력이 높아지고 문장배열이나 표현력도 좋아진다. 책을 읽어야한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은 수능이라는 대표적인 대학시험제도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데 아이들 중에는 자기 꿈이 공부와는 반대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꿈은 공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공부와 안 맞을 수는 없다. 수능이라는 과정이 있다면 그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처럼 주어진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께선 우리 사회의 10년뒤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계시나요? ▶ 10년 후 우리 사회는 이웃끼리 서로서로 더 소통하고, 타자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강연 하실 때 에 자신의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살아가라고 강조하셨는데, 시인은 10년 뒤 모습을 상상하시는지요? ▶ 당연히 상상한다. 나의 70세 때의 모습을 상상한다. 나는 10년 뒤에 내 가슴에 있는 시를 열심히 쓰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10년 뒤에도 내가 내 가슴에 있는 시를 많이 쓰지 못 했구나 하고 느낀다면 곤란할 것이다. 시 말고도 하고 싶으신 것은 있으신지요? ▶ 없다. 나이가 들수록 넓어지는 것 보다는 좁아진다. 시도 제대로 못쓰는데 다른 것을 해볼 생각은 없다. 학생들이 10년 뒤 상상하는 자신의 모습을 잘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면 좋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러한 것들을 ‘자신 스스로’, ‘항상 깊게’ 생각해야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사람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도 배고 고플 수 있다. 시는 영혼의 양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대의 많은 영혼이 배가 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동인천고 학생들에게 말씀 한마디만 남겨주신다면? ▶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책을 읽어야한다. 책 읽는 것이 최고이다. 책속에 다 있다. 책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비록 영상세대 이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독서를 그 기술에 접목시켜서 활용할 줄 알아야한다. 내가 읽지 않고 책상위에 엎어놓은 책부터 읽어라. 또 신문을 정독해야한다. 읽는 것이 아니라 정독, 정확이 읽는 것이다. 기사뿐 아니라 칼럼, 사설도 읽어야한다. 이런 것들을 읽어서 이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고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 성실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인천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인천고등학교 학생기자 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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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5
  • ‘국사’…우리 정체성, 자긍심, 영혼의 뿌리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이배용 국가브랜드위 위원장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 등 우리역사에 대한 주변국의 왜곡이 이어지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갖춘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우리 것’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한국사 실종’이 논란을 빚고 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고1학생은 앞으로 3년간 국사를 공부하지 않고도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해까지 고등학교 1학년생은 국사가 필수였으나 올해부터는 ‘선택과목’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국사 필수과목 지정과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자문기구로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이하 역사추진위)’를 설립했다. 위원장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이배용 위원장은 평생을 우리 역사와 함께 한 사학자이자 교육자이다. 1985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교단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이화여대 인문대학장을 거쳐, 2006년부터 4년간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다. 국사편찬위원, 한국사상사학회 회장,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국립중앙박물관 운영자문위 위원장 등 역사학자로서의 활동은 물론이고, 교육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글, 서원, 사찰, 나눔과 베풂의 정신 등 ‘우리’를 상징하는 유-무형의 역사적·문화적 유산을 발판삼아 국격을 높이고 우리문화를 재창조하는 역할을 맡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금까지 그가 일궈놓은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 안팎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가 위기에 놓인 이때, 안으로는 우리 것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밖으로는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데 있어, 이 위원장은 안성맞춤의 ‘적임자’라 할 수 있다. 이배용 위원장으로부터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누구보다 우리 역사에 대한 조에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역사’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역사란 단순히 과거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현실 속에서 숨쉬고 살아있으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교훈이며 가치입니다. 法古創新(법고창신), 溫故知新(온고지신)의 뜻과 같이 역사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밑거름이고 우리 영혼이며 모든 지식의 뿌리입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국어와 국사교육을 금지한 이유는 바로 우리 정신의 뿌리를 말살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 국가관, 우리 것에 대한 정체성이 없다면 미래로의 발전은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法古創新(법고창신)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풀이하면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 溫故知新(온고지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2. 청소년기 국사 교육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사는 단순한 일개 과목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정신과 모든 지식의 원천이기 때문에 역사교육은 ‘혼을 불어 넣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세계인이 깜짝 놀랄 만큼 뛰어난 문화유산을 어느 나라보다 풍부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것을 알려 하지 않고 배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제대로 된 의식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우리 것을 알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음세대에 국사의 중요성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누가 이를 대신 하겠습니까? 자국사를 필수로 하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국사’는 우리 정체성과 자긍심과 영혼의 뿌리입니다. 3. 사학자로서 특히 일제 강점기 침탈사와 역사속 여성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1969년 학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사학과에 들어갔습니다. 당사는 나라를 되찾은지 얼마 되지 않은 때로 우리가 나라를 빼앗긴 원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경제주권을 잃어버린 데 주목하게 됐습니다. 당시 제국주의 침탈의 핵심은 광산(금광)이권(利權)에 있었고 이것을 빼앗긴 것이 결정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관련 계약서, 조약, 체결과정 그리고 우리 정부의 대응 등 광산이권을 빼앗긴 전 과정을 살펴보며 본격적으로 일제 침탈사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동시에 역사속 여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선덕여왕, 명성황후 등을 중심으로 여성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4.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국가브랜드위원회는 전 세계에 우리가 가진 뛰어난 유무형의 유산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산은 이른바 하드웨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나눔과 베풂의 문화 등 우리의 정신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도 포함됩니다.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5. 올해 브랜드위원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우리 정신문화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서원과 사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이 대대적으로 서원을 정리하기 전까지 전국에는 670곳의 서원이 있었습니다. 대원군 집권 후 그 수가 40여곳으로 크게 줄었으나 그 후 많은 서원이 다시 문을 열어 현재 전국에 503곳의 서원이 있습니다. 중국에도 서원이 있지만 제향(祭享)의식이 이뤄지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합니다. 전국의 서원을 단순한 과거의 문화재로만 보지 말고 우리 정신문화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교육공간 겸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면 지자체의 경제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5월 중에 우리 전통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지구촌 곳곳에 전파하기 위한 'World Friends Korea(이하 WFK)' 봉사단 발대식도 있을 예정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세계 각국에서 집 짓기, 의료, 기술나눔, 교육 등 다양한 영역의 봉사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이 또한 브랜드위원회가 힘을 쏟고 있는 역점 사업입니다. 이밖에 대국민 캠페인(TV 공익광고)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도 추진중입니다. 6.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렸던 역사추진위 주최 토론회에서 ‘스토리 텔링’ 기법을 적극 활용한 역사교육을 강조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조선의 건국과정을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는 식으로 역사를 가르쳤습니다. 이런 딱딱한 서술위주의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초중고 각 발달단계별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중심의 역사교육을 펼쳐보자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에게는 구체적인 지식보다는 역사 전체의 얼개를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역사가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흥미를 유발시키는 수업이 필요합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특히 현장학습, 체험학습 등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더욱 활성화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사회와 국가 전체에 대한 자긍심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 속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합니다. 7. 브랜드위원회의 설립근거가 대통령령이라 더 효율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설립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G20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으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때만큼 좋은 기회도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본래 설립취지에 맞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1-04-22
  • “학교폭력 근절, 학부모 참여폭 확대시켜야”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원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학부모들이 자치위원회에 과반수 이상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을 위해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2010년 7월 26일 발의한 바 있다. 그는 효과적인 학교폭력 근절방안에 대해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학생입장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학부모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교폭력 근절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폭력 발생시 교내에서 쉬쉬하려만 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의 은폐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게 만들고 문제를 키우기만 할 뿐입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학생입장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학부모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현재는 각 학교별로 자치위에 학부모 대표가 평균적으로 한 명 정도 참여하고 있으나 사실상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어렵고, 교사 중심으로 구성된 자치위는 감사나 평가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사건을 축소·은폐할 가능성이 농후해, 실제로 유명무실화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를 과반수를 이상 참여시켜 자치위를 실질화하고 학교폭력 문제를 초동단계부터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내 학교폭력자치위…학생입장 잘 아는 학부모 중심돼야 ▶학교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제2의 김수철 사건'을 근절한다는 취지에서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학생안전강화학교'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상의 문제와 더불어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학생안전강화학교 사업은 작년 잇따라 터진 교내 성범죄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우범지역에 위치한 학교를 선정해 교육청별로 보안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해 주는 사업입니다. 위 학교에서는 CCTV나 출입문 자동개폐기를 비롯한 시설과 청원경찰 등 보안인력이 배치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개선할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 대한 출입자 관리, CCTV와 인력을 확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구체적인 매뉴얼 등 체계적인 보안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등과 달리 아직 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지침이 따로 없습니다. 감시, 외부인 출입통제, 재해예방 등 요소를 꼼꼼히 고려해 모든 학교에 적용될 수 있는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중퇴(학업중단학생)학생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여전히 크게 부족합니다. 이 문제는 학교폭력문제와도 필연적으로 연결됩니다. 중퇴자 방지 (사전 예방적 측면)와 중퇴학생(사후 관리 측면)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사후관리도 필요하지만 학생이 중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피해학생에 대한 관심과 치유가 중요합니다. 