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인천 청학중학교(교장 송광혁) 3학년 학생 2백여명은 지난 12월 한 달 간 아프리카 신생아를 살리는 예쁜 모자를 떠 지난 30일 '세이브 더 칠드런' 단체에 전달했다.

 

기말고사 이후 뭔가 의미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고민하던 조문경 미술교사가 학생들에게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을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행사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에 털모자라니?"라는 의아한 생각과 우리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모자를 뜬다는 생각에 다소 거부감을 갖고 있던 학생들도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보내 준 아프리카 신생아-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폐렴과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기도 하는 영상자료 보고 난 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들도 여학생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열심히 참여하여 총 200여개의 모자를 떴다.

 

이 행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을 지도한 조문경 교사는 "학생들이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뜨개질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이것도 재능기부라며 격려도 하고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아프다는 아이들에게는 말초신경이 자극되면 건강에도 좋으니 참으라고 해가며 즐겁게 진행했다"며,

 

"남녀 학생 할 것 없이 서로 머리를 맞대가며 가르쳐 주고 배우고 하는 모습과 투덜거리면서 몇 번씩 다시 실을 풀어가며 뜨개질을 하는 우직한 남학생들의 모습, 결국은 엄마, 할머니 또는 누나가 완성해 주었다며 쑥스럽게 모자를 내미는 남학생들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다. 완성한 모자를 들고 뿌듯해 하며 선생님! 한 명 살렸어요!라며 또 만들겠다고 눈을 반짝이던 아이들을 마주 할 땐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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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학중,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는 모자 떠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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