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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피플 기사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신년사
    [교육연합신문=편집국] 2025년 새해 아침이 희망차게 밝았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입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 교육가족 여러분, 제주도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을사년(乙巳年)은 파란 뱀(靑蛇)의 해로 예로부터 뱀은 지혜와 풍요 그리고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으며 푸른 뱀(靑蛇)은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을사년 새해는 모든 분들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제주교육을 위하여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제주교육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 결과 제주교육은 많은 분야에서 괄목상대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을사년 새해 제주교육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오직 우리 학생을 중심에 두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하여 우리 교육가족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교육이 나아가는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새해에도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기대하겠습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희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새해 첫날 아침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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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人포커스
    2025-01-01
  • [社說] 지난 2024년 교육계를 돌아보며
    [교육연합신문=사설] 2024년이 끝나가면서 우리는 잠시 멈춰 특별했던 한 해를 되돌아본다.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라는 사자성어는 올해의 우여곡절과 깊은 울림을 준다.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혼란 속에서 교육계는 시련의 소용돌이에 직면하면서도 놀라운 회복력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다. 올해의 중요한 이슈들을 살펴보자. 첫째, 법적·윤리적 퍼즐이다. 올해 우리는 가까이서 생각을 자극하는 법원 판결과 사건을 보았다. 아동 학대 사건에서 비밀리에 녹음된 증거를 기각한 대법원의 결정은 교실에서 정의가 어떻게 추구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유명 웹툰 작가를 녹화했다는 특수교사의 신념은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윤리적 노선을 일깨워주었다. 둘째, 교사의 권리와 어려운 현실이다. 교권보호법은 교사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발의되었지만, 이 법안이 교육자가 직면한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을 안겨주었다. 서울과 인천에서 교사의 죽음과 같은 가슴 아픈 사건은 교사가 견뎌야 하는 압박감과 위험을 뼈아프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 셋째, 학생 안전 및 복지다. 학교폭력 조사제도 등 새로운 조치는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그 영향에 대한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강원도 견학 중 학생 사망 등 비극적인 사건은 학생과 교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하고 공정한 법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넷째,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과 늘봄과 같은 정책은 교실에 흥미로운 혁신을 가져왔지만 많은 교육자들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다섯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세계무대에서 창의성과 교육의 힘을 보여주는 자부심과 영감의 원천이었다. 2024년을 되돌아 보면 눈물과 한숨이 있었지만, 한편으론 성장의 한 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균형의 중요성이다. 정책이 학교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려면 실제 학교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 개정된 학교안전법은 사고에 대한 과도한 법적, 재정적 책임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주어야 한다. 교사의 권리와 학생의 인권의 조화로운 관계는 행복하고 건강한 학습 환경의 기초다. 2025년에는 국가를 위하여 안정과 발전이 우리를 앞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교육 가족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의 건강, 행복, 평화를 기원한다. 학교를 위해 교사와 학생이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자. 정책은 사려 깊고 신중한 접근 방식으로 새로운 주도권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교육자들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동안 항상 국가를 이끄는 든든한 기둥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25년에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교사들은 계속해서 학교, 학생, 국가를 보호하고 육성할 것이다. 교육은 최후의 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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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12-30
  •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송년사…“전남교육 희망과 도약의 해였습니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은 올 한 해 지역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미래 사회에 적극 대응하며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남교육 대전환을 힘차게 추진해 왔습니다. 많은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독서인문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책으로 자리잡았고, 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와 공생의 길 프로젝트로 공생과 협력의 교육생태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또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전국 최다인 17개 시군이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지급된 전남학생교육수당은 내년부터는 전남 지역 모든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 원씩 확대 지급되어 우리 학생들의 주도성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이주 배경 학생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이중언어교육 기반’도 구축해 가고 있으며,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지역 산업체 연계를 통한 글로컬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5월 여수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전남교육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세계인에게 보여준 쾌거였습니다. 특히, 현장의 교원 400여 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한 ‘2030교실’은 국내외 교육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전남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떠올랐습니다. 이 모두는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력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남교육 대전환이 학교 현장에서 더욱 구체적인 모습으로 피어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전남의 모든 아이들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전남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교육’으로 ‘K-에듀’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12월 31일 전라남도교육감 김 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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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人포커스
    2024-12-30
  • [에듀人포커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신경호 교육감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취임 2주년, 변화의 물결 속 ‘더 나은 강원교육’ 성과 가시화" "2025년,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으로 강원교육의 도약" "‘스공학’부터 ‘초공학’까지, 10년 책임교육으로 학력격차 해소" "‘작아서 더 매력적인 학교’로 지역과 도시의 교육격차 줄인다" 강원특별자치도 신경호 교육감은 그야말로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실천하는 리더다. 평교사부터 교감, 교장, 교육장, 미래교육원장을 두루 거친 그의 이력은 강원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신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그는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학생, 교직원, 학부모와 소통하며 강원교육의 방향을 체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음껏 펼쳐라’라는 모토 아래 진행된 그의 교육정책은 학생 중심, 현장 중심, 미래 지향적인 강원교육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존중과 균형, 책임과 신뢰를 강조하며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지역과 교육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강원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정책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찾아가는 그의 행보는 강원교육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낸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바쁜 일정에도 학교를 방문해 교육 공동체를 격려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2025학년도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신 교육감이 만들어갈 강원교육의 변화는 단순한 행정적 성과를 넘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주목할 가치가 있다. 강원도 교육계가 맞이할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편집자 주] ■ 강원도교육감으로서 취임 2주년 소회를 밝혀달라. 취임 이후 오랫동안 정체되고 편향되었던 강원교육의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애써 왔다고 자부한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새로운 정책들이 이제는 현장에서 안착해 가고, 학교와 교실도 새롭게 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2024년을 보내고 임기의 절반 이상을 지나며 ‘더 나은 강원교육’의 구체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어서 뿌듯하다. 이는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우리 교육청 가족들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고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들 덕분이다. 늘 감사한 마음이 크다. ■ 강원도교육감으로서 강원교육의 변화와 비전은 무엇인가? ‘마음껏 펼치는 강원교육’이 우리 교육청의 비전이다.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의 충족과 개별화된 성취를 바탕으로 공동체와 함께 성장의 기쁨을 누리는 교육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 한 명 한 명이 고유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꿈으로 당당히 펼치도록 교육 주체가 소통과 협력하는 교육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강원교육은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학생이 모든 학령기 동안 연계성 있는 전인적 성장을 이루도록 교육 주체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총체적인 지원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때 강원교육 지향하는 가치는 ‘존중, 균형, 책임, 신뢰, 확장’의 다섯 가지이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자기 삶의 주체이자 존엄한 존재로서 ‘존중’하고, 모든 학생이 기본적인 학력과 교양, 인성과 건강을 두루 갖추도록 ‘균형’ 잡힌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의 배울 권리와 학교의 가르칠 의무가 함께 충족되도록 공교육의 ‘책임’을 다해서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 주민이 자율과 협력으로 서로 ‘신뢰’하도록 하는 한편, 학생의 배움과 생각을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 신년 인사로 강원교육가족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2025년 강원교육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으로 사람을 모으고, 배움을 채우고, 지역을 지키기 위해 매진하겠다. 