현행 '학교폭력대책및예방법'에는 가해자는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게 되어있지만 피해자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상담치료에 참여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피해자를 배려한 처사였지만 이러다보니 오히려 가해자만 상담과 치료의 혜택을 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가해학생도 분명 정서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소속집단 안에서는 힘 있는 자이기 때문에 폭력사건이 알려진다해도 학생들 사이에서 위축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조금 다릅니다. 학생이 한번 따돌림이나 구타를 당하면 학생들 사이에서 낙인이 찍히게 되고 다른 학생들도 같이 괴롭힘을 받을까봐 친하게 지내기 더 꺼려합니다. 피해자가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해 가해자로 변하거나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는 물론 정신질환까지 발전한 사례가 밝혀진 것만 이미 수십 건입니다. 그러므로 피해 학생들을 거의 방치해 두고 있는 현재의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하고 그 해결책 중 핵심으로 외부 상담전문가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학가협) 등 피해자 상담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에서는 피해학생들을 직접 전국으로 찾아다니면서 '발굴'하고 있습니다. ▶예체능 대입 수험생의 92%가 공교육에서 방치돼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체능계열 대학의 입학정원은 연 9만명 수준입니다. 일반 4년제 대학은 이 중의 절반도 안 되는 4만명 정도이고요. 2,3년제 전문대와 심지어 사이버대학까지 합친 숫자가 9만명을 조금 넘는 정도라는 뜻입니다. 반면 전국 고등학교 중에 예체능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의 학생 수는 모두 합쳐봐야 겨우 7,50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일반계 고교에서 예체능 수업은 입시과목에 밀려서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입니다. 설사 정상적으로 수업을 한다 할지라도 예체능계열 학생이 필요로 하는 수준과 일반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수준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마디로, 일반계 고교에서 예체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과정만으로는 준비가 불가능하다는 얘깁니다. 교과부에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작년에 처음 '예술·체육 중점학교'를 지정해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계 고교이되 예체능 과정을 심화하여 운영하는 학교를 육성하겠다는 건데요. 현재까지는 30개교에 불과해 거의 영향을 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앞으로 '예술·체육 중점학교'를 지금보다 훨씬 많이 늘리고, 기존의 예체능고교에서도 재능있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제도가 보다 확충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직영급식 전환과 관련해 위생상태 불량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현재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1만1312개교 중 99.9%인 1만1303개교에서 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이 가운데 90.7%에 달하는 1만262개교가 직영급식 방식을 시행중입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상반기부터 2010년도 하반기까지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서울지역의 경우 72%가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또한 지역별로 서울은 936개 학교 중 677개 학교(72%)가, 인천의 경우 10개 중 8∼9개 학교가 시정조치 됐고요. 이어 충북, 충남, 대구 등에서도 10개 학교 중 6∼8개 학교가 조치됐습니다. 당초 직영급식 의무화를 추진한 곳에서는 직영급식이 위탁급식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상황은 직영급식은 위생상태 개선에 거의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직영급식과 위탁급식에 대해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고등교육법이 얼마 전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현장반응은 '싸늘'한데요. 개정안의 골자는 시간강사에게 대학의 교원으로서의 법적지위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신분보장이나 임용절차 등을 국공립대학 및 사립대학 교원에 준하여 적용하고 임용기간은 적어도 1년 이상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강의료도 올해 6만원 수준에서 2013년 8만원까지 올릴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한 주에 9시간 강의하는 강사는 지난해 국립대 전임 교원 평균 연봉 4,000여 만 원의 50% 수준을 받게 됩니다. 일부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기존 정규직 교원이 비정규직인 강사로 대체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국 대학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에게 과연 이 개정안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것입니다. 아직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국공립대를 관할하는 교과부에서 정규직 교원 충원에 대해 감독할 것이고, 국회에서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입니다. 사립대학의 경우도, 교과부에서 대학 지원사업 평가 등의 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고등교육법 개정은 시간강사 처우 개선의 첫걸음을 뗀 것입니다. 뭐든지 처음 시작인 중요한데요. 앞으로 차차 예산지원을 비롯해 강화된 방안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귀국 후에는 KIST의 과학연구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셨습니다. 선배 여성과학자로서 뛰어난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8대 국회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과학자 출신이다 보니 국가과학기술정책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취지가 좋은 사업이 추진력을 잃거나 과학현장을 잘 모르는 탁상행정 정책 등을 보면서 저는 "국가과학기술정책을 세우고 결정하는 데 과학을 이해하는 사람이 더 많이 있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흔히 말하는 '이공계 출신'인 국회의원이나 공무원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18대 국회의원 중 학부기준으로 이공계 출신이 10%도 안 될 정도니까요. 게다가 전체공무원 61만여명 중에 이공계 공무원은 17%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등고시라고 불렸던 5급 공무원 임용에서 이공계는 30%미만이며, 이중 여성인 경우는 더욱 심각한데, 고작 6.8%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우선 이공계의 공직 진출로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여성과학자의 관리직 임용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며, 정부정책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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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1-04-22
  • “수험생 부담 덜어주는 것, 외교 못지않게 중요”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윤상현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이다. 외교와 통일문제를 주로 다루는 그가 얼마 전, 대학이 입시전형요강을 멋대로 바꿀 수 없도록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고3 수험생들이 갑작스런 대입전형 변경으로 혼란을 겪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대학이 전형요강을 변경하는 경우, 고교 2학년에 올라가기 전까지 변경안을 확정·공표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정안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의 공표시한을 ‘매 입학연도의 전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2개월 전까지’로 명문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교 2학년에 올라가기 전, 즉 고등학교 1학년 12월 31일까지를 말하며 산업대, 교대, 전문대 등을 포함한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형요강이 최소 2년간 유지되면 그에 맞춰 수험생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되고, 고액 사교육과 입시컨설팅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 전문가인 윤 의원을 만나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교육과 대체공휴일제를 비롯 일본의 역사왜곡 대응방안, 외교관 선발방식 다양화, 북한 식량지원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 봤다. 1. 얼마전 대입전형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기 전 변경안을 확정 발표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셨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대입전형제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가 교육사업입니다. 운동장 조성, 수업실 증설, 기자재 확충을 비롯해 이번 대입전형개정안 발의와 같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교사와 학생의 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만 해도 수시모집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대학이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대입전형계획과는 다른 입시요강을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수험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럽고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의한 대입전형개정안(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의 공표시한을 「매 입학년도의 전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2개월 전까지」즉, 고등학교 1학년 12월 31일까지 대입전형을 확정∙공표하도록 법으로 명문화 하자는 것입니다.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수험생들은 최소 2년 동안은 바뀌지 않는 대입전형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대입전형개정안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사교육과 입시컨설팅이 필수라는 비정상적인 현실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 전형요강이 최소 2년간 유지되면 그에 맞춰 수험생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되고, 고액 사교육과 입시컨설팅으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대입전형을 바탕으로 수험생은 자신의 개성과 실력에 맞게 대학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역량을 쌓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번 대입전형개정안입니다. 2. 2008년 대체공휴일제 법률안을 발의하셨는데요. 대체공휴일제가 필요한 이유와 도입시 기대효과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대체공휴일제도는 공휴일이 일요일 등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공휴일 다음의 비공휴일 하루를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공휴일 수의 편차가 큽니다. 2008년에는 13일을 쉬었고, 2009년에는 10일만을 공휴일로 쉬었습니다. 안정적인 삶의 질을 추구하고 휴식을 통한 에너지 재충전으로 생산성을 높이자는 공휴일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공휴일제도는 더 놀자는 법안이 아닙니다. 근로자의 잃어버린 휴일을 되찾아 주자는 것입니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보면 대체공휴일제도가 시행돼 년 평균 4일을 더 쉬게 되는 경우 생산유발효과 8조원, 부가창출효과 3.5조원, 관광소비지출 4.2조원 등 총 11조 5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고, 14만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합니다. 결국 대체공휴일제도는 국가, 기업,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제도입니다. 3. 일본의 역사왜곡이 시간이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국내에는 교육과정 개정으로 ‘한국사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매번 우리 정부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만 반응을 합니다. 이러면 일본의 의도에 계속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사이버 상에서 활동하는 ‘반크’나 가수 김장훈씨가 일본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독도와 관련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독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4. 외교관 자녀 특채비리, 상하이 스캔들, 해외 교민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 등 외교부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한 국민 여론이 곱지 않습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과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리 외교관들의 직업의식이나 소명의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외교관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원격지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긴장을 덜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우선 이러한 문제는 비(非)외교부 출신 주재관들에 대한 사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재외 공관에 일하러 간다는 인식보다는 쉬러 간다는 인식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외교부는 이들에 대한 관리책임만 있을 뿐 인사에 관한 권한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교부 직원들보다 사건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교부 간부들의 직업의식과 윤리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재외 공관장을 파견할 때 교민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직무에 관한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각종 봉사나, 외교부서 외의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도 강구되어야 합니다. 또 외교관 선발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제가 입법발의한 가칭 ‘외교아카데미’ 설치법안도 대안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소양을 갖춘 인력들이 외교관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아카데미 내부에서 경쟁을 거치게 함으로써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교부는 어느 부서보다 수평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근무연수나 직급에 얽매이기보다는 능력이 뛰어나고 국가관, 책임감, 소명의식이 투철한 인물들이 중용되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5. 북한의 식량지원 문제의 바람직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인 식량지원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북한이 식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 식량이 부족한 것입니다. 북한은 지금 군량미 100만 톤을 비축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되레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식량을 모으는 이유는 내년 4월 김일성 100주년 생일에 맞춰 예정된 3대 세습을 위한 ‘특별 식량배급 이벤트’를 벌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군량미가 아니더라도 40억 달러나 되는 김정일의 비자금만 풀더라도 1,600만 톤의 식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북한이 굶고있는 주민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에 지원되는 쌀의 99%는 군이 가져가고 그 외 권력기관이 1%를 가져간다는 증언에서 보듯 북한에 지원된 식량은 북한주민에게 전달되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 주민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권력층의 전향적인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분배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원되는 식량은 정권유지와 체제홍보에 악용될 것이 뻔하고 이는 북한주민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6.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보고 접근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정부가 이분들을 북한주민으로 인정하는 것이 됩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가를 주고서라도 반드시 귀환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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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1-04-22
