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2023 ITTF-ATTU 제26회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5일 마지막 경기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했지만 0대 3의 스코어로 완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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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사진=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아쉽게 패했으나 도전의식만은 충만했던 경기였다. 신유빈(대한항공‧19, 세계9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30, 세계33위),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29, 세계67위)이 순잉샤(세계1위), 첸멍(세계2위), 왕이디(세계3위)까지 그야말로 세계 최강자들에게 적극적인 공격탁구를 펼쳤다. “디펜스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중국에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던 오광헌 감독의 작전대로였다.


하지만 중국은 작전의 변화만으로는 변수를 만들기 어려운 상대였다. 경기는 결승전의 긴장감을 더해 초반 팽팽한 랠리가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포인트는 중국 쪽으로 더 쌓였다. 중국의 강호들은 안정적으로 지킨 뒤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로 구석구석을 공략했다. 한국은 전지희가 첸멍을 상대로 2매치에서 따낸 한 게임이 결승전 유일한 승점이었다. 결국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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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선수

 

직전 대회였던 2021년 도하 대회 불참으로 연속 우승의 흐름이 끊겼던 중국 여자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을 탈환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만 열아홉 번째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갔다.

 

[경기 결과]

1매치 : 신유빈 0(8-11, 7-11, 7-11)3 순잉샤

2매치 : 전지희 1(5-11, 6-11, 11-9, 6-11)3 첸멍

3매치 : 양하은 0(1-11, 4-11, 6-11)3 왕이디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이 결정된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2021년 도하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가치를 부여할 만한 결과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이번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의 의미도 있다. 좋은 흐름 속에 항저우를 향할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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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 선수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확실한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줄여가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당장 아시안게임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 이상으로 잘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이번 대회도 아직 남아있으니 끝까지 후회 없이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준우승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경기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절반이 흘렀을 뿐이다. 5일 먼저 시작된 혼합복식을 필두로 개인전 경기가 이어진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리 선수들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주장 서효원은 “중국에 패했지만 대등하게 싸웠다고 생각한다. 남은 개인전에서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첸멍에게 게임을 따낸 전지희는 “한국이 결승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남은 개인전도 열심히 뛰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첫 매치에서 순잉샤와 팽팽한 랠리를 벌인 신유빈은 “잘 싸웠다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개인전에서는 단체전보다 좋은 경기내용으로 채워가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뛴 양하은은 “첫 경기다 보니 약간 긴장한 측면이 있지만 게임을 이어가면서 자신감도 조금씩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남은 개인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한 이은혜 역시 “단체전을 뛰지 않았지만 응원하면서 많이 배웠다. 개인전을 위해 마인드 컨트롤도 계속 해왔다.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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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아시아선수권 2회 연속 은메달! 결승서 중국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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