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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제군들, 계란과 밀가루는 챙겼나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졸업 시즌이면 각급 학교마다 울려 퍼지는 노래의 향연. 빛나는 졸업장을 타는 2월이 왔다. 졸업만큼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날은 없다. 새로운 길을 향해서 인생의 항로를 개척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졸업은 3년 혹은 6년간 함께했던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정든 교정과 이별의 순간이다.그러나 현재의 졸업식 풍경은 과연 아름다운 이별인가. 밀가루 세례는 이제 졸업식의 단골메뉴이다. 지난 ‘09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여고 졸업식에서 요즘 유행하는 졸업식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벌어졌었다. 교복을 찢고, 나무에 학생을 묶어 밀가루 세례를 퍼부었다. 민망스럽고 피하고 싶은 풍경이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 실태를 알 수 있는 풍경이라 씁쓸하다. 무조건 대학입시만을 바라보게 하는 세상, 그들은 족쇄 같은 교복을 찢고 싶고 그런 세상에 계란을 던지고 싶었으리라.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가 사회 문제시되면서 법무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은 졸업식이 몰려 있는 2월 초 중순 전국의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졸업식 문화를 권장하고 폭력을 방지하는 내용의 교육, 예방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교육과 예방대책에도 상당수의 아이가 올해에도 뒤풀이를 통해 일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에게 형법상 범죄가 된다는 사실과 죄의식에 대한 문제 인식을 깨우치는 교육이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이다. 덕분에 경찰들은 매우 바쁘다. 각 지역의 학교졸업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경찰관계자는 “구제역 담당을 제하고 졸업시즌에 모든 인원이 졸업행사에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2살배기의 어린 자녀가 있는 그는 경찰이 아닌 아버지로서 말을 전했다.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축복 되는 졸업식이 되자고….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는 전쟁 같은 졸업 시즌 2월이다. 제군들,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나 세상을 향해 쏘아야 할 화살을 계란과 밀가루로 대신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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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9
  • [교육칼럼] 교사의 자질과 체벌금지와의 관계
    21세기 교육(敎育)이 세계화(世界化), 정보화(情報化) ,선진화(先進化)를 추구(追求)하는 차제(此際)에 늦게나마 체벌금지령(體罰禁止令)을 시행하고 곁들여 간접체벌과 출석정지 등을 허용하겠다니 학교사회가 새롭게 변모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단 환영하면서 필자는 교사(敎師)의 자질(資質) 문제와 관련하여 고찰(考察)해 보고자 한다. 물론 교육당국에서는 깊이 연구하여 내놓은 정책이겠지만 체벌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서당(書堂) 교육으로부터 오늘날까지 회초리 문화, 교편((敎鞭)을 드는 문화로 학생도 학부모도 당연시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권존중(人權尊重)을 위해 체벌은 정당화(正當化) 될 수는 없다. 개인적 원한이나 질투로 인하여 분노(憤怒)하는 것을 죄악시(罪惡視)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감정과 분노로 체벌할 때는 징계(懲戒)를 받아야 하고 큰 상처를 입혔다면 형사적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묵인하였던 사랑의 매, 훈육문제까지 문제로 삼는다면 반대급부(反對給付)로 교사는 처벌을 두려워한 나머지 의기소침(意氣銷沈)하여 학생에 대한 무관심(無關心)과 안일주의(安逸主義), 보신주의(補身主義)로 나갈 것이며 학생은 이런 교사의 약점을 틈타 교사의 권위(權威)를 무시하고 오히려 반항할 수 있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엔 학부모들이 때려서라도 내 아이를 잘 가르쳐 달라고 한 적도 있으며 교육성자(敎育聖者) 페스탈로치도 “교육적으로 매를 드는 것은 폭력이 아니고 사랑이다. 꼭 필요할 때 매를 들지 않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교육의 포기이다”하였고 성경(聖經)에서도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勤實)히 징계하느니라.”(잠언13;2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아니하리라.“(잠언 23;13)하였으니 사랑의 매는 필요악(必要惡)으로 공공연히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어떤 체벌도 할 수 없게 한다니 좋기는 하다. 그러면 교사는 학생을 체벌하지 않고 잘 교육하고 학생은 선생님 가르침에 따를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실천해아 할 것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만히 살펴보면 학생끼리 싸우는 일,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일, 교사에게 반항하는 일 등 때문에 언어폭행(言語暴行)과 체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야, 마음먹기에 따라서 조용히 훈육할 수 있고 매를 들 수 있다고 여겨왔다. 선악(善惡)을 가려주고 성공(成功)의 길로 인도한다는 측면에서의 가벼운 체벌은 교사의 재량권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안 된다는 말이다. 체벌은 전체 교사가 또 각 교실마다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고 일부 교사들이 가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쓰는 수단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선진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체벌금지는 핵가족 시대와 선진화 교육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기에 모든 교사들은 새로운 인식 전환과 함께 이에 동참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체벌 없는 학교사회는 모든 국민, 학부모 학생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체벌금지 법제화가 됐으니까 저절로 체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무서운 형법이 있어도, 하나님의 십계명이 있어도 매번 죄를 지으며 사건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체벌금지 대안으로 나온 간접체벌(間接體罰) 출석정지(出席停止)는 학생들에게는 무척 힘든 심리적 압박(壓迫)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며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을 징계(懲戒)하는 합법적 수단으로 남용(濫用)하지나 아니할까라는 생각도 해 보면서 기왕에 체벌금지를 하라면 간접체벌도 어떤 처벌 징계도 하지 말아야 진정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길이라 본다. 문제는 교사들이 수업준비를 철저히 하고 교수용어(敎授用語)를 정선하여 학생에게 성취의욕을 주는 교사, 학생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교사 칭찬과 격려를 하는 수용적(受容的)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이 있다면 학생으로부터 존경(尊敬)과 동일시(同一視) 대상이 될 것이며 잠재적(潛在的) 교육과정(敎育課程) 속에 친근한 인간관계(人間關係)가 형성되어 때리고 욕할 일이 없어지리라고 본다. 모름지기 학교교육은 창의성(創意性) 계발(啓發)과 인성(人性)의 함양(涵養)을 두 축으로 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니 학교는 즐거운 집과 같은 곳이어야 하며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공부하는 교실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이어야 한다. 교육은 고도의 지적 수월성(秀越性)과 높은 윤리의식 및 도덕적 수준이 갖추어진 교사가 전문성(專門性)을 발휘하여 투철한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교육애(敎育愛)를 발휘할 때만이 그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야만 21세기를 주도할 인재(人材)를 양성할 수 있다. 이 시대에 훌륭한 교사, 바람직한 교사. 필요한 교사는 지칠 줄 모르는 건강 ,고매한 인격, 폭넓은 학식, 능숙한 교수학습 기술을 겸비(兼備)한 교사야 말로 훌륭한 교사의 자질을 갖춘 교사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들 교사들이 무조건 학생을 체벌하거나 간접체벌 언어폭력 출석정지를 시킬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사람다운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을 만들자는 것이다. 체벌금지령 때문에 교사들이 문제 학생을 무관심으로 대한다거나 선도하지 않으려는 교육풍토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럴수록 참신한 교사들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의 능력과 자질을 개선하기 위해 교원능력개발평가(敎員能力開發評價)가 시행되고 있으니 교육당국은 평소 교사 자질 향상을 위한 자기 연수, 집단 연수를 적극 추진하여 좋은 교사를 양성함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학생을 내 자식처럼 사랑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맡은 학생이 성공하기 까지 무한책임(無限責任)지는 의식이 자리해야 한다. 교사가 실력이 없으면 따르는 자가 없으며 사랑 없는 교육은 물 없는 호수 같다는 명언을 명심하자. 교육과정을 운영하다보면 학습부진아도 있고 수업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학생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 등 교사의 양심으로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장면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교육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사가 먼저 훌륭한 자질을 갖춘다면 학생은 향학열을 가지고 집중할 것이며 학부모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불평하기보다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쉐마(Shema)라 하여 하나님 말씀과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배우도록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을 철저히 한다고 하니 이는 우리 학부모들이 본받을 일이라고 본다. 학생들은 실력도 있고 정성을 다 해 능란하게 가르쳐주는 따뜻한 선생님을 요구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바람은 훌륭한 교사를 만났으면 하는 것이다. 여기서 지나치면 안 될 일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런 소박한 기대를 만족 시키는 노력과 학생들을 아끼는 교사와의 인간관계이다. 부연(敷衍)하건데 교사는 학생과의 인간관계(人間關係)를 잘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맹자는 이르기를 인화(人和)는 조직 성공의 기본 요건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개성과 자유를 속박하는 강압적 권위, 스파르타식 교육, 매의 교육은 학습자에게 고통을 주게 되지만 애정과 신뢰의 감정이 흐르는 교실 분위기에서는 이상적 인간관계를 형성할 것이며 학생은 교사를 외경(畏敬)하면서 학습목표(學習目標)를 향해 가기 때문에 순종(順從)의 자세로 변모하여 벌(罰)할 일이 없게 되리라. 어차피 체벌금지법이 나왔으니 이제 우리 모두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러니 교사는 타 직종에 우선한 성직관(聖職觀), 전문직관(專門職觀), 사명감(使命感), 교육애(敎育愛)와 원만한 인간관계(人間關係)를 가지고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자세로 학생교육에 임하여 국가가 바라는 공포분위기의 체벌이 사라지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일이 잘 이행된다면 학교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한 학생들의 등용문(登龍門)이 될 것이다.오늘도 교사(敎師) 학생(學生) 학부모(學父母)가 협력하여 선(善)을 이루는 학교로 참된 배움터로 가꾸어가기를 자손을 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소망한다.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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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8
