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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칼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②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과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 기술 산업시장의 경쟁력 등 그동안 우리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뉴노멀(New Normal: 예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현상이 일상적인 것으로 바뀌는 것)시대인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미래사회는 기술의 혁신과 발전으로 인간의 단순노동에 대한 대체 가능한 인공 지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미래시대 기술발전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도 늘어나지만 이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도 함께 생기고 있어서 이제는 새로운 역량과 미래의 인재육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 미래의 변화는 지금까지의 변화와는 전혀 다른 내용과 방향으로 진행되리라 예측된다. 인간 삶의 질과 국가 경쟁력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미래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에 근거한 미래의 인재상을 정립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미래 교육을 언급하면 항시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디지털 시대 필요한 인재에 대하여 미국 교육협회는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력,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는 창의성과 혁신,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의사결정, 정보리터러시, 협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경제포털은 복합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창의성, 감성지능, 판단 및 의사결정 등을 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들과 단체에서 얘기하는 자질을 보면, 새롭게 생각하는 창의성과,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볼 줄 아는 사고 능력, 문제 인식 후 해결하는 능력 등이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능력들은 미래뿐만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며,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 창의 융합 사고 창의성이란 개념이 다양하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생각해 내거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융합이란 둘 이상의 과학 분야가 서로 합쳐지면서 둘 이상의 효과나 성능, 또는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지속적으로 발전 하고 있는 “자율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율자동차는 자동차 기술에 컴퓨터 기술이 합쳐져서, 자동차 스스로 주변을 살펴 가면서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지능 있는 자동차이다. 여기에서 자동차에 접목되는 컴퓨터 관련 기술에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는 센서 기술이나 음파 탐지기술, 카메라 기술, 음성인식기술, 자동차를 조작하는 자동제어 기술 등 여러 가지 과학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에 대한 교통법규와 규제 제도 같은 사회과학과 인문과학들이 뒷 받침 되어야 실제로 우리 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융합적 사고란, 인간을 존중하고 법과 제도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간친화적, 환경친화적 과학기술을 추구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어느 한 쪽만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의 시각에서 보면서, 경계를 두지 않고 통합적 접근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 융합 사고의 의미는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넘나들며 수용하고 응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다방면에 호기심을 갖는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2. 디지털 시대 핵심 역량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 구글(Google)의 원래 이름이 구글이 아니라, 구골(Googol) 이었다고 전해진다. 구골(Googol)은 10의 100제곱 수로, 1뒤에 0이 100개가 달린 거대한 숫자이다. 구글은 회사 설립 당시 구골의 숫자처럼, 방대한 빅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했다. 구글이 빅 데이터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구글의 검색기능은 데이터 수집을 위한 미끼라고 볼 수 있으며, 구글의 본래 목적은 빅데이터의 확보였다. 그래서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킨 알파고를 만들어서 AI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현재 AI는 자가 학습 능력과 데이터 학습을 통해서 여러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현대 사회를 빠르게 진화 시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 하기를 인간은 AI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AI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AI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협력을 통해서, 여러 분야의 연결점을 찾아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창의·융합"이라고 할수 있다. 3. 창의 융합형 인재 창의 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창의·융합은 서로 떨어져 있던 것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창의 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다방면에 호기심을 갖는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따라서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의, 세계 교육 선진국들은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창의융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창의융합 교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창의 융합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 창의·융합 교육(STEAM 교육) 창의융합 교육은 일선 교육 현장에서, STEAM 교육이라 불리며 실행되고 있다. 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인문예술, 수학을 의미한다. [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liberal Arts(인문 예술), Mathematics(수학)을 의미한다 ] 따라서, 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전형적인 이공계의 학문을 넘어서 예술 인문학과 같은 새로운 분야들과 서로 융합을 함으로써, 더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정책이다. 기본의 학교 교육은 체계화된 지식을 교사의 강의를 통해 학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교사가 교과서에 수록된 개념 대부분을 학생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식이었다. 다른 분야의 학문과 연계하거나 통합하는 방식도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반면 STEAM은 교사가 교과서 속 개념을 직접 강의하는 대신에, 주어진 문제를 학생이 자발적으로 재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분야의 학문을 통합해 사고하고 스스로 지식을 깨우치게 하는 교육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암기가 아닌 ‘지식 활용 능력’ 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STEAM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융합적인 사고력을 증진 시키고, 실생활에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 하는데 목적이 있다. 과학과 수학이 중심 역할을 하면서도 추가적인 인문이나 예술의 감각이 덧붙여지면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사고력이 더욱 길러질 것이기에 여러 학문의 조화를 이루어낸다는 것이 STEAM 교육의 핵심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지식을 두루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과거에는 지식과 기술로 능력을 평가했다면 지금은 창의적 사고력을 중시하며, 창의적 사고는 어느 한쪽만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다방면의 시각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융합형 인재란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잘하는 한 가지 전문분야에 충분한 소양을 갖추면서 다양한 지식을 두루 겸비한 사람을 말한다. 전문분야가 있는 것은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연구 분야에 종사하든, 연구 분야에 종사하지 않든 다양한 부분의 전문성은 창조경제의 시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앨런 머스크와 같이 물리학과 경영학이라는 이론과 실용을 결합한 사고와, 인문학과 실용학 등의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분야를 다양화하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면서 융합적이고 창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함이다. 즉 다른 시각에서 다른 방면에서 전문분야를 키워나갈 때, 그 전문분야와 결합 되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너무나 빠르다. 과거의 우리가 공부한 전공 분야는, 어느날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전공 분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지식으로 이어지거나, 전혀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을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이런 이유로 전문분야를 다양화하여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실력을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 가져야 할 첫 번째 능력은 창의성, 창의 역량이다. 창의성은 기계·로봇·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창의성은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능력이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은 기계·로봇·AI가 할 수 없다. 그래서, 기계·로봇·AI에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문제를 찾고 정리하는 능력인, 창의 융합적 사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상상력을 지원하고, 전문 지식을 향상시키며, 미래사회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영역특수적 창의성 요소를 고려하며, 창의 융합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하고, 개방적인 태도와 인간에 대한 고민, 학생과 교사의 열정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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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5
  • [교육칼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①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현재 우리는 지식 정보화 사회·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점점 더 고도의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되어 갈 것이다. 사회는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세대는 그 흐름 속에서 지식과 정보를 적용 발전시켜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에 따라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핵심역량으로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빠른 무선인터넷 환경과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이러한 수많은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재생산하며, SNS를 통해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이제는 누가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에서 그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여 재창조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이다. 즉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존의 것에서 아무나 생각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대이다. 창의력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 사회는 새롭고 독창적인 생각을 상당히 요구하고, 자연히 오늘날 학교 교육에서도 창의력은 매우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자녀를 기르는 부모, 그리고 학생 자신에게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렇듯 많은 이가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이는 아직도 많지 않은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창의력은 타고난 능력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되는 측면도 있으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창의력이 환경적 맥락을 통해 충분히 계발 가능한 능력임이 밝혀져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창의력은 누구나 노력하면 얼마든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의력에 관한 정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학자의 정의를 종합해 봤을 때 창의력은 '새롭고 적절한 것을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창의성의 정의 창의성의 초기 주요 연구자인 Guilford(1950)와 Torrance(1974)는 창의성의 조작적 정의에 따라 창의적 잠재력을 측정하는 접근에 기여하였고, 그들의 정의에 포함되었던 유창성과 유연성, 독창성 등은 창의성 연구에서 주요 요소로 사용되어졌다. 하지만 현재 창의성과 관련된 용어들은 상상력 · 재능 · 혁신 · 영감 · 발명 · 새로움 · 독창성 · 독특성 등 풍부하고,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Plucker & Makel, 2010). 또한 창의성의 개념이 한 문화에만 한정되어서 정의되고 있다는 주장이 일어나면서 창의성의 개념을 좀 더 확장시키려는 시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Craft(2008)는 각 나라의 창의성에 대한 개념에 들어가 있는 문화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Lubart(2010)는 창의성이란 사회적인 상황과 맥락에 깊이 연관된 현상이고 이러한 상황과 맥락에는 여러 수준과 양상들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상황에 알맞은 창의성에 대하여 재정의하고 있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인 창의성의 구성요소로 제기되는 ‘새로움’과 ‘유용함’의 수용범위는 그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 맥락에서 창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실 환경과 교과교육을 하는 교수 학습의 맥락에서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편 창의성의 영역 특수성 개념에 기초하여 다양한 영역별로 창의성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교육에서도 특정 영역의 교과 지식 내에서 창의성을 교육하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Csikszentmihalyi(1999)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말하기보다, 어떤 분야에서 창의적인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영역 특수적 관점에서의 창의성의 필요성을 언급하였고, 인지는 학습자와 특정한 환경의 관계로서 설명되어진다는 Barab과 Plucker(2002)의 상황적 인지 또한 창의성의 범주 특수성을 지지해주고 있다. 최근 들어 모든 인간에게 내재된 보편적인 특성으로 인식하고 후천적으로 교육을 통해 계발 가능한 개념으로 이해되면서부터 창의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창의적인가? 교육에 의해 창의성은 높아질 수 있는가?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인가? 상상하고 발명하는 것이 창의성을 신장하는데 도움을 주는가? 창의성에 어떤 것이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한 창의성의 근본적 속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창의성 계발은 본래 교육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창의성이라는 것이 어떤 교육이나 상황에 의해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창의성은 지적능력이 떨어지거나 환경적인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는 계발되지 못하고 잠재력에 머물러 있게 되지만, 어떤 환경적인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창의성은 계발될 것이다. 2. 창의성 교육의 의미 창의성 교육은 단순한 논리적 문제해결의 사고를 넘어선 보다 넓고 깊고 색다른 사고를 요하는 21세기 문명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교육적 대안으로서 그 교육학적 의미와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창의성 계발은 본래 교육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잠재능력의 계발 및 가능성의 실현을 통해 개인으로 하여금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의 잠재능력의 계발은 어떤 일정한 틀에 맞추어 개인을 주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이 최고도로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는 자아실현의 과정이고, 자아가 실현된다는 것은 개인의 특성이 발현된다고 하였다. 창의성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임엔 틀림없다. 3.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방향 창의성을 발현시키는데 개인의 인지, 정의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Bronfenbrenner도 주장하였듯이 개인의 발달은 사회를 떠나서 설명할 수 없고, 개인의 창의성 발달과 교육의 측면도 사회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다. 개인은 그의 인지적, 정의적, 환경적 특성을 토대로 창의적인 산물을 만들고, 이러한 산물은 분야(field)의 사람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되어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작품은 영역(domain)에 통합되어 후배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창의성 발현에 개인이 속한 사회 즉 환경은 개인의 인지적, 정의적 요인과 함께 간과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학교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시체계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므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교육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4. 창의성의 발현 창의성은 무한한 상상력과 확산적 사고력, 고차적인 사고력, 수렴적 사고력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현실적 필요에 의하여 무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고 상상력을 통해 나온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논리적, 분석적, 비판적 사고를 더하여 유용한 산물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학생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상상하고 비판하고 분석하는 사고력 증진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창의성은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Gardner는 창의마인드를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상자’란 훈련 마인드(disciplined mind)와 통합 마인드(synthesizing mind)를 의미하는데 이는 Gardner가 지식과 통합능력이 창의성의 기반이라고 생각하였음을 암시한다. 또한 창의적 업적을 내기까지 영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 업적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연습하는데 약 1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10년의 규칙(the 10-year rule)’을 상기해 볼 때도 창의성을 위해 지식은 충분조건은 아니지 만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는 노력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습이나 원리, 법칙, 고정관념, 편견에 사로 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적인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열린 태도와 의식이 필요하다. 창의성 교육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문명사를 바꾸어 온 것은 인간의 창의성 결과였고, 창의성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며 인간 사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르네상스에 버금가는 디지털 혁명 시대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로 인하여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세계로 내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시험문제 하나를 더 많이 푸는 것이 잘살고 못사는 것을 결정지었다면, 이제는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 자체를 찾아내는데 사활이 달려있는 생존경쟁 사회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독창적이고도 유용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과 같이 생각하고 같이 행동해서는 중간 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남들이 보지 못한 블루 오션을 찾아야 생존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의 바탕이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든든한 버팀목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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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9
