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신유빈전지희.jpg

신유빈(오른쪽)-전지희

 

신유빈-전지희 조가 2023 ITTF-ATTU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을 동메달로 마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평창돔에서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순잉샤-왕이디 조에게 1대 3(5-11, 11-5, 9-11, 8-11)으로 패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번갈아 기회를 만들고 결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테이블 가까이에서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중국 선수들의 백핸드가 너무 빠르고 강했다. 첫 게임을 내준 뒤 공격력이 폭발했던 2게임을 가져왔지만, 내내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친 3, 4게임을 연달아 아깝게 내주고 패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1년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조다. 당시 결승에서 홍콩의 두호이켐-리호칭 조를 꺾었다.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당시 세계 1위 순잉샤-왕만위 조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결승에서는 첸멍-왕이디 조에게 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정상을 지키고자 했던 이번 대회에서는 파트너를 달리하여 아시아선수권 무대로 돌아온 중국 조에 패하고 동메달로 만족했다.


경기 후 전지희는 “후반에 내 실수가 너무 많았다. 내가 더 들어가야 유빈이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데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부족한 점 보완해서 다음 시합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기술적으로 부족해서 졌다고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지희 언니 얘기대로 부족한 거 보완하고 노력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약 열흘 뒤에는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중국의 복식조는 더반 세계대회와 같은 구성으로 나올 거라는 얘기도 들린다. 

 

전지희는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어린 선수들만큼 운동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지금 내게 주어진 숙제는 상대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경기운영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어떤 조를 만나더라도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다시 달라지는 중국 조를 상대로 와 신유빈은 “중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여러 가지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좀 더 나아지도록 준비해서 항저우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단체전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고, 개인복식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혼합복식도 신유빈이 임종훈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개인단식에서는 8강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평소보다 부담을 많이 가진 것은 사실이다. 이번 대회 공인테이블에 대한 적응 훈련도 조금 부족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단체전과 복식 등에서 목표에 가깝게 간 것에 대해서는 일단 만족한다. 다만 단식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 잘 복기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항저우에서는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유빈-전지희 조의 복식 4강전에 앞서 열린 또 하나의 4강전에서도 중국의 첸멍-왕만위 조가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키하라 미유우 조를 꺾고 결승으로 갔다. 일본 선수들이 먼저 두 게임을 잡으며 선전했으나 후반에 길을 찾은 중국 선수들이 3대 2(8-11, 9-11, 11-9, 11-5, 11-8) 역전승을 거뒀다. 한 NOC 당 두 조만 출전한 여자복식에서도 중국은 금은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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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탁구선수권] 신유빈-전지희 중국에 석패, 동메달로 대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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