  • [건강칼럼] 독감(毒感)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우리나라는 거의 해마다 가을과 이른 봄에 지역적이거나 전국적으로 독감이 유행하여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독감은 종종 전 세계적으로 만연되기 때문에 세계 공통 병명인 인플루엔자로 통용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신종플루 독감이 전세계적으로 위협을 떨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초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독감은 체력(면역)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독감으로 사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상기도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전염성이 대단히 높고 해마다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방대책을 확실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해마다 예상되는 한 가지 형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약을 개발해서 그해 가을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만 예상외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이 되었을 때는 예방접종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게 된다. 금년에는 독감과 신종플루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예방접종약이 나와서 병원마다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독감에 감염이 되면 1~3일내에 오한, 발열, 두통, 안구통, 요통, 사지통, 권태감, 식욕부진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다시 1~2일이 지나면 콧물, 인두통, 쉰목소리,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은 발병한지 1~2일만에 39~40℃에 달하고 그 후 3~4일 또는 7일까지 계속되는데 때로는 복통, 구역,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을 동반하는 수도 있고 결막의 출혈, 인두염증, 편도선염, 폐렴, 경부림프절의 종대 등의 질환을 유발시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유아와 고령자 그리고 만성 심폐질환이 있는 노인 등의 경우에는 심근염, 심막염, 뇌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감기에 비해서 독감바이러스는 전염성과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초기감염시에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감바이러스의 유행시에 마스크 착용과 양치질은 예방책으로서 효과적이다. 특히 안정과 휴식은 치료에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독감을 한방에서는 상한병이라 칭하고 상한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사기(邪氣)라고 한다. 사기는 처음에 피부표면을 침범하지만 3일이 지나면 점차 깊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동하는 곳에 따라서 병의 증상이 달라진다. 즉 태양경, 소양경, 양명경, 태음경, 소음경, 궐음경의 순서로 이동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과 처방을 다르게 하고 있다. 독감의 초기는 태양경에 사기가 있을 때를 말하고 이때에는 땀을 내서 사기를 몰아내는 치료법을 이용한다. 처방으로는 십신탕, 인삼패독산, 마황행인음 등으로 치료가 잘 되고 증상과 허실에 따라서 가감하면 독감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이강일 의료법인 나사렛의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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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5
  • [교육칼럼] 드높이 성장하는 10월이 되길…
    Wishing you happiness in your home and joy in your heart this harvest season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풍요로웠던 한가위 이후에 하늘이 더 청명해지고 높아진 듯합니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고 기분 좋게 부는 10월에는, 좋은 날씨만큼이나 다양한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10월이면 체육대회, 사생대회, 백일장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푸르른 자연과 벗하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더 적극적이고 즐겁게 10월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Ⅰ. 공부하기 좋은 계절… 부족한 과목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모두 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은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때 이루어집니다. 10월은 어느때보다도 공부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때입니다.특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 내 실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이맘때 더 치열하게 마음을 다잡고 노력한다면 내년 10월은 더욱 풍요로운 계절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가슴에 품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Ⅱ.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합시다. 선선하고 맑은 가을은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답답한 공간에만 있는 것보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각종 체험학습과 재량활동, 체육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바랍니다.이러한 시간들을 이용하여 자연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청소년 시기의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가을에 교내외에서 다양한 백일장, 사생대회 등의 행사가 열립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담아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면서 정서를 함양하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Ⅲ. 폭넓은 독서로 성장하는 청소년이 됩시다. 풍요로운 가을은 오감이 열리는 계절로 어느 때보다 책 읽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청소년 시기의 독서는 몸과 마음을 건전하게 발달시킬 수 있으며 바람직한 인격을 기르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청소년 시기의 몸에 밴 독서습관은 지식 뿐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10월엔 자신만의 독서 계획을 세워, 스스로를 가꾸고 지혜롭게 성장해 나가는 자기주도적인 청소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Ⅳ. 건강한 먹거리, 먹거리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입니다. 그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다는 뜻입니다.갈수록 학생들의 몸집은 커지지만 체력은 정반대로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과다한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식생활이 우리 청소년들의 체력을 점점 더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독서와 체험활동 등으로 마음의 양식을 쌓고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며 정신의 허기를 달랬다면, 먹거리에 대한 바른 습관을 익혀 체력적으로 건강한 청소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 섭취량을 평소의 1/3만 줄여도 건강이 내 몸에 찾아오는 상쾌한 변화를 온 몸으로 느낄 것입니다. 김광석 부천 계남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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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5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⑭ - 적립식투자와 위험관리
    '재무설계 개론' 이경석 CFP (현) 한국재무설계(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AAMS(자산관리전문가)증권투자 상담사한국 FP협회-서울시 복지재단 전문 상담위원 적립식투자와 위험관리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버핏은 주식시장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주식시장이란, 참을성이 없는 개미로부터 인내심이 강한 투자자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시스템이다." 즉 투자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다른 사람의 계정에 있는 자산을 내 계정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결국 오랜 인내가 승리하고 그 결과물이 수익이란 말이다. 하지만 무조건 인내하는 것에 앞서 워렌버핏의 두 가지 투자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제 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다'이고 제2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이다. 투자문화가 성숙한 미국의 경우 지난 100년간 주식 평균수익률은 11% 인데 반해 투자자의 75%가 손실을 입었다. 세기의 펀드매니저인 피터린치가 운용한 마젤란펀드는 13년간 (1977년~1990년) 총 2,700%(연 평균29%)라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단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 없었는데 불구하고 펀드투자자의 50%는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고 한다. 왜 펀드는 성공하는데 투자자는 성공하지 못했을까? 그 원인은 첫째, 단기간 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의 탐욕에 있다. 유행에 따라 다른 펀드에 옮기면서 손실을 보는데 이를 '펀드 선택행동의 역효과 현상'이라고 한다. 둘째, 짧은 투자기간에 원인이 있다. 주식시장도 3~5년의 주기로 움직이는데 한 주기보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손실을 입을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펀드투자 평균기간은 23개월이라고 한다. 펀드판매사나 전문가들이 '펀드는 최소 3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라고 하지만 실제 그러지 못하고 있다. 펀드투자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성공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는데 왜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하지 못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손실의 고통 때문이다. 투자기간 중 한 두 번 큰 손실을 경험하면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게 되어 기회자체를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손실이 커지면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현실적으로 영영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표1> 손실률 원금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회복기간(년) (10%수익률가정) 10% 11% 1년 30% 42% 4년 50% 100% 8년 70% 233% 13년 90% 900% 25년 (+100% = -50% ?)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50% 손실이 발생하면 연평균 10% 수익률이 나더라도 원금을 회복하는데 8년이란 시간이 소요가 된다. 누가 원금을 회복하려고 8년씩이나 기다릴 수 있을까?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1000만 원을 투자해 두 배인 100%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투자 원금 1000만 원과 수익 1000만 원을 합해 2000만 원이 된다. 그런데 얼마 후 가격이 떨어져 마이너스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면 2000만 원의 마이너스 50%이니까 다시 1000만 원이 된다. 100%와 마이너스 50%는 이처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 수익률은 평가금액에 대한 비율로 움직이는 터라 같은 비율이라도 금액이 클수록 변동되는 금액은 커진다. 그래서 아무리 많이 수익을 올리더라도 그 상태에서 조금만 손실이 생겨도 투자금은 급격하게 줄어든다. 수익에만 초점을 맞춘 사람들이 나중에 실망스러운 결과만 안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오히려 최종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밝은 면이 아니라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마디로 손실을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게 더 나은 전략이라는 것이다. 손실을 막기 위한 전략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적립식 투자와 수익 확보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투자 시점과 투자 금액을 시간에 따라 분산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 방법이 손실을 막는 투자 방법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씩 4개월 투자를 하는데 투자 주식 A의 가격이 아래와 같이 변하고 ①,②,③,④ 포인트에서 구매를 하고 ⑤포인트에서 매도를 한다면 손익율은 어떨까? <그림1> 각 포인트별 구매수량은 ①100주+②67주+③100주+④200가 되어 총 467주가 된다. 이를 ⑤포인트 1만원에 매도를 하면 467만원이 되고 총투자금액 400만원 대비 수익률은 16.7%가 된다. 이렇게 가격이 원점이 도달했는데도 수익이 생기는 이유는 비쌀 때 적게 사고 쌀 때 많이 사서 평균매입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립식 투자를 '평균단가매입법(Cost Averaging Effect)'이라고 한다. 주가가 내려갈 때 더 많은 주식을 구입해서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 그때 매도하는 기법이다. 적립식 투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 시간분산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셋째,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넷째, 시황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도 2년이 되면 효과가 미미해진다. 매월 100만원씩 납입한다면 둘째 달은 50%, 셋째 달은 33.3%의 효과가 있지만 20개월째가 되면 5%의 효과밖에 없다. 그래서 처음 1년은 무조건 불입하고 그 다음해부터 사전에 정해놓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그 펀드를 일단 환매한다. 그리고 새로 불입하는 것처럼 같은 금액을 다시 펀드에 넣기 시작한다. 반대로 마이너스가 나면 오를 때까지 불입해 나가면서 기다리면 손해를 볼 일이 없다. 투자자들은 어떤 정보나 기막힌 비법이 투자 성공의 요체라고 여기고 이런 것들에 갈증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실제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런 것들은 접어두고 손실을 줄이고 간단한 투자 원칙을 무기로 삼아 시장에서 생존한다. 투자는 위험한 것이다. 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내 소중한 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이 아닌 실수를 줄이는 지지 않는 게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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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9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⑬ - 상속세는 나와 관계없는 것일까?