  • [교육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공부는 메이커로
    [교육연합신문=강신진 기고] 공부는 왜하지? 인류는 삶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만들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은 예술과 문화 분야, 스포츠 분야, 산업 분야, 교육 분야, 정치 분야, 경제 분야 등 범위가 매우 넓고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첨단기술 스마트폰,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정보통신기술(I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은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OECD는학습 프레임워크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개인이 갖추어야 할 주요 역량의 지향점인 변혁적 역량 (Transformative Competencies)을 새로운 가치 창조하기(Creating New Value), 긴장과 딜레마에 대처하기(Reconciling Tensions & Dilemmas),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 등의 세 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부(工夫, study)는 사전적 의미로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기술(技術)’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과학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자연의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 (예: 건축 기술)” 과 “사물을 잘 다루는 방법이나 능력 (예: 운전 기술)”을 말한다. 기술은 과학, 공학, 기능과 관련하여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기술(技術)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을 잘 만들거나 고치거나 다루는 뛰어난 능력. 특히,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수련·학습·연구 등이 필요한 것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포괄하기도 한다.” 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나 산업에서 다루는 ‘기술’의 의미는 사전의 첫 번째 의미를 말하며, 이는 영어의 테크놀로지(Technology)에 대응한다. 오늘날에는 공부를 학교 공부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만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하나만 일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가정에서 행하는 말하기도 공부이다. 가정에서 기본적인 셈하기, 말하기, 듣기, 읽기를 배운다. 부모로부터 예절을 배우고 지키는 일, 우리가 음식을 먹고 만들고 버리는 일, 운동하는 일, 모두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공부이다. 삶에서 배우는 모든것이 공부이다. 최근에는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한 바를 표현하여 만드는 사람을 ‘메이커(Maker)’라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메이커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데일도허티(Dale Dougherty)는 ‘MAKE 매거진’을 창간하고, Maker Faire의 창시자이며, 뉴욕 등 지역에서 메이커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데일도허티(Dale Dougherty, 메이크미디어 설립자)는 TED 강연에서 “만드는 활동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제작 방식에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만드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 마크 해치(Mark Hatch, 테크샵 설립자)는 “발명가, 공예가, 기술자 등 기존의 제작자 카테고리에 구속받지 않으며, 손쉬워진 제작 기술을 응용해서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대중이다.”라고 표현했다. 메이커(Maker)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무언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메이커(Maker)가 요즈음에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 최근의 메이커는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메이커(MAKER)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편리한 생활로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작자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상을” 미래사회 인재로 제시했다. 미래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미래는 어떤 인재가 인정받게 될까? 교육부에서는 미래 인재교육을 위하여 정규 교과 내용에 스템(STEAM) 교육, 메이커(Maker)교육, 소프트웨어(SW)교육, 인공지능(AI)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어떻게 될까? 현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위한 메이커교육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창의적 성향의 인재로 키우려면 경험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다. 많이 보고, 묻고, 듣고, 만들고, 체험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자극을 줘야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재미를 느끼는 만들기를 접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 기회를 많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작은 실패를 많이 하는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실패의 과정에서 배우는 경험이 성공의 계단이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Maker Education)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학습자 중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개혁자인 존 듀이(1859-1952)는, “학생에게 배울 것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 것을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자연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면 배움은 저절로 따라온다.”라고 표현했다. 수행을 통한 학습(Learn by Doing)은, 메이커 교육을 통한 학습(Learning by Making)이다. 생각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만들고 배우는 것이 메이커 교육이다. 발명의 왕이라 불리는 에디슨은 실패에 대하여 명언을 남겼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나는 실험에 실패할 때마다 성공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구의 실험에 대해서는 “나는 실패한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패의 경험은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실패해도 용기를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활동을 촉진시킨다. 미국의 스콧 애덤스는 “창조성은 실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실수를 간직할 지 아는 것이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실수를 허용하고 실수는 새로운 창조가 되는 의미다. 핀란드는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목공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 또한 2000년 이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핀란드는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오고 있다. 미래 대한민국은 각 학교에 메이커스페이스 구축하여 놀며 공부하고, 만들며 배우는 학교를 기대한다. 토머스 제퍼슨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배움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보고 듣고 배우는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인 것이다. 이제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메이커교육은 삶에서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만들기를 통한 실천적 학습을 목표로 한다. 메이커 체험 과정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 제작의 전체적인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은 누구나 주어진 다양한 문제 상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제공하는 교육이다. 창의적 사고를 배양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메이커교육의 목적이다.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활동을 실천하는 교육이다. 학생에게 경험 중심의 교육을 하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만드는 학생중심 교육이다.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은 스스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전 뉴욕시 학교 총장 및 뉴욕시 교육부장 카르멘 패리냐(Née Guilén; 1943년~)는 메이커교육에서 교사의 역할로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학생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끼고 의미 있는 진로를 찾아주는 메이커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메이커교육은 PBL 수업을 강조한다.메이커교육은 PBL수업을 강조한다. PBL은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의 약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이다.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교육이 실현되어야 하는 때이다. 공부와 메이커교육의 가치와 문화확산 현재 우리나라 학교 교육 시스템은 대학 입시기관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대학 진학만이 교육인 양 현 상황은 답답하기만 하다. 모든 학생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실천가이다. 대한민국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언제부터 가능할지 변화된 교육시스템을 기대해 본다. 학교는 물리적 학교 공간이 아닌 학생들의 배움과 삶의 공간으로서 메이커 관련 교육과정 혁신이 필요하다. 배우는 것이 곧 공부요, 만드는 것이 공부이다. 무엇을 만드는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다. 도구와 공구를 사용할 줄 모르면 사용법을 올바르게 익혀야 한다, 이것이 공부다. 누구나 어느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심이 있으면 관찰하게 되고 몰입하게 된다. 관심사는 인생의 꿈이 될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에는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을 가진다. 좋아하는 일은 덕질이고 자신의 꿈이다. 스스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자아를 발견한다. 덕후가 되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고 창조한다. 덕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커는 문화다. 만드는 것을 스스로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성과 소비자에서 참여자로 변화하는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적 요소의 결합이 ‘덕후의 시대’를 불러냈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프로슈머(prosumer)’를 언급했다. 그는 1980년 출간된 자신의 책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서 ‘프로슈머’ 신조어를 처음 사용했다. 최근 프로슈머는 ‘생산 과정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사람’이란 의미로도 사용된다. 메이커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중재자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양쪽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나만 만족하면 덕후 제품이고, 다른 사람을 만족하게 하면 좋은 상품이고, 모두 만족하면 유명한 메이커제품이 된다. 메이커는 프로슈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협력의 역량 등 새로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메이커는 생활이고 문화다.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활동을 실천하는 교육이다. 메이커교육 가치는 메이커 활동을 통하여 흥미와 참여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실천적 학습이다. 학생에게 경험과 체험중심 활동으로 창의성을 발달시킨다. 메이커 활동은 무엇인가 만드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메이커 경험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배운다. 메이커교육으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STEAM)적 실천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2014년 6월 18일 미국의 백악관에서 메이커(MAKER)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DIY(Do It Yourself)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가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메이커교육 문화확산을 위하여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진흥원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MakeAll’ 사이트를 운영하고, 해마다 메이커페어를 개최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은 미래를 열어간다. 오늘의 기술이 내일의 첨단 기술이 된다. 미국의 철학자, 외교관, 교육자인 니콜라스 머레이 버틀리(Nicholas Murray Butler, 1862~1947)는 1931년 제인 애덤스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문가란 더욱 작은 것에 관해서 더욱 많이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꾸준한 노력과 긴 시간을 정성을 다해야 이루어진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메이커는 더더욱 정성을 다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또한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소수의 사람, 무엇이 창조되는지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 그리고 무엇이 창조되는지 모르는 대다수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 그는 위대한 메이커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무엇인가 만드는 메이커는 세상을 바꾼다.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혀 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위대한 미래를 위하여,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메이커교육을 기대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기술을 창조하는 사람, 당신이 곧 가치 있는 메이커다. ▣ 강신진 ◇ 인천 선화여자중학교 수석교사 ◇ 중소기업부 청소년 비즈쿨 시범학교 운영 ◇ 지식경제부 창의공학교실 운영 ◇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연구회 연구위원 ◇ 캠콜 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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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6
  • [교육칼럼] AI(인공지능)시대와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AI(인공지능)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즉,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을 인지하고 이성적 · 논리적으로 판단 · 행동하며, 감성적 · 창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 기술의 중심에 있는 것이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다.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는 모두 인공지능이 개입했을 때 그 빛을 발하기 때문에 인간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면서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의 발달일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컴퓨팅 파워가 성장하고 우수한 알고리즘 등장, 스마트폰 보급과 네트워크 발전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인공지능은 급속히 진보했다. 1. AI(인공지능)의 발달 인공지능의 발달은 분명 인간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AI기술이 인간이 수동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을 최소화하거나 대체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은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추천서비스(뉴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 연령대와 선호도에 맞춰 추천)등은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뜨거운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인간들은 이 시간에 여가생활, 취미생활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와 더불어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은 노동시장의 격변과 일자리 감소라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간의 직업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많아 질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이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2. AI(인공지능)시대, 창의적 인재 양성의 필요성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떠할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 우리들은 정밀화되고 고도화된 기술에 의해 일자리를 모조리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 자동화 시스템, 로봇, 인공지능 등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의 구분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발전된 기술의 총아를 관리하고 통제하고 이들이 처리하는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하는 역할 역시 인간만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경제, 산업 분야뿐 아니라 교육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인 지식정보 혁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제2차 정보혁명인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초지능적인 특징으로 정보가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활용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사고, 인식, 기억 등을 AI(인공지능)가 대신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 대비하고 미래를 다소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인간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인간이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교육은 새로운 문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변화에 맞설 다양한 준비를 해야한다. 극변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가장 큰 변화를 요구받는 영역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교육 분야다. 앞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제조기반인 공장이 스마트제품, 스마트서비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런 일은 결과적으로 창의적이고 재능있는 사람들에 의해 실현된다. AI(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의적 인재’ 양성이 절실하게 되었다. ‘창의적 인재’란 ‘새롭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독창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과 같이 생각하고 같이 행동해서는 중간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남들이 보지 못한 블루오션을 찾아야 생존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의 바탕이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할 든든한 버팀목이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 중 하나가 사람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즉 컴퓨터나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에 기반한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급속하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해 창의적이고 재능이 있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며 한국 사회는 점차 교육 영역에서 뜨거운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AI(인공지능)와 공존과 미래의 대비 현재 AI는 자가학습 능력과 데이터 학습을 통해 여러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현대 사회를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은 AI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AI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에 걸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는 새롭고 다양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의 혁신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에 미래 사회 교육은 그 가치와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과학기술과 혁신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곧 생산성 급증과 높은 경제성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며 장기적인 고용 침제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미래사회의 교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조사해보면, 미래 산업사회에서의 고용의 문제는 노동시장의 개방성 및 유연성을 요구하게 됨으로 이에 맞추어 사회 인프라 구축 및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반적인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에 있어서의 변화를 요구함으로 교육과정에 있어서의 변화와 함께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 등을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강이화 외 2018). 