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경기도내 15개 학교의 2012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취지에 맞게’ 운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내신,학습계획서,면접 등을 대비한 사교육에 대해서는 개선책 모색 의견과 함께, 사교육영향력 배제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 소속 사교육영향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1일 2012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실시교에 대한 사교육영향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위원회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 학교 모두, 전형의 기본 지침과 절차를 준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회는 학교들이 학교별 필기고사,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과 적성검사, 학교 외 경시대회·인증시험·자격증 취득 등 선행학습을 유발할 수 있는 스펙 평가,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초과하는 입학전형을 실시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사교육 유발 요인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위원회는 이어, 1단계 전형은 내신성적과 출결로, 2단계 전형을 학습계획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독서 및 봉사활동에 근거한 면접으로 진행하여,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해 ‘공교육에 충실한 학생이 선발되는 제도’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이 점차 확산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위원회는 다만, 중학교 영어내신성적 향상, 학습계획서 작성, 면접 대비와 관련하여 사교육 의존 현상이 여전한 바,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학교별 설문조사 결과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 의존도가 증가하였다’는 응답이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분을 주목하면서, 2단계의 학습계획서 작성과 면접이 수험생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사교육 업체에는 마케팅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단위학교 차원의 전형요소와 운영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지만, 사교육 시장의 흐름과 관련하여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교육영향평가는 특목고, 자사고, 국제중 등 15교(경기북과학고, 수원외고, 성남외고, 동두천외고,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안양외고,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청심국제고, 안산동산고, 용인외고, 청심국제중)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원회는 학부모, 교원, 입학전형위원, 사교육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해 11월 초순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활동하면서, 15개 학교의 자율평가 보고서를 집중 심사했다.

 

심사의 중점 항목은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는 입학전형 실시 여부, 학교별 필기고사 및 교과지식 측정을 목적으로 하는 입학전형 실시 여부, 각종 경시대회, 인증시험, 자격증 취득 등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스펙평가 실시 여부, 기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 등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의 사교육영향평가는 특목고․자사고 등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을 분석하여 다음 학년도 입학전형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해당 학교의 자율평가를 바탕으로, 위원회의 심사, 컨설팅, 개선사항 도출 등의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학교는 최종합격자 발표 후 20일 이내에 자율평가 결과를 제출하고, 위원회는 60일 이내에 심사와 컨설팅을 실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평가 결과를 해당 학교별로 통보하고, 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회에 제출하여 2013학년도 입학전형안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교 입학전형 계획 단계에서부터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 및 개선,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 및 입학전형의 최적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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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전형 실시교 '사교육영향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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