  • "시간강사 처우개선, 첫 걸음 뗀다"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의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대학 시간강사 교원 지위 인정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강사의 종류와 임용 및 처우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한편 강사 임용기간을 2년 이상으로 하도록 해 신분안정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셨습니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최근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논의가 이뤄져 왔습니다. 그들이 대학내에서 상대적으로 약자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처우개선은 그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재 대학은 다같이 대학생을 가르치고 학점을 주는데도 시간강사에게 교원자격도 주지 않고 1시간 5만원 정도의 보수를 지급합니다. 택시비도 안 될 정도의 보수는 시간강사들의 최소한의 생계유지마저 위태롭게 합니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를 비롯해 여러 의원님들이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최근 정부에서도 시간강사에게 법적지위를 부여하는 법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 청소년 미혼모, 청소년 연예인 등 법률제도적인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의원님이 생각하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2010년 의료보험공단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 5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미혼모라는 단어보다는 '미스맘'이라고 불러 달라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임신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들 중 현재 84.9%가 학업을 중단하는데, 그 중에 60%에 이르는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습니다. 미혼 모자가 열악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 이 학생들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대안학교를 생각하는데 이것보다는 위탁교육이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스맘들이 보호시설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검정고시를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바라는 직업은 과학자나 기술자가 아니고 가수와 같은 연예인입니다. 그래서 청소년 5명중 1명은 장래희망으로 연예인을 지목합니다. 연예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스타가 되기 위해 합숙을 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활동 중에도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 의정활동을 보면 탈북자인권과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관심도 각별한 듯합니다. 이 두 가지 현안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학교와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작년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 2008년에는 221명이, 2009년에는 223명이 학업을 도중에 그만뒀습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의 경우 19명의 탈북학생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이나 탈북 청소년들 모두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고 국민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적응 및 통합교육 강화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초중등 의무교육의 이념을 고려할 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밀히 말해 급식이나 교복은 교육의 개념에 속한다기 보다는 복지의 한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교육재정 여건을 보건대 어느 범위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낙후된 교실이나 저소득층의 교육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에 선택의 문제로 다툼이 있습니다. 각 교육청의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문제이고,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재정이 소홀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 대학입시와 관련해 입학사정관의 자질문제를 지적하신 적이 있습니다. 수시전형,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 있어 가장 큰 문제와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입학사정관제도는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점수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학사정관 제도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얘기입니다. 입학사정관이라는 것은 학생의 장래나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의 인생과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학생과 대학 모두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시행 하려면 여러 가지 청소년 활동도 해야 되고 봉사도 해야 되고 또 소질도 발휘하는 기회를 준 다음에 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교과부를 비롯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실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사기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이 여전히 미흡합니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 공공기관에서 장애인고용이 미흡한 까닭은 사기업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2010년 교과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인원은 총 552명으로 고용율이 1.78%에 불과했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고용부담금의 납부보다는 장애인 고용을 확대,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 서울민사지법(현재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하셨습니다. 풍부한 사법부 경험을 가지고 계신데 의정활동은 교과위(교육위) 활동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육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대한민국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만큼 훌륭한 자원이 없으며, 교육만큼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100년 대계이며, 대한민국을 지탱해 주는 가장 큰 힘입니다. 제가 교육에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제 지역구인 인천은 교육여건이나 교육성과가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더욱 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의정활동에서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목표와 우리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선 지역간, 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한 수능성적을 보이고 있는 인천지역 학생들이,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교육여건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인천 시민의 오랜 염원 중 하나인 인천대의 국립대 법인화에 역점을 둘 것이며, 부족한 예술교육기관의 확충에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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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4
  • "전교조-진보교육감 맞장토론 하자"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안양옥 회장은 지난해 7월 한국교총 회장에 취임했다. 회원수 18만7천여명의 국내 최대 교원단체 수장으로, 취임 이후 어느 회장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교총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안 회장은 취임직후부터 소통과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교과부, 진보교육감, 전교조 등 우리 교육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난상토론을 해 보자는 것이다. 안양옥 회장으로부터 우리 교육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약 9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이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치셨습니다. 교총활동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무엇보다 외부적인 상황변화에 따라 교총의 위상과 역할이 변화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외부적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교총의 역할도 더 폭넓게 변화해야 했습니다. 전국 최대의 교원단체로서 각 시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교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다소 침체된 교총 내부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교총조직 내부의 소통을 활성화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 지금까지 교총이 교과부의 정책파트너로서 현장 교원의 입장을 대변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기 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초등학교 분회장을 시작으로 수 십 년간 교총구성원으로 일해 왔습니다. 서울시내 600여개 초등학교 중 300여개 학교를 방문할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습니다. 교과부의 정책을 추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책임있는 교총, 선도적 교총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 한국교총의 수장으로서 전교조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석웅 신임 전교조 위원장이 취임후 교총을 방문해 교원의 정치참여 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취임식에도 교총 대외협력국장을 사절로 보냈습니다. 교총 내부조직도 그렇지만 전교조와의 관계나 교과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음을 터놓고 우리 교육 전반을 깊이있게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언제든 열린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 지난달 내부형 교장공모로 인한 논란으로 교육계 내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 같습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먼저 밝힐 것은 전교조소속 교사나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고 그 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단 내부의 변화를 위해 제한적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실험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의 변화는 점진적이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전교조나 진보교육감은 혁신으로 상징되는 급변을 요구합니다. 내부형교장공모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교사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며 공정성과 합리성이 담보돼야 합니다. 공정성도 합리성도 모두 잃은 채 기존 교원들의 신뢰이익을 침해하면서까지 변혁만을 강조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고려할 때 결코 적합하다 할 수 없습니다.덧붙여 말하자면 '교장공모제'를 주제로 전교조나 진보교육감과 공개토론을 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 많은 교육자들이 '교육의 본질'이란 표현을 씁니다. 알기 쉽게 표현한다면 '교육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 '교사의 역할'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학생들의 성적을 오르게 하는 교사가 수업 잘하는 교사는 아닙니다. 교사는 수업전문성과 함께 학생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통찰력이란 개별 학생의 잠재된 능력과 소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점이 교사와 학원강사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학원강사는 단순히 성적만 오르게 하면 그만이지만 교사는 개별 학생의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업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통찰력이 곧 교육의 본질이며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교사가 바로 '수업 잘하는 교사'입니다. - 앞서 전교조 위원장과 교원 정치참여 허용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하셨습니다. 교원의 정치참여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교조가 요구하는 정치참여와는 방향성이 다릅니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정치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전교조가 학교를 정치투장의 장으로 만드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교총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4년전 도입된 수석교사제 법제화가 아직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수업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기 위해서라도 법제화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 수업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통찰력은 이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에서 나옵니다. 경륜을 갖춘 '수업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기 위한 제도가 바로 '수석교사제'인데 여전히 법제화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수석교사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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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4