특히 학구광역화의 확대와 작은 학교의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 강화, 농어촌 유학 활성화 및 강원마이스터고 확대 등으로 ‘작아서 더 매력적인 학교’에 도심의 학생들과 전국의 학생이 찾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한 그동안 ‘유아언어발달교육’과 ‘한글문해·기초연산 책임교육’으로 학습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 온 바탕 위에,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책임교육학년’ 지원을 더욱 강화하여 공부의 기초와 기본 힘을 채우도록 할 생각이다. 특히 초등학교 3∼6학년에 ‘초등 공부 힘 기르는 학급 만들기’를 시작하여 중등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와 함께 학교가 책임지고 초3부터 고3까지 10년 동안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한다. ■ 강원도 지역은 면적이 넓은데 학생 지원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강원도는 면적은 넓은데 작은 학교가 서로 떨어져 분산되어 있고, 산간벽지나 접적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마땅치 않은 환경이 많고 특히 중고등학교는 그 상황이 더 심각해 도시와 농촌 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공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스공학) 프로젝트이다. 현재 도내 전체 도내 중고등학교의 93%가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공학’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교과보충학습이나 기숙사 운영, 스터디 카페형 학습실과 저녁 식사 등을 지원하여 학생들이 학원 대신 학교에서 방과후나 휴일, 방학 중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까지 공부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도 80%를 넘는다. 이처럼 학생들의 학력을 올리고 학부모님의 사교육부담도 실질적으로 낮추는 ‘스공학’을 2025년부터 초등학교까지 확대해 ‘초등 공부힘 기르는 학급 만들기’, 줄여서 ‘초공학’사업을 시작한다. 이렇게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공교육 10년 동안 학교가 책임지고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채워 주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올 한해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의 공약이행 실적이 96.3%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더 높은 학력 95.9% △더 넓은 진로 96.3% △더 바른 인성 95.9% △더 고른 복지 99.7% △더 돕는 행정 93.1% 등이었다. 신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더 높은 학력’ 분야는 교과 보충 프로그램 및 소인수 교과형 방과후교실 무상 운영 등으로 95.9%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더 넓은 진로 분야에서는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마무리하며 강원생명과학고가 전국 10대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더 고른 복지 분야에서는 초등돌봄교실 확대, 친환경 급식 제공,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등을 성공리에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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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7
  • [기고] 자유와 성장의 선택 '기억 전달자'가 전하는 청소년 자립의 메시지
    [교육연합신문=유정걸 기고] 우리는 한 권의 冊을 check하며 어른이지만 여전히 미숙한 이 시대의 어른아이와 아이지만 어른들만큼 과중한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아이어른이 상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살아가길 바란다. □ 자유와 성장의 선택 : 《기억 전달자》가 전하는 청소년 자립의 메시지 로이스 로리의 소설 기억 전달자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통제된 사회 속에서 인간다움과 자유가 억압당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단순한 디스토피아 소설을 넘어, 권위와 자유, 선택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도록 만든다. 주인공 조너스(Jonas)는 자신이 속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회의 틀을 넘어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며 여정을 떠난다. 이는 청소년기, 즉 '아이어른'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전한다. 부모와 사회적 규칙이 성장의 토대를 이루지만, 그 틀을 넘어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립과 독립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억 전달자는 그러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 조너스의 선택 : 자유를 향한 용기 조너스는 통제와 안정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태어나 그 원칙을 충실히 따르며 살아왔다. 그러나 "기억 전달자"라는 임무를 맡아 고통과 기쁨, 사랑과 슬픔이 담긴 과거의 기억을 접하게 되면서, 그가 살던 세계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조너스는 자신을 둘러싼 체계가 인간다움을 억압하고 있음을 인지하며, 기존의 안락함을 버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한다. 이는 청소년기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부모와 사회가 제공하는 규칙을 따르면서 동시에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기, 즉 '아이어른'으로서의 청소년기는 독립과 자립을 향한 과정이다. 조너스가 감수한 고통과 불확실성은 바로 청소년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용기를 상징한다. 그 과정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성숙한 어른으로 나아가는 성찰의 시간이다. □ 권위에 맞선 역사적 인물들과의 연결 역사를 돌아보면, 권위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인물들은 시대를 변화시켰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당시 교회의 종교적 권위에 맞서 지동설을 주장하며 과학적 진리를 밝혔고, 말콤 엑스는 억압적 사회 체계에 저항하며 인종 평등을 외쳤다. 이들의 선택은 안락함을 포기하고, 고통 속에서도 진리를 추구했던 여정이었다. 조너스의 이야기도 이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조너스가 안정된 사회의 틀을 벗어나 자유와 진실을 찾아 떠났듯, 청소년들도 기존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는 단순히 사회를 변화시키는 문제를 넘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길이기도 하다. □ 부모의 권위와 청소년의 독립 청소년기의 부모는 보호자이자 권위의 상징이다. 부모의 가르침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게 통제적일 경우 자녀의 독립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기억 전달자에서 조너스의 부모 역시 사회의 틀 안에서 진정한 감정과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너스는 이러한 권위를 수용하기보다 자신의 선택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이 메시지는 부모와 청소년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선택을 통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하며, 청소년은 부모의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닌,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 선택의 중요성 : 자유로 나아가는 첫걸음 기억 전달자는 조너스가 통제된 사회 속에서도 진실과 자유를 선택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권위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때 진정한 성숙과 자유를 얻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 이는 성장의 필수적인 과정이며, 때로는 고통스럽더라도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다. 갈릴레오와 말콤 엑스처럼, 기존의 틀을 넘어선 선택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되어 왔다. 조너스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스스로의 선택과 책임을 강조하며, 삶의 주체가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와 성숙의 길임을 가르친다. □ 마무리하며 : "자유로운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라" 자유를 향한 조너스의 여정은 청소년들에게 선택과 자립의 중요성을 강렬하게 전한다. 아이어른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이 아니라, 스스로의 신념과 선택을 통해 삶의 방향을 결정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장을 넘어, 세상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길이다.기억 전달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어른들의 말을 무조건 믿지 말라. 믿음과 선택의 주체는 너희다." 청소년들이 이 말을 가슴에 새길 때, 진정한 자립과 자유의 세계가 열릴 것이다. ▣ 유정걸 원장 ◇ 비창문해력학원·의문을열다학원 원장 ◇ (주)인무늬교육공동체 대표이사 ◇ 진학일보사 편집부 부국장 ◇ 창작문예예술인협회 회원 ◇ 2019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 2000 (주)교육과 인터넷 전국경연대회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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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24-12-27
  • [社說] 교육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예산 우선돼야
    [교육연합신문=사설] 한국교총은 내년 정부와 교육예산에서 ‘교권 보호, 비필수 행정업무 축소, 교원 처우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요구는 악화되는 교육 환경을 해결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에서 비롯된다. 젊은 교사들이 직장을 떠나고 있고, 대체 학생들도 환멸로 인해 교사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어 올해 치료를 받는 사람이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교원 5권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부족으로 인해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민원 대응팀의 자금이 부족하고 교사에 대한 법적 보호가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학교에는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학생을 격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인력이 부족하고, 승인되지 않은 외부인이 학교 환경을 방해하는 사례가 여전히 만연한다. 물론 정부가 이미 교사 처우 개선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담임교사와 특수교사 수당 인상, 요직수당 신설 등이 올해부터 시행됐다. 이러한 조치는 교사 복지가 점진적으로 해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대대적인 예산 개편이 즉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불만 대응팀은 대부분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문제 학생을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 및 지원 직원이 부족한 등 심각한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예산 할당이 없다면, 이러한 단편적인 변화는 교사들의 사기 저하와 그에 따른 교사직 이탈의 광범위한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없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학교의 생존과 교육의 올바른 기능을 위해서는 교사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수권을 보호하고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통해서만이 교직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회복하고 우리나라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다.
