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9(일)
 

[교육연합신문=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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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와 소통하려는 한 학교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강진고등학교(교장 정○○)가 지난 1월 21일(수)부터 29일(목)까지 9일간 진행한 베트남·태국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체험을 넘어, 학생들의 글로벌 시민 의식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교육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국제교류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있었다. 학교는 참가 학생 선발부터 남달랐다. 단순히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참가 희망 학생들은 참가신청서, 자기소개서, 그리고 교류학교를 대상으로 한 문화 홍보 계획서까지 작성해야 했다. 여기에 면접까지 더해진 한 달간의 선발 과정을 거쳤다. 각국 16명씩 총 32명이 선발된 이후에도 문화교류를 위한 활동 준비에 한 달 이상을 투자했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여행'이 아닌 '교육적 프로젝트'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했다. 한복 착용 및 부채춤, K-pop 댄스 등 문화 공연 준비는 물론, 교류 대상국의 문화와 언어를 사전에 학습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진정한 문화 교류의 의미를 체득할 수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한 학생들은 1월 23일 응우옌꽁투르 고등학교에서 의미 있는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 학교는 강진고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교류를 진행하는 파트너 학교다.


이번 교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2025년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태국의 프레 피리야라이 스쿨과 농수아 위타야콤 스쿨의 교사들이 강진고등학교에 체류하며 교수학습 분야의 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그에 대한 답방이었다. 또한 2026년 여름에는 응우옌꽁투르 고등학교의 학생·교사 교류단이 강진고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진고등학교 교장은 "양국의 학교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교류는 참가 학생들에게 단순한 추억을 넘어 구체적인 진로 설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희망 진로 분야(심리, 화학, 교육, 체육, 의료 등)를 반영한 팀별 활동을 통해 해당 분야의 국제적 관점을 체험했다.


더 중요한 것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이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문화와 열정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낯선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하는 역량 등은 어떤 교과서도 가르쳐줄 수 없는 실질적 글로벌 역량이다.


강진이라는 지역적 한계가 더 이상 학생들의 꿈을 가로막지 못한다. 오히려 강진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생들의 도전이 더욱 빛을 발한다. 강진고등학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지역 학교가 어떻게 글로벌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전국 학교들에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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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고, 태국·베트남 국제교류의 교육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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