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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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최민식 특별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도 참석,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배우 특별전의 타이틀은 '최민식을 보았다'(Master CHOI MIN SIK)이다.


최민식은 "배우로서 이보다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 좀 부끄럽고,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대중들과 호흡하고, 많은 분과 함께했지만 새삼스럽게 제가 출연한 작품을 한꺼번에 등장하고, 영화제의 중요한 섹션이 되니까 자꾸 제가 못한 것만 보인다. 많이 부끄럽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 벅차고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전 상영작은 총 12편(장편 10편, 단편 2편)으로, 최민식이 직접 선정했다. 장편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쓴 '쉬리'(1999), 그리고 '해피엔드'(1999), '파이란'(2001), '올드보이'(2003), '꽃피는 봄이 오면'(2004),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까지다. 단편 2편은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이다.


이에 최민식은 "위원장님, 프로그래머님과 얘기하다 보니까 영화제를 즐기는 차원에서 저의 변주하는 모습이 보이는 작품을 선택했다"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최민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최민식은 ‘가장 뜨겁고 거칠지만 가장 친근한 배우’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진작 초대했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 영화제 제안을 기꺼이 받아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뜨겁고 거칠지만 가장 친근한 배우’라는 문구는 내가 썼는데, 스스로도 참 잘 썼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정확하게 최민식이란 배우를 표현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 스스로 대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내가 보는 최민식은 그렇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기한다. 그 중 ‘범죄와의 전쟁’이 가장 치열한 최민식의 연기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위원장은 “배우 특별전 주인공을 선정할 때 배우들의 현재 상황을 검토한다. 최민식에게 불행한 얘기지만 영화제로선 다행히도 최민식의 스케줄이 가능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내가 소속사도 없고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쉼표를 찍자는 시기에 특별전 제안이 왔다. 이런 게 아니라면 내 작품을 어떻게 다 보겠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발돋움 같다”며 "이 자리가 내겐 엄청나게 큰 자극이다. 마냥 좋아할 만한 일도 아니고, 내 작품 활동에 있어서 엄청난 자극제가 되는 자리다. 그래서 정신차리고 반성하면서 좋은 건 더 짚어나가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한 최민식은 그의 이름과 함께 다니는 수식어인 대배우란 말을 극구 사양했다. "부끄러워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기하고 계신 이순재·신구 선생님 같은 분이 대배우죠. 배우 인생 통틀어 존경 받을 만한 외길을 걸어온 분에게나 붙일 수 있는 호칭입니다. 이런 말을 하니까 저도 가슴에서 뭔가 불끈 솟아 오르네요. 관객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저도 이순재·신구 선생님 연세까지 활동 할 수 있다면, 연기에 깊이를 더해 제가 느낀 것들을 작품으로 음미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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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을 보았다’ 특별전은 30일부터 7월 9일까지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개최된다. 특별전에서는 최민식의 배우로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를 선보이고 한정판 굿즈도 판매한다. 

 

또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는 9층 문화홀에서는 단편 ‘수증기’, ‘겨울의 길목’ 등을 독점 상영하고, 박찬욱·김지운·허진호·정지우·강윤성 등 최민식 배우와 작업한 한국영화 거장의 인터뷰를 담은 특별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 유플렉스 1층에서 전시 커팅식이 진행됐다. 커팅식 후 최민식은 몰려든 팬들에게, 2·3층 위에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전시물을 둘러보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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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기자회견 및 특별전 커팅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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