    • 칼럼·피플
    • 사설
    2024-12-23
  • [기고] 의대만 가면 행복한 학생인가요?
    [교육연합신문=윤도연 기고]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비행기마저 착륙하지 못하는, 한국인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수능’이 끝났다. 그중 유독 관심을 받는 학생이 있다. 바로 수능 만점자 11명 중 유일한 일반고 고3 학생인 서OO 군이다. 그가 주목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수능 만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의대 진학을 하지 않고 공대에 진학하기 때문이다. 그의 결정은 뉴스 제목으로 “의대 생각 없다”, “의대 갈 생각 없어요” 등이 될 만큼 화두가 되었다. 개인의 전공 선택이 뉴스가 될 만큼 한국에서 의대, 특히 ‘서울대 의대’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이왕 대학을 갈 거면 인(in)서울, 그중에서도 상위권, 가능하다면 의대. 이미 우리는 위계적 피라미드를 손쉽게 상상할 수 있다. 따라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은 서OO 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에게도 ‘서울대 의대’가 피라미드 꼭대기일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 공학에 관심을 가진 그에게 가장 최고의 선택은 바로 ‘컴퓨터 공학과’이다. 타인의 전공 선택이 뉴스로 도배되는 세상. 언제부턴가 대학과 전공은 개인의 선호가 아닌, 피라미드 순서에 맞춰 들어가는 관문이 되었다. 서OO 군의 고등학교도 이슈가 되었다. 해당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몇 명이 나왔는지 해당 학교가 어떤 학습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 올라온다. 해당 고등학교만 가면 서울대에 갈 확률이 높아지는 것마냥 학부모의 관심들도 뜨겁다. 실제로 소위 ‘상위권 대학’에 잘 보내는 고등학교는 인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소위 ‘명문고’는 대부분의 서울에 있다. 2024년 서울대 지역별 최초 합격자만 보더라도, 서울이 35.4%로 압도적으로 높다. 그중에서도 강남구가 7%로 가장 많으며, 이후 종로구, 성남시, 서초구 순이다. 분명 똑똑한 아이가 많으면 경쟁이 더 심화될 텐데도 불구하고 교육에 있어서 서울 선호 현상은 줄어들지 않는다. 위장 전입부터 학원 투어까지의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대학을 잘 가고싶은 사람들이 서울로 모이고 대학을 잘 보내준다는 사람들도 서울에 모인다. 경쟁과 정보 모두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교육적 관심도로부터 소외당하는 지역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화자본과 경제자본의 격차를 고려해 농어촌전형 등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고자 하나, 문제는 여전하다. 격정적인 경쟁을 거친 아이들 사이, 은밀한 차별이 생기기 때문이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또 다른 위계 질서가 생겨난다. 러닝이 유행하니 ‘러닝화 계급도’가 유행하는 사회다. 오래 전부터 위계 질서가 사회 시스템 내에 자리잡은 탓이다. 문제는 교육과 미래 선택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써 기능하자 ‘대학 순위’가 공고해졌다. 물질만능주의가 계속되자 수입이 ‘직업 선호도’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다. 서울에 가면 혹은 명문고에 가면 ‘좋은 학벌’,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니. ‘서울, 명문고’와 ‘비서울, 일반고’ 사이의 빗금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 지역 차이 등을 넘어 실질적 학업 성취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위계적 피라미드 계급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어쩌면 가장 평등해야 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불평등하다니.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계급도’는 한순간에 바뀌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지역이나 학교가 다르다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절망하고 순응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 노력 속에는 전문성을 가진 교사, 차등 없는 교육 기회, 자식을 계층 이동 사다리로 여기지 않는 학부모, 대학별 위계서열을 완화하고자 하는 사회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개정된 2022 교육과정의 목표가 주체적인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게 목표라면 우리는 정말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학교에서 온, 다양한 직업의 아이들을 만나고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보다 다양한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다. 우리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을 의대만을 목표로 하는 아이로 교육하지 않는 것. ▣ 윤도연 ◇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 석사 졸업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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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3
  • [기고] 少子懷之 - "젊은이들로부터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辭也者, 各指其所之『繫辭傳』3-2. 말 하나하나가 인생이 지향해야 바를 가리키고 있다는 말이다. 말은 함부로 해서도 안 되며,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세상은 찾고 있고 그리워한다. 사람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이 말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모든 것은 언어 속에 담겨 있다는 뜻이다. 꽃을 꽃이라 불러야 꽃이 되듯이, 사람도 주변에 있는 가족, 친지, 지인에 대해 합당한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되며, 이때부터 자신이 무엇이라 부르는 사람과의 올바른 인간관계가 성립된다. 그래서 “言行, 君子之樞機”(『繫辭傳』8-2)라고 하지 않는가? “언행이야말로 추기와도 같이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는 소이의 핵심이다.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언어는 본디 미추(美醜)의 관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아울러 미추의 관념이 존재해서도 안 된다. 어디까지니 사실을 사실 그대로 나타내고 표현할 뿐이다. 신체의 각 부분을 가리키는 언어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신체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신체 각 부위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나 생긴 모양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사실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다. ‘아버지’라는 말은 ‘아부지’가 바른말이라고 한다. 아부지는 ‘아+부+지’의 합성어라고 한다. 여기서 ‘아’는 ‘아이’를 뜻하고, ‘부’는 ‘부르다.’이며, ‘지’는 ‘신체의 일부나 남성의 오지’를 가리킨다. 풀이하면 ‘아이를 이 세상에 불러오거나 낳아준 사람’이라는 뜻이며, 자식이 생부를 부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라고 한다. 한유의 말을 빌린다. “글을 쓴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그 문장이 나타내고자 하는 절박한 실제 내용이 있어야 한다.” 고(古)의 도(道)란 반드시 도(道)를 밝히는 것이 되어야 한다(文以明道). 그것은 도를 전하는 도구이며 그 자체로 굴러가는 의미 없는 허깨비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고(古)의 도(道)는 세인들을 구차스럽게 칭찬하거나 비방하는 데 쓰잘데 없는 언어를 낭비하지 않는다. 문장이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기 위하여 쓰는 언어의 유희가 아니다. 한유의 말이 이어진다. 고인(古人)을 사모해도 직접 만나볼 길은 없다. 그러나 古道를 배운다는 것은 반드시 그 고인들의 문사(文辭)를 포괄적으로 통달해야 한다. 그 문사를 통달한다고 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그 古道에 뜻을 두어야 한다. 道란 古道를 말하는 것이다. 古道란 선왕(先王)의 예악형정(禮樂刑政)이요 인간 의식주행(衣食住行)의 구체적 길(道)이었다. 고문이라 해서 고(古)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절실한 創新의 古였다. 고(古)란 현실에 대한 예리한 비판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도 『논리-철학 논고』에서 “도대체 말하여질 수 있는 것은 명료하게 말하여질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들은 침묵해야 한다.”고 말한다. 길거리를 지나는 무학(無學)의 노파에게 자작시를 들려주고 쉽게 알아듣지 못하는 구절은 뜯어고쳤다는 전설을 남긴 백거이(白居易)의 언어관과도 동일한 시대정신의 표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시대를 특정 짓는 시대정신(독일어 표현"Zeitgeist"과 영어식 표현 "spirit of the age, spirit of the time")이란 용어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드 헤러더가 제시한 민족정신 개념으로 시작했다. 그는 인류사를 인간 정신 완성으로 향하는 보편적 역사로 파악하여 주장했고 실제 우리의 역사 또한 조금씩 서구와 동양의 정신들이 결합되고 부정되면서 어떤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대정신은 한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인 정신적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 시대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 통일 열망과 같은 사회적 상식을 가리켜 '시대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동이 몸에 대한 신뢰라면, 인간 사회의 시작점은 말에 대한 신뢰이다. 사람은 ‘말에 대한 신뢰’라는 얄팍하고 변덕스러운 감정으로 살아간다. 말을 신뢰하지 않으면 앎과 경험을 주고받을 수 없다. 우리는 타인이 진실을 말한다고 믿는 편이다. ‘지금 밖에 비가 온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로 지금 비가 내리겠거니 생각한다. 누군가가 하는 말을 믿을지 말지 매 순간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믿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모든 말을 똑같은 무게로 신뢰하는 건 아니다. 누구 말은 신뢰하지만 누구 말은 결코 믿지 않는다.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다. 신뢰하는 사람의 말은 ‘메주에 물을 주면 꽃이 핀다.’고 해도 믿는다. 신뢰는 사적인 인연과 감정에 따라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사회적 공통 감각, 배경지식, 직업․지위․성별․지역․나이․정치적 성향에 따라 집단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리고 차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세상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면서 모든 것에 조건을 단다. “멋있게 남 보란 듯이 살고 싶니? 그러면 열심히 돈 벌어야지!” 이런 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된 뒤에 다시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모든 것을 알고 책임질 수 있으며, 실수하지 않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매사에 합리적인 사람은 없다. 