  • ‘生卽死 死卽生’, “인천교육에 모든 힘 쏟을 것”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김현균기자]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릴레이 인터뷰-1 이팽윤 인천광역시 교육정책국장 지난 3일 오후 늦은 시간 찾아간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실. 부임한지 이틀째, 많은 사람들이 이팽윤 국장과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인터뷰는 예정된 시간을 지나 시작됐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인천 교육의 현안과 인천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팽윤 국장은 생물교사출신이다. 풍부한 교단경험과 행정경험을 고루 갖춘 그는 교육국장 부임을 앞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 인천교육의 실무를 총괄하는 어려운 자리에 왔다. 앞으로 중점을 둘 사안은 무엇인가? ▶ 우리 교육청이 새롭게 진행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인천은 학력 '최하위' 라는 지탄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교단에 선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물론 신도심과 구도심 사이의 학력격차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남아있고 부임 전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 올해 인천교육지표는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육성'이다.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급격한 변화보다 점진적인 개선에 중심을 두겠다. 학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이다. 인천교육의 발전을 위한 멋진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 ∥ 인천시교육청의 올해 역점 과제는 무엇인가. ▶ 올해 교육목표는 ‘학생에게는 꿈을, 선생님께는 보람을, 학부모께는 만족을’이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작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 교육계획을 추진중이며 인천교육발전계획은 모두 5개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습력과 재능을 키우는 인재 교육 △창의성과 인성이 조화된 품격 교육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신뢰 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의 녹색 교육 △배려와 소통을 통한 만족 교육이 그것이다. 최종목표는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에 있다. 인천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는 이를 위한 세부추진계획이 모두 담겨 있다. ∥ 최근 전국적으로 무상급식 열풍이 불고 있고, 인천에서도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사업추진에 문제는 없는가? ▶ 무상급식은 여러 가지 의미가 가지고 있지만 양질의 식단을 통해 학생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예산문제는 구별로 사정이 다르다. 현재 인천 중구, 동구에서는 무상급식이 3학년부터 실시되고 있고, 옹진군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산상 어려움은 있지만 시와 기초자치단체 역할분담이 확실해 잘 풀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우리 교육청은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시스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외계층에도 눈을 돌려 문화체험, 교육 보충지도, 방과후학교 무료 수강제, 맞벌이부부를 위한 온종일 돌봄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 인천교육 최대의 화두였던 학력향상을 위해 ‘학력향상선도학교’ 10곳이 선정됐다. 인천 학력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방향설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속에서도 선정과정에 다소간의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임전 일이라 선정과정에 대해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차심사를 통과한 25개교 중 최종적으로 10개교를 선정했다. 대부분의 심사위원이 외부에서 위촉한 인사로 위원선정과정에서도 공정성을 가장 중시했다. 선정된 학교 상당수가 지역 전통명문이라는 이유 때문에 '학교이름‘을 보고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학교선정은 인천교육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이 맡았고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장소에서 투명하고 엄격하게 심사가 이뤄졌다. ∥ 인천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열을 무척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대한민국 교육은 성공한 교육’이라는 평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교육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 부분적인 지적은 가능하지만 우리 교육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교육의 핵심주체인 학생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전체로서의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애정을 가지고 우리 교육을 바라봐 주길 부탁드린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인천교육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학생들이 과도한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현실속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교육의 근간은 가정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가족화, 저출산 추세와 맞물리면서 어린 학생들이 겪는 입시부담은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바른 인성을 갖춘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점점 더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육의 대부분을 학교에 의존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밥상머리교육’이 사라지고 있다. 가정과 사회가 어린 학생들에 대한 훈육과 교육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모든 부담이 학교로 몰리고 있다. 가정과 지역사회의 뒷받침 없는 학교 인성교육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사람 됨됨이를 만드는 기본은 가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1-03-05
  • 서비스 리더 키우는 '오감만족' 프로젝트
    [교육연합신문=한도훈 편집국장] ◀ 최윤정 아샤(ASHA) 대표 현재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향상적인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대이다. 취업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위한 맞춤형 교육에서부터 회사에서 실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도 자발적인 교육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 교육은 다채로운 고객만족 서비스로부터 출발한다. 이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게 하는 강사진들을 교육하는 기관이 바로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이다. 전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강사진을 배출해 2010년도 CEO경영대상'을 받은 최윤정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21세기 다양한 서비스 분야 진출에 대비한 전문적인 서비스 리더를 키워내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을 감동시키고 더 나아가 오감까지 만족시켜 드리는 종합예술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고객들이 서비스 종합예술에 흠뻑 빠지면 기업의 이미지가 수직상승하게 되어 당연히 매출 신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이를 위해 맞춤형 실무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각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확고하게 심어주는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비즈니스맨으로서 역량을 강화시켜 줍니다.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겐 서류전형이나 면접 전형에 대비하는 철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다양한 취업 자격증 취득 및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맞춤별 교육 실시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에선 고객만족 경영컨설팅 사업, 고객만족(CS) 교육 프로세스 과정, 서비스강사 및 전문비서양성과정, 워크샵과 조직활성화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에선 취업이나 이직, 고객만족(CS)강사로서 서류전형에서의 유리한 조건 습득과 강의 역량을 다양하게 가시적으로 표명할 수 11개의 자격 및 수료증 종합 취득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기도 하다. 100% 출석 시 수료, 당일 실전 테스트 진행을 전제로 해서 고객만족(CS)강사 인정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웃음치료사1급 자격증, 펀리더십1급 자격증, 레크레이션1급 자격증, 스피치2급 자격증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프리젠테이션 고급과정 수료증, 매직캐슬코리아의 마술 spot과정 수료증, 직무스트레스매니지먼트 수료증, 서비스코칭 수료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취업을 간절하게 원하는 실업자들이나 계약직에 종사하는 분들, 이직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필수적인 교육들이며 자격증이다. 특히 전문비서직을 원하는 분들은 철저한 실무실습을 통해 100%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내에서 방과후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호응도라든가 참여도 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 아이들 수업을 즐겁고 재미있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수법 등이 필요한 현실이다.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티칭법이 준비되지 않으면 학교 현장에서 실수하기 마련이고 온갖 교육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수법을 전수받음으로써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아샤서비스아카데미 방과후 교사 교육의 장점이다.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을 위해 생명, 열정을 실천하는 아샤(ASHA) 기업별 맞춤형 고객만족(CS)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실전형 강의스킬을 교육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은이 이제 필수사항이다.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아샤(ASHA)'는 그리스어로 '생명'과 우리나라 옛말에 '알다'라는 뜻을 지녔다. 회사 엠블럼은 '생명과 인생의 열정'을 상징하는 불꽃을 형상화해 특화된 서비스교육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최윤정 대표는 "글로벌 경제시대를 맞아 남성도 여성도 사회, 문화, 경제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해 왔다. 아울러 "기업과 현장 중심의 맞춤 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차별화, 선진화된 고객만족 기법을 정착시킨다"는 야심찬 의지를 밝혔다. 최윤정 대표는 '고객중심경영'을 모토로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서비스교육 툴 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기업이 과거와는 달리 눈 앞에 보이는 수익보다 인재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며 "이제 고객만족은 민간기업의 영역을 벗어나 공공기관에까지 경영혁신의 중추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샤서비스아카데미 최윤정 대표는 현재, 현대경제연구원 전임 교수, 경찰종합학교 전임교수, 서울시청 및 다산콜센터 CS강사 및 프로그램 개발, 인터파크 교육 자문위원 및 전임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ashacs.com연락처 : 02-515-8215
    • 칼럼·피플
    • 인터뷰
    2011-02-22
  • "정보 공개해야 교육이 산다"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 의원(한나라당)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52)은 지난 17일 개방이사제와 대학평의원회를 없애고 교원인사위원회를 기존 심의기구에서 자문기구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나라당 의원 22명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23명이 서명한 개정안은 또 학교법인의 해산과 관련, 사학의 설립과 운영을 촉진·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자 및 설립자의 직계존비속 중 학교경영에 기여한 자에게 총 잔여재산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장과 상근임원에게 생계 및 품위 유지를 위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등학교 이하 사립학교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기준교육비의 50% 이상을 보조하고, 사립대학에 대해서는 교육 또는 연구와 관계되는 경상비를 그 비용의 50% 이내에서 보조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특히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원의 자격과 신분보장을 국·공립학교 교원과 동일하게 규정토록 했다. 교육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 무엇보다 현장의 교육활동을 정확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학교 현장의 활동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평가하고, 그 평가결과를 공개해야만 현장과 동떨어지지 않는 맞춤형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현장활동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공개, 정책반영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정착돼야만 공교육의 수준과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보공개의 효율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가장 관심이 많은 '학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와 B 두 곳의 학교가 있는 데 A학교에 대해서는 상위 10%, 하위 10% 학생의 학력을 면밀하게 분석한 자료가 있고 옆에 있는 B학교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의 학력평균과 최저, 최고 수준만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두 학교의 다음 해 학력향상 계획을 수립할 때 과연 어떤 자료가 더 효율적이겠습니까?당연히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는 학교의 자료가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학력 외에도 학교폭력, 학교안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교원단체 명단공개로 특히 전교조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교원단체 명단 공개도 같은 이유입니까? ▶ 학교와 교사에게 부여된 교육권은 거의 전적으로 학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지는 고유한 교육권에서 파생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교사가 속한 교원단체에 따라 실제 교실수업의 내용과 질은 달라집니다. 학부모에게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현황, 교사가 속한 교원단체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교육당국이나 저와 같은 정치인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육현안은 무엇입니까? ▶ 학교폭력에 관한 것입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교육현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 25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관한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조사결과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 대학 1, 2학년생 3천여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그 결과를 올 상반기 내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당선 전부터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교육은 국가 전체 생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입니다. 교육만큼 중요한 경제변수는 없습니다.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가운데 하나인 자율형사립고(자율고)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사립고가 본래 설립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면 될 일이지 정부가 나서서 일정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충족하는가를 심사해 사립고를 양분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립고와는 달리 자립고에 대해서는 더 폭넓은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성적조작이나 입시부정 등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비리가 발생하면 학교설립인가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어느 누구도 그런 일을 생각하지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대학입시전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자율고에 대한 의견과 비슷합니다. 오히려 대학에 더 넓은 자율권을 줘야 합니다. 각 대학이 자체적인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현재 입시전형이 복잡한 이유는 입시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나치게 사전 예방위주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보장해 주되 비리가 적발되면 일벌백계로 다스린다면 현재와 같은 혼란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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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1-02-21