    '세금' 한형석 CFP 現) 한국재무설계(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증권투자 상담�한국FP협회 회원前) 금호석유화학 기획실 / 재무팀 상속세는 나와 관계없는 것일까?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상속세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물론 여론에 밀려서 상속세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그즈음 많은 사람들이 상속세를 없애는 것에 동의한다는 재미있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기도 했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평생 살면서 기껏해야 집 한 채, 혹은 얼마의 금융자산이 전부인데, 그 재산조차 세금을 물린다면 얼마나 억울하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상속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상속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나라는 무상으로 자산을 취득하는 경우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다. 무상으로 취득하는 경우는 ‘증여’와 ‘상속’ 두 가지 경우이다. 증여란 살아서 자산을 넘겨주는 경우이고, 상속이란 사망으로 인하여 재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경우이다. 세법도 이를 다르게 인식하지 않고 있어서 증여세나 상속세나 과세표준에 대한 세율은 동일하다. <증여세 및 상속세율> 과세표준 세율 1억원 이하 10% 1억원 초과 5억 이하 20% 5억원 초과 10억 이하 30% 10억 초과 30억 이하 40% 30억 초과 50% 하지만 증여세 및 상속세를 계산하는 방식은 다르다. 증여세는 유산취득세 방식이며, 상속세는 유산세 방식이다. 쉽게 말해 증여세는 자산을 취득하는 사람이 각각 증여 받은 자산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구조이고, 상속세는 자산을 취득하는 사람이 몇 명이든 관계없이 상속재산 전체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상속, 증여세는 누진세 구조이기 때문에 재산이 나누어지면 나누어질수록 세금을 내는데 유리하다. 따라서 상속이 이루어지기 전에 재산을 미리 나누어 증여하면 상속세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가 있다(최소한 상속이 이루어지기 10년 전에 사전증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사망 전 10년 이내에 증여한 자산은 상속재산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지면상 증여세는 다음기회에 다루도록 하고 상속세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자. <상속세 계산구조> 상속세재산가액 (-) 공과금, 장례비, 채무, 감정비용 (-) 상속공제 (=) 상속세 과세표준 (x) 세율 = 산출세액 1. 상속세 재산가액 상속세 재산가액은 피상속인이 사망시점에서 보유한 재산을 의미한다. 단지 보유한 재산 뿐만 아니라, 10년 이내에 상속인에게 증여한 재산, 5년 이내에 비상속인에게 증여한 재산을 포함하고, 퇴직금, 보험금, 사망전 처분하거나 부담하게 된 채무로서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재산 등을 포함한다. 단, 채무가 있는 경우 채무는 상속재산에서 차감한다. 2. 상속공제 배우자 단독상속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괄공제 5억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경우 5억을 공제해주며, 5억 초과시 법적 상속분은 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다(최대 30억). 그리고 금융자산에 대해 10%, 최대 2억을 공제해 준다. 일반적인 경우(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경우)는 약 10억 이상의 자산이 있는 경우 상속세가 발생할 수 있다(그 미만이라면 상속세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경우다). 따라서 그러한 경우라면 본인이 피상속인이 되는 경우 자녀가 부담해야 할 세금이 얼마나 될지, 본인이 상속인이 되는 경우라면 자산이 상속받은 재산에 대해서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지를 계산해 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이 상속인이 되는 경우의 준비 만일 부모의 재산이 상당하고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이나 비상장주식과 같이 자금을 유동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본인이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충분한 금융자산을 확보하도록 한다. 만일 부동산이 대부분이고 납부해야 할 세금이 수 억원 이라면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헐값에 상속재산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피상속인이 되는 경우의 준비 사전증여를 활용해서 상속재산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성년자녀의 경우 3천만원까지 세금없이 증여할 수 있고(미성년자의 경우 1천5백만원), 배우자의 경우 6억까지 세금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자산의 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미리 증여해 놓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10년 이내의 증여자산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에 포함되므로 장기적인 플랜이 중요하다.보험을 통한 절세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자녀를 계약자 및 수익자로 하고, 본인을 피보험자로 하는 정기보험이나 종신보험을 가입해 두면 사망시 수령하는 보험금은 상속재산에서 제외된다. 물론 자녀가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되어야 하므로 사전에 미리 자녀의 재산형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속이 시작되는 것은 예고되어 있지 않다. 상속이 개시되면 단지 세금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상속인이 다수일 경우 상속재산을 어떻게 분할할 것인지 등이 문제가 되어 다툼이 생기고 심각할 경우 법적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산이 적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세금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따라서 상속에 대비하여 미리 유언장을 준비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현명한 사람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고 한다. ‘상속 같은 문제와 나는 별개야’라고 등한시 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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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9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⑫ - 부동산정책과 집값
    '부동산' 안봉학 CFP (현) 한국재무설계(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공인중개사증권투자 상담사前)외환은행 근무前)한국자산관리공사 재정컨설팅 상담위원 부동산정책과 집값 부동산 정책이란?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동산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매일매일 생활하는 주택에서부터 옛날부터 삶의 터전이 되어 온 토지,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 도심의 많은 건축물 등이 우리의 생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이중에서 오늘은 주택시장에 대한 현 정부의 정책방향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흔히 말하는 부동산 정책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동산 정책이란 정부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는 일련의 행위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시장에 개입하려고 하는 걸까? 다시 말해 정부가 의도하는 정책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는 집권하는 정권에 따라서 표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정책은 크게 부동산경기 활성화와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2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90년대 후반 IMF 위기로 인하여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되자 정부는 부동산경기 활성화 방향으로 부동산 정책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효과는 IMF 위기가 극복되는 시기에 부동산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참여정부에서는 2003년부터 각종 투기억제를 위한 부동산정책들이 발표되었다.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하여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고,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소형 평형 의무비율 적용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및 종합부동산세 조기 도입, 부동산 실거래 과세 추진 및 실거래가격 표기, LTV(Loan To Value ratio, 담보인정비율) 및 DTI(Debt To Income, 총 부채 상환비율) 적용,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분양원가 공개 등이 참여정부에서 이루어졌던 대표적인 부동산정책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들이 시장에 반영되어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는 또 한번 국내 부동산시장에 정책기조의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 그러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크게 주택공급 측면, 부동산세제 측면, 부동산금융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주택공급 측면에서 보면 크게 도심지 재건축, 재개발의 활성화와 보금자리주택을 통한 공급확대 정책을 꼽을 수 있다. 현 정부에서는 참여정부에서 주택공급정책으로 주로 이용하였던 신도시를 통한 주택공급 정책보다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도심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하여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둘째, 부동산세제 측면에서 보면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완화정책을 꼽을 수 있다.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과표구간 조정 및 세율 인하와 함께 1세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도 낮아져 2010년 12월 31일까지 양도하거나 취득한 주택에 대해서는 중과세 적용을 배제하기로 하였다. 종전 양도세 중과에 따라 1세대 2주택자는 둘중 하나를 양도할 경우 50%의 세율이 붙고, 1세대 3주택자는 셋중 하나를 양도하면 60%의 고세율이 적용되게 되어 있었으나 2년간 한시적으로 특례기간을 두어 1세대 2주택자는 일반세율(6~35%)이 붙고, 1세대 3주택자는 45%의 세율이 적용될 수 있도록 조정을 하였다. 또한 위헌판결로 인하여 종합부동산세 과세를 가구별 합산과세에서 소유자별 과세로 전환하였고, 과세기준도 종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셋째, 부동산금융 측면에서 보면 LTV(Loan To Value ratio, 담보인정비율) 및 DTI(Debt To Income, 총 부채 상환비율) 유지를 꼽을 수 있다. LTV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해줄 때 담보물의 가격에 대비하여 인정해주는 금액의 비율로 흔히 주택담보대출비율이라고 한다. 현재 은행 및 보험사의 경우 50%(강남3구 40%),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60%의 LTV가 적용되고 있다. DTI는 연간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재 서울은 50%(강남3구 40%), 수도권은 60%의 DTI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LTV 및 DTI규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이 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방향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 우리는 흔히 부동산 정책에 따라 시장이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부동산 시장이 정책에 의해서 좌우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크게 하락하던 부동산 가격이 정부의 정책금리 인하 정책으로 2008년 1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어 2009년 상반기 큰 폭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실제는 시장의 변화가 부동산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2009년 상반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정부는 결국 2009년 9월 DTI 규제를 강화하여 시장의 안정화를 유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부동산의 가격상승을 유도하거나 가격하락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시장의 안정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실시된 ‘6. 2 지자체 선거’결과를 두고 부동산 정책과 연관지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주택 소유자별 또는 소득수준별 선거결과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 정확하게 애기할 수는 없지만 집값 하락이 일부지역에서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있다. 비록 부동산정책만으로 선거결과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처럼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부동산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돈은 돌아야 하듯이 주택 역시 실수요 중심으로 원할하게 거래돼야 한다. 그러나 요즘 주택시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그리고 지속적인 보금자리 공급과 집값 하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실수요 거래도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을 때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부의 정책에 맞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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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9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⑪ - 교사가 알아야 할 재무설계 기본법칙