아무리 어른이어도 빈틈이 있고 실수도 한다. 더구나 인간이기에 나이 들어도 감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른도 운다. 어른도 겁을 내고 무서울 때가 있다. 어른도 아이 같은 면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린 시절 우리가 원했던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어른이란 이름에 덮어씌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다. 어른이란 제 인생의 짐을 제가 들고 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아직 힘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과 사회가 그 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나 스스로 그 짐을 들어야 한다. 그 짐은 무겁고 힘들지만 좋은 점도 참 많다. 부모님이 내 짐을 들어 줄 때는 싫든 좋든 부모님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내가 그 짐을 드는 순간, 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가거나 시냇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오솔길로 가도 되고, 큰길로 가도 된다. 가다가 낮잠을 잘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것을 주울 수도 있다. 물론 그러다 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도 어쨌든 내 선택에 의한 것이기에 기꺼이 책임질 수 있다. 내 짐을 내가 들고 인생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그 인생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아마도 그것이 나잇값의 대가로 얻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지난 조선 500년 동안 사회의 어른을 유림이라 칭하였다. 유학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말하면 ‘인(仁)’이라는 데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럼 ‘인(仁)’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씨’, ‘씨앗’이라는 의미다. 씨앗은 싹이 터서 나무가 되어가는 과정을 밟는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모든 상황과 교섭하면서 자란다. 주변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랄 수가 없다. 따라서 씨앗은 우주를 느끼는 존재인 것이다. ‘누가 여기 다쳐서 누워 있다. 피를 흘리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그 어려움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안다고 하는 것, 이것이 인(仁)이다. 여러 제후들이 공자에게 훌륭한 제자들을 보내달라고 하니까, 염구, 자로 등을 소개하면서 마지막에 한 말은 仁한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인(仁)’이라고 하는 것을 가장 지고의 인생 목표로 삼은 것이다. 仁이란 계속 깨어 있어야 하고, 느낄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아는 공감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도 맞추어주고 저기에도 맞추어주는, 상황에 맞게 느낄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儒는 지도자를 말한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민중을 위해 하늘에 비는 사람을 儒林이라 한다. 그러한 儒를 가르치는 사람이 孔子였다. 이런 儒林이 얼마나 있을까?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은 유학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나아가 고전을 안다고 하는 것은 유교를 도외시 하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나’부터 日新富有하는 사람으로 태어나는 다짐을 한다. 오늘날 지식인 되고자 하는 사람, 바른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유교의 가르침을 자기 몸에 습득해야 한다. 그런 유교적 소양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유림이라는 말을 입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표현해야 한다. 유학은 禮만 따로, 樂만 따로 말하지 않는다. 禮樂을 언제나 붙여서 말한다. 왜일까? 이러한 孔子의 뜻을 깊이 새겨보는 오늘, 禮異, 樂同의 의미를 깊이 느끼는 유림, 젊은이들로부터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유림을 꿈꾸어 본다. 니체의 말을 빌어서 오늘을 정리한다.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절부터 정신 또한 멈춰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정신의 태만이 신념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옳은 듯 보이는 의견이나 주장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고를 수정하여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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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1
  • 학교법인 세광학원, 제12대 이사장에 최원영 前세광중·고 교장 취임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학교법인 세광학원(이사장 윤응진)은 12월 17일(화) 이사회를 열고 최원영 세광학원 상임이사를 제12대 세광학원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새로 취임하는 최원영 신임 이사장은 前세광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3년간 세광중·고등학교에서 봉직했으며,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또한, 충북사립중등교장협의회 회장, 대한사립중등교장회 부회장, 기독교학교연맹 대표를 역임했다. 최원영 신임 이사장은 “기독교 학교의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100년 명문사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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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9
  •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신임 총괄본부장에 이용선 내정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신임 총괄본부장에 이용선(53) 농협경제지주 디지털경제부장이 내정됐다. 충북농협은 지난 12월 4일 이 같은 인사를 발표하며, 이용선 내정자가 충북농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선 내정자는 청주 청석고와 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자재부 농자재지원단장, 경제기획부 경제기획국장, 자재사업부 농자재지원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농협 내에서 경제사업 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디지털경제부장으로 재직하며 디지털 전환과 농업 혁신을 선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충북농협의 경제사업 강화와 지역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임 총괄본부장의 공식 부임일은 2025년 1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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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9
  • [社說] 지역 대학의 사려 깊은 통합을 위한 요청
    [교육연합신문=사설] 지역 국립대학 통합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 명확한 비전,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대학생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대학 30 프로젝트의 일환인 통합은 실질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지역 혁신을 촉진하고 뛰어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의 통합 등 과거의 성공은 효과적인 통합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충청권 통합을 위한 시도는 내부 갈등, 명칭 및 부서에 대한 의견 불일치, 이해관계자 간 신뢰와 소통 부족으로 인해 실패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실패는 통합 노력이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으며 지역사회를 다시 한번 실망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의 실패는 중요한 과제를 강조하지만 귀중한 교훈도 제공한다. 실패의 원인은 통합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공유된 비전, 내부 결속력, 적절한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면 통합을 실현 가능하고 유익한 계획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학 통합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리더십, 포용적인 의사소통, 설득력 있는 공유 비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노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다. 적절한 계획과 진정한 헌신을 통해 통합은 과거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충청 지역의 고등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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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6
  • [社說]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정당성 없는 위험한 도박
    [교육연합신문=사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정당성이 부족하다. 이는 대한민국에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계엄령은 국가가 전쟁, 심각한 공공질서의 혼란, 또는 행정 및 사법기능이 마비된 상태에 처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발동된다. 하지만 정치적 긴장, 공직자 탄핵, 야당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그러한 심각한 상태에 있지 않다. 국민은 여전히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 위협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이 계엄령 선포를 정당화할 즉각적인 근거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비상조치는 명확한 법적 및 윤리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계엄령 지지자들은 정치적 혼란과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계엄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야당의 탄핵 시도와 입법 활동이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으며, 국가 운영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야당의 행동과 북한의 핵 위협이 도전 과제를 제기한다는 점은 사실이나, 이것이 계엄령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여야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국가의 마비는 아니다. 입법적 갈등이나 빈번한 탄핵 시도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는 헌법 체계 내에서의 민주적 과정에 속한다. 따라서 이는 헌법적 절차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 경제는 정치적 혼란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공공질서도 「계엄법」에 명시된 극심한 혼란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민주주의 규범을 훼손하고,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 독재로 가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더 나아가 계엄령 선포는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가중하고 국가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에 손상을 입히고, 수십 년간 쌓아온 국제적인 신뢰와 명성을 훼손할 것이다. 금융 시장 역시 부정적으로 반응하여, 주식과 환율의 충격으로 인해 일반 국민에게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회복력과 지혜를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헌법적 절차를 존중하는 것은 이러한 귀중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신중하고 선견지명을 가진 행동을 통해 국가를 되돌릴 수 없는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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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12-09