이러한 연구들은 하나같이 미래사회에 있어서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 교육은 더 철저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사회 인간은 100년 이상을 살면서 계속 새 기술을 배우며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전문성을 습득하는 것은 평생의 작업이 될 것이다. 평생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평생 배움이 필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은 기계나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다. 새로운 시대는 인간이 기계와 경쟁하는 시대, 기계에 지배당하는 시대가 아닌 그 어느 때 보다도 인간이 주체가 되고 인간이 바로 서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인간이 주체가 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학습(배움)에 열중해야 한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앞으로 나 스스로가 직업을 만들게 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생 학습(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스탠버그(Robert J. Sternberg)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창의성을 함양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보았다. 즉, 지식이 없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낼 수 있어도 유용한 창의적 산물을 만들기는 어렵다. 창의적인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기존 지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습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야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앞으로 AI(인공지능)와의 공존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느냐와, 배움에 얼마만큼의 열정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 사회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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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7
  • [전미경의 클래식 스토리] 한국인의 ‘恨’과 폴란드인의 ‘Zal’
    [교육연합신문=전미경 칼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에겐 6.25 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던 달이라 해마다 6월이 되면 전쟁의 아픔과 그로 인해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의 숙제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분단의 아픔으로 인한 가족을 잃은 상실감, 남과 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가족들, 그들의 슬픔과 그리움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에게 한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 속에도 전쟁으로 힘들어했던 작곡가도 많았고 그로 인해 탄생한 곡들도 많다.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나 전쟁 교향곡도 전쟁이 배경이었지만, 영웅을 찬양하거나 전쟁의 승리를 노래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恨’의 정서와 비슷한 느낌인 폴란드의 ‘Zal’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다. 폴란드도 주변의 강대국들의 많은 침략과 위협으로 힘들어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폴란드인들도 우리의 ‘한’과 같은 감정인 폴란드어 ‘Zal’이 있다. 쇼팽의 친구이기도 했던 리스트는 쇼팽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그 ‘Zal’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쇼팽의 그리움과 한이 그의 음악 곳곳에 나타난다. 쇼팽은 특히 음악에 민속적인 색채가 가득했는데 그의 대표곡들이 ‘폴로네즈’나 ‘마주르카’인 것을 봐도 그렇다. ‘폴로네즈’와 ‘마주르카’는 둘 다 폴란드의 민속 춤곡을 말한다. 쇼팽은 어린 시절부터 민속음악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특히 그 당시 ‘폴로네즈’가 좀 더 귀족적인 춤곡이었던 것에 반해 ‘마주르카’는 서민적인 춤곡이라 말할 수 있다. 쇼팽의 마주르카는 50여 곡이나 있는데 그 마주르카엔 폴란드의 민족적인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곡가 슈만은 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러시아가 쇼팽의 단순한 마주르카 선율 속에 숨겨져 있는 강한 발톱을 알고 있었다면 분명히 이 음악을 듣는 것을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말이다. 폴란드가 오랜동안 러시아의 압제 속에 있었으니 쇼팽의 음악이 폴란드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음은 당연한 것이고, 쇼팽의 존재가 폴란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았기에 러시아는 쇼팽이 죽어서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는 독일의 침략을 겪게 되고, 폴란드인에게 쇼팽의 음악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던 독일은 쇼팽의 음악을 금지시키고 쇼팽의 기념비를 파괴한다. 마치 일본 식민지 시대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한글을 쓰지 못하게 하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모두 민족 정서를 말살하려 했던 강대국들의 의도였다. 지금의 나는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전쟁의 아픔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겪어내면서 '한'이라는 정서가 우리 국민에겐 남아있다. 그 ‘한’이 어떤 것인지 직접 겪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 수 있는 감정인 것이다. 그런 ‘한’과 비슷한 폴란드인의 ‘Zal’,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쇼팽의 ‘마주르카’엔 단순한 듯하지만 멜로디 속에 그리움이란 감정이 참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듯하다. 50여 곡 각각이 다 개성이 다르니 차분히 모두를 들어보며 그리움 충만한 시간을 추천해보고 싶다. ▣ 첼리스트 전미경 ◇ 가천대 관현악과 졸업(첼로전공) ◇ 서울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역임 ◇ 금천 교향악단 부수석 역임 ◇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 강동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첼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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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6
  • 고신대학교, 제10대 이병수 총장 취임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고신대학교 제10대 이병수 총장 취임식이 2022년 6월 13일(월) 오후 2시 고신대학교 영도캠퍼스 한상동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강학근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고려학원 김종철 이사장과 이사, 국회의원을 비롯한 교계·교육계·정계·지역사회 기관 등 대내외의 귀빈 그리고 교직원과 재학생,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은 유연수 목사(고려학원 이사회 서기)의 사회로 제1부 예배를 시작, 찬송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를 부른 후, 신수복 목사(고려학원 이사)가 기도, 음악과 정은미 교수가 ‘축복하노라’,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했다. 이어 김재현 장로(부총회장)가 성경말씀 ‘사도행전 13장 20절 ~ 23절’을 봉독하고 강학근 목사(총회장)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제목으로 설교하고, 김경헌 목사(고려학원 이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강학근 총회장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기도로 총회와 고려학원 법인과 교회와 성도가 학교를 세우는 일에 함께 뜻을 모아 상생하길 바란다”라며, “오늘 취임식을 고신교회가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어려운 이 시기를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마음을 맞는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의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 말했다. 제2부 취임식은 정동관 교학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이현철 교무처장이 이병수 총장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어 김종철 고려학원 이사장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총장 이병수 박사가 취임선서를 했다. 선서 후 총장 이병수 박사의 취임사가 이어졌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열정, 책임감, 균형감각을 언급하며 “첫째, 성령의 능력 하나님이 주시는 열정을 가지고, 거룩하고 정직하고, 투명하게 진리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고신대학교 제10대 총장의 직무를 다하도록 하겠다. 둘째, 학생들을 위해서 책임감이 투철한 지도자가 되겠다. 이 일을 위해서 총회와 이사님들과 교무위원과 교직원, 학생 모두 한 마음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셋째, 총회장님과 학교법인 이사장님, 그리고 신학대학원과 복음병원의 모든 기관이 한마음이 되도록 균형 있게 융·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힘쓰고, 세계화에 앞장서는 대학이 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격려사에서는 김종철 고려학원 이사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격려사를 했다. 김종철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기독교 사명을 바탕으로 세상을 섬길 인재들을 양성하는 기독교 종합사회로 발전한 76년의 역사가 있는 고신대학교의 제 10대 총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신학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국내외 활동과 믿음의 열정이 하나님께서 새로운 축복의 길을 열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새로운 이병수 총장님의 시대에 전임 총장님들의 성실과 열정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들의 꿈과 소망 모두 아울러서 잘 이끌어 나가 주시기를 바라고, 고신대학교가 시대의 사명을 다하고 대학이 더 발전하고 결실을 맺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또한,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이 총장님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국제화 세계화에 기여한 글로벌 인재 양성 지역대학과 함께 대학 도시 특별법 개정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세계선도 중심의 교육 가치를 실현하고 구체화하기 위해서 모든 구성원이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응원하고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다.”라고 격려했다. 축사에는 백종헌 국회의원이 “이병수 총장님의 새로운 비전과 함께 고신대학교가 부산 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축사하고,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좋은 학생들을 키워서 대한민국의 좋은 인재로 키움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고 함께하는 인재들을 키워주심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고신대학교가 더욱더 우뚝 설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지역 지자체에서도 열심히 돕겠다”고 축사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영상으로 박형준 시장(부산광역시)과 하윤수 교육감 당선인(부산광역시 교육청)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교직원 대표, 학생 대표 등 각처에서 축하 꽃다발을 증정하고 강동명 목사(김해중앙교회)의 폐회기도로 감사 기도를 드린 후에 취임식 행사 순서를 모두 마쳤다. 이병수 총장은 고신대학교 신학과, 신학대학원 졸업 후 미국 리폼드신학대학원 조직신학 석사 및 선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고신선교연구소 소장, 국제투명성기구 부산지역공동대표, 전임건강학회 공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글로벌교육학부 교수, 기독교 윤리실천운동본부 부산지부 자문위원, 부산 YMCA 이사, 영도 교육혁신운동본부 상임대표, 국제교육문화포럼 상임대표,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장, 부·울·경 이주민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취임식에는 강학근 총회장, 김재현 부총회장, 김종철 고려학원 이사장, 김경헌 목사(고려학원 이사), 신수복 목사(고려학원 이사), 유연수 목사(고려학원 이사), 강동명 목사(김해중앙교회),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성수 전 총장,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차정인 부산대 총장, 백종헌 국회의원, 황보승희 국회의원, 김철훈 영도구청장, 배재한 국제신문 사장, 신기삼 구의회의장, 박영미 더불어 민주당 영도구 지역 위원장, 김기재 영도구청장 당선인, 이근철 학교법인 삼정학원 이사장, 정성규 부산 YMCA 이사장, 김경호 부산 YMCA 부이사장,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21대 이정애 회장, 24대 윤귀남 회장, 윤교숙 부울경 이주민네트워크 공동대표, 이정현 안성엽·오항선 애국지사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이균태 함안군 향우회 회장, 정윤하 포스텍 부총장, 박창호 부산 CBS 본부장, 송대성 부산일보사 부일 IS 사장, 최정기 고신언론사 사장, 조긍천 전 총회장 목사, 김정수 전 장로회연합회 회장, 강혜의료재단 이강호 이사장, 이은석 전 호남향우회 회장, 정철영 임실향우회 회장, 이학규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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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7
  • [교육칼럼] 인재육성과 영재교육②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4.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반성과 영재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위하여, 개인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재교육의 순기능적 측면을 강조한다. 이는 교육의 수월성 추구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반면, 영재교육의 역기능적 측면을 강조하며 영재교육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이 불공평하고 비민주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자유시장 체제의 경쟁 논리를 학교교육 현장에 적용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지나친 경쟁의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재교육이 타고난 영재성을 지닌 영재교육대상자들에 대한 특별한 교육보다는, 사교육기관에 의해 훈련된 성적 우수자들의 특혜교육이라는 여론도 있었다.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라는 교육사회학적 양극화에 대한 우려, 매년 증가되는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영재교육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이로써 나타난 현상이 과학고의 조기졸업 대상 축소와 중도 자퇴자 급증, 영재교육기관 출신자의 특례입학제도 폐지, 영재교육기관 경험의 학생생활기록부 기재시 불이익, 입시제도 개편, 많은 시도교육청의 영재교육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도 나타났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많은 문제점과 폐단을 드러내고, 그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자원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더욱 큰 상황이다. 즉 다가올 미래사회는 고차원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며, 우수한 두뇌를 가진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문제, 각 분야의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개발, 육성하는 것은 국가 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특수한 두뇌와 창의력을 지닌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귀중한 인적자원, 영재들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이들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5.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육성과 영재교육의 재정립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모든 국민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31조(제1항)와 교육기본법 제3조(제19조)의 정신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즉 탁월한 잠재능력을 지닌 영재의 생산적 창의성, 리더십, 도덕성,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를 함양하고, 이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하고 나아가 국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한국교육개발원a, 2005) 영재교육은 법적인 장치 하에서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영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재의 판별 및 선발과정, 영재교육의 내용과 방법, 영재교육에 대한 정책, 영재교육 담당 교원의 양성 및 지원 등 관련 부문들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수월성 교육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나라의 수월성 교육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와 국가와 국민은 지금까지 없었던 지식과 정보의 급격한 팽창과 새롭고 복잡 다양한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었으며, 국가 교육정책의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었다. 2016년 세계 각국의 2천여 명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 변화가 이제 정점에 이르러 새로운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임을 선언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창의력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역량이다. 창의력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화, 세계화는 21세기를 특징짓는 두 단어이다. 수많은 정보로 인한 혼란과 정보의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 지구촌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는 시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하게 되었다. 미래의 성장동력원 먹거리 산업은 과거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시스템이 지배하였던 산업화 시대와는 달리 학문 간 기술 간의 융합이 없이는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 뿐만 아니라 학문분야 (과학기술과 인문, 사회, 문화, 예술 등) 간에도 융합의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인재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과 기술 여러 분야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과 통찰력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거기에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과 가치를 얹을 수 있는 창의성이 결합되어야만 한다. 위와 같은 인물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이고 간학문적인 지식을 획득해야 하며, 이러한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사회 정부의 지원이 기반이 된 영재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영주들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소수의 영재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고 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과거가 군사력, 경제력의 시대라고 한다면 미래는 지식(K-factor)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 다투어 영재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영재교육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에서 경쟁우위를 획득하여 자국의 번영을 도모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의 인적자원으로서 영재를 육성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즉, 영재들이 지식과 예술의 생산자로서 미래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구축하는 것이다(Renzulli, 2003, 2004). 우리나라는 원자재와 같은 물적자원이 부족한 반면에 인적자원은 풍부하다. 국제학업성취도 비교평가(PISA)의 언어, 수학, 과학, 영역에서의 세계수준의 결과와 과학, 발명, 창의성, 수학 올림피아드에서의 탁월한 수상 결과가 증명하고 있듯이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토양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사회를 선도적으로 혁신시켜 나갈 우수한 영재들의 영재교육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해지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주의와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 향상력을 위하여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일환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연구활동과 동시에, 영재교육 붐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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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7
