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교육연합신문=사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뜬 눈으로 그 결과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대단히 실망했다. 너무 큰 표 차이 때문이었다. 이 유치의 실패는 타이밍과 준비의 미흡, 정보와 분석의 미비, 유동성 및 적응성의 부족에 의한 결과다. 2030년 부산 세계 엑스포의 개최권을 확보하려는 최근의 노력은 손자의 시대를 초월한 '손자병법'에 제시된 원칙을 반영하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손자는 승리가 종종 계획 단계에서 결정된다고 가르친다. 2030 엑스포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부산의 뒤늦은 무대 진출은 이미 실패가 예견되었던 일이다.


또한, 정보와 분석의 힘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졌다. 손자는 자신과 적을 모두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산의 실패는 정부의 정보력과 분석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승리를 위해 회원국들과 긴밀한 일대일 교류를 펼치며 전략적으로 지원을 육성했다. ‘오일 머니’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변화하는 상황에 직면하여 적의 힘을 파악하지 못하고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모든 전략가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국제 외교의 예측 불가능성은 적응성을 요구한다. 손자는 전략이 유연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낙관적인 전망에 얽매인 정부는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전략 조정에 실패했다. 역경에 직면하여 방향을 바꾸고 재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인 결함임이 입증되었다. 


패배의 여파 속에서 손자는 자기성찰과 전략 재평가를 장려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책임 인정과 사과는 손자가 리더십 책임을 강조했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좌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전략 비전을 재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전체댓글 0

  • 4936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社說]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손자병법에서 교훈 찾아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