  • 변재철 청주상당경찰서장, 취임 100일 맞아 주요 성과 밝혀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변재철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장(54·총경)이 12월 3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 8월 26일 취임한 변 서장은 △기본 업무에 충실한 경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구현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해 힘써 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변 서장 취임 이후 주요 성과로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일상 수호 △법과 상식에 기반한 공정한 사회 구축 △직원 간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 개선을 꼽았다. 특히, 치안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범죄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하고, 수사관 역량 강화를 위한 사건 분석회의 등 체계적인 수사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분기별로 ‘위풍당당 상당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등 조직 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변 서장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수호하고, 시민을 위한 경찰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가장 안심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93년 경찰대학교 9기로 임용된 변 서장은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과 형사과장, 영동경찰서장, 중앙경찰학교 교수부 교무과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쳐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청주상당경찰서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을 구현해 나갈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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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정
    2024-12-07
  • [기자수첩] '三時天下'에 그친 비상계엄의 진실은 무엇인가?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12월 3일 밤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다음날 새벽 국회의 계엄해제결의안 가결로 채 3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원위치로 돌아갔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국회 의석 분포를 볼 때 계엄해제 의결 정족수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윤 대통령은 왜 무리한 비상계엄을 감행했을까? 검찰총장까지 지낸 법 전문가인 그가 그런 간단한 결과를 예상 못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를 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왜 그런 '계엄 쇼'를 벌였던 것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판을 흔들고 싶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총선 패배 후 대통령의 개인기로 만회가 가능한 외교, 국방, 방산, 원전 수출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거기에 정치판은 몇 년째 민생은 뒤로 하고 정쟁에만 매달려 온 상태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쇼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지연과 김건희 관련 이슈에 매몰된 기존의 정치 구도를 타파하고 '윤석열 vs 반국가 세력'으로 정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고 김건희를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미끼가 되어 뛰어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민주당과 지지자들 즉,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이 김건희를 물고 늘어졌던 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싶어도 이렇다 할 빌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상당히 선명한 명분이 생겼고, 민주당은 바라던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건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다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조 없이는 국회를 통과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라는 최종 관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통령 탄핵이 무위로 돌아간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탄핵을 정치 화두로 삼을 동력을 잃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다시 김건희 이슈로 분위기를 되돌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은 더 잃을 지지율도 없는 마당에 탄핵이란 이슈를 통해 지지층을 규합하는 효과와 김건희 이슈 소거, 검사 및 여러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소거 등의 성과를 얻게 된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이 과연 성공으로 끝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민주당의 방해로 모든 게 지지부진한 현재의 상황보다는 나쁠 게 없다는 판단에서 '삼일천하'도 아닌 '삼시천하' 비상계엄 카드를 뽑아 든 것이 아닐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도박은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왔다.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주요 정상들은 예정됐던 한국 방문 일정을 속속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한국을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하고 자국민들의 한국 관광을 자제시키면서 자국민 보호조치에 나서는 국가가 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자본 이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뜩이나 내수 경기도 부진한데 이래저래 내우외환의 상황에 몰리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의 '반국가 세력'을 상대로 벌였던 도박판에서 비상계엄 카드로 "묻고 따블로 가" 보겠다는 판단의 결과가 그에게 얼마나 큰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벌인 도박판의 도박 빚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 몫으로 남았다.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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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5
  • [社說] 동덕여대 사태 해결의 단초를 찾다
    [교육연합신문=사설] 동덕여대는 학생대표단과의 면담 후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나, 학생들이 해당 계획이 완전히 철회되지 않는 한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는 단순히 학교 내 문제를 넘어 인구 감소,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 여성 혐오와 차별이라는 복합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다. 이번 사태는 동덕여대가 최근 발표한 ‘비전 2040’ 발전계획에 남녀공학 전환 계획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촉발되었다. 학교 측은 “단지 아이디어 수준이라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은 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선례 때문으로, 동덕여대는 2022년 독일어과와 프랑스어과 통합, 올해 3월 비전공자 전형 도입, 신설 대학 설립 등 중요한 결정을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이러한 전례 때문에 학생들은 강력히 항의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적 위기를 고려할 때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덕성여대는 대학평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어·프랑스어문학과를 폐지했으며, 대구대학교는 사회학과 폐지 소식에 학생들이 자퇴하고 동문들이 ‘사회학과 장례식’까지 열며 내부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현재 성신여대 역시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을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방적인 강행은 해결책이 아니다. 각 대학이 구조조정 문제를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접근하지 않는 한, 이러한 갈등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를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 대학의 상징성과 사회적 역할을 지키려는 학생들의 저항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심각한 성차별 문제가 존재한다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매년 100명 이상의 여성이 조현병적 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딥페이크 기술의 무차별 확산으로 여성의 인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성 대학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안전한 공간이자 상징적 의의를 가진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인터넷상의 혐오 발언과 동덕여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신남성연대’의 행태는 이러한 맥락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동덕여대는 학생들의 항의를 단순히 ‘불법’으로 규정하기 전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소통 부족으로 인한 갈등의 불필요한 심화는 오히려 학교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학생, 교수, 동문 등 대학 구성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 정상화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나아가 이 사태는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할 지점을 보여준다. 여성 대학의 가치를 옹호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성차별 문제와 불평등한 사회 현실에 대한 정당한 외침이다. 동덕여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투명하고 협력적인 구조를 마련하여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동덕여대는 한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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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2