  • [교육칼럼] 인재육성과 영재교육①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가치 창출의 핵심 요소이다. 지식과 정보의 창출, 축적 및 활용을 잘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된다.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보다는 활용 가능한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런 창의적인 지식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영재의 발굴과 육성에 그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와 사회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교육을 통해 발전하고자 한다. 1970년대 이후에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국가발전과 교육”에 관심을 두고 교육정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국가경쟁력을 향상 시키려는 국가전략 중의 하나로 영재교육을 채택하였고, 영재교육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 중장기 영재교육계획을 수립하여 영재교육을 진흥시켜 나갔다. 우리나라는 우여곡절 끝에 2000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영재교육을 시작하기 위한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여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다. 1. 영재성 개념에 대한 논의 미국 문부성의 정의에 의하면, 영재는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하여 훌륭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별된 아동이다. 렌쥴리의 정의에 의하면(1986; Renzulli & Reis, 1991) 영재행동은 높은 창의성, 높은 과제 집착력, (대단히 높을 필요는 없는)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과 같은 세 가지 기본적인 특성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영재아는 이러한 특성을 소유하고 있거나 장차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잠재적으로 가치 있는 분야에서 이러한 특성들을 적용하는 아동이라고 할 수 있다면, ‘영재란, 지능, 창의성, 예술성, 리더십이나 특수 학문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입증하였거나 잠재적 능력을 지니고있는 자로서, 이러한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기 위하여 일반 정규 교육과정 이상의 교육적 서비스나 활동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영재교육진흥법(2000 제정, 2011.7.21 개정)에는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제2조 1항)고 정의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영재란 ‘뛰어난 자질, 또는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영재에 대한 개념과 정의 그리고 영재를 위한 교육은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해 돼왔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따라 영재교육의 중요성이 공감되어 영재와 영재교육이 선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증오 되기도 했던 예진과 흑망의 교육사를 거쳐서 오늘의 영재교육으로 발전돼왔다. 2. 영재교육의 발전과정 영재교육이란 탁월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을 조기 판별하여 그들이 가진 우수한 능력과 잠재력이 최대한 계발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정의된다. 영재교육은 특수교육의 한 영역에 속하며, 심신장애자 등의 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상아와는 다른 특수한 방법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정책의 효시는 1983년 최초의 과학고등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의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뛰어난 과학적 소질을 개발하여 주고, 과학에 뜻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에게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차 첨단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2002년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제정 이후 5년 단위로 수립된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근간으로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2003년도부터 시작된 제1, 2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통하여 기반 마련과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왔다. 제1, 2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이 실시된 지난 10년간의 시기는 영재교육의 도입과 발전의 시기였으며, 2013년부터 시작된 제 3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에서는 2017년까지를 영재교육의 도약기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 제정 이후 1, 2, 3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영재교육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영재교육의 체계 구축하고, 영재교육 수혜자 수 확대, 영재교육 영역의 다양화,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영재교원 양성 등을 통해 영재학생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였고, 제4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2018-2022)에서는 “영재교육 프로그램 질적 고도화 및 다양화 ”를 추구하고 있다. 영재 교육기관 여건 및 특성에 적합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의 환경 조성을 통하여 기관 간 프로그램 연계성 확충 및 체계적인 영재 육성 강화에 기여하고, 각 영재교육 기관에서 기관의 특성 및 여건을 고려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국가 수준에서의 공통적인 지침과 안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출처 : 대한민국의 영재교육, 교육개발원) 3.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 교육은 수월성과 형평성 원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고교평준화정책을 비롯하여 ‘수월성’보다는 ‘형평성’이란 교육원칙이 주도하여 왔다. 1970년대 중반부터 영재교육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교육의 중심은 형평성의 논리 쪽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에 평교육 평준화 정책에 의해 그동안 형평성의 원리를 강조해 오다가 2000년에 들어 영재교육 인재 육성을 위한 수월성 종합 계획 등의 교육 정책을 통해 평준화 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게 되었다. 교육 정책은 개개인의 잠재 역량을 최대로 발현시켜주려는 ‘수월성’의 원칙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형평성’의 원칙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이기에, 두 원칙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정치 사회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다. 교육 예산, 시설과 설비, 교사를 비롯한 인적·물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느 집단 (영재 학생, 일반학생, 학습부진아, 특수학생 등)의 학생에게 우선 투자해야 하는가와 투자한다면 어떤 비율로 투자해야 하는가 문제가 된다. 영재의 잠재된 탁월한 영재성을 인정하여 그들에게 정규 교육과정 외에 특별한 교육의 기회와 비용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하느냐, 아니면 영재는 스스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그들보다는 일반 학생 또는 부진 학생, 장애학생에게 더 많이 제공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지금까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논쟁이다. 시대적으로 국가가 전쟁이나 경제공항등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 국가에 따라서는 국가 재건을 위해 영재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영재교육에의 투자를 감소한 국가도 있었다. 영재교육은 영재 개인의 자아실현과 정신건강이라는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은 다른 일반학생들의 교육에 비하여 비교적 소수의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교육 현장에서 영재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적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교원에 의해 속진 및 심화의 특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특별한 교육적 서비스는 국가 차원의 법률적, 행·재정적 지원이 함께하여야 하며, 영재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국민의 지지와 관심, 국회의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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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6
  • [자살예방 칼럼] 천도교의 '하늘', '사람', '만물공경'이 생명의 근원-⑨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천도교의 생명사상은 교조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시천주(侍天主), 2대교주 해월 최시형 신사의 사인여천(事人如天), 3대이신 의암 손병희 성사의 인내천(人乃天)사상이 생명의 근원이라 하겠다. 최근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생명문화확산을 위하여 종교,시민사회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포럼을 시작, 경희대학 교수이자 동학학회 임형진 회장의 ‘동학의 인내천과 생명사상’ 발표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천도교는 금년 포덕 163(2022)년을 맞이한 교단이다. 시천주(侍天主)는 천주(天主)를 모신다는 뜻으로 최제우(崔濟愚)가 세운 동학(東學)의 기본사상이다. 천주라는 말은 하느님(하나님, 동학에서는 한울님)의 한자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절대자 또는 초월자로서 인간세계와는 멀리 떨어져 높은 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동학에서는 오히려 하늘이 인간들에 내재되어 있음을 자각케 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하늘을 모신 위대한 존재이자 존엄한 존재로 평등한 세상을 구현한다고 한 것이다. 신분질서가 엄혹했던 조선시대 만민평등을 외친 동학은 가장 소외받고 열약한 자들에게 구원의 소리였다. 최제우는 ‘인즉천(人卽天)’, ‘천심즉인심(天心卽人心)’이라 하여 ‘사람이 곧 한울’이라 가르쳤고, 이 말이 뒤에 ‘인내천(人乃天)’이라 표현되었다. 제자인 해월 최시형은 이를 발전시켜서 인간뿐 아니라 ‘사사천 물물천(事事天 物物天)’이라 하여 자연 속의 사물 하나하나 속에도 천의 요소가 깃들어 있다고 가르쳤다. 그러므로 천주를 모신다는 것은 사람과 사물을 한울님과 같이 생각하고 받든다는 의미이다. 즉, 사람과 만물이 곧 한울님이기 때문에 받들어 모신다는 것이다. 한울님을 모신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한울님의 마음과 서로 통하고 육체적으로 그 사람의 기운이 한울님의 기운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말하며, 만물 속에서도 천의 요소를 발견하여 모시는 태도를 갖는 것은 자기와 만물이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는 경지가 되는 것이다. 최시형은 “모신다는 것은 안에 신령(神靈)이 있고 밖에 기화(氣化)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옮기지 못할 것을 아는 것”이라 했다. 해월 최시형에 의해서 구체화 된 사인여천(事人如天)은 동학에서 한울님을 공경하듯이 사람도 그와 같이 공경하여 서로 인격과 예의를 존중하고 화목하게 하자는 윤리적 행위이다. 원불교의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과 비슷한 정신이다. 봉건적 신분 계급사회의 벽이 높았던 시대에 동학의 청도자인 수운 최제우는 직접 사인여천을 실천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인내천(人乃天)이란, 사람이 곧 한울(天)이라는 의미로 동학 천도교(天道敎)를 대표하는 개념이자 종지(宗旨)이다. 동학의 3대 교주 손병희(孫秉熙)가 교명을 천도교로 바꾸고 난 뒤 1905년경 《대종정의(大宗正義)》가 천도교에서 간행되었는데 이 책에서 이 말이 처음 나타난다. “대신사(大神師)는 오교(吾敎)의 원조(元祖)라. 그 사상이 박(博)으로 종(從)하여 약(約)에 지(至)하니 그 요지는 인내천이라”고 했다. 사상적 근원은 최제우의 ‘천심즉인심(天心卽人心)’,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 ‘시천주(侍天主)’에 두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기의 천도교 지도자이며 사상가인 이돈화(李敦化)는 그의 저서 《신인철학(新人哲學)》에서 한울은 대아(大我)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는 부분에 대한 전체적 의미로서 범신적(汎神的)이고 만유신(萬有神)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한울의 속성은 무궁하다. 무궁한 고로 유일할 뿐이다. 일원적 자존일 뿐이다. 다수 중의 일이라는 말이 아니요 모든 다수를 모두 포용하고 있는 일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내천의 신은 만유평등의 내재적 신이며 인간성에서 신의 원천을 발견할 수가 있다. 신의 원천은 인간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신성과 사람성은 하나이고 ‘인즉천(人卽天)’이 되는 것이다. 천도교 삼경사상(三敬思想)은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이 사람이 공경해야 할 세 가지로 하늘, 사람, 만물(물건)을 제시한 천도교 교리이다. 사람이 공경해야 할 세 가지로 하늘공경(敬天), 사람공경(敬人), 만물공경(敬物)을 뜻한다. 최시형(崔時亨, 1827~1898)은 스승인 최제우로부터 시천주(侍天主)의 가르침을 받고, 깊은 수련을 통해 우주적 본체를 깨닫게 된다. 그가 깨달은 우주는 ‘한 기운 덩어리, 또는 한 기운 울타리’임을 깊이 터득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에 따라 ‘하늘은 하늘로써 먹는다’는 이천식천(以天食天)으로 생명의 공생과 순환의 이치를 설명하고, 이어 하늘공경, 사람공경, 만물(또는 물건)공경이라는 ‘삼경’사상으로 생명의 본질과 근원이 동일한 존재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삼경사상은 동학의 수련에서 중요시하는 성경신(誠敬信)의 경(敬)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최시형은 법설에서 삼경사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첫째로 경천(敬天)을 하지 아니치 못할지니, 이것이 선사의 창명하신 도법(道法)이라. 경천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진리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니, 왜 그러냐 하면 한울은 진리의 충(衷)을 잡은 것이므로써 이다.”라 하여 사람이 하늘을 공경할 때, 자기의 영원한 생명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둘째는 경인(敬人)이니 경천은 경인의 행위에 의지하여 사실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하여 경천만 있고 경인이 없으면 종자를 땅에 뿌리지 않는 행위와 같다고 지적하였다. “셋째는 경물(敬物)이니 사람은 사람을 공경함으로써 도덕의 극치가 되지 못하고, 나아가 물(物)을 공경함에까지 이르러야 천지기화(天地氣化)의 덕에 합일될 수 있다.”라고 하여 우주는 ‘한 생명’이라는 우주합일의 궁극적인 경계를 설명하고 있다. 최제우의 시천주를 사상적 근원으로 삼고, 최시형의 삼경사상에 이르러 생명관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립되는 계기가 된다. 즉 모든 인간은 모심을 한 존재로 정신개벽을 이루고 다음 단계로 상대에 대한 섬김을 통해 만유의 공생과 순환, 나아가 상생과 조화의 삶을 이루는 것이 바로 동학이 지향하는 우주적 삶의 모습이자 우주적 존재로서의 생명사상이다. 끝으로 해월 최시형의 생명을 존중하기 위한 10가지 계율인 십무천(十毋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울님을 생명으로 바꾸면 그대로 동학 천도교의 생명사상이 된다. 그러므로 천도교는 자살예방인 생명문화 확산을 통하여 생명존중뿐만 아니라 생명사상에도 크게 기여하여 왔다. ① 무기천(毋欺天)하라. - 한울님을 속이지 말라. ② 무만천(毋慢天)하라. - 한울님을 거만하게 대하지 말라. ③ 무상천(毋傷天)하라. - 한울님을 상하게 하지 말라. ④ 무난천(毋亂天)하라. - 한울님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⑤ 무요천(毋夭天)하라. - 한울님을 일찍 죽게 하지 말라. ⑥ 무오천(毋汚天)하라. - 한울님을 더럽히지 말라. ⑦ 무뇌천(毋餒天)하라. - 한울님을 주리게 하지 말라. ⑧ 무괴천(毋壞天)하라. - 한울님을 허물어지게 하지 말라. ⑨ 무염천(毋厭天)하라. - 한울님을 싫어하게 하지 말라. ⑩ 무굴천(毋屈天)하라. - 한울님을 굴하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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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3
  • [당선사]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당선인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서울에서 아이들 교육을 세 번씩이나 저에게 맡겨 주신 서울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조희연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혁신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세계교육수도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교육을 완성하여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 나서며 공존의 교육을 통한 공존의 사회라는 담대한 꿈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가 아닌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존의 교육,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교육을 약속합니다. 반드시 공존의 교육을 통해 공존의 사회로 향하겠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서울교육의 미래를 놓고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님들께 진심으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은, 뒤로하고 학생의 성장을 위해 서로 협력합시다. 경쟁후보님들이 제기했던 기초학력 문제, 돌봄 문제, 방과후학교 질 제고 문제,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서 적극 벤치마킹하도록 하겠습니다. 공통의 주제에 대해서 협력할 일 있으면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치열한 갈등 이후에도 궁극적으로 화합하는 공존의 모습이고,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입니다. 우리가 본보기가 됩시다. 분열과 대립을 넘어 모두의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와 함께 서울교육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한 번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서울교육의 완성으로 갚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교육의 성공을 위해 저는 조연이 되고, 학생이 주연이 되는 서울교육의 성장 드라마를 만들겠습니다.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서울교육의 미래교육으로의 전환, 그를 통한 선진 교육에의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1일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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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2