    ‘재무설계 개론’ 이경석 CFP (현) 한국재무설계(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AAMS(자산관리전문가)증권투자 상담사한국 FP협회-서울시 복지재단 전문 상담위원 교사가 알아야 할 재무설계 기본법칙 "'72법칙’, 시간이 돈! 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복리의 마력!"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내가 투자한 자산이 두 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목돈을 정기예금에 예치하며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했다는 72법칙은 바로 그 답을 찾아주는 아주 간단한 공식이다. 예를 들어 복리가 적용되는 4% 예금에 넣었을 때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간단히 72를 금리 4로 나누어서 나오는 숫자 18이 소요되는 기간이다. 연복리 10%짜리 금융상품이라면 두 배가 되는 데 약 7년이 걸린다. (72/10=7.2) 이 법칙을 응용하자면 5년에 내 자산을 두 배로 불리고 싶다면 매년 몇% 수익률이 나오는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다. 이것도 간단히 72를 투자기간(5)으로 나누면 된다. 72/5=14.4(%) 즉, 연복리 14.4%짜리 상품에 가입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 바로 72법칙은 단리가 아닌 복리가 적용되는 계산법이라는 점이다. 만약 매년 20%씩 수익률을 달성한다면 재산이 두 배가 되는 시기는 5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20%*5년=100%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리로 계산 한 것이라서 그렇다. 그런데 72법칙으로 계산하면 72를 20으로 나눈 값인 3.6년이 걸린다. 무려 1.4년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바로 72법칙이 ‘복리’에 의한 계산법이기 때문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 반면 단리는 최초 원금의 이자만 매법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에는 대부분의 예적금이 단리로 계산되고 있다. 그럼 72법칙이 자산증식을 위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 부자가 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주식형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정금리가 지급되는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채권형상품으로 분류하는데 주식형 투자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모이는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아래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4%에 투자했을 때 2배와 4배되는데 걸리는 기간에 10% 주식형 투자상품에 투자하게 되면 훨씬 큰 규모의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표1> 1억 4% 18년 36년 2억 4억 10% 7.2년 14.4년 18년 21.6년 28.8년 36년 2억 4억 5.6억 8억 16억 32억 72법칙은 금리(수익률)가 높을수록 돈이 불어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됐다. 따라서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는 안전성에만 치우친 고정금리 채권형 상품이 아닌, 주식이나 펀드,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하루라도 빨리 일찍 시작해야 한다. 복리의 효과에서도 봤듯, 돈이 없는 사람에게 유일한 자산은 시간이다. 그리고 아주 강력하다. 비록 적은 돈이라도 하루 빨리 투자를 할 경우에는 복리가 마술을 부려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돈을 불려 놓는다. 지금 투자할 돈이 없다고 미루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 적으면 적은 대로 시작하고, 차츰 늘려가면 된다. 셋째, 오래 투자 해야한다. 하루빨리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장기투자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복리효과 때문이다. 그런데 복리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투자수익률이 높아야 하고, 이는 위험을 어느 정도 떠 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펀드 등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의 경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은 장기투자로 단기간의 가격변동 위험을 피하는 것이다. '100-나이 법칙' 젊을수록 주식형자산의 투자비중을 늘려야… 빠른 자산증식을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형자산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동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비중을 얼마나 해야 할까? 라는 고민에 봉착할 것이다. 이것도 아주 간단한 공식이 있다. ‘100-나이’법칙이다. 100에서 현재의 나이를 빼서 나오는 숫자만큼 주식형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형자산에 배분하라는 것이다. 지금 나이가 40이라면 100에서 40을 뺀 60%를 주식형 자산에 40%를 채권형 상품 같은 안전성 자산에 투입하는 식이다. 이 법칙에 의하면 나이가 젊을 수록 투자자산의 비준도 높아가는데, 나이가 들어가면 공격적인 자산을 줄이는 대신, 안정자산 비율을 늘리라는 얘기다. 이는 젊은 나이일수록 위험에 대한 충격이 덜하고,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어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식이 우리나라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 건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구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정도로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고 금융자산, 특히 주식형자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인구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이 같은 국내 가계의 자산구조는 건강하지 못한 형태라 볼 수 있다. 자신의 자산이 100-나이에서 한참 부족하다면 이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돈을 주식형 자산에 투입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주식형자산은 기대수익에 비례해서 위험도 올라가는 양날의 칼 같은 면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자산분배와 합리적인 투자방법을 통해 위험을 줄이려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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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9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⑩ - 자산 형성을 위한 투자 4원칙
    '은퇴와 투자' 이충구 CFP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졸)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증권투자상담사MBC 아카데미투자전문강사前) MBC 여수방송’경제이야기’진행 자산 형성을 위한 투자 4원칙 [교육연합신문= 편집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있다. 30대에게는 30년, 40대에게는 20년 정도가 있다. 기간이 많이 있다는 것은 투자하는데 여러가지 기법을 이용하여 투자에 임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노후준비 위한 매우 유용한 투자방법 4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종자돈으로 안전한 저축상품을 준비하라. 종자돈은 가격의 극심한 이탈을 이용해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금이다. 종자돈이 사용될 만한 시기는 1997년의 IMF 관리시기, 2001년의 9.11테러, 2003년 5월의 이라크 전쟁, 2007년의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이 일어났을 때이다. 이 때는 종합주가지수가 전 고점인 2,000포인트의 50퍼센트 수준인 1,000포인트 대 였다. 위와 같은 시기에 종자돈이 준비되어 있었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장기투자 상품으로 준비하라. 장기투자 상품에는 요즘에 인기 있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유니버셜 적립식보험, 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적립식 펀드의 종류로는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MMF형,해외주식형 등이 있으며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어느 금융기관에서나 가입할 수 있다. 종신보험 역시 펀드형 상품인 변액 종신보험이나 변액 유니버셜종신 보험이 유망할 것이다. 셋째, 가격이 폭락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매수하라. 부도나기 직전의 상품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그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시장 전체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나 채권 가격, 그리고 부동산가격이 폭락하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IMF, 전쟁, 테러 등이 있을 때는 폭락한다. 이러한 폭락은 일정한 기간 시일이 지나면 가격이 복원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검증되었다. 이처럼 적정가격에서 크게 이탈을 할 경우에는 과감하게 투자하자. 단, 주의 할 점은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고 목표수익률을 정해 투자에 임하는 것이다. 이때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넷째, 빚을 상환하는 것과 투자를 병행하라. 주택을 소유한 사람 대부분이 빚을 지고 있다. 작게는 3천 만원에서 많게는 2~3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 30세에 결혼을 하여 알뜰하게 돈을 저축하고 35세에 24평의 아파트를 담보대출 5천만 원을 끼고 1억 원에 구입한다. 열심히 빚도 갚고 저축도 하여 40대에 아이들의 공부방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32평의 아파트를 대출 1억 원을 얻어 2억 5천 만원에 구입한다. 1억 원의 빚을 상환하기 위해서 저축은 못하고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해 일한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자녀들의 교육비가 매우 많이 들어간다. 때문에 많은 원금을 상환하지도 못한다. 겨우 빚을 상환하고 나면 은퇴할 때가 된다. 이런 경우에 아무런 은퇴자금 없이 달랑 집 한 채만 갖게 된다.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은 빚부터 청산하라는 말을 한다. 과거처럼 높은 대출 이자율에서는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담보대출이 5%대다. 이럴 때는 빚은 빚대로 두고, 자산은 자산대로 형성해야 한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은 과거 3년 동안 연 평균 13% 대이다. 대출 1억 원을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하는 경우, 이자만 상환하고 나머지는 투자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대출금리가 연 5.5%이고, 투자수익률은 연복리 13%일 경우를 가정하자. 원리금균등분할 상환할 경우는 매월 69만 원씩을 상환한다. 만약 이자만 납입할 경우에 이자는 매월 46만 원씩 납부하게 된다. 두 금액의 차이인 23만 원을 매월 20년간 13%에 투자할 경우 2억 6천 만원을 받게 된다. 20년 후에는 원금 1억 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1억 6천만 원은 노후생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네 가지 투자 방법은 적은 투자금액으로 자산형성을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데 매우 유익한 방법이다. 그러나 위의 4가지를 실행에 옮길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실행에 옮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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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9
  • [교육칼럼] "강사도 선생이다. 교원 법적지위를 보장하라!"
    "강사도 선생이다. 교원 법적지위를 보장하라!" 스승의 날 그즈음 대학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슬프게 외친 말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대학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와 법적 지위에 대하여 정치권 정부 대학 그리고 당사자 간에 누차 논의되어 왔던 것인데 쉽게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으니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과 자식을 둔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학생들은 전임교수와의 차별 없이 열성으로 준비하고 가르치는 그분들을 '교수님'으로 호칭하며 강의 평가에 불만 없이 후한 점수를 준다. 그러나 고등교육법상 시간강사는 교원의 범주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약점 때문에 호칭도 다르고 보수도 낮다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급박한 것은 이를 생업(生業)으로 하고 있는 당사들의 애환(哀歡)이 본인이 아니고서는 그 고통을 실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수 문제를 보자, 통계에 의하면 전문대를 포함하여 대학 강사들이 약 8만 명에 달하며 강사료는 시간 당 평균 36,400원이라니 전임교수(專任敎授)가 담당하는 주당 9시간의 강의를 맡고 있는 전업 강사라 할지라도 월봉은 약 130만원 정도로 4인 가족 표준생계비(標準生計費)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주당 6시간도 못 채우며 전국을 뛰는 분도 있다니 고급인력의 처지가 이대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들을 100만 원정도 벌기도 힘들다 하여 백수라 부르며 자칭 보따리장수라 하지 않는가…. 그들도 국내외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교수자격을 갖춘 박사들이다. 전임교수 못지않게 철저히 수업준비를 하며 꾸준히 연구도 하여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는 검증(檢證)된 학자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원 강사나 아르바이트 수입만도 못하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교육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우수한 시간강사들의 대우도 개선되어야 한다. 대개의 대학들이 전임교수의 정원을 채우려고 하지만 학교재정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하여 강사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기야 서울의 명문대학도 시간강사가 1000여명이라니 시민들도 깜짝 놀랄 일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등록금을 교육시설 투자에 쓴다고 하자. 교육의 질은 교수의 질에 달렸다고 한다면 강사들의 물적·심적 안정감도 고려하는 정책이 따라주어야 함이 당연하다. 명문대학도 이미 강사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위촉했다면 시간강사들의 강사료를 현실에 맞게 시간당 10만 원 이상은 지급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편, 호칭에도 문제가 있다. 그들은 대학 강단에 선 교수인 만큼 교수직급에 걸맞는 호칭이 따라야 된다. 유·초·중등학교 학원에도 강사들이 있다. 그러니 대학은 좀 다르게 호칭되어야 함이 좋겠다.시간강사를 외래교수, 또는 연구교수로 아니면 수습교수 등으로 구분함이 어떨까? 대학에는 겸임·초빙·객원교수라는 직책이 있는데 그분들은 자신의 본업과 함께 강의를 겸하고 있다. 가끔 의사들이 대학 강의를 하며 외래교수라고 위촉하는 바, 시간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보자면 위와 같이 호칭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적정한 보수와 교수로의 호칭은 그들에게도 전임교수가 되겠다는 소망을 갖게 해 줄 것이며 사기를 높여주는 일이다. 또한, 시간강사들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당국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들의 권익을 높여 주는 정책을 조속히 반영해야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인재양성의 기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대학 강사들의 주요 요구사항을 보면 ▲ 전임교원 100%달성 ▲ 교육재정 OECD 평균수준 확보 ▲ 시간 강사 제 철폐 ▲ 강의전담교원 ▲ 산학협력교원 도입 철회 ▲ 교원 법적지위 보장 ▲ 학교 내 비정규직 폐지 등을 들고 있다. 참 건전한 요구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이 이 모두를 일시에 해결 해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 서 몇 가지 이견(異見)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임교원 법정 정원 100% 충원은 점차적으로 해 갈 것이다. 그러나 만약 100% 충원이 된다면 무수히 쏟아져 나올 박사급 공급인원은 그나마 갈 자리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니 시간강사제 비정규직은 그대로 존치함이 합리적이라 본다. 시간강사는 어차피 강의전담만 할 수 밖에 없다. 대학에 보직교수로 또는 교수회의와 경영참여는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요즘 사립학교에서 유행처럼 실시하고 있는 1년 단위 계약제 비 정년 트랙에도 불만스러워 하는 분이 많다. 그런 면에서 매 학기 별로 계약되는 강사들의 고용불안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수강사는 그대로 당 해 학교에서 지속적, 무제한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겠으며 하늘에 별 따기라는 전임교원 공채(公開採用)시 그 경력에 후한 가산점을 부여함도 고려해 볼만 하다. 사람의 심리가 공포의 분위기나 불안한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만 받을 뿐 발전이 없다고 본다. 마슬로(Maslow)의 '욕구위계설'에서 보더라도 의식주(衣食住) 문제에 수반한 생리적 욕구가 충족 되지 못한 상태나 또는 고통 탈피의 안전욕구가 결핍된 상태에서 질 높은 수업을 요구한다는 것은 지극히 무리라고 볼 수 있다. 원초적 강한 욕구의 결손은 긴장만 초래할 뿐이라는 그들의 속심도 헤아려 주어야 하겠다. 대학경쟁력을 높인다고 우수한 교수를 외국에서 영입(迎入)해 온다. 업적이 저조한 교수는 어떻게 한다는 등 대학사회도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어차피 시간강사를 쓸 수밖에 없다면 시간강사의 보수와 호칭, 법적지위를 보장하고 자아실현(自我實現) 교수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 그들 가정에도 평안함이 깃들 수 있도록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짐으로써 후학들에게는 대학교수의 꿈을 잃지 않게 할 것이며 훌륭한 석학들의 연구풍토와 학교의 면학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나아가 가정의 평화가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지리니 이제 대학 사회에도 획기적 교수 처우개선책을 조속히 제시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요, 국가발전(國家發展)의 원동력(原動力)인 교육(敎育)을 어찌 소홀히 하리요…. 오범세 前 인천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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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⑨ - 부자의 정석,저축!