  • [기자수첩]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 항상 보는 풍경들이 있다. 각 백화점마다 LED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빨간 옷을 입고 종을 흔들고 있는 구세군의 모습들을 보면 올 한 해도 마무리되나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풍경을 보면 연말을 느끼는 장면이 있다. 바로 멀쩡했던 보도블록을 파헤쳐서 노인분들과 어린이들 보행은 물론 출근길 교통상황을 악화시키는 볼썽사나운 풍경이다. 쓰일 예산들을 아끼고 아끼다 멀쩡한 도로를 파헤쳐 예산을 쏟아부어야만 할까? 매년 보면서도 의아심이 가는 장면이다. 하물며 포장된 지 얼마 안 돼 노란 선들과 아스콘 색깔이 그대로인 곳을 파헤치는 곳도 있다. 물론 필요해서 하는 곳도 있겠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눈에는 '또, 시작이구나'를 연발하게 한다. 이제 부산시와 각 구청들도 좀 바뀔 때도 됐는데 연말만 되면 바뀌지 않고 이 장면들이 연출돼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걸 일자리 창출로 이해해야 되는 걸까? 어려운 경기 속에서 국민들이 낸 혈세가 새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다. 행정을 보는 공무원들은 이런 것을 알까? 다른 예산들을 쓰려고 할 때는 항상 예산부족을 이유로 반려된 사업들이 많은데 유독 멀쩡한 도로를 파 헤집는 데는 빠짐없이 예산이 들어간다. 그것도 연말에...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쓰지 않은 예산은 돌려줘야 하기에 연도에 다 써야 해서 일부러 다쓰는 경우도 있다"라고 한다. 국민들의 혈세를 좀 더 짜임새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한 번 더 꼼꼼하게 국민의 혈세가 집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더 이상 이런 장면을 시민들이 보지 않았으면 한다. 2025년 연말에는 파헤쳐진 도로보다는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봤으면 좋겠고, 동맥경화에 걸린 도로가 아닌 확 뚫린 도로를 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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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30
  • [기고]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의 여정에 대하여
    [교육연합신문=유정걸 기고] 어른이 됐지만 태어나 처음 겪는 삶 앞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는 어른아이와, 아직 아이이지만 어른처럼 삶의 무게를 짊어진 아이어른이 있다. 우리는 모두 성장과 성숙이라는 여정을 걷지만, 그 길은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 본고는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이라는 관점으로 삶에서 성장과 성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탐구한다. 그 탐구는 문학작품을 통해 성장과 성숙의 여러 단면을 마주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금부터 冊을 통해 ‘나와 우리’를 Check하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안도현의 소설 <연어>가 주는 교훈 안도현의 소설 <연어>는 단순히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한 마리 연어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삶 속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시련과 이를 극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아름다운 비유적 서사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청소년기를 연어의 여정에 비추어, 아이어른들이 겪는 시련의 의미와 어른아이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 연어의 여정과 청소년의 삶 연어는 태어나던 강을 떠나 바다로 나아간다. 넓은 세계를 경험해 성장하지만, 결국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친 여정을 시작한다. 물살은 거세고, 바위와 장애물이 길을 막아도 연어는 끝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이 여정은 바로 "시련이 곧 성장"임을 상징한다. 우리 아이어른들도 중,고교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비슷한 여정을 겪는다. 초등학교라는 익숙한 세계를 떠나, 학업과 진로 고민, 친구 관계 등 다양한 시련을 마주하며 성장해 나간다. 친구와의 갈등이나 성적 압박은 마치 연어가 부딪히는 강물의 바위와도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내면의 힘을 키우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 간다. □ 시련 속에서 얻는 성장 소설 속 강물과 바위, 물살은 연어의 시련을 상징해, 동시에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고난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이 강물 흐르듯 할 때 아이어른들의 성장 과정도 쉼 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애물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아이어른들은 이런 시련 속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지만, 연어처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공 이후에도 시련은 끝나지 않는다. 연어가 산란 후에도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듯, 인생의 성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시험에 합격하거나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아이어른들은 여전히 새로운 과제를 만나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간다. □ 부모의 역할: 시련의 동반자 어른아이들인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어른들이 겪는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연어는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아이어른들이 시련을 온전히 경험해 스스로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낮은 시험 성적으로 낙담한 아이에게 "다음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격려하는 말, 친구와의 갈등에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조언하는 태도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존중해, 그 과정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 시련은 성숙으로 가는 길 <연어>는 연어의 거친 여정을 통해 인생의 시련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과정임을 알려준다. 우리 아이어른들도 학교생활과 학업,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통해 스스로를 완성해 간다. 어른아이인 부모는 그 여정에서 빛이 되어주며, 아이가 물살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잃지 않도록 응원해야 한다. 시련은 두렵지만, 그것 없이는 성장이 없다.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오르며 완성된 존재로 거듭나듯, 아이들도 그들만의 시련을 통해 진정한 성숙을 찾아갈 것이다. 어른아이인 부모 역시 아이어른들의 시련을 함께 해 더 깊은 이해와 성숙한 마음을 지닌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성격과 성향’이 ‘성장과 성숙’을 거듭할 것이며, 기어이 시련과 고난 너머의 ‘성공과 성취’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 유정걸 원장 ◇ 비창문해력학원·의문을열다학원 원장 ◇ (주)인무늬교육공동체 대표이사 ◇ 진학일보사 편집부 부국장 ◇ 창작문예예술인협회 회원 ◇ 2019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 2000 (주)교육과 인터넷 전국경연대회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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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7
  • [社說] 특수교육 교사와 학생 보호를 위한 긴급한 개혁이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정부와 국회는 특수교육 교사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효과적인 교육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교육법 개정을 긴급히 추진해야 한다. 현재 특수교육의 현실은 열악하며, 과밀 학급과 부족한 자원이 교사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있다.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과밀 특수학급 수는 22% 증가했으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매년 5,000~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증가와 법적 보호 장치의 부재로 인해 교사 정원과 학급 규모 제한이 무시되고 있으며, 이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관리 불가능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례에서는, 한 특수교육 교사가 과밀 학급을 담당하며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 4명을 포함해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떠맡아야 했다. 이러한 시스템적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교육 기준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교육청은 예산 문제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특수교육 개혁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자원이나 인력을 늘리는 것은 상당한 예산 증가 없이는 효과가 없으며, 일부는 특수교육을 일반 학교에 통합하는 현재의 모델이 법의 취지를 이미 충족하며 차별을 줄이고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주장은 학생과 교사 모두의 필요를 충족할 책임이 있는 교육 당국의 기본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다. 재정적인 제약은 법적 기준(학급 규모 제한 등)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다. 또한, 제대로 된 자원 없이 특수교육을 일반 학교에 단순히 통합하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키며, 이미 과중한 업무를 떠안고 있는 교사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준다. 