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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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이 구출돼 한국 땅을 밟았으며, 그 중 초중고 학생은 초등 80명, 중등 30명, 고등 31명으로 총 141명이다. 올해 학생들은 생활 터전의 인근 학교에 입학해 한국 학교에서 지낸 지 2달 남짓이 됐다. 


고양시에는 5명의 학생(초1, 초3, 초5)이 A초에 입학했다. 고양교육지원청 서동연 교육장은 “국가 및 종교, 인종 등으로 인한 차별 없이 모든 학생에게 학교는 행복한 배움의 공간이어야 한다”라며, “출발선이 다른 아프간 특별기여자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민·관·학이 협력해 다각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양교육지원청에서는 한국어 특별학급이 없는 A초교 상황을 고려해, 주 3회 2시간씩 한국어 교실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혀 한국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미술 놀이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전문 강사는 다문화교육 관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양이민자통합센터에서 연계해 줬다. 


그러나, 교실에서 교사의 언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학습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은 학교생활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다. 고양교육지원청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페르시아어가 가능한 이주민을 통역 보조강사로 위촉해 주 2~4시간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A초 교감은 “통역 보조강사가 있는 것이 오히려 방해되기보다 교실 수업 분위기에는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역해주고, 담임도 오롯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수 아이에 대한 배려가 궁극적으로 함께 공부하는 모든 학생을 위한 일이다. 


A초는 6일(금) 재량휴업일을 이용해 강당에서 어울림 행사를 진행했다. 약 20가구의 50여 명이 신청한 본 행사는 이민자통합센터, 고양리더스로타리클럽 등 지역기관 협력으로 이뤄졌다. 1부 즐거운 레이크레이션을 시작으로, 2부는 세계 여러 나라 놀이 부스 체험이 운영됐다. 본 행사에서는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 문화 체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의상과 놀이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아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옷을 입어보고,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며 문화 다양성을 이해했다.


고양교육지원청 박해오 교육국장은 “다문화 시대에 무조건 우리 문화에 대한 적응과 동화를 강요하기에 앞서 우리도 그들의 입장과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고양시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다문화가정 학생이 한국의 시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관심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통합이민자센터 김세영 센터장은 “고양시의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안정적 정착 사례가 민·관·학 협력의 모범사례라 며, 앞으로도 모든 아이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다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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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A초교, ‘아프간 특별기여자 학생’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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