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신주란 학생기자]

정이품송 기사.jpg

 

이 소나무는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 103호인 정이품송이다.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오래된 소나무이다. 


전해오는 설에 의하면 이 소나무는 조선 세조(1455~1468)가 속리산에 행차할 때 임금이 탄 가마인 연이 나무가지에 걸리어 지나가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해 세조가 ''소나무 가지에 연 걸린다.''라고 말하자 밑가지가 저절로 들려 그 밑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세조는 지금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정2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로부터 소나무는 '연걸이 소나무' 또는 '정이품송'으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전설을 그 시대에 어린 단종의 왕좌를 빼앗고 왕이 된 세조(수양대군)가 '자신은 신성한 존재인소나무도 길을 내어주는 신성한 사람이다.'라는 뜻으로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소나무가 서 있는 앞마을의 이름을 진허(陣墟)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그 당시 세조를 수행하던 군사들이 진을 치고 머물렀다는 데 연유한다고 한다.


이 소나무는 충성스러운 전설을 안고 오래 살아오는 동안 각종의 피해도 받았는데, 특히 1970년 이후부터 우리 나라의 소나무에 큰 피해를 준 솔잎혹파리가 이 나무에도 피해를 주어 1982년 넓은 보호구역을 만들어 철책을 치고 길을 약간 우회시키는 등 보호 조치를 취해 생기를 되찾게 한 바 있다. 그리고 1993년 2월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와 2004년 3월의 폭설이 서쪽가지를 훼손했다. 


정이품송이 더 훼손되기 전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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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세조의 길을 비켜준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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