과잉 행동이나 공격적인 학생에 대한 포괄적 지원 체계의 부재는 현재 접근 방식이 실패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인프라 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전문가, 지원 조직, 치료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특수교육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법적 책무이다. 인천에서 발생한 비극은 이 문제를 방치했을 때의 대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교사는 소모품이 아니며, 그들의 교육적 역할은 그들의 복지 희생을 전제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교사 정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학급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하며, 교실 내 공격성을 해결할 체계를 구축하는 등 특수교육법 개정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조치는 교사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맞춤형 교육과 돌봄을 제공할 것이다. 즉각적인 조치 없이는 방치와 비극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며, 특수교육의 본질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특수교육 교사가 더 이상 벼랑 끝에 서지 않게 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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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5
  • [기고] 왜, 지금 '징비록'인가?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인간은 미래에 대해 궁금해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고 역사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과거에 선배들이 내린 옳지 못한 선택들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인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는 자에게는 미래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징비(懲毖)란 말의 어원은 동양의 고전인 시경(詩經)의 “내가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하여 뒤에 환란(患亂)이 없도록 조심한다(予其懲而毖後患: 여기징이비후환).”에서 유래하고 있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나 기업의 CEO, 개인들이 상황 판단을 잘못해 중요한 국사를 그르치거나 공익, 개인의 일을 크게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신발도 끌고 다니면 바닥이 쉽게 닳기 마련이고 쉬 헌 신발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 꼴도 반듯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 부모로부터 지적을 여러 차례 당한 경험이 있다. 소소하지만 역시 역사 교육이나 가정교육이란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속담에 ‘집안의 우환이 도둑이다.’란 말이 있다. 나라나 지자체가 하는 짓을 보면 집안 우환이 날이 갈수록 다들 앓아누울 지경이나 다름 없다. “나라에 변고가 생겼는데 책임지는 이가 없다면 이 나라는 허깨비가 됩니다. 장차 후학들이 뭘 배우고 뭐가 되겠습니까?” 과거 KBS에서 방영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징비록>에서 류성룡 역을 맡은 배우 김상중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언급한 대목이다. 이 드라마는 조선 선조 때 영의정까지 지냈던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 전황 등을 담았는데, 말하자면, 과거 조정의 잘못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다시는 그런 전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자는 유비무환의 기록이다. 왜, 지금 '징비록'인가?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그것을 성찰하는 것이, 어쩌면 역사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일 수 있다. 그럼, 왜 우리가 지금부터 한참 오래전에 존재했던 조선 시대의 국제 관계를 오늘날 살펴볼 필요가 있는지 그 얘기부터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한반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쎈 네 나라의 입김 속에서 살고 있다. 지역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과거 글로벌 강국이었던 소련의 후예인 러시아, 그리고 여전히 세계 최강국인 일본의 영향력 아래 살고 있다. 그런데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우리의 역사적 조건이 과거라고 달랐던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자, 한반도가 이렇게 민감한 지역에 있다 보니까 조선 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강대국의 입김 속에서 살아야 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지정학적 현실을 복배수적(腹背受敵)이라는 말로 표현을 했다. 배와 등 양쪽에서 적을 맞이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한반도의 정면부에 있는 중국 대륙, 그리고 배후에 있는 일본 열도라는 이 강대국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의미이겠지요. ‘생각하는 능력이 있으면 잘못한 후에 그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을 써서 반성한다. 생각하는 능력이 없으면 마음을 써서 반성하지 못하므로 잘못을 반복한다. 우리에게는 반성한 후에 남긴 기록물이 귀하다.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란을 겪었는지보다 환란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는가가 더 중요하다. 치욕을 또 당하지 않으려면, 환란의 진실을 마주하려는 자신을 잘 살필 일이다. 환란 속에서도 사적 이익에 눈이 먼 벼슬아치들에 싸인 채, 국가 경영의 길을 잃고 정치 공학에만 빠져 있던 선조가 제일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우리에게는 그래도 류성룡과 이순신이 있었다. 지금은 누가 선조인가. 누가 류성룡이고 누가 이순신인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최진석 교수는 묻고 있다. 그럼 유성룡은 누구인가? 류성룡은 네 살에 글을 읽고, 여덟 살에 『맹자』를 읽었다. 고향은 안동이지만, 공부는 한양에서 했다. 퇴계 이황 문하에서 몇 달간 수업을 받았다. 퇴계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퇴계의 칭찬을 받은 큰 제자로서 이후 퇴계학파의 한 줄기를 이뤘다. 영민했던 류성룡은 25세에 문과에 급제, 벼슬길에 올랐다. 29세에 경연에 들어가 제일의 강관(講官? 경연 시간에 임금에게 경서를 강의하던 문관)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당시는 당파 간 갈등이 심했고 류성룡도 이런 갈등의 파고를 타고 고향과 한양을 오르내려야 했다. 그러다 좌의정 재임 중인 1592년 임진년 전쟁이 일어났다. 1년 뒤 영의정에 임명되 전쟁이 끝나가는 1598년까지 정치와 군사를 책임지는 도체찰사를 겸임했다. 조선에서 전쟁을 수행한 주요 벼슬아치들은 류성룡, 이순신, 이원익, 이덕형, 이항복 등이었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 이들은 좌의정(정1품), 좌수사(정3품), 이판(정2품), 대사헌(종2품), 도승지(정3품)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 위의 수장이었다. 1598년 8월 18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다. 조선에는 10월에 그 소식이 전해졌다. 마지막 전투는 11월 19일 노량에서 일어났고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다. 실질적으로 임진왜란의 7년 전쟁이 끝났다. 그렇다면 류성룡은 전쟁의 시기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징비록』에서는 일본을 너무 몰랐다고 말한다. 류성룡은 신숙주가 일본을 알라고 했던 유언을 떠올리면서 우리가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면서 『징비록』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명, 일본, 여진에 대한 시각을 보면, 선조는 겉으론 명나라의 은혜로 산다고 했지만, 류성룡은 남을 구원하는 것과 남에게 구원을 바라는 것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명나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재에 나섰다고 보았다.” 류성룡은 전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백성의 마음이 왜 떠났을까. 민심을 무너뜨린 임금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 류성룡은 전투를 줄 세워놓고 이를 분석하면서 하나의 사건이 다음 사건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다채로운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시각과 평가로 체계를 세웠다. 특히 백성들이 나라의 근간이자 근본임을 알아야 한다며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전투를 수행하지 못함을 강조했다. 전쟁도 중요하지만 백성들이 굶어죽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던 사람이었다. “전투 현장을 샅샅이 봤던 사람으로서 류성룡은 꼼꼼히 정책들을 내놓았다. 전쟁 중이지만 전쟁 중이기에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류성룡은 영의정, 도제찰사, 훈련도감, 안집도감 도제조를 거치면서 훈련도감을 설치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발탁해서 썼다. 진관제 복구, 곡물을 쌀로 바치게 하는 작미법(대동법의 근간) 시행, 이순신도 같은 생각을 했던 둔전, 염전 등의 건의를 시행했다. 북방 여진족에 대비한 건의도 많이 했다. 이 중 사대부들이 특히 좋아하지 않은 것이 작미법과 훈련도감 설치였다. 또 노비를 군사로 돌리거나 공을 세웠을 때 면천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대부들은 반대했다.” 우리는 『징비록』 이후 징비했는가? “류성룡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돌아봤을까?『서애문집』을 보면 죽기 전 일주일 전에 쓴 詩가 있다. 이 詩에 그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징비록』을 보면, 한 시대의 전쟁을 겪어낸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를 추측할 수 있다. 류성룡은 이런 것을 반복하지 말라며 『징비록』을 썼는데 조선은 과연 징비했을까?” 산은 말이 없고 두견새는 우는데 두견새 울어대도 산은 답하지 않네. 산은 비록 말 없으나 뜻은 이미 족하니 희부연 달 떠올라 매화 가지 끝이 희구나. - 류성룡, 1607년 4월 30일 - 임진왜란 후에도 조선은 징비를 하지 않았고 청일전쟁 때는 결국 나라를 잃는 상황까지 왔다. 지금 우리는 징비를 하고 있을까? 지금 상황을 보면, 징비를 않고 있다. 사회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받지 못한다. 갈등 상황도 심하고 국가 전체가 새로운 꿈을 꾸거나 젊은 사람에게 꿈을 꾸도록 하는 것 같지 않다. 『징비록』이 지금 대두되는 것도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한 나라의 힘을 볼 수 있는데, 임진왜란처럼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국난에 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음 세대에게 그렇게 어려울 때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부끄럽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유성룡이 징비록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한다고 라고 하는 정신을 강조했는데, 이 징비록의 정신은 계승되었는가? 유감스럽게도 계승되지 않았다. 위기가 사라지니까 위기의식도 사라졌고, 개혁을 하겠다라고 하는 의지도 사라졌다. 또 군대를 양성해야 한다고 하는 것도 위기가 사라지고 나니까 역시 공염불 비슷하게 사라진다. 2012년,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서 국치일을 앞두고 모 방송의 화면에 충격적인 장면이 잡혔다. 저 양재동에 가면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다. 카메라에 비친 기념관의 상황은 그야말로 경악하지 못해 처절했다. 벽에는 녹이 슬었고, 전기료가 없어서, 찜통 같은 더위 속에 윤봉길이 남긴 친필들은 전부 썩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관할하고 있는 구청, 보훈처, 서울시는 서로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상대방에게 떠넘긴다. 말로는 항일을, 극일을 열심히 강조하지만, 윤봉길과 같은 인물의 기념관조차 변변히 간수하지 못하는 우리가 이웃 나라에게 다음 세대들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한가로이 할 수 있을까? 징비록에 나타난 임진왜란 당시의 여러 상황을 놓고 보면, 외교와 교섭의 힘은 한 나라가 갖고 있는 능력과 힘에 딱 비례한다. 이글은 징비록에 대해 교훈의 말씀을 주신 분들의 덕택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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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3