  • [대담] 조대연 고려대 교수, 제38대 한국교총 회장 출마의 변을 듣다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 우선 한국교총 회장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 최근 10년간 교총 회원 수가 급감했고, 곧 10만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원 감소는 결국 한국교총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그래서 회원 수가 또 감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한국교총의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교총이 회원과 학교 현장을 외면하고 역대 회장들이 본인의 출세를 위해 징검다리로 회장직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역대 회장들이 국회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 출마 등의 이유로 중도 사퇴했다. 그러다보니 교권 추락은 더는 떨어질 곳이 없고,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 선생님과 학교 현장은 고도의 피로감과 사기 저하마저 경험하고 있다. 회장이 아니라 회원이 돋보이는 한국교총을 꿈꾸며, 교총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저 '조대연'의 이름을 모르셔도 좋다. 이름이 아니라 실적과 실력으로 기존 회원들의 교총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우리 교총을 찾는 신입회원이 증가할 수 있도록 일하겠다. ▣ 현재 전국을 돌면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을 만난 소감은? 작년 초여름부터 전국을 돌며 현장을 방문하고 선생님들을 만났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환경, 일관성 없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 학교에 책임 전가, 계속되는 악성 민원 등으로 교사의 자존감은 크게 상처를 입고 있다. 교사가 희망을 잃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 교사는 자긍심을 먹고 산다. 한국교총이 그런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교총을 만들겠다. 이것이 교총 회장에 출마한 나의 꿈이자 전국에 있는 모든 교사의 꿈인 것을 알았다. ▣ 하윤수 전 회장의 6년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교권보호 3법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좀 더 열심히 현장과 선생님들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임기 중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후보가 되고자 하는 것보다 회원의 어려움을 듣고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회장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보이기 위한 점잖은 1인 피켓 시위보다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대정부 강력 투쟁이 매우 아쉬웠다. ▣ 조대연이 꿈꾸는 한국교총의 모습은? 회원의 수가 급감하여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한국교총은 미래가 없다. 한국교총의 재정적 어려움은 결국 각 시도교총의 위기로 연결된다. 이제 한국교총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이를 통해 시도교총 회비 배분율을 재조정하여 시도의 재정에 도움을 줘야 한다. 사무국의 인원을 줄이고 팀제 전환을 통해 회원에게 다가가는 한국교총으로 만들겠다. 특히 대한민국 교육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사학의 자율성 증진을 위해 별도의 팀을 운영하겠다. ▣ 조대연의 교사들을 위한 대표적인 공약을 듣고 싶다. 조대연의 공약은 모두 현장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적인 3가지만 약속을 드리겠다. 첫째, 75년 전통의 한국교총 브랜드의 가치를 창출하여 다양한 수익사업(연수원, 한국교육신문사, 출판사, 교권공제회(가칭) 설립 추진, 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한 적극적 기부 모금)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익을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고 회원 증가를 도모하겠다. 수익사업 다양화와 기업의 기부금 확대를 통해 건전한 재정구조를 만들어 시도교총 회비 배분율을 재조정하여 시도교총 재정에 도움을 드리겠다. 둘째, 서울에서 매일 상근하며 정부의 정책 현안에 빠르게 대처하겠다. 그리고 변함 없이 선생님과 학교만을 생각하며 회장단 임기를 꼭 채우겠다. 셋째,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교총을 만들겠다. 정부는 이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투쟁의 대상이다. 회원들을 위해 제가 앞장서서 우리 교원의 권익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 ▣ 조대연만의 필승 전략은? 나의 꿈은 선생님이 주인이 되는 교총을 만드는 것이다. 회원을 위한, 회원과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겠다. 항상 현장 교사와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겠다. 임기 동안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선생님과 학교만을 생각하며 강력한 교총을 만들겠다. 나는 회원들과 교육만을 위해 봉사하고자 출마하였다. 이러한 나의 진정성 있는 충정(衷情)을 현장 교사들이 알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나의 필승 전략이다. ▣ 현재 경쟁자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조대연 호보만의 장점은? 나는 초등교사 10년, 중등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 교수 18년, 평생직업교육분야 활동 등 폭넓은 균형잡힌 교육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치원, 초등, 중등, 대학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교원단체총연합회의 리더를 선출한다. 교사, 관리자, 교수로 분열되는 모습은 미래지향적인 교총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 회원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오직 회원만을 생각하고 헌신하는 젊고 힘 있는 교총 회장! 이것이 나의 장점이다. 교육환경개선과 교권 수호를 위한 대정부 투쟁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시점에서 우리 교육은 최대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매일 교총 사무실로 출근하여 모든 상황에 대비하며 오직 회원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나만의 장점이다. ▣ 전국의 교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급속한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 최근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 19로 우리 선생님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에서 희망을 찾고 미래를 꿈꿔야 함에도 학생들과 접점에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자존감과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우리 선생님이 교육을 포기하지 않으시도록 선생님의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우리 선생님께 달려 있다. 정말 어려운 환경이지만 교육자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당선되면 교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 ▣ 조대연 교수 ◇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입후보 ◇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박사 ◇ 前초등학교 교사 ◇ 前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 前한국인력개발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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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6
  • [이임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그동안 저를 믿고 최선을 다해 준 교육부의 모든 직원 여러분,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난 3년 7개월이라는 긴 재직기간 동안 국정과제 추진에 매진할 수 있었고,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교육현장 곳곳을 지켜주시는 우리 학생, 교직원, 학부모님과 교육청, 대학, 각종 기관의 모든 교육 구성원 여러분 코로나 대응을 하며, 정부를 신뢰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전 세계 16억 명의 학생들이 교육기관 폐쇄를 겪는 등의 팬데믹 혼란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교육은 배움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8년 10월에 취임하면서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의 두 가지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드렸고, 이를 항상 염두에 두며 일해왔습니다. 첫째로,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의 핵심은 교육의 공공성을 높여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고, 학생,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 또한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2021년에 완성하여 124만 명 학생에게 연간 160만 원 학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이 완성되었고, 국민의 교육기본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등교육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 중산층까지 총 100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올해부터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지원을 시작합니다.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도 대학의 협조 덕분에 대학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었고, 대학등록금은 5년 내내 동결되어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의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금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여 교육청과의 예산 갈등을 없앴고, 국공립유치원 3,382개 학급을 확충하여 유치원 유아의 40% 이상이 국공립에 입학할 수 있는 물리적인 여건을 조성하였습니다.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에 회계시스템을 도입하였고,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형 사립대학 감사를 완료했으며, 사립학교 교원의 필기시험을 교육청이 실시하는 등의 총 서른네 개의 사학혁신 과제를 이행한 점도 중요한 결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교육기관은 모두 예외 없이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고, 아쉬움도 남습니다. 특히, 대학입시의 공정성에 대해 여전히 많은 분들께서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계셔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교육부는 2019년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여 학교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 활동을 대학입시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쏠림이 심각한 16개 대학은 전형 간 균형을 위해 정시 비율을 늘렸고, 교육부는 입시부정 관련하여 여러 실태조사와 특정감사 등을 법과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논란과 같이, 일부 유력인 자녀의 특혜 의혹과 입시부정 의혹은 이어지고 있고, 입시 공정성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때마다 제기되는 입시 부정의혹이 해소되려면 조사 혹은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수사 권한이 없는 교육부의 감사는 최종 결과에 있어 항상 한계가 따랐습니다. 이에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별도의 공식적인 기구에서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대학입시와 연구윤리를 직접 조사 혹은 수사하여 입시와 연구 불공정에 대해서는 발본색원하는 노력이 끝까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제가 장관으로서 집중했던 두 번째 국정과제 방향은 미래교육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래교육 관련해서는,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분,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들이 차기 정부에서, 첫 번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이어져야 합니다. 2018년 10월에 취임하며 저는 국민 여러분께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미래이며, 미래교육의 핵심은 경쟁 중심에서 협력과 공존의 교육으로,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지원하는 개별화 교육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하여 말씀드렸었습니다. 대다수 교육선진국의 변화의 방향도 같습니다. 유네스코 미래교육위원회는,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학교를, 지식전수 공간에서, 참여와 탐구의 공간으로 바뀌고, 디지털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지식의 공유와 협력이 일어나는 곳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또한 전 세계 흐름과 다르지 않게 지난 5년간 미래교육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왔습니다. 차기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보니, 고교학점제 보완 추진을 비롯하여, 미래사회 수요에 맞는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직원 여러분들이 고교학점제와 대입제도 개편의 세부 사항을 더욱 세심하고 철저하게 추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이와 관련되는 정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2022 개정 교육과정,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교원양성체제개편방안>, K-에듀 통합플랫폼 등은 원래 정책의 취지가 유지되도록 정책 일관성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등교육에 있어서는, 대학-지자체-산업계 간의 협력을 지원하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과 대학 간 협업을 활성화하는 혁신공유대학 사업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모습으로 전환해나가는 중요한 기제가 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추진한 제도로 학교 현장과 대학 현장은 이미 변화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와 첫 번째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변화를 이어가고, 더욱 발전시켜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당부를 드리며 제 이임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5월부터 본격적인 학교의 일상회복에 들어갔지만 정부 부처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학교일상회복에 맞추어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학습보충, 심리정서 지원 등의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차질없이 계획대로 운영되도록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사회부총리 부처로서 각 부처 간 협업을 이끌고, 사회현안 발굴에 나서며 지속적으로 대안을 만들고자 했던 부분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에 구성된 <온종일돌봄TF>는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교육부의 돌봄을 온종일 돌봄체계로 묶는 역할을 해냈었고,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아동학대 정책이 현장에 안착되는 지를 반복적으로 점검했고, 교육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범부처로 흩어져있는 인재양성 사업을 종합적으로 조정할 제도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사회부총리 부처의 역할은 점차 더 중요해질 것이며,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부 직원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영광스러웠고, 행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 우리 교육 구성원들이 보여 준 인내와 헌신, 막중한 책임감을 매일 매일 보고 느끼며, 저는 여러분이 많이 자랑스러웠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족했던 점도 많았습니다. 사교육비의 증가와 코로나로 더욱 심화된 기초학력 결손 문제는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안착시키면서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주시길 그리고 세심하게 지원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도 향후에 어떤 자리에서 일하든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항상 기억하며 이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제가 좋아하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 일부를 읽어 봅니다.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제게 여러분은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 동료였습니다. 그리고 꿋꿋하게 벽을 함께 넘었고, 앞으로도 함께 넘을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과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계획하시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길 바랍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5월 9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 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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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1
  • ‘제28회 김용근 교육상’에 황광우 작가 선정
    [교육연합신문=이기호 기자] 총독암살단을 조직한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 그리고 6·25전쟁 참전 용사이자 민주화 유공자인 고(故) 김용근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김용근 교육상’ 2022년 수상자에 황광우 작가가 선정됐다. 황광우 작가는 70년대 학생운동과 80년대 노동운동에 더해 90년대 진보정당운동 등 사회변혁운동을 실천했고 90년대 이후엔 ‘진리는 나의 빛, 철학 콘서트, 철학의 신전, 역사 콘서트’ 등을 저술하고 교육활동에 주력했다. 또 호남 역사와 5월 정신 함양에 진력하고 시민들에게 인문학 연구 성과를 널리 보급했다.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는 “황광우 작가의 치열한 삶과 저술·교육 활동이 김용근 선생 교육상 취지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김용근기념사업회는 11일 오전 11시30분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김용근 선생 흉상 앞에서 ‘제28회 김용근 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기념사업회는 석은 김용근 선생의 삶과 가르침 및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석은 김용근 선생 민족교육상’을 수여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부터는 ‘김용근 교육상’으로 이름을 바꾸어 27년째 이어 오고 있다. 황광우 작가는 광주일고 2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퇴학 조치를 당한 후 1980년 서울대 재학시절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1982년에는 신림동에서 야학을 운영하면서 낙골교회를 세운 후 노동현장으로 들어가 노동자를 위한 경제서적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역사서적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등을 출간했다. 1990년대에는 인문학 서적 ’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 논술서적 ’진리는 나의 빛‘을 출간하고 ‘플라톤아카데미’를 열어 제자들을 양성했다. 2006년 인문학서적 ‘철학콘서트’, 2015년 청소년 역사서 ‘역사콘서트’를 출간하는 등 많은 저술 활동을 하며 청소년 교육에 힘썼다. 2019년에는 ‘사단법인 인문연구원 동고송’을 만들어 광주의 역사를 복원하고, 광주정신을 교육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재성기념사업회’를 설립해 광주학생운동 유공자들의 서훈 활동을 이끌고 있다. 한말 의병운동을 탐구한 ‘나는 왜 이제야 아는가’, 호남독립운동가 26인의 일대기를 모은 ‘이름 없는 별들’을 집필 출간해 활발한 민주교육 활동도 전개했다. 정인이라는 필명이 더 유명할 정도로 사회변혁 운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데 평가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부터 6·25전쟁 참전, 유신반대, 5·18민중항쟁까지 참스승으로 실천적 삶을 사셨던 김용근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민족교육상을 수상한 황광우 작가는 민주주의 발전과 우리 지역 인문학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하셨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 유공자 서훈 활동과 민주화운동 주역들의 삶을 기록물로 정리하는 등 ‘광주정신’을 찾고 선양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작가로서 석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제자이다”며 “다시 한번 황광우 작가께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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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1