    ‘효율적인 지출관리’ 이미애 CFP 현) 한국재무설계(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증권투자 상담사前)한국FP협회 FP지 편집자문위원보건복지부 부채클리닉 상담위원 부자의 정석,'저축' 아마도 세상에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재벌기업과 같은 부자,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부동산재벌이 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누구나 될 수 있다는데 왜 우리 모두는 그토록 꿈꾸어마지 않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정답은 지출통제 여부에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투잡을 해서 소득을 높인다?, 대박 수익률이 나는 상품을 찾아본다?,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많이 한다? 정답은 세번째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많이 한다' 이다. 아마도 이 실망스러운 답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있다. A는 매월 투잡을 통해 1000만원을 벌고 있다.그에 비해 B는 그의 반인 500만원밖에 벌지 못한다. 단순하게 보면 A가 당연히 부자가 되어야 맞다. 그런데 A는 투잡을 하느라 바빠 항상 택시를 타고 다니고 늘 밖에서 음식을 해결하며 바쁜 생활에 불편함을 참지 못해 조금이라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사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조금 더 소득이 많다는 이유로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항상 호기 있게 계산을 하고,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도 늘 풍족하게 대한다. 그러니 당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사는 좋은 사람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그러다 보니 A는 열심히 번 돈 1000만원을 모두 생활비로 쓰고 있다. 반면 B는 알뜰살뜰 생활비를 아껴 350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 150만원은 저축을 한다. 자, 누가 먼저 부자가 될까?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C와 D라는 사람이 있다. C는 항상 모든 금융정보에 촉각을 세우고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자신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매년 수익률이 20%를 넘는다. 반면 D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느라 정보를 접할 시간이 없어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상담사에게 도움을 받아 겨우 7~8%정도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단순하게 보면 C가 먼저 부자가 되어야 맞다. 그런데 C의 한달 저축액은 50만원이고, D의 한달 저축액은 300만원이다. 당연히 여기서도 D가 먼저 부자가 될 것이다. 결론은 무조건 저축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저축은 무조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출통제', 즉 덜 소비해야 저축액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소득을 올리면서 지출을 통제하고,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지출을 통제하면 당연히 금방 부자가 되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지출통제라는 이야기이다. 유명한 주식투자가이자 1993년 현재 20조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워렌버핏'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는 어떻게 그렇게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버핏이 말하는 비결은 의외로 '대박 수익률'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또 저축하고 투자하라!"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도 연봉 4000만원의 샐러리맨 정도의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를 축적한 사람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신문이나 방송에 실리는 워렌버핏의 모습도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에 가깝다. 이제 먼 미국의 최대 부자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를 한번 보자. 3년전 처음 재무상담을 시작한 부부의 실제 사례이다. 이 고객을 처음 만났을 때는 결혼 1년차에 5개월 된 아이가 있었으며 시댁도 친정도 넉넉한 사정이 아니여서 도움받을 곳이 없는 형편이었다. 오히려 이 부부는 아이를 시댁에 맡기면서 양육비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 부부의 3년간 재무상태 변동추이를 살펴보자. 항 목 2008년 2009년 2010년 전년대비변동액 변동율 순자산 7,790만원 11,019만원 14,234만원 ▲ 3,215만원 ▲ 29.2% 총소득 530만원 530만원 630만원 ▲ 100만원 ▲ 18.9% 저축과 투자 80만원 305만원 219만원 ▼ 86만원 ▼ 28.2% 부채비율 - - 2,000만원 ▲ 2,000만원 - 고정지출 66만원 75만원 73만원 ▼ 2만원 ▼ 2.7 % 변동지출 239만원 225만원 200만원 ▼ 55만원 ▼ 21.6% 추가저축여력 145만원 - 138만원 ▲ 138만원 위 표에서 보듯이 이들 부부는 첫해 저축율이 14%정도였지만, 지출내역 분석 후 최대한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300만원 정도로 합의하여 최종적으로 저축률을 40%정도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 부부는 지금까지도 엄격하게 지출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 결과 2년간 약 7,000만원정도의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위 표에서 추가 저축여력이라는 것은 그동안 어디로 썼는지 모르게 새어나갔던 돈이라고 보면 된다. 즉, 추가저축여력이 발생한다는 것은 저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3년차 보고서가 나간 후 이 고객은 친정이 너무 어렵게 살아서 본인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노라며 2년간 7,000만원을 모은 자신이 대견하다고 눈물까지 보였다. 2년간 7,000만원의 순자산 증가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볼 때 이 부부는 30년 후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전자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부부뿐만 아니라 샐러리맨으로 평균 이상의 부를 쌓아놓은 분들에게 보여지는 공통점은 그들은 정말 현명하게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먹을것도 줄이고 옷도 10년이상 기본으로 입고 여행도 가지 않으면서 궁상맞게 살고 있을까? 그것은 전혀 아니다. 현대 사회는 60년대나 70년대처럼 모두가 힘겹게 살던 절대 빈곤상태가 아니라 남들보다 덜 쓰면 가난하게 느껴지는 상대적인 빈곤의 시대라서 그 사람들도 그렇게는 살지 못한다. 그럼 꼭 쓸 것은 쓰면서 효율적으로 소비를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적정 저축율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중의 하나는 '앞으로 소득이 많이 늘면 저축을 많이 할 수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직급이 올라가면 소득이 올라가는 것은 맞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커가고 살림의 규모가 커지면서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간다. 기억하자! 우리가 저축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소득이 늘어나길 기다리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부터 효율적인 지출관리 법을 배워 저축을 시작하는 일이다. '저축'이야 말로 나를 부자로 만드는 방법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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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⑧ 보금자리주택 당첨전략
    '부동산' 안봉학 CFP (현) 한국재무설계 (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공인중개사증권투자 상담사前)외환은행 근무前)한국자산관리공사 재정컨설팅 상담위원 보금자리주택이란? 2009년 주택부분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보금자리주택'일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도대체 보금자리주택이란 무엇일까? 과연, 나는 어느 정도 당첨 가능성이 있을까?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보금자리지구는 도시근교의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들어서 입지적으로 양호하고, 예정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70% 전후에서 결정되어 투자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래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온통 보금자리주택으로 쏠리면서 주택가격은 하향안정세를 보였고, 실수요자들은 분양가가 높은 민영주택에 대한 구입을 미루면서 주택구입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 관련기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18년까지 전국에 총 150만호(수도권 100만호, 지방 50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그 중 70만호를 분양주택으로 나머지 80만호를 임대주택(영구임대, 국민임대, 10년 분납 전환, 장기전세)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보금자리주택 당첨가능성?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느 정도 보금자리주택에 당첨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분양주택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우선, 내가 가지고 있는 청약통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하는 APT는 크� LH공사에서 분양하는 보금자리주택(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 있고, 민간 건설회사에서 분양(청약예금 및 청약부금 가입자 대상)하는 민영APT가 있다. 1차 보금자리지구의 경우를 보면, 4개 지구(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에 총 53,950호가 건설될 예정인데 이중 73%인 39,414호가 보금자리 주택(공공분양 37%, 공공임대 36%)으로 건설되고, 나머지 27%인 14,536호가 민간 건설회사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물론, 사전예약은 공공분양에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을 가지고 있는 실수요자에게는 청약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본 청약시에는 오히려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추가로 분양되는 물량(5,473호)보다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가입자에게 분양되는 물량(14,536호)이 더 많을 예정이므로 관심있게 진행상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전예약에서 탈락한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본 청약시까지 해당 지구를 기다리는 전략보다는 2차 보금자리주택이나 3차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보금자리주택 신청자격 이미 진행된 1차 보금자리주택 및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에서 볼 수 있듯이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려면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격이 있고, 특별공급은 공급 구분별 신청자격을 별도로 갖추어야 한다. 우선, 공통 적용사항으로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주이어야 한다. 무주택세대주라 함은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아니한 세대의 세대주를 뜻한다. 주의할 점은 배우자와 주민등록이 분리된 세대의 경우에도 부부가 중복해서 신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부부가 각각 신청하여 당첨될 경우에 모두 부적격으로 당첨 취소되고 향후 2년간 사전예약 신청이 제한됨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공급 구분별로 자격요건을 충족하면 특별공급 1개, 일반공급 1개에 각각 신청이 가능하나 모두 당첨되더라도 특별공급 당첨만 인정됨을 유의하여야 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특별공급에는 3자녀, 노부모부양,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있으며 기타 특별공급(국가유공자, 장애인, 지구내 철거민 등)이 있다. 3자녀 특별공급은 모집공고일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만20세 미만인 자녀가 3명 이상인 무주택세대주가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는 미성년 자녀(40점), 영유아(10점), 세대구성(10점), 무주택기간(20점), 당해 시·도 거주기간(20점)을 기준으로 하여 '배점기준표'에 의한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한다.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은 청약저축 1순위자(청약저축 가입 2년 경과, 24회 이상 납입한 자)중 만65세 이상의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을 3년 이상 계속하여 부양하고 있는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경쟁시 저축총액이 많은 순으로 선정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기간이 5년 이내인 자녀(임신중 포함)가 있는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하여 6개월이 경과하고, 해당세대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4인기준, 외벌이, 423만원) 또는 120%(4인기준, 맞벌이, 508만원)이내이어야 한다.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는 순위에 의하여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혼인기간이 3년 이내인 경우에 1순위이며, 3년 초과 5년 이내인 경우에는 2순위에 해당한다. 1순위자중에서는 자녀수가 많은 순으로 선정되는데 자녀수가 동일한 경우에는 추첨에 의해서 당첨자를 선정한다. 또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는 부동산(토지+건물)과 자동차 소유에 관한 자산보유기준을 충족하여야 하는데 부동산은 21,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2,635만원 이하이어야 한다.따라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보금자리주택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자산보유기준을 충족하여야 결혼 3년 이내이면서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에 당첨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세대에 속한 모든 자가 과거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는 경우에 인정되며, 저축액이 600만원 이상이고, 혼인중이거나 미혼자녀가 있는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만20세 이상인 세대원 전원의 소득을 합산하여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3인기준, 389만원)이내이어야 하며 부동산(토지+건물)과 자동차 소유에 관한 자산보유기준을 충족하여야 하는데 부동산은 21,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2,635만원 이하이어야 한다. 일반공급은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로서 60회 이상 납입한 자 중 저축총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미달시에는 저축총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1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에 일반공급은 강남 세곡이나 서초 우면지구는 평형별로 저축액이 1,200~1,700만원대에서 당첨자가 결정되었고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지구는 700만원대에서 당첨자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분양되는 물량을 제외하고는 당첨가능 저축액은 점점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자 보금자리주택은 양호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격을 앞세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당첨을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많이 있다. 또한,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격이 저렴한 반면 7~10년간 전매제한이 있고, 5년간 거주의무가 있다. 따라서 보금자리주택은 실수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미리 청약조건에 부합하는 조건들을 갖추도록 계획하고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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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⑦ - 자산배분을 활용한 자산관리