  • "이거 하나면 아이들 안전 '끝'"
    (주)엘비씨소프트 김현석대표 오늘날, 우리의 아이들은 안전한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아니다'이다. 해마다 아동 성폭력 발생율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우리 자녀들에 대한 '안전지대는 없다'는 결론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성매매까지 시키는 가공할 아동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숱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방범CCTV 설치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경찰들로 이루어진 24시간 방범활동,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범죄 예방 교육, 그리고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성폭력 예방 캠페인들이 그것이다. 심지어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도입한 전자발찌도 무용지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에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아이이들에게 닥치는 위험 상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아동범죄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다고 할 것이다. ◇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확실한 대처 방법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의 적극적인 대처밖에 없다. 자녀에 대한 꾸준한 안전교육을 시켜야 하고, 자녀의 실시간 위치조회를 통해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우리 아이가 어디에 있으며 무슨 일을 하는지 부모가 파악하고 있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부모를 비롯해서 3명 정도에게 긴급 SOS를 보낼 수 있으면 그만큼 대처 시간이 빨라질 것이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를 출시해 대대적으로 보급에 나선 LBC SOFT 김현석 대표가 아이들 지킴이 역할을 확실하게 자임하고 있다. "우리 학부모들은 자나깨나 아이들 때문에 걱정입니다. 아침 학교에는 잘 갔을까? 학교가 끝났는데 집에는 잘 오고 있을까? 동네 공원에서 놀고 있는데 무슨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 학원이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 잘 오고 있을까? 백화점에 쇼핑을 갔는데 별일 없겠지?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곳에 간다고 했는데 잘 가고 있는지? 등등 날마다 걱정거리에 휩싸여 삽니다. '어린이 안전 지킴이 서비스'가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를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김현석 대표는 자신했다. ◇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 특징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의 특징은 상황판단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나 장애인, 지적 장애우, 독거노인, 치매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속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준다는 것이다. 컴퓨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에선 위치 지도까지 정확하게 표시를 해 준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는 통신위성을 활용한 GPS 위치확인 기능이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곳의 5-25m까지의 위치를 다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든지 상관없이 그 위치를 확실하게 확인해 보여줍니다. 아이의 안심지역을 설정해 두면 그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 바로 이탈 경보가 떠서 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에게 직접 통화를 해서 바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단말기를 통해 통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SOS 경보가 발령돼 위급 상황을 알려줍니다. 단말기에 내장된 스피커로 현장음이 곧장 학부모 핸드폰을 통해 전달됩니다. 아동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아이의 목걸이나 가방에 있는 단말기를 강제로 빼앗으려 할 때 아이가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SOS 메시지가 발송됩니다." ◇ 우리아이지킴이 활용 앞으로 더 넓어져 우리아이지킴이는 앞으로 112콜센터,경찰서,무인경비업체 등과 연계해 아동범죄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 나아가 성범죄자나 아동범죄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위험존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말기를 교육연합신문사를 통해서 무상공급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가입비(36,000원·부가세별도)와 월 이용료(11,000원·부가세 별도)만 내면 자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아동문제와 연관돼 자사 제품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동 범죄가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돼 '아동들의 안전'에 대해 행정안전부나 각 지자체, 각 지역 교육청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우리아이지킴이에 대한 관심도 지대합니다. '아동들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공청회에서 학부모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기에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먼저 벌여 그 실효성을 따져 보고 학부모 공청회도 열어 그 효과도 확인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범서비스를 1∼2년 한 다음 전면실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는 주로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됐지만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차량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차량의 이동경로 파악도 가능하다. 먼저 물류서비스 업체들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업차원에서의 관리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인터넷이나 IPTV 등을 통해 구매한 상품의 배송정보를 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주)엘비씨소프트 홈페이지 : www.lbcsoft.com 전화번호 : 02-322-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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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1-02-21
  • 송도에 '한·중·일·러' 4개국 참가 국제학교 설립 할 것
    ◇ 주요공약 ◇ 기 조 : 교육동력을 살려내어 변화를 이끌겠다. 목 표 : 인성교육(전 국민과 함께 하는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인재 육성교육 공 약 : 1. 교육력을 살려내 생명교육을 정착시키겠다. 2. 교육을 재화로 상품화해 수출하겠다. - 동북아공영 교육재단(한·중·일·러) 송도 설립 3. 교육시스템을 변화시키겠다. - 수업 형태 및 교사의 역할 변화, 교육시설 및 환경 학생 중심 변화 4. 2부 학교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 놀이방, 탁아방, 독서방, 공부방 24시간 운영 5. 교육민원 해결 119운영 6. 상위10%, 하위10% 관리체제 - 학교현장 변화 유도 7. 수요자부담 교육활동은 수요자가 운영주체 - 방과후학교, 학교급식, 현장학습, 교복, 앨범 등 교육청·학부모·지역인사·종교인 공동 운영 8. 교사 업무경감 - 행정실 확대·강화, 교사·관리직·영양사 인턴제 도입 등 9. 학교시설 완전 개방 - 학부모, 지역사회 공동체 연대 10. 혁신적인 인사 제도 실시 - 교장·교감·교사·학부모·지역인사로 구성된 인사 위원회 운영 - 교육감 견제장치 마련을 위한 인사결과 평가제 도입 - 인사불만 재심제 운영(재심위 외부인사 구성) 11. 소통·순환 회의 도입 - 유치원생 및 초중고 학생대표, 각급학교 학부모 대표, 교사·관리직·교감·교장대표, 학교 공사·납품업자 대표,시민대표가 참여하는 회의 12. 인성교육 인프라 구축 13. 전 국민과 함께 하는 독서운동 전개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한다면 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일선 중, 고등학교 교사로서 교육현장 경험은 물론이고 학원운영, 교육운동 시민단체 활동 등 교육계 다방면에서 우리 교육을 관찰하고 경함해 본 결과 우리의 교육은 갈수록 교육의 본질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교육운동가라고 소개돼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운동을 펼쳤는지 소개해 달라. 대학을 졸업한 후 충남 천안에 있는 고등공민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섰다. 당시 고등공민학교는 현재로 말한다면 일종의 대안학교로 볼수 있으므로 정규 교육과정의 학교는 아니었다. 정식으로 교원자격을 취득한 후 강원도 화천실업고 역사교사로 첫 발령을 받아 춘천농고 등을 거치면서 약 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학원 운영 중에도 인근 언북초등학교 등에서 생활영어 무료봉사를 펼쳤다. 참고로 교사로 재직하면서 역사교과 이외에 영어자격검정에도 합격했다. 교육운동은 2002년경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이하 학사모)에 투신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전교조와 학교장 사이의 갈등 등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학교현장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이후 교육소비자연맹 대표 등으로 현재까지 교육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후보께서 생각하는 인천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성작만을 학력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학습능력을 말하는 것인지부터 명확해 해야 한다. 학력과 학습능력은 다르기 때문이다. 학력은 학습능력의 일부에 불과하다. 지금은 창조적 인재가 경제를 이끄는 시기이다. 즉, 창조적 영재가 필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학습능력과 창의력의 조화가 필요하다. 창조적 영재양성의 근간은 광범위한 독서와 취득한 정보를 제구성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며 이것이 곧 ‘학습능력’이다. ‘학습능력’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전제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천의 학력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다. 그리고 무엇을 선행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확정해야 한다. 참고로 본인은 ‘교육기술자’이다. 광범위하게 여러 각도에서 교육을 경함한 사람이다. ‘교육기술자’만이 학부모가 바라는 인성과 학력이라는 교육의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공약 가운데 ‘동북아 공영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설명해 달라. 한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 4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공영 국제학교를 인천 송도에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이것은 세계시민 교육을 위한 것이다. 또 한가지 이제는 교육에 대한 발상을 바꾸어 교육을 하나의 ‘아이템’, 즉 ‘재화’로 보고 교육을 ‘수출’하자는 것이다. ‘교육본질’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후보께서 말씀하는 ‘교육본질’은 무엇을 말하는가?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를 전제로 한 주요교과 수업에만 치우치면 안된다. 교육은 ‘관계성’을 본질로 한다. ‘관계성’이란 학생과 교사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학생과 교사 사이의 신뢰와 존경을 뜻한다. ‘신뢰’와 ‘존경’이 교육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생명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생명교육’은 ‘교육본질’이 소통․순환되는 교육을 말한다. 즉 학생과 교사가 상호 신뢰와 존경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교육주체 모두가 교육정책의 수립단계부터 실행단계까지 함께 참여하고 현안을 협의하는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2부 학교’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하는데 ‘2부 학교’란 무엇을 말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 달라. ‘2부 학교’는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교육체계를 말한다.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놀이방, 탁아방, 독서방, 공부방 등을 학교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돕고 돌봄기능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이를 위해 이들 2부 학교는 24시간 운영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0-04-28
  • [선택! 교육자치2010] 전라남도교육감 신태학 예비후보
    본지는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와 함께 처음으로 주민직선제로 실시되는 시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지방교육자치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문화정책을 위해 주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 후보자를 차례로 인터뷰하여 소개할 선거특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이번 호에는 여수교육장과 순천교육장을 역임하고 40여 년의 교직을 마무리한 신태학 전 교육장이 후진 양성을 위해 예전의 교직시절보다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교단과 교육행정 일선 경험을 살려 '전남교육 일류화를 향한 신바람 교육'을 주창하고 전남교육계의 새바람, 신바람이 되겠다며 출마한 전남도교육감 신태학 예비후보를 만났다. [편집자 주] ■ 신태학 후보 주요 경력 ■ 학력△ 광주고등학교 졸업 및 광주교대 졸업△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및 대학원 경제학 과 졸업△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졸업■ 경력△ 장성분향초, 완도신지동중, 목포유달중, 장성약수중, 신안흑산중, 목포여고, 목포제일여고 근무△ 장성황룡중학교 교장, 전라남도교육 연구원 교육연구사 역임△ 전라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인사담당장학관, 중등교육과장 역임△ 전라남도여수교육청 교육장, 전라남도순천교육청 교육장 역임△ 순천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수상 경력△ 대통령 표창△ 전라남도교육상△ 황조근정훈장■ 기타△ 광주교육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조선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광주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민주당 사교육대책 자문위원 역임△ 어린이재단 전라남도후원회 운영위원△ 순천조례 종합사회복지관 자문위원△ 여수쌍봉 종합사회복지관 자문위원요 경력 공교육 만으로 학생들 향상시키는 방안 만들 것 기초 학력 미달 학생 위한 프로그램 강구 신태학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전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남교육은 모든 학생과 모든 학교가 성공할 수 있다는 교육일류화의 비전과 이정표를 설정하겠다"면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개발하여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나친 일등주의가 일부 소외계층에게 패배감을 안겨주고 균형된 국민의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외계층에 무게중심을 두고 모두가 상생, 공생하는 일류화교육으로 전남도내 학생들의 알찬 실력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광주교대와 조선대,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생활을 하기도 하였으며, 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도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중등교육과장 등을 거쳐 