  • [칼럼] AI(인공지능)와 학교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태훈 칼럼】 우리가 인공지능(人工知能,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기술과 공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리(Siri)’나 ‘빅스비(Bixby)’ 와 일상의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랩을 시키거나 무서운 얘기까지 해달라고 하다보니, ‘시리와 빅스비 배틀’이 유행을 하기도 하는 등 AI기술은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와 있고 이미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각 산업분야에서는 AI기술과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 AI(인공지능)?! 인간의 신체를 흉내내는 공학기술을 ‘로보틱스(Robotics)’라고 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 컴퓨터 과학기술’을 AI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AI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이와같은 표현처럼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 AI기술은 태깅(Tagging) 된 데이터들을 이용하는 코드(Code)기반의 기술에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태깅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통계코드로 처리하는 기계학습(機械學習, machine learning)에서부터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규칙을 찾는 딥러닝(Deep learning)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신경망처럼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AI기술들에는 이미지 인식, 문자인식, 음성인식과 같은 ‘인식 기술’이 있고, 자동번역 등에 사용되는 ‘텍스트 분석 기술’이 있으며, 자동 진단, 예측 및 추천 등에 사용되는 ‘분류 및 의사결정 기술’ 등이 있다. 발전된 AI기술은 비즈니스, 의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의 지적노동을 대신해주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해내야 하는 일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고 있다. 1.1. AI와 교육 AI에 대한 관심은 특정 국가와 특정 산업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세계 모든 산업계는 물론이고 각국 정부가 나서서 자국이 AI기술의 식민지가 되지 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AI와 데이터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도 AI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학교와 교사에게 이 변화의 시류가 중요한 이유는 교육이 그 어느 분야보다 선도적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분야이며, 현재가 때를 놓치면 영원히 퇴보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는 빠른 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류 속에서 학교와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러한 AI기술의 발전은 학교와 교사에게 위기일까? 아니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회일까? 1.2. AI는 교육을 위기로? 기회로! AI기술의 발전으로 없어질 직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접했을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노동을 대체해주었듯이 AI기술의 발전이 지적노동을 대체해 주는 시대가 기대되는 반면,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AI가 마냥 달갑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AI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낳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첫째, AI는 인간이 만든 코딩 프로그램의 결과이지 인간과 같은 인격체가 아니다. 자유발화하는 챗봇이나 자동 추천 서비스 등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사람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데이터에 의해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자동화 서비스일 뿐이고, 사람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영원히 인격체는 될 수 없다. 둘째, AI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잉여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마솥을 이용하여 밥을 하려면 땔감을 구하고 장작불을 피워야 하는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전기압력 밥솥이 만들어지면서 주부들에게 노동의 감소와 시간의 여유가 제공되었다. 또한,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사용자의 귀가 시간에 맞춰서 알아서 밥을 하고, 밥솥 내부의 수온과 습도까지 측정하여 일정한 밥맛을 유지하도록 하는 AI 밥솥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그로인해 주부들은 육체적 노동력의 감소를 넘어 신경쓰고 준비해야 하는 정신적 노동력의 감소와 더 여유로운 시간을 얻게 되었다. 이와같이 AI기술의 발전은 학교와 교사가 그간 시행하고 있는 진단, 평가, 피드백, 개별과제 등의 업무와 역할을 자동화수준으로 지원할 것이고, 이를 통한 교사의 잉여에너지와 잉여시간이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섬세하게 살피고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셋째, 블룸(Bloom)의 교육목표 피라미드를 보면 아랫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학생들에게 길러줘야할 사고기술을 일반적 사고기술에서부터 고도의 사고기술까지 그 영역을 순차적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다인수 학급은 교사가 하위 2개의 영역인 암기와 이해와 같은 일반적 사고기술을 가르쳐 주기에도 벅찬 환경이다. 하지만 AI기술의 발전으로 교사가 AI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인간 교사가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학생에게는 더 필요했던 상위 4개의 영역인 배운 지식을 삶 속에 적용하는 것, 분석하는 것,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 창조하는 것과 같은 고도의 사고기술을 가르치는 데 교사가 더 힘쓸 수 있게 될 것이다. 2. AI시대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AI시대라고 하여 모든 교사가 AI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다.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영어를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의 유무가 정보를 얻는 능력의 차이를 만들고, 자동차의 유무가 사람의 활동반경을 결정하듯이 AI나 데이터에 대한 기본 소양이나 활용능력은 교사의 교수능력을 보다 확장시켜 줄 것이고 확장된 교사의 능력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보다 잘 가르치는데 사용될 것이다. 2.1. AI와의 코티칭 AI기술이 학교와 교육현장에 들어오게 될 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학생들의 개별화 교육과, 개인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다. 특히, 다인수 학급에서 1인의 교사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하여 채워줄 수 없었던 상위층과 하위층의 개별적 필요를 그 수준에 맞게 채워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습자들의 학습성향에 맞는 학습자료를 개별적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거나, 학습자들의 학습 부채량에 따라 개별과제의 수준과 개별과제량을 설정하여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AI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화, 개인 맞춤형 학습이 이상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개별화, 개인 맞춤형 학습의 몫을 AI기술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가르침의 주체인 교사가 ‘AI 기술이 교수학습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모색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들이 AI기술의 발달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이해와 AI기술의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이 채울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과거의 교육방식만의 역할이나 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도로 발달한 현재의 디지털 기술은 ‘학습자들의 학습 부진이 교사들의 정성 부족과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닐까?’라는 교사들의 오래된 부담과 누명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이다.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둔 종합평가(Summative Assessement) 중심에서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모니터링하는데 중점을 둔 형성평가(Formative Assessement) 중심으로 변해가는 세계 교육의 변화 추이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부도 과정형 평가를 통해 수업과 평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각 학교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기술이 필수적이다. AI기술은 학령별,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자의 수준을 쉽게 파악할 것이고,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개인별 학습 계획을 짜 줄 것이며, 학습자에게 맞춰진 개별과제를 부과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학생의 성취기준 도달까지의 과정 이력을 모두 데이터화하여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2.2. 보다 더 교사다워지기 이제 모든 교사들은 내 전공 분야, 내 교과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성을 기본으로 하고, AI기술이 하지 못하는 인격체로서의 교사역량을 더 빛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1대 다수의 학생을 상대하다보니 단순 반복의 업무 속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느라 교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시간도 기회도 얻기 어려운 교실 환경이 과거의 이야기가 될 시대가 가까이 오고 있다. AI기술이 할 수 없는 교사의 전문성을 우리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AI기술의 고도화가 학생들의 개별학습과 개인맞춤형 학습을 실현시켜 줄수록 다인수 학급이라서 실현되기 어려웠던 교사의 역할들이 당연히 실현되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출석 확인, 학생들에 대한 개별과제부여나 과제점검, 학생들의 진단이나 평가, 학습이력 정리 등은 AI기술에게 맡기되, 교사는 교육과정을 꿰뚫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별 역량들을 어떠한 수업전략으로 길러줄 것인지에 대한 전문적 안목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개별 학생들의 정서적 필요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거나 눈빛과 표정으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인격적으로 힘을 주는 역할에 주력해야할지도 모른다. AI기술은 학교와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통적인 역할 중 단순하고 반복적인 부분을 대신 해줄 것이며 그로 인해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 필요에 반응해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에 더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생들과의 인격적인 만남, 스승으로서 마음의 터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 등 학교와 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으로,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인한 한계로 인하여 이루지 못했던, 당연한 교사들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이제 AI기술은 우리의 선택과 상관없이 학교와 교수학습 상황에도 빠르게 스며들어 올 것이다. 하지만, AI기술이 학교교육에 활용되는 것이 산업기술의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교육의 수동적 변화가 되서는 안 된다. 에스컬레이터가 사람의 이동을 돕듯이 기술의 역할은 보조하고 돕는 것에 있듯이 교육에서 기술의 역할 역시 교육의 본질이 실현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교사에게 교사의 본질적인 역량을 더 요구하는 환경을 만들게 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듯이 기술의 변화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교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변화에 적응하며 AI기술에게 교사의 자리를 내어주기보다는 AI기술을 활용하여 과거와 다른 교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교사가 AI기술을 활용하여 교수학습을 기획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때, 학교가 본질적 역할을 더 잘 해내게 될 것이고 교사는 더 교사다워지게 될 것이며, AI기술은 교육의 본질을 도와주는 조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전의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그 시대를 주도해야 하는 세대를 길러내는 학교와 교사는, 교육에 있어서만은 그 변화를 좇는 것이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될 것이다. ▣ 김태훈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교사 ◇ 서울대학교 부설학교진흥원 연구교사 ◇ AI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책임자 ◇ 서울특별시교육청 영재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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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1
  • [선택! 교육자치2022]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본지는 오는 6월 1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다음은 조희연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서 지난 8년의 소회를 밝혀달라. 오로지 교육 한길만 보고 달려왔더니 8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8년 전, 시민들께 약속드렸던 교육혁신은 학교문화의 근간이 됐다. 4년 전, 시민들께 약속드렸던 미래교육은 현실이 되고 있다. 남은 4년, 더 질 높은 교육을 완성해 공교육 정상화를 넘어 질 높은 맞춤형 교육, 모든 학생이 누리는 맞춤형 교육 찬스를 누리는 시대를 열겠다. ▣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서 추진했던 정책 중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지난 8년간 지나온 모든 길이 성과였다. 함께해준 서울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 성과가 너무 많아서 한 가지를 꼽으면 다른 정책이 서운해할 것 같다. 학교혁신을 대폭 확대했다는 측면이 가장 큰 것 같다. 서울에 학교가 1300개교 정도 있다. 그중 임기를 시작할 때 혁신학교는 68개교(5% 정도)에 불과했다. 현재는 250개교(20% 정도)가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들도 혁신학교가 만들어온 성과를 같이 공유하고 있다. 연구하는 교사, 토론이 있는 교직원 회의, 수평적 학교문화 모두가 혁신학교로부터 비롯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 새로운 성과이다. 또한, 학교 내부의 혁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안팎의 혁신 모두를 견인했다. 임기를 시작할 때 교육혁신지구를 함께하는 자치구가 25개 중 2개 구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교육감으로서 지자체와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지역현안을 발굴하고 협력을 제안해서, 2019년부터 25개 모든 자치구가 각자의 지역현안을 가지고 교육혁신지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반 속에서 학교가 혁신을 통해 교육의 본질, 수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통합지원센터를 개별 교육지원청에 설치해 학교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했다. 그 방향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까지 이어졌고, 앞으로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학교 업무를 덜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교혁신이 학교의 SW를 변화시키는 일이었다면, HW를 담당하는 학교 공간 그 자체에 대한 혁신도 끊임없이 추진했다. 서울이 전국 최초로 공간 혁신을 주도했고, 19세기의 교실을 21세기의 교실로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꿈담교실, 꿈담놀이터, 꿈담화장실 등 학교 공간혁신의 모범 사례는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교육부에서 공간혁신 사업을 그린뉴딜의 주요 꼭지로 삼을 정도가 됐다. 마지막으로 특수학교 설립을 통한 ‘모두가 누리는 질 높은 공교육 실현’을 이야기하고 싶다. 오래 전부터 서울에 특수학교 설립이 멈춰 있었다. 정말 수많은 토론과 공청회, 간담회, 행정절차, 청원 등 온갖 노력을 학부모들과 함께 해냈다. 그 결과, 17년 만에 서울에 공립 특수학교 두 곳인 나래학교와 서진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 이 학교들은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로 서울교육의 자랑이 되고 있다. 앞으로 준비 중인 동진학교를 비롯해 25개구 모든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 지난 서울특별시교육감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이에 임기 말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서울형 쓰기 중심 수업 평가 모델인 ‘생각을 쓰는 교실, CLASS 수업평가 모델’ 개발이다. 이를 끝마치고 나오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이 모델은 비판적,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쓰기 중심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모델이다. 교육혁신을 바라는 모든 사람은 수업, 교육과정, 평가 그 자체를 혁신하는 것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 세간에는 IB(국제 바칼로레아)라는 모델이 이 측면에서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에서 IB를 비롯해 다양한 수업평가 혁신 모델을 검토하고, 수용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생각을 쓰는 교실’ 모델이다. IB라는 외래종을 한국 토양에 그대로 이식하기보다, 한국 환경에 맞게 개량된 품종이라고 보면 된다. 3선 임기에서 이를 완성해 학교수업과 평가의 본질적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 기대한다. ▣ 직전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서울시교육감으로서의 평가와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교육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지난 2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힘든 여정을 묵묵히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내고 학교를 온전하게 만들기 위해 헌신해준 서울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학교는 4가지 영역에서 큰 싸움을 치렀습니다. 수업, 돌봄, 급식, 방역체계 전반의 부분이다. 코로나19는 학교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는 계기인 동시에 디지털 기반 미래 교육의 가능성에 눈 뜨는 시간이었다. 대면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업을 이어가기 위해, 그간 시범적으로만 적용되던 원격수업이 전면화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빠른 현장 정착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교육 소외계층에게 기기를 제공하고, 학교에 무선 인프라를 완비해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학습권 누릴 수 있도록 원격교육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했다. 학교가 멈추면서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 맞벌이 가정에서 학생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모든 초등학교의 수요만큼 긴급돌봄 체제를 구축해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고 학생을 안전하게 보살폈다. 학교가 열리지 않으니, 급식에만 의존하던 많은 학생이 한순간 결식 위험에 놓였고, 곧 사회문제로 확산됐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가능한 많은 방법을 동원했다. 급식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탄력적 희망급식’과 가정 원격수업 중에도 점심을 해결할 수 있도록 ‘희망급식 바우처’를 지원했다. 빈틈없는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초기, 감염 확산 위험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확보된 물량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마스크, 열화상카메라, 급식실 칸막이,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매해 각급 학교로 배부했다. 코로나19는 교사의 기존 업무에 방역이라는 과업을 추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한 교육활동 보장이 시급히 요구됐다. 이를 위해 퇴직 보건교사 및 신규 보건교사의 1:1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성했고, 과대·과밀학교의 학교보건지원강사 지원 등 각급 학교에 총 2만1386명의 방역인력을 배치했다. 불필요한 행정 소요를 최소화하고, 학교가 오로지 교육과 방역에만 힘쓸 수 있도록 강력한 ‘뺄셈 행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안전하게 학교를 지키고, 교육을 이어가게 됐다. 또, 학생 및 교직원의 PCR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검체팀 선제검사 사업을 실시했고, 검사 방법의 다양화를 위한 신속 PCR검사 시범사업,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 기숙사 학교 대상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수능을 치른 것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위기극복과정에서 우리는 디지털 전환의가능성을 보았다. 원격수업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디지털 인프라의 보조 속 학생 맞춤형으로 배움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2년간의 원격교육 경험을 없던 일로 되돌리지 않도록, 대면수업에서도 원격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혼합수업 인프라와 모형을 고도화해 더 질 높은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겠다.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동시에 불요불급한 업무 이외에는 다 제거하는 ‘뺄셈 행정’의 경험도 소중하다. 앞으로는 이를 일반화해 학교업무 경감을 일상화하고자 한다. 내부 규정을 보완하고 국회와 정부에 관련법 정비를 요구하겠다. 동시에 디지털 전환이 이야기되고 있는 시대인 만큼 단순 구성원 간 업무 이관이 아닌 자동화, 디지털화를 통한 총량의 경감에 집중하고자 한다. 업무 총량이 줄어들면 남는 시간은 교육의 질 향상에 쓰일 수 있다. ▣ 우리 교육계에도 AI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향후 서울교육의 AI 및 메타버스 도입에 대한 정책을 밝혀달라. 인공지능이 사회 전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교육도 함께 변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교육’을 이야기하지만, 막연한 측면이 강하다. 행정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먼저, 혼재돼 있던 인공지능 교육 관련 논의를 정리하고, 서울시교육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전문가, 정보교육 교사 등 모든 현장전문가를 모아 2021년에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융합기반 혁신미래교육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때 전문가들과 인공지능 교육을 크게 세 분야로 나눴습니다. ①인공지능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 ②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교육, ③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기반교육이다. 