    '세금' 한형석 CFP (현) 한국재무설계 (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증권투자 상담사한국FP협회 회원前) 금호석유화학 기획실 / 재무팀 자산배분을 활용한 자산관리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란 위험수준이 다양한 여러 자산집단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의사결정을 말한다. 자산집단은 대표적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이 있다. 자산 배분이라는 말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탈무드에서는 2천년 전에 이미 사용하던 오래된 개념이다. 탈무드에서는 자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3등분하여 관리할 것을 강조하였는데 가장 오래된 자산배분전략인 셈이다. 각각의 자산특성을 수익과 위험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은 기대수익을 높게 가져갈 수 있으나 변동성이 크다. 국내경기 및 국제환경에 따라서 심하게 출렁인다. 채권은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치는 올라가지만,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치는 하락한다. 하지만 그 진폭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기대수익도 채권자산이 주식자산보다 낮다. 부동산 또한 가격이 움직이지만 크게 출렁이지 않는다. 이 자산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기대수익과 위험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자산을 나누어 투자하게 되면 시장의 환경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의 가격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므로 투자 위험을 줄이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가 있다. 만일 우리가 시장예측을 통해 특정자산에 대한 가격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고 거의 맞출 수 있다면 자산배분이란 의미가 없다. 분산투자를 하느니 집중투자를 해서 수익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의 가치는 늘 내리는 것도 아니고 늘 오르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88.6%가 부동산 특히 아파트와 같은 거주용 부동산에 몰려있고 금융자산은 11.4%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미 가계의 자산배분 구조가 심각하게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태이다. 더구나 거주용 부동산에 몰려있기 때문에 자녀교육문제, 거주환경, 직장과의 근접성 등의 문제 때문에 자산배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부동산을 매도하는 등의 선택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우선 금융자산을 늘리도록 하자. 그리고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선택하도록 하자. 여기서 주의할 것은 주식과 채권을 각각 얼마의 비중으로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다. 만일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의 비중은 젊은 사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라면 보다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주식비중을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도 괜찮다. 미래에셋연구소장 강창희 소장은 100-나이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이는 본인의 나이가 30세라면 금융자산배분을 주식, 채권 비중을 100-30세로 해서 주식에 70% 채권에 30%를 투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60세인 사람은 100-60세로 해서 주식에 40%, 채권에 60%를 투자하라고 한다. 자산배분의 비중을 결정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세부적으로 각각의 자산을 어떠한 금융상품으로 구성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식자산을 보도록 하자. 주식형상품은 대표적으로 주식형 펀드가 있다. 주식형펀드는 그 운용대상에 따라 가치주, 성장주, 대형주, 중소형주 펀드로 구분할 수 있고, 투자지역에 따라 국내, 선진국, 이머징, 글로벌펀드로 구분할 수 있다. 채권형 상품 또한 다양한 투자대상과 투자 지역이 존재한다. 이렇게 배분을 하여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다른 사람보다 앞서갈 수 있는 훌륭한 자산배분의 틀이 만들어진 것이다. 자산배분은 시장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틀을 제시한다. 2008년 전 후의 경제환경의 예를 보면 자산배분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2008년 중반에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2000pt를 경신한 후 1700pt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종전의 자산배분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채권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것이고 주식자산은 높은 수익을 내서 전체적인 자산배분 비중에서 주식자산의 비중이 높아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형 비중을 축소하라는 신호가 온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산 배분을 통해 주식형 비중을 낮추고 채권형 비중을 높인다. 반면 금융위기가 기승을 부리던 2008년 하반기에는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채권형 자산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금융위기 때 전세계 국가는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했다. 채권형자산은 이 시기 금리인하로 인해 큰 폭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반대로 주식자산은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다. 전체 비중으로 보았을 때 채권자산이 주식자산에 비해서 높은 비중의 모습이 된다. 이 때에는 주식자산을 추가로 편입하라는 신호가 온 것이다. 따라서 채권자산의 일부를 처분하고 주식자산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자산배분을 기준으로 자산관리를 하게 되면, 우리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검토되어야 하고 관리되어야 한다. 자산배분은 투자에 있어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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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교육칼럼] 공교육을 살리는 길(3)
    '교사는 자긍심 하나로 산다.'라고 선배 교장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그 때는 그 말이 별로 실감나지 않았지만 수십 년의 세월을 교직에서 보낸 지금에 와서야 그 말의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과연 교사는 무얼 먹고 사는가?' 라고 묻는다면 정말로 자긍심 하나를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상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해방 후 몇 십년 동안 우리나라는 어마어마한 변화와 발전을 거두었다. 2차 세계 대전 후 지구상에서는 수많은 나라들이 해방과 독립을 맞았는데 그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키고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는 아마도 대한민국 하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 본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보았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나라는 지구상에서 오직 한 나라인데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만큼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단기간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커다란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밑바탕에는 우리국민의 뜨거운 교육열과, 우리 선배 교육자들의 자기희생을 담보로 한 열정적인 교육애가 동반되었기에 가능하였고, 또한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극진한 교육열도 크게 기여하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50년대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교실에서, 6,70년대에는 굶주림의 보릿고개를 넘기면서도 우리 선생님들은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그리고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야 한다는 열정하나로, 온 몸을 불사르는 교육 혼을 발휘하면서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그 교육의 결과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하며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또 선생님들과 함께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그런데 지금의 교직에 있는 선생님들은 과연 어떠한가? 과연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자기의 온 힘을 다하여 교육에 정열을 불사르고 계실 것으로 믿고 싶으며 또한 그러리라고 믿는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교사 또한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음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한가지의 예를 들어본다면 예전에는 자기반에 학습부진아가 있을 때에는 나머지 공부를 시켜서라도 다른 학생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하였으며 한글 미해득자를 해득시키기 위하여 밤늦게까지도 같이 공부를 하여 한글해득을 시키곤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였으며 선생님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여 최선을 다하였다. 지금의 세태는 어떠한가? 과연 학습 진도가 더디다고 나머지 공부를 시키는 선생님이 몇 분이나 계시며, 수당을 지급하면서까지 교육하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고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내 가르칠 시간만 끝나면 그것으로 교사의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선생님들의 열정은 과연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제자 사랑은 과연 존재하는지를 몇몇의 선생님들에게 묻고 싶다. 선생님들에게 과연 인생에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분은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에게는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훌륭한 제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일꾼으로 자란 훌륭한 제자들 말이다. 어느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그 선생님께는 제자들이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그것도 선생님의 퇴임을 앞두고 선생님의 노후 일자리를 만들고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서란다. 그 선생님은 치과 주치의가 제자고, 허리통증의 주치의도 제자며, 집을 고쳐주는 것도 제자고, 스키 여행을 시켜주는 것도 제자며, 때마다 제철의 생선이나 과일을 배달해 주는 것도 제자들이란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무엇을 학생들에게 교육하였기에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인가 궁금하여 그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오직 한 가지 온몸과 마음을 바쳐 열정으로 가르쳤단다. 그러면서 아주 짧은 이야기 한 가지를 말씀해 주셨기에 여기 소개해 본다. 60년대 말 선생님은 섬마을의 한 학교로 발령을 받아서 가게 된다. 섬마을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축구공을 사비로 몇 개 사가지고 가서 어린이들과 함께 뛰놀던 것이 계기가 되어 당시 부천군 체육대회에서 축구 우승까지 하게 된다.섬 어린이들에게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히 각인 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또한 한글 미해득자가 많아서 정상수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늦게까지 남아서 지도하여 모든 어린이가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였으며,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중학교 등록금 일부까지도 대 주기도 하셨단다. 그러면서도 등록금을 대준 것을 비밀로 하기로 부모님들과도 약속들 하였는데 20여년이 흐른 뒤에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제자들이 부쩍 많이 찾아오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매년 정기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도 수시로 찾아온다고 하셨다. (그 당시 한글을 잘 읽지 못하던 학생이 지금은 사업가로 변해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생님들의 초심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선생님들께 분발을 촉구해 본다. 교육의 주인은 선생님이지 절대 다른 누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린다. 나는 믿는다. 선생님들의 정열이 살아있으면 대한민국의 교육이 살아날 것이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부흥기가 도래될 것이라고,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선생님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선생님들이 자기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 한 공교육은 절대로 죽지 않고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교육을 살리는 주인은 우리 선생님들이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믿으며, 오늘도 말없이 교단에서 땀 흘리며 최선의 교육활동으로 열정을 제자들에게 불사르고 계신 무명의 많은 선생님들만이 교육혁명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선생님들이여 초심으로 돌아가라. 안태홍인천 신송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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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교육칼럼] 공교육을 살리는 길(2)