여수와 순천교육장을 역임했고, 퇴임 후에는 순천대학교 외래교수로 교육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직에 재임하는 동안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에서 얻은 일류화교육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바람 교육이야기 : 전남교육 일류화를 향하여'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다음은 신태학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이번 전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 교육감은 도내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선생님들이 보람을 갖고 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학교가 소외되지 않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교육감이 교육전문성이 부족하거나 교육행정에 있어서 공정성이 미흡할 경우 학생들의 학력수준과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나아가 도민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까지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전남교육은 학력 면에서나 교육행정의 청렴도 그리고 교육혁신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이는 전남교육의 정책적 틀과 교육리더십이 권위주의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변화를 지체한 결과이며, 이러한 상황이 몇 년 더 지속된다면 전남교육은 발전 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도민의 교육희망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실력과 인성을 높이고, 모든 학교가 소외됨 없이 일류 수준의 교육을 성취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현 전남도 교육계를 진단한다면? → 전남교육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교육행정 측면에서 정책개발 부진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먼저, 구조적으로 전남에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점인데, 초등학교의 경우 소규모 학교에선 개별화 수업이 가능하여 학력향상에 유리하고, 학급담임제로 운영되어 교사배치에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소규모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육과정 정상 운영을 위한 적정 교사수 배치가 어려워 학력향상에 불리하고 교육예산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초·중등학교의 이러한 추이를 무시한 채 학생수 100명 또는 60명 이하의 학교를 대상으로 한 통폐합 정책은 수정되어야 하며, 소규모 초등학교는 최대한 유지하되 중·고교는 적정규모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농어촌 지역 학생수는 15%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교육정책은 도시 중심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전남지역은 농어촌 지역 학생수가 50% 정도이며, 농어촌 학교수는 70%에 이릅니다. 따라서 전남교육은 정부 정책을 전남의 교육여건에 맞게 재구성하는 등 혁신적인 교육정책 개발과 교육행정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전남의 교육정책은 전남의 교육여건 분석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정확한 분석이 미흡한 편입니다. 더욱이 교육행정의 중심인 인사행정과 예산활용에 있어서 신뢰도와 청렴도가 매우 낮은 전국 최하위 수준에 있습니다. 이는 정책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문제이며, 지도자가 청렴도와 공정성 확보에 솔선수범하지 못하거나 관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 현재 전남도 교육정책의 장단점과 함께 개선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지나치게 학교교육에만 안주한 결과 교육의 지체현상이 나타나고 공교육 실패, 사교육 확대, 입시지옥, 인성피폐 등이 악순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교육만으로 충분하게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는 학생에 따라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그룹교육 도입, 학습멘토링제를 통한 공교육의 질적 향상, 학생 개개인과의 철저한 상담, 학습능력에 따른 차별화교육을 통해 공교육 학력을 높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학교가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열린교실 운영, 학습멘토링, 대학생 멘토링과 같은 일종의 그룹과외와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단순 학력시험보다는 미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적성과 소질별 평가와 같은 육성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는 전문상담교사제와 학력이력관리제를 도입해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 사교육비가 가계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 절감 방안이 있을까요? → 공교육만으로 충분하게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국가교육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신뢰가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합니다. 이는 학생에 따라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맞춤형 그룹교육을 도입하고 학습멘토링제를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 절감을 충분하게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학교가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열린교실 운영이라든가 학습멘토링, 대학생 멘토링과 같은 일종의 그룹과외와 같은 맞춤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충분히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인 광주상일여고를 대표적인 역할모델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 저 소득층이나 특수학급 등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의 대한 그 대책은 있습니까? → 전남교육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제로화하는 공교육 확립이 필요합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초등학교 때는 2-3% 수준이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해 중학교는 10% 수준, 고등학교는 12% 이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축소 보고하는 사례마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는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은 교육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초학력 제로화를 위한 정책대안으로 학생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맞춤형 처방, 학습부진아 전담 교사제도 도입, 지역아동센터와의 밀접한 연계 및 방과후 학교체제의 확대 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일선 교사들에게는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급운영, 학습부진아에 대한 집중 지도가 가능하도록 제반 여건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고 학습부진아에 대한 교육이 정규수업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 대해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 후보님의 핵심 선거공약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은 있는지요? → 현재 교육감 선거 공약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초·중학생 무상급식 즉시 시행과 고등학생 무상급식 단계적 시행, 교복 물려주기 등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전남 교육일류화의 비전을 위한 몇 가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학력증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학력증진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체계적인 진단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단위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대략 초등학교는 19시까지, 중학교는 21시까지 야간 돌봄학급과 공부방을 운영하여 중학교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탄탄한 기본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전담강사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성공적인 삶을 준비하는 진로·상담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소질과 적성 그리고 능력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여 성공적인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교육적 과제입니다. 학력과 생활태도의 변화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학생, 학부모와 정기적인 상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학교 단계에서 전문적인 진로·상담 활동을 통해 학생의 미래를 논의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하는 진로상담부장 교사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셋째, 학급기준 자율교육과정 운영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일부 전원학교나 돌봄학교 등 소수의 학교에 매년 수억원씩의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대다수 학교들은 기초·기본학습 신장이나 교재교구 확충을 위한 특별 예산이 전혀 지원되지 않아 소외감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간 교육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대학생 멘토링 등 학교특색에 맞는 학력신장과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소규모 초등학교 유지 및 중·고교를 적정 규모로 현대화 하겠습니다. 농어촌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그 지역의 교육·문화·복지에 관한 종합센터 역할을 하는 기능을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 수 감소현상이 심화되더라도 학급담임제로 운영되는 초등학교는 예산의 제약이 적고 개별화 수업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소규모일지라도 폐교하지 않고 유지하겠습니다. 중·고교는 교과담당제로 운영하고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과 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정규모의 현대식 학교로 육성하겠습니다. 특히 중·고 통합학교나 협력학교군을 운영하겠습니다. 중등학교 적정규모화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통학버스 지원, 기숙형 중학교 운영 등과 연계하고, 전문계고교도 특성화와 적정규모화를 동시에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깨끗한 교육행정으로 전남교육의 신뢰를 제고시키겠습니다. 잘못된 리더 때문에 전국 최하위의 청렴도 딱지가 붙은 '나쁜' 전남교육만 남았습니다. 이제 신뢰회복이 현안과제로 대두되어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인사의 틀을 솔선하여 만들겠습니다. 수백억에 달하는 예비비와 교육환경개선 사업비가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합니다. 교육감의 선심성 예산 운용이 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일선 교사들이 추천하는 위원들로 구성된 '투명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학교의 요구와 심사 절차를 투명하게 하겠습니다. 여섯째,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공동체 구축강화를 실현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확대와 적정규모 학교 추진, 기숙형 고등학교 육성 등은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전남도가 추구하는 문화관광,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방향에 맞는 맞춤인재육성을 고등학교 단계부터 구축하여, 취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와 교육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단위 학부모지원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 끝으로 전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일선 교사와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교육장 경력 등 학생과 교사, 교육행정에서 요구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임합니다. 40여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약속을 잘 지키는 좋은 교육감'으로서 그 역할을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재임 중 전라남도교육상과 한국사도대상, 자랑스러운 광주교대인상을 수상할 만큼 좋은 역량을 갖춘 인재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도민 여러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반드시 응원해주신 이상의 신뢰를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0-04-09
  • 구도심, 교육소외지역 집중 지원
    ■ 교육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이유는 무엇인가? → 교육민주화운동에 투신한 것은 30대 중반이었다. 당시에는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계의 오래된 인습과 폐단을 바로잡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이러한 움직임을 접하고 우리 교육이 안고 있�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특히 교장과 평교사 사이의 대화의 단절, 소통의 단절에 큰 충격을 받고 이때부터 교사의 자세, 교사의 책임과 사명, 교육철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그때까지의 내 모습에 대해 반성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끄럼 없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당시에는 1년에 백 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시로 인한 중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학생들은 입시에 매몰돼 자아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교육민주화 운동은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시대정신'이었다. ■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특히 낙후된 구도심을 되살리는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구도심지역의 슬럼화는 단순히 지역 교육의 경쟁력이나 학력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구도심 슬럼화는 필연적으로 교육슬럼화를 불러오고 이는 결국 구도심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원인이 된다. 특히 이 지역 학생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방치한다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소지역간 교육격차의 문제나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 등은 지방정부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그 동안 인천시는 송도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의 개발에 모든 힘을 쏟았고 시 전체의 정책과투자도 신도시 개발에 치우쳤다. 그 결과 인천의 구도심은 급격하게 낙후되기 시작했고 일부 신도시 지역만 발전하는 기형적인 모습을 띄게 됐다. 이 같은 역기능은 시 전체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밑그림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참고로 본인은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구도심 지역의 교육슬럼화가 불가피 할 것을 이미 예견하고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교토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며 대책을 주문해 왔다. ■ 교육격차 해소 및 구도심 공동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인천교육의 측면에서 볼 때 신도시 지역에서는 '신설학교 설립'이 가장 큰 현안이다.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인구유입에 따라 미래까지 내다본 학교 신설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구도심지역과 교육격차 지역에서는 차별화된 집중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구도심 지역 학교들은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면서 학급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 학교 가운데는 학급수가 18학급미만으로 줄어들어 보건교사도 없는 학교가 적지 않다. 