각각 이해교육, 활용교육, 기반교육으로 부른다. 인공지능 그 자체를 이해하고, 인공지능이 바꿀 세상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시민성을 기르는 것이 인공지능 이해교육이다.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인공지능 문해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인공지능과 미래사회’라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만들었다. 정규 교과로서 인공지능 이해교육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협회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자료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교육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교육행정을 자동화하고 개선하는 부분과, 수업 그 자체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보조교사를 투입해 학생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이 인공지능교육으로 알고 있는 영역은 AI 튜터라 불리는 인공지능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영역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고, 사교육 업체들도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학습격차 해소와 개별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LG CNS, 웅진씽크빅, 클래스팅 등 여러 민간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맺어 AI 튜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공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방위적 지원 시스템이 아직은 없다. 학생을 분석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맞춤형 데이터가 필요다. 데이터부터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능교육으로 선두에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경남교육청이 손을 잡고 ‘한국용 교육 데이터 SET’을 만드는 작업을 착수했다. 앞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다른 시도와 협력을 넓혀, ‘학생 맞춤형 인공지능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자 한다. 인공지능 기반교육은 학생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는 역량이 되는 기반교과에 대한 교육이다. 수학, 과학, 정보 교과가 대표적이다. 서울시교육감으로서 수학, 과학, 정보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매년 기반교과를 강화해 왔다. 인공지능시대에는 수학, 과학, 정보교과가 더욱 중요해진다.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정보교과 강화가 교육과제의 1번 과제로 선정될 정도이다. 정보에 수학과 과학적 기반이 더해져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기반이 완성된다. 수학적 모형화, 문제해결, 논리적 사고 등은 21세기의 교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학, 과학교육 관련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개별교과교육에만 멈추지 않고 교과 융합교육인 스팀교육, 메이커교육을 확대해 왔다는 측면도 강조하고 싶다. 매년 10월~11월 경에 개최되는 ‘서울학생메이커괴짜축제’는 서울 학생들이 1년 중에 가장 크게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교육활동이 되었다. 메타버스는 최근 개념이 정리되고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이다. 지난 몇 십년간 가상현실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 3D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코로나 위기가 겹치며 현실 공간을 대체하는 가상 3D 공간으로서의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어른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바로 컴퓨터 게임이다. 지금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회사들도 대부분 게임회사인 이유가 게임과 메타버스가 같은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미 익숙한 놀이용 메타버스가 아닌, 학습용 메타버스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선도적인 기업들과도 협업해 가장 교육적인 메타버스 활용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며 배울 수 있는 확장된 공간으로서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작년 말, 서울시교육청은 수학학습용 메타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재미있는 수학 학습을 모색했다. 향후 실험실에서 하기 힘든 위험한 과학 실험을 안전하게 대체하거나, 학습환경을 스스로 꾸며보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보고자 한다. 향후 개발할 학생 맞춤형 인공지능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이 메타버스와 결합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 이번이 서울특별시교육감 3선 도전인데 주요 공약을 간단히 밝혀달라. 공약 구성을 전반적으로 말하면, 코로나 회복의 바탕 위에서 서울교육이 ‘더 질 높은 교육’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교육회복은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 벌써 3년째 접어드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사회 전반에 전무후무한 상처를 남겼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었다. 많은 분들이 학교가 멈추고 나서야 학교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한다. 코로나의 상처(예를 들어 학습결손, 체력저하, 사회성 부족, 정서 심리적 불안정 등)는 학교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스럽지만, 마음 깊이 인지시켰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코로나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 시급하고 기본적인 조치일 것이다. 또한, 그 맥을 같이하는 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하는 정책은 물론 학습중간층을 복원하는 본질적 교육활동에 힘쓰겠다. 한 가지 부연하면 코로나 발발부터 개학중지, 원격수업 전환, 오미크론 확산까지 온갖 긴박한 코로나 국면에서 교육 영역에서 만큼은 국가적인 대응을 함께했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경험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시행착오 없이 교육회복을 완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간의 서울교육이 공교육 정상화의 과정이라면 이제는 더 질 높은 시대로 나가겠다. 수업, 돌봄, 방과후학교, 급식 등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더 질 높은 수업을 만들어 ‘생각을 쓰는 교실’을 활짝 피우겠다.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보다 많은 선택을 요구한다. 보기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이미 ‘비판적,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쓰기 중심의 교육과정·수업·평가 모델 (CLASS)’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을 중점에 두고 생각을 글로, 에세이로 전환해 내는 능력을 배향하는 정책을 전면화하고자 한다. 서울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워줄 것이다. 더 질 높은 돌봄으로 많은 학부모님의 걱정을 덜겠다. 돌봄 시간은 확대하고, 우리 아이가 성장하는 돌봄을 하겠다. ‘오후 8시까지’ 학교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는 계획안에 ‘마지막 결재’를 했다. 많은 학부모가 원하던 일이기에, 전국에서 최초로 이를 선도하고자 한다. 7월 이후 조속히 논의를 확대해서 8시까지의 돌봄시대를 2023년부터 열도록 하겠다. 돌봄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아이들은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잠재력이 현재화된 역량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할수록, 그 잠재력은 다양한 형태로 만개(滿開)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더 질 높은 급식으로 점심이 오찬이 되도록 하겠다. 이미 많은 학생이 “밥 먹으러 학교 간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하곤 한다. 무상급식이 도입되고, 전학교급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단순 양적 성장만이 아닌 친환경으로, 질 높은 5무(無) 급식으로의 발전이 있었다. 이제 점심을 오찬이 되도록 한단계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 반찬 가짓수를 늘리고, 채식선택권 등 학생 선택권을 늘리겠다. 국그릇을 추가하는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도 빠짐없이 챙기겠다. 학부모의 급식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질 높은 급식을 완성할 것이다.
    • 칼럼·피플
    • 에듀人포커스
    2022-05-07
  • [선택! 교육자치2022]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석문 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본지는 오는 6월 1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다음은 이석문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제15대, 제16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으로서 지난 8년의 소회를 밝혀달라. 지난 8년 제주교육은 ‘행정’이 아닌 ‘교육중심’으로, ‘서열’이 아닌 ‘아이중심’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중심’으로 희망의 물줄기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 과정 과정에서 교사,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아이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지켜보고 따뜻하게 존중하는 흐름이 확산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상황을 만나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학력을 위해 혼신의 노력과 헌신을 다한 교사, 교직원, 부모님, 제주도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린다. 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된다. 그리고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그에 맞춰 대입제도도 개편될 예정에 있다. 지난해 유엔 산하기관인 UNCTAD(유엔 무역개발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선진국에 진입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4년은 대한민국 교육 10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 아프게 할 경쟁과 서열, 성적 중심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회복과 행복, 배려와 협력이 있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 지난 2기 제주도교육감으로서 추진했던 정책 중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평가 혁신을 위해 ‘IB’ 국제인증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교육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단위로 읍면지역 고등학교인 표선고등학교에 IB 고등학교 과정인 DP(Diploma Programme)를 공식 운영 중이다. 지난해 표선고가 전국 공교육 처음으로 학교단위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평가가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만드는 수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교육의 변화는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입에서 표선고 지원자가 2년 연속 정원을 초과했고, 표선초 학생수는 2년 새 4배 증가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제주는 2018년까지 고입 연합고사가 있었다. 제주 시내에 있는 8개 평준화 일반고를 가기 위해 아이들이 중학교부터 극심한 경쟁을 겪었다. 고입을 위해 제주 시내로 전학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이는 읍면지역 학교, 지역을 침체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고교체제 개편을 단행하며 제주도내 모든 고등학교 균형 발전을 도모했다. 2019학년도부터는 연합고사도 폐지했다. 이제는 제주도내 고등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고, 진학 성과도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아이들 마음건강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교육청은 2015년 전국 최초로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를 채용했다. 이어 전문의들이 활동하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지금은 학생건강증진추진단으로 격상했다. 이는 교육부 차원의 ‘스쿨닥터’ 정책으로 확대됐다. 이젠 지자체에서도 마음건강 지원에 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지난 2기 제주도교육감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체험활동과 신체활동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비만율이 증가했다. 그런데 생태학교처럼 3~4개 일부 학교는 비만율 10% 미만이었다. 왜 그런가 살펴보니 학교 교육과정이나 학교문화 전체가 달랐다. 이런 문화가 교육과정안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배드민턴 대회 및 줄넘기 대회 등과 같은 체육활동들을 지원하려고 한다. 기초학력에 대한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할 것이다. 제주도의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우수하다고 자신한다. 보완되어야 할 부분들을 살피고 더 세심히 시스템화해 나가겠다. ▣ 직전 임기 중 절반은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렸다고 본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평가와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교육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4월 25일자로 코로나19가 감염병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함께 손 잡고 코로나 극복에 모든 힘을 다했던 지난 2년 여의 시간이었다. 그 과정 과정에 폭염의 날씨에서도 방역복을 입고 헌신적으로 안전을 지켜주셨던 의료 및 방역당국 여러분이 있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아이들과 수업을 지키기 위해 사랑과 정성을 보내주신 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이 있었다. 또한 성숙한 자세로 원격수업에 참여한 우리 아이들, 경제적 어려움에도 아이들을 위해 기다려주신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았기에 전국에서 먼저 등교수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연대하고 협력하며 이겨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제주도교육청에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급대응 본부를 운영하고 방역인력 및 물품이 충분히 학교현장에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권역별 PCR 검사소를 설치하여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정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두 차례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지원도 있었다. 특히,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교사들이 아이들을 책임지며 지도했다. 코로나19는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과제들을 던졌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시켰다. 앞으로 3~4년은 근대 교육 100년의 역사상 가장 격변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된다. 새 교육과정이 실제 학교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2028년 대입제도 개편도 예정되어 있다. 이에 맞춰 우리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미래교육으로의 변화해 나가야 한다. 경쟁과 서열 문화로 아이들을 탈락시키는 문화는 넘어서야 한다. 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아이들은 100세 시대에 맞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삶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성장해 살아가야 한다. ▣ 후보께서 제주도교육감 임기 중 추진해왔던 ‘IB 교육’에 대해 설명해달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기관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1968년부터 운영 중인 국제적 공인 교육과정이다. 객관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평가이면서도 객관식 정답 맞히기형 시험이 아니라 학생들의 독창적인 사고와 비판적인 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그런 측면에서 IB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를 전망하며 도입한 것이다. 수능이 미래 교육에 맞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수능 이후 대안은 요원하다. 객관식 위주의 한 개의 질문,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평가와 수업은 아이들을 ‘삶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교육의 처음과 끝은 ‘학생관’이다. 삶과 배움의 주체로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켜보고 따뜻하게 존중해야 한다. IB수업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과 답을 만들면서 삶의 주체로 성장한다. ▣ 우리 교육계에도 AI 기반 교육과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향후 제주교육의 AI 및 메타버스 도입에 대한 정책을 밝혀달라.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그 양상도 다양하다. 이러한 시대에 학생들에게 지식을 암기하고 표준화된 평가를 통해 서열화하는 과거식 교육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미래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학생 개개인이 가진 개별성에 맞춘 학생 맞춤형 교육이다. 이에 '제주형 디지털 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 및 'AI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1학생 1스마트기기' 보급을 주요 정책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제주형 디지털 교육통합 플랫폼 구축은 온오프라인 혼합 교육환경 제공과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이 가능한 미래형 교수학습 기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 AI기반 맞춤형 학습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교수·학습 방법으로 AI가 현재 학생의 학업수준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이후 레벨에 맞는 학습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교사의 학생 정서지원이 강화된다. 더불어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1학생 1스마트 기기(태블릿, 노트북)보급이 병행될 것이다. 미래교육에서는 교사와 인공지능이 공존하게 될 것이다. 교사가 인공지능과 함께 교실 안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개별화 수업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이번이 제주도교육감 3선 도전인데 주요 공약을 간단히 밝혀달라. 먼저, 온전한 교육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힘과 노력, 지원을 쏟겠다. IB 학교를 확대하고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 배움학교’를 내실화하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교육과 지원을 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가 지금보다 줄어야 한다. 이에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여 나가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위해 학교 돌봄을 7시까지 확대하겠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 심리·정서 지원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겠다. 정서 위기 유형별로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겠다. 정서 위기를 겪는 유아들이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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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7
