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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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오위엔(오른쪽)-왕이디

 

중국의 린가오위엔-왕이디 조가 2023 ITTF-ATTU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9일 오후 평창돔에서 치러진 결승전에서 자국팀 동료들인 리앙징쿤-치엔티엔이 조를 3대 1(4-11, 11-8, 11-9, 11-8)로 꺾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직후 시상식을 진행했다. 동메달을 따낸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도 밝은 표정으로 참가했다.


중국은 혼합복식에서도 절대 강세를 유지해왔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26회가 이어지는 동안 절반을 훨씬 넘는 열일곱 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리앙징쿤-치엔티엔이 조의 금메달이 중국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획득한 열일곱 번째 금메달이다.


중국 외에 아시아선수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경험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대회 초창기 강세를 보였던 일본이 1회부터 4회까지를 연속 우승했고, 한국은 유남규-현정화 조가 1988년, 1990년 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2007년 오상은-곽방방 조, 그리고 가장 최근으로 한국의 부산에서 열렸던 2013년 대회에서 이상수-박영숙 조가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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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임종훈

 

금메달 외에도 한국탁구는 혼합복식에서 여섯 개의 은메달과 여덟 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1년 도하 대회에서는 장우진-전지희 조가 은메달을 따냈었다. 이번 대회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따낸 동메달은 여덟 번째 동메달이자 전체 열여덟 번째 메달이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혼합복식 시상식에 앞서 ‘사라예보의 전설’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이에리사휴먼스포츠 대표)의 장학금 기탁식을 진행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스포츠 레전드 이 전 의원은 사라예보 금메달 50주년을 맞은 올해 중·고등학생 청소년 선수들을 위한 1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박일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회장이 함께 나와 소중한 성금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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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수 한국중‧고탁구연맹 회장(왼쪽부터), 이에리사의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이 의원은 “중학교 3학년 때 종합선수권 단식을 우승하면서 내 탁구가 시작됐다. 그 초심을 기억하면서 중·고연맹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5~19세가 탁구의 전성기”라면서 “현정화, 양영자, 유남규, 유승민 모두 그랬듯이 고등학교 때 톱클래스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싶다. ‘너희들 충분히 할 수 있다. 힘내라’는 뜻”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탁구의 현실이 민낯으로 드러나고 있는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현장이어서 세계를 제패한 레전드의 바람은 작지 않은 울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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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탁구선수권] 린가오위엔-왕이디 혼합복식 금메달…임종훈-신유빈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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