  • [기획] 대학입시 최종 결정할 때까지 무엇을 챙겨야 하나?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성적 확인 전까지 어떻게 마음 관리를 하면 좋을까? 지금까지의 노력을 인정하고 자신을 칭찬하십시오. 성적 여부와 상관없이 수험생활 동안 최선을 다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성적 발표 이후 어떤 길을 갈지 미리 가볍게 생각해 보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입시 전략이나 대학 탐색을 차분히 진행해 보거나, 성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하며 비전을 확립해 보십시오.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식사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일상이 안정되면 마음도 안정됩니다.성적 발표 후의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처 방안을 준비하십시오. 긍정적인 결과와 그렇지 않은 결과 모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두면 성적 확인 전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능 성적 발표 후 지원 대학과 학과 선택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성적에 기반한 모의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십시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과 학과를 우선순위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본인이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학문 분야와 연결되는 학과를 선택하십시오. 10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특정 직업이나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해당 학과가 이를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각 대학 학과의 수업 내용과 전공 커리큘럼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십시오. 일부 학과는 같은 이름이라도 대학마다 강조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대학마다 내신, 수능 반영 비율, 제2외국어, 면접 등의 전형 요소가 다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구체적인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복수 지원 시, 같은 계열 학과라 하더라도 지원 전형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십시오. 그리고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대안을 마련해 두십시오. 입학 후에도 복수전공, 전과,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목표를 실현할 기회가 있습니다. 대학 이름만 보지 말고, 본인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가족과 선생님, 또는 입시 상담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 수능 후 논술이나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학습 방법이 있나요? ▼ 논술 준비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수집하여,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하십시오.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안 작성 시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논리성, 계산 정확성, 표현력 등)를 이해하고 이를 염두에 두고 연습하십시오. 단순히 답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며,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고, 핵심 개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주어진 시간 안에 논리적인 풀이 과정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여 실전 대비를 강화하십시오.선생님 또는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여 답안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십시오. ▼ 면접 준비 지원 학과와 전공 관련 질문,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및 제시문 면접을 미리 정리하십시오. 지원 학과와 관련된 기본 개념, 이슈, 최근 동향을 공부하여 깊이 있는 답변을 준비하고 "질문-핵심 답변-근거-결론" 순서로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모의 면접을 해보십시오. 면접관과의 시선을 맞추고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과 손짓,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도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십시오. ■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경우 어떻게 재빠르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빠르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감정을 안정시키십시오. 영역별 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재정리하십시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안정권과 도전권을 다시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분배하여 담임 선생님, 입시 전문가, 또는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객관적인 조언을 받아보십시오. 일부 대학은 정시 이후 추가 모집을 진행하니, 해당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십시오.전문대학이나 특수목적 대학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수능 이후 정신적·신체적 관리를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나요? 수능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대학 생활, 취미, 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불안이나 걱정이 클 경우, 일기를 쓰거나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내면을 정리하십시오. 소소한 목표(책 읽기, 운동하기 등)를 정해 성취감을 느끼십시오.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요리 등)를 다시 시작하거나 짧은 여행을 통해 재충전하십시오. 수능 준비로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십시오.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고, 마사지나 명상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십시오. ■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성적 이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성적 이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개인의 목표, 생활 방식,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당 대학의 전공이 자신의 흥미와 장기적인 진로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하십시오. 학부 과정에서 지원 가능한 복수전공, 부전공, 융합 전공 등 학문적 확장성도 검토하십시오. ▼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생활환경, 학교시설(도서관, 실험실, 운동 시설 등)의 수준과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십시오. ▼졸업 후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위한 진로 상담과 학생 지원(멘토링, 학업 상담, 심리 상담 서비스 등)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는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나 해외 인턴십 기회가 잘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 장학금 제도, 등록금뿐만 아니라 기숙사 비용, 생활비 등도 현실적으로 고려하십시오. ▼ 졸업생 네트워크와 취업률, 주요 취업 분야가 자신의 목표에 맞는지 점검하십시오. ■ 수능 후 재도전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능 후 재도전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는 신중한 판단과 실질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재도전의 명확한 이유와 재도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가 장기적인 목표(직업, 진로 등)와 연결되는지 확인하십시오.재수 생활이 요구하는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고, 학원 비용, 교재비 등 재수에 필요한 재정적 여건도 고려하십시오. 재도전은 체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부담도 큽니다. 이를 감당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지 판단하십시오. 재도전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큰 도전이지만, 반드시 신중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수능 이후에는 우선 심신의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 활동이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회복하십시오. 이후,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 앞으로의 진로를 고려하며 필요한 준비를 시작하십시오. 예를 들어, 희망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기초적인 공부를 시작하면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인 사회 경험을 얻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거나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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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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