    얼마 전 중견의 한 교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즈음은 학교에 갈 맛이 난다.' 그러면서 '교직에 들어선지 20여년 만에 정말로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어린이들과 생활하면서 교육활동을 하는 것 같다'. 즉 교사로서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소신껏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학교에 가는 것이 보람 있고 행복하다는 이야기였다. 어떤 일들이 일어났기에 교사가 교사의 본분인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무엇으로 인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나갈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했다. "학교분위기가 선생님 모두를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부담 없이 어린이들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러면 누가 이런 분위기를 만들었을까?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바로 교장선생님이라고 한다. 학교의 리더인 교장선생님의 생각 하나로 선생님들이 즐겁고 신이 나서 어린이들과 행복하게 생활한다면 지금 당장 전국의 모든 교장선생님들은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바로 변해야 한다는 말이다. 선생님들이 신이 나서 학교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학생들과 보람 있게 수업에 임한다면 학생들의 성적은 자연히 쑥쑥 올라갈 것이고 학생들 또한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즐겁고 신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선생님들이 학교에 나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신바람나게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려면 교장선생님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교장의 리더쉽이 발휘돼야 한다고 한다. 첫째, 선생님들을 각종 불필요하고 형식적인 통제로부터 과감하게 해방시켜야 한다. 이는 교장이나 교감의 간섭을 최소화 하는 일로서 선생님들을 교육전문가로 인정하고 학급경영과 교육활동 전반에 관해 절대적인 신뢰와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교육활동과 학교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 등 교육본질을 제외하고는 이와 관계없는 형식적인 업무와 계획으로 인해 교사가 밤을 새도록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교내 환경심사 같은 불요불급한 것들을 폐지하고, 학급에 해당되는 청소활동을 비롯해 선생님들께 개인적으로 해도 될 이야기들은 공적인 장소에서는 언급을 삼가며, 난방기나 냉방기의 사용도 교실의 온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켜고 끌 수 있도록 하며, 한발 더 나아가 전국네트워크의 시대에 알맞게 교실마다 전화기를 설치해 전국 어느 곳 누구와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학년과 학급마다 프린터기 및 복사기 등의 사무자동화 기기가 놓여져 교무실에 가지 않더라도 모든 업무가 학년연구실과 교실에서 이루어 질 수 있게 하는 일 등이다. 둘째, 책임질 줄 아는 교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교장이나 교감이 감독관청에 잘 보이기 위한 행사나 일 등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일반 교사들은 아주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교에 어떤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사안이 소속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이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교장이 앞장서 모든 책임을 지고 도와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선생님들께 보여 주는 일 등은 매우 중요한 교장의 일이다. 셋째, 모든 선생님들이 그들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일로도 선생님들은 감격한다. 교실을 돌아보다 선생님을 만나면 작은 칭찬이라도 꼭 해주도록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교장의 칭찬 한마디는 선생님들로 하여금 교직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인정받는 그 자체가 사람의 삶의 보람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선생님들이 안정되고 신이 나야 교육의 효과는 배가 될 것이고 선생님들이 즐겁고 신이 나서 가르치게 되면 학생들도 더불어 학습에 열중하게 된다. 교육의 효과가 향상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선생님들을 신나게 하는 일, 즐겁게 학교에 나오게 하는 일, 학생들과의 만남 자체를 즐겁게 하는 일 등은 어찌보면 교사로서 당연한 것 같지만 주변여건상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국의 교장선생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오늘 이 시간부터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 선생님들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진지하게 들어주자.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선생님들을 신바람나게 만들어보자.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변화시켜 우리 선생님들을 기쁘게 만들어 보자. 바로 선생님들을 신나게 하는 일이 우리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요, 최고의 교육전문가인 선생님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간곡히 말씀드리며 교장선생님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공교육을 살리는 길에 앞장설 것을 믿는다. 안태홍인천 신송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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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⑥- 깨지지 않는 저비용 - 고효율 보험 설계 노하우(2)
    '재무설계 개론' 이경석 CFP (현) 한국재무설계(주) 국제공인재무설계사AAMS(자산관리전문가)증권투자 상담사한국 FP협회-서울시 복지재단 전문 상담위원 보험금은 어떻게 지급되는가? 보험금은 지급되는 형태를 기준으로 일정한 금액이 나오는 '정액형 보험'과 실제 부담한 비용만큼 나오는 '실손형 보험'이 있다. 정액형 보험은 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 약관에서 명시한 부분만 지급하는 생명보험사의 주력상품들이 주를 이루며, 정액지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도 모두 지급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실손형 보험은 중복 가입이 됐더라도 실제 부담한 금액만 지급 받기 때문에 하나만 가입하면 충분하며, 면책항목을 제외한 모든 치료비에 대해 지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고의성 있는 사고, 범죄행위나 폭력행위,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는 보장을 받을 수 없으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지 여부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이 달라진다. 국민건강보험(이하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보험공단)에서 치료비의 80%를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실손보험에서 지급받는다. (2009년 10월 이전 가입한 경우 본인 부담액 100% 지급. 이후 가입한 경우는 90% 지급) 만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본인 부담액의 40%만 실손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위험의 종류 및 보험형태별 보장범위 질병과 상해의 심각성, 재무적 손실 크기에 따라 위험을 고-중-저로 나눈다. 먼저, 고(高)위험은 식사, 목욕, 걷기, 옷 입기 등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상태로 장기화 될 경우 가정경제가 파산에 이를 수 있는 정도에 해당하며, 중(中)위험은 치명적 질병이나 사고로 개두, 개복, 개흉 등의 수술로 수개월간 입원이 필요해 근로 소득자의 경우 휴직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기초생활에 위험이 생길 경우에 해당한다. 저(低)위험은 감기, 몸살, 골절 등 일상비용으로 커버가 가능해 재무상태에 미미한 영향을 끼칠 경우를 말한다. '정액형 보험'은 주로 고위험과 중위험에 강점이 있고, 실손형 보험은 중위험과 저위험에 해당하는 부분에 강점을 가진다. 깨지지 않는 보험설계와 그 당위성 그렇다면 같은 보험료를 낸다면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최선일까? 지난주 언급했듯이 보험료 수준은 수입의 7~10%가 적정하다. 예를 들어 홍길동씨 가족의 월 소득이 400만원일 경우, 보험료 예산으로 최대 40만원을 책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 세 가지 중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저비용-고효용을 실현할 수 있을까? A. 40만원 모두 정액형보험 가입B. 40만원 모두 실손형보험 가입C. 정액형보험+실손형보험 동시가입 당연히 'C. 정액형+실손형보험 동시가입'을 선택해야 한다. 왜 C의 형태의 가입이 현명할까? 다음 보험금 지급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A씨가 몇 달간 암치료를 하면서 치료비가 5,000만원이 들었다. 정액형 보험에서 진단자금, 입원비, 수술비 등의 보험금으로 3,000만원 지급된다고 가정했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공단에서 치료비의 80%에 해당하는 4,000만원이 지급되고 본인이 부담하는 치료비 1,000만원은 실손보험에서 지급된다. 실제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없다. 여기에 정액형 보험금으로 3,0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위로금이나 소득보전에 대한 여유도 기대할 수 있다. 만일 치료에 사용된 의료기기나 수술방법이 새로운 방법이어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손해보험에서 40%에 해당하는 2천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부족한 3천만원은 정액형 보험금으로 납부할 수 있어 최소 본인이 실제 부담한 치료비는 없다. 이것을 최소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액형 보험과 실손형 보험으로 지난주에 언급한 네 가지 기준을(적정보험료, 보장기간, 보장범위, 현실적인 보험금크기) 고려해서 설계를 한다면 '깨지지 않는 저비용-고효율 보험설계'가 가능해진다. 향후 자녀를 출산한다거나 신변에 변화가 생기면 보장이 필요한 부분에 추가 가입하면 된다. 보험가입내역표와 보장보험분석표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지인이 암이 걸려서 입원했다거나 사고로 사망했을 때 '과연 나는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하여 가입한 보험증권을 살펴본다. 그런데 막상 보험증권을 꺼내 봐도 어떤 경우에 얼마나 받게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가족이 가입한 모든 보험증권을 모아 보장성, 연금성, 저축성으로 구분하고 증권번호, 상품명, 가입/만기일자, 납입기간, 납입보험료, 계약자/피보험자 등 항목을 표를 만들어 놓자. 보험료를 얼마를 내고 있으며 언제까지 내야하고, 언제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또, 하단에 각 보험상품별 주요보장내용을 요약해놓으면 어떤 보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이 용이해진다. 보장성보험의 경우는 별도로 보장분석표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사망/재해보험금, 암/뇌질환/심근경색진단비, 성인주요질환, 수술/입원비, 실손의료비 등의 항목으로 구분한 후 종신보험, 건강보험, 실손보험 등 가입한 보험을 위 항목별로 보장금액을 기입해 놓으면 보험금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중복가입이 되어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고 있는지, 빠진 부분은 없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아무리 뚜렷한 재무목표를 세워 실행해 나가고 있다 하더라도 위험에 대비해 놓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된다. 큰 사고가 나거나 암과 같은 치명적 질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자녀대학자금으로 준비한 돈이나 집을 장만하려고 투자하고 있는 돈을 쓸 수 밖에 없어 행복한 미래를 저당 잡히고 만다. 인정에 사로잡힌 '들어주는' 보험이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한 보험에 들어가는 보험료는 무의미한 지출이다. 스스로 금융지식을 쌓거나 재무설계 전문가가 제공해주는 재무교육을 통해 본인만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것은 현명한 금융소비가가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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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교육칼럼] 감사·존경·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가정의 달 5월이 되기를…
    감사·존경·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가정의 달 5월이 되기를…"May" to be filled with gratitude, admiration and love for family… 신록의 계절 5월. 자연의 푸름이 더해가고 꽃들이 만발하여 봄의 향연이 계속되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다양한 행사의 날들이 이어져서 가슴 설레고 즐거운 달입니다. 가슴 속에 가득한 감사의 마음, 존경의 마음, 사랑의 마음, 행복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Ⅰ.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시다.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살핌, 헌신적인 희생과 배려가 있었기에 여러분들은 행복한 웃음을 지니며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5월을 맞이하여 가슴 속에만 간직하고 표현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은혜를 느끼면서 지금 여러분들의 위치에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해보는 학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Ⅱ.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합시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그동안 학창 시절을 회상해보고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떠올려봅시다. 그리고 그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자들이 의미 있고 바른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멋진 제자였으면 좋겠습니다. Ⅲ. 친구들과 사랑의 마음을 나눕시다. 5월달에는 현장 학습이 있는 달 입니다. 현장학습은 배움의 터인 교실에서 벗어나 교외로 나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시간들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게 됩니다. 친구들과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들을 만들면서 우정과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모든 추억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여러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억을 만들어나갈 때 여러분들의 가슴은 따뜻한 추억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Ⅳ. 5월의 푸른 하늘에 오색의 꿈을 펼쳐봅시다. 청소년은 꿈과 희망의 존재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여러분들은 열정과 노력만 있다면 어떠한 꿈이든 펼쳐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푸른 5월에 큰 뜻을 새기고 용기와 희망과 열정으로 푸른 꿈을 그려나가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광석 경기 부천 계남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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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교육칼럼] 인간관계(人間關係)에 대한 반성(反省)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 되는 만남의 존재요, 관계적 존재이며 언어적 존재이다. 우리는 인화(人和)를 전제로 하는 인간관계, 의식주의 풍요를 위한 물질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언어관계로 생을 이어가는 이성적인 만물의 영장임을 자부하면서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언어생활과 관련지어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관계란 사전적으로 2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협동적·갈등적인 모든 상 호작용을 의미한다. 타인과의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자는 것이 사회적 동물인 우리가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화의 과정에서 남을 얼마나 많이 실망시키고 의도적으로 회피하며 살았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인간관계는 행복의 길이요, 성공적 삶의 기반이 될 것이다. 