몸이 아픈 학생이 있어도 학교가 학생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여건상 아픈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도 부모가 모두 일터에 나가 학생을 돌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의 돌봄장치가 필요하다. 또 시와 협력해 지역 주민들이 정주(定住)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고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이들 지역과 도서벽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돌봄장치, 정주할 수 있는 지역 만들기,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말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최소한의 돌봄장치 마련은 구도심과 교육격차 지역의 교육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결과제이다. 지역여건과 특성을 고려할 때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의 일탈을 막으며 부족한 학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들 지역은 학교가 끝나도 학생들이 홀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또 학원에 보내고 싶어도 보낼만한 학원도 많지 않으며 학원을 보낼 여력도 없다. 기간제 돌봄교사와 보건교사를 배치해 돌봄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는 예산이 없어 이들 지역에 기간제 돌봄교사와 보건교사를 배치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시교육청이 예산을 분담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돌봄교사가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학습보조교사로서의 기능을 해 준다면 이 지역의 교육격차는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주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든다는 것은 살만한 지역을 만든다는 뜻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폐교'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와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지역주민의 소외감, 박탈감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도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강화도에서 문을 여는 '기숙형 공립고' 전체 입학정원의 15~20%를 도시(육지) 지역 학생들에게 배정하면 그만큼 강화지역이나 인근 도서지역 학생들의 입학기회는 줄어든다. 구도심 지역과 도서벽지 등 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의 학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수준높은 교육을 받을 만한 지역여건도 아니다. 소규모 학교를 폐교하고 이들 학생들을 기숙형 공립고에 우선 배정하는 등 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간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 공동화, 슬럼화 예상지역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현재까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이를 해결하려는 단기적인 처방이 많았다. 땜질식 처방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소외지역부터 살펴야 한다. ■ 학력문제와 관련해 '기초학력 지원조례'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학력문제만큼 학부모의 바람과 불만이 많은 분야도 없다. 학부모의 요구를 존중하면서도 무게중심을 잡고 균형잡힌 교육정책을 펼치는 것이 교육감과 시교육청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선 수월성 교육과 기초학력 부진아를 위한 교육은 상호보완을 이루어야 한다. 수월성교육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수월성교육은 특목고가 아닌 일반학교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까지 수집한 사례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수월성 교육을 할 자신이 있다. 문제는 기초학력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력신장이다. 학력신장 정책의 기본은 기초학력과 다수를 차지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에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현재의 대책은 형식적이다. 가장 먼저 초등 1~3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전체 학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지원조례'를 추진하고자 한다. 조례제정을 통해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데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참고로 인천지역에서는 1년에 3천명 이상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 기초학력부진은 학력중단 학생과 학교부적응 학생이 발생하는 주요원인이다. ■ 고교다양화 정책에 대한 후보의 견해는 어떠한가? → 고교다양화는 '교육과정의 다양화'로 변화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화돼야 한다. 직업교육 강화도 한 가지 예가 될 것이며, 특목고의 수월성교육을 일반계 학교에서 흡수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도 좋은 예이다. 학교를 특목고와 일반계고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정'을 지금보다 더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의 경쟁력과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 교원의 업무경감과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 교육 현장에서만 25년 7개월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른 후보에 비해 가장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상 우선 교사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사의 잡무부터 줄여야 한다. '교사안식년제'도 검토할 시기가 됐다. 교사가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 마지막으로 무상급식에 대해 말해 달라. → 무상급식은 최소한의 교육복지이다. 반드시 추진할 것이다. 예산문제를 들어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한 해 동안 새는 낭비성 예산만 모아도 무상급식 예산은 마련할 수 있다. 또 교육청의 예산심의에 시민을 참여시켜 예산의 수립과 집행을 투명하게 해 나가겠다. <이청연 후보 공약> ▶ 먹거리부터 심리치료까지 책임지는 돌봄 네트워크 구축 - 무상습식 초·중·고 전면실시 - 친환경 로컬푸드 학교급식 지원센터 운영 - 과잉행동장애(ADHD) 및 게임중독 예방·검사·치료 시스템 구축 - 에듀케어 전문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 공교육에서의 대안교육기관 설립 ▶ 공예에서부터 첨단과학까지 다양한 학생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 -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생 개인 맞춤 교육과정 운영 - 지역사회 경제 협력형 교육과정 개발 보급 - '기초학력 지원조례' 제정 ▶ 교원평가에서 학교장 인사까지 시민 참여형 제도로 정착 -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부모에 의한 교원평가 - '거버넌스' 참여형 관리직 인사 - 특성화고등학교와 개방형교장공모제를 연계해 공교육 활력 모색 ▶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산 집행 - 기초학력 책임지는 실질적 교육재정 수립·집행 - 학부모 만족도 높이는 교육소외지역 집중지원 - 교육재정 부실 해소를 위한 '예산공개심의제' 도입
    • 칼럼·피플
    • 인터뷰
    2010-04-07
  • 교장 공모에 '학부모 배심원제' 도입
    < 이경복 후보 공약 > ○ 교육이념 - 미래 행복을 위한 학생의 인성과 창의성 함양 - 교원의 도덕성과 전문성 신장을 통한 교권 회복 - '교육행복권'을 추구하는 교육선진화 실현 오늘날 교단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있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 모든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고 세계화·지식 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선진화를 이룩하는 것이 다. 이를 위해 △교육계에 만연해 있는 부패·비리를 뿌 리 뽑고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를 확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책임지고 가르치는 학교, 신뢰받는 교단을 만들어 △상생과 조화를 추구할 수 있는 교육선진화를 이루겠다. ▶ 교육선진화로 교육행복을 실현하자. ▶ 부패와 청탁을 뿌리까지 쭉 뽑겠습니다. ▶ 무능력·무관심 교원을 꼭 퇴출시키겠습니다. ▶ 교육비 부담을 확 줄이겠습니다. ▶ 맞춤식 학교를 꼭 만들겠습니다. ▶ 선진 교육복지 여건을 꼭 갖추겠습니다. ----------------------------------------------------------------------------------- ※ 본 공약은 후보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편집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서울교육의 현실을 진단하신다면? → '절대위기'라고 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절대위기 상황인 지금이 오히려 '교육선진화'를 이룰 수 있는 더 큰 기회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교육계의 '정풍'운동입니다. 교직 사회 전체가 자정의 노력을 시급히 시작해야 합니다.교육주권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 최근 교육비리에 대한 의견과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참담합니다. 특히 인사비리 문제는 교직을 천직으로 여겨온 제게도 부끄러운 일이며 학부모님들께 면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교육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대안은 무엇보다도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를 늘리는 것입니다. 제도적으로는 ▲교직공모제 확대 ▲교육청직제 개편 ▲독립감사관제 도입 ▲인사검증사정관제 ▲학교시설관리공단 신설 등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 사교육비 경감과 관련해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공교육의 강화입니다.공교육으로 부족하니까 사교육이 넘치는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강남에서 전국 최초로 '방과후거점학교(현재의 사교육없는 학교)'를 만들어 사교육을 줄이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공교육과 입시제도, 나아가 교육받을 기회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 변화하는 입시정책과 관련해 서울교육의 학력과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교육의 주체인 학생의 '자존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고싶다는 의지와 더불어 교육을 받는 곳, 즉 학교와 가정에서 편안하게 그리고 전력을 다해 공부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것이 '교육행복추구권'입니다. 저는 앞서 말한 '방과후학교 거점학교 사업'을 비롯해 강남지역을 사교육 1번지에서 공교육 1번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명품 강남교육'을 만들어 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천적 경험을 바탕으로 '명품 서울교육'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교사들이 책임지고 가르치는 ▲수업실명제, 학생들 스스로 분발하는 ▲학력인증제, 학부모 참여를 확대하는 ▲학부모 교육분담제 등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사교육비 경감, 공교육의 경쟁력 회복에 있어 성공경험과 능력, 의지를 갖춘 교육감이 지금 필요합니다. ■ 학부모지원법, 학부모지원과, 학부모지원정책 등 학교 교육활동에 있어 학부모의 역할이 점점 더 중시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부모 참여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은 역시 교장공모에 있어 학부모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학부모배심원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원 평가에서도 학부모 평가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참여의식을 갖고 자녀들의 '교육행복권' 추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전문계고 발전방안(진학, 취업 등 전문계고 전반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가지고 계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 공교육의 다양화 차원에서 전문계고의 대학진학은 동일계로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전문계고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일반 인문교육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계고의 학력을 신장시키는 동시에 국공립 대학, 전문대 진학에 있어 우대하는 등 우선권이 더 많이 배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학의 벤처양성센터처럼 전문계고에도 '산학연지원제도'와 같은 취업지원 정책이 추진돼야 합니다.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학 졸업장보다 자격증을 중시하는 취업구조 구축, 전문계고 교육과정 특성화 확대 등 학교자율화와 교육다양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때에도 학부모님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 학교급식에 있어 무상급식에 대한 후보의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 무상급식이라는 말보다는 '무료점심제공'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급식'이라는 말 자체가 부적절합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무료점심제공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지원대상에 있어서는 초등학교 부터 시작해 재원을 확보해 중학교로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학교 차원에서 저소득층 무료점심제공이 이루어지고 나면 학교별로 각 학교와 지역의 여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밥만으로 교육행복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점심값을 부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학생들이 내는 점심값으로 '친환경 행복점심'을 제공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교교육에서는 시급한 교육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유아교육 국가 의무실시, 법정교원 수 충원, 낡은 교실의 시설개보수 등 학생들의 교육행복권 실현을 위해서는 전학생 무료점심 못지않게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 학습부진아, 학교부적응 학생, 학교폭력에 대한 대안(사전예방적방안과 사후적 대응방안으로 나누어)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사전예방적 방안은 역시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에 있습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학습부진아들과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될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을 막는 예방책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아낼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정말 행복해 하고, 가고 싶어 안달내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점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됩니다. 인성교육은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은 체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애우봉사활동을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 동아리 활성화 등 현장체험형 학습기회가 더욱 늘어나야 합니다. 특히 각 학교별로 학부모님들이 지속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가칭)교육프로그램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학생들이 더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추진되었으면 합니다. 사후적 대응방안의 핵심으로는, '숨겨서 나아질 것이 없고, 더 곪는다'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발 더 빠른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학습부진아는 학교차원에서 바로 개별 지원책을 마련해 대응해야 합니다. 교사들이 바로 이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교부적응학생, 학교폭력 또한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교원 평가시에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들에 있어 교사들이 회피하면 학생들이 바로 피해자가 됩니다. 교직자들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학교급(초·중·고)별 '공립 대안시설' 확충도 필수적입니다. ■ 올 해 3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의견과 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교원평가제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상벌은 효율성을 낳습니다. 현재 교직이 많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교육의 주체가 교사가 중심이 아니고 학생이 중심임을 모두가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을 위해 교사는 마땅히 연구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교사들의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하고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교원평가에 있어서는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이 필요합니다. 이경복 후보 주요 경력 ▲ 생년월일 : 1948. 12. 10 충남 서천 출생 ▲ 학력- 대전중, 서울고, 서울대 사범대 졸업(국어교육 전공)- 홍익대 교육대학원 졸업(국어교육 전공) ▲ 경력- 서울대 사대부속여중, 성동여실고, 여의도고, 공항고 교사- 서울시 교육연구원 연구사, 서울시교육청장학사- 서울고 교감, 서울 강동교육청 중등교육과장-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과장, 교육현장지원단장- 여의도고 교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서울 강남교육청 교육장, 중앙대 겸임교수- 서울고등학교 교장-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자문위원-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자율화정책위원회위원
