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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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서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16회 여성인권영화제(FIWOM0가 9월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총 5일간 열린 이번 영화제는 15개국에서 제작된 47편이 상영됐다. 

 

초청 부문의 15개 작품은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 미투(#MeToo) 운동, 유리천장과 직장 내 성차별, 섹슈얼리티, 재생산권, 퀴어 등을 키워드로 전세계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망했다.


16회 여성인권영화제 폐막식은 아트나인 오픈테라스에서 진행되었다. 영화제 현장 스케치, 경쟁 부문 시상식, 폐막축사 및 폐막선언 등으로 채워졌다. 


32편의 경쟁부문 상영작 중 최우수상격인 피움상에는 <언니에게>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가정 내 폭력 피해자에 대한 획일적인 재현을 넘어 욕망하고 이해하고, 더 나아가는 생생한 인간으로 피해자를 담아낸 작품”이라 찬사를 보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곳 너머>에 돌아갔으며, “가정 내 폭력을 넘어서는 두 여성의 연대를 섬세한 연출로 힘있게 담아냈다”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꽝>, <마녀들의 카니발>에 돌아갔다. 시상자로 나선 경쟁부문 본선 심사위원장인 유지나 동국대학교 교수는 “영화계 역시 여성 영화인이 오래 작품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계속 싸워나가며 작품활동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전했다.


피움상을 수상한 <언니에게>의 김신호산 감독은 "첫 작품으로 여성인권영화제라는 의미 있는 자리에서 피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폭력을 전시하지 않으면서 가정폭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고, <언니에게>를 접한 사람들이 누군가의 언니가 되어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 더 치열하게 고민하며 우리의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며 수상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임해리 배우 역시 "존경할 수 있는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작품을 좋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이곳 너머>의 이제경 감독은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함께 영화를 만들어 가는 배우, 스태프분들과 함께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영화 속 영회와 마이처럼 대문을 박차고 나서려고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 지지, 연대를 보낸다"며 수상에 대한 감사와 소감을 전했다.


폐막식에 함께한 한 관객은 “알게 모르게 경험했던 일들에 대해 '그 일이 잘못된 거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을 담은 영화 속 주인공을 보며 겪고, 만나고, 변화하고,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연대해 나가야 하는지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여성인권영화제와 한국여성의전화에 감사하다"라 밝히며 5일간의 뜨거운 여정과 폐막에 축하를 보냈다.


16회 여성인권영화제는 케어링 재단, 유한킴벌리,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연신내종합금융센터의 후원과 서울특별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너무 더뎌 멈춘 것 같은 시간에도 넘어서는 사람들이 있고, 계속해서 넘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어질 것이다. 여성인권영화제는 성차별적 사회 구조와 그 속의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들의 분투와 이들이 만들어내는 변화 또한 그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넘어서는 사람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올해 상영작을 공동체 상영 등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여성인권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fiwom.org)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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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WOM 2023 16회 여성인권영화제 '넘어서는 사람들'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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