기업체에서는 생산성을 높여주고 학교에서는 교직원 간의 협력 분위기로 교사와 학생 간에 존경과 사랑의 관계로 조직 성공의 기본 요건이 될 것이다. 너와 내가 단절될 때 소외감과 따돌림의 괴로움 속에서 불신과 증오심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산다는 것은 신뢰(信賴)를 바탕으로 하면서 서로 말과 정을 주고받는 것이라 본다. 프랑스의 사상가 마르셀은 너와 나의 성실한 만남을 강조했고 성경에는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 하라"라고 말했다. 자기중심적, 배타적, 폐쇄적, 편협하고 고독한 삶의 자세에는 인생의 발전도, 주고받는 묘미도 없을 것 같다. 학자들은 하버드대학 G.E. 메이오 교수의 주도 아래 1924년부터 1932년에 걸쳐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 시카고 호손공장에서 실시한 실험 '인간관계의 조사연구'를 근거로 물리적 환경이 개선되었다 해서 생산능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들의 감정과 인간존중의 심리적 자극이 그들의 사기(士氣)와 근무의욕을 촉진시켰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면서 조직 내의 인간관계 원리를 표명했다. 카네기 공과대학에서의 연구에서도 보면 성공 요인의 85%는 뛰어난 인간관계에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미루어 볼 때 물질의 수수(授受)와 식사대접도 좋지만 그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정다운 말, 칭찬하는 말, 희망을 주는 말이 앞서야 된다고 본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의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할 것이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듯이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라는 성경 구절을 들어본다. 말조심을 하지 않고 심지어 남을 험담한다면 그 좋은 인간관계가 깨지고 말 것이며 자기 괴로움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말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힘이요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 것이라는데 공감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정생활, 일상생활, 직장에서의 직무수행에서도 대인관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그 화법을 생각해야 한다. 혹시 일부의 교사들이 교사와 학생 간의 인간관계를 소홀히 생각하여 학생에게 꾸짖는 말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면 그 수업은 실패요, 학생들이 선망(羨望)하는 동일시(同一視) 대상이기 전에 소원(疏遠)한 관계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 교원평가가 시작 되었다. 성취 목표를 향한 면학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교수 용어를 선별하여 쓸 것이며 교재연구 시 발문 기법도 미리 계획 실천 한다면 우수교사로 정평을 받게 될 것이다. 칼로 벤 상처는 쉽게 아물지만 말로 벤 상처는 오래가는 법. 남의 허물, 과실, 약점을 들춰내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해 놓고 경제적 도움으로 준들 그 사람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꾀도 있고 나약하며 장단점이 있다. 시시비비를 가려 바른 소리로 지적할지라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여 수용함이 서로를 위해 좋을 것이다. 긍정적인 말만 하자. 남을 많이 칭찬하고 자랑하자. 아무리 악한 사람도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에게는 친절을 베푼다고 한다. 사람은 따뜻한 정에 쉽게 감동한다.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도 자기에게 충복한 신하의 죽음을 눈물로 애도하였다고 한다. 사회생활에서 적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도 어느 시기에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남을 의식적으로 회피하거나 저주의 마음을 품고 있는 한 원만한 인간관계는 깨지고 말 것이다. 그로 인한 자기 괴로움에 시달릴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부드러운 언어생활을 매순간 의식하며 살게 되리라. 말(言語)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하다. 물질보다 언어순화(言語純化)가 우선된다면 가깝게는 부부사이, 부모와 자녀사이 또는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학생, 교직원 간의 사이처럼 모든 이웃을 아우르며 참다운 좋은 인간관계를 영위(榮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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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1
  • [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⑤ - 깨지지 않는 저비용 - 고효율 보험 설계 노하우(1)
    '재무설계 개론' 이경석 CFP (현) 한국재무설계(주)국제공인재무설계사AAMS(자산관리전문가)증권투자 상담사한국 FP협회-서울시 복지재단 전문 상담위원 가입 보험 제대로 활용하기 우리는 여러 경로로 보험을 가입하게 된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나도 모르게 들어놓으신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친구나 지인과의 면(面) 때문에 들어준 보험,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나 지속적인 권유 때문에 가입한 보험. 그리고… 내 필요에 의해 내가 가입한 보험. 필자가 다년간 재무설계컨설팅을 통해 알게 된 건 본인 스스로 가입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장해 주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보험은 들어놨으니 언젠가 일이 생기면 도움은 되겠지…'란 안일한 믿음을 갖고 있다거나 보장성 보험을 저축형 보험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매달 성실히 보험료 납부를 하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필자는 서울시 복지재단과 한국FP협회에서 추진하는 '서울시 저소득가구 금융재무컨설팅' 사업에 참여하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달 상담했던 한 가정의 수입은 200만원 남짓인데 종신, 실손, 암보험 등이 여러 개 보험에 가입하여 보험료를 수입의 15%에 육박하는 30만원을 내고 있었다. 가난 때문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라 여러 개 보험에 가입했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겨울 많이 아파 진찰을 받으러 갔음에도 며칠간 입원하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약만 지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입원하면 돈이 많이 들까 걱정 되어서…". 그 많은 보험을 들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그 분의 사정이 매우 안타까웠다. 보험증권을 하나씩 분석하여 중복 가입한 실손보험은 하나로 통합하고 불필요하거나 과다한 보장부분은 해지하여 보험료를 대폭 낮추고 어떤 보험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장내용을 설명하여 아플 때는 병원비 걱정 없이 병원에 가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보험'은 왜 가입해야 하는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잠재적 손실에 대한 걱정이나 근심을 줄여주는 심리적 안정의 확보, 둘째로는 손실 발생 후 합리적인 시간이 경과하면 가족의 삶과 생활이 유지되어야 하고, 손실 발생 시 손실을 충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이 손실 발생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득의 안정성 확보해 준다. 마지막으로는 손실 발생 전의 생활 수준 유지와 계획했던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 성장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다. 보험의 종류와 만기환급금의 허와실 가끔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내고 있어 정리를 하고 싶은데 어떤 걸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애태우는 분을 상담하기도 한다. 건강보험, 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보험'이란 글자가 있으니 납부 보험료를 모두 비용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보험을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종신, 건강, 실손보험 등의 '보장성보험', 연금저축보험, 변액연금 등 '연금성보험', 그리고 변액유니버셜, 저축보험 등의 '저축성보험'등이다. 연금성보험과 저축성보험에 납부하는 보험료는 '투자'인데 반해 보장성보험에 들어가는 보험료는 '비용'이다. 비용을 지불하는 건 그에 상응하는 효용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면서 만기에 납입 보험료를 돌려주는 만기환급형 보험을 선호한다. 혹시나 해서 가입은 했는데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갈 일도 별로 없을 것 같으니 내야 할 보험료가 아까워 되돌려 받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만기환급금의 허와 실을 알아보려면 보험료가 어떤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를 '영업보험료'라 하는데 이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나눠진다. 부가보험료는 설계사 모집수당, 건강진단, 증권발행 등 보험가입과 관련해서 필요한 제경비로 충당되는 '신계약비', 계약유지 및 자산운용 등에 필요한 제경비로 충당되는 '유지비'와 보험료 수금에 필요한 제경비로 쓰이는 '수금비'로 구성된다. 부가보험료는 흔히 사업비라고도 불린다. 순보험료는 두 가지가 있는데 사망보험금, 진단자금, 수술비, 입원비 등의 지급재원이 되는 '위험보험료'와 만기보험금 등의 지급재원이 되는 '저축보험료'이다. 높은 만기환급금을 원한다면 저축보험료가 높아야 하고, 저축보험료가 높아지면 순보험료가 높아지고, 순보험료가 높아지면 영업보험료, 즉,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기회비용은 A를 선택하기 위해 B를 포기하면서 B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이익에 대한 손실을 말한다. 보장성보험의 저축보험료는 대략 4~5% 수익률로 부리 되고 있는데 시중은행의 적금이율 수준이다. 환급 받는 시기는 다름아닌 보험기간 만료 시점이다. 수십년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지불한 보험료의 100%를 돌려받는다한들, 수 십년 후의 화폐가치 하락율을 감안하면 그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 만일 저축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펀드 등 공격적인 상품에 납부기간만큼 같은 기간 투자를 한다면 만기에 내 손에 쥐어질 금액은 몇 배 이상이 될 수 있다. 보장성보험료는 철저히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보험료를 낮게 하여 순수 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깨지지 않는 저비용-고효율 보험설계 노하우'는 보장성보험에 해당한다. 보험설계 기준 저비용-고효율 보험설계의 기준은 Low, Long, Wide, Big 이라는 네 단어로 얘기할 수 있다. 첫 번째 Low, 보험료는 수입대비 적정한 수준인가? 통상 미혼인 경우 수입의 5% 이내, 기혼인 경우 가계수입 기준으로 7%에서 최대 10%이내가 적정한 수준이다. 두 번째 Long, 보장기간은 충분한가? 의료기술의 발달로 10~20년 후에 100세 평균 시대를 예상하고 있는데 보장기간이 60세로 끝난다면 평생 의료비 지출의 60~70%가 집중되어 있는 60세 이후의 삶은 고달플 것이다. 세 번째 Wide, 보장범위는 충분히 넓은가? 발생빈도와 손실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빠지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발생빈도는 낮지만 손실이 심각한 암, 뇌졸중 등의 치명적 질병과 발생빈도는 높지만 손실정도는 미비한 골절, 독감 등 실손의료비 부분 등 골고루 커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Big, 보험금의 크기는 현실적인가? 청구한 보험금이 실제 손실액보다 터무니 없이 적다거나, 진단자금의 경우 보험금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만일 의료비가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수십 년 후 노후기가 되었을 때 그 효용가치는 매우 낮다. 현재 가입한 보험이 이 네 가지 기준에 부합되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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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1
  • [교육칼럼] 유권자의 눈으로 본 6·2 지방선거
    오는 6월 2일에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열린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지사(광역), 구·시·군의 장(기초), 지역구 시·도 의원(광역), 지역구 구·시·군 의원(기초), 비례대표 시·도 의원,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며, 8개의 동시 선거를 치루는 것은 사상 최초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선거이기에 요즈음 거리에는 선거 유세의 열기가 한창이고 이에 동원되는 물량 또한 사상 최대라 할 수 있다. 이번 유권자는 3천 8백여만 명인데 8개 선거의 투표 용지를 유권자의 수만큼 인쇄할 경우 3억장이 넘고, 선거운동을 위한 선거 벽보는 약 946,000장, 선거공보는 6억 1천여만 부, 현수막은 69,380개라라니 그 규모의 거대함을 가히 짐작할만하다. 이렇게 대규모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에서도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회의와 실무 워크숍 등을 수차례 진행하고 현수막과 포스터, 인터넷 등의 홍보를 벌이고 있으며, 영화관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내보내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승강기와 시내버스, 관공서 등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투표를 당부하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 투표 참여와 선거법 위반 신고를 알리는 휴대용 티슈와 사탕 등을 배부하는 곳도 있다. 선거를 치루기 위한 노력은 치열한데,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을까? 간혹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번엔 후보자들도 많아서 그냥 정당을 보고 뽑아야지”, “번호 보고 대충 뽑아야겠네”, “그 많은 선거 공약을 언제 다 읽어보겠어? 다 읽어본다고 해도 헷갈리기만 하지”, “난 그 날 나들이나 가야지” 등의 말을 접하게 되어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자신의 한 표에 대한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바로잡아야할까 하는 고민이 든다. 아울러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투표에 대한 바른 태도와 의식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는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유권자로서,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호소하고 싶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 나가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선거는 우리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모든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교육감은 우리 자녀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 정책에 기여하고 교육의원은 교육·학예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때문에 그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더구나 전국의 시·도의원이 761명인데 비해 교육의원은 82명뿐이어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교육 환경이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 한 표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자세히 살펴 투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충실히 이행하여 보다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광석 경기 부천 계남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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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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