  • [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③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3) 포노 사피엔스와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놀라운 결과를 낳게 되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smartphone과 homo sapiens/인류의 합성어로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를 뜻함)인 학생들은 아주 빠르게 자기 특성을 파악하고 나서,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한 번에 검색해 볼 수 있게 되면서 15분 이내에 자기 관심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런 후에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직업 5가지가 포함된 ‘미래직업보고서’를 부모와 친구 그리고 선생님께도 SNS를 통해서 공유하게 된 것이었다. 몇 년 동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고3 때 수시와 정시 원서 쓰기 전까지 점수에만 의존하여 진로를 정하던 친구들이 진단을 통해 자기 특성을 이해하고 나서 빠르게 진로를 결정한 것이다.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은 1) 성향에 적합한 직업추천 알고리즘과 2) 선천적인 능력에 적합한 전공 적합성 및 직업추천 알고리즘, 3) 현재성 검사(후천성 검사)에 적합한 직업추천 알고리즘,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종합하여 추천하는 직업 적합도 계산 알고리즘에 의해 계산된 종합적합도순으로 직업을 추천한다. 1) 타고난 성향에 따른 직업 적합도는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성향별 특성과 직무 특성 및 직업 특성을 토대로 개별 직업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추천하는 알고리즘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2) 선천적인 능력에 적합한 직업 적합도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공개한 개별 직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참조하여 좀 더 세분한 직업 특성과 타고난 능력의 우월순위를 기준으로 직업 적합도를 분석하여 오랜 시간 현장에서 상담해온 자료이다. 3) 현재성 검사를 기준으로 한 직업 적합도는 지난 5년간 적용한 현재성 검사를 토대로 우월순위에 따라 선천성 검사에서 적용한 직업 특성을 활용하여 직업 적합도를 계산한다. 이 세 가지 영역의 직업 적합도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종합적합도를 계산하였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성향이다. 성향은 평생 잘 변하지 않으므로 성향에 맞는 직업은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학생들은 자기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알고리즘에서 추천한 직업 적합도를 참고하여 여러 직업을 알아보고 <직업탐방> 버튼을 클릭하여 해당 직업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게 된다. 그런 후 관심 있는 직업을 선택하여 지정하면 미래직업 목록에 포함되게 된다.5개까지 직업을 선택한 후 다섯 개 직업 중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직업을 정해보고 개별 직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본다. 그런 후에 하고 싶은 이유를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결과를 등록하고 나면 ”나의 미래직업 보고서“가 화면에 뜨고, 화면을 캡처하여 부모님과 친구, 그리고 선생님께도 공유하도록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정한 학생들은 언제든지 다시 들어와 자신의 진로를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다중능력 현재성 검사“도 반복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 변화를 점검해서 진로를 수정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선택한 미래직업을 기준으로 한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이렇게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나의 미래직업 보고서“를 토대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 순으로 ”맞춤형 진로 탐색 보고서“를 제공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참여도와 만족도 또한 높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계획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은 평균 만족도가 9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해왔던 진로 체험 프로그램이 3.6~3.7(72~74점)에 22퍼센트포인트(32% 향상) 이상 비해 뛰어난 성취도를 나타냈다.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인한 성공확률 진로 탐색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 인용하자면,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약 8%가량 성공을 하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고 노력하는 사람은 무려 42%로 5배 이상의 성공확률을 보였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자신의 목표를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이나 동료에게 공개하고 노력한 사람은 65%의 성공확률을 보였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선생님이나 코치 또는 부모에게 보고하면서 진행하였을 때 95% 이상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고 하였다. 우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진단 후에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이를 공유하는 단계까지 적용하여 보았다.하버드대학원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우리는 우리 학생들의 성공확률을 65%까지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65%는 일반적인 학생들의 8%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800%(8배 이상)의 성과를 높인 것이다. 다음 단계는 전문가에 의한 관리와 코치이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나 진로 선생님과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대해 정기적으로 상담을 하고 조언을 바거나, 교과목에 대해 교과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노력하는 학생이라면 성공확률을 95%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나와 같은 전문가들은 그런 면에서 코치로써 최상위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지만 먼저는 학교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용 박사 ◇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 (한국정보통신학회) ◇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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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9
  • [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⓶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2. 뇌 과학과 유전학에 따른 과학적인 접근 우리는 부모의 유전자(DNA)가 결합하여 하나의 DNA를 형성하고 그 DNA 정보에 따라 세포가 분열하여 우리 몸을 이루어 나간다. 세포는 DNA 정보가 RNA에 복사되고 RNA 정보를 통해 단백질 합성하는 과정을 통해 세포가 분열되고 점차 분화되어 우리 몸을 형성해 따라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더 나아가 뇌 신경세포와 근육 및 골격을 형성한다. 그래서 부모가 키가 크면 자녀도 키가 크고, 얼굴도 닮고 심지어 발가락도 닮는다. 그뿐만 아니라 뇌 역시 유전정보에 의해서 형성된다. 뇌과학자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와 시냅스의 정보전달속도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그래서 유전학자들은 성격과 근육 특성, 영역별 특성도 부모를 닮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981년 로저 스페리(미국, 1913~1994)는 대뇌 좌우뇌 이론으로 노벨의학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우리 뇌는 영역별로 분업화되어 있으며, 좌뇌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역할을 하고, 우뇌는 이미지 뇌로 감각적이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뇌 과학의 발달에 따라 점차 유전되는 특성을 뇌 과학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근래 교육계에서 관심을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는 다중지능 이론은 이러한 뇌 과학을 근거로 나온 이론이다.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박사(1983)에 의해 주장된 다중지능 이론의 핵심은 ,”사람은 태어날 때 여덟까지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지능은 개인 특성에 따라 그 강약이 다를 수 있으며,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발달한다. 따라서 개인 특성을 파악하여 강한 영역을 활용하여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으로 삶도록 권장한다. 유전력이 성격과 능력에 미치는 영향세계 쌍둥이연구소는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유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전반적인 영역에서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일란성 쌍둥이는 DNA가 99.7% 이상 일치하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하였다.연구에 따르면 성격은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 정도 등 환경에 의해 변화의 정도가 10% 미만이라고 하였다.또한 능력(지능)은 환경에 의한 변화의 정도 50%가량 발생하며, 유전과 환경 모두 중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중요한 것은 유아기에는 유전의 영향력이 20%에서 아동기 40% 청소년기가 되면 유전의 영향력이 50%, 성인이 되면 6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직장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면, 80% 이상이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발표하였다. 어렸을 때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할 방법이 없으므로 대부분 부모의 생각에 따라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국 옥스포대학교와 네덜란드 자유 대학교 연구팀은 유전력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직업을 선택하는 유전력이 7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운동선수 집안에서 운동선수가 나오고, 화가 집안에서 화가가, 음악가 집안에서 음악가가,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주로 나온다고 하였다. 예체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 직업일수록 유전력이 미치는 영향력이 높았으며, 특히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 9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요즘 TV 프로그램에 보면 운동선수 자녀들이 운동선수가 되고,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텍사스대학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쌍둥이 6,000쌍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업 성취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유전 특성이었으며, 가정환경이 25%, 선생님의 영향력은 5%에 불과하다고 2018년 네이처지를 통해 보고하였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치른 후 모두 못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언제부턴가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우리 입에서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환경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타고난 능력에 맞는 환경을 적용하면 성공확률 2.3~70배그동안 선천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부분을 알지 못해서 환경만 탓했다. 그래서 부모를 탓했고, 못되면 부모 탓 잘되면 자기 노력이라고 해왔다.많은 분야에서 70% 이상 영향을 미치는 타고난 특성을 알게 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아무리 찢어지게 가난하게 태어났더라도 성공확률은 최소 2.3배에서 7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이다.한국 쌍둥이연구소의 허윤미 소장은 유전과 환경을 북과 북채에 비유하였는데, 북을 유전자에 비유하고, 북채를 환경에 비유하였다.대북을 치는데 소고에서 사용하는 채를 사용하면 어떠하겠는가? 아마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다. 보통 하는 말로 ”간에 기별도 안 간다! “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반대로 소고를 치는데 대북에서 사용하는 채로 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소고가 찢어지게 될 것이다. 타고난 유전자에 맞게 환경을 적절하게 적용하였을 때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유전자는 타고난 잠재능력이며, 환경이 적절하게 맞장구쳐야 효과적이란 것이다. 앞서 자기 보고식 적성검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반드시 선천적인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타고난 능력이 현재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파악해 보는 현재성 검사(후천성 검사)가 병행되어야 함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적성검사가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선천성 검사는 유전 특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1800년대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전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있다. 인간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다양하고 지속해서 연구돼왔다. 1884년 영국의 Francis Galton(1822-1911)은 지능 측정을 목적으로 신체적 특성과 시각 및 청각의 예민성, 반응 속도 등을 포함한 지능검사를 만들었다. 이후 1911년 프랑스의 비네는 인간의 능력을 조사하기 위한 기억력 검사방법을 고안한고안한 이후 지금까지 설문조사에 의한 성격, 적성, 진로, 다중지능 검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의한 적성검사는 현재 상태를 조사해 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검사자의 주관적인 의견에 의존하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욱 많은 질문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19세기 말 지문 패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인도, 일본, 아르헨티나 및 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기반을 다졌다. 인도의 영국 감독관인 William Herschel경(1860)이 인도의 문맹인들 사이에서 지문을 사용하여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면서, 지문을 개인 확인 목적으로 사용했다. 20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문이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식별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같은 시기 Henry Faulds(1880)라는 스코틀랜드 의료 선교사는 일본에서 지문을 도자기 위에 서명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는 네이처지(Nature Magazine)에 지문의 개성과 독창성이 범죄 식별에 잠재적인 유용성을 부여한다고 제안했다. 1892년에 아르헨티나에서 크로아티아인 Juan Vucetich는 지문을 사용하여 신분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1891년에 아르헨티나 당국에 의해 고용되었다. 1901년까지는 영국에서 범죄 수사에서 지문 채취 절차가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것은 주로 Francis Galton과 함께 Henry Faulds와 William Herschel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 지문학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앞서 유전학자와 의사들이 연구하였던 것처럼 뇌와 생리학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지문의 생성은 철저하게 유전학과 세포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지문은 눈에 보이는 뇌다!”어머니 뱃속에서 임신 13~19주 사이에 형성되는 지문은 세포 분열을 통해 분화되어 형성되는데, 처음 생식세포가 분열을 일으키면서 원통 모양을 만드는 시점에 우리 몸은 내배엽과 중배엽 그리고 외배엽으로 3겹으로 형성되며, 뇌 신경세포와 지문을 형성하는 진피층은 같은 외배엽에서 분화된다.본 검사에서 분석되는 자료는 15가지 항목에 이른다. ▣ 김용 박사◇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 (한국정보통신학회)◇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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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1
  • [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①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모든 부모라면 우리 자녀들의 교육과 관련한 것이 단연 첫 번째일 것이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1) 왜 맞춤형이어야 하는가?2) 뇌 과학과 유전학에 따른 과학적인 접근3) 포노 사피엔스와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4)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1. 왜 맞춤형이어야 하는가? 한동안 4차산업혁명에 관한 책과 강의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었다. 인공지능기술을 토대로 수많은 정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대이다. 나는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를 개인 맞춤형 시대라고 정의하고 싶다. 한동안 정보화시대란 말이 유행하다가 인공지능 시대로 변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교육부에서는 2016년에 대한민국 교육이 2030년까지 나아가야 할 5개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22개를 담은 “지능정보사회 대비 중장기 교육 방향”(교육부, 2016)을 발표했다. 1.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2.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3. 개인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4. 지능 정보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는 교육5.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는 교육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그런데 현장에서 고민하는 것은 과연 어디에 기준을 두고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느냐이다. 학생들에게 맞추려면 학생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사실 그것이 문제다. 두 번째로 교육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이다.그런데 진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려면 진로가 미리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활용한 방법은 적성검사이다. 그런데 그 검사는 모두 설문조사 방식 다시 말하면 자기 보고식 검사이다. 적성검사라고 하면 학교 다니면서 몇 번씩 모두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 보고식 적성검사를 수없이 진행하여왔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코앞에 고등학교나 대학교 수시나 정시 원서를 마감하는 날인데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점수에 의존해서 진로를 정하려고 하다 보니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게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진로 체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중학생이 3.76, 고등학교는 3.61을 나타냈다. 진로 체험 활동의 불만족 이유로는? 1.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중학생 38.8%, 고등학생 42.5%)2. 내가 원하는 체험처가 아니라서 (중학생 23.4%, 고등학생 23.9%)3. 체험 내용이 재미가 없어서 (중학생 19.6%, 고등학생 14.7%)이유는 진로 체험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과 진로 계획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 체험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다수를 대상으로 한 천편일률적인 진로 체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그동안 진로 교육에 소모되는 시간과 예산과 비교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빠르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지 방향을 찾아보자 ▣ 김용 박사 ◇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 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한국정보통신학회)◇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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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0
  • 서울대 공대, 정년퇴임 교수들 정년식 거행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학장 이병호)이 23일(수) 정년퇴임한 교수들의 정년식을 거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정년식은 2월 28일 자로 정년퇴임한 6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38동 지하1층 다목적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됐다. 해당 교수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신창수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조희찬 교수 △권동일 재료공학부 교수 △이신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용협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재영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다. 이날 행사는 송준호 교무부학장이 정년퇴임한 교수들의 약력을 소개하고 공로패를 증정했으며, 김수환 교수(상조회장)가 전별금을 추가로 증정했다. 이어 송준호 교무부학장의 송별사와 함께 정년퇴임한 교수들이 각자 퇴임사를 낭독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정년식에 이병호 서울대 공대 학장을 대리해 축사한 송준호 교무부학장은 “그동안 서울대학교와 공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신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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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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