    • 칼럼·피플
    • 인터뷰
    2010-04-02
  • [선택! 교육자치2010] 광주광역시교육감 장휘국 예비후보
    본지는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와 함께 처음으로 주민직선제로 실시되는 시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지방교육자치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참여 촉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각 후보자를 차례로 인터뷰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지난해 10월 교육계를 비롯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현직 교수, 지역원로 등 120여명으로 발족한 '교육개혁 교육자� 실현 2010 광주 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가 개혁성·도덕성·전문성을 두루 갖춘 광주교육감 시민후보로 추대한 현 광주시 교육위원 장휘국 후보를 만났다. ◆ 장휘국 시민후보의 주요 경력 ■ 학력- 광주고등학교 졸업(1968)- 광주교육대학 졸업(1970)- 조선대학교대학원 사학과 졸업(1989) ■ 주요 경력- 초등학교(영광백수서, 완도모도, 청산중앙)근무(1970~1978)- 중등학교(완도노화중, 담양여고, 광주과학고)근무(1979~1989)- 전교조 결성 주도로 해직(1989~1994)- 충장중 복직, 기계공고 근무(1994~1999)- 조선대학교 인문대학 강사(한국 근현대사) (1992~1994)- 광주고등학교 근무 (1999~현재)- 광주교사협의회 사무국장(1988)- 전교조광주지부 사무국장(1989)- 전교조광주지부 국공립중등지회 지회장(1991, 1997)- 전교조광주지부 지부장(3대 1992년, 8대 1999~2000년)- 광주환경교원협의회 공동의장(1998~현재)-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1999~현재)- 무등산사랑청소년환경학교 교장(2001~현재)- 광주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1999~2000)- 광주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 공동대표(1999~2001)- 반부패광주시민연대 공동대표(1999~2000) 방과후 교육 공익재단 설립 통해 수업 내실화 종합적인 학력 향상 방안 집중적으로 관리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시민후보'로 추대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광주 북구 동신고체육관에서 '경쟁의 사막에서 상생의 숲을 발견하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장휘국 후보의 저서에는 21세기 교육철학 '상생의 복지교육'을 위해 MB식 특권교육을 심판하고 광주부터 무상급식, 무상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또한 장휘국 후보는 저서를 통해 엄혹한 군사 독재에 맞서 전교조 해직교사로서의 고난과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 개혁과 청렴으로 일관한 교육위원 활동, MB식 특권·경쟁 교육의 폐해에 대한 비판, 21세기를 준비할 상생의 교육철학 등을 소개하면서 "광주에서 MB교육에 앞장선 집단과 부패 고리에 얽힌 집단은 사실상 동일하다"며 "MB교육에 맞서 광주의 아이들만은 지켜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장휘국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이번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 출마 동기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MB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하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고통과 희생으로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교육민주화와 교육 내용도 조금씩 진전이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이 70~80년대로 30~40년 후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안타까왔습니다. 그 일례로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이라고 하면서 강행하는 일제고사와 성적공개는 70~80년대식 '깜지쓰기 교육', '정답찾기 교육'으로 후퇴하는 것에 불과하고, '영어몰입교육'은 영어 사교육 열풍을 유인한 사교육비 증대 정책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라는 공약으로 강행하는 특목고, 자사고, 국제중 설립은 부유층, 특권층만을 위한 특권교육, 귀족교육입니다. 과거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말로 대변하던 교육을 통하여 계층 상승을 이루던 역동적 사회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교육이 사회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개천의 용들을 말려 죽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일제고사와 성적공개', '특권층, 부유층만을 위한 MB식 교육정책'과 그 정책을 충실히 집행하는 대리자를 심판하고, 교육자로서 소신과 강직함을 가지고 잘못된 정책에 맞설 수 있는 교육감을 뽑아야 합니다. 둘째, 해방이후 65년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관료주의 지방교육행정을 교사, 학부모,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민주적 교육행정으로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일제시대 교육관료가 해방 후 지방교육 수장(교육감)을 하고, 4.19혁명 후와 박정희정권 이후 군부독재 시대에는 '독재정권'에 순응하고 협조한 사람들이 교장이 되고 교육감이 되었고,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시대에도 교육계만은 과거 독재정권 아래에 순응하고 협조하면서 승진한 사람들이 교장, 교육감을 차지하여서 교육계만 변하지 않고 철옹성 같은 반개혁적 보수 집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감을 바꿔야 학교와 교육이 바뀝니다. 관료 출신 교육감을 바꾸지 않으면 변화와 발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셋째, 지금 학교는 아이들에게 감옥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율과 자치는 구두선에 그치고, 성적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의 인권은 유보되거나 무시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과 왕따는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루빨리 학생인권이 존중되고 교권이 존중되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들을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 현 광주시 교육계를 진단한다면? → 광주 교육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입수능 성적이 좋은 것 외에는 상당히 침체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열심히 하는데 교육행정만 무사안일에 빠져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안순일 교육감이 취임한 후 '학생중심 으뜸교육'을 구호로 내놓고 '실력으뜸'과 '청렴으뜸'을 기조로 하고 있습니다. '실력으뜸'으로 '5년 연속 수능 전국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 업적은 현 교육감의 업적이라기보다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열성과 희생의 결과이며, 비교적 잘 유지되는 고교평준화 정책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주시 교육청이 '청렴으뜸'을 이룬다고 했지만, 그동안 2회 연속 청렴도 꼴찌를 면하지 못하다가 지난 2009년에야 겨우 중위권(7/16)을 차지한 것을 자랑합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청렴도'가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렴도 상승'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히려 더 심각하게 낮아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청렴도 평가에서 중위권(7/16위)을 이루고 순위가 급상승했다고 하지만, '내부 평가' 분야에서 전년도 보다 하락한 것은 청렴도가 오히려 하락한 것입니다. 교육계 내부 구성원들의 평가는 주로 '교직원 인사'와 '교육행정 과정'(예산집행 등 회계와 교육정책 집행 등)에 대한 것입니다. 따라서 내부 구성원들은 오히려 청렴도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한마디로 청렴도가 많이 뒤지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지나친 경쟁교육, 성적지상주의 교육으로 치닫다 보니, 아이들의 심성과 인성이 피폐해지는 등 문제점이 심각합니다. 작년 5월 말까지, 14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성적 스트레스로 자살했습니다. 시험성적 관련 학생 자살의 급증과 자살 사고율 전국 최고, 학교폭력 발생률 전국 최고, 급식비 부담률 전국 최고,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 사업 평가 하위권 등 학부모가 겪는 고통이 전국 최고입니다. ▲ 사교육비가 가계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게 현실입니다. 그 절감 방안이 있을까요? →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는 결국 공교육 체제 안에서 모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야 합니다. 이러한 뜻을 가지고 '방과 후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많은 학교부터 지원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방과 후 공익재단' 설립은 교육청, 지자체, 대학, 기업,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하고 기금을 출연하고, 예비교사와 문화예술 분야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광범위한 '인력 풀'을 구성하여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 '방과 후 공익재단'이 구체화 되면 방과 후 학교의 수준이 아주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 만족시킬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우선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많은 학교부터 지원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들이 다수 포함되는 공익재단으로 학생들에게 부담지우지 않고(무료) 운영하면 사교육비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 저 소득층이나 특수학급 등 교육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 먼저 친환경 식품재료를 사용하는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입니다. 지금 광주시 교육청에서는 금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그 시기를 앞당기고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점진적으로 무상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의무교육인 중학생의 학교운영지원비를 전액 지원하고, 초등학생 체험학습비 등 학부모 부담이 없는 완전한 무상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된 것과 같이 특수학급, 특수학교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사 배치 등을 추진하고, 시교육청에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명실상부한 특수교육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 지원을 위하여 중심학교 운영을 내실 있게 하고, 외국인 이주노동자 자녀나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대안교육 기관인 '새날학교'를 인가·지원하며, 새터민 자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원봉사대를 구성하여 지역아동센터(공부방)을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점진적 무상급식 추진… 고등학생들도 받을 수 있도록 학생 인권·교권 모두 존중되는 학교 풍토 조성에 노력 ▲ 후보님의 핵심 선거공약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은 있는가? → 먼저 '방과 후 교육 공익재단' 설립을 위해 교육청, 지자체, 대학, 문화예술단체, 기업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약을 체결하여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력 풀을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교육청, 지자체가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일정하게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겠습니다. 셋째,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청의 예산을 과감하게 재편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 체험학습비 지원비와 중학생 학교운영지원비 지원비를 최우선으로 편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생인권과 교권이 모두 존중되는 학교 풍토를 만들고, 학생들의 자율과 자치를 보장하고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민주적 생활과 자치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 끝으로 광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1970년부터 오늘까지 40년 동안을 일관되게 교육을 위해서 애써 왔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년 담임을 했고, 실업계(전문계)고교에서도, 일반계고교 3학년 입시지도도 여러 해 해왔습니다. 그래서 초·중·등 보통교육을 구석구석 샅샅이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위원도 두 번, 8년이나 했습니다. 교육행정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23년간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운동, 그리고 교육개혁을 위해 전교조광주지부장을 두 번이나 하면서 헌신했습니다. 그 때문에 노태우 정권에 의해 해직도 당했습니다.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면서 누구보다 청렴하게 양심을 지켜 왔습니다. 광주 교육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기의 안전과 출세를 위해 부정과 비리를 모른 척 눈감고 어물쩍 넘어가지 않는 강직한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청렴하게 살아 온 저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해직을 두려워하지 않고 독재정권에 맞서 교육민주화와 참교육 운동을 해 온 저 장휘국만이 광주 교육을 변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교육을 점수 위주 경쟁교육 때문에 피폐해 가는 아이들의 심성과 인성을 가꾸는 전인교육으로, 정답찾기 깜지쓰기 교육이 아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지원하여 모두 함께 바르게 성장하는 교육,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자율과 자치와 인권이 존중되는 교육을 위해서는 저같이 시류에 휩쓸리거나 자기의 안위와 출세를 위하여 몸 사리지 않는 소신 있고 강